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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상처 보듬는 따스한 시선

손창기 시인 첫 시집 ‘달팽이 성자’ 출간 큰 형님 같은 후덕한 인품의 손창기(43) 시인이 첫 시집 ‘달팽이 聖者(북인)’를 펴냈다. 200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후 6년 만의 시집이다.“시집 제목(달팽이 성자)이 좋지 않으냐”고 시인은 되레 물어왔는데, ‘달팽이 성자’는 그러니까 시인의 솔직담백한 심사를 담은 말이다. 세상도 늙고, 자신도 흐르는 세월이지만 부신 햇살처럼 거리낌없이, 이동력이 약한 달팽이들처럼 지역 문단을 지키며 성자처럼 둥그런 삶을 살겠다는 마음 같다. 다음의 시가 그렇다. “…. 모래밭을 삼켜버린 겨울 바다가 긴 도마에/ 천연덕스럽게 가부좌를 틀고/ 길게 뻗친 수평선도 여기서는 둥글어진다…./ 송도바닷가엔 아직도 꾸부정한/ 소나무가 쓸려나가는 모래를 붙잡고 살고있다”(‘송도해수욕장’중)정일근 시인은 손 시인을 “상처를 은유로 읽는 남달리 따뜻한 눈을 가졌다”고 시평에 쓰고 있다. 세상의 상처에 대한 긍정적인 손 시인의 시안(詩眼)이 그를 서정시인으로 만들고 있으며 슬픔과 좌절 사이에 시를 무논의 모처럼 심고 있다.“통곡이 터질 듯한 순간을 이 악물고 순한 황소처럼 시를 써온 시인의 첫 시집은 그 길 걸어가며 찍은 ‘화문(花紋)’이려니! 그 뜨거운 무늬 따라 걷고 또 걷다보면 스스로 꽃 피고 스스로 열매 맺는 ‘새들을 불러 모으는 ’느티나무이려니!”라는 정일근 시인의 말처럼 손 시인의 시선은 신산했던 가족의 삶을 비롯해 흔히 변두리로 통용되는 고달프고 주목받지 못한 생(生)에 대한 주목과 그런 삶을 보듬는 따스한 연민의 서정으로 넘쳐나고 있다.“겨울 자취방을 어머니 다녀가시면/ 온기의 웅웅거림이 방바닥에서 생겨났다/…. 어머니 생신날, 아궁이에 불 지피며/ 구들목 장판 속으로 돈을 넣는다/ 넉넉히 드리고 싶지만 가난한 마음/ 그랬었구나, 어머니는/ 일생, 주머니 속에 장판 지갑을 가지고 계셨다”(‘장판지갑’중)“국화빵 가게는 겨울에도 꽃이 핀다/ 비닐엔 폐타이어 몇 개 동여 놓고/ 이슬방울이 송이송이 맺혀 있다/…. 조금 전 마이너스통장 금액 인상으로/ 아내와 난 마음 하나 맞추지 못하고/ 실랑이질 벌이다가 문득/ 사내가 디디고 간 자리마다 꽃무늬 보도블록/ 마구 구워지는 걸 보며 한겨울/ 땅 속에도 분명 뜨신 연탄불이 있을 거라고/ 함께 고개 끄덕였다”(‘화문(花紋)들’)군불을 때며 어머니가 평생 가졌던 ‘장판지갑’을 찾아내고 갈등과 위기가 지나치게 쉽게 일어나는 우리 시대를 국화빵 가게의 부부를 통해 반성적으로 인식하는 ‘화문(花紋)들’, 그의 시엔 기개도 숨어 있다. ‘잘도 굴러가는 둥근 낮달’(‘봄날’) ‘굶주림도 글로벌이다’(‘진흙쿠키’) ‘중심을 향해 달려가고 싶었던 것일 게다’(‘허물 속으로’)….군위 출신인 손 시인은 영남대 국문과와 경북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푸른시’ 동인과 포항문인협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포항 대동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5-19

