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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파리는 가라!

김만수 경기대 정치전문가대학원 경주분원 주임교수장자가 남긴 우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야산에 짐승과 새들이 모여앉아 날고 달리는 자랑을 하는데 노루가 하는 말이 “나는 뒷다리가 길어서 한번 달렸다 하면 60리쯤은 단숨에 달릴 수 있다”고 하자, 토끼는 30리, 다람쥐는 15리를 뛰고, 벌은 60리를 나른다고 자랑했다. 때마침 그 옆을 지나던 적토마는 그 장면을 보고 “그것도 뛰고 나는 것이냐, 나 적토마로 말하면 한번 뛰었다 하면 논스톱으로 천 리를 뛴다”고 했다. 그 말에 모두가 기가 죽어 있는데 그 옆에 있던 똥파리 왈, “내 비록 몸집은 작지만 한번 날았다 하면 천 리는 거뜬히 나를 수 있다”고 자랑했다. 이유인즉, 적토마 엉덩이에 빌붙어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장자 가라사대, “더럽다 똥파리야! 가다 못 가면 말 지언정, 달리는 말 똥구멍에 붙어 말똥 빨아 먹으면서 가는 것도 자랑이라고 하다니 내 사람으로 태어나 적토마는 되지 못할지언정 똥파리가 될까 두렵다.”똥파리! 그래, 그러고 보니 우리 주변에는 똥파리들이 너무도 많다. 구린내 나는 곳을 찾아 다니며 구린 짓만 하다 보니 스스로는 구린내 나는 것을 망각한 똥파리! 이름하여 권력과 금력에 빌붙어 찬양하고 아부하며 권세와 명예를 누리는 자, 크고 작은 벼슬을 이용하여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부를 쌓고 제 잘난 맛에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사람들, 민의와 역사를 두려워하고 순종하기보다 선거를 앞두고 일정은 어떻게 알아냈는지 공천권을 검어 쥔 국회의원에게 잘 보이려고 꽁무니를 졸졸 따라 다니며 갖은 아첨을 부리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예비 선량들, 이건 모두 똥파리 족속들이다.해방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족속들은 마치 자신들의 처세와 삶의 방식이 최고의 가치인양 때로는 사회의 질서와 가치관을 혼돈 시켜 가면서까지 자기들 기분 내키는 대로 세상을 온통 휘저어 놓았다. 특히 도덕성을 정권의 최고 가치로 내세우며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고 입버릇처럼 떠벌렸던 노무현정권 역시 신문을 펼쳐보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자신은 물론 그 가족과 친인척, 그리고 가신들이 부정과 비리사건에 연루되어 연일 양파껍질 벗겨지듯 드러나는 부정에 부정, 한편으로는 속이 후련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측은함과 더불어 구역질이 난다. 역대 어느 정권 가릴 것 없이 입만 벌리면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던 그들이 그동안 벌여왔던 행각들, 정치권력과 밀착하여 부귀영화를 한 몸에 누려온 기업인, 한 손으로는 국가 백년대계를, 또 다른 손으로 검은 돈 보따리를 만지며 아이들에게 바르게 자라기를 바랐던 교육자, 겉으로는 사회정의를, 속으로는 폭력과 부정을 비호한 검·경찰, 국가발전은 뒤로 한 채 부정과 탐욕의 소굴로 둔갑해 버린 공직사회….이러고도 이 나라가 온전하게 버텨온 것이 신통할 정도로 이 나라는 온통 똥파리 지상 천국이었다. 그래서 세인들은 한결같이 목청을 높이길 ‘이 기회에 아주 똥파리 족속들을 깡그리 없애버려야 한다.’고.그렇다. 부정부패는 마치 잡초와 같은 것이어서 뿌리 채 뽑지 않고 잎사귀만 뜯으면 그 다음에는 감각이 무디어지고 저항력이 생겨 더 큰 부정에 부정을 낳기 마련이기 때문에 오도된 가치관을 바로 잡고 썩고 부패한 똥파리 세상이 아닌, 진실로 법과 원칙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뿌리째 뽑힐 때까지 계속되어져야 한다. 그리고 이 차제에 우리도 깊이 반성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똥파리들이 이렇게까지 극성을 부릴 수 있도록 그 토양을 만들어 준 우리 모두에게도 그 책임이 적지 않다. 지금에라도 돈과 벼슬만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돈과 벼슬 앞에 주눅이 들지 않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자. 돈과 벼슬 앞에 다들 굽실거리니까 조그만 벼슬만 해도 목에 힘을 주고 거드름을 떠는 것이며, 돈푼깨나 만진다고 그들 앞에 머리를 숙이니까 졸부나 가진 자들이 돈이면 세상만사를 주무를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도록 하지 않았는가 말이다.세상이치는 간단하다. 우리는 언젠가는 간다. 권력을 가진 자도, 지배자도, 부를 가진 자도, 못 가진자도 언젠가는 간다. 우리에게 영원한 것은 없다. 잘살고 못사는 것도 따지고 보면 백지 한 장 차이다. 아등바등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저 주어진 한 생명 내 가정과 내 이웃, 이 사회를 위해 값지고 바르게 살아가는 것, 이것이 진정 가치 있는 삶인 것이다.이제 그 똥파리들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주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천 리를 달리는 적토마 시대가 도래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2009-04-29

