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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묻지마식 기피' 우려

멕시코발 ‘돼지 인플루엔자 (일명 돼지독감·Swine Influenza·SI)’로 당장 경매가(지육가)가 급락하는 등 우려했던 국내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하지만 이번 돼지독감은 조류 인플루엔자(AI)와는 달리 치료제가 개발돼 있어 감염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데다 식품을 통해서는 쉽게 전파되지 않는다.따라서 급속도로 확산되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오히려 국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국내에도 ‘돼지 독감’ 공포지육가가 급락하면서 소비위축을 우려한 돼지 사육농가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보건·검역당국, 지자체가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는 등 돼지 독감 공포가 국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27일 대한양돈협회에 따르면 지육가는 전국 평균이 4천663원으로 24일 4천929원에 비해 266원 하락했다.또 수도권은 이날 24일 4천898원에 비해 324원이 내린 4천575원, 서울도 24일 4천704원에 비해 382원 내린 4천322원, 경남은 4천978원으로 24일 5천39원보다 61원이 떨어졌다.연중 돼지 소비 최고점이 4∼8월인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가격하락은 아주 큰 폭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포항 청하지역에서 돼지 800여 마리를 사육하는 김태준씨는 “돼지 독감 발생이 며칠 지나지 않았음에도 당장 오늘(27일)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사료 값은 오를 대로 오른 상태에서 가격(지육가)마저 하락하면 가뜩이나 침체에 빠진 농가는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경북도 보건당국은 이날 도내 각 시군 방역담당관을 소집해 돼지독감 확산에 따른 긴급 비상방역 시스템을 가동했다. 경북도 보건정책과 이춘세 방역 담당관은 “도내 병의원과 약국 등 2천121개소를 연결해 돼지독감 유사 증상자에 대한 모니터를 확대하는 한편, 질병관리본부 및 지역검역소와 연락체계를 강화해 환자 발생 시 추적조사 체제를 마련해 놨다”고 말했다. 이외에 포항검역소도 비상검역 태세에 돌입했고 포항시 남·북구보건소도 비상방역반을 편성해 평일 근무시간 연장, 휴일 근무로 방역을 강화하는 등 일선 지자체들도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정보 홍수 시대의 정보난이런 가운데 인터넷 등을 통해 쏟아지는 검증을 거치지 않은 잘못된 정보는 안그래도 고조된 공포감에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특히 돼지독감은 치료제 ‘타미플루’와 ‘리렌자’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으며 71℃이상 가열시 바이러스는 완전히 사멸되기 때문에 식품으로 전파될 염려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현재 국내에는 이들 치료제를 250만 명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번 사태로 500만 명분으로 늘릴 방침이다.질병관리본부 전병률 전염병센터장은 “현재 인플루엔자 감시 시스템을 작동 중이고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H1형과 유사한데 현재 국내에 유행하는 계절 인플루엔자는 다행히 H3형이어서 헷갈릴 염려가 없다”고 이날 밝혔다.포항 기계에서 2천여 마리 돼지를 사육하는 추교중씨는 “조류독감 사태처럼 돼지고기 소비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조류독감과 달리 치료제도 이미 개발돼 있는 만큼 이 같은 점을 부각시켜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승희기자

