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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숨 쉴 기력조차 더는 없는데…

“사전 통보도 없고, 계도기간도 없는 거리두기 강화에 자영업자들은 다 죽어납니다.”사적모임 인원 4명 이내 제한 방침이 시행된 19일 대구 경북지역 자영업자와 기업체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경북도내 23개 시군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사적 모임 인원제한이 없었고, 대구는 지난 15일부터 사적모임 8인까지 허용됐다가 갑자기 4명 이내로 코로나 방역지침이 대폭 강화됐다.그러자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강화와 관련 사전 통보나 계도기간에 대한 사전 설명이 없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대구시는 자영업자에게 통보하는 정식 공문을 거리두기 강화 당일인 19일 오전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상황이다보니 8인 이하 기준으로 단체 예약을 한 식당가에서는 ‘한숨’ 소리만 가득하다.대구에 한 식당 주인 김모(37)씨는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것을 대구시가 아닌 뉴스나 인터넷 기사를 보고 전 날 알았다”면서 “거리두기 당일인 오늘 오전 대구시로부터 사회적거리 두기 방역 지침을 포함한 공문을 받았다. 도대체 어떻게 준비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그는 또 “적어도 계도기간이라도 있었으면 식당가가 피해볼 일은 없었을 것인데 아무리 위급한 시국이라지만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살아가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정부가 내리는 공문에 따라 성실히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먹고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이번 대구시의 결정은 우리 입장에서는 ‘날벼락’”이라고 표현했다.수성구에서 한정식집을 운영하는 박모(62)씨는 “일주일 전부터 미리 예약을 받아서 음식 재료를 미리 다 준비해놨는데, 오늘 오전부터 줄지어 취소전화를 받았다. 장사를 하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24시간 운영하는 음식점의 피해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두기 인원 축소에 시간제한까지 동반하기 때문이다. 또 급변하는 상황에 따라 식당 직원들의 근무 시간까지 너무 자주 바뀌어 곤란한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식당관계자 김모(41)씨는 “8인일 때는 다시 예약 손님도 늘고 일반 손님도 많이 찾았는데, 당장 시행 첫 날인 오늘만 봐도 식당을 찾는 손님이 40% 가량 줄었다. 이제는 포기하는 심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이어 그는 “확진자가 늘어나면 모임 인원을 제한하고, 줄어들면 바로 제한을 푸는 즉흥적 방역지침 운영은 자영업자들에게 지옥같은 상황이다. 운영주도 힘들지만 식당에서 일해 생계를 이어가는 직원들은 도대체 무슨 죄냐”고 울분을 토했다.기업 종사자들이 많은 구미지역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사적모임 5인 이상 금지 조치에 앞서 수도권 4단계 방역지침이 운영되면서 지역 상권이 거의 파산지경에 내몰렸다.본사와 주요 납품처가 수도권인 삼성과 LG, 도레이, 아사히, LS전선 등 대다수의 대기업들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 기준을 따르도록 해왔다.여기에 더해 정부가 경북도내 ‘사적모임 5인 이상 금지’조치를 내리자 일부 기업들은 일과 시간 이후 사적모임을 더욱 제한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식과 외부 출장, 대면 회의 금지와 더불어 사실상 외부인을 만나는 것 자체를 아예 하지 말라는 것.대기업 관계자는 “기업이 일과 시간 이후 직원들의 개인적인 사안에 관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다만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에 있고, 전염성이 강한 델타 바이러스까지 확산에 있기 때문에 조심하자는 의미에서 권고한 것일 뿐”이라며 “기업의 입장에선 가동하던 공장이 잠시라도 멈추게 되면 그 손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보다 높은 단계인 수도권의 4단계를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대기업의 이러한 방침은 인근 식당가와 까페 등 지역 상권에 큰 피해를 입히게 된다. 지역의 한 식당 주인은 “지난주부터 손님들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오늘은 점심때 손님이 한 테이블밖에 없었다. 대기업이 거리두기를 강화하니 하청업체들도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는 것 같다”며 “대기업 거리두기 4단계 적용과 사적모임 5인이상 금지, 거기에 휴가철까지 겹치니까 이 기간에 장사를 하는 게 맞는지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은 장사를 하던 안하던 월세 같은 고정적으로 나가야 할 돈이 있기 때문에 다른 업종보다 고통이 훨씬 크다는 것을 정부나 지자체가 이해하고 지원대책도 함께 세워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7-19

고3 학생 백신 접종 시작… “이제 마음 편히 수능 준비해야죠”

“백신도 맞았으니, 이제는 마음 편히 수능 공부에만 집중하려고요.”19일 포항시 남구 예방접종센터인 포항실내체육관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맞으려는 고등학생으로 가득했다. 정부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과 교직원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이날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이날 오전에는 백신 접종이 예정된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311명(학생 179명, 교직원 132명)이 코로나19 예방접종대기실에 마련된 간이의자에 앉아 접종을 기다렸다. 이들은 센터에 입장하기 전에 본인 확인을 위해 학교명과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이 적힌 스티커를 자신의 왼쪽 가슴에 붙이기 시작했다. 절차를 마친 학생들의 표정에는 백신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공준호(18·포철공고 3년) 학생은 “최근 뉴스를 통해 백신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이 있다는 소식을 종종 들어서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운 마음이 크다”며 “그래도 많은 국민이 백신을 맞고 또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면 예전처럼 마스크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이 다시 찾아올 것만 같아서 백신을 맞기로 했다”고 말했다.접종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일렬로 줄을 길게 늘어선 뒤 거리를 유지하며 센터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에서는 발열체크와 QR 체크인이 이뤄졌다. 신원확인을 마친 학생들은 예진표 작성 구역으로 이동했다. 학생들은 예진표를 들고 백신 접종 창구에서 접수를 한 뒤 칸막이로 나뉜 부스 안으로 들어가 예진을 받았다. 이후 학생들은 인근에 마련된 접종 장소로 향한 뒤 백신을 맞았다. 이들은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하기 위해 모니터링실에서 30분을 대기했다.백신을 맞은 학생과 교직원은 대다수가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김강진(18·포철공고 3년) 학생은 “백신을 맞는다는 걱정에 어젯밤에 한숨도 자지 못했는데, 막상 주사를 맞고 보니까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며 “1학년과 2학년 후배들도 하루빨리 백신을 맞고 면역이 형성돼서 모든 학생들이 수업에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합동수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박광오(31) 포철공고 교사는 “학교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500여명 정도 되는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고3 학생들은 여름 방학 기간에 2차 접종도 마치게 되는데, 아이들이 수능을 칠 때는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부담을 덜어 놓은 상태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지역에서는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지역 내 31개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 대상자는 6천778명이고, 이중 6천479명(약 96%)이 백신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과 교직원은 해당 기간에 학교별 지정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예약된 일자에 맞춰 백신을 맞으면 된다. 2차 접종은 3주 후인 8월 9일부터 13일까지 이뤄진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7-19

