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영천 청제비, 국가유산청에서 국보 지정 예고

경북 전역에 산재한 많은 문화유산 가운데 ‘영천 청제비’가 국보로 지정 예고됐다. 2일 국가유산청이 신라의 자연재해에 대한 대처와 관리 과정을 보여주는 ‘영천 청제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영천 청제비’는 신라시대부터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청못’에 세워진 두 개의 비석을 말한다. 1기는 청제건립비<앞면>·청제수리비<뒷면>로 청제의 건립과 수리를 기록하고 있고, 또 1기는 청제중립비다. 2기의 비석은 이 지역의 수리(물의 관리)와 관련한 제방의 조영과 수리를 비롯해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당시의 토목 기술과 국가의 관리체계를 보여주는 사회·경제사적 사료로서도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이다. 비석은 일반적인 받침돌(碑座)과 덮개돌(蓋石)이 없고 자연석에 내용(碑文)을 새긴것이 특징이다. 청제건립비와 청제수리비는 모양을 가다듬은 형태가 아닌 자연스러운 형태로 돌의 앞면에는 청제 건립내용을 담았고, 뒷면에는 청제 수리의 비문을 각각 새겼다. 위쪽이 얇고 아래쪽이 두꺼운 형태로, 두 면의 비문 대부분이 판독할 수 있을 정도로 양호하게 보존되고 있는 상태다. 청제건립비(앞면)는 536년(법흥왕 23년) 2월 8일, ▨탁곡(▨乇谷)에 처음 큰 제방을 준공한 사실과 공사 규모, 동원인원, 공사 책임자, 지방민 관리자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서체는 예스럽고 비정형적이며 자유분방한 전형적인 6세기 신라 서풍을 띠고 있다. 청제수리비(뒷면)는 798년(원성왕 14년) 4월 13일 제방 수리 공사를 완료했다는 사실과 제방의 파손·수리 경과 보고 과정, 수리 규모, 공사 기간, 공사 책임자, 동원 인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청제건립비와 26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시기지만 비문은 신라 고유 서풍을 계승하고 있다. 자연석 하나에 앞뒤로 나뉘어 새겨진 청제건립·수리비는 신라 역사에서 홍수와 가뭄이 가장 빈번했던 6세기와 8세기 후반~9세기에 신라가 자연재해 극복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했던 토목공사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화유산으로 시사점이 크다. 그 옆의 청제중립비(사진 원내)는 1688년(조선 숙종 14년) 묻혀 있던 청제건립·수리비를 다시 일으켜 세운 사실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도 청제중립비는 900여 년 뒤에 건립된 비석인데도 역시 조선시대의 일반 서체가 아닌 신라의 예스러운 서풍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올바른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겠다는 당시 건립자의 뜻이 반영되었을지도 모른다. ‘영천 청제비’는 청제의 건립 및 수리 과정, 왕실(국왕) 소유의 제방 관리와 보고 체계 등을 담고 있어, 신라의 정치 및 사회·경제적 내용을 연구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게다가, 한 비석에 시기를 달리하는 비문이 각각 기록된 희귀한 사례와 함께 조성 이래 지금까지 원위치에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는 점 등도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유산국 문화유산정책과 이연재 연구관은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영천 청제비’에 대해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각계로부터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보로 지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5-05-04

사유원 갤러리 곡신, 사진작가 민병헌 개인전 선보여

대구시 군위군 부계면에 위치한 사립수목원인 사유원이 갤러리 곡신을 개관하며 첫 번째 전시로 3일부터 7월 27일까지 민병헌 사진작가의 개인전 ‘The Contemplation in Gray’를 선보인다. 민병헌 작가는 지난 40년 이상 한국 현대 사진예술의 미학적 확장을 이끌어온 대표 작가로, 198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사진을 통해 ‘자연’을 바라보는 고유한 태도를 정립해왔다. 그의 흑백 사진은 단순한 풍경과 사물의 재현을 넘어 내면의 풍경과 정서적 파장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민병헌의 대표작 10점을 만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SFMOMA 등 국내외 유수의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된 민병헌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Deep fog’(1999), ‘Snow land’(2010), ‘Waterfall’(2009), ‘남녘유람’(2020) 등 총 1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그의 초기작 스트레이트 다큐멘터리 사진부터 미발표 작품들, 최근의 작업까지 사진가 민병헌의 사진 인생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이 보편화된 시대에도 아날로그 방식의 필름 사진과 젤라틴 실버 프린트로 촬영부터 인화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고집해 단 몇 점의 에디션만 제작되는 그의 작품들은 사진을 넘어 회화적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섬세한 흑백의 결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민병헌 그레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사유원 측은 “오랜 시간 축적된 민병헌 작가의 계조와 명암이 사유원이 품은 자연과 만나며, 사진과 공간이 서로의 깊이를 비추는 시간을 만들어낼 예정”이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사유원은 자연과 현대 건축물이 어우러진 수목원으로, ‘생각하는 정원’이라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함께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다. 2021년 9월 대구광역시 군위군 부계면 창평리 팔공산 자락에 문을 열었으며, 총면적 33만 580㎡(10만 평), 건축물 18곳, 산책로 11개를 갖추고 있다.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알바로 시자, 오스트리아 학술예술 1급 십자훈장을 받은 한국 건축가 승효상, 조경가 정영선, 서예가 웨이량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24 우수 웰니스 관광지 77선’, ‘2024 럭셔리 관광’,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유원의 깊은 자연성과 미학을 담아내기 위한 새로운 전시 공간 갤러리 곡신을 지난달 개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04