예순두번째 안부 - 비 오는 날

종일 비 오십니다.그간의 메마름 다독이며 묻는 안부에 작은 잎은 크게 대답하고 큰 숲은 조용히 끄덕입니다.경사진 길에서는 함께 흐르고 오목한 곳에서는 둥글게 둘러앉는 빗방울들,그저 창 안에서 밖을 바라보았을 뿐인데 마음이 젖어 듭니다. 이런 날은 북부시장 허름한 식당에 앉아 대낮부터 동무를 불러내고 싶습니다. 천막으로 떨어지는 투둑거림이 굵어질 때 슬리퍼 끌고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삼미식품 모퉁이를 돌아 내 오랜 동무는 여전히 살이 부러진 우산을 쓰고 올 것입니다. 탁자에 뜨끈한 두부 한 모와 김치가 오르기도 전에 그와 나, 막걸리부터 한 잔 진하게 치겠지요.드나는 이 모두가 오래 된 단골 기우뚱거리는 삶 안주 삼아 일어서는 거나한 목청 사이로 식은 동태찌개를 다시 데우며 찬모가 늙어가는 동안 틀어진 문 밖 장터 골목은 젖어 비릿하고 어쩌면 또각또각 싱그러운 처녀가 지나가기도 할 겁니다. 우째 지냈노? 하며 시작한 낮술은 두어 되쯤 비울 때까지 어쩌면 싱거울 수도 있겠네요.그러나 두부가 한 모 더 추가될 무렵,부리나케 택시타고 달려가겠다고 거기 꼼짝 말고 있으라는 동무가 있을 것이고 젓가락과 대접 하나 더 오르고 나면 어릴 적 이야기가 슬슬 둘러 앉아 컬컬한 웃음 터질 겁니다.벽의 시계가 훌쩍 서너 시를 넘겨도 누구 하나 시간을 재는 이 없는 그 자리. 부산스런 시간 속에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며 가랑잎처럼 살다가도 팍팍한 외로움에 가려움을 긁어대다가도 이렇게 비 오는 날,마중 나가는 마음 있어 다행입니다.

2009-05-19

천년초 클러스터 구축 '맞손'

올해 초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향토산업 육성사업으로 지정된 의성 천년초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본격 추진준비에 들어갔다. 의성군은 18일 경북과학대학(총장 전동흔)과 의성 천년초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관·학 협약을 체결했다.군은 이 협약과 더불어 현재 비안면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는 천년초(학명: Opuntia humifusa X)를 이용해 건강식품과 화장품, 치약 등 생필품 분야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또 천년초가 가지고 있는 칼슘, 플라보노이드, 식이섬유 등 인체에 유익한 물질의 추출과 활용 방안에 대한 집중연구를 한다.이를 통해 마늘, 산수유 등 지역 특산물과의 합성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도 동시에 연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2010년부터 3년간 국비와 지방비 등 총 30억원이 투자될 이 사업을 위해 클러스터 당사자인 의성군과 경북과학대학, 천년초 작목반(반장 정원식), 생산업체인 좋은 먹을거리 영농조합법인(대표 박영욱)은 이달 중 사업기본계획을 완성한다. 상품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브랜드 디자인 개발 등 S/W 성격의 사업과 상품 생산을 위한 설비 등 H/W 구축 사업, 생산농가의 확산과 재배 기술보급, 가공 제품의 유통, 판매망 확대, 홍보 등 분야별 계획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경북과학대학은 바이오건강산업연구소(소장 김성호)를 통해 매실, 참외, 포도 등을 이용한 기능성 음료와 감식초화이바 등 발효식품 약 40여 종 이상의 제품을 개발했으며 관련 특허종류만도 39종에 이르는 특성화 대학이다.의성군은 경북과학대학의 풍부한 인적자원과 기술, 정보를 활용할 수 있고 경북과학대학은 의성군의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두 기관의 동시 발전은 물론 작목반과 영농조합법인의 공동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호기자 kim112@kbmaeil.com