수성구 헬스장 집단감염 델타변이 추정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2명이 발생했다. 특히 대구지역 확진자 중 상당수가 델타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바이러스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3명이 증가한 1만1천37명으로 집계됐다.주소지별로 북구 11명, 남구 5명, 중구·서구·달서구 각 4명, 동구 3명, 수성구 2명이다.추가 확진자 중 9명은 북구 복현동 소재 유흥주점 관련이다. 지난 13일 종업원 중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다른 종업원과 손님, n차 등으로 확산했다. 타지역에서 확진 후 이관된 경우를 포함한 관련 누계는 20명이 됐다. 최초 확진자가 북구 소재 유흥업소 5곳에 일한 것으로 파악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중구 동성로 클럽골목 내 주점 관련 확진자도 2명이 더 나왔다. 지난 6일 업주가 최초로 확진된 데 이어 종업원, 다른 손님, 업주가 방문한 남구 소재 유흥주점 종업원과 손님 등으로 전파돼 관련 누계는 57명으로 늘었다.북구 소재 대학교 앞 PC방과 수성구 소재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4명씩 나왔다. 누계는 각각 6명과 7명이다.PC방 확진자 중 5명은 북구 소재 대학교 기숙사생들로 방역당국은 기숙사생 664명을 진단검사하고 있다.수성구 범어동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지난 16일 손님 2명이 확진돼 추가 검사한 결과 손님과 종업원에게서 잇달아 확진자가 나왔다.집단감염이 발생한 수성구 범어동 헬스장 관련 확진자도 2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81명이 됐다.방역당국은 헬스장 관련 확진자 중 상당수가 간이 검사에서 델타변이로 나와 이번 집단감염이 델타변이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초 확진자가 주요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 것으로 확인된 중구 소재 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 중이다.이밖에 서구 평리동 음식점 관련으로 1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 수는 16명, 서울, 구미,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뒤 진단검사에서 8명이 확진됐으며, 2명은 각 프랑스,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했고 1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경북에서는 1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북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구미 9명, 포항·경주 각 2명, 김천·영천·경산·청도·칠곡·울진 각 1명 등 모두 19명이 늘어 5천160명으로 집계됐다.구미에서는 구미 유흥주점 관련 6명, 전남 여수 확진자의 접촉자 1명, 대전 대덕구 확진자의 접촉자 1명, 유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은 1명이 확진됐다.포항에서는 포항 확진자의 접촉자 2명, 경주에서는 부산 동래구 확진자의 접촉자 1명과 유증상으로 검사받은 1명이 각각 양성으로 나왔다.김천에서는 충북 영동 확진자의 접촉자 1명, 영천에서는 아시아 입국자 1명, 경산에서는 경남 창원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청도에서는 경산 확진자의 접촉자 1명, 칠곡에선 아시아 입국자 1명, 울진에선 영덕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각각 확진됐다. /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7-19

언론재단, 경북대와 손잡고 ‘민주시민인재 미디어교육’

한국언론진흥재단 대구지사와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는 오는 22~23일 이틀간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민주시민인재 양성을 위한 미디어교육’이라는 주제로 초·중·고 교사 및 학부모·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수회를 개최한다.특히 올해는 연수 대상을 교사에서 학부모·학생까지 확대 운영한다.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확대되고 있는 비대면 교육으로 학교교육과 더불어 가정교육의 비중이 커지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도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했다.연수회는 △미디어 메시지 바로 읽기 △에듀테크로 만들어가는 스마트한 미디어 교육 △미디어텍스트 비판적 독해 △미디어를 활용한 수업과 뉴스콘텐츠 제작 △미디어를 활용한 프로젝트 수업 △뉴스로 우리 아이 자기주도 학습 능력 키우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였다.교사의 경우 초등, 중등 기초, 중등 심화 과정 3개 과정을 운영해 교사 수준별 맞춤형 교육으로 리터러시 역량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해당과정 이수 시 각 교사별로 1학점(15시간)의 교육이수학점을 부여한다. 학부모·학생 연수 수강생 모집은 대구 어린이 기자단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학부모와 학생 포함 총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특히 창의적 민주시민 양성을 주요 방향으로 한 현재의 교육 정책에 맞춘 교육 사례 및 교수법 제공을 통해 현직 교사 및 학부모·학생들의 미디어리터러시 역량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정정주 교수(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비롯해 민강기 장학사(대구 동부교육지원청), 신민철 교사(대구 진월초등학교), 박지은 교사(칠곡 북삼고등학교), 김선미 미디어강사(한국언론진흥재단), 박미영 대표(한국 NIE 협회) 등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분야에 정통한 국내 전문가들이 강의를 맡는다.해당 연수의 상세 내용은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 포털 포미사이트(https://www.forme.or.kr/) 내 ‘알림마당’-‘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태우 한국언론진흥재단 대구지사장은 “학생들의 민주시민역량 함양을 위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으며,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학부모와 학생 모두 꾸준한 학습이 필요하다”며 “지난 6월 재단-경북대-경북교육청-대구시교육청 4자간 미디어교육 업무협약(MOU) 이후 추진하는 첫 사업인 만큼, 이번 행사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7-19

