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북도 겨울철 미세먼지 농도 상승···주민 건강 비상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6-01-13 17:07 게재일 2026-01-14 1면
스크랩버튼
평균 초미세먼지(PM2.5) ‘나쁨’ 이상 일수 15일~20일로 전국 평균 이상
미세먼지(PM10)는 20일 이상 ‘나쁨’ 단계가 발생

경북 지역의 겨울철 대기질이 악화되면서 주민 건강과 지역 경제가 동시에 위협받고 있다. 산업단지와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에 더해 계절적 요인으로 대기 정체 현상이 겹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자주 초과하고 있다.

13일 실시간 대기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포항·구미 등 주요 산업 도시의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20~25㎍/㎥ 수준으로 환경 기준치(15㎍/㎥)를 크게 웃도는 날이 많았다. 특히 포항 제철동과 3공단 지역은 25㎍/㎥까지 치솟았다. 미세먼지(PM10) 역시 평균 40㎍/㎥ 안팎을 기록해 ‘나쁨’ 수준을 자주 나타냈다.

발생 일수도 늘어난다. 

지난해 통계를 살펴보면 겨울철 전국 평균 초미세먼지(PM2.5) ‘나쁨’ 이상 일수는 약 18일이었다. 경북은 산업·농업 요인으로 이보다 더 많은 15~20일 수준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PM10)는 이보다 더 잦아 20일 이상 ‘나쁨’ 단계가 발생했다. 경북도 내 주민들이 한 달 중 절반 가까운 기간을 나쁜 공기 속에서 생활한다는 의미다.

농촌 지역에서도 난방 연료 사용 증가와 논밭 태우기 같은 관행적 활동이 대기질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된다. 여기에 최근 더욱 빈번해진 산불로 인해 단기간에 미세먼지 농도가 급상승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해 주민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 마다 천식·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 외래 환자가 약 5~10%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겨울철 난방비 부담에 더해 의료비 지출까지 늘어나는 상황을 만들면서 주민들에게 경제적 압박을 주고 있다.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이 나타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인한 관광객 감소, 야외 활동 제한, 농업 생산성 저하 등이 이어지면서 지역 사회 전반에 부정적 파급 효과가 확산되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관리 강화, 친환경 보일러 보급 확대 등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정책은 많지만 실제 생활에서 공기가 맑아졌다는 체감은 없다”고 말하며 정책 실효성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국립경국대 이영훈 교수는 “산업단지의 대기오염 저감 정책 확대와 농업 활동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며 “초미세먼지의 경우 공단 지역에서 발생하는 가스가 입자로 변하는 경우도 많아 후처리 기술을 더욱 고도화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 미세먼지 예보 시스템은 있지만 공단 지역의 경우 바람 방향에 따라 미세먼지를 수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미세먼저 예보 시스템을 운영해 주민들이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