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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수부, 독도 해양생태계 지키기 석회조류 제거

해양수산부가 독도 해양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도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독도 바다는 차가운 한류와 따뜻한 난류가 만나 해양생물 다양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에 따르면 독도 주변에는 암반무척추동물 215종, 해조·해초류 94종, 산호류 21종, 어류 15종 등 총 345종의 해양생물의 서식이 확인됐다. 그러나, 최근 독도 주변해역에서 해조류를 먹어치우는 성게가 빠르게 증식하고 수온이 상승하면서 갯녹음 현상이 심화돼 해양생태계 균형의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갯녹음 현상이란, 연안 암반지역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석회조류가 달라붙어 암반 지역이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으로 ‘바다 사막화’라고도 불린다.이에 해수부는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산자원공단 등과 함께 2015년부터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을 통해 △갯녹음 진단·관찰 △갯녹음 원인생물인 성게 및 석회조류 제거 △해조류 이식 △천적생물 방류 등 복합적인 해양생태계 개선작업을 이어오고 있다.올해는 지난 5월 실시한 독도 갯녹음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 잠수사를 투입해 현재까지 성게 약 0.8t을 제거했으며, 8월에는 경상북도 및 울릉군과 협업해 성게의 천적생물인 돌돔 치어 1만 마리를 독도 주변해역에 방류해 성게가 자연적으로 감소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한, 오는 9월에는 갯녹음이 특히 심한 구역을 중심으로 고압 분사기를 활용해 석회조류를 제거하는 ‘갯닦이’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한편, 해수부는 그간의 사업결과를 종합해 독도 해양생태계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한 ‘독도 해양생태계 개선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향후 사업 추진에 활용할 계획이다.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독도 주변해역은 대황, 감태 등 다양한 대형 해조류가 무성하게 자랄 뿐만 아니라, 단위면적당 해조류 생물량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며 “독도의 해양생물 다양성을 회복하고 보전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2021-08-30

안동시 ‘태양광 발전사업’ 부결로 시끌

안동에 태양광 발전시설 부지 조성을 추진하던 업체가 안동시 도시계획위원회의 ‘부결’판단에 막대한 재산상 피해를 입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29일 안동시와 A업체에 따르면 A업체는 지난 2019년 10월 안동시 풍천면 어담리 일원에 1만5천665㎡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부지 조성을 위해 안동시에 태양광 발전시설 개발행위 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안동시의 보완 요구 등에 따라 마을주민 의견을 수렴하거나 사전협의 등 수차례 계획을 변경하면서 행정적 절차에만 2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모든 절차를 마쳤다고 생각한 A업체는 ‘태양광 발전시설 부지조성 사업’안건을 이달 초 안동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했다. 하지만 안동시 도시계획위원회는 태양광발전시설 부지조성계획 부정적, 배수계획 재검토, 송전계획 미수립, 태양광모듈 기초 부적정 등 4가지 이유를 들어 부결 처리했다.이에 A업체는 안동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무리한 판단 및 석연찮은 심의 진행으로 부결 처리했다고 반발하며 감사원에 ‘권한 남용’혐의로 감사를 청구했다.A업체 측은 이날 안동시 도시계획위원회 회의에서 B위원이 사견이라면서 발표자와 몇차례 짧은 질의응답을 진행, 발표자의 소명을 충분히 듣지 않고 답변을 배제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유도했다고 판단하고 있다.B위원이 ‘설계의 기본이 안 돼 있다’고 지적한 종·횡단 방향은 A업체가 안동시와 협의해 최종 결정한 것으로, 해당 부지는 지목이 밭으로 경사도가 15.4도로 완만해 원지형을 이용하는 것으로 설계됐지만 B위원은 계단식 설계를 주장했다. 또, 태양광 구조물 아래 기초는 산사태 등에 대비해 줄기초 형식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지적과 배수로는 일반 토목 설계시 반영하는 수리계산을 통해 700m로 계획했다가 추후 안동시와 협의를 거쳐 2천200m로 늘렸지만 이것도 작다고 지적했다. 결국 B위원이 지적한 사항들은 A업체 안을 ‘부결’판단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A업체의 설명이다.A업체 관계자는 “설계 및 인허가를 수행하면서 관련법에 의거 수정 보완하고,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및 사전재해영향성 검토에도 안동시와 협의 과정을 거쳤다”며 “그런데도 재심의 등 소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첫 심의에서 무리하게 밀어붙여 부결시킨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억울해 했다.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시는 해당 안건이 상정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승인될 수 있도록 조언하고 도와주는 역할만 한다”며 “모든 판단은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동/장유수기자

2021-08-29

이번 주 ‘가을장마’ 이어져

대구·경북지역은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 ‘가을장마’가 이번 주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연이은 강수의 영향으로 기온이 내려가면서 날씨는 다소 선선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대구·경북은 서해상에서 접근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릴 전망이다. 다만, 대구와 경북남부내륙지역은 오후부터 밤사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다. 예상 강수량은 5㎜ 안팎이다.이날 낮 최고기온은 포항·경주·대구 29℃, 김천·칠곡 28℃, 울진·의성·청송 27℃, 문경 26℃로 전망됐다.31일은 경북부지역은 오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겠고, 이후 대구와 경북남부지역, 울릉도·독도는 오후부터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낮 최고 기온은 청도·대구 28℃, 김천 27℃, 의성·군위 26℃, 포항 25℃, 상주 24℃다.9월 1일∼3일은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 소식이 있다. 북태평양고기압과 기압골 위치에 따라 강수의 변동이 있겠다.이번 주 동안의 아침 기온은 18∼23℃, 낮 기온은 23∼29℃의 분포를 보이며 지난주보다 아침과 낮 최고기온이 1∼2℃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한편,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이번 주 내내 ‘좋음∼보통’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기상청 관계자는 “9월 초순까지 가을장마와 강한 저기압이 교대로 영향을 주며 게릴라 호우가 잦겠다”며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8-29

