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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 르네상스로 제2의 도약을 시작할 때

이칠구포항시의회 부의장4월22일은 지난 3월8일 공포된 법률 제 10428호에 따라 `새마을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해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새로운 국가성장의 정신동력으로 삼기로 한 뜻 깊은 날이다.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으로 조국 근대화와 산업화의 밑거름이 된 새마을운동에 대한 법정기념일 제정과 현대적 재조명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할 것이다. 필자는 최근 젊은 세대들이 새마을운동을 한갓 구시대의 유물로 취급하며 오늘날 우리의 번영이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목도하며 안타깝게 생각한 바 있다.국민1인당 소득 85달러에 불과한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반세기만에 기적을 일구어 냈다. 이러한 기적 같은 조국근대화의 많은 요인 중에서도 `잘 살아보세`, `하면된다`는 정신으로 똘똘 뭉쳐 새 조국 건설의 신명으로 온 국토를 뒤덮은 새마을운동이야말로 으뜸가는 요인이라 할 것이다. 포항은 고(故) 박정희 대통령께서 1971년 전국 시장·군수와 함께 기계면 문성리를 시찰하는 자리에서 `전국에 문성동과 같은 새마을을 만들라`고 지시한 바에서 드러나듯 이론의 여지가 없이 분명한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이다. 20세기 어떤 신생독립국도 이루지 못한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의 핵심인 새마을운동이 우리 포항에서 발상됐다는 것은 우리에게 비교할 수 없는 깊은 자긍심과 자랑으로 다가온다.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는 물질주의와 개인주의의 팽배로 소통과 화합이 부재한 사회로 변모하고 있으며 그동안의 경제적 성취에 안주해 진취적 도전정신은 퇴색돼 가고 있다. 지금 우리에겐 21세기 세계를 이끌어 갈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정신동력이 필요한 때이며 필자는 그것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마을 정신의 부흥, `새마을 르네상스`라고 생각한다.새마을의 날 제정을 맞아 기존의 근면·자조·협동 3가지 정신에 보태 변화·도전·창조의 정신으로 선진일류국가를 건설하자는 뉴새마을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것이며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우리 포항이 앞장서 새마을 르네상스를 전국적으로 불러일으켜야 할 것이다.새마을 르네상스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선진국가로 재도약하기 위한 국민정신운동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물질 적 풍요 속에 정신적 빈곤을 앓고 있다. 개인주의와 물질만능주의의 팽배로 사회구성원 간의 신뢰는 무너지고 화합은 분열로 대치되고 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소중한 우리 민족의 공동체 정신이 소멸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때 우리는 새마을 정신을 바탕으로 녹색성장과 친환경 운동, 다문화시대를 대비하는 신공동체 문화 형성, 선진시민의식 강화를 위한 의식개혁운동 등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문화운동으로 대한민국의 정신적 기반을 확고히 하고 우리 사회를 선진일류사회로 진입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새마을 르네상스의 두 번째 목표는 새마을 운동의 세계화를 통해 국격을 높이고 다른 개발도상국들이 보다 살기 좋은 나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새마을운동은 다른 무엇보다 우수한 우리나라의 정신유산이며, 이미 중국과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와 탄자니아 같은 아프리카 국가에 이르기까지 세계 여러 개발도상국들이 이를 배우고자 열띤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은 이미 기계면 문성리를 새마을운동 홍보마을로 지정해 2008년부터 중국 등 개도국에 선도적으로 새마을운동 보급을 실시하는 등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중동의 민주화와 바람과 전쟁, 일본의 대지진과 원전사고에서 보듯 세계의 불확실성은 커져만 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안팎으로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우리는 새마을 정신의 계승과 발전으로 글로벌 포항실현과 함께 대한민국 제2의 도약을 위해 한마음으로 매진해야 할 것이다.

2011-04-22

인간의 성(性)

이원락포항장성요양병원장신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사 중에서 남녀의 성문제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을 많이 볼 수 있다. 심한 행위로는 상대를 없애버리는 경우도 있고, 나이 차이가 많은 남녀가 문제를 일으키는 등 다양한 사람들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일으킨다. 성 문제는 인간을 제일 괴롭히는 과제다. 성욕이라는 욕망이 시도 때도 없이 분수처럼 솟아나서, 주체할 수 없는 자는 그만 문제를 일으키고 만다. 하기야 근래에 어느 종교의 대표가 성추문에 대해 사과를 할 정도로, 성은 누구도 감당하기 어렵다. 현재 결혼한 남자의 약 50%가, 결혼여성의 약 25%가 혼외 성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남녀 사랑의 느낌은 일생 지속된다고 한다. 늙은 할아버지도 젊은 여성의 간병에는 욕구가 일어난다고 한다. 필자의 친구 중에는 스님이 한 분 계시는데, 그 친구 왈, “젊을 때는 정진 용맹을 하려 해도, 성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늙으면 용기가 부족해 세상의 원리와 타협하게 되어 부처님 세계에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했다.기독교의 십계명에서는 인간에게 지시하는 것에서 부모 공경하기, 살인 하지 말기 다음으로 인간에게 3번째 명령으로 혼외성관계를 금지토록 했다. 도적질이나 거짓말하지 말기 보다 더 나쁘다고 해서 이것들보다 앞에 두었다. 이것의 중요성 때문인지 `열 번째 계명`에서는 또 한 번 이웃을 탐내지 말 것을 명령한다. 사회에서는 성문제에 대한 소문은 흥미로워서 살인사건보다 훨씬 더 빨리, 더 널리 소곤소곤 퍼져 버린다.성경 잠언에서 성은 물과 같고, 불과 같다고 쓰여 있다. 성은 아름다운 샘에서 흘러나오는 맛있는 맑은 샘물이 도랑물로 흐르는 것과 같다. 물에서 생명이 창조된다. 물은 농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도시의 수돗물 공급 등으로 원활하게 이용한다. 그러나 근원인 샘은 계속 솟아나기에 그 흐름을 막아서는 안 된다. 그 흐름을 막으면 모여 넘쳐나고, 홍수로 변해 제방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엉뚱한 방향으로 터지게 된다.또 성은 불과 같다고 했다. 선용을 하면 추울 때는 방안을 따스하게 하지만, 함부로 다루다가는 잘못하면 큰 화재를 일으킨다. 재산이나 명예를 태워버려서 소멸시킬 수도 있다.여성 해방 시대를 맞았다. 많은 여성의 사회 진출로 이성 간에는 접촉이 자유롭고 빈번하게 되었다. 여기에다 피임하기 쉬워서 이 시대는 그야말로 `성 해방`의 시대, 아니 오히려 성 폭발의 시대가 되었다. 전에는 성에 좋은 해구신, 뱀을 선호하다가 요즈음은 비아그라라는 괴물이 나타났다. 그 약으로 피곤해 누워있는 성기를 기합 주듯 강제로 세우려 한다. 성행위는 악한 것이 아니다. 성적인 만족은 신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것이고, 하나님의 뜻이 담겨있다. 자손만대를 이어 나갈 것을 축하해 주는 것이다. 신은 모든 생물체에게 암수라는 양성을 주고, 사랑으로 결합해 새끼를 낳으라고 했다. 피부를 접촉하면서 쾌감을 느끼라고 했다. 그래서 결혼은 신의 축복이면서 인간 생애에서 중요한 순간이 된다. 단 결혼 내에서 만의 성관계를 축복하신 것이다.과거에는 성에 눈뜰 무렵에 결혼을 했다. 그것이 순리다. 그러나 요즈음은 결혼을 미루고, 결혼보다는 성공, 출세, 꿈의 실현, 그 외에 추구하는 것들의 완성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결혼을 해도 자식 갖기 보다도 먼저 집 장만, 여가나 여유 찾기 등이 중요하다. 그러다가 생활 중에서 자식을 갖으면, 혼자 사는 기러기 아빠가 되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만약 결혼하지 않은 상태라면, 그 남는 에너지를 창조적인 곳에 사용해야 승리자의 삶을 가능하게 한다. 이것은 매우 어렵다. 인간은 성숙한 후에 결혼을 하는 것이 아니고, 결혼생활을 하면서 성숙해 가는 것이다.성적 에너지를 허튼 곳에 쏟으면 비참한 인생을 만들 가능성이 많다. 혼외정사는 음식을 훔쳐 먹는 것과 같다. 그것은 그의 인생을 씀바귀같이 쓰게 하고, 명예를 잃고, 인간 가치가 소실되며, 몸과 영혼을 망가뜨릴 수도 있다.