DGIST, 기존 대비 43배 빠른 파일 시스템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정보통신융합전공 이성진 교수팀이 전통적인 컴퓨터 데이터 저장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새로운 키-값 인터페이스 기반의 파일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개발된 저장 시스템은 저장장치 내 색인(In-storage Indexing) 기술이 사용된 키-값 인터페이스가 적용돼, 기존 대비 최대 43배 빠른 성능을 자랑한다.‘파일 시스템’은 데이터를 저장·색인하는 기본적인 시스템 소프트웨어로, 빅데이터 처리, 인공지능 등 컴퓨터 시스템 전 분야에서 사용된다. 이때 기존 파일 시스템은 데이터를 저장매체 내 크기가 고정돼 있는 블록(block) 단위별로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시스템 성능 하락하는 등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키-값 저장 인터페이스에 주목했다. 키-값 인터페이스는 블록의 크기를 유연하게 바꿔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설계된 인터페이스로, 블록의 크기가 고정된 기존 인터페이스보다도 다양한 데이터 처리 연산이 가능하다. 여기에 저장장치 내 색인 기술도 적용, 개선된 키-값 인터페이스를 구현했으며, 이를 활용해 새로운 개념의 파일 시스템인 ‘케빈(KEVIN)’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개발된 파일 시스템인 케빈은 훨씬 빠른 성능에도 작동 부하가 훨씬 낮을 뿐만 아니라 저장장치 내 색인 기술이 적용돼, 파일을 저장하고 불러오는 데 필요하던 복잡한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장점이다.이성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초고속 저장장치에서 데이터를 입출력 시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해소와 40배 이상의 성능 향상의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며 “앞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뿐만 아니라 해당 기술이 저장장치 설계 분야에 적용돼 데이터 처리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더욱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2021-07-19

내당주택조합, 주상복합 건설 본궤도에

중단 위기에 놓였던 대구 내당지역주택조합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사업이 법원 판결을 거쳐 정상화될 전망이다.대구지법 제2행정부는 지난 15일 (주)서희건설이 대구시장을 상대로 낸 ‘사업계획변경승인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재판부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지역주택조합의 공동사업주체는 등록사업자 보호를 위한 규정이 아니고 시공사 변경 시에 전 공동사업주체(시공예정사)의 동의가 필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또 원고회사 임원이 금융주선과정에서 6억원을 교부받고 법원에서 배임수재죄가 확정된 사실과 이로인한 조합의 손해발생 그리고 원고회사의 연대보증 미이행, 공사비 제시지연과 총회개최일정에 대한 다툼이 있었고 조합원 대다수가 변경을 원하는 사실 등을 고려했을 때, 더이상 종전 등록사업자인 원고회사가 조합과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없다는 점을 알렸다.이어 지역주택조합의 공동사업주체 변경은 사법상 행위를 보충해 그 법률상의 효력을 완성시키는 보충적 행정행위로 강학상 ‘인가’에 해당하므로 서희건설이 주장하는 시공자 선정과정에서의 총회결의 효력과 사업약정 해지의 적법성 등은 판단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이에 따라 그동안 갈등을 빚어왔던 내당지역주택조합의 사업이 완전 정상화에 이어 사업추진 일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주)서희건설이 대구시를 상대로 ‘대구시장이 2021년 2월 4일 내당지역주택조합의 공동사업주체를 (주)서희건설에서 GS건설(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전 공동사업주체의 동의가 없었으므로 위법하다’는 취지로 소를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내당지역주택조합은 지난 2016년 4월 서희건설을 시공예정사로 선정해 ‘두류역 제타시티’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다 사업이 지지부진하며 오랜 시간을 끌다가 GS건설의 적극적이 참여로 탄력을 받고 정상화되는 과정을 밟고 있었다.앞으로 내당지역주택조합은 최종 설계변경에 따른 사업승인 등 인허가 준비를 마치고 오는 8월에 2천800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실행할 예정이며 오는 9월에 착공 및 분양일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07-19

매맞는 택시기사들… 격벽 설치가 해답?

“술에 취한 사람 태울 때가 제일 무섭죠. 손님 가려 태울 수도 없고 참….”포항에서 11년째 택시를 운전 중이라는 박모(67)씨는 저녁시간 손님을 태울 때면 매번 긴장한다. 동료 기사들이 만취 손님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는 까닭에 그는 유흥가가 몰려있는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서 늦은 저녁 술에 취한 손님과 마주할 때마다 핸들을 움켜잡는다. 여성 택시기사인 이모(53·포항시 남구)씨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딸이 사준 가스분사기를 손이 가는 곳에 숨겨둔 채 불안에 떨며 운전을 하고 있다.이처럼 택시기사들이 폭력의 위험에 노출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운전자 폭행’은 매년 전국에서 2천∼3천여건씩 꾸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운전자 폭행으로 붙잡힌 인원은 3천41명으로, 2018년보다 20%가량 늘었다. 지난 2월 23일 포항에서는 길을 돌아간다고 오해한 탑승객이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한 데 더해 택시 안에 있던 ‘자세교정의자’까지 들고 도망가는 택시기사를 뒤쫓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해 10월 대구에서는 목적지를 묻는 70대 택시기사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한 남성이 최근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상오)에서 300만원의 벌금형을 맞았다.사고를 미리 방지할 방법 중에서도 ‘격벽’ 설치가 가장 먼저 꼽힌다. 버스처럼 택시 운전자 주변으로 플라스틱 등의 재질의 벽을 설치해 승객과 분리시키는 방법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23개 시군 중 13개 시군에 총 14억4천여만원의 예산으로 격벽 설치와 같은 ‘세이프택시’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포항시 역시 3억여원의 자체 예산을 투입해 오는 8월 중순께 포항지역 법인과 개인택시 2천여 대에 격벽을 설치할 계획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업체를 선정해 계약까지 마무리하면 8월 중순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인과 개인 전체 택시 다 설치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 효과와 함께 택시 운전자들이 당하는 폭행을 미리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정작 택시업계에서는 격벽 설치 사업에 고개를 젓는다. 격벽을 설치하게 되면 안그래도 좁은 차량 안에서 택시기사의 행동반경이 협소해져 불편함만 커지고, 혹시 모를 대형사고 발생 시에 격벽의 존재가 구조대원들의 활동에 애로를 줄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많다. 통상적으로 차량 내에서가 아니라 목적지에 도착해 취객을 깨우거나 하는 바깥의 상황에서 시비가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문제의 본질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강정수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포항시지부장은 “시범으로 설치해본 택시기사들의 반응은 안좋은 편이다. 좁은 차량에서 더욱 갇힌 기분이 들고, 모두가 불편하다고 하더라”며 “장단점이 있겠지만, 문경이나 영주 등의 사례를 보면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7-18