계명대 동산병원 조용원 교수 “수면장애 겪는 빈혈 환자, 하지불안증후군 의심해봐야”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수면센터 조용원사진 교수팀이 철결핍성 빈혈 환자 40% 이상이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수면장애를 겪고 있음을 밝혀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미국수면학회에서 발간한 ‘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 7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혈액종양내과 도영록 교수와 함께 철결핍성 빈혈 환자 124명을 대상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의 빈도 및 임상적 특징을 조사한 결과, 환자의 40.3%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이 동반됐고, 이 중 82%는 중증 이상의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확인했다.특히 하지불안증후군이 동반된 빈혈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수면장애가 심하고 불안, 우울증 등 정서장애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조용원 교수는 “철결핍성 빈혈 환자의 상당수가 하지불안증후군이 있어 불면증이 심하고 수면의 질이 나쁘다”며 “수면과 삶의 질을 높이려면 빈혈환자 치료 시에는 하지불안증후군 유무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조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철분주사요법이 효과가 높다는 것을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의료진과 공동으로 밝혔고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게 철분 주사제인 페린젝트 고용량 단일 투여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고 세계적 수면학술지인 ‘leep medicine(2016)’을 표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8-29

지역 휴일에도 확진 계속, 대구 57명·경북 54명

지난 주말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11명이 발생했다.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대구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지역감염 56명, 해외유입 1명이 늘어 누적 합계 1만3천510명으로 집계됐다. 구·군별 확진자는 달서구 18명, 북구 11명, 서구 8명, 남구 7명, 중구 6명, 수성구 4명, 동구 2명, 달성군 1명이다. 신규 감염자 중 서구 학교 관련 10명, 남구 의료기관과 관련 9명이 각각 확진됐다.서구 학교 관련은 연쇄 감염자를 포함해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고, 남구 의료기관 관련은 연쇄 감염자를 포함해 누적 확진자가 149명이다.또 북구 어린이집 관련 5명, 수성구 사업장 관련 2명이 양성으로 나왔고 북구 동전노래방 관련 1명, 달서구 일가족 관련 1명, 중구 콜라텍 관련 1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북구 어린이집과 관련해선 지난 2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검사에서 9명이 추가 확진돼 확진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경북에서는 구미를 중심으로 확진세를 이어나가면서 이날 확진자 54명이 발생했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국내 감염 52명, 해외유입 2명 늘어 7천34명이다.시·군별 확진자는 구미 13명, 경주 9명, 포항 8명, 의성 6명, 경산 4명, 영주·고령 각 3명, 상주·예천 각 2명, 김천·안동·청도·울진 각 1명이다.구미에서는 구미 목욕탕 관련 접촉자 12명과 대구 병원 관련 접촉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주에서는 경주 사업장 관련 접촉자 4명, 유증상으로 검사받은 4명, 아시아 입국자 1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포항에서는 포항 확진자의 접촉자 5명, 유증상으로 검사받은 2명, 충남 당진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 의성에서는 의성 확진자의 접촉자 5명, 대구 달서구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경산에서는 경산 확진자의 접촉자 2명, 대구 병원 관련 접촉자 1명, 해외입국자 1명이 확진됐다. 영주에서는 영주 확진자의 접촉자 3명, 고령에선 고령 확진자의 접촉자 3명, 예천에선 대구 달성군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상주에서는 상주 확진자의 접촉자 2명, 김천·울진에선 각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안동에서는 강원 삼척 확진자의 접촉자 1명, 청도에선 유증상으로 검사받은 1명이 확진됐다./이곤영·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1-08-29

구미사랑카드 신청에 체크카드가 웬말?

구미시가 카드형 구미사랑상품권을 출시하면서 시중 은행들의 체크카드 영업을 돕고 있다는 지적이다.구미시는 오는 9월 6일 구미사랑카드를 출시하면서 10% 특별할인을 실시한다. 구미사랑카드는 1인 최대 40만원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구미시는 이번 구미사랑카드를 출시하면서 거래 은행을 기존의 농협, 대구은행, 새마을금고에서 하나은행과 신협(9월 중)을 추가해 5개 은행으로 늘렸다.문제는 구미사랑카드는 다른 지역 카드형 상품권과 달리 충전한 금액이 모두 소진되면 등록된 은행계좌의 체크카드 결제로 변경된다는 점이다. 결국, 한도 40만원의 구미사랑상품권을 사용하기 위해 은행에서 체크카드를 신청해 발급받아야 하는 셈이다.구미사랑카드는 충전식 체크카드로, 모바일앱 KT ‘착한페이’로 온라인 신청하거나 금융기관(농협·대구은행·새마을금고·하나은행)을 방문해 발급받아야 한다.그렇다면, 다른 지역의 카드형 지역상품권은 어떨까.대구시에서 발행하는 대구행복페이의 경우 한달에 50만원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충전 금액이 모두 소진되면 더이상 결제가 되지 않는다. 충전 잔금이 결제액보다 모자라면 다른 카드나 현금으로 결제를 해야한다.포항시에서 발행하는 포항사랑카드 역시 금액은 월 20만원 충전이긴 하지만 사용방법은 대구시와 동일하다. 오롯이 지역상품권만을 위한 카드이다.더욱 큰 문제는 현재 구미사랑카드의 경우 충전의 연속성이 없다는 점이다. 대구시와 포항시 등 다른 지역에서 발행한 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의 경우 매달 일정 금액을 충전할 수 있지만, 구미시는 시범사업이라는 이유로 예산을 100억원으로 한정해 일찍 소진될 가능성이 많아 연속성을 기대하긴 힘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미사랑카드는 지역상품권 기능은 잠시일 뿐 거래은행들의 체크카드 기능만 남을 가능성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구미시가 일반 시중 은행의 체크카드 영업을 돕고 있다는 오해까지 받고 있는 것이다.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그동안 지류형 상품권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카드형 상품권을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게 된 것”이라며 “부족한 예산으로 시작하긴 했으나, 내년에는 충분한 예산으로 지속성을 확보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품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타 지역은 보통 한 곳의 은행만 거래하지만, 구미시는 5개 금융기관과 거래하면서 시민들의 편의성과 투명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구미/김락현기자