2011-04-22

포스텍 새총장에 김용민 교수

美 워싱턴대 재직… 9월부터 4년임기 시작학교법인 POSTECH(포항공과대학교)의 제6대 총장으로 미국 워싱턴대(시애틀 소재) 생명공학·전자공학과 김용민(金用民·58·사진) 교수가 선임됐다.POSTECH은 21일 개최된 제2회 이사회에서 오는 8월31일 임기가 만료되는 백성기 총장의 후임으로 김용민 교수를 포스텍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신임 김 총장의 임기는 2011년 9월1일부터 2015년 8월31일까지 4년이다. 포스텍 이사회 측은 “김 신임총장이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제2의 창업을 꿈꾸고 있는 포스텍이 전환기적 시점을 맞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리더십을 가진 최적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김 신임총장은 1975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위스콘신대에서 1979년·1982년에 각각 전자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이후 그는 1982년 워싱턴대에 조교수로 부임, 1986년에 부교수로 승진해 테뉴어(정년보장)를 받고, 1990년에 정교수가 됐다.김 신임총장은 멀티미디어 비디오 영상처리, 의료진단기기, 비디오 영상 처리 등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연구성과 대부분이 최첨단 제품으로 실용화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1996년에 IEEE(미국전기전자학회) Fellow로 선임됐고, 2003년에는 호암상(공학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부터 2년간 EMBS(미국의학 및 생물학협회) 회장을 역임했다.또 워싱턴대 전자공학과 교수로서 생명공학과, 컴퓨터공학과, 방사선의학과 교수를 겸임하며 학제간 융합연구를 주도했고, 1999년부터 생명공학과 학과장을 8년간 맡아 생명공학분야에서 미국 내 학과평가 순위를 Top 5까지 끌어올리는 쾌거를 이뤄냈다.15명의 교수 정원을 30명으로 늘려 세계적 수준의 교수를 초빙했으며, 빌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700억원 등 900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유치해 생명공학빌딩을 세웠고, 미국국립보건원(NIH) 연구비 수주에서도 스탠퍼드나 MIT 같은 유수대학을 제치고 연간 260억원 이상을 유치했다./신동우기자

2011-04-22

외국 지도자의 눈

리비아라는 나라는 북아프리카 지중해 연안의 세계 유수의 산유국이며 리비아사막으로 유명한 유목국가이기도 한다. “한국을 형제의 나라로 생각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습니까? 오해 입니다. 언젠가는 진실이 판명될 것입니다” 외교적인 마찰로 인한 한국의 지도자와의 대화 내용이다. 양국은 서로가 최선의 관계를 이루면서 잘못을 뉘우치므로서 화해가 된 것이다. 코란에 `용서는 신이 내린 가장 큰 선물`이라고 했다. 리비아의 국가원수인 카타피는 `왕중왕`으로 불리우는 권력가이다. 각각 13억6천만 달러와 4억5천만 달러의 대형공사를 수주하고 신용장을 주고 받으며 공사 승인까지 체결됐다. 그 이유는 단순한 것이 아니였다. 그의 판단은 `한국은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변신한 놀라운 성공을 이룩한 동방의 등불`이라고 찬사했던 지도자이다. 아무것도 없는 환경에서 인적자원 개발로 기적을 만든 한국은 리비아가 따라가야 할 모델국가임을 이미 알고 자주한다는 것이다. 1980년대 한국업체가 완성한 리비아 대수로는 인류의 `8대 불가사의`라며 폭염 속에서 묵묵히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의 근명성을 칭찬한 사람이다. 자신의 정치사상을 담은 `그린 북`이란 책에서 사막을 옥토로 만드는`녹색혁명`을 강조한 대목에서 그 주인공은 한국인이었다. 한국이 만든 대수로는 이런 녹색혁명에 잘 부합하는 사례란 점에서 그가 한국에 대한 호감을 갖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 아직도 한국을 모르는 나라나 국가 지도자들도 한국전쟁의 폐허에서 경제 수출 대국으로 그리고 새마을 사업의 근본에서 부강한 나라로 세계가 인정하는 나라로 변모하고 있다. 극동의 작은 나라, 그것도 분단국가, 이제는 세계 지도자들이 눈을 크게 뜨고 있다. 지하자원, 산업자원이 없는 나라, 인재자원을 육성시키는 교육의 힘, 그리고 정직성과 근면성, 대인관계에 온갖 정력을 쏟는 인간미 넘치는 지구력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 /손경호(수필가)