경북도 상반기 화재 발생, 전년대비 소폭 증가

지난 상반기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화재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18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1천559건의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 118명(사망 12명, 부상 106명)과 재산피해 154억여원(부동산 53억원, 동산 101억원)이 뒤따른 것으로 나타났다.화재 발생건수는 전년대비 2%(30건), 인명피해는 31%(28명) 증가했다. 이는 연기를 소량 흡입한 경상자(97명)가 대폭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반면에 사망자는 12명으로 지난해보다 7명, 재산피해도 57%(200억여원) 감소했다.장소별 화재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야외(356건), 주택(350건), 산업시설(256건) 순이며, 지난해에 비해 야외는 22.3% 증가했다. 주택은 4.6%, 산업시설은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실내보다 야외활동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발생 요인별로는 부주의(807건), 전기적 요인(247건), 원인미상(217건) 순이었으며, 부주의가 전체 화재 원인의 절반인 52%를 차지하고, 주로 불씨 방치(176건)와 담배꽁초(165건), 쓰레기 소각(161건)에 의한 것으로 분석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118명 중 60명이 주택화재시 발생했으며, 이 중 절반이 피난 중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공장이나 음식점 등의 다른 장소에서는 58명 중 37명이 화재진압을 시도하려다 부상을 당한 것으로 밝혀져 화재시 장소에 따른 신속하고 안전한 대처방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1-07-18

마린온 유족들 “엄중한 재수사 해달라”

“도대체 무엇을 숨기고 싶으신 겁니까.”지난 17일 오전 10시 30분 해병대 제1사단 내 마린온 순직자 위령탑에서 열린 ‘마린온 순직자 3주기 추모행사’에서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장병인 고 박재우 병장의 외조부인 A씨가 다급한 목소리로 서욱 국방부 장관과 김태성 해병대사령관을 향해 부르짖었다. 추모공연이 이어질 차례였으나 A씨는 “죄송하지만 너무 분통이 터져서 나왔다”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와 단상 앞으로 걸어나왔다.그는 먼저 서 장관을 향해 “국방부에 ‘마린온 추락사고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의 조사보고서와 회의록, 에어버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간의 협정서를 정보공개 청구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공개 거절 이유로 국방부 훈령을 들었는데, 일반 국민에게는 구속력이 없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소리쳤다.이어 “최근에 메디온이 60m에서 추락했는데 승무원들이 부상은 입었지만 모두 살았다. 그런데 마린온은 불과 10여m에서 떨어졌는데 5명이나 순직했다. 얼마나 수리온을 엉터리로 개조했으면 이런 결과가 나오는가”라며 “부검결과를 보면 (순직장병들은)불에 타서 변을 당했다. 그전에는 살아있었던 것”이라고 한탄했다. 또 “해병대는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마린온이 어떻게 사고가 났고, 왜 불량인지 자세히 살펴봐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KAI에게 끌려다니지 말고 다시 조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고 노동환 중령의 아버지인 노승헌씨도 이날 추모식에서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의 증거불충분이라는 수사결과는 전혀 정의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면서 “업체의 과실 때문에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국민의 아들들이 생명을 잃는 일이 더이상 있어서는 안된다. 엄중한 재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날인 지난 16일에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등에 마린온 추락사고의 재수사를 촉구했고, 하루 뒤에는 국민의힘 외교안보특별위원회·국방위원 일동이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지난 2018년 7월 17일 포항에서 시험 비행 중이던 마린온이 추락, 탑승한 6명의 장병 중 5명이 숨졌다. 사고 원인으로 합동조사위에서는 해외수입 부품을 지목했지만, 유가족들은 사전에 헬기에 떨림과 같은 이상 현상이 나타났음에도 적극적인 정비를 하지 않은 KAI의 관리 소홀 및 KAI가 제작한 ‘로터 블래이드(날개)’ 결함에 의한 추락 가능성을 제기하며 KAI를 고소·고발했다.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은 3년동안 5번 담당검사가 바뀐 끝에 지난달 1일 살인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은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마린온 사고 당시 KAI 사장)에 대해 증거불충분에 따른 ‘혐의없음’을 결정하고 이를 통보했다.한편,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오늘 추모하는 다섯 명의 해병 전우들은 해병대의 오랜 숙원인 항공단 창설을 위한 초석을 튼튼하게 다지던 주역들이었다”면서 “오는 12월 해병대항공단 창설이라는 꿈이 실현된다”고 공표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7-18

비수도권 오늘부터 ‘5人 미만’ 1단계 중인 경북도 예외 없어

19일부터 전국에서 사적모임 허용인원이 4명 이내로 제한된다.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를 운영했던 경북지역도 사적모임 4명 이내로 제한됐다.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바이러스 전파 속도보다 한발 앞선 방역이 필요하다”며 “19일부터 비수도권에서도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4인까지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수도권에서 최고 수준의 거리두기(4단계)를 시행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다”며 “남은 일주일 동안 모든 역량을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극히 일부의 일탈행위와 느슨한 방역의식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일부 프로야구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리그가 중단됐고, 일부 방송 출연자들의 감염으로 촬영이 차질을 빚었다.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분야일수록 솔선수범해달라”고 요청했다.김 총리는 “오늘 서울 일부 교회가 대면예배를 강행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다”며 “방역당국에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해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최근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 가운데 3명이 확진된 것과 관련해 “엄중한 상황에서 여러 차례 자제를 요청한 집회였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노총은 지금이라도 참석자들이 즉시 진단검사를 받도록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총리는 또 폭염 속 방역현장의 어려움이 커짐에 따라 당국에 인력·예산 지원 현황을 점검할 것을 당부했고, 지자체에도 “검사를 기다리는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해달라”고 주문했다.한편, 경북은 7월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범운영 지역에 포항시, 경주시, 구미시, 경산시, 영천시, 칠곡군 등 6개 시·군을 추가함에 따라 현재 23개 전 시·군에서 1단계가 시행 중이다. 변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없이 방역수칙만 준수하면 되지만,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한 만큼 모든 지자체에 예외없이 사적모임 인원을 4명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7-18