2021-08-29

전세버스 2년·장례차 6개월 운행연한 연장

앞으로 전세버스 및 특수여객차량(장례차)은 차량의 운행연한(차령)이 현행보다 각 2년, 6개월 더 늘어나게 된다.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코로나19에 따른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세버스 업계 등의 경영상 부담을 완화하고 노선버스 대비 짧은 운행거리를 감안해 운행 연한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3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기본차령 연장 대상 차량은 전세버스 3만5천대, 특수여객 2천600대로 추산되며, 차량 교체비용 부담이 일부 해소돼 업계의 고용안정과 경영안정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개정 시행령에 따라 전세버스는 9년에서 2년을 더 운행할 수 있게 됐고, 특수여객차량인 장례차는 종전 10년 6개월에서 6개월을 더 운행할 수 있게 됐다.지난해 여객자동차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1년 한시 연장 사용 중인 전세버스의 경우에는 늘어난 차령기간(2년)에서 1년만큼 진행한 것으로 보아 기본차령 1년이 연장되게 된다.한편, 국토부는 기본차령 연장에 따른 안전성 확보를 위해 기본차령 기간에 ‘자동차관리법’에 따른 정기검사 또는 종합검사를 모두 받은 경우에만 차령을 연장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8-29

경북도 코오롱글로벌에 감사패 전달

경북도가 지난해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음압치료병실을 기부한 코오롱글로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사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경북도 서울본부에서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에게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상이 부족해 환자들과 지방정부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코오롱 측이 기부한 음압병동이 큰 도움이 됐다. 경북도민을 대신해 감사패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윤 대표이사 사장은 “경기침체 등으로 사실상 비상경영 상태이지만 국가적 위기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소명을 외면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기부에 동참한 것”며 “방역과 환자 치료에 애쓰시는 경북도와 서울대 병원 의료진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족한 병실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모듈형 음압치료병동을 만들어 기부했다. 코오롱 측이 기부한 음압치료센터는 24개 병상 규모로 금액으로는 약 25억원 어치다. 환자와 의료진 동선 등을 반영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설계에 참여해 의료장비 설치 등을 조언했으며, 설계에서 완공까지 22일이 걸렸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1-08-29

신규확진 1천793명, 53일째 네 자릿수…사망자 증가세 11명 늘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28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7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793명 늘어 누적 24만6천95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841명)보다 48명 줄었지만 1천800명에 육박했다.1주일 전인 지난주 토요일(21일 0시 기준)의 1천877명, 2주 전 토요일(14일)의 1천928명보다는 각각 84명, 135명 적다.그러나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이미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데다 내달 전국적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도 앞두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더욱이 4차 대유행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도 연일 30%대 최고치를 오르내리고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역발생 1천738명 중 수도권 1천182명 68.0%비수도권은 556명 32.0%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211명)부터 53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이달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626명→1천417명→1천508명→2천154명→1천882명→1천841명→1천793명을 기록하며 하루최소 1천400명 이상씩 나왔고, 많게는 2천명 안팎을 오갔다.1주간 하루 평균 1천746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은 일평균 1천703명에 달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천738명, 해외유입이 55명이다.지역별로는 서울 559명, 경기 532명, 인천 91명 등 수도권이 총 1천182명(68.0%)이다.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 25일부터 3일 연속(1천168명→1천194명→1천182명) 1천명 이상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비수도권은 대구 76명, 부산 75명, 충남 61명, 경남 52명, 대전 48명, 경북 46명, 충북 44명, 강원 39명, 전남 24명, 울산·전북 각 21명, 제주 19명, 광주 18명,세종 12명 등 총 556명(32.0%)이다.◇ 어제 하루 사망자 11명…전국 17개시도서 확진자해외유입 확진자는 55명으로, 전날(30명)보다 25명 많다.이 가운데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나머지 44명은 서울·경기(각 10명), 전북(5명), 인천(4명), 광주·강원·충남·전남·제주(각 2명), 부산·울산·충북·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확진자들은 23개 국가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내국인이 17명, 외국인 38명이다.나라별로는 우즈베키스탄 15명, 인도네시아 5명, 필리핀·레바논·터키·미국 각 4명, 미얀마·러시아 각 2명, 인도·방글라데시·카자흐스탄·아랍에미리트·일본·몽골·캄보디아·네팔·이라크·영국·우크라이나·체코·네덜란드·적도기니·모로코 각 1명이다.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69명, 경기 542명, 인천 95명 등 수도권이 총 1천206명이다.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사망자는 11명 늘어 누적 2천276명이 됐다.국내 평균 치명률은 0.92%다. 위중증 환자는 총 409명으로, 전날(427명)보다 18명 줄었다.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2천316명 늘어 누적 21만6천989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534명 줄어 총 2만7천686명이다.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5만5천697건으로, 직전일6만993건보다 5천296건 적다.이와 별개로 전국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실시한 검사 건수는 11만9천258건이다. 현재까지 국내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천298만3천492건으로 이 가운데 24만6천951건은 양성, 1천199만3천364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74만3천177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90%(1천298만3천492명 중 24만6천951명)다./ 연합뉴스

