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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성(性)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11-04-22 23:00 게재일 2011-04-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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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락포항장성요양병원장
신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사 중에서 남녀의 성문제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을 많이 볼 수 있다. 심한 행위로는 상대를 없애버리는 경우도 있고, 나이 차이가 많은 남녀가 문제를 일으키는 등 다양한 사람들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일으킨다.

성 문제는 인간을 제일 괴롭히는 과제다. 성욕이라는 욕망이 시도 때도 없이 분수처럼 솟아나서, 주체할 수 없는 자는 그만 문제를 일으키고 만다. 하기야 근래에 어느 종교의 대표가 성추문에 대해 사과를 할 정도로, 성은 누구도 감당하기 어렵다. 현재 결혼한 남자의 약 50%가, 결혼여성의 약 25%가 혼외 성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남녀 사랑의 느낌은 일생 지속된다고 한다. 늙은 할아버지도 젊은 여성의 간병에는 욕구가 일어난다고 한다. 필자의 친구 중에는 스님이 한 분 계시는데, 그 친구 왈, “젊을 때는 정진 용맹을 하려 해도, 성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늙으면 용기가 부족해 세상의 원리와 타협하게 되어 부처님 세계에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했다.

기독교의 십계명에서는 인간에게 지시하는 것에서 부모 공경하기, 살인 하지 말기 다음으로 인간에게 3번째 명령으로 혼외성관계를 금지토록 했다. 도적질이나 거짓말하지 말기 보다 더 나쁘다고 해서 이것들보다 앞에 두었다. 이것의 중요성 때문인지 `열 번째 계명`에서는 또 한 번 이웃을 탐내지 말 것을 명령한다. 사회에서는 성문제에 대한 소문은 흥미로워서 살인사건보다 훨씬 더 빨리, 더 널리 소곤소곤 퍼져 버린다.

성경 잠언에서 성은 물과 같고, 불과 같다고 쓰여 있다. 성은 아름다운 샘에서 흘러나오는 맛있는 맑은 샘물이 도랑물로 흐르는 것과 같다. 물에서 생명이 창조된다. 물은 농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도시의 수돗물 공급 등으로 원활하게 이용한다. 그러나 근원인 샘은 계속 솟아나기에 그 흐름을 막아서는 안 된다. 그 흐름을 막으면 모여 넘쳐나고, 홍수로 변해 제방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엉뚱한 방향으로 터지게 된다.

또 성은 불과 같다고 했다. 선용을 하면 추울 때는 방안을 따스하게 하지만, 함부로 다루다가는 잘못하면 큰 화재를 일으킨다. 재산이나 명예를 태워버려서 소멸시킬 수도 있다.

여성 해방 시대를 맞았다. 많은 여성의 사회 진출로 이성 간에는 접촉이 자유롭고 빈번하게 되었다. 여기에다 피임하기 쉬워서 이 시대는 그야말로 `성 해방`의 시대, 아니 오히려 성 폭발의 시대가 되었다. 전에는 성에 좋은 해구신, 뱀을 선호하다가 요즈음은 비아그라라는 괴물이 나타났다. 그 약으로 피곤해 누워있는 성기를 기합 주듯 강제로 세우려 한다. 성행위는 악한 것이 아니다. 성적인 만족은 신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것이고, 하나님의 뜻이 담겨있다. 자손만대를 이어 나갈 것을 축하해 주는 것이다. 신은 모든 생물체에게 암수라는 양성을 주고, 사랑으로 결합해 새끼를 낳으라고 했다. 피부를 접촉하면서 쾌감을 느끼라고 했다. 그래서 결혼은 신의 축복이면서 인간 생애에서 중요한 순간이 된다. 단 결혼 내에서 만의 성관계를 축복하신 것이다.

과거에는 성에 눈뜰 무렵에 결혼을 했다. 그것이 순리다. 그러나 요즈음은 결혼을 미루고, 결혼보다는 성공, 출세, 꿈의 실현, 그 외에 추구하는 것들의 완성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결혼을 해도 자식 갖기 보다도 먼저 집 장만, 여가나 여유 찾기 등이 중요하다. 그러다가 생활 중에서 자식을 갖으면, 혼자 사는 기러기 아빠가 되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

만약 결혼하지 않은 상태라면, 그 남는 에너지를 창조적인 곳에 사용해야 승리자의 삶을 가능하게 한다. 이것은 매우 어렵다. 인간은 성숙한 후에 결혼을 하는 것이 아니고, 결혼생활을 하면서 성숙해 가는 것이다.

성적 에너지를 허튼 곳에 쏟으면 비참한 인생을 만들 가능성이 많다. 혼외정사는 음식을 훔쳐 먹는 것과 같다. 그것은 그의 인생을 씀바귀같이 쓰게 하고, 명예를 잃고, 인간 가치가 소실되며, 몸과 영혼을 망가뜨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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