김문수 “한덕수와 통화…대화해서 협력할 것. 尹 출당은 생각 안 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충분하게 대화해서 잘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3일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후보 선출 직후 한 전 총리와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앞으로 또 언제든지 자주 만나게 되지 않겠느냐”면서 “어려운 문제를 충분하게 대화를 통해 잘 협력하고 어떤 부분이든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과 손을 잡고 같이 일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 전 총리와의 관계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라면서도 “제가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대선 후보가 됐기 때문에 한 후보가 우리 당에 입당했으면 제일 좋았을 텐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복잡한 다른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숨을 한번 돌리고 답해드리겠다”며 “당원들도 오늘 저를 뽑아줬는데 오늘 벌써 단일화 방안을 내놓는다면 허탈하달까, 좀 이상하지 않겠나”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에게 과거 징계에 대해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에 관한 질문에는 “(이 후보에 대한 사과는) 앞으로 당직자들과 더 협의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준석 후보도 당 대표까지 하다가 우여곡절이 많았다. 크게 보면 용광로 같이 많은 부분을 끌어안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쇠를 만드는 당이 될 수 있게 하겠다. 포용과 펄펄 끓는 열정, 또 어려운 사람들과 낮은 곳으로 가는 노력을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본선 승리를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 혹은 출당 생각이 있는지를 묻자 “생각해본 적은 아직 없다”며 “출당에 관해 얘기하는 분도 있는 거 같은데 구체적으로 논의해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반(反)이재명’ 연대를 위해 자유통일당과도 단일화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자유통일당은 아직까지는 만나본 적도 없고 대표가 누군지도 잘 모른다. 다만 ‘반(反)이재명의 모든 부분을 넓게 빅텐트를 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홍준표 등 후보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있는 지 여부에는 “홍 후보와는 전화가 잘 안 된다. 하지만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해왔기 때문에 오래된 동지, 동료 관계다. 우리 우정은 늘 변함이 없다. 앞으로 나와 경쟁했던 모든 분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후보의 소중한 생각과 젊은 패기, 안철수 후보의 전문적인 능력 등을 다 모시고 가겠다. 다 나보다 뛰어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탈락한 후보들을 모시지 않고 어떻게 우리가 통합하고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03

민주, ‘김문수’ 후보 선출에 “내란 수괴 윤석열을 지워내지 못한 경선 결과” 혹평

더불어민주당이 3일 국민의힘의 6·3 대통령 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최종 선출된 것을 두고 “끝내 내란 수괴 윤석열을 지워내지 못한 경선 결과”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한민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 선출은 내란 잔당과 내란 2인자(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결승전이 성사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조기 대선에 내란 수괴가 임명한 장관을 내놓다니 참혹하다”면서 “내란에 반대했던 한동훈 후보를 탈락시킴으로써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서 절대 벗어날 수 없는 내란 정당임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극우적 세계관에 빠져 전광훈 목사와 자유통일당을 만들었던 김문수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선출한 것도 극우로 경도된 국민의힘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위한 전단계로서의 예비경선이었다는 점에서도 아무런 국민적 감흥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은 내란 2인자 한덕수 전 총리와 내란 잔당 김문수 후보의 대결을 보아야 한다.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인질극”이라고 직격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오늘 내란 수괴와 한 몸이 되어 윤석열의 결사옹위 잔당으로 남을 것을 선언했다. 내란 잔당 국민의힘에게 대한민국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03

경북 영천 태생의 ‘노동운동가’ …보수 대권 주자로 거듭나

국민의힘 6·3 대선 최종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는 지난 1951년 경상북도 영천에서 태어났다. 영천 임고면에서 4남 3녀 중 여섯째로 태어난 그는 영천국민학교, 경북중학교(現 경운중학교), 경북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서울대 재학 중 민주화운동에 참여해 1971년 전국학생시위와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두 차례 제적됐고 1994년이 되어서야 졸업장을 받았다. 학교에서 제적된 그는 1970년대에 구로공단에 위장 취업하며 노동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의 구로공단은 한국 산업화의 중심지로 열악한 노동 환경과 노동자들의 권리 부재로 사회적 이슈가 됐었고, 김 후보는 노동계의 현실을 직접 목격하고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과 권리 향상을 위해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980년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에 선출돼 사측과의 갈등과 정부의 탄압으로 인해 첫 번째 구속을 맞게 된다. 그 시기의 노동운동은 정부에 의해 ‘불순 세력’으로 간주됐고 노조 활동 역시 탄압당하던 시절이었다. 이후 1986년 전두환 군사정권에 반대하며 인천 일대에서 일어난 5·3 민주항쟁으로 두 번째로 구속돼 서대문구치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이러한 파란만장한 과정들을 거치며 그는 1980년대 전설적인 노동운동가로 이름을 떨쳤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에는 양김(김대중·김영삼)의 분열로 정치 상황이 변동하면서 노태우 정부가 들어섰다. 이때부터 김문수, 이재오, 장기표, 이우재 등 민주화·노동운동 세력은 새로운 진보정당의 필요성을 느끼고 정치에 투신하게 된다. 당시 진보적인 정치적 성향을 가진 이들이 모여 민중당을 창당했으나 당내 갈등과 외부의 정치적 압박으로 인해 1992년 총선에서 실패하고 정당 해산까지 이르게 됐다. 김 후보는 1996년 제15대 총선을 앞두고 이재오,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과 함께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영입을 받아 신한국당에 입당했다. 그리고 김 후보는 경기 부천 소사구에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돼 17대까지 3선을 지냈다. 이는 그가 진보적인 노동운동가에서 보수 정치인으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이후 그는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해 당선됐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해 민선 4기 경기도지사로서의 임기를 시작했고 이후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도 재선에 성공해 행정가로서의 경력을 쌓아 올렸다. 하지만 2012년 12월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하면서 암흑기가 시작됐다.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불출마 선언을 하며 경기도지사 임기를 재선에서 마무리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지만, 이번에는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큰 표 차이로 패했다. 무소속이나 기타 정당 후보도 없는 선거에서 ‘보수 텃밭’을 내준 이 선거는 그에게 큰 정치적 타격을 줬다. 결국 2018년 자유한국당 후보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도 출마했으나 떨어졌다. 이후 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고 유튜브 채널 ‘김문수TV’를 개설해 강경한 보수 행보를 이어오며 유투버로 활약했다. 그의 발언과 행보는 노동계와 진보 진영으로부터 비판을 받았으며, 보수 진영 내에서도 줄곧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 대통령 자문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8월에는 노동부 장관에 임명됐다. 국무위원 임기 중에도 강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김 후보는 탄핵 정국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반대를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그는 결국 탄핵 반대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으며 보수 진영의 대권 주자로 떠올랐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총 45만5044표로 56.53%의 지지를 받아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03