2021-08-28

치사·폭행 모두 ‘끼워 맞추기 식’ 수사

속보 = 판결문을 읽어보면 결국 포항교도소와 검찰의 끼워 맞추기 식 수사였다는 점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죄를 지어 교도소에 들어갔지만 모범 생활을 하며 수형 등급을 올려 모범수로 분류되는 S2등급 재소자를 거쳐 S1급 모범수로 가석방까지 계획을 세우고 꿈꿔왔던 20대 남성은 같은방 재소자의 죽음 이후 수사기관의 억지로 1년여 동안 살인자 또는 폭행범으로 살아야만 했다. 지난 25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A씨(29)본지 8월 12일 4면 보도 등의 이야기다.법원이 무죄로 판단한 가장 큰 이유는 ‘증거 부족’이다. 사건을 판결한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형사3단독 박진숙 부장판사는 판시 이유에 대해 “증인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고, 공소사실을 인정하기에 부족하거나 직접적으로 증명하는 증거들이 아니다”고 밝혔다. 말 그대로 검찰이 억지로 혐의를 씌운 것과 다름없다는 얘기다.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 4일 오후 1시 24분께 운동장에서 족구를 하던 B씨가 쓰러진 이후 사흘 뒤 사망할 때까지 계속해서 도왔다. 소변을 가리지 못해 바지에 그대로 본 B씨의 옷을 수차례 갈아입혔고, 몸을 가누지 못한 B씨를 직접 화장실로 옮겨 대신 씻겨주기도 했다. B씨의 몸이 이상할 때마다 비상벨을 눌러 교도관들을 불렀던 것도 A씨였다.그런 A씨가 범인으로 지목된 건 사망한 B씨의 몸에서 폭행의 흔적이 발견되면서부터다. 검찰 등은 B씨가 사망하기 직전인 6월 6일 오전 8시부터 오전 11시 사이에 A씨가 폭행을 가했다고 했다. B씨가 옷을 입은 채로 소변을 누자 A씨가 몸을 씻기고 옷을 입히는 과정에서 허벅지와 엉덩이를 때렸다는 주장이다. B씨의 ‘오른쪽 어깨’와 ‘오른쪽 갈비뼈 하단’, ‘왼쪽 허벅지 안쪽’에 있던 타박상 흔적을 근거로 들었다.수사기관이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이 사건을 조사했다는 점은 여기서 나타난다. B씨는 6월 4일 운동장에서 쓰러진 이후 몸 상태가 이전처럼 회복되지 않아 제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자주 쓰러졌다. 6월 5일 오전 6시 45분께 싱크대 앞에서 쓰러져 가슴 부위에 충격을 받았고, 구토를 하기도 했다. 같은날 오전 11시에는 걸어가다가 쓰러져 얼굴을 바닥에 찧기도 했다.이에 대해 박진숙 부장판사는 “오른쪽 갈비뼈 하단 부위의 타박상(우측 복부 타박상)은 그때(싱크대 충격)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다른 타박상들도 B씨가 쓰러지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B씨의 오른쪽 어깨, 오른쪽 갈비뼈 하단부위의 타박상은 이 사건 공소사실과는 무관한 부위”라고 지적했다. 몸 주변의 상처가 여러 이유로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함에도 A씨가 범인으로 지목됐다.이 사건은 시간의 흐름만 봐도 허점이 크게 존재한다. 같은방 재소자이자 증인으로 나선 C씨는 법정에서 “6월 6일 이전에 B씨를 씻기면서 어깨 타박상은 본 적 없고, 오른쪽 복부 타박상과 왼쪽 허벅지 타박상을 본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검찰 등이 사건 발생 시간으로 설정한 6월 6일 오전 8시∼오전 11시와는 맞지 않는다. 더욱이 B씨의 왼쪽 허벅지 타박상은 이미 다른 사람이 폭행을 자백해 A씨의 행위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또한, A씨가 B씨를 때리는 것을 봤다고 진술해 검찰이 증인으로 소환한 D씨는 정신지체장애 3급으로, 본인이 한 행동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등 증언에 신빙성이 떨어졌다.박진숙 부장판사는 “A씨가 다소 거칠게 옷을 입혔을지는 모르지만 폭행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설사 경미한 신체접촉을 했더라도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정도의 신체접촉이거나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정당행위에 해당하는 정도였다고 보여진다”며 “만약 B씨가 사망하지 아니했더라면 B씨가 이를 문제 삼았을 것으로는 보이지 아니한다”고 밝혔다.A씨를 변호한 큰가람법률사무소 김종엽 변호사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재판과정에서 다행히도 진실이 드러나서 피고인이 억울한 누명을 씌지 않았다”며 “앞으로 교도소 내에서 억울한 누명으로 처벌을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값진 재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한편, A씨는 지난해 6월 6일 포항교도소에서 사망한 B씨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후 지난 25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형사3단독 박진숙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8-26

홍남기 “25만원 지원금 추석 전 지급”

전 국민의 약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는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 지급이 추석 전에 시작된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추석 전 90% 지급, 국민지원금 추석 전 지급을 개시한다고”고 밝혔다.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은 지난 17일부터 지급이 시작됐다.상생국민지원금은 기본적으로 가구소득 하위 80% 이하인 가구의 구성원이 대상이다. 단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에는 특례기준이 적용돼 전 국민의 약 88%가 받는다.소득은 지난 6월분 가구별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합산액으로 따진다. 4인 가구기준으로 직장 가입자는 30만8천300원 이하, 지역 가입자는 34만2천원 이하면 지원금을 받는다. 한 가구에 직장 가입자와 지역 가입자가 함께 있는 혼합가입자는 32만1천800원이 기준이다. 가구 구성은 지난 6월 30일 기준 세대별 주민등록표상 가구원으로 따진다.맞벌이 가구는 가구원이 한 명 더 있는 것으로 계산해 지급 여부를 따진다. 예를 들어 4인 맞벌이 가구의 직장 가입자 건보료 기준은 5인 홑벌이 가구의 기준과 같은 38만200원 이하다. 지역 가입자는 42만300원이다.가구 내 소득원이 2명 이상이면 맞벌이 가구로 인정된다. 부부뿐 아니라 부모 중 한 명과 성인 자녀가 소득이 있는 경우도 맞벌이 가구 특례를 적용받는다는 뜻이다.1인 가구는 연 소득 5천만원 이하에 지급한다.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기준으로보면 직장 가입자 14만3천900원 이하, 지역 가입자 13만6천300원 이하면 받을 수 있다.상생국민지원금은 지난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달리 가구당 최대 금액 제한이 없다. 가구 구성원 1인당 25만원씩, 4인 가구라면 100만원, 5인 가구라면 125만원을받는다.지원금이 개인별로 지급된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성인(2002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은 국민지원금을 개인별로 신청해 받는다. /김진호기자

