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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값, 5년 만에 상승 신호 켜졌다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1-12 13:21 게재일 2026-01-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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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전망지수 100 돌파⋯“심리 개선, 한 달 뒤 가격에 반영”
대구 매매가격전망지수 추이. /KB부동산 제공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반등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신호가 포착됐다. 현장 중개업소들의 체감 전망을 반영하는 매매가격전망지수가 5년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1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전망지수는 101.5를 기록했다. 매매가격전망지수는 향후 주택 가격에 대한 중개업소들의 전망을 수치화한 심리지표이다. 100을 웃돌면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이 하락 전망 보다 많다는 의미다. 대구에서 이 지수가 100을 상회한 것은 약 5년 만이다. 시장 분위기가 이전과는 분명히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실제 조사에서도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 비중이 하락 전망을 앞서며 현장 인식이 점차 상승 쪽으로 기울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기대 심리라기 보다 매수 문의 증가, 급매 소진 등 거래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매매가격전망지수가 주목받는 이유는 실제 가격 흐름에 선행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과거 대구 아파트 시장을 보면 전망지수가 먼저 개선된 이후 약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실제 매매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현장 분위기가 먼저 바뀌고 그 흐름이 가격에 반영되는 구조다.

서재성 ‘부동산 전환점을 읽는 기술’ 저자는 “매매가격전망지수는 단순한 심리 지표가 아니라 현장 전문가들의 판단이 축적된 결과”라며 “지수가 100을 넘어섰다는 것은 상승 전망이 일정한 임계점을 넘었다는 의미로, 과거 사례를 보면 한 달 가량 뒤 실제 가격에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하락장에서 상승장으로 방향이 바뀌는 전환 구간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간 하락 국면 이후에는 이 지표의 신호가 더욱 뚜렷하게 작용했다. 전망지수가 바닥을 다진 뒤 반등하고, 이후 실제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는 흐름이 반복적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서 저자는 “단기 등락 보다 심리와 가격의 선후 관계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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