M2M 전진하 회장 ‘웹3.0 시대, 블록체인과 AI 기반 사용자 중심 인터넷 혁명 예고’

전진하 (주)M2M 회장은 웹3.0을 ‘블록체인 기술과 생성형 AI 기술을 바탕으로한 개인 사용자 중심의 새로운 인터넷 문화이자 환경’으로 정의했다. 지난 2일, AT센터에서 한국품질경영학회 주최로 열린 ‘2025 한국품질경영학회 춘계학술대회’강연을 통해서다. 그는 이날 M2M에서 개발 중인 웹3.0 플랫폼을 소개하며, 개발자로서 느낀 웹3.0의 가능성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전 회장은 이제 웹 플랫폼은기존 웹1.0(정보 읽기 전용)과 웹2.0(플랫폼 중심의 정보 읽기/쓰기) 시대를 지나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 주권을 가지고 소유(Own)하는 ‘MY데이터’, 즉 웹3.0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웹3.0 플랫폼이 갖춰야 할 핵심 요소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네트워크 탈중앙화 ▲AI를 활용한 데이터 생성 및 처리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 모델 ▲참여와 활동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는 ‘X2E(X to Earn)’ 서비스를 꼽았다. 전 회장은 M2M에서 개발 중인 웹3.0 플랫폼은 이러한 핵심 가치를 담고 있다면서 ▲독자적인 블록체인 메인넷과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기반으로 탈중앙화를 구현하고▲AI 기술을 접목하여 사용자 맞춤형 데이터 생성 및 활용을 지원하며 ▲플랫폼 운영사와 사용자가 동등하게 참여하는 DAO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M2M 플랫폼 내에서는 사용자들이 콘텐츠 시청(Watch to Earn), 채팅(Chat to Earn), 콘텐츠 제작(Create to Earn), 학습(Learn to Earn)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직접적인 보상을 얻는 X2E 모델이 구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단순 소비자를 넘어 생산 활동의 주체가 되어 플랫폼 생태계에 기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 회장은 “웹3.0은 단순히 기술의 변화를 넘어, 인터넷 사용 방식과 경제 모델 자체를 혁신하는 거대한 흐름” 이라며 중앙 집중식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용자에게 데이터 주권과 정당한 보상을 돌려주는 웹3.0 플랫폼 서비스 개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발생된 통신사 가입자 IMEI(단말기고유정보) 즉 유심 해킹등의 사태는 WEB3.0의 시대의 등장를 예고한 것이라고 전망한 전 회장은 WEB3.0시장은 대한민국이 반드시 선두주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될 경우 우리나라에서 제2의 구글,아마존같은 기업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세계 디지털 사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웹3.0과 AI 기술이 가져올 미래 인터넷 환경의 변화와 가능성을 제시한 이날 강연은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고 M2M플렛폼기술로 생성된 한국품질경영학회 사이트인 ksqm.blocktv.kr 에서 생방송 되었다. 한편 M2M에서 개발 중인 탈중앙 생성형웹3.0 플랫폼은 조만간 일반에 공개된다. 포항 출신으로 포항고를 졸업한 전 회장은 영남대학교 대학원 정보통신공학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대구공업대학 컴퓨터정보계열 및 계명문화대학교 정보처리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주)엠투엠은 1993년 4월 창립,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3