2021-08-26

포항불빛축제 작년 이어 또 취소될 듯

포항지역 대표 축제인 ‘포항국제불빛축제’의 정상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포항시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축제가 전면 취소되면서 올해 축제는 반드시 개최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최근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일별 확진자가 2천명을 넘나들면서 올해 축제도 정상적으로 열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26일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에 따르면 당초 일정상으로는 오는 11월 19일부터 11월 21일까지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2021 포항국제불빛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불빛축제는 6∼8월께 개최됐지만, 포항시는 코로나19 정세 변화에 따라 유연한 대응을 위해 축제 일정을 11월에 잡았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올해도 불빛축제의 개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앞서 시는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감염병 예방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2020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취소한 바 있다. 지난해 시는 5월에 열릴 불꽃 축제를 10월로 한 차례 연기했지만, 끝내 코로나가 잠잠해지지 않아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올해도 지난해와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속도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못하자 타지역 대표 불꽃놀이 축제인 ‘여의도 불꽃축제’와 ‘여수밤바다불꽃축제’등이 최근 줄줄이 취소된 상태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드는데다 지역경제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하던 불빛축제 마저 취소될 것으로 보여 자영업자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19년 151만명, 2018년 189만명, 2017년 203만명 등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불빛축제를 보기 위해 포항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열린 지난 2019년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유발시킨 경제적 파급효과는 무려 167억여원에 달한다.포항지역에서 숙박업을 운영하고 있는 A씨(45·여·북구 환여동)는 “예년 이맘 때면 불빛축제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밀려드는 손님들의 예약전화로 정신없이 바쁠 때인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손님이 없어 파리만 날리고 있다”며 “여름 휴가도 손님이 없어 벌어들이는 수입이 적었는데, 마지막 희망인 불꽃 축제 기간 전까지만이라도 제발 코로나가 진정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아직 불빛축제가 진행될지 혹은 취소될지에 대해 확실하게 결정된 내용은 없다”며 “다만, 축제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9월 초나 돼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8-26

암 재발·전이 완벽 차단 치료법 개발

영남대학교 연구팀이 암의 재발과 전이를 완벽히 차단하는 원발성 암 치료 방법을 찾아냈다. 영남대는 의생명공학과 진준오 교수, 박사과정 황주영 연구원으로 이뤄진 연구팀이 원발성 암을 광열 치료해 발생한 암 항원과 대장균 부착 단백질을 혼합하는 방법으로 암의 전이 및 재발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암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사업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면역 암 치료 분야 국제학술지 ‘암 면역 치료 저널(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7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광열치료에 사용되는 광열제와 면역 활성 능력을 보유한 FimH를 포함하는 ‘열 반응성 하이브리드 나노입자(F-TRH, FimH-containing thermal responsive hybrid nanoparticles)’를 제조했다. ‘F-TRH’는 근적외선 레이저에 반응해 광열치료로 원발성 암을 제거하였고, 이때 암세포의 사멸 과정에서 방출된 암 항원과 나노입자에서 방출된 면역 활성제인 FimH에 의해 암 항원 특이적 면역 활성을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면역 반응이 다시 투여된 폐 전이 또는 재발 암의 성장을 완벽하게 차단했다.진준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하나의 나노입자 내부에 광열치료를 위한 광열제와 체내 면역 세포를 활성 할 수 있는 면역 활성제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는 광열면역치료제를 개발한 것”이라면서 “이 광열면역치료제는 원발성 암의 치료로 전이나 재발 암 또한 완벽히 차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심한식기자

2021-08-26

포항공대-신풍제약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

포항공과대학교와 신풍제약이 퇴생성 관절염의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치료하는 골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했다. 26일 포항공대는 한세광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신풍제약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체내에서 분해속도가 조절되는 골관절염 치료제인 ‘히알루론산 하이드로젤’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치료제는 동물실험과 임상1상 시험 결과, 1년 이상 동안 분해되지 않고 관절에 남아서 골관절염 증상을 크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에 따르면 그동안 골관절염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여러 형태의 히알루론산 치료제가 개발됐으나 한 번 투약하면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 효과가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헥사메틸렌디아민이라는 물질을 이용해 히알루론산을 하이드로젤 형태로 만들었다.이 하이드로젤은 쉽게 분해되지 않고 관절 부위에 남아서 천천히 분해되는데 1년 이상 잔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헥사메틸렌디아민은 생체에 적합하며, 안전성이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에 개발된 히알루론산 하이드로젤의 분해속도 조절 기술은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 특허 등록이 완료된 상태다.연구를 주도한 한세광 교수는 “히알루론산은 다양한 의료용 소재 중에 생체적 합성과 안전성이 가장 우수한 생체고분자로서 관절염 치료제, 성형 수술용 필러, 안과 수술용 점증제, 등으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면서 “히알루론산 하이드로젤의 분해속도 조절 기술을 바탕으로 임상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혁신적인 골관절염 치료제로 상용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바름기자

2021-08-26

장마철 끝나가는데… 연일 하수도정비 ‘하세월’

“장마철도 다 끝나가는데, 도대체 하수도정비공사는 언제쯤 마무리되나요.”포항의 상습침수지역에서 진행되는 하수도 정비공사의 속도가 지지부진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해당 공사구간은 저지대라 매년 장마철만 되면 물바다로 변하는데 하수도 공사가 이같은 상황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25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6월 16일부터 오는 10월 9일까지 포항시 남구 연일읍 영일고등학교 사거리 일대를 중심으로 ‘하수도 정비사업’이 펼쳐지고 있다.시비 14억원을 투입해 진행되는 해당사업은 지반이 낮아 장마철이면 반복적으로 침수 피해를 입고 있는 영일고 사거리 일대를 중심으로 468m에 이르는 하수도 박스를 땅 아래에 설치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수도 박스는 폭우가 쏟아질 경우 우수를 한데 모은 뒤 인근에 있는 형산강 빗물 펌프장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그러나 포항시의 공사시작이 늦어지면서 올해도 또다시 마을 주민들은 침수 피해를 겪게 됐다. 실제로 지난 24일 이 도로는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58.2㎜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빗물이 발목까지 차올랐다. 당시 도로는 빗물이 원활하게 빠지지 못해 흙탕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일부 상인들은 가게 앞에 모래주머니를 쌓으며 빗물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느라 애를 먹었다. 이후 즉시 복구작업이 펼쳐졌지만, 시민들은 한때 많은 양의 흙탕물이 도로를 덮치면서 통행에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마을 주민들은 뒤늦게 수해 복구에 참여한 공무원들을 보며 ‘사후약방문’이라며 볼멘소리를 했다.주민 김모(57·남구 연일읍)씨는 “비가 와서 다 휩쓸고 난 뒤에 뒤늦게 고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냐”며 “올 3월부터 이 일대 도로를 헤집고 다니는 모습을 봤는데, 장마철이 되기 전에 공사를 빨리 끝났으면 올해는 침수 피해를 입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또다른 주민 최모(55·남구 연일읍)씨도 “태풍이 온 다음 날이면 마을 주변이 온통 흙투성이고, 각종 쓰레기 더미들을 치우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다”며 “올해는 태풍이 금방 소멸해 피해는 적었지만, 만일 비가 계속 왔었다면 그 피해는 지금보다 훨씬 더 컸을 것이다”고 말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주민들께서 몇개월만 불편을 감수하시면 앞으로 해당 지역에서 침수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를 오는 9월 초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1-08-25