2009-05-19

"멋쟁이 공군오빠들이 우리 선생님"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이 경북 북부지역 다문가정 자녀들의 든든한 학습도우미로 나섰다. 공군 16전단은 경북지역(예천, 문경, 영주, 안동)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방과 후 학습 지원을 최근 시작했다.공군 16전단은 예천군 다문화 가정 지원센터에서 예천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학생 7명(1학년 2명, 2학년 2명, 4학년 3명)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습지원 활동을 했다. 일반 대학교에 재학 중인 부대 병사 8명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국어, 영어, 수학 등의 기초과목을 가르친다. 공군 16전단은 지난달 18일 스페이스첼린지 예선대회에 다문화 가정 약 300명을 초대한 부대초청행사를 열었고, 성금 모금을 통해 ‘다문화 가정 사랑 나눔회’도 만들었다. 이번 다문화 가정 지원 행사를 주관한 인사처장 김용철 소령(40)은 “우리 부대는 영공방위의 임무와 더불어 지역 주민과 함께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다문화 가정에는 각별한 사랑을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방과 후 학습지원을 받은 예천초등학교 4학년 박예지(10) 학생은 “멋쟁이 공군 오빠들이 가르쳐 주니 너무 좋아요”라며 “공부 열심히 해서 나중에 꼭 훌륭한 사람이 돼 베풀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공군 16전비는 이번 다문화 가정 자녀 방과 후 학습지원과 더불어 ‘16전비 다문화가정 사랑 나눔회’를 만들어 저소득 가정에게 장학금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각 대대는 다문화가정들과 자매결연을 해 가정시설 개보수 작업, 농촌 일손돕기 등도 펼치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09-05-19

어린이용S보드 사고 잇따라

최근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안전장구 없이 타다가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놀이기구는 S보드, 롤러스케이트와 스케이트보드, 인라인 등 다양한 기구들이 어린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안전장구가 요구되고 있는 S보드 놀이기구는 길이 1m 가량의 앞뒤에 두 개에 바퀴가 달린 S자 모양으로 상호 양쪽다리를 반대로 흔들면서 어린이들이 주로 많이 타는 놀이기구다. 초등학교 4학년에 다니는 김모군은 학교를 다녀온 후 부모님이 사준 S보드를 타다가 넘어지면서 팔을 다쳐 최근 전치 2주의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역시 초등학교 3학년 다니는 조모군도 주택가에서 S보드를 타다 주차된 차량과 부딪히면서 다리에 상처를 입는 등 최근 안전장구 없이 S보드를 타다가 사고를 당하는 학생들이 많다. 특히 S보드는 특징상 노면이 일정해야 안전하지만 영양지역에는 아파트 주차장이나 주택가 근처 아스팔트나 시멘트포장 도로를 찾아 즐기다 보니 자칫 교통사고는 물론 넘어질 경우 심한 부상을 입기 십상인 실정이다./권윤동기자 ydkwon@kbmaeil.com

2009-05-19

국도개설 '배짱공사' 주민고통

공사발파진동에 가옥균열ㆍ비산먼지로 생활불편 극심부산 지방국토 관리청 부산 지방국토관리청이 국도 67호선 확장공사를 발주하면서 소수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해 각종 민원을 양산하는 등 원성을 사고 있다. 부산국토청은 올해 영남권 도로건설사업에 1조4천억 원이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국도 67호선을 비롯한 각종 도로 공사를 하고 있다.왜관 구미 간 국도 67호선 4차선 확장사업은 총 11.43㎞ 구간으로 총 사업비 500여억 원을 투입해 지난 2월 착공, 오는 2011년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도로 편입부지에 포함돼 집을 철거해야 하는 백남분(67)씨는 가옥 철거에 따른 보상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강제철거될 처지에 놓였다. 백씨는 “철거보상비를 제대로 책정해 주지 않아 빈손으로 쫓겨나야 할 판”이라며 “쫓겨나는 것도 서러운데 보상이라도 제대로 해주어야 할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또 김모(53)씨는 도로확장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야산발파로 집에 균열이 가고 공사중 중장비소음과 비산 먼지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업체 측에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주민 서모(58)씨는 “공사발파 진동으로 집과 마당에 균열이 생겼고 정화조가 막혔다”며 “집앞 하천 복개도로는 토석을 실어나르는 대형 덤프트럭들로 인해 도로가 심하게 파손돼 공사가 계속될 경우 붕괴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인근 모사찰 역시 발파진동으로 건물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나 보상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관계기관에 진정서를 냈고 석적읍 이모씨는 토지 보상문제로 충돌을 빚고 있다.설모(60)씨는 “사정이 이런데도 감독관청인 부산 국토관리청은 공사현장에 대한 관리 감독을 게을리해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관계기관을 방문, 대책을 호소했지만 해결되지 않자 자체적으로 대책위를 구성하고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감정평가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보상을 하고 철거가 시작됐다”며 “추가 보상비지급 계획은 없지만 상세한 것은 시공업체 등을 통해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09-05-19

