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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문책성 인사 단행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2-02-09 21:41 게재일 2012-02-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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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제설 책임물어 과장 등 5명 전보 ... “모양만 문책” 지적
최근 안동지역에 내린 폭설에도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못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자 안동시가 부서장급 간부를 전보 조치하는 등 8일 전격적인 문책성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달 31일~1일 사이 밤새 폭설이 내렸지만 시가 제설장비를 늑장 출동 시킨데다 미온적 대응에 따른 시민들의 불만이 높았다.

시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발생했는가 하면 일부 시민들은 아예 차량을 두고 걸어서 귀가하는 등의 큰 불편을 겪었다.

안동시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당 국장을 `주의`조치하고 과장 등 총 5명(5급 3명, 6급 2명)을 전보 조치하는 소폭 인사를 단행한 것.

안동시가 지난 1월 정기인사를 마무리한지 채 1달도 되기 전에 갑작스럽게 인사 조치를 취한 것은 권영세 시장이 늘 강조해 온 `품격 높은 도시, 행복안동건설`에 역행한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업무에 대한 건전한 긴장감을 조성해 최근 발생한 산불 등 재해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느슨해진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선조치의 하나로 보인다.

또한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과 장비 등을 사전에 확보하지 못한 공무원의 소극적인 행정 추진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친데 대해서는 “쉽게 넘길 수 없다”는 것이 권 시장의 단호한 판단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공무원은 많은데도 각종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참으로 답답한 일”이라며 “앞으로 각 부서에서 맡은 바 임무를 게을리한다면 그때마다 인사 불이익을 통해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건설·상수도·재난방재과 등 인사 대상자가 옛 부서에 재배치되는 등 단순 수평이동 뿐인 인사로 `모양만 문책인사` 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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