사망 재소자에 폭행도 무죄

속보 = 법원이 포항교도소 내 재소자 사망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모범수본지 8월 12일자 4면 보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번 결정은 남은 소송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25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형사3단독 박진숙 부장판사는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29)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애초 지난 13일로 예정된 선고공판이 한 차례 연기됐고, 이날 최종적으로 A씨에게 무죄가 내려졌다. 판사의 무죄 판결로 누명을 벗은 A씨는 재판장에서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포항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A씨는 지난해 6월 6일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 교도소 같은방 재소자 B씨의 옷을 갈아입히던 중 폭행을 가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당시 B씨는 교도소 운동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이후 사흘 만에 사망했고, 교도소 측은 B씨의 몸에서 타박상 흔적을 발견하면서 폭행으로 인한 사망으로 의심하면서 범인으로 A씨를 지목했다.교도소 등의 판단과 달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B씨의 사인이 위장관 출혈로 나타나면서 A씨는 폭행치사 혐의는 벗었으나, 검찰 등은 A씨의 폭행 행위는 명백하다며 기소했다. A씨와 변호인은 재소자 B씨가 쓰러진 이후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면서 옷을 갈아입혔을 뿐 폭행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오히려 교도소 측이 재소자 사망사건에 대한 방치와 방관의 책임을 은폐하고자 재소자 간의 다툼으로 인한 사망으로 사건을 둔갑시키려고 한다고 반박했다.사건을 맡은 박진숙 부장판사는 “이 사건의 공소사실 요지는 A씨가 B씨의 옷을 갈아입히면서 허벅지와 엉덩이를 가격한 내용인데, 조서를 살펴봤으나 그렇게(폭행사실을) 인정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A씨는 무죄로 판결한다”고 말했다.이 사건이 무죄로 결정되면서 현재 대구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행정소송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씨는 폭행 건과 관련해 포항교도소 측의 징벌처분으로 가석방 예비심사 대상자에서 탈락하는 불이익을 받았다며 포항교도소장을 상대로 징벌처분취소 소송을 냈다. 폭행 자체가 인정받지 못한 형사소송의 판결이 행정소송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이에 대해 포항교도소 측은 “재판 결과와 관련해서는 따로 입장이랄 게 없다. 관할 검찰청 검사의 지휘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했으며, 사건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교도관들이 만들어낸 허위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행정소송과)연관은 되겠으나 형사재판과 행정재판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징벌처분이 폭행을 해서 상처를 입혔다는 그런 인과관계가 있어서 징벌을 준 게 아니다”고 밝혔다. /이바름기자

2021-08-25

경북 5개 시·군 “대형트롤선 동해 이동조업 안 돼”

경북 동해안 5개 시·군이 해양수산부의 대형트롤어선 동경 128도 이동조업 합법화 검토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 등 5개 시·군으로 구성된 경북동해안상생협의회는 25일 해양수산부의 대형트롤어선 동경 128도 이동조업 합법화 검토에 대한 반대 건의문을 제출했다.상생협의회에 따르면 대형트롤어선의 동경 128도 이동조업금지 조항은 1965년 한·일 어업협정의 부속조치로 1976년 수산청 훈령으로 제정됐으며, 이후 수산자원보호의 목적으로 유지돼 왔다. 지난 5일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한 ‘오징어 조업 업종 간 상생과 공익적 활용을 위한 업계 간담회’에서 TAC(총허용어획량) 기반으로 한 대형트롤어선 동경 128도 이동조업의 합법화에 대한 의견이 제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2018년 기준 어업생산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대형트롤어선의 어획량은 일반 어민들이 조업에 활용하는 어선의 어획량의 약 9배 정도에 달하며, 이동조업 완화 시 오징어 싹쓸이 조업과 어족자원의 감소로 어업인들의 생계에 막대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이에 대한 근심을 안게 된 어민들은 대형트롤어선 동경 128도 이동조업 합법화에 반대하는 의견을 게재한 각종 현수막을 게첨하고, 중앙부처 저지 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다. 상생협의회는 대형트롤어선의 동경 128도 이동조업 합법화에 반대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해 해양수산부에 제출했으며, 경북도와 해양수산부에 지속적으로 의견을 관철해 시·군민의 뜻을 모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상생협의회는 이번 성명서를 통해 “최근 동해안 연·근해 어업의 오징어 생산량이 지난 3년 전 대비 약 50% 이상 급감했다”며 “이는 한·일 어업협정에 따른 조업구역 축소, 환경오염 및 기후변화 그리고 중국어선의 싹쓸이 조업 등의 악순환에 기인한 것으로 머지않은 장래에 연근해 어업의 공멸이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대형트롤선에 대한 이동조업 합법화는 무차별적인 조업으로 동해안의 수산자원 고갈은 물론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의 생계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며 “수산자원의 유지·보호와 어업인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정부의 단호한 조치를 건의한다”고 밝혔다.상생협의회 회장 이희진 영덕군수는 “우리 삶의 터전인 동해의 수산자원이 보호돼야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으며, 이미 우리 어민들은 중국의 불법조업으로 인해서 많은 피해와 고통을 받고 있다”며 “최소한 현재 어민들이 받고 있는 피해에 대해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두한·박윤식기자·장인설기자