2011-04-22

“신선 농산물 직접 고르세요”

【칠곡】 농장에서 직접 농산물을 구입하는 `팜마켓`이 등장해 농산물 유통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팜마켓`은 농장 가게라는 이름으로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시장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농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 사는 곳이다.칠곡군은 로컬푸드와 연계해 근교농업의 새로운 유통 시스템인 `팜마켓`을 정착시키고 우수농산물을 박람회 유형으로 도시민에게 홍보하는 팜마켓 축제를 5월 중순께 개최할 계획이다.농특산물 이력제도 시행되고 있지만, 팜마켓은 먹을거리를 자신이 생산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또 직접 수확을 해 구매하는 방식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간 신뢰와 소통을 통한 안전먹거리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칠곡 팜마켓 축제에는 한창 단맛이 오른 칠곡벌꿀 참외와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비롯해 미나리, 부추 등 제철 신선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항산화제가 첨가된 `폴리페놀 참외` 팜마켓을 운영하는 유국선(50·북삼읍 오평리)씨는 “참외 택배 주문이 해마다 늘고 있다”면서 “올해는 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사건으로 소비자가 농산물구매에 더욱 마음을 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팜마켓 운영과 체험문의는 칠곡농업기술센터 경영마케팅담당(975-9793)으로 하면 된다./김용호기자 kim112@kbmaeil.com

2011-04-22

미국을 다시 인식해야 할 때

방민호 / 서울대 국문과 교수미국의 로스앤젤레스로 학술 발표를 하러 떠나게 되었다. 준비성 없는 성격이 여기서도 단번에 드러났는데, 정작 떠날 날이 다 되어 짐 챙겨서 인천 공항 가는 버스 타는 곳까지 와서 생각 난 것이 비자가 어떻게 되었더라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막연히 한국은 미국 비자가 면제된 나라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가만 있자 비자가 있던가, 없던가. 그러다 생각해 보니 미국 비자가 부착되어 있는 여권은 유효 기간이 만료되는 바람에 새 여권을 만들었는데, 이 새 여권에는 비자가 없다. 그러면 구 여권과 새 여권을 같이 들고 가야 하는데, 나는 지금 새 여권이 없지 않은가. 아뿔싸. 혹시 미국은 비자가 면제되었다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은데…. 비자 면제 한다는 소리가 있었던 것도 같은데…. 그런데 아니란다. 비자가 전적으로 면제된 게 아니라 비자가 없는 사람을 위한 전자 여행 증명(ESTA)을 떼서 그것으로 단기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비자는 구 여권에 있어서 지금은 없고, 전자 여행 증명서를 떼려면 새 여권이 전자여권이어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다. 출국 시간까지 세 시간.집에 가서 구 여권을 찾으려고 난리 법석을 피웠지만 결국 여권은 찾지 못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까지 가는 아시아나 오전 8시20분발 비행기표도 수수료를 25%나 떼이고 그만 날리고 말았다.한밤에 멍해서 더 이상 여권 찾을 기력도 없이 어떻게 하나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인터넷을 뒤지면서 나 같은 머리 나쁘고 정신 없는 사람들 어떻게 하나 뒤져보니 방법은 두 가지. 하나는 비자를 발급 받으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아침부터 미국대사관에 가서 기다리는 방법. 그런데 이 방법은 예약 날짜를 제때 받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그러면 지금 여권을 무효로 만들고 긴급한 용무를 인정 받아서 전자여권을 발급 받는 방법이 남아 있기는 한데….이 실낱같은 가능성 하나만을 골똘하게 생각하면서 날이 밝기를 기다려서 여권 사진도 새로 찍고, 재직 증명서도 떼고, 학술 발표를 위한 일정표며 초청 서류 같은 것을 전부 구비해서 관계 기관으로 달려가니 오후 네 시에 여권이 나올 수도 있고 나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기다려 보란다.그런데 외교통상부가 요즘 우환이 심해서 그런 것만은 아니겠지만 담당자 분이 아주 친절하다. 정부 기관의 문턱이 그렇게 높았던 것이 어저께 같은데 많이 낮아진 것 같은 느낌. 그래도 미국이란 나라로 태평양을 건너가는 일은 너무 어렵다. 여비가 많이 축난 탓에 이번에는 홍콩을 경유해서 미국 가는 우회 항공편을 당일치기로 예약해서 간신히 티켓을 사고 여권을 발급 받고 ESTA를 신청해서 받고 하니 시간은 벌써 저녁. 인천 공항으로 서둘러 오니 이게 웬일, 캐세이퍼시픽 홍콩 가는 비행기가 두 시간 연착이라 이번에는 아시아나로 바꿔 타게 해주겠단다.결국 공항 탑승구 35번을 향해 있는 네이버 인터넷 라운지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 생각해 보는 참이다. 작고한 오리엔탈리즘의 저자 에드워드 사이드가 말하기를, 의식에서 생겨난 문제는 의식으로부터 풀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은 참 우리에게 심리적으로 너무나 가까우면서도 멀었다. 그러면서도 가까웠다.우리는 지금 동북아시아 국제정세 면에서 매우 중요한 국면에 와 있다. 문화적으로도 우리는 새로운 기로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문제는 간단히 요약할 수 있다. 미국을 바라볼 것이냐. 중국을 바라볼 것이냐. 이것이다. 북한 문제, 일본 문제가 매우 어려운 만큼 이 문제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질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것은 미국이 지리적으로 멀기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여행은 나에게는 너무나 짧다. 내게 있어 미국 여행은 늘 운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여행을 통해서 나는 바다 건너 저 미국에서 우리 한국을 다시 바라보고 싶다. 그리고 미국에 대해서 저 대 작가 최인훈이 `화두`에서 말했듯이 미국이라는 나라를 새롭게 인식해 보고 싶다. 이 나라의 존재감이 출국을 코앞에 둔 지금 너무나 크게 부각되고 있다.지금 시간 오후 7시23분. 홍콩으로 가는 아시아나는 7시50분발이다. 벌써 7시20분으로 되어 있는 보딩 시간을 넘어선 시각이다. 자, 일어나자. 몸을 옮겨 새 눈을 얻기 위해.