경북대 캠퍼스 내 첨단산업단지 조성

캠퍼스혁신파크 조성사업이 경북대학교에서 추진된다.LH·대구시·경북대학교가 지난 15일 대구시청 별관에서 ‘캠퍼스혁신파크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캠퍼스혁신파크’는 대학이 지닌 지리적 장점과 인적 자원 등을 활용해 캠퍼스 내 유휴 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한 뒤, 각종 업무 및 창업 지원시설 등을 조성해 대학과 기업을 잇고 다양한 정부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대학을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이번 협약은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LH, 대구시, 경북대 간 역할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사업부지 확보 및 사업비 조달 △사업계획 수립 및 인·허가 △입주기업 유치 등에 적극 협업하기로 했다.경북대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은 올해 말 산업단지계획 승인신청 후, 내년 말 단지 조성공사를 시작해 기업 공간인 산학연 혁신허브(ACT Main Center, Start-up Square), 연구공간(R&D센터), 문화·체육시설(Ground-X) 등이 들어서며, 기업 공간은 2025년 상반기 입주를 실시할 계획이다.경북대 캠퍼스혁신파크는 대학 캠퍼스 부지 내 3만2천㎡ 규모로 조성되며, 풍부한 산업단지 개발 노하우를 가진 LH는 사업 총괄 관리자로 참여해 산업단지를 조성한다.특히, 산업단지 조기 활성화를 위해 연면적 2만2천㎡ 규모의 산학연 혁신허브 건물을 건축하고 창업 초기 기업, 연구소 등에게 시세의 20∼8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업무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대구시는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와 사업비 등을 지원하며, 경북대학교는 부지제공 및 LH와 공동으로 산학연 혁신허브 건물을 운영·관리한다.총 사업비의 40%는 정부 재정을 조달하며, 60%는 LH가 선투입해 산업단지 조성과 산학연 혁신허브 건물 공사 등을 시행하고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인한 손실 발생 분은 지자체가 보조하는 등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를 갖췄다.김현준 LH 사장은 “캠퍼스혁신파크는 미국의 MIT 켄달스퀘어, 스탠포드 실리콘벨리와 같이 청년은 가까운 곳에서 좋은 직장을 얻고, 기업은 보다 손쉽게 우수인재를 얻을 수 있는 혁신거점이 될 것”이라며 “경북대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대구시, 경북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7-18

공항 주변 항공기 소음 측정단위 실질 체감도 높은 ‘엘디이엔’으로

민간공항에 취항하는 항공기 소음을 측정하는 단위가 현재 웨클(WECPNL)에서 생활소음이나 도로, 철도 등 다른 교통수단에서 사용하는 데시벨(㏈)과 유사한 엘디이엔(Lden㏈) 단위로 변경된다.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항공기 소음단위 변경 등이 포함된 ‘공항소음 방지 및 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7월 21일부터 8월 30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항공기의 주·야간 최고소음도와 횟수를 측정해 소음도를 산정하는 웨클은 주·야간 시간대별 소음에너지의 평균을 측정해 산정(등가소음도 방식)하는 엘디이엔(Lden㏈)에 비해 실질적인 체감도가 높지 않았다.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오는 2023년부터 항공기 소음단위도 엘디이엔(LdendB)을 사용하게 되어 같은 등가소음도 방식을 사용하는 국내 생활소음이나 다른 교통수단의 소음 크기는 물론이고, 미국, 유럽, 일본 등 다른 국가의 항공기 소음 기준과 쉽게 비교가 가능하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시행령·시행규칙이 올해 연말까지 개정 완료되면 지방항공청에서 소음영향도 조사를 거쳐, 새로운 소음단위인 엘디이엔(LdendB)을 적용한 소음대책지역을 내년 하반기 중 6개(인천, 김포, 김해, 제주, 울산, 여수) 공항별로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개정안에는 공항 주변 소음피해지역에 위치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우대하고, 항공기 소음피해와 관련된 정책을 추진할 때 주민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전준혁기자

2021-07-18

백신 예약 어렵게 성공했는데… 또 오류

지난 12일 모더나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마친 A씨의 접종 확인 화면. 7월 27일 1차 접종하기로 한 A씨는 접종 간격 4주에 맞게 8월 24일 2차 접종을 받아야 하지만, 질병관리청에서 이보다 늦은 5∼6주 후에 2차 접종 일정을 안내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자제공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예약 시스템의 혼선이 빈번하게 발생해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시민들은 백신접종 예약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도 여전히 ‘우왕좌왕’하며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는 정부의 무능한 대처를 보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포항시 남구에 사는 김모(57)씨는 지난 12일 새벽 가까스로 모더나 백신 접종 사전 예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김씨는 오는 27일로 예약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맞아야 할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는 질병관리청 백신예약사이트를 통해 예약했고 1차 접종 일은 오는 7월 27일, 2차 접종 날짜는 2022년 1월 5일로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1차와 2차 모두 예약된 백신은 모더나였다.4주(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는 모더나 백신 특성을 고려하면 김씨의 2차 접종일자는 다음 달 24일이어야 한다.그러나 김씨의 2차 접종 일이 오는 8월 24일보다 무려 5개월이나 늦춰진 상황. 애초 모더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 당시 4주 간격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허가받았다.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그는 질병관리청에 “왜 이렇게 통보했는지 궁금하다”며 문의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신청의료기관에 확인해 보라”는 무책임한 답변뿐이었다.그는 곧바로 병원 측에 연락해 “1차와 2차 접종 간격이 너무 긴 것 같다”며 바로잡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우리는 질병관리청의 통보대로만 접종할 뿐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병원의 한 관계자는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이런 문의가 10여 건 이상 접수됐다”며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일자를 정하는데 일자가 저렇게 미뤄지는 걸 보면서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고 전했다.김씨는 어렵게 백신접종 예약을 잡았지만 2차 접종일 부분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하자 1차 접종을 해야 할지 여부를 두고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그는 “1차라도 먼저 맞아야 할 것인지, 기다려야 하는지 등 불안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오류가 난 것 같은데 당국이 인지를 못하는 아니냐”고 힐난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시스템상에 오류가 발생한 것 같다”며 “7월 14일 질병관리청에서 ‘모더나 예약 완료 후 일괄적으로 예약 일정을 원래 간격으로 접종 가능하도록 조만간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1-07-15