김문수 수락연설… “자유 대한민국 지켜내겠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56.53%를 얻어 대통령 선거 최종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는 3일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후보자 수락연설을 통해 “체제를 부정하는 극단 세력이 나라를 휘젓지 못하도록 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우리 모두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좌절과 분노를 뚫고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라며 “수많은 국민들의 함성에도 대통령은 탄핵됐다. 기필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오늘 우리는 모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환골탈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당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와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빠르게 당 조직을 정비하겠다"며 “국민의힘은 기득권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우리 모두 손을 잡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자유 대한민국! 지켜내겠다. 경제, 민생위기 극복하겠다. 화합하고 소통하겠다”고 선언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다음은 김문수 후보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 전문이다.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 모두, 혹독한 겨울을 보냈습니다. 좌절과 분노를 뚫고, 오늘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수많은 국민들의 함성에도, 대통령은 탄핵됐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있습니다. 기필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오늘, 우리는 모였습니다. 대선승리! 저는 준비돼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자신있습니까? 저 김문수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 한몸이 산산이 부숴지더라도,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한동훈 후보님! 감사합니다. 안철수 후보님! 감사합니다. 홍준표 후보님! 고생하셨습니다. 나경원 후보님! 감사합니다. 양향자 후보님, 유정복 후보님, 이철우 후보님! 모두 다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손을 잡고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자유 대한민국! 지켜내겠습니다. 경제, 민생위기 극복하겠습니다. 화합하고 소통하겠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해내야만 합니다. 제가 해내겠습니다. 제가 이기겠습니다. 제가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우리 다 함께 이깁시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39년 전 오늘 저는,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며 최루탄을 맞으면서 싸웠습니다. 저, 김문수! 언제나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뜨겁게 살아왔습니다. 제 어릴적 소원은 따뜻한 밥한끼 먹는 것이었습니다. 7남매 중 유일하게 대학에 진학했지만, 출세를 포기했습니다. 저 자신 보다는 이 나라와, 가난한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자 했습니다. 운동권이 되어, 대학에서 제적당하고, 7년을 노동자로 살았습니다. 영원히 노동자로 살기 위해, 8개의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구로공단에서, 전남 순천이 고향인 아내를 만나, 결혼도 했습니다. 봉천동 산꼭대기, 신혼 단칸방에서 아이를 낳아 키웠습니다. 세 번의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도지사,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했습니다. 그 어느 순간에도 가장 낮은 곳, 약한 사람들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국민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입니다. 민주당은 31명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습니다.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장관, 감사원장에 방송통신위원장, 검찰총장, 수사검사에 이르기까지, 무차별 줄탄핵을 했습니다.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헌법에 어긋나는 온갖 악법을 만들어 냈습니다. 예산을 삭감해서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을 동원해서, 방탄국회를 만들었습니다. 도대체, 세계 어느나라 국회가 이런 적이 있습니까? 역사상 최악의 국회독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벌써 두 번째,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탄핵했습니다. 국회가 대통령을 끌어내고, 법원과 헌법재판소까지 지배하며,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선거법위반을 대법원이 바로잡자, 사법부를 손봐주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재판을 더이상 못하도록, 중단시키는 법까지 만들겠다고 합니다. 이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끔찍한 독재가 펼쳐질 것입니다. 89.77% 이재명은 이미 독재자 아닙니까?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환골탈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최대한 신속하게 당을 혁신하겠습니다. 후보와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빠르게 당 조직을 정비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기득권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낮은 곳에서 뜨거운 가슴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헌신의 정치를 해야 합니다. 국민 속에서 , 국민의 한숨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삼류정치가 대한민국 경쟁력을 깎아먹고, 민생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하는 바람에, 두 번이나 대통령이 탄핵 당했습니다. 낡은 1987년 체제를 바꾸는 개헌을 추진하겠습니다. 정치와 사법, 선거제도를 개혁하겠습니다. 감사원이 선관위를 감사하고, 사전투표제도를 폐지하겠습니다.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겠습니다. 저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입니다. 국민과 우리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기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경제와 민생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역사는 세계사의 기적입니다. 대한민국은 5천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의 기적은 자유 민주주의를 선택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6.25 공산침략을 물리쳤습니다.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 맞서 싸우면서 일했습니다. 피와 땀과, 눈물로 세계 10대 경제대국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출생률 최하위 수준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다시 가동합시다.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노동약자를 따뜻하게 보살피는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청년들이 꿈꾸는 일자리, 많이 만들겠습니다. 청년들이 결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떠 넘겨서는 안됩니다. 청년 대표가 참여하는, 2차 연금개혁, 추진하겠습니다. 청년 기업가의 창업천국을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당원 동지여러분! 체제를 부정하는 극단 세력이 나라를 휘젓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바로 세우겠습니다. 민주당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 민주주의는 붕괴되고, 대한민국 미래는 캄캄합니다. 거짓과 범죄로 국회를 오염시킨 사람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저 김문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바로 세우겠습니다. 청년의 꿈을 이루는 청년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북한 핵무기의 두려움을 없애는, 안보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자유 통일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우리 모두 손잡고 더욱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25-05-03

경주 APEC 문화행사 예술감독에 양정웅 연출가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의 문화행사를 지휘할 예술감독이 정해졌다. 외교부는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의 문화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지난 2일 양정웅 공연 연출가를 예술감독으로 위촉했다고 6일 밝혔다. 양정웅 예술감독이 연출했던 황정민 주연의 ‘맥베스’, 박해수 주연의 ‘파우스트’는 넓은 무대 활용과 디지털 미디어 아트의 결합을 통해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배우의 내면 표현과 서사의 균형도 중요시한다는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양 감독은 지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과 2024한·아프리카정상회의 만찬 문화공연을 총 지휘한 경험이 있다. 그가 연출한 문화행사에서는 한국의 전통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IT 기술을 융합한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였다는 점도 이번 APEC 예술감독 위촉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안진 APEC정상회의 준비기획단 팀장은 “예술감독과 긴밀히 협력해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문화행사 준비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양정웅 예술감독은 “APEC 정상회의라는 국제적 무대에서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며 “참여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이 있는 문화적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05-03

