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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승부조작 선수 2명 추가체포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2-02-10 21:28 게재일 2012-02-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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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로 수사확대
프로배구의 승부조작 수사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확대되고 있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호경)는 지난 8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 열릴 예정인 KEPCO와 상무신협의 경기에 앞서 KEPCO 숙소 앞에서 감독에게 통보한 후 임모, 박모 등 현역선수 2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대구지검으로 이송했다.

특히 대구지검은 이번에 적발된 2009-2010년 시즌 외에 다른 시즌에도 조직적인 승부 조작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대구지검이 수사에 중점을 두었던 것은 2009-2010 시즌이었지만 지난 8일 긴급체포된 박 선수는 지난 2010-2011년 시즌을 앞두고 KEPCO에 입단했기 때문이다.

또 아직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두 선수를 경기 직전에 긴급체포까지 감행한 것은 연루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박 선수 등이 최근 시즌에도 승부조작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을 의미하고 있다.

심지어 검찰은 구속된 염모 선수 등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프로배구 선수들의 승부조작과 관련된 정황의 상당부분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어 대구지검은 이번에 적발된 KEPCO 구단 이외에 또다른 구단에서도 승부조작에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이미 구속된 브로커 강 모씨 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은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는 상태인 만큼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당초 예정보다 수사가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박선수는 2007~2008시즌 현대캐피탈을 통해 데뷔해 그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EPCO의 품에 안긴 박 선수는 한국 배구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 받은 바 있다.

이번 대구지검의 수사로 KEPCO에는 전·현직 선수 3명이 구속된데 이어 현역 선수 2명까지 추가 체포되면서 총 5명의 선수가 승부조작에 연루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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