대구, 이틀 연속 50명대 확진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64명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에서는 헬스장발 감염 확산으로 이틀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명대를 기록했다.15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51명이 증가한 1만901명이다. 이날 0시 이후에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오후 4시 현재 수성구 헬스장 관련 11명과 중구 일반주점2 6명, 일반주점3 2명, 서구 음식점 1명 등 27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주소지별로는 수성구 17명, 달서구 13명, 북구 7명, 남구 5명, 서구·동구 각 3명, 경산 2명, 달성군 1명 등이다.추가 확진자 중 24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성구 범어동 헬스장 관련이다. 지난 11일 회원 1명이 감염경로 불상으로 확진된 뒤 이용자를 상대로 추가 검사한 결과 회원과 회원 가족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누계는 대구에서만 50명이고 타지역 이관자까지 포함하면 53명이다.특히, 이 헬스장 관련으로 수성구 10곳을 포함해 지역 14개 학교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는 등 확산되고 있어 교육당국은 이들 학교에 대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방역당국은 헬스장 종사자 5명이 모두 확진됐고 이들 중 증상 발현일이 가장 빠른 20대 종사자가 기존에 확진자가 나온 중구 소재 음식점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 중이다.서구 소재 음식점 관련으로도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 10일 감염경로 불상으로 1명이 확진된 뒤 손님 등에게 전파돼 누계는 12명이 됐다.달서구 소재 고교 관련 확진자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중구 소재 A, B 주점 관련으로 각각 2명, 1명의 확진자가 더 나와 누계는 각각 42명과 24명이다.이밖에 8명은 서울, 안산, 수원, 창원, 영천, 원주, 대구 등 확진자와 접촉했고 7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역학조사 중이다. 1명은 터키에서 입국했다.방역당국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 최근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지난 12일부터 검사 인력을 추가 투입한 데 이어 두류공원에도 검사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경북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 추가됐다.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북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경산 5명, 영천 3명, 포항·김천·구미·상주·칠곡 각 1명 늘어 5천98명으로 집계됐다.경산에서는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3명이 자가격리 중에 확진됐고, 대구 확진자의 접촉자 1명, 확진자와 관련한 선제 검사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영천에서는 대구 확진자의 접촉자 1명과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확진됐다.포항에서는 경남 김해 확진자의 접촉자 1명, 김천에서는 경기 성남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구미와 칠곡 확진자는 대구 수성구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한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상주 확진자는 대전 확진자의 접촉자다.최근 1주일간 경북에서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는 80명이고 현재 2천60명이 자가격리 중이다./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7-15

국학진흥원, 한국문화 새로운 원형 창출 기수로

한국국학진흥원(이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이 새롭게 변신한다.국학진흥원은 15일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향후 한국문화의 새로운 원형 창출(Culture), 국학문화콘텐츠 경쟁력 강화(Future), 문화국가 실현(Picture)이라는 세 방향의 추진전략으로 거듭난다고 밝혔다.국학30비전은 한국국학진흥원이 개원 30주년이 되는 2025년을 넘어 2030년까지 기관이 성취할 비전을 제시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의지를 다진다는 의미다.국학진흥원은 계승·전문·향유·상생·책임의 기관 핵심가치와 5대 경영목표를 혁신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문화콘텐츠 개발에 있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관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국학30비전은 ‘Culture, Future, Picture - 문화로 미래를 그리다’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문화의 새로운 원형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국학30비전’실현을 위한 기관 특화 브랜드사업과 지속가능한 기관역량강화를 위한 경영혁신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이날 행사는 코로나 방역을 위해 한정된 인원만 참석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문화재청장 등은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전달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한국국학진흥원은 그동안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유산을 재조명하고 우리나라와 경북의 정체성을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국학30비전을 통해 전통과 미래가 융합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우리나라 대표 국학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1-07-15

동료의원 통화 녹음 공개 김택호 의원, 7일 출석정지

속보=지난달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 예결산특위 회의 도중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동료의원과의 통화내용을 공개해 논란본지 6월 18일자, 24일자 5면 보도 등이 됐던 김택호사진 의원이 ‘7일 출석정지 처분’을 받았다.15일 열린 구미시의회 제25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재상 의장은 “구미시의회 김택호 의원 징계의 건(2021-3473)이 회의결과 7일 출석정지 처분으로 결정됐다”며 “김택호 의원은 이 시간부터 21일까지 시의원으로서의 공식적인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날 김 의원 징계의 건은 1시간여 동안 비공개회의로 진행됐으며, 비공개회의 도중 20여 분간 정회를 하기도 했다.비공개회의가 길어진 이유는 김 의원이 15여 분간 반론을 진행하다 다른 의원들과 마찰을 빚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구미시의회의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처분 결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 2019년 9월 27일에도 휴대전화로 동료 시의원의 발언을 녹음하고 행정조사특별위원장 자격으로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한 혐의 등으로 제명처분이 내려졌다. 하지만 법원의 제명처분 취소 결정으로 김 의원은 의원직을 회복했다.이후 지난 2월 3일 열린 제246회 임시회에서 동료 의원을 모욕한 혐의로 또다시 윤리특위에 회부됐지만, 보류 결정을 받았다.김 의원은 이날 ‘7일 출석정지’ 처분을 받음으로써 역대 구미시의원 중 가장 많은 3번의 윤리특위 회부와 2번의 징계를 받은 시의원으로 기록됐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7-15

상반기 항공여객 1천667만명… 전년比 29.3% ‘뚝’