대구 서구·달성군·군위군 - 경북 고령군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신규 참여

지자체가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체계를 선제적으로 경험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도록 하는 지원사업에 대구 3곳, 경북 1곳이 추가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2025년 제1차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이하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참여 지방자치단체 53개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시범사업은 내년 3월 27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을 앞둔 ‘돌봄통합지원법’에 따라 통합지원전담조직의 운영, 종합판정 적용, 전문기관과 서비스 제공기관과의 협업체계 구축 등이 원활하게 적응하도록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참여 지자체를 모집하고 사업추진 의지와 역량, 사업내용의 타당성, 지역의 특성, 광역-기초 협업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53개 시·군·구를 시범사업 참여 지자체로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47개를 합해 전국적으로 100개 시·군·구가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대구의 경우 달서구가 기술지원형으로 참여하고 있고, 경북에서는 예산지원형 시범사업에 의성군이, 기술지원형 시범사업에 포항시와 성주군이 참여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기술지원형 시범사업에 공모해 서구, 달성군, 군위군 3곳이 추가로 선정됐으며, 경북에서는 고령군이 기술지원형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전국 100대 시범사업 지자체 중 이번 선정까지 모두 합하면 대구 4곳, 경북 4곳으로 모두 8개 시·군·구가 참여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지자체의 내실 있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5~6월 중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교육설명회를 시작으로 1대1 컨설팅, 통합지원 프로세스 및 시스템 교육, 전문기관 협업 등을 지원한다. 지자체는 6월 중 전담조직 구성 등 사업 준비를 거쳐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수행과 서비스를 제공해 내년 3월 27일부터 본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03

“이웃 아픔에 한마음”… 영덕 병곡면 이천리, 산불 이재민 돕기 성금 전 주민 참여

영덕군 병곡면 이천리 주민들이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한마음으로 성금을 모았다. 불과 수십 세대가 사는 작은 농촌 마을이지만, 주민 모두가 빠짐없이 정성을 모아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천리 주민들은 지난 1일, 산불 피해 지원금 700만원을 영덕군에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마을 전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련한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신원철 이천리 마을 이장은 “이웃이 어려움을 겪는데 외면할 수 없었다”며 “우리 마을은 작지만 마음만은 크다. 이 정성이 피해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천리는 전형적인 농어촌 마을이다. 하지만 이번 성금 모금에는 어르신부터 학생까지 모두가 동참했다. 마을 주민들은 “힘든 시기일수록 서로 도와야 한다”며 따뜻한 연대의 뜻을 밝혔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모두가 힘든 시기임에도 전 주민이 성금을 모아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천리의 나눔 정신이 군 전체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천리의 이번 기탁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공동체 정신의 실천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민들은 이번 성금 기탁을 계기로 다른 마을들도 동참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하며 연대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5-03

김문수냐? 한동훈이냐? 국민의힘 오늘 최종 대선 후보 선출

국민의힘이 3일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국민의힘은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에 걸쳐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김문수·한동훈 후보 중 최다 득표자를 최종 후보로 선출하게 된다. 개표결과는 오후 3시 46분께부터 이뤄진다. 결과 발표 후 대통령 후보자가 지명되면 당선자 수락 연설을 하고, 낙선자의 승복 연설 후에는 김·한 후보간 화합 이벤트가 됐다. 행사 종료 후에는 대선 후보 선출자를 상대로 기자간담회가 진행된다. 두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해 입장차를 보인 만큼 당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당원 선거인단 투표율은 52.62%로 마감됐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오후 10시 마감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에 당원 선거인단 76만4853명 중 40만2481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 국면에서 여러 차례 탄핵 반대 입장을 밝힌 반면, 한 후보는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주도하는 등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혀왔다. 또 4강에 탈락한 탄핵 찬성파 안철수 의원과 탄핵 반대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층이 어디로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최종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를 두고도 두 후보가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어느 후보가 당선 되느냐에 따라 향후 단일화 과정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경선후보 중 가장 먼저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공언하며 2002년 대선 당시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으로 단일화를 이뤄낸 노무현-정몽준식 단일화 방식을 제안한 상태다. 한 후보는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경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3

농식품부, 산불 피해 농업복구 1064억 지원

지난 3월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업분야에 대한 정부지원이 확대된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산불 피해에 대한 정부 차원에서의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피해 농가의 사유시설에 대한 지원 1001억 원과 관정, 물탱크 등 수리시설 복구예산 63억 원 등 총 1064억 원을 농업분야 전체 복구비로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영남지역 산불로 인해 농업 분야에서 발생한 피해는 농작물 1952ha, 가축 2만2000마리, 과수재배시설 514ha, 비닐하우스 39ha, 축사 8ha, 농기계 1만7158대, 관정 등 수리시설 103개소 등에 이른다. 먼저, 정부는 피해 농가에 대한 조속한 영농 재개와 복구를 위해 피해가 큰 6개 농작물(사과, 복숭아, 단감, 체리, 배, 마늘)에 대한 대파대 단가를 기존 약6~70%에서 100%로 현실화하고, 대파대와 가축 입식비 보조율도 기존 50%에서 100%로 상향하기로 했다. 또, 비닐하우스, 과수재배 시설, 축사, 시설 내 설비 등 농업시설에 대한 보조율도 기존 35%에서 45%로 상향 조정한다. 이와 더불어, 농기계 지원 대상을 트랙터, 관리기 등 기존 11개 기종에 그쳤던 것을 동력운반차, 퇴비살포기 등 38개 전 피해 기종으로 확대하고, 보조율도 기존 35%에서 50%로 올렸다. 특히, 산불로 생계유지가 곤란할 것을 배려한 지원 생계비도 기존 1개월분에서 농작물 가운데 일반작물은 피해 면적 규모에 따라 1~2개월분, 채소 작물과 가축은 1~5개월분, 다년생 작물인 과수는 장기간 소득이 발생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피해 면적 규모에 따라 7~11개월분까지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농식품부는 피해 복구비가 아닌 올해 예산에서 가용재원을 확보해 파손된 농업용 시설과 주택 복구, 경영안정에 필요한 정책자금(재해복구, 재해 대책경영, 농촌주택개량, 농기계구매자금 등)도 추가(1780억 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대출금리를 내리는(△0.5%p) 한편, 복구가 진행되는 동안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산불 피해 농업인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재 이용하고 있는 54개 농업정책자금에는 최대 2년간 상환 기한을 연기시키고 이자도 감면하는 조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농촌정책국 김영수 농촌정책과장은 “사과 주산지인 경북 지역의 산불 피해 농가들이 조속히 과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약 18만7000주로 추정되고 있는 사과 묘목을 이른 시일 내에 공급할 수 있는 포트묘 생산시설 20개동 구축에 필요한 예산도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03