조개껍데기에 중금속 제거효과

값싸고 흔한 조개 껍데기를 이용해 카드뮴과 아연, 납 등 중금속과 철분으로 오염된 물을 정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확인됐다고 디스커버리 채널 인터넷판이 보도했다.오스트리아와 베트남 과학자들은 호치민시 외곽의 여러 공장에서 잘게 부순 대합과 홍합 등 조개 껍데기 위에 오염된 물을 붓는 단순한 방법으로 산성화된 물을 정화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베트남을 비롯한 많은 개발도상국의 공장들이 수질 정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주민들은 오염된 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쓰레기로 버려지는 조개 껍데기를 이용한 간단한 방법으로 깨끗한 식수를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연구진은 조개 껍데기의 주성분인 아라고나이트가 탄산칼슘(CaCO3)의 한 형태로 쉽게 칼슘 원자를 내주고 중금속을 받아들여 고체 형태로 만들며 껍데기 자체가 물에 녹으면 pH 8.3을 나타내는 천연 알칼리성 물질이어서 이런 효과를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들은 “pH 7 이하로 내려가면 조개 껍데기가 금속을 흡수하기 시작해 다시 독성을 띠게 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럴 때는 언제든 조개 껍데기를 더 넣으면 pH를 중성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진은 개도국 해안지역들은 조개 껍데기를 이용해 물 속의 중금속을 제거함으로써 공중보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뉴스

2009-04-29

경신고 손상혁ㆍ범일준 손유승 형제 대구교육청에 성금전달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친구에게 도움 됐으면"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형제가 용돈을 모아 난치병 학생돕기 성금으로 쾌척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신고등학교 2학년 손상혁, 범일중학교 1학년 손유승 형제는 28일 대구시교육청을 방문, 지금까지 모아온 장학금과 용돈 등 400만원을 난치병학생돕기 성금으로 전달했다.손상혁 군은 2001년 범물초등학교 재학시 ‘아나바다운동’, ‘알뜰 바자회’를 통해 자신이 내놓은 점퍼를 입고 좋아하는 학우의 모습을 보고 어려운 친구를 돕겠다는 마음을 갖게 돼 그간 모은 용돈으로 집안 형편이 어려운 30명에게 방한복(점퍼)를 선물했다. 또 2002년부터 지금까지 8년 간 매월 1만원을 수성구에 소재한 인제요양원(지체부자유아동보호시설)의 원생 1명과 자매결연해 지원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그동안 모아온 300만원을 독거노인돕기에 써달라며 동구청에 기탁했다. 동생 유승군도 형의 선행을 본받아 범일중학교 같은반 친구가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것을 보고 본인이 저축한 돈 160만원과 형의 용돈 240만원을 합해 이번에 난치병 학생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상혁·유승 형제는 이날 성금을 전달하면서 “큰 금액은 아니지만 저희들의 마음이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2009-04-29

