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훈련현장 탐방 ③포항 축구 일반부
“도민체전 4연패의 영광을 위해 다시한번 기적을 연출하자."
지난해까지 도민체전 3연패 위업을 달성하며 축구도시 포항의 자존심을 지켜온 포항선발팀이 지난 28일 종합운동장에서 간단한 몸풀기를 한후 오후 협회 임원과 상견례를 가졌다.
하지만 포항이 4연패에 도전하는 올해의 경우 산넘어 산이다.
올해는 경주대표 경주시민축구단과 구미대표로 출전하는 구미실트론이 버티고 있기 때문.
경주시민축구단은 K-3에 출전하는 강팀으로 프로축구단에 잠시 몸담았던 선수들도 많은데다 매일 축구공과 생활하는 강팀이고 구미실트론 역시 대학강호 고려대학을 격파할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과 실력을 겸비했다는 분석이다.
포항 역시 대학시절까지 축구한 선수가 여러명 포진해 예년보다 선수층이 다소 강화됐다는 평가지만 아직까지 베스트11도 확정하지 못했다.
실업팀이 아니라 선발팀이다 보니 모든 선수들이 직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모두 모이는 것조차 힘든 상황.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직까지 전술훈련이나 조직적인 플레이는 엄두도 내지 못한채 손발맞추기에도 버거운 현실이다.
천세익 코치의 지도아래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한뒤 오는 5월1일께 베스트11을 결정하고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이어 남은 기간 전술훈련에 집중하는 가운데 포철공고와 2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허문곤 주장은 “비록 객관적 전력은 두팀보다 낮지만 3연패를 달성한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과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 만큼은 더 낫다고 자신한다”며 “남은기간 맹훈련에 돌입해 반드시 4연패를 달성하겠다는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포항은 다행히 대진추첨 결과 이들 두팀과 반대진영에 포진하는 행운으로 결승전에 가서야 두팀중 한팀과 만나게 됐다.
이상훈 감독은 “축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6대4의 전력차에서도 결과는 반대로 나올수 있다”며 “경기시간이 짧은 만큼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4연패 달성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고 희망을 키워갔다.
객관적 전력이 한단계 아래로 평가받고 있는 포항이 경주와 구미의 틈바구니속에서 4연패 위업을 달성할지 이번 도민체전 최대 관심종목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