2011-04-21

아륀쥐

권석창 / 한국작가회의경북지회장지난 석 달 동안 카이스트의 젊은이 4명이 스스로 꽃잎처럼 떨어진 비극이 있었다. 비극의 요인 가운데 차등수업료 제도와 더불어 모든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제도가 있었다. 이 정부가 출발할 무렵에 들었던 어휘들이 다시금 떠오른다.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영어 몰입교육을 해야 한다. 모든 교과목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이 이른바 영어몰입교육이다. 그리고 티브이에 나와서 미국에서 `오렌지`라고 하면 아무도 알아듣지 못한다. `아륀쥐`라고 해야 한다며 영어몰입교육을 주장하시던 장관 물망에 올랐던 여자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때는 코미디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그것이 코미디가 아니라 비극으로 가시화 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은 이대로 좋은가? 모든 과목을 영어로 수업한다는 것이 옳은 일인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필요를 느낀다.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수단이 아니다. 사람은 언어를 통해서 생각한다. 생각한다는 것은 곧 머릿속으로 말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가 어떤 언어로 생각하는가에 따라서 그의 의식구조가 결정된다고 언어학자들은 말한다. 영어를 사용하면 미국인이나 영국인과 같은 의식구조를 갖게 될 것이고 한국어를 사용하면 한국인의 의식 구조를 가지게 될 것이다. 식민지강점기에 일본제국주의자들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우리의 말과 글을 쓰지 못하게 한 일이었다. 민족의식을 말살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당시는 국어학자가 곧 민족주의자였다. 국어를 지키기 위해서 감옥에서 죽어간 분들을 생각하면 오늘의 현실은 너무 참담하다. 안중근 의사도 `내가 불어를 배우면 불란서의 종이 될 것이고 일본어를 배우면 일본의 종이 될 것이다. 오늘부터 외국어 베우기를 폐하노라`고 했다. 국어는 우리의 얼이다. 그러함에도 영어몰입교육이라는 말을 거침없이 쓰는 현실을 무어라 설명해야 할까?국어를 모국어라고도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어머니로부터 배운 생각의 뿌리가 되는 말이다. 가장 깊이 있는 생각은 모국어로 이루어진다. 아무리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일지라도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는 깊이 있는 생각을 하거나 섬세한 정서를 드러내는 일이 불가능하다. 우리나라에 오래 살아서 우리말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외국인도 가끔 있다. 그러나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에 미치지는 못한다. 우리가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면 학문을 하기에 적절하지 못하다. 대학의 모든 교과목은 그야말로 높은 차원의 사고의 결과물이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학문을 한다는 것은 교수에게도 학생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강의의 질이 떨어질 것은 분명한 일이다. 한국사도 영어로 강의해야 한다니 세상에 이런 일이 어디 있겠는가. 대학에서의 외국어는 학문의 보조수단에 그쳐야 한다.언어는 국력이다. 영어는 우수한 언어라고 볼 수 없는 언어였다. 그러던 영어가 세계적으로 강한 언어가 된 것은 셰익스피어 같은 우수한 작가가 있어 영어 발전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국 사람들은 셰익스피어를 인도와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다. 언어학자들에 의하면 지금 지구상에는 힘이 약한 많은 언어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고 한다. 이대로 간다면 한국어의 운명도 미래를 보장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아직 1억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어가 사라진다 해도 우리는 살 수는 있다. 그러나 우리의 문화와 얼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 대해 어떤 이들은 그러면 영어교육 하지 말자는 것이냐고 할지 모르겠다. 영어교육이든 외국어 교육이든 필요하다. 문화 또는 학문은 외국과 교류하면서 서로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국학까지 영어로 공부해한다면 손님과 나그네가 바뀌었다 할 것이다. 거칠게 말하면 지금 우리의 영어몰입교육은 미친 수준이다.

2011-04-21

`낙동강 무릉도원 테마파크` 조성

【성주】성주군 낙동강변 전설 속 중국의 명승지인 `무릉도원`을 연상시킬 `낙동강 무릉도원 테마파크`가 조성될 전망이다.성주군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경북도가 시·군과 함께 낙동강 연안으로부터 4km 이내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산학렵력팀에 의뢰해 수행한 `낙동강 연안 그랜드마스트플랜`을 완료했다.그랜드마스트플랜에 따르면 낙동강 본류를 따라 안동의 모닝캄빌리지, 상주의 술문화 풍류체험마을, 구미의 국립하천연구공원, 칠곡의 담수 미세조류 연구개발센터, 성주의 낙동강 무릉도원 테마파크, 고령의 나루문화 예술공원 등을 조성한다.`낙동강 무릉도원 테마파크`는 성주 대교 하류 강변을 따라 선남면 선원리에서 용암면 동락리까지 4km 구간 250만㎡에 2020년까지 1천500억 원이 투입된다.이곳에는 지역의 잠재 문화관광자원 발굴과 수변 경관자원을 활용해 무릉도원 체험지구, 강나루 농촌체험지구, 민화 마을 강변 문화탐방로를 만들고 대구시, 고령군과 광역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징적 사업으로 추진될 계획이다.형태와 산수가 중국의 `무릉도원`과 비슷하다고 해서 불려진 `무릉도원`은 성주군 선원리 `무릉`과 옆 마을인 `도원`의 지명을 역사와 문화를 연해 장소성을 강화했다.이 지역은 낙동강을 중심으로 대구시와 접해 있고 대구시내에서 20~30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아 낙동강 연안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성주군은 경북도의 낙동강 그랜드마스트플랜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낙동강 무릉도원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올 상반기 중 기본구상과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 강을 중심으로 한 농촌체험 테마형 문화관광지 조성을 건의할 계획이다./손창익기자sohn6770@kbmaeil.com