2009-04-28

밸류플러스 상인들 경영난 호소

지난 2007년말 포항 최대복합상가 규모로 개장한 밸류플러스가 입점업주들에게 거액의 판매 대금 지급을 지연시키자 일부 상인들이 경영난을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영업대행업체인 그랜드애비뉴(주) 측은 이달말까지 미지급액을 완전 해결한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그동안 적지 않은 파행을 겪은 밸류플러스의 정상화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포항시 남구 포항터미널 옆에 자리 잡은 밸류플러스 4·5층에 입주한 의류점 업주 100여명은 지난 1월 부터 최근까지 그랜드애비뉴 측이 지급해야 할 판매대금을 받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P씨 등 상인들에 따르면 대행사는 점포별 판매대금 가운데 15% 안팎의 수수료를 제외한 물품판매대금을 매월 1∼2회 지급해야 하는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한때 미지급금이 최대 20억원에 이르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 점포주는 “직원 인건비와 물품대금 결제 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상인들의 불만이 극도로 팽배해진 상황에서 회사 측이 이달말까지 미지급금을 모두 결제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기다려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27일 그랜드애비뉴 측은 “전국의 유통점들 마다 이 같은 대금지급 관행은 일반적”이라며 “입점 업주들과의 약속은 틀림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밸류플러스의 이 같은 운영난은 4·5층 소유업체인 (주)서우건설이 지난 1월께 (주)밸류디벨럽먼트로 부터 1·6층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자금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들 회사는 점포 분양을 위해 상호지급보증을 한 상태에서 1층에 당초 계약과 달리 의류점포가 입점한 뒤 경쟁 및 영업피해를 우려한 4·5층 업주들이 반발하는 등 파행이 이어지자 서우 측이 부채를 떠 안는 조건으로 1·6층을 모두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1층 의류점 4∼7곳은 이미 2007년 부터 대금 미지급에 시달렸으며 최근 계약 기간이 끝나 점포를 철수하는 과정에서 수천만원씩의 시설투자금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09-04-28

내달 22일 '영어박람회' 개막

‘2009 대한민국 영어교육박람회’가 다음 달 22일부터 3일간 대구엑스코에서 열린다.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우수 영어교육기관과 브랜드 기업들이 모여 영어공부의 방법과 영어교육의 트렌드를 소개한다.박람회에는 교육청을 비롯해 영어교육특구 지자체, 주한호주대사관 교육부, 싱가포르관광청, 삼육학교, 테솔전문교육기관 UCC센터 등 70여개 기관 및 업체가 참여해 200여개 부스를 운영한다.전시장은 교육업계가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비즈니스 홍보관, 영어공교육 홍보관, 어학기자재 및 e-러닝 비교체험관, 제2외국어관, 영어체험관 등을 중심으로 꾸며진다.또 저소득층 자녀초청 무료 영어캠프, 다문화가정 참여 이벤트, 주한미군 및 그 가족의 자원봉사대회 등 소외계층을 배려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영어경진대회, 영어발표회, 전국 원어민영어교사 워크숍, 영어전문도서전시회 등 풍성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이 밖에도 영어교육전문가 오성식, 아이작 등 스타 강사들이 참여하는 특강도 마련된다.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올해 박람회는 영어공교육 기관의 참여가 활발하고 유아에서 성인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영어 환경에 푹 빠져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09-04-28

이혼율 감소속 황혼이혼은 늘어

11년만에 최저 … 10%는 한-외국인 부부  지난해 이혼 건수가 5년째 감소하며 이혼율이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50대 이상 부부의 이혼은 늘어났다.외국인과의 이혼이 급증하면서 한국인-외국인 부부의 이혼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10%에 육박했다.◇이혼 5년째 감소50대 이상 늘어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8년 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은 11만6천500건으로 2007년의 12만4천100건에 비해 7천500건(6.1%) 줄었다. 홧김 이혼을 줄이기 위한 이혼숙려제 시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이혼 건수는 2003년 16만6천60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5년째 감소한 것으로, 10년 전인 1998년의 11만6천300건 수준으로 되돌아갔다.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인 조(粗)이혼율은 2.4건으로 전년보다 0.1건 줄면서 1997년 2.0건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었다.배우자가 있는 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를 나타내는 유배우 이혼율은 4.8건으로 0.4건이 각각 줄었다. 100쌍에 0.97쌍 꼴로 헤어진 셈이다.연령별로는 남자는 40∼44세가 2만2천200건, 여자는 35∼39세가 2만3천5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작년에 이혼한 남자의 68.3%, 여자의 70.1%가 30∼40대였다.2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의 20.1%에서 23.1%로 높아졌다. 10년 전 12.4%의 배 수준이다. 평균 동거기간도 12.8년으로 전년보다 0.5년, 10년 전보다 2.1년 증가했다.◇男 44.3세 女 40.5세 이혼성격차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가 전체의 47.8%로 가장 많았고 경제문제(14.2%), 배우자 부정(8.1%), 가족간 불화(7.7%), 정신·육체적 학대(5.0%), 건강(0.6%) 순이었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4.3세, 여자 40.5세로 전년보다 각각 1.1세, 1.0세 상승했으며 10년 전보다 남자는 4.6세, 여자는 4.4세 높아졌다. 이는 초혼 연령이 상승한데다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이혼 비중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외국인과 이혼 30%↑… 전체 9.7% 차지한국인과 외국인 부부의 이혼은 1만1천255건으로 전년보다 29.8% 증가했다.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부인과 이혼은 7천962건으로 전년보다 39.5% 급증했고 한국인 부인과 외국인 남편의 이혼은 3천293건으로 11.1% 늘었다.급증하고 있는 한국 노총각과 중국 및 동남아시아권 신부들의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외국인과의 이혼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의 경우 총 이혼의 9.7%를 차지했다./연합뉴스