고창군 선운리 선운사 ... 장석남

국화 허리가 물들어서정강이는 시들어서거기 절을 짓고 굴을 파고향기처럼 소멸을 빌다 보니동백이 오고 있다고창군 선운리 선운사법고 소리,둥구둥구둥둥둥둥둥 딱 둥둥 둥구 둥둥둥 따기따기 둥둥국화 정강이 슬퍼서 절을 짓고 빌다보니동백이 오고 있다동백 속에 또 절을 짓고 빌어서국화를 부르리고창군 선운리 선운사꽃밭 두드리는법고 소리,- 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 주세요(시와시학사·2008)지난해 가을에 ‘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 주세요’라는 좀 특별한 시집 한 권이 발간되었다. ‘책머리에’서 편자(編者) 김화영은 이 시집을 두고 “무심히 걷는 길가에서 조우한 꽃과도 같은 것”이요, “길 위에서 얻은 무위(無爲)의 산물”이라 했다. 그 길가, 길 위가 바로 ‘선운사 동구’시비가 서 있는 곳, 미당 서정주 시인의 고향 옆 마을에 있는 전북 고창 선운사이다. 시인 정현종, 서정춘, 김화영과 선운사 주지 법만(法滿), 또 문인수, 장석남, 나희덕, 송희 등의 시인들이 그 길 위에서 이런 저런 인연으로 만나서 아름다운 한 권의 시집을 묶어낸 것이다. 이 시집은 이른바 “미당과 선운사와 시를 잇는 책”이다. 이 책 속에는 미당의 시는 물론, 선운사에 주석했거나 놀다 간 선승과 시인 묵객들의 시편들, 그리고 우리 시대 여러 현역 시인들의 선운사와 연(緣)을 닿고 있는 시편들이 꽃처럼 피어나 있다. 나는 이 시편들 가운데 위에 있는 장석남의 시에 오래 눈길이 머물렀다. “향기처럼 소멸을 빌다 보니/동백이 오고 있다”라는 시구를 읽다 내 몸이 다 서늘해졌다. 향기처럼 ‘소멸’을 비는 저 사내는 정녕 한 소식을 얻은 작자임에 분명하리. 시의 중간부에 “둥구둥구둥둥둥둥둥 딱 둥둥 둥구 둥둥둥 따기따기 둥둥”이라고 좀 길게 표현된 “고창군 선운리 선운사/꽃밭 두드리는/법고 소리”가 국화를 부르고 동백을 부르고, 또 이 시집 속의 아름다운 노래들을 불러 온 것인가. 재미없는 작금의 살림을 작파해버리고 저 “꽃밭 두드리는/법고 소리”속으로 남몰래 들어가 새 살림을 차리고도 싶다.해설이종암·시인

2009-04-29

이웃사랑 실천 … "살맛나는 세상만들어요"

경북적십자 봉사회 포항시지구협의회'사랑의 밑반찬 지원서비스' 확대 큰 호응 “이번주는 무슨 반찬을 해드릴까?”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봉사회 포항시지구협의회(회장 정해자)가 사랑의 밑반찬 지원서비스를 확대, 호응을 얻고 있다.매주 화요일 10시, 포항시 북구 덕수동에 위치한 무료급식소(경북적십자사 동부봉사관)에서는 흰색 조리용 모자에 노란 앞치마를 두른 봉사원 20여명이 모여 지역 홀로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맛깔스런 밑반찬 준비로 급식소의 하루가 시작된다.집집마다 살림의 고수들(적십자 봉사원)이 모여 분주히 나물을 다듬고 생선을 손질해 갖가지 양념을 곁들여 새롭게 태어난 밑반찬들. 이날에는 평소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고, 봄철 입맛 없는 어르신들을 위해 매콤한 제육볶음과 시원한 물김치를 준비했다.포항시 해도동의 김임순(85) 할머니는 “멀리 사는 자식들보다 가까이서 매주 찾아 오는 봉사원이 낮다”며 “허리와 다리 통증으로 일주일째 바깥출입이 어려웠는데 봉사원들의 도움으로 목욕을 하고 인근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고 말했다.봉사회 포항시지구협의회는 작년까지 매주 화요일, 관내 홀로어르신 50세대를 대상으로 해오던 밑반찬 지원서비스를 올해 포항시로부터 사회단체보조금을 400만원 지원받아 100세대로 늘여 확대 운영하고 있다.한편, 경북적십자사는 2004년부터 봉사원과 홀로 어르신들이 1대1 결연을 맺어 지속적인 돌봄서비스를 하는 ‘적십자 사랑의 어버이 결연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그 수가 매년 증가해 현재 508세대의 결연가정을 돌보고 있다./안창한기자 chahn@kbmaeil.com

