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준비로 새벽같이 등교한 학생들을 위해 이효수 영남대 총장이 직접 아침식사 배달에 나섰다.
앞치마를 두른 이 총장이 간식을 나눠주며 격려의 말을 건네자 학생들도 “시험을 잘 치겠다”는 화답과 함께 몇몇은 블로그에 올리겠다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총장은 지난해 중간고사 때부터 총학생회와 함께 간단한 아침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이날 2천명 분의 햄버거와 우유를 준비했지만 30분 만에 동났을 정도로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총학생회장 김태우(26·신소재공학부 4년) 씨는 “11년째 총학생회에서 이 행사를 해오고 있지만, 지난해부터는 총장님께서 함께 해 주시니 우리 총학생회도 힘이 나고 시험을 앞둔 학생들에게도 더 큰 격려가 되고 있다”라며 “정작 총장님께서는 우리 때문에 아침식사를 거르신 건 아닌지 송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효수 총장은 “자식 배고픈 것부터 챙겨야 밥을 먹는 부모의 마음과 제자를 생각하는 스승의 마음은 똑같다”면서 “학업에 힘들고 지치더라도 마음으로 응원하는 스승과 학우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더욱 분발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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