2009-04-28

돼지 인플루엔자 궁금증 문답풀이

호흡기·신체접촉 등 통해 사람간 감염71℃ 이상 가열시 독감 바이러스 소멸 26일(현지시간) 현재 멕시코에서만 86명의 목숨을 앗아간 돼지 인플루엔자가 인접국인 미국과 캐나다에까지 확산되면서, 세계 각국이 긴장하고 있다. AFP, 로이터 통신은 26일 돼지 인플루엔자의 특징, 증상 및 확산 현황 등을 문답식으로 정리해 소개했다.-돼지 인플루엔자란 무엇인가.▲돼지 인플루엔자란 돼지에서 발생하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H1N1형에 해당하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와 직접 접촉한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다. 또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람의 재채기, 기침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으며, 신체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그러나 돼지고기를 먹는 것은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과 관계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멕시코 정부는 돼지 고기를 익혀 먹을 경우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돼지 인플루엔자의 증상은.▲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일단 발열 증상을 보인다. 경우에 따라 체온이 38℃까지 상승하기도 한다. 또 기침, 두통, 콧물, 관절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돼지 인플루엔자의 심각성은.▲WHO는 25일 돼지 인플루엔자를 ‘국제적 공중보건 우려사안’으로 선포하면서, 돼지 인플루엔자가 2003년 발생, 15개국에서 257명의 사망자를 낳은 ‘조류 인플루엔자(Avian Flu)’ 이후 가장 심각한 세계적 전염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돼지 인플루엔자를 막을 수 있는 ‘맞춤형 백신’을 만드는 데만 최소 수 개월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에 상당기간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WHO는 그러나 전 세계에서 1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1968년의 홍콩 독감 사태나 4천만∼1억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1918년의 스페인 독감 때와 같은 ‘재앙’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돼지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려면.▲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우선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손을 자주 씻고 눈, 코, 입 등을 손으로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공공 장소에서 악수나 입맞춤 등으로 인사하는 행위를 자제토록 하고, 식기를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것을 피한다.또 공중전화나 사무용품 등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물건을 만진 후에는 손을 씻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돼지 인플루엔자를 치료하려면.▲멕시코 정부는 현재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된 사람들을 상대로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와 ‘리렌자’를 처방하고 있다.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추천한 치료제이기도 하다./연합뉴스