2009-04-29

"당당한 사회 구성원 될래요"

포항명도학교, 1대1멘토링 '사랑의 고리' 발대 “장애학생들의 진정한 스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포항명도학교는 최근 의미있는 발대식을 가졌다.바로 교사와 제자가 함께하는 1대 1 멘토링 프로그램 ‘사랑의 고리’ 발대식으로 멘토(교사)와 멘티(장애학생) 16쌍이 이날 결연을 맺었다.이날 발대식에서는 ‘커플 가방 고리’ 나눠 갖기, ‘내 짝이 누구일까’ 찾아보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 의미를 더했다.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출발하게 된 이 프로그램은 스승과 제자라는 공적인 관계를 벗어나 교사들의 전문성을 살리고 학생들에게 개별적 접근을 통해 제자 사랑을 몸소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또한 학교라는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 영화관람, 기차여행, 요리하기, 지역사회시설 이용하기 등 다양한 사회활동 체험을 통해 장애학생들이 진정으로 사회에 적응할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펴겠다는 뜻도 담겨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담당한 이춘남 교사는 “교사들이 1대1 개별 만남을 통해 장애학생의 문제행동 체크 및 수정, 고민상담, 진로준비 등 멘토(조언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며 “사랑의 고리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많은 장애학생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제역할을 다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4-29

영화배우 강신성일, 계명대 연극예술과 특임교수 임용

영화배우이자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 MF) 이사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영화배우 강신성일(72·사진)씨가 최근 계명대 연극예술과 특임교수로 임용됐다.계명대는 연극예술과의 대외경쟁력을 높이고 학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연예술계에서 영향력이 있고 한국영화와 평생을 해 온 강씨를 선택했다.강씨는 대구 수창초등학교, 경북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국문학과를 거쳐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을 수료했다. 그는 1960년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맨발의 청춘’, ‘아낌없이 주련다’, ‘날개’, ‘만추’, ‘안개’, ‘겨울여자’,‘길소뜸’ 등 506편의 영화에서 주연으로 출연했고 70년대부터는 영화감독, 제작자로도 활동했다. 그의 수상내역 또한 화려해, 1968년 제 7회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시작으로 1986년 제 25회 대종상 남우주연상과, 1990년 28회 대종상 남우주연상, 1963∼ 1973까지 무려 10년 동안 청룡영화상 인기상을 받는 등 연기력과 대중성을 동시에 지닌 배우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뮤지컬 마니아이기도 한 강씨는 지난 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에 선임돼 올해 3회째 축제를 이끌어가고 있다.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통해 대구를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이번 계명대 특임교수 임용으로 앞으로 2014년까지 5년간 세미나를 비롯 강연, 그리고 연극예술과의 교육, 연구방향, 또는 국내외 문화교류에 관한 자문을 해 나아갈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4-29

