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체훈련장탐방① 골프
300만 경북도민의 축제 한마당인 제47회 경북도민체전이 15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1일 대진표를 추첨한 뒤 23개 시·군은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올해는 시부의 경우 사상 첫 종합우승을 노리는 개최지 경산시를 비롯해 2연패 야망을 꿈꾸는 구미시, 2007년 우승영광을 재현하고 경북 제1도시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포항시 등 3개시의 전력이 초박빙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연 시부 종합우승 영광은 어느 시가 차지할지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이에 본지는 마지막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포항시 대표선수단의 훈련현장을 찾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지난해 빼앗긴 우승을 탈환함은 물론 포항골프의 자존심을 세우겠습니다.”
포항시 골프대표로 선발된 4명의 선수는 제47회 도민체전을 앞두고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로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도민체전에서 포항시 명예를 되찾아 올 주인공은 최호진, 하병철, 윤홍준, 김길준 등 4명이다.
최호진·하병철 선수는 지난해까지 경북대표로 활약했으며 김길준 선수는 올해 경북대표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실력 만큼은 경북최고임을 검증받았다.
특히 주장을 맡고 있는 최호진은 경주신라골프클럽 챔피언(2006년), 전국미드아마추어 골프대회 단체전 우승(2007년), 영남지역 스카치블루배 우승(2007년) 등 경력도 화려하다.
이외에 하병철은 지난해 전국슬릭슨아마추어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으며 김길준은 2007, 2008 2년 연속 오션뷰컨트리클럽 챔피언에 올랐다.
이들 4명은 현재 도민체전때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각종 대회에 참여해 대회감각과 대회 현장감을 느끼는데 집중하고 남은 기간에는 간간히 연습라운딩을 통해 서로의 장단점을 이야기 하면서 마지막 최종점검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것.
이들은 자신들의 강점에 대해 강한 자신감과 서로에 대한 신뢰를 꼽았다. 김길준은 “4명 모두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올해는 여느해와 다르다”며 “끝없는 대화와 마인드컨트롤로 실수를 최소화, 평소 실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포항 우승에 최대 걸림돌로 경주와 구미시, 문경시를 꼽고 있다.
경주시의 경우 국가대표 상비군이 포진해 있으며 구미시는 2명의 선수가 항상 좋은 스코어를 유지하는 베테랑이며 문경시도 최근 상당한 실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기량만 제대로 발휘한다면 우승하는데 지장이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최호진은 “그동안 골프의 경우 개인 명예만 중요시해온 것으로 인식돼 왔다”며 “이번 기회에 4명이 똘똘 뭉쳐 반드시 포항골퍼들의 명예를 되찾고 포항시의 종합우승 탈환에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