2009-04-28

엉덩이 80대 체벌한 초등교사 징역형

거짓말을 하거나 숙제를 안해 온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2학년 학생 두 명을 막대기로 수십 차례씩 때린 교사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권성수 판사는 지난 23일 초등학생에게 지나친 ‘체벌’을 가해 전치 2∼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상해)로 불구속 기소된 인천 모 초등교 교사 A(29·여)씨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체벌로 고교생을 수백대 때린 교사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된 적은 있지만 초등학생을 때린 교사에게 징역형이 선고된 것은 이례적이다. 권 판사는 당초 약식기소된 A씨를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했다.권 판사는 판결문에서 “원칙적으로 학생에 대한 체벌은 금지돼 있고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에도 학교장의 위임을 받아야 한다”며 “(A교사는) 다른 교육적 수단이 없지 않았는데도 체벌을 가했고 그 방법과 정도도 지나쳤다”고 유죄 판단의 이유를 밝혔다.권 판사는 또 “자기 행동의 책임을 알기에는 어린 아이들에게 과다한 횟수의 체벌을 하는 것은 아이들을 쉽게 통제하려는 것에 불과하고 사랑과 관심이 부족한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이어 “학생들의 상처는 전치 2∼3주 정도지만 지금도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고 체벌을 지켜본 다른 아이들에게도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었다. 게다가 피고인측은 지금도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치료비와 위자료를 공탁했고 피고인에게 돌봐야 할 갓난아이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의 집행은 유예한다”고 설명했다. 권 판사는 재판 후 “교권이라고 해도 보호받을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면 엄벌해야 하며, 시대적 변화에 따라 체벌에 대한 관점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 A씨는 지난해 10월 담임을 맡은 교실에서 받아쓰기 시험을 보던 도중 B(당시 8세)군이 예상되는 답을 미리 연필로 흐리게 써놓고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분필 굵기에 50㎝ 길이의 막대기로 엉덩이를 80대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또 8일 후에는 숙제를 해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C(당시 8세)양의 엉덩이를 막대기로 27대 때려 전치 3주 상처를 입혔다. /연합뉴스

2009-04-28

예산 조기집행 부작용 많다

정부의 비상경제종합대책에 따라 각급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재정의 조기집행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문경시도 27일 현재 96%의 예산 조기집행률로 경북도내 상위권을 달리고 있지만, 이에 따른 갖가지 문제점도 드러나는 등 부작용도 만만찮아 우려를 낳고 있다. 우선 문경시의 경우 지난해 예산의 적기지출 등 안정적 운용으로 40여억원이라는 거액의 이자수입을 올렸지만 올해는 단 몇 백만원도 건지기 어렵게 됐다. 조기집행 바람에 은행에 넣어두고 쓸 예산상 여유가 없어졌기 때문. 우려되는 부분은 1년치 공사를 이미 96%나 조기발주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수주하지 못한 지역 업체들은 개점휴업 상태가 하반기에도 이어져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처럼 신규발주가 특정시기에 몰리면서 현재의 상황 타개에만 목적을 둔 근시안적 정책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한꺼번에 공사가 시행되면서 그에 따른 민원 해결에도 담당 공무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며 기술직 공무원들은 한꺼번에 일 년 치 설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밤샘 근무가 예사고, 감독을 맡은 현장이 많다 보니 제대로 챙기지도 못할 지경이라고 하소연이다. 특히 문경지역의 모 기관의 경우 예산을 조기집행할 자체사업이 없자 궁여지책으로 불과 3개월 전에 시행한 전 직원에 대한 건강검진을 앞당겨 실시해 관계자들의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이 기관은 특히 매월 집행해야 하는 예하 부서의 경상경비를 받자마자 집행하도록 독려하는가 하면, 심지어 일 년 치 소모품을 한꺼번에 구입해 보관과 유지에 애를 먹고 있다. 이 기관 관계자는 “애로가 많다. 재정의 조기집행이라는 게 절차를 필요로 하고 또 무조건 집행할 수 없는 측면이 있는데 상부에서 실적보고를 재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우리기관의 특성상 사업도 없으니 이렇게 집행할 수 밖에 없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고도현기자 dhgo@kbmaeil.com