성년의 날 … 전통성년식 개최

제37회 성년의 날을 맞아 올해로 만 20세가 되는 학생 청소년(1989년생)들의 성년 됨을 축하하고 이들에게 자긍심과 인정감을 심어주기 위한 전통성년식(관례·계례)이 18일 상주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열렸다. 이번 행사는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상주지구협의회(회장 김성환)가 주관했으며 1부 기념식과 더불어 모범 청소년 및 유공자에 대한 표창이 있었다.2부 행사에서는 관례·계례가 펼쳐져 관자에게는 유건과 도포를 갈아 입히고, 계자에게는 비녀를 꽂고 족도리를 씌워주는 삼가례를 비롯해 술(차)먹는 법도를 가르치는 초례, 이름 대신 자(字)를 내려주는 명자례 등이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성년이 되었음을 선언하면서 지켜야 할 도리와 예의를 가르쳤다.3부 행사는 청소년 어울마당 행사로 학생들의 장기자랑과 초청가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올해 들어 14회째 재현된 이번 전통 성년식은 삼한시대부터 시작돼 남자에게는 관례를, 여자에게는 계례를 치루게 함으로써 성년이 됨과 동시에 계율은 물론 책임과 권리를 지키도록 하고 있다.이날 행사는 (사)상주얼찾기회(회장 임부기)와 중앙여성유도회 상주지부(회장 김순자)가 각각 빈(賓)과 집사를 맡았으며 곽희상 상주얼찾기회 책임연구원의 집례로 진행된다./곽인규기자

2009-05-19

금오공대 대책위, 경구초ㆍ중ㆍ고 이전관련 성명

"이전예정지 진입로 재개설" 촉구 금오공대가 인근으로 이전하는 경구학원에 대해 교육환경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금오공대 총학생회와 직원협의회, 교수협의회는 최근 긴급회의를 열어 ‘금오공대 교육환경침해 저지 대책위원회’를 결성, 경구초·중·고의 이전예정지 진입도로 재개설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18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경구초·중·고의 진입도로는 금오공대의 교육환경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으므로 재설정해 주기를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구초·중·고에 대한 진입도로는 지난해 10월께 구미시 도시관리계획으로 결정돼 최근 착공된 상태다. 금오공대는 이에 대해 이 학교 진입도로가 본교의 정문과 너무 근접해 있어 교육환경을 저해하고 학교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킬 수 있으며 특히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금오공대측은 또 진입도로는 교차방식(삼지교차)과 교차각(약 45도의 예각으로 교차)을 고려할 때 본교로의 직진 진출입 교통흐름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주된 도로의 교통 용량을 크게 저하시킬 수있다고 덧붙였다. 금오공대 교육환경침해 저지 대책위원회는 대학 본부는 진입도로에 대한 행정절차가 이미 수개월 전에 완료되고 최근에 착공에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서 철저하게 반성하고 이를 시정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치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금오공대의 교육환경을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

2009-05-19

유료낙시터 사행성 '성행'