2011-04-21

무식이 무기다

지식이나 식견이 없는 사람을 무식(無識)하다고 해서 관공서나 어떤 기관에서도 자신을 가리켜 `무식의 소유자`라고 말하면 대개 쉽게 용서해 준다. 둥근 세상 잘난 체 하기 보다는 가방끈이 짧다던지, 학교 교문 근처에도 못 가봤다고 하면 측은하게 여기고 일이 잘 풀린다.철학자 소크라테스츠럼 살았으면 마음 편하겠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오직 한 가지, 그것은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오히려 무식이 모든 재산의 어머니이다. 공정사회라 하지만 아직도 차별이 많다. 학력 자별이 있고 학교 차별도 있으며 경험차별도 있다. 어느 회사의 사원모집 광고에 그 분야에 5년 이상 종사자, 다위이다. 요금 세태에 `아는 바보`란 말이 있다. 뻔히 잘 알면서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약이 되고 잘난척하다가 고통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그 많은 사건·사고에 목격자가 있지만 증인 서는 것을 귀찮게 여니고 증인 잘 못하면 위증이 되고 한쪽은 유리하고 한쪽은 불리해 지는 경우가 있어 도무지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다.영국 속담에도 `아는 체 하는 것보다는 무식한 편이 낫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무식이 지혜의 결여를 의미하지도 않으면 지혜가 천재의 증명이 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모식은 착각보다는 낫다고 한다. 그릇된 것을 믿는 것 보다 아무것도 믿지 않는 사람이 보다 진실에 가깝기 때문이다. 물론 학문이나 경험 등이 많은 유식한 사람은 정말 위대한 지도자가 된다. 자칫 무식한 것에 빠지게 되면 진보와 발전은 안된다. 무식한 사람일수록 흥분을 잘하고 어떤일일을 결정함에 있어 깊이 생각지 않는 경향이 있다. 틀리게 알고 있는 것보다 모르고 있는 것이 낫다 라는 말도 있다. 정치계에 있어서도 대답하기가 민망스러우면 “잘 모르는 사실`이라면서 순간을 회피하는 처지를 더러 본다. `모난돌이 절망맞는다`고 나서기 보다는 수그리는 것이 일시 모면이다. `남은 다 아는데….”소경의 나라에서는 소경이 왕이다./손경호(수필가)

2011-04-21

수명연장 원전사고, 투명한 설명을

홍종흠 시사칼럼니스트10년 추가운영 승인을 받은 고리원전1호기가 전기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되는 바람에 수명연장 승인에 대한 의문과 함께 국민 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준 교훈은 정부와 전력회사가 원전의 안전과 관련한 정보를 숨기고 거짓말을 한 것이 국민의 재앙과 희생을 키웠다는 것이다. 고리1호기의 수명연장은 이미 2007년에 이뤄졌지만 일본원전 사고 와중에 발생한 고장 사고이기 때문에 원전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일으켰다. 한수원이 아무리 사소한 사고라고 해명해봤자 국민들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투명한 설명없이 진행되는 원전사업은 어떤 것이든 국민의 거부감을 줄 수밖에 없다. 이번 사고의 경우도 고리1호기의 운영을 맡고 있는 한수원이 재가동준비 완료 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성능검사를 받아야하는 절차를 무시하고 재가동 일시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을 보면 한수원의 안전불감증은 기가 찰 노릇이다. 당초 한수원측은 사고의 원인을 전원공급스위치 파손으로 일어난 것이라며 이를 교체하면 재가동할 수 있고 이같은 사고는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경미한 수준이라고 해명했지만 스위치 고장 시 예비용 스위치가 작동치 않은 이유를 설명치 못했다. 더욱이 고리1호기의 수명연장에 대해서도 김영환의원은 당시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번에도 KINS측은 한수원측의 해명과는 달리 고장부위인 전기장치에 국한하지 않고 원전 전반에 확대조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한수원의 안이한 태도를 반증하는 것이다.이미 고리1호기는 건설이후 여러 차례 위험한 사고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한수원측이 이를 숨긴 사실마저 있었던 것은 한수원에 대한 불신감을 더해주는 것이다. 88년에 핵폐기물 불법매립사건, 89년 발전소 노동자 방사능피폭 사망사건, 94년 증기발생기 344개소 결함발견, 배수로와 폐기물저장고 부근 방사선누출 오염 보고 지연 등이 그것이다.이런 실정인데도 일본 원전사고 후 우리정부는 원전건설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민 불신은 높아만 가고 있다. 삼척에 원전 건설을 신청했던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이번 강원지사 보선에서 드러나고 있고, 울진에서도 원전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점차 짙어지고 있다.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 독일에서는 88년 이전에 건설한 원전 7개소를 가동 중단시켰고, 중국에서도 원전추가 건설을 중단한 상태다. 이와 관련 독일 총리는 `기술 세계사의 새로운 분기점`이라면서 “발전소의 설계가 자연의 힘 앞에는 충분치 않다”는 말로 원자력 사용에 대한 인간 기술의 한계를 고백했다. 이를 지켜보는 세계인에게 한 가지 분명하게 확인시켜주는 것은 원자력 발전소가 인간의 통제 기술로는 불가항력적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원전기술 세계제일을 자랑하던 일본의 처지가 이를 웅변하는 것이다.정부는 고리원전1호기의 가동을 중단하라는 소송과 주민대표의 결의가 빗발치는 현상을 가볍게 보아 넘겨서는 안 된다. 소위 전문가들이 말하는 온갖 근거들이 원전의 수명연장을 뒷받침하고, 사고에 대한 판단을 믿을 수 있는 것이라 해도 그것만으로 국민 불신을 씻기는 어렵다. 일본의 원전사고가 배태한 것 중의 하나는 최고 전문가들에 대한 불신이기 때문이다. 원전재앙에서 일본의 원전설계자들이 양심고백 한 내용이 이를 말해주고도 남는다. 일본국민들의 상당수는 원전전문가, 관료, 주류언론 등을 원전사고의 주역들로 보는 경향도 강하다. 물론 원전전문가라고 모두 불신받을 일은 아니지만 그같은 배경은 이해할 만하다.이번 고리1호기의 사고에서도 당초 한수원의 태도는 국민불신을 키운 것이다. KINS가 원전 전체의 안전점검을 한다니까 다행스럽다. 그러나 KINS도 점검후 국민적 의문에 충분히 설득력 있게 답할 수 있는 투명한 설명이 있어야 원전반대 정서가 완화될 것이다.