2009-04-28

예천 통명농요ㆍ구미 무을풍물 진굿 농악팀 민속예술축제 지역대표 출전

예천 통명농요 농악팀과 구미 무을풍물 진굿 농악팀이 오는 9월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국립국악원)에서 열리는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16회 전국 청소년민속예술제에 경북도 대표로 참가한다.예천 통명농요는 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모습, 몸짓과 소리를 개입시킨 전통과 문화의 존재 의미를 재발견 할 수 있는 농요로 농경문화 중심의 한국인의 정서를 함축하고 있다.또 작품으로 벌모를 심으면서 부르는 ‘아부레이수나’, 모심기 후 ‘도움소’, 논매기 소리 등으로 구성돼 공동체적인 농경생활에 담겨있는 축제성과, 연희성도 엿볼 수 있는 독특한 가락과 정서를 담고 있다.무을풍물 진굿은 삼한시대부터 구미시 무을면에 전해오는 경북 내륙지방의 전형적인 풍물 진굿으로 3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있는 풍물로 근세 상쇠의 계보가 뚜렷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풍물이다.특히 무을지역이 농촌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군악적으로 진이 힘차고 빠르며 대형이나 내용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경북도는 대표팀의 체계적인 훈련 지도를 위해 민속학 관련 전문교수를 지도위원으로 위촉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경북도는 지난해 일반부의 영주 순흥초군청 농악팀이 출전해 장려상을, 청소년부에 김천농공고등학교 빗내농악팀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서인교기자

2009-04-28

"산촌박물관은 관광명소'

영양군, 2006년 문열어 관람객 11만명 다녀가 영양 산촌박물관이 개관 3년을 앞두고 11만 관광객이 찾으면서 최대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영양군에 따르면 지난 2006년 9월 개관한 영양 산촌박물관은 북부지역 옛 선조들의 산촌농경 생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특히 옛 향수를 찾는 중·장년층들이 관람객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주말이면 가족단위, 학생 등이 찾아 교육의 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산촌박물관이 이처럼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농경활동, 산촌의 살림살이, 공예활동 등 다양한 주요 자료 500여 점이 전시돼 풍부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광객 김수민(40·대구시 수성구)씨는 “영양 산촌박물관은 옛 조상의 살림과 농사방법 등을 자세히 전시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산교육의 장으로 최고”라고 말했다. 영양산촌박물관은 영양군이 총사업비 86여억원을 들여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 20번지 일대 2만 694㎡의 부지에 245평(813㎡) 규모로 건립돼 산촌생활 전반을 조망할 수 있는 상설전시실을 갖춘 본관동(1천883㎡)과 야외전시장을 갖추고 있다. 본관동 상설전시실에는 잊혀져가는 산촌농경 생활의 체계적인 내용을 전시하고 있으며 또 지난해 완공된 야외전시장에는 산촌민의 특이한 생활공간인 투방집, 판장집 등 주거시설을 복원한 산촌마을 조성, 저수지를 중심으로 수변생태공간 및 생활체험공간 등이 들어서 있다.박물관 관계자는 “영양산촌박물관은 유교문화권 개발사업과 더불어 지역문화의 보존을 통해 옛 선조들의 지혜와 산촌생활을 탐구하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윤동기자

