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경북도민의 화합을 위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경산 일원에서 펼쳐진 제47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지역 알림이 역할과 지역민에게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준 대회로 평가되고 있다.
경산시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도민체육대회가 도내 23개 시·군 1만 433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문화와 학문, 관광이 어우러진 도시로 경산을 이해하고 사랑이 넘치는, 깨끗한 거리를 가진 도시로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시는 3년 전부터 이번 체전을 대비해 950억 원의 사업비로 실내체육관과 육상경기장, 생활체육공원을 건립하는 등 유형자산을 마련했고 남을 배려하는 삶의 춤 운동으로 깨끗한 거리조성에 나섰다.
관람객의 호응이 적은 가운데도 580여 명의 자원봉사자의 봉사활동과 시민 응원단인 하느님의 교회 소속 400명으로 구성된 ‘오라 서포터즈’의 화려한 퍼포먼스, 각 경기장에서 펼쳐진 응원, 선수단과 자매결연형식으로 맺어진 행정구역의 응원이 더해져 기억에 남는 체전이 되었다.
도민체전의 특수에 따른 경제적인 이익 등도 성과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지만 시민들의 숙원 중 하나였던 도민체전의 개최에 따른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지역민에게 심어준 것이 가장 큰 성과다.
하지만, 지역민에게 돌아가야 할 일정분량의 경제혜택이 외지에서 난입한 노점상들에게 무방비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차단해야 할 기관들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한 것은 옥에 티로 남았다.
시민 이모(28·서상동)씨는 “평소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던 잔디밭에서 불법 노점상이 버젓이 장사를 하며 지역경제에 해로운 행위를 하고 있어도 속수무책인 행정기관은 반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