2021-08-25

환경부 “낙동강 독성물질 문제없다”

속보= 낙동강과 금강에서 미국 레저활동 기준을 수백배 초과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지적본지 8월 25일자 1면 보도과 관련, 환경부가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일축했다.환경부는 25일 “정수장으로 유입되는 원수는 하천의 표층이 아닌 중·하층에서 취수되며, 취수구 앞에 조류차단막이 설치되어 있어 원수의 마이크로시스틴-LR농도는 매우 낮다”면서 “반송정수장(본포취수장에서 취수) 원수의 마이크로시스틴-LR 농도는 최대 2㎍/L, 매곡정수장의 원수에서는 불검출됐고, 마이크로시스틴-LR은 표준정수처리에서 99% 이상 제거 되며, 고도정수처리에서는 거의 완벽하게 제거되므로 먹는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환경부는 또 채수방법과 관련, “WHO 가이드라인에 따라 상·중·하층별 통합채수와 남조류 세포수 측정법를 이용한 조류경보제를 운영 중이며, 취수시설은 대부분 표층이 아닌 중층 이하에서 취수하는 등 표층수만으로는 전 수체의 상태를 대표할 수 없으므로, 먹는물 안전을 확보하고, 전 수체를 대표하는 시료를 활용한 경보발령 체제를 운영하기 위해 통합채수 방법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녹조의 위해성 관련 다양한 연구를 수행 중이며, 향후 에어로졸 형태의 조류독소로 인한 친수활동 영향 등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국민건강 위협하는 녹조문제, 정부는 책임 있는 대응과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환경운동연합과 MBC PD수첩이 공동으로 조사한 4대강 녹조(시아노박테리아. 남세균)문제 분석 결과에 따르면, 4대강사업으로 지어진 보로 인해 발생한 녹조독성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각종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면서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건강한 자연을 위해 녹조가 가진 독성에 대한 합리적인 대응 방식을 마련하고, 녹조 대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인 4대강보의 처리방안을 확정,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낙동강의 경우 25개 지점 중 14개 지점이 미국 레저 활동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정부는 별도의 제한이나 경고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 물을 음용했을 때만이 아니라 피부접촉, 미세먼지와 같은 에어로졸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유입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음에도, 정부는 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8-25

“이걸 언제 다 치우나… 온 동네 뻘밭 만든 이런 비는 처음”

온 동네가 뻘밭처럼 보였다. 발을 잘못 디디면 곧장 미끄러져 엉덩방아 신세가 될 것 같았다. 밟는 곳마다 살얼음 위를 걷듯 무게중심을 잡아야 했다. 24일 오전 8시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초등학교 인근 주택가는 간밤에 내린 비로 일대가 잠긴 이후 물은 대부분 빠져나갔지만, 사방에서 흘러들어온 흙들이 도로를 가득 뒤덮고 있었다. 진흙탕이었다.거리에는 소파, 침대 등 온갖 가재도구가 집앞에 널브러져 있었다. 혹여나 집이 무너질까 밤을 꼴딱 새운 채로 이른 아침부터 청소를 위해 나온 주민들은 저마다 서로의 안부를 확인했다. 한결같이 “이런 비는 처음이었다”고 입을 모았다.밤을 지새운 주민 A씨(78)는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골목 어귀까지 나와 소방관들의 배수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다. 한숨 가득한 표정으로 그는 한 손에 쓰레받기를 들고서 길가로 흙과 물을 퍼내기도 했고, 다른 집들을 찾아 피해를 확인하기도 했다.A씨는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새벽에 내린 폭우에 대해 “하늘에서 비가 확 때려 부었다”고 표현했다. 24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포항 도심지역에는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50㎜의 비가 내렸는데, 남구 구룡포읍에는 102㎜의 비가 쏟아졌다. 국지적 호우로 구룡포읍민들은 포항시민들이 단잠을 자고 있을 때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집 대문과 벽면에 선명하게 남은 자국은 전날밤 차오른 빗물의 양을 짐작케 했다. 적은 곳은 무릎, 많은 곳은 허리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이 일대는 물난리가 났다. 창고가 물에 잠기면서 겨울나기를 위해 쌓아둔 연탄 수십개가 모두 물에 젖어 쓸 수 없게 됐다. 냉장고가 집안을 떠다니거나 차량이 물에 잠기는 등 다른 집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담이 무너지거나 뒷산에서 토사가 밀려오면서 집이 잠긴 곳도 있었다.A씨는 “아들들이 태풍 피해 없냐고 연락왔던데 집이 잠겼다고 말을 못해서 괜찮다고 했다”면서 “이곳으로 이사오고 나서 이런 비는 처음이다. 혼자서 이걸 언제 다 치우나 싶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8-24

울릉공항 철근 대란… 공기 연장 불가피

울릉공항 건설사업이 ‘철근대란’으로 인한 자재 수급 문제로 공사가 지연될 전망이다.24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울릉공항은 오는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지난 5월 착공에 들어가 가부봉 절개를 위한 섬 일주도로 대체도로인 터널 공사가 굴착을 끝내고 내부 공사에 들어갔다.그런데 8월부터 공항 예정지 바닷속 지반공사에 투입할 케이슨을 설치할 기초가 되는 사석 투하 및 평판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으나 철근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됐다.케이슨의 1함은 높이 39m, 폭 37m 길이 40∼50m로 아파트 13층 높이 규모로 제작해 바다에 띄워 예인선 4척 이상이 끌어 운반한다. 따라서 울릉도까지 운반하는데 5∼7일 소요되고 겨울철 기상 때문에 이동이 불가능해 내년 3월 이후에 운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당초 케이슨을 올해 6함 제작할 계획이었지만 올해 3함 만 제작한다는 계획이다.이같은 이유로 공사기간 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울릉공항 개항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울릉공항은 사업비 6천651억원을 투입해 길이 1천200m, 폭 30m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건설하며 오는 2025년 50인승 항공기를 취항을 목표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울릉/김두한기자