국내 최초 ‘신문 엑스포’ 열린다

경북매일신문을 비롯한 전국 47개 주요 신문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신문엑스포가 국내 최초로 열린다.한국신문협회(회장 장대환)는 고양시(시장 강현석)와 공동으로 ‘2009 신문·뉴미디어 엑스포’(Newspaper EXPO 2009)를 5월1일(금)부터 5일(화)까지 킨텍스 전시장 4홀에서 개최한다.신문엑스포는 신문업계·학계·교육계 관계자, 학생·일반인 등 5만 여 명이 참관하는 대규모 신문 종합 전시·박람회로, 미디어 최강자로서의 신문의 가치와 우수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된다.전통매체로서의 신문과 뉴미디어로서의 신문이 공존하는 미래의 신문도 소개된다. 나의 신문만들기, NIE 현장수업 등 참관객들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 등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국내 주요 신문을 한 곳에 모아놓은 신문산업관은 이제까지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신문산업에 관한 종합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전국 주요 47개사 신문사들은 이곳에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참관객들을 상대로 자사 지면의 특장점과 활동 사업, 발전방향, 미래상 등을 소개한다. 신문사 외에도 종이, 잉크, 윤전기 등 신문 제작과 관련된 업체들이 새로운 기술 및 서비스를 선보이며, 각종 뉴미디어 관련 업체도 새로운 기기를 홍보한다. 부스 안내 및 참가 신청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신문엑스포 인터넷 홈페이지(www.nexpo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전시신문엑스포는 신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주제의 테마전시관도 마련된다. △테마관:우리 신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납활자 등 과거 신문활자와 서체·판형의 변화, 최초의 신문광고와 시사만평, 신문 역사의 주요 사건 등 신문의 지난 발자취를 참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래픽과 일러스트, 실물 등으로 꾸며 전시한다. 곳곳에 설치된 키오스크와 PDP, 대형 스크린을 통해 매일 신문협회 47개 회원사 신문의 1면을 제공함으로써 참관객들은 전시장 어디에서든 ‘오늘의 신문’을 읽을 수 있다. 판형과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시민 저널리즘·기자 블로그 등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일반화되는 미래의 신문도 그래픽과 실물을 통해 소개한다. 여러 가지 뉴미디어 매체를 이용해 생활 속에서 신문을 읽는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신문홍보관:뉴스의 가치와 신문제작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정보 홍수 시대에서, 심층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정제된 정보를 제공하는 신문의 가치는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휴대도 편리해 언제 어디서나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신문은 그야말로 생활 중심의 미디어라 할 수 있다. 신문홍보관에서는 신문의 가치와 우수성을 나타내는 국내외 연구 조사 결과를 그래픽, PDP 등을 통해 소개함으로써 중추미디어로서의 신문의 특장점을 강조한다. 참관객들이 신문 제작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신문기자가 취재하는 단계부터 기사 작성·편집·인쇄·발송을 거쳐 독자가 신문을 받아보기까지 시간대별 과정을 일러스트와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전시관에서는 참관객들이 신문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체험관:참관객들이 직접 신문을 제작·편집·인쇄하는 체험관으로 구성된다. 체험1관에서는 참관객들이 원하는 크로마키 배경을 선택해 직접 자신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체험2관에서는 사진을 지면에 배치·편집하고 사진설명을 게재해 ‘나만의 신문’을 만든다. 체험3관에서는 이렇게 만들어진 신문을 직접 출력한다. 체험관에서는 또 자신이 태어난 날짜의 신문(나의 생일 신문)과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지인 독립신문 창간호 사본 등도 받아갈 수 있다. △NIE관:NIE관에서는 신문과 친해지고 신문 읽기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NIE 교실을 연다. ‘NIE 현장수업’은 전문 NIE 강사의 모둠별 수업으로 진행되며, 초등학생 저학년, 고학년과 중학생 모두에게 NIE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NIE의 개념과 효과, 필요성 등을 소개하는 NIE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동영상과 워크북을 통해 효과적인 신문 읽는 법, 신문 지면 활용법 등 다양한 NIE 방법도 제시한다. 각 신문사가 시행하고 있는 NIE 사업도 소개된다. ◆콘퍼런스미래 신문의 성공 전략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으로 추진된다. 한국언론학회와의 공동세미나에서는 ‘신문의 미래 전략’을 주제로 뉴미디어 시대 신문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본다. ◆부대행사신문엑스포에서는 전국의 신문협회 회원신문사들이 참가하는 ‘우수 보도사진전’, OX 시사퀴즈 등 참관객들이 편안하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된다. 특히 신문사 취업 설명회를 열어 언론사 취업을 희망하는 예비 언론인들을 위한 다양한 취업 정보를 제공한다.취업설명회에서는 언론사가 요구하는 기자상과 기자의 취업관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신문기자들이 직접 대학생들과 만나 신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4-29

나의 봉사활동 체험기 (17)