고려 청자문화의 정점 ‘상형청자’ 한자리서 만난다

고려가 이룩한 청자문화의 정점인 상형청자(象形靑磁)’를 조명하는 전시가 경주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특별전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를 오는 8월 24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는 상형청자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의미를 깊이 있게 조명하며, 이를 통해 고려인들이 바라본 세상과 그들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담아낸 상형청자의 매력을 소개한다. 고려청자는 고려인의 뛰어난 기술과 독창적인 미감이 결합된 결과물로, 특히 동식물이나 인물 등 특정 형태를 본떠 만든 상형청자는 이러한 면모를 잘 보여준다. 이는 고려시대 도자 공예의 예술성을 대표하며, 아름다운 비색 유약과 탁월한 조형성, 그리고 높은 기술적 성취로 인해 한국문화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청자 어룡모양 주자’ 등 국보 3건, ‘청자 귀룡모양 주자’ 등 보물 7건을 포함해 국내 주요 고려 상형청자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 모았다. 국립중앙박물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호림박물관, 국립해양유산연구소 등 국내 주요 8개 기관의 소장품 총 97건이 출품된다. 모두 경주에서 처음으로 소개된다. 고려 상형청자의 전모를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제1부 ‘그릇에 형상을 더하여’는 고려 상형청자가 등장하기 이전 통일신라시대 경주에서도 흙으로 특정한 형상을 빚는 ‘상형’의 오랜 전통이 있었음을 살펴본다. 특히 고려 상형청자에서 보이는 ‘사자’, ‘오리’의 형상은 통일신라시대 유적인 경주 월지와 구황동 원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제2부 ‘제작에서 향유까지’에서는 상형청자가 등장한 문화적 배경과 그 제작, 유통, 소비 양상을 살펴본다. 고려의 수도 개경(현 개성)은 국제도시로서 새로운 문화와 다양한 문물을 접할 수 있는 중심지였다. 고려 왕실과 상류층은 보다 우수하고 독특한 도자기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도의 기술과 창의력이 요구되는 상형청자가 제작됐다. 상형청자의 제작, 유통, 소비 양상은 발굴품을 중심으로 추적한다. 발굴품은 완형으로 남아 있는 경우는 드물지만, 문헌 기록이 많지 않은 상형청자 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자료다. 강진 사당리와 부안 유천리 가마터 발굴품과 태안 대섬, 진도 명량해협 출수품 등 평소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자료들이 소개된다. 제3부 ‘생명력 넘치는 형상들’에서는 상형청자의 다양한 형태와 아름다움을 살펴본다. 고려인들은 평소 좋아했던 자연의 다채로운 모습을 상형청자에 담았다. 동물로는 오리, 물고기, 원숭이 등을, 식물로는 복숭아, 석류, 연꽃, 죽순, 참외, 조롱박 등을 즐겨 표현했다. 이러한 형상은 향로, 연적, 묵호 등의 기물에 자주 담겨 실용적이면서도 곁에 두고 감상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 상형청자에 등장하는 상상 속 동물인 용, 어룡, 귀룡, 기린, 사자는 예로부터 상서롭고 신성한 동물로 여겨졌다. 이들은 왕실이나 귀족의 권위와 지위를 상징하며, 왕실 의례나 상류층의 지위를 돋보이게 하는 데 사용됐다. 제4부 ‘신앙으로 확장된 세상’에서는 실용과 예술을 넘어선 정신적 세계와 신앙적 바람을 담은 상형청자를 소개한다. 도교와 불교 의식에 사용되던 기물들이 청자로 제작됐으며, 전통적으로 다른 재료로 만들던 불상 역시 청자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이전의 상형청자들과는 다른 차원의 시각적 경험과 의미를 제공해 주목할 만하다. 전시실을 나가기 전, 감각적 교육 체험 공간인 ‘손끝으로 느끼는 흙의 이야기’가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상상 속 동물 모양의 서수(瑞獸) 토기를 포함한 다양한 상형청자 3점을 직접 만져보며 그 독특한 형태와 질감을 체험할 수 있다. 6월 30일부터는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해 청자 조각으로 입체 퍼즐을 복원하는 자율 체험이 추가된다. 이 체험은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재미있게 전달한다. 또한, ‘그림 콕! 설명 톡!’에서는 디지털 감상 가이드를 통해 어린이 관람객에게 상형청자의 예술성과 역사적 가치를 쉽게 전달한다. ‘속닥속닥, 전시실 뒤 이야기’는 청소년을 위한 진로 연계 프로그램으로, 전시 기획자들이 들려주는 박물관 내 직업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여름휴가 기간에는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소장품으로 상형청자를 그려보는 특별 이벤트 ‘문화유산의 대변신!’을 진행한다. 국립경주박물관만의 차별화된 상형 청자 전시 관람 방법을 제시하고 더욱 풍성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별전 개최를 기념해 관람객 참여 이벤트가 열린다. SNS 퀴즈, 기대평 댓글 이벤트, 관람 후기 등 온라인 이벤트와 함께, 전시 기간 중 현장 이벤트도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경주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전시이므로, 신라 수도 경주에서 고려청자의 비색과 형상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감상하며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03