2021년 상반기 항공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29.3% 감소한 1천667만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국내선 여객 및 항공화물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실적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에 따르면, 국내선 여객의 경우 1천54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했으며,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천600만명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반면, 국제선 여객은 11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8% 감소, 2019년 동기 대비 97.4% 감소했다. 코로나 팬데믹 선언 전인 2020년 1월∼2월에 대부분의 국제선이 정상운영을 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국내선 여객은 코로나19 3차 유행 중에도 팬데믹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후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한 결과, 지난 5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65.0% 증가한 312만명으로 1997년 월간 통계를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공항별로는 제주(30.6%, 591만명)·김포(48.6%, 523만명)·김해(75.4%, 210만명)·청주(50.5%, 59만명) 등 모든 공항에서 여객 실적이 증가했다. 항공사별로는 대형항공사가 417만명을 운송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고, 저비용항공사는 전년 동기 대비 73.1% 급증(국내 여행수요 증가, LCC간 특가 경쟁 등)한 1천131만 명을 기록했다.항공화물(순화물+여객 수하물)의 경우에는 총 175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고, 수하물을 제외한 순화물의 경우 코로나 상황에서도 21.6% 증가했다.팬데믹 장기화로 국제여객 수요가 줄어들면서 급감한 수하물을 순화물 증가(방역물자 수송, 해운 공급력 부족 등)로 대부분 만회하며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국제화물은 미주(29.1%)·중국(2.8%)·유럽(6.9%)·일본(12.1%) 등 지역에서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했다. 이중 순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는데, 이러한 증가세는 2020년 9월부터 지속되고 있다.국내화물은 내륙노선(3.8%)과 제주노선(13.5%) 모두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9만4천t을 기록했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그동안 안정된 국내 방역상황을 기반으로 국내선·화물 운항이 빠르게 회복됐다”면서 “일상을 회복하기 전까지 방역 안전을 최우선으로 ‘트래블 버블’, 새로운 형태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확대 등을 통해 국제선 운항재개 및 항공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2021-07-15

‘K 바이오’ 놓쳤던 포항시 ‘G 바이오’ 잡으려 도전장

‘K-바이오 랩허브’ 공모사업에서 고배를 마신 포항시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유치 공모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15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생명공학 분야의 미래 5대 유망산업인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산업), 대체식품·메디푸드, 종자, 동물용의약품, 곤충 등 생명소재의 산업화를 위한 전문 기관인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를 오는 2024년까지 건립한다. 해당 분야 벤처기업에 연구·제작·장비·공간을 제공하고 창업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문기구다.포항시는 지난 9일 마감된 해당 사업 공모신청을 위한 유치계획서를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했다. 포항시를 비롯해 강원 평창, 충남 서산, 충북 충주, 전북 익산, 전남 곡성 등 6개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농식품부는 서류심사와 현장평가, 지자체별 발표평가를 연이어 진행한 후 오는 7월 30일 최종 입지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바이오산업은 응용분야에 따라 레드, 그린, 화이트 바이오로 분류하고 있으며, 혈액의 붉은 색을 상징하는 레드바이오는 의료와 제약분야, 식물의 녹색을 상징하는 그린바이오는 농업(농생명소재)과 식량분야, 공장의 검은 연기를 하얀색으로 바꾼다는 화이트 바이오는 환경과 에너지 분야를 의미한다.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는 그린바이오에 특화된 연구시설 및 장비, 기업입주 공간 구축 및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그린바이오 분야 유망 벤처기업을 한 곳에 집적화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부지는 지자체가 제공하지만 231억원의 건립비용을 전액 정부가 부담한다. 유치에 성공하면 공공기관 이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는 기업 입주공간과 회의실 등을 갖춘 벤처지원시설, 연구·실험시설, 운영지원시설이 설치된 건물 1개동(연면적 7천66㎡)과 주차장, 휴게시설 등 2만8천㎡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향후 시설은 공공기관(기업지원, 연구지원, 교류협력, 운영지원팀 등 4개 팀 구성)을 통해서 운영될 예정이며 입지 선정 후 운영기관이 결정된다.경북도와 포항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바이오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포항에는 3대 바이오산업 혁신성장 플랫폼인 포항지식산업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가 완공 또는 건립 중에 있어 바이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입주 공간, 연구시설 및 장비, 생산지원시설, 기업지원 프로그램 등 기업 유치와 창업보육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을 하고 있다. 포항시는 바이오산업 전담을 위한 행정조직 신설, 백신 및 바이오산업 육성조례 제정 등 행정적·제도적 지원뿐만 아니라 바이오 기업의 창업과 보육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시설을 구축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사업대상부지로 신청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는 지난해부터 착공에 돌입한 그린백신 실증지원센터가 국내 최초로 들어설 예정”이라며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사업 유치에 반드시 성공해 그린백신 실증지원센터와 함께 포항을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7-15

‘통합신공항 특별법’ 10만명 염원 띄우다

대구시와 경북도민들이 정치권에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하 시민추진단)은 15일 국회를 찾아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또한 시·도민들의 특별법 제정의 염원을 담은 10만4천946명의 서명부도 함께 제출했다.이날 시민추진단은 국회를 방문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상훈(대구 서구)·추경호(대구 달성군)·강대식(대구 동구을) 의원을 면담한 데 이어 박병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 특별법의 신속한 제정을 촉구하고 서명부와 건의문도 전달했다.시민추진단의 이번 국회방문은 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속도를 내고 있는 가덕도신공항과 달리 중앙부처, 관련 지자체간의 노력만으로 어렵게 추진되고 있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건설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즉 가덕도신공항 특별법과 마찬가지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도 특별법 제정을 통해 중앙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구한 것.시민추진단은 지난 4월 19일부터 한 달간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뜻을 모았고,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구시장·경북도지사를 비롯한 각계 인사와 지역 경제·시민사회단체 등 시·도민의 참여를 이끌어 1만4천946명의 서명을 받았다.시민추진단은 국회 방문에 앞서 14일 대구시장을 만나 시민의 목소리와 건의문을 전달하고 15일 오전 7시 대구상공회의소 앞에서 출정식을 가졌다.시민추진단 서홍명 집행위원장은 “동일한 시기에 건설하는 가덕도신공항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차별적 법적용은 시·도민들이 납득할 수 없다”며 “여야 정치권이 정치공학적 접근이 아닌 국가 백년대계 국책사업의 성공적인 추진 차원에서 조속한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1-07-15