정 예 린 / 영일고 2여느때와 다름없이 반에 앉아있는데 정월대보름 맞이행사를 하는 양동마을에 갈 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방송이 흘러나왔다.평소 정월대보름행사에 직접 참여해보고 싶었던 나는 1교시가 마치자마자 잽싸게 교무실로 달려갔다. 그리고 운좋게도 봉사활동에 참가 할 수 있게 되었다. 2월9일 월요일. 드디어 고대하던 양동마을 봉사활동을 가게됐다. 교장선생님께선 양동마을에 직접 가서 보고 체험하는 것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돌아올 때 아주 뿌듯한 경험이라 느끼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잔뜩 부푼 마음을 안고서 양동마을로 가는 버스를 타러갔다. 20분이 채 안 되어서 양동마을에 도착했다. 우리학교학생들이 버스에서 내리자 이장님을 포함한 주민 분들이 우리를 환영해주셨다. 그분들의 환영을 받으며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처음엔 일거리가 없어서 뭘 해야 될지 몰랐다. 그러다 점심시간 즈음 떡국을 방문자분들께 나눠드릴 땐 일이 넘쳐나서 몸이 10개라도 모자랐다. 무거운 상을 들고 이리저리 상을 놓아드리고 다시 부엌일 하는 곳으로 돌아와 상을 차리고 이것을 다시 배달가는 일을 수차례 반복했다. 또, 설거지거리와 떡소쿠리 옮기기, 빈상치우기 등등 일감도 많았다.힘이 부쳐 힘들어 하고 있는데 마침 “학생들도 떡국먹어∼” 하며 아줌마들이 우리에게 떡국을 권했다. 열심히 일하고 먹은 떡국은 어느 때 보다도 맛있게 느껴졌다. 그렇게 한 그릇을 비우고 나니 다시 힘이 불끈 불끈났다. 떡국 주문이 더 이상 들어 오지 않게 됐을 때 까지 열심히 상차리기와 나르기에 몰입했다.일감이 적어져 쉬려고 할 때 쯤 다과를 가져오라는 주문이 폭주했다. 하루 종일 상을 들고 나르느라 피곤했지만 상을 차릴 때 마다 고맙다는 인사를 들으면 피곤이 눈 녹듯 사라졌다. ‘이런 것이 봉사하는 묘미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더러워진 상을 거의 다 정리하고 나서 친구와 함께 산책을 갔다. 1학년 1학기때 처음으로 봉사 왔던 곳이 양동마을이라 그 어떤 봉사활동보다 많은 기억들이 남아있었다.그 기억을 더듬어 전에 봤던 아주 작고 귀여운 강아지를 찾으러 다녔으나 결국 찾지 못해 매우 아쉬워하고 있는 찰나. 마을 앞 들판에서는 친구들이 꼬마아이들과 연날리기에 한창이었다. 얼른 연을 날리러 내려갔더니 연이 없었다.그때 마침 꼬마아이가 “언니 나 좀 도와줘” 하며 연을 건냈다. 나는 흔쾌히 연을 받고 열심히 뛰며 연을 날려줬다. 일상에서 탈출해서일까? 친구들의 얼굴은 연의 높이와 상관없이 모두 웃음꽃이 피어있었다. 재밌게 놀고 있는데 영일고등학교 학생들은 다시 모여라는 방송이 나왔다. 친구들 모두 벌써 학교로 돌아가는 거냐며 달집태우기를 무척 보고 싶었는데 일정에 없던 일이라 결국 못보고 학교로 돌아가는가 보다 하며 아쉬워했다. 비록 힘들긴 했지만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솔직히 처음 이 봉사활동을 신청하고 많은 고민을 했다. 다른 방법도 있을 텐데 수업을 빠지면서까지 봉사활동을 가는게 과연 도움이 될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릴까? 하고 혼자서 수많은 생각을 했던것이 사실이다.그러나 나는 어떤 수업과도 바꿀 수 없는 좋은 추억과 기억들을 만들고 왔다 자부한다. 또한 봉사활동의 진정한 묘미를 이번기회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친구와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다음에 또 다른 봉사활동 기회가 있다면 망설임 가자고 얘기했다. 나에게 이러한 봉사의 기쁨을 맛보게 해주신 영일고등학교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2009-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