2011-04-20

국가 건설자

인간의 인격형성은 훌륭한 지도자 밑에서 수련되며 부모도 선생님도 스승이요 지도자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스승이 있다. 인격(人格)은 사람으로서의 품격을 말하며 한 개인이 자기 자신을 유일하고도 지속적인 자아라고 의식하는 작용이다. 그리고 도덕적 행위의 주체로서 진위·선악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과 자율적 의지 등을 가진 존재이다. 재능은 없어도 인격을 갖추어야 하며 인격은 인간 본성의 최고의 행복이다. 금년 초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정 연설에서 한국 교육을 모범 사례로 언급했다고 한다. “한국에선 교사가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로 불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도 교육자들을 이같은 수준으로 존경해야 할 때라고 했다. “조국의 장래나 자녀의 인생에 기여하고 싶다면 교사가 돼 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꺼낸 말이라 한다. 유대인들의 생활규범인 탈무드에 “훌륭한 사상은 훌륭한 인격에 담긴다. 작은 그릇에는 작은 음식 밖에 담기지 않듯이 인격이 작고서는 큰 사상이 담길 도리가 없다. 작으나 크나 어떤 사람이란 그 사람의 인격을 토대로 세워진 하나의 건축이다. 일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소중한 것이다. 그 이유는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며 아이들에게 아무 일도 가르치지 않고 또 시키지 않음은 그 아이들로 하여금 장래에 있어서 약탈할 준비를 시키는 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것이다. 가까이에 이들을 훈도할 선생님이 존재 한다면 아마 그들은 모두 천사가 될 것이다. 과연 지금 한국의 교육계는 어떠한가. 오바마의 칭찬을 그대로 믿고 받아들일 수 있는 현실인가. 아직도 희망과 여유는 많다. 그리고 그긋엔 가능성도 많다. 교사는 단순한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어린 학생들에게 인생의 좌표와 모범이 되는 존재이다. 교사의 사명을 갖고 딴 길로 가지 말아야 한다. 교사의 헌신은 교사로서의 자긍심과 사명감에서 나온다. 본분을 다하려는 의지와 노력으로 존경받자. /손경호(수필가)

2011-04-20

“가야산 칠불봉 탐방로 일부 개방을”

【성주】 성주군의회(의장 배명호)가 가야산 국립공원 가천면 신계리에서 가야산 정상 칠불봉 일부 탐방로의 개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주군의회는 최근 열린 임시회 회기기간 중 경북도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에 가야산 국립공원 탐방로 일부 구간을 개방을 건의했다고 19일 밝혔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장기적으로 성주군 가천면 신계리에서 칠불봉을 잇는 3.2㎞ 구간의 탐방로를 개설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지는 않았다.성주군의회는 이에 따라 임시회에서 의원 만장일치로 가야산 칠불봉 탐방로 개방 건의안을 채택했다.군의회는 건의서에서 민족의 영산이 1972년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가야산 전체면적의 61%를 차지하고 있는 성주군의 자부심이자 가야산에 산재해 있는 자연유산을 사랑하는 계기가 돼 성주인으로서 정체성 함양에 큰 도움이 되어 왔다고 설명했다.군의회는 이에 따라 관광객을 유입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면 가야산 칠불봉 구간의 탐방로 개설이 조기에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배명호 군의장은 “원형보전과 개발제한의 개념에서 벗어나 가야산이 생태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칠불봉 구간을 개방해야 한다”고 밝혔다.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칠불봉 구간 탐방로는 공원계획에는 들어 있지만, 아직 개설 공사를 하지 않았고, 언제쯤 탐방로 개설 공사를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손창익기자 sohn6770@kbmaeil.com

2011-04-20

청도 소싸움 축제 성황리 막내려

국내외 25만명 관객·싸움소 120마리 출전 큰 호응 【청도】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열렸던 2011 청도소싸움축제가 해외언론 및 외국관광객의 뜨거운 관심과 국내 관광객의 환호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이번 축제는 청도상설소싸움경기장 9월 개장을 앞두고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축제로 마련됐고 국내외 관광객 25만여명이 축제장을 찾는 등 세계적인 축제로 치러져 관광도시 청도를 알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국내·외 언론사와 관광객의 높은 관심 속에 축제기간 중 AP, 아리랑TV, 신화통신사, EPA, ATLAS 등 10여개 외신 기자들이 취재를 하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또 광객도 해마다 크게 늘어나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을 했다. 특히 가족단위 관광객 등 젊은층들이 소싸움경기를 비롯한 공연, 체험을 동시에 즐기며 소싸움축제를 만끽했다.이번 소싸움축제에는 전국대회에서 8강 이상에 오른 싸움소 120마리가 출전해 화려한 기술과 박진감 넘치는 한판승을 선뵈며 관람객들을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청도군은 경기 외에도 전국공모 소사랑 미술대전, 세계소사진전, 농경생활 체험관, 로데오 체험 등 소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행사와 부대행사를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특히 올해 새롭게 마련한 소싸움겜블체험은 관광객들이 소싸움을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야간에 열린 청도유등제에는 1만개의 연등이 청도천변을 밝힌 가운데 유등가요제, 어울림 대동한마당, 축하음악회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져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이중근 청도군수는 “국내외 언론의 높은 관심속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진 2011 청도소싸움축제의 열기가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로 이어져 9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상설소싸움경기가 내실있게 준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승택기자 lst59@kbmaeil.com

2011-04-20

“봉화 `명호면 만리산 전망대`서 추억을 찍으세요”

문체부,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선정 봉화군, 국비 등 투입 진입로 개선전망대 편의시설·포토존 등 설치 【봉화】 봉화군의 `명호면 만리산 전망대`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에 선정됐다. 문광부는 국내에서 경관은 좋은 곳이지만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워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어렵지만 기반시설을 보충, 명소화할 수 있는 대상지를 대상으로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공모 사업을 했다.봉화군은 이번 사업에서 `명호면 만리산 전망대`를 공모해 최종 선정됐다.명호면 관창리 만리산 전망대는 명승 제23호인 청량산 도립공원의 주봉인 장인봉 및 주변의 봉우리에 있다.한자 `山` 모양으로 보이고, 낙동강 최상류 굽이치는 물결과 퇴계 선생이 만년에 사색하며 즐겨 거닐던 낙동강을 따라 이어지는 옛 오솔길인 예던길이 한곳에서 동시에 보이는 지점이다.봉화군은 이번 사업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국비 4천만 원, 지방비 4천만 원을 투입해 진입로를 개선하고 안내판을 설치해 대상지의 접근성을 높인다.또 전망대 편의 및 조경시설, 포토존 등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 및 추억을 담을 수 있는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주변 지역을 녹색관광 명소로 개발해 관광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방유수기자 success3788@kbmaeil.com