대구취수원 이전 구미지역 설명회 ‘팽팽’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구미지역 합동설명회가 반대 주민들의 반발 속에서 마무리됐다.환경부는 14일 구미코 대회의실에서 지난달 24일 제6회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의결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했다.이날 설명회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하기 전부터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 방안을 반대하는 구미지역 주민들의 항의와 고성이 난무했다.일부 주민들은 ‘이철우 퇴진’을 외치기도 했고, 또 다른 주민들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 앞까지 쫒아가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반대’를 외쳤다.설명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자 한 장관이 직접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 방안에 대해 설명을 하겠다며 나섰다.한정애 장관은 “이번 취수원 다변화 정책으로 영향지역 물 이용에 피해가 없을 것”이라며 “구미시 물 이용에 지장을 초래할 경우 수혜지역으로의 물 공급을 중단할 것을 이자리에서 약속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상·하류 상생 원리에 따라 물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구미시에 상생 기금을 조성해 지원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해 구미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에 윤종호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특별위원장은 “수도를 연결해 놓고 문제가 생기면 안먹는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대구취수원을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이전하는 다변화안은 근본적 수질개선 대책이 될 수 없고 구미시민 의견이 반영된 후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김상섭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범시민반대추진위원장도 “환경부가 낙동강 유역 물 문제 해결을 위해 ‘통합물관리 방안 마련 연구용역’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구미시민 입장을 수렴하지 않고 배제했다”며 “연구용역은 공정하게 중립적으로 시행해야 하고 추진과정에서 해당 지자체장 등 이해 당사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민들의 반대 의견으로 설명회가 계속 제자리를 맴돌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반대 주민들과 일문일답을 해가며 대구지역 물 부족 상황을 전하고 구미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구미 시민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권 시장과 이 지사의 노력에도 주민들의 반대 입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한 주민 대표는 “해평지역의 낙동강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인해 구미 5공단 중 1구역이 입주업체 업종 제한이 강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업종 제한을 대폭 풀어달라”고 요구했다.한정애 장관은 “지금의 약속은 개인이 아니라 장관으로서 하는 약속이며, 문서로도 작성돼 있어 믿어도 된다”며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로 주민피해는 절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이날 설명회가 열리는 구미코 앞에서 찬성측과 반대측 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으나, 다행히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한편, 환경부와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각종 수질오염 사고로 먹는 물 불안이 극심한 낙동강 유역 취수원을 다변화하고자 대구시 취수량(하루 약 60만t) 일부(하루 약 30만t)를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공동 활용하기로 의결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7-14

11전비, 공군 첫 F-15K 주기검사 400대 출고 달성

공군 제11전투비행단 부품정비대대가 공군 최초로 F-15K 항공기 주기검사 400대 출고 기록을 달성했다.14일 공군 11전비에 따르면 항공기 주기검사란 일정 비행시간을 채운 항공기를 대상으로 주요 부품과 기능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검사를 말한다. F-15K 항공기의 주기검사는 비행시간이 400시간이 될 때마다 진행된다.이번 기록은 F-15K 항공기 도입 후 지난 2007년 5월부터 주기검사를 시작한 이래 14년에 걸쳐 이뤄낸 성과다. 최근 2017년 10월에 300대를 출고한 지 약 4년 만이다.부품정비대대는 F-15K 항공기 1대당 약 11일 동안 약 450여 개 항목을 점검한다. 정비 요원들은 항공기를 분해해 노후 장치와 부품을 수리·교환한 뒤 다시 원래대로 조립한다. 1천200시간 단위 주기검사는 몇 가지 항목을 더 포함해 490여가지 점검항목을 검사하는데, 약 18일이 걸린다. 검사가 완료된 항공기는 정상작동 여부를 최종점검하고 다시 임무에 투입된다.실제로 검사 과정에서 부품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비행단은 주요결함을 식별하거나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한 정비사들을 수시로 선발해 격려하는 등 정비성과 제고와 정비사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400대 출고를 기념해 부품정비대대는 정비 품질보장에 이바지한 주기검사반 전영욱 상사 등 7명을 선발해 포상했다.전영욱 상사는 “F-15K 정비사들은 항공기 무결함과 안전을 위해 항상 연구하는 자세로 철저한 예방정비를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문화된 정비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벽한 항공작전 수행과 비행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2021-07-14

“포항 해수욕장, 야간 음주·취식 안돼요”

경북 도내에서 가장 먼저 개장한 포항지역 지정해수욕장에서 오는 16일부터 야간시간대 음주 및 취식행위가 금지된다.포항시는 최근 수도권에서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다음달 22일까지 지역 지정해수욕장에 대한 야간 음주·취식행위 금지 등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행정명령의 주요 내용은 야간(오후 7시∼다음날 오전 9시) 시간 대 음주 및 취식행위 금지와 거리두기 단계별 사적모임(9인 이상) 제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이다.대상 해수욕장은 지난 9일 개장한 구룡포·도구·영일대·칠포·월포·화진 등 6곳이다. 이들 해수욕장은 개장기간 중 이용객이 지정출입구를 이용해 출입할 수 있도록 지정출입구를 제외한 구간에 대한 로프 설치와 발열체크 후 손목밴드 지급, 안심콜 제도 시행 등을 통한 방역관리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포항시는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19로 지친 피서객들이 동해안으로 집중되는 것을 대비해 도내 최초로 지정해수욕장에 대한 야간 방역관리 강화를 위해 선제적인 행정명령을 발동할 계획이다.이번 행정명령이 발동되면 16일부터 폐장일인 8월 22일까지는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한시적 영업업소 외에 백사장 내에서의 음주와 취식이 금지되고, 물놀이 및 개장시간 중 취식 시 외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김병삼 포항시 부시장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수도권 이용객들에 대한 가급적 해수욕장 방문 자제와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통한 선제적인 방역대책 추진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피서지 이용 및 관리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2021-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