고령지역 유료낚시터들이 낚시인들을 상대로 수십만원∼수백만원의 현금을 시상금으로 내걸고 낚시 사행심을 조장하며 순박한 농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 최근 대구·달성군 지역에 성행하던 유료낚시터가 사행심 조장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낚시인들이 인근 고령지역으로 대거 몰려들어 사행성 낚시대회가 성행하고 있다. 유료낚시터는 현금을 시상금으로 지급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불법으로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현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군 개진면에 소재한 J낚시터의 경우 평일에는 50여 명, 주말에는 100명의 낚시인들로부터 1인당 2만 원의 참가비를 받고 입장시킨 뒤 상품을 걸고 사행성 낚시영업을 하고 있다. 고기에 꼬리표를 달고 낚시인들이 잡은 고기들을 계측해 1등 150만 원, 2등 50만 원, 3등 10만 원, 4등 5만 원, 5등 3만 원 등의 등수를 매겨 현금으로 시상식을 하고 있다.이처럼 사행심을 조장하는 낚시 대회가 고령지역 일부 유료낚시터에서 상습적으로 개최되고 있지만 단속 실적은 전혀 없는 상태다.고령군 관내에는 개진면 J낚시터를 비롯해 5개의 유료낚시터가 운영되고 있다. 고령군 관계자는 “낚시터에서 시상금으로 현금을 주고받는 등 사행심 조장 단속업무는 경찰서 업무지만 경찰과 협의해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는 “낚시인으로 위장했더라고 사행심 행위가 적발되면 단속대상이 되는 만큼 단속반을 편성해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은규기자 ekkim@kbmaeil.com

2009-05-19

도민체전, 선수들엔 친밀감ㆍ지역민엔 자신감

300만 경북도민의 화합을 위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경산 일원에서 펼쳐진 제47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지역 알림이 역할과 지역민에게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준 대회로 평가되고 있다.경산시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도민체육대회가 도내 23개 시·군 1만 433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문화와 학문, 관광이 어우러진 도시로 경산을 이해하고 사랑이 넘치는, 깨끗한 거리를 가진 도시로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시는 3년 전부터 이번 체전을 대비해 950억 원의 사업비로 실내체육관과 육상경기장, 생활체육공원을 건립하는 등 유형자산을 마련했고 남을 배려하는 삶의 춤 운동으로 깨끗한 거리조성에 나섰다.관람객의 호응이 적은 가운데도 580여 명의 자원봉사자의 봉사활동과 시민 응원단인 하느님의 교회 소속 400명으로 구성된 ‘오라 서포터즈’의 화려한 퍼포먼스, 각 경기장에서 펼쳐진 응원, 선수단과 자매결연형식으로 맺어진 행정구역의 응원이 더해져 기억에 남는 체전이 되었다.도민체전의 특수에 따른 경제적인 이익 등도 성과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지만 시민들의 숙원 중 하나였던 도민체전의 개최에 따른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지역민에게 심어준 것이 가장 큰 성과다. 하지만, 지역민에게 돌아가야 할 일정분량의 경제혜택이 외지에서 난입한 노점상들에게 무방비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차단해야 할 기관들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한 것은 옥에 티로 남았다.시민 이모(28·서상동)씨는 “평소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던 잔디밭에서 불법 노점상이 버젓이 장사를 하며 지역경제에 해로운 행위를 하고 있어도 속수무책인 행정기관은 반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09-05-19

장애인생활체육 대제전 19일 팡파르

제11회 경상북도 장애인생활체육 대제전이 19일 영천 시민운동장에서 화려하게 개막된다.이번 대회에는 경북 도내 23개 시·군 장애인과 비장애인 6천여명(선수 3천명, 임원 및 보호자 3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다.개막식에는 김관용 지사 및 장향숙 대한장애인 체육회장과 이영우 경북도 교육감, 정희수 국회의원, 이상천 도의회의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제46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역대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영천시는 올해 장애인생활체육대회 역시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번 대제전을 밝힐 성화는 18일 영천의 명산인 보현산에서 채화돼 영천시청까지 차량봉송된다.성화부장 이인녕(경북도 장애인 사무처장)이 채화된 성화봉을 김영석 영천시장과 제1구간주자인 김일근 시각장애인에게 차례로 전달돼 수덕예식장, 대구은행, 버스터미널, 서문오거리 등 6구간을 거쳐 운동장 직3문 보조 성화대에 안치된다. 성화 점화에 이어 100m 달리기를 비롯해 26종목에서 지역을 대표한 선수들이 열전을 펼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마음이 되는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천시 새마을체육과는 “경기 일정이 비록 하루지만 도시락 위생 점검 및 경기장과 부대시설을 사용함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장병욱기자 bwjang@kbmaeil.com