2009-04-28

표심 잡기 '마지막 승부수' 던져

4·29 경북교육감에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경북수장자리를 놓고 ‘3인의 전사’들의 ‘서바이벌게임’이 치열하다.김철, 유진선, 이영우 후보는 막판 표심을 끌어 모으기 위한 이들은 초등과 중등, 사학 등의 구도로 펼쳐지고 있는 진흙탕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를 시도하는 등 저마다의 승부수를 던졌다. 경북선관위도 경북교육감 선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발버둥치며 ‘4월29일은 교육감선거날’이라고 외치고 있다."경북교육 전문가 뽑아 달라"○…이영우 경북교육감후보는 27일 김천, 구미 등 거점도시를 위주로 마지막 득표활동에 박차를 가했다.김천을 찾은 이 후보는 “1년 2개월의 임기동안 경북교육을 제자리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교육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35년간의 경북교육경험을 통해 연습없이, 낭비없이, 혼란없이 경북교육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하며 경북교육 전문가인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다.이 후보측 관계자는 “마지막 언론보도 여론조사를 통해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고 최근 이러한 대세론에 힘입어 밴드웨건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예상외의 압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흑색선전ㆍ관건선거 않겠다"○…김철 경북교육감 후보는 27일 열린 방송토론회를 끝내고 안동으로 발걸음을 옮겨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구했다.김 후보는 신시장과 구시장 등 시내를 돌며 거리유세를 벌였고, 김천과 구미를 거쳐 포항에서 유세를 했다.김 후보는 이날 포항에서 잠을 자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8일 새벽 포항시내 환경미화원들을 만나 인사를 한다. 또 형산교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죽도 어시장 등 포항시내에서 유세를 한다. 이어 영천 호국원에서 오전 11시에 열리는 위령제에 참가하고 구미로 이동, 마지막 거리유세를 한 뒤 오후 3시 선산읍 충혼탑에서 참배 후 공식선거운동을 마감한다.김 후보는 선거운동의 시작과 끝을 호국영령들에 대한 경건한 참배로 대신한다.선관위, '투표율 높이기' 안간힘○…유진선 경북교육감 후보는 막바지 ‘교육민심’ 파고들기에 여념이 없다.유 후보는 교육감선거를 이틀 앞둔 27일 경주와 포항지역에서 막바지 부동층을 끌어안기 위해 총력 유세를 펼쳤다.유 후보는 이날 새벽 5시께 포항환경미화원 조찬에 이어 포항의 취약지역을 돌며 마지막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지원유세에는 경북도 홍보대사인 개그맨 김종국씨와 김샘으로 잘 알려져 있는 김홍식씨 등이 함께했다.특히 유 후보는 “선거가 종전으로 치달으면서 흑색선전과 관권선거가 판을 치고 있으나 끝까지 네거티브 하지 않겠다”며 상호 비방 등을 자제했다. 그는 또 “경북교육 발전을 위한 교육정책과 자신이 특정 인맥에 얽매이지 않은 가장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경북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검증된 교육감을 선택해 달라”며 승부수를 띄웠다.○…경북선관위는 교육감선거가 목전에 다가오자 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선관위는 도내 130여개 공공기관·기업체와 ‘투표참여 캠페인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 투표율 높이기에 나섰다.선관위와 협약을 맺은 기관·단체는 선거홍보물을 구내에 게시하고 교육·회의 시간을 통해 투표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과 함께 구내방송을 통한 선거참여를 홍보하게 된다.또 투표 당일 구성원들의 투표참여를 늘이기 위해 출·퇴근시간을 조정하거나 투표 장소까지 차량을 제공하는 등의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김성용기자kimsy@kbmaeil.com

2009-04-28

'방폐물 관리공단기금 7조' 있다? 없다?

방폐물관리공단기금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자유선진당 이채관 후보가 주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는 이 후보의 주장은 정치적 공세에 불과한 것으로 방폐물관리공단의 실체는 분명히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자유선진당 이채관 후보 27일 오전 11시 경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가 경주시 현안이 되고 있는 한수원 본사이전에 관한 공약에서, 경동권(동경주) 주민들에게 7조원의 방폐물 관리공단 유치로 마치 커다란 인센티브를 주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고 주장하고, 정종복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이 후보에 따르면 정 후보가 “한수원 본사를 시내로 이전하고, 그에 대한 인센티브로 경동권(동경주) 주민들에게 7조원 기금의 방폐물관리공단을 유치했다”고 대내외적으로 말했다는 것. 그리고 지난 23일 신라케이블 토론회에서 이채관 후보의 질문에 정종복 후보는 “7조원의 기금이 현재 들어와 있다. 기금 7조원이 확실하다”고 분명히 답변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실제로 방폐물관리기금 7조원은 완전히 실체가 없는 것이고, 현금으로 유입된 기금은 현재 한 푼도 없으며,원전 사후처리 충당금 총 8조5천억 중, 원전 철거비 충당금 4조2천억원은 한수원이 보관토록 되어있다”는 것.이에 대해 정종복 후보는 “방폐물관리공단은 분명히 실체가 있는 기관이며, 이 후보의 주장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또 방폐물공단은 현재 5조원의 기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 매년 9천억∼1조2천억원의 방폐물관리기금이 계속 적립되며, 현재 적립돼 있는 5조원에 2013년까지 5조2천억원(추정)이 적립되기 때문에 2013년이면 자산규모 9조원대의 거대 정부 기관이 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윤종현기자

