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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천340원 돌파… 13년여 만에 최고치 경신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2-08-22 20:20 게재일 2022-08-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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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무역적자 확대 우려

원·달러 환율이 1천340원을 돌파하면서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9원 오른 달러당 1천33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천335.5원에서 출발해 오름세를 지속하다 오후 1시55분쯤 1천340원을 돌파한 후 한때 1340.2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1천34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처음이다.

물가 급등으로 소비심리가 줄어들고 금리 인상으로 투자도 위축돼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추석 민생안정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관계기관 합동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해 20대 성수품 수급·가격 동향을 일일 점검하고 이상징후 포착 땐 비축물량 추가 방출 등으로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의 하락 등을 근거로 추석이 지난 9월, 늦어도 10월 즈음엔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원화 가치의 하락은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분을 상쇄시킬 수 있다. 7월 기준 수입 물가지수는 원화 기준으로 1년 전보다 27.9% 올랐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6.3%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현재 4.5%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대까지 높일 것으로 봤다. 만약 올해 5%대 상승률이 나타난다면,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이부용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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