2021-08-24

영덕 원전지원금 380억 회수 청원 미달

영덕 천지원전 건설 특별지원금 380억원의 회수 통보 철회를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영덕천지원전건설 특별지원금 회수저지 범 군민투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영덕천지원전건설 특별지원금 380억원의 회수 통보 철회’라는 제목의 글이 등록돼 국민청원이 시작됐다.25일 마감 예정인 이 청원에는 24일 오후 3시 기준 2천574명이 동의해 목표인 20만명에는 크게 못 미칠것으로 예상된다.청와대 국민청원은 QR코드로 직접 접속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영덕천지원전건설 특별지원금 380억원의 회수 통보’ 등 키워드로 검색한 후 본인 인증절차를 거쳐야만 동의가 가능해 이같은 절차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은 동참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전국적 이슈가 아닌 지역 현안 청원의 경우 다수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신병윤 투쟁위 위원장은 “비록 답변기준인 20만명을 충족시키지 못하더라도 회수 저지 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투쟁위는 지난 달 말부터 9개읍·면등에서 홍보물을 배부하며 지역사회 150여개 단체 회수 반대 표명 현수막 500여개를 게첨하고 군민, 출향인을 대상으로 국민청원 동참호소, 거리 서명운동을 이어오고 있다.한편, 영덕군은 지난 19일 영덕 천지원전 건설 특별지원금 380억원 이자 포함 409억원 중 408억원을 우선 반납하고 취소소송 절차를 진행 중이다.영덕/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1-08-24

포항 죽장면 일대 1천여명 고립 ‘쑥대밭’

올해 처음 한반도를 강타한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경북내륙을 지나가며 쏟아낸 폭우로 죽장면이 쑥대밭이 됐다. 24일 오후 포항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려 포항 북구 죽장면 일대에 도로 등이 유실돼 1천여명의 주민이 고립되는 등 큰 피해가 났다.포항시에 따르면 죽장면 면 소재지를 관통하는 자호천이 많은 비로 물이 불어나면서 입암교와 연결되는 도로가 물에 떠내려갔다. 이 때문에 이 일대 통행이 금지됐다.이에 따라 면소재지에서 가사천 건너편에 있는 서포중학교와 포항보건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90여명이 고립돼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시와 국토교통부는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임시 다리를 설치해 도로를 연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이날 오후 2시 20분께 죽장면 31번 국도에선 112 순찰차가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에 묻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토사가 순식간에 도로를 덮었으나 경찰관은 매몰되기 직전에 빠져나와 화를 면했다. 죽장면에선 여러 소하천이 불어나면서 주민들의 고립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소방당국에 파악된 고립 주민 수는 668가구 1천41명이다. 소방대 등은 헬기를 동원해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죽장면 소재지 죽장시장에서는 상가 70채와 주택 50가구가 침수됐다. 주민들은 상가 안에 들어온 물과 토사를 밖으로 빼내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통신과 전기가 끊어진 곳이 9개리 500가구에 이른다.포항시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파악한 뒤 신속하게 주민을 구조하고 비상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8-24

올 첫 태풍에 군데군데 ‘생채기’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간 대구 경북에는 많은 비가 내려 크고 작은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관련기사 4면24일 경북도에 따르면 많은 비를 뿌린 이번 태풍으로 다행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날 오후 2시까지 산발적인 폭우가 계속돼 시장과 주택·농경지 침수, 하천 제방 유실 등 침수피해가 났다.포항 구룡포 시장은 폭우로 물에 잠겨 상가 8곳과 주택 5채에 피해가 났다. 공무원과 군인 등 600여명이 동원돼 배수 작업을 마치고 토사를 치우는 등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항과 경주, 의성에서는 주택 8채가 한때 침수됐다.또 포항과 경주 농경지 30㏊가 물에 잠겼고 경주에서는 차량 7대가 침수됐다. 경주시 황성동 지하차도와 금장교 지하차도가 침수로 통제되는 등 도로 1곳과 하천 5곳에도 제방 유실 등 피해가 났다. 또한, 포항과 경주시 형산강과 영덕 오십천 등 경북도내 주요 하천 둔치주차장 20곳이 통제되기도 했다.울릉 일주도로에 낙석 피해가 발생했고 일부 도로가 월파와 침수로 통제되기도 했다. 울릉과 내륙을 오가는 여객선도 23일 오후 11시를 기해 운항이 중단됐다.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포항 장기 171.0㎜, 경주 양북 168.0㎜, 구미 무을 161.0㎜ 등 비가 내렸다.대구에서도 폭우로 인한 주택 및 자동차 침수로 시민이 갇히는 등 비 피해가 발생했다.24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2분께 달성군 구지면 유산리 한 도로에서 차 안에 갇힌 시민 1명을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앞서 오전 11시 5분께에는 달성군 현풍읍 하리에 주택 1채가 침수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물 4t 가량을 빼냈다. 이날 소방당국은 배수 지원 8건, 기타 안전조치 6건에 출동했다.일부 주요 도로도 침수돼 교통이 통제돼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6분부터 신천동로 상동교∼무태교 양방향 9㎞ 구간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또 신천 좌안 도로도 오전 11시 20분부터 달성군 가창∼수성구 법왕사 간 2.2㎞ 구간, 정오부터 남구 상동교 하단도로 1㎞ 구간 양방향 통행이 통제됐다. 지난 23일부터 대구 지역 누적 강수량은 82.2㎜다.경북도내 13개 시·군에 발효됐던 태풍주의보는 24일 오전 5시께 해제됐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된 24일 오전 6시를 기해 비상 2단계를 1단계로 조정했다.태풍이 지나가자 각 지자체는 군인력과 살수차 등 장비, 소방차량을 투입해 배수를 마무리하고 정리 작업에 들어가 침수된 주택은 대부분 배수를 완료하는 등 추가 피해 상황 파악 및 즉각적인 응급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경북도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해 일부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 등 심각한 피해는 없었다”며 “각 지자체에 인명피해 우려지역 선제적 통제 및 주민 사전 대피를 지시하는 등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