2009-04-28

최영만 국민생활체육 전국씨름연합회장

포항시 승격 60주년 기념 제6회 연합회장배 국민생활체육 전국장사씨름대회가 오는 5월5일부터 8일까지 4일동안 포항에서 열린다.전국에서 선수 및 임원, 가족 등 3천여명 이상이 포항을 찾아 축제한마당을 벌일 이번 대회를 유치한 최영만 국민생활체육 전국씨름연합회장(포항시의회 의장)을 만나 유치 계기, 대회규모 및 준비상황 등에 대해 들어봤다.- 국민생활체육 전국씨름연합회장에 취임한 사실을 몰랐다. 언제 어떻게 취임하게 됐나.▲ 지난해 10월 연합회장직이 공석이었는데 씨름인들의 추대를 받아 취임했다. 당시 전문 씨름인이 아니어서 취임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난해 연말 전국최우수단체상을 받았으며 시상금으로 500만원이나 받았다.- 이 대회를 유치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올해는 포항시 승격 60주년이 되는데다 대통령 배출도시로서 포항이 명품도시임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또한 박승호 시장이 과메기, 물회는 물론 구룡포 대게 등 지역 먹거리를 알리려 애쓰는 모습을 보고 적극적으로 유치하게 됐다.-대회 규모 및 준비 상황에 대해 말해달라.▲전국 16개 시·도에서 선수 및 임원, 가족 등 3천여명이 참가한다. 대회준비는 천하장사들이 포스코에서 ‘무거운 쇠들기’, 해병대 입대 ‘1일 병영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생각하고 있다. 또한 해안지역 110㎞의 아름다운 광경을 미리 홍보물로 제작해 대회기간 TV중계를 통해 전국에 알릴 계획이다.-대회를 포항시 씨름연합회가 아닌 포항향토청년회가 맡아 치르도록 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포항시 씨름연합회는 당연히 지원해줘야 할 단체다. 순수한 청년단체가 봉사활동하는 모습을 다른 시도에 보여주고 싶었다. 시민, 사회단체, 씨름연합회가 힘을 합쳐 대회를 치르면 다시 부활하고 있는 씨름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믿었다.-시민들에게 바라고 싶은 말은.▲민속씨름은 국민 가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회일정도 어린이·어버이날이 겹친 날로 잡았다. 많은 시민들이 부모 아이들과 함께 포항실내체육관을 찾아 민속씨름을 관람하면서 다양한 이벤트도 즐겼으면 좋겠다.-끝으로 연합회장으로서 씨름발전을 위한 각오는.▲올해 처음으로 씨름연합회를 위해 국가예산이 20억원 확정됐다. 일본이 스모발전을 위해 국가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처럼 씨름은 우리나라 고유 민속놀이인 만큼 전국민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프로필△1948년 포항 출생 △포항동지고 졸업(18회) △포항청년회의소 제25대 회장 역임 △포항스틸러스 축구단장 역임△동지중·고 총동창회장 역임 △국민생활체육 전국씨름연합회장(현) △제5대 포항시의회 후반기의장(현) △대통령 표창(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과 표창장(2008년) △명예 해병증 수상(2009년)/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