2009-05-19

독도바다사자 형상화 '이색'

울릉와 독도연안 해양자원연구을 비롯해 동해의 모든 해양자원의 생태, 생장, 상업화를 연구할 목적으로 울릉도에 들어서는 해양자원연구소는 울릉도 개척 이래 단일 건물로는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규모면에서도 울릉도 최대 건물로 기록된다. 울릉군에 따르면 북면 현포리에 건설되는 해양자원연구센터는 150억 원을 들여 대지면적 2만8천597㎡에 건축면적 2천712.74㎡(820평) 규모다. 전체면적 4천761.92㎡(1천440평)로 울릉군 내 최고의 건축물이다.본관은 지하 1층 186.15㎡, 지상 1층 850.95㎡, 2층 456.44㎡ 등 총 1천493.54㎡이다. 해양생태관은 1층 819.40㎡, 2층 812.68㎡ 등 1천632.08㎡이고 벤처실험동은 지하 1층 22.18㎡, 지상 1층 4382.52㎡, 2층 446.39㎡ 등 851.09㎡이다. 연구원과 직원들이 생활할 숙소 3층 785.21㎡ 규모도 포함됐다. 본관 1층은 다목적홀과 로비, MDF실, 방송실, 사무실, 강의실, 자료실이 갖춰진다. 2층은 행정지원과 연구 1∼4실, 센터장실이 들어서고 옥상은 조경으로 구성된다.벤처실험실동은 1층 초대형실험실과 회의실 및 로비, 2층은 벤처사1∼4실, 회의실 자재창고, 상품창고로 꾸며진다. 해양생태관은 1층에 바다사자와 해양어족 등 박물관이 될 대형전시관과 조련사실, 숙직실, 관리팀, 안내실 로비 기계실이 있다. 2층에는 제2전시관과 영상실, 조정실, 창고, 수장고, 기념품점, 휴게실, 사무실 등으로 구성된다. 건물외벽과 천장은 대부분 유리로 건축되며 독도바다사자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해양센터의 랜드마크적 상징건축물로 지어진다. 특히 해양박물관에는 대형전시관에 바다사자관, 어패류관, 어류관, 해조류관 바닷속 체험굴 등 동해에서 서식하는 각종 어종을 전시하는 아쿠아랜드 형태로 꾸며져 울릉도를 상징하는 대표적 관광지로도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09-05-19

불교대중화 공로 조계종서 감사패

영덕군, 나옹왕사 사업 탄력 영덕군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으로부터 불교대중화 유공 자치단체 감사패를 받았다.대한불교 조계종 지관 큰스님(총무원장)과 성타스님(불국사 주지), 보광스님(대각사상연구원장), 청우스님(조계종 소청심사위원장), 종상스님(종회의원), 대덕 큰스님, 나옹왕사 기념사업회 임원 등 30여 명은 18일 영덕군을 방문해 김병목 군수에게 유공 자치단체 감사패를 수여했다. 군은 고려 말 영덕이 배출한 한국불교의 선각자인 나옹왕사 현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옹왕사 학술세미나 개최(2회), 나옹왕사 기념사업회 창립, 나옹왕사 사적비 건립, 나옹테마파크 조성 사업 추진, 나옹왕사 출가 지인 반송유적지 정비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등 불교문화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군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군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옹왕사 관련 역점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목 군수는 이날 오후 나옹왕사 기념사업회(회장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 회장단 일행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해 3대 문화권 사업에 포함돼 있는 나옹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설명하고 이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양할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이상인기자 silee@kbmaeil.com

2009-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