2011-04-20

벚꽃 날리는 4월을 걸으며

구자문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너무나 아름다운 거리의 모습이다. 길 양편으로 줄지어 심어진 20년생 벚꽃들이 며칠사이에 흐들어지게 피어있다.점심 후 이 아름다운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본다. 다 풀린 맑은 날씨에 화려한 꽃잎들이 백설이 온 세상을 감싼 듯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추운겨울 호호불며 즐기는 설경이 아니라, 얼굴을 감싸드는 감미로운 봄바람에 꽃잎들이 휘날려 내 머리위로, 옷으로 날아드는 가운데 느껴보는 또 하나의 설경이다.15~16년전 1~2m 남짓의 가느다란 벚나무들을 캠퍼스 이곳저곳에 줄지어 심었었다. 벚나무만이 아니라 느티나무도 줄지어 심었었다. 교문밖 진입도로 500미터에는 느티나무를, 교정 뒤편 한적한 길가 100m에는 벚나무를, 지금은 90이 넘으신 아버지께서 아들인 나를 찾아 오셨다가, 그때 겨우 몇 개씩 꽃봉오리를 보이던 어린 벚나무들을 보시고, 좀 얹잖아 하시던 기억이 난다. 벚꽃이 일본국화가 아니냐? 가로수로는 저 느티나무를 심었어야지….지난 일제시대를 겪으셨던 아버지의 마음을 나는 십분 이해한다. 나도 일본의 끊임없는 독도문제 제기에 마음이 편치 못하다. 이들은 지진과 쓰나미의 와중에도 독도문제를 꼭 집어내고 있다. 벚꽃은 일본의 국화이다. 일본의 무사인 사무라이들은 그들 인생관의 상징으로 벚꽃을 골랐었다.그런데 누군가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니 벚꽃의 기원은 일본이 아니고 한반도로서, 우리 한국에는 아직도 그 조상격인 왕벚나무가 자라고 있다고 한다. 사전을 찾아보니, “벚나무는 장미목 장미과의 식물로서 학명은 Prunus serrulata var. spontanea이며, 원산지는 한국의 제주도이다”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벚나무는 해발 500미터 정도에서 자라는데, 좀 더 높은 곳에서 자라던 산벚나무와 더 낮은 곳에서 자라던 올벚나무가 자연잡종으로 생긴 것이 왕벚나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왕벚나무의 자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그렇지, 저 꽃들은 왕벚꽃일거야. 난 교문밖의 느티나무도 좋아하지만 저 왕벚나무도 아주 좋아해. 어린애 같은 마음으로 이리저리 생각을 굴려본다.벚나무의 자태를 느티나무에 비교하기는 힘들다. 날씬하고 완강하게 뻗어있는 느티나무에 비해 벚나무는 곧지도 못하며 줄기에도 상처가 많다. 바람에 잘 꺾이기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봄 한철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을 피어 내는 것이다.지척인 사무실에서 책을 읽으면서 잠시 생각해 볼 때는 느티나무든 벚나무든 각자의 특색이 있기 마련이라 여겨지는데, 손을 털고 밖으로 나가보면, 아, 이 향기, 벚꽃의 내음이다. 나도 꽃이 다 지기 전에 기념사진 한 장 남겨 놓아야지. 건물 앞 내 명찰이 달려 있던 저 벚꽃나무 아래서….지금은 세월 지나 각 나무에 달아 놓았던 교직원들의 명찰이 다 없어졌지만, 나는 한두차례 나무들을 옮겨 심는 과정에서도 내 이름표를 달았던 그 벚나무를 기억하고 있었다. 다른 나무들보다 더욱 튼튼하고 화려하게 꽃을 피워내는 것 같다. 이 나무도 내가 자기에게 신경씀을 알아보고 있는 것인지.이제 다 자란 이 벚나무들은 매년 4월이면 아름다운 꽃더미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그 속에서 나는 매우 행복할 것이고. 저 벚나무가 분명 왕벚꽃일테니까. 아니 왕벚꽃이 아니더라도 그 인자를 가진 우리 벚나무일테니까. 길가 한무데기의 꽃들이 우리를 며칠씩이나 들뜨게 해주다니…. 가로수며 도심정원이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들임을 다시금 깨닫고 있다.

2011-04-19

마음 길 확장공사

윤석안 / 포항중앙교회 부목사초보운전자들이 자동차 뒷 유리에 붙이는 글귀는 다양하다. “왕초보”에서 시작하여 “R아서 P하슈”, “미치겠쥬? 지는 환장하겠시유”, “이 차에는 어린 운전자가 타고 있습니다” “좌우 백미러 전혀 안 봄!” 등 우리를 웃게 만드는 문구들도 많다. 사실 좌우를 보기 싫어서 안 본 다기 보다는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다. 핸들을 꼭 잡고 오직 앞만 보고 가게 된다. 주위의 차량 흐름을 전혀 생각할 수 없을뿐더러 차선을 옮기고 싶어도 잘 되지 않는다. 초보 운전자의 특징은 주위를 살피지 못하고 자기 길만 달린다는 사실이다. 인생의 초보 운전자도 그런 것 같다. 늘 자기 차로 밖에 알지 못한다. 사실 인생길이란 단순히 1차로만 있는 것이 아니다. 4차로, 16차로보다 넓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차로로 달리지 않는다고, 나와 비슷한 속력으로 가지 않는다고 상대방을 나무랄 수 없다. 좁은 길을 운전하는 사람은 자기 길 밖에 보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다른 길을 운전하는 사람을 이해하거나 용납하지 못한다. 마음의 길 확장공사가 필요하다.최근에 동역하던 교역자가 임지를 옮기는 일이 있었다. 너무도 짧은 기간에 다른 사역지로 이동하게 되면서 내게는 괴씸한 생각도 들고,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우리 목사님은 그런 와중에서도 “임지가 있어서 다행이다. 옮기는 교회는 참 좋은 교회이고, 그 교회 목사님이 너한테 잘 맞을 수 있겠다.”고 격려 해 주시는 것이 아닌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는 우리식 감정과는 다른 말씀이다. 8차로를 달리는 넓은 지도력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게 된다.내 마음의 확장공사가 필요함을 느낀다. 인생길에는 4~5차로에서 달리고 있는 사람도 있고, 나를 추월하는 사람도 있으며, 지그재그로 달리는 사람, 느릿느릿 가는 사람,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다. 내 수준에서 내 생각만 하면 안 된다. 넓게 보고, 함께 보고 가야 한다. 좁게 보는 사람은 초보운전자다. 넓게 보는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이다.사도 바울은 고린도에 있는 성도들에게 권면하기를 “고린도인들이여 너희를 향하여 우리의 입이 열리고 우리의 마음이 넓어졌으니 너희가 우리 안에서 좁아진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심정에서 좁아진 것이니라.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것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고 하였다(고린도후서 6:11-13). 고린도의 교인들이 서로 분쟁하고 용납하지 못하며, 이해하지 못하는 삶을 산 것은 좁아진 마음 때문이었다. 바울은 아비의 마음으로 자녀들에게 말하듯 “마음을 넓히라”고 고린도 교인들을 권면하였다.오늘 사회나 교계가 시끄러운 이유는 좁은 마음의 사람 때문이다. 특히 지도자는 1차로를 달리는 초보운전자가 되면 안 된다. 넓게 보고 멀리 보면서 함께 달릴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사회적 용어로 “똘레랑스”가 필요하다. 즉 내가 동의하지 않은 상대방의 생각이나 의견을 그대로 용인하는 정신이다. 똘레랑스는 서로 다른 의견을 절충해서 합일점을 찾는 타협이 아니다. 그보다 한 차원 높은, 서로 다른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그것을 견디어 내는 것이다.88고속도로가 처음 만들어질 때는 참 멋진 도로였다. 그러나 지금은 지방도로보다 형편없다. 지금도 확장공사는 진행 중이다. 오늘 아침에도 나는 나의 마음의 길을 넓히기 위해, 자기 길 밖에 모르는 초보 운전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룩한 창조주 하나님 앞에 서 있다.

