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친구에게 도움 됐으면"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형제가 용돈을 모아 난치병 학생돕기 성금으로 쾌척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신고등학교 2학년 손상혁, 범일중학교 1학년 손유승 형제는 28일 대구시교육청을 방문, 지금까지 모아온 장학금과 용돈 등 400만원을 난치병학생돕기 성금으로 전달했다.
손상혁 군은 2001년 범물초등학교 재학시 ‘아나바다운동’, ‘알뜰 바자회’를 통해 자신이 내놓은 점퍼를 입고 좋아하는 학우의 모습을 보고 어려운 친구를 돕겠다는 마음을 갖게 돼 그간 모은 용돈으로 집안 형편이 어려운 30명에게 방한복(점퍼)를 선물했다.
또 2002년부터 지금까지 8년 간 매월 1만원을 수성구에 소재한 인제요양원(지체부자유아동보호시설)의 원생 1명과 자매결연해 지원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그동안 모아온 300만원을 독거노인돕기에 써달라며 동구청에 기탁했다.
동생 유승군도 형의 선행을 본받아 범일중학교 같은반 친구가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것을 보고 본인이 저축한 돈 160만원과 형의 용돈 240만원을 합해 이번에 난치병 학생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상혁·유승 형제는 이날 성금을 전달하면서 “큰 금액은 아니지만 저희들의 마음이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