포항스틸러스, 김천상무에 역전패

김천만 만나면 항상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던 포항은 2일도 징크스를 비켜가지 못했다. 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 김천상무와의 경기에서 1 대 2로 역전패 한 것. 10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고전 끝에 전반 초반 터진 오베르단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챙겼던 포항은 이날 김천을 반드시 넘는다는 각오로 그라운드로 나왔다. 팬들도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포항은 전반 내내 중원 싸움에서 김천에 밀리며 고전했다. 전략 수정에 나선 스태프는 후반 7분 미드필더 황서웅을 불러들이고 조르지를 측면 공격수로 투입하며 포지션의 변화를 가져갔다. 그럼에도 포항은 후반 28분 김천의 박상혁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 대 1로 끌려갔다. 하지만 2분뒤인 후반 30분 오베르단이 시원한 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다시 1 대 1 원점으로 만들었다. 기세를 몰아 후반 43분 조상혁이 김천의 골망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하는듯 했으나 비디오 판독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며 골로 인정되지 않았고 경기 종료 직전 김천의 박상혁에게 두번째 골을 허용하며 1 대 2로 패했다. 포항은 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HD와 시즌 두번째 동해안 더비를 펼친다. /정서영 포항스틸러스객원기자

2025-05-02

‘D-1’ 김문수·한동훈 막판 표심 잡기 치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2일 김문수·한동훈 후보는 마지막까지 당심과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김 후보는 청년층의 지지와 당심을 얻는 데 집중했고, 한 후보는 부산·경남 지역에서 시민들과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역점사업이던 광역급행철도를 타고 통탄역과 수서역을 오가며 시민들을 만났다. 그는 “제가 대통령 되면 저는 신속하게 도시 교통의 혁명, 세계 최고의 도시 철도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소에서 청년들이 만든 청년 공약을 듣는 정책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내가 집권하면 바로 2차 연금 개혁에 들어가서 청년들이 직접 인구 비례한 수만큼 개혁 위원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사에서 당협위원장들을 만나 ‘당심잡기’에도 나섰다. 한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의 마산어시장을 찾아 당세가 강한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마산의 경제 상황이 대단히 안 좋고 롯데백화점도 철수하면서 마산 시민이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롯데백화점 자리에 마산 시민들이 다시 자긍심을 갖고 기운을 받을 만한 업체를 반드시 유치하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이어 부산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해 도보 일정을 이어갔다. 시장 골목을 돌며 점포들을 방문하는 등 시장 내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며 부산 민심을 공략하는 데 열을 올렸다. 특히 경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전날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과 관련해 한 후보는 “숫자 계산이 늘 맞아왔나. 예상할 필요 없다”면서 “저는 그냥 국민만 보고 간다”며 “여러분 표정과 대구에서 만난 분들의 갈망과 응원을 믿는다. 내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3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해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2

민주당 이재명 후보, 파기환송심 첫 공판 15일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이 선거운동 기간인 오는 15일 열린다. 서울고법은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대법원으로부터 사건 기록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후 6시간쯤 지나 형사7부에 사건이 배당됐고, 오는 15일 오후 2시를 공판기일로 잡았다.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신속 심리해 결론 내린 데 이어 서울고법도 배당 당일 곧바로 기일을 지정함에 따라 파기환송심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공식 선거운동이 오는 12일부터 시작되고 대선을 19일 남겨둔 시점이라 이 후보가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재판부는 이날 이 후보 측에 소송기록접수 통지서와 피고인 소환장을 함께 발송했다. 이와 함께 서울남부지법과 인천지법 집행관에 인편 송달을 요청하는 촉탁서도 보냈다. 통상 폐문부재 등 사유로 우편송달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시 법원 집행관에게 인편으로 직접 전달하도록 요청하는데, 우편 발송과 동시에 인편 송달을 시도한 것이다. 이 후보 측의 서류 수령이 늦어진 전례가 있었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기록접수 통지서와 소환장을 송달받고 출석하지 않는 경우 차회 기일을 다시 지정해야 한다. 다시 정한 기일에도 소환장을 송달받고 출석하지 않으면 그 기일에 공판 절차를 진행할 수 있고, 변론 종결과 선고도 가능하다. 다만 근본적으로 당사자에게 송달 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 접수 통지, 소환에 이은 기일 지정 등 재판 절차가 본격 진행되지 않는다.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판단해 사건을 다시 재판하도록 서울고법에 돌려보냄에 따라 파기환송심에서는 골프 발언과 백현동 발언 부분에 대해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유죄가 선고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파기환송심에서는 사실상 형량만 결정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와 관련, 법조계 안팎에서는 파기환송심은 1심 선고 형량을 기준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2