2011-04-19

결심은 각오에서

새 출발, 새로운 각오와 결심, 그리고 새 것을 기다리는 소망 등, 자기 개발서에 관심을 갖는 시기에 처해 있다. 해가 바뀌면 지난해의 못다 한 소망을 연장하기도 하지만 대개 소망이 바뀐다. 요즘 현대인들의 가슴에는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에서 “절실한 소망은 투자에서 시작된다”는 말을 남겼다. 사람의 심성은 누구나 두려워 하고 있는 일과 바라고 있는 일은 쉽게 믿어 버리는 경향이 자주 있다. 소망이란 무지개 같고 신기루 같아서 좀처럼 손에 잡히질 않는다. 그러나 부단히 노력하고 힘쓴 자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다. 희망이 모두 성취되는 것이라면 양치기도 왕이 될 수 있다는 프랑스 속담이 있고 우리나라에도 바람이 성취되면 또 다른 바람이 생기고 몽둥이만큼 바라고 바늘만큼 이룬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결심을 하고 그것이 오래가서 좋은 결과를 얻기를 희망한다. 처음 결심한 일을 끝까지 몸에 지니지 못함은 잡념에 마음이 끌리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고 한 가지 일을 성취하려면 그 밖의 다른 일은 생각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에 중요한 것 한 가지만 염두에 두고 매진 할 것을 노력해야 한다. 영원히 영예로울 일을 취하고 사멸해 버릴 것은 처음부터 버리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결심은 늦어도 실행은 빨라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 버리기 연습`이란 말도 있다.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는 것이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깊이 생각하고 많이 생각하면 그것이 때로는 공상이 되고 공상이 많으면 실천력이 떨어진다.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는 말이 그래서 생긴 것이다.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때가 있다고 한다. 성서에도 “무엇이나 다 정한 때가 있다. 하늘 아래서 벌어지는 무슨 일이나 다 때가 있다”고 했다. 결심에도 때가 있다. `때`는 짓어 꿈을 심었던 자리에 황폐로 그늘을 덮는 경우도 생긴다는 것이다. 꿈을 야무지게. /손경호(수필가)

2011-04-19

A+간식 먹고 氣팍팍 “시험 잘봐요”

이효수 영남대 총장 직접 배달… 2천명분 30분만에 동나 【경산】 18일 아침 7시30분 영남대 중앙도서관 지하 1층 로비에 “A+ 간식과 행운의 기운 팍팍 드립니다. 간식 드시고 시험 대박 나세요”라는 외침이 들리자 어느새 학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중간고사 준비로 새벽같이 등교한 학생들을 위해 이효수 영남대 총장이 직접 아침식사 배달에 나섰다.앞치마를 두른 이 총장이 간식을 나눠주며 격려의 말을 건네자 학생들도 “시험을 잘 치겠다”는 화답과 함께 몇몇은 블로그에 올리겠다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이 총장은 지난해 중간고사 때부터 총학생회와 함께 간단한 아침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이날 2천명 분의 햄버거와 우유를 준비했지만 30분 만에 동났을 정도로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총학생회장 김태우(26·신소재공학부 4년) 씨는 “11년째 총학생회에서 이 행사를 해오고 있지만, 지난해부터는 총장님께서 함께 해 주시니 우리 총학생회도 힘이 나고 시험을 앞둔 학생들에게도 더 큰 격려가 되고 있다”라며 “정작 총장님께서는 우리 때문에 아침식사를 거르신 건 아닌지 송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이효수 총장은 “자식 배고픈 것부터 챙겨야 밥을 먹는 부모의 마음과 제자를 생각하는 스승의 마음은 똑같다”면서 “학업에 힘들고 지치더라도 마음으로 응원하는 스승과 학우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더욱 분발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1-04-19

성주일반산업단지 `인기 폭발`

【성주】 성주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성주일반산업단지 분양이 6개월만에 70%를 넘기며 인근 도시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성주군에 따르면 성주일반산업단지는 전체 86만㎡에 산업용지 56만㎡ 규모로 성주읍 인근에 조성되며 지난해 10월 말부터 분양을 시작했고 올해 10월 공사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현재까지 대구의 유명 자동차부품 기업 2곳과 포항의 기계장비 기업 1곳 등 39개 유망중소기업이 계약을 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도 3개 기업이 입주 계약을 하는 성과를 거뒀다.최근에는 10만㎡ 규모에 2곳의 우량기업과 투자유치 상담이 진행되고 있어 올 연말께면 100%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같이 단기간에 높은 분양률과 우량기업을 유치한 성과에 대해 성주군은 사통팔달 입지와 대도시 접근성, 평당 38만8천774원의 저렴한 분양가, 건폐율 80%의 높은 토지 사용률 등 뛰어난 입지여건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또 금융 및 행정기관에서 입주 기업체들의 초기 자금난을 덜고자 부지 80%, 건축물 90%까지 저리의 융자지원과 입주시 취득세, 등록세 전액면제, 재산세 5년간 면제도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김항곤 군수가 직접 CEO와 기업인모임에 잇따라 참석해 투자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찾아가는 현장 중심의 유치전략`도 주효했다고 설명하고 있다.지역경제과 최종관 과장은 “군 단위에서 분양 6개월만에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아파트분양이 아닌 산업용지 분양에서 상당히 이례적”이라면서 “잔여 면적도 기업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내년 1월께 공장운영이 가시화돼 성주일반산업단지가 성공적 분양되고 아파트건립과 2차산업 단지 조성 등 군정 전반이 선순환 구조로 진행돼 지역경제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고 밝혔다./손창익기자 sohn6770@kbmaeil.com

2011-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