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지역 전년比 100% 이상 껑충<br/> 휘발유 등 차량용 연료 3종과 달리<br/>‘유류세 인하’ 혜택 받을 수 없어<br/> 농촌·저소득 가구 가계 부담 가중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오른 등유의 가격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등유(석유)는 농촌 가구 및 저소득 가구가 주로 사용하고 있어 한시바삐 유류세 인하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19일 예천군에 의하면 2020년 석유류 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는 1천385원, 경유는 1천194원, 등유(석유)는 775원이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휘발유가 1천591원, 경유가 1천393원, 등유(석유)가 894원이었고, 2022년 8월 1일 기준으로는 휘발유가 1천845원, 경유가 1천1천846원, 등유(석유)가 1천637원을 기록했다. 즉, 2020년 동기 대비 휘발유는 25%, 경유는 30% 정도 가격이 뛰었으나, 등유(석유)는 100% 이상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와 유류세 인하로 휘발유·경유 등 차량용 연료 3종은 소비자 가격이 떨어졌으나, 등유(석유) 가격은 오른 상태에서 판매되고 있어 서민과 농촌 주택을 중심으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휘발유와 경유는 유류세를 적용해 정부가 낮춰 판매하도록 조정하고 있으나, 등유(석유)는 유류세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휘발유 가격과 등유가격 차이는 208원 정도로 농촌 지역 소비자들의 가계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등유는 주로 도시가스를 설치하지 못한 낙후 주택 가구에서 난방을 위해 사용한다. 그렇지 않아도 등유 가격이 도시가스 요금보다 높은 편이라 에너지 비용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는데다 올해는 전기요금까지 오르면서 저소득 가구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예천군 한 주민은 “등유는 아껴써도 난방비가 월 30만∼40만원이 넘는데 오른 가격으로 구매를 한다면 월 70만∼80만원 정도로 가계에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예천군 관계자는 “휘발유 및 등유 수입가격이 휘발유는 27%, 등유 47%로 오른가격으로 수입하고 있고, 저소득 가구에는 등유 바우처에서 유류값을 보조한다”고 말했다. 예천/정안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