경북연구원, 경북형 공교육 생태계 구축 주장

사교육비 29조원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경북형 공교육 생태계를 전략적으로 구축해야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경북연구원의 이정민 부연구위원은 ‘사교육비 29조 시대, 경북형 공교육 생태계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사교육비가 29조 원을 돌파하며 공교육 체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정부가 다양한 공교육 강화 정책을 추진하고는 있으나, 정책 간 연계 부족으로 체감 효과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경북지역에서는 마을학교 모델과 지역 맞춤형 인프라를 통해 기초학력, 돌봄, 진로를 통합한 공교육 생태계 구축을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교육비 지출총액은 29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가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80.0%, 주당 평균 참여시간은 7.6시간으로 사교육은 일상화된 교육경로로 자리잡은 상황이라 사교육 확대는 학생 개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제도처럼 작동하는 구조적 특성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월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조차도 월 평균 20.5만 원의 사교육비 지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공교육이 가장 절실한 계층에게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사교육이 공교육의 대체 수단으로 작동 중인 현실에서 사교육 참여가 선택 아닌 의무처럼 인식돼 가계 부담의 주요 항목으로 고착화되는 경향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북지역 학생의 평균 사교육비는 월 35.6만 원으로, 전국 평균(47.4만 원)보다 11.8만 원이 낮은 수준이며, 수도권은 공교육과 별개로 질적 향상을 위한 사교육이 공급되지만 지방은 공교육의 보완 자체가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어 교육의 질과 접근성의 차이가 지역 간 교육격차를 고착화해 교육기회의 형평성 문제를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또 늘봄학교 및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참여율은 36.8%로 전년 대비 4.3%p 감소 추세이고 EBS 교재 자율 구입률은 16.4%에 불과한 반면 어학연수 총액은 28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0% 증가하는 등 공교육 정책이 확산되고는 있으나, 실제 수요자 체감도는 정체 내지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보고서에서는 정책-현장-수요자 간 괴리 구조를 원인으로 제시했다. 학부모는 입시 준비와 성적 향상을 주요 기대 요인으로 인식하지만 정책은 기초학력 보완과 돌봄 확대 중심으로 설계된 점. 교사는 과중한 행정 업무와 현장 실행 부담으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고 학생은 정책 프로그램의 직접적인 효과를 실감하지 못하면서 관심과 몰입도가 낮아지는 등 정책 공급자와 수요자 간 인식 및 기대 불일치가 지속된 것이 체감도 저하의 구조적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정주 기반 공교육 생태계 구축을 위한 경북형 해법을 모색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먼저, 공교육 기반 정주 여건 조성의 시급성을 제기했다. 지방 중소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정주 환경에서 교육 불안은 인구 유출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기숙형 통합학교, 지역 공공학습센터, 이동형 튜터링 등 지역 맞춤형 공교육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고, 읍면 지역 학생들에게 학습 공간, 코디네이터, 교육 콘텐츠가 결합된 공공학습허브 제공을 통해 교육 격차를 해소해야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또, ‘사교육 없는 마을 학교’ 시범 운영을 통한 정주 모델 구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규모 농어촌학교를 지역 거점으로 설정하고, 지역 인재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통합교육모델을 구상해 저소득층, 이주배경학생, 교육 소외지역 등을 우선 적용 대상으로 하는 단계별 시점 운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교육의 대체재가 아닌, 공교육의 기준선을 높이는 모델로 기획하느 교육체계를 설계할 것을 제시했다. 일례로 △ 교과·진로·예체능을 통합한 마을 중심 교육과정 설계, △ 은퇴 교사·예술가·대학생 등 지역 인재를 마을학교 강사로 활용 △ 방과후-돌봄-자기주도학습이 연계된생활형 교육클러스터 운영 등을 들었다. 이정민 부연구위원은 “경북도가 지역 실정에 맞는 이와같은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더라도 중앙정부도 이에 부응하는 과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전제한 후, “공교육 정책의 통합 플랫폼화와 소득 기반 맞춤형 교육 복지를 강화하고 공공 사교육 시스템과 지역형 모델 개발도 중앙정부가 해결해나가야할 과제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05-02

경산시, 2025년 1회 추가경정 예산안 1조4914억원 편성

경산시가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 안으로 본예산 1조3976억원보다 6.7%(938억 원)가 증가한 1조4914억 원을 편성했다. 지난달 30일 시의회에 제출된 제1회 추경안은 일반회계 1조3140억 원, 특별회계 1774억원으로 각각 본예산 대비 860억원(7%)과 78억원(4.6%)이 증가했다. 세입 증가는 △세외수입 57억원 △지방교부세 및 조정교부금 298억원 △국·도비 보조금과 보전 수입 505억원 등이다. 하지만 국·도비 보조금과 전년도 이월금 등 보전 수입을 제외하면 실제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가용재원은 크지 않아 시는 이번 추경에서 핵심 현안 사업 추진과 민생안정에 집중했다. 특히,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 기업 경쟁력 강화, 생활 불편 해소, 교육 발전 특구 본격 추진 등 시급한 지역 현안 해결에 중점 투자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 국내 복귀 기업 투자 보조(252억원),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구축·운영 19억원,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운영 16억원 등이다. 또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투자하고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복지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도 마련됐다. 경산시 관계자는 “지방세 수입 감소 등으로 가용재원이 줄어든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예산 편성을 최우선으로 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 현안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5-02

경북도 정부 추경에 1조2000여억 원 반영···산불 피해 극복 속도 낸다

지난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5년도 정부 추가경정예산에서 경북도가 산불 피해 지역에 지원될 행정안전부 재난대책비 등 총 1조2000여억 원 규모의 국비와 관련 예산을 확보하면서 산불 피해 복구와 도정 현안 해결을 위한 중대한 계기를 마련했다. 경북도는 지난 3월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일상 회복과 지역 경제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정부 추경안 편성 초기 단계부터 전방위적인 대응을 이어왔다. 그 결과, 산불 피해 복구는 물론 지역 경제 재건 대책, APEC 행사 지원, 지역 산업 기반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예산 반영을 끌어냈다. 이번 추경의 핵심은 산불 피해에 대한 포괄적 국비 지원이다. 경북도는 정부에 강력히 건의한 끝에 △재난·재해대책비 8608억 원 △이재민 주거 융자 지원 1585억 원 △산불지역마을단위·복구재생 100억 원 △송이대체작물 조성 58억 원 △임대농기계 지원사업 24억 원 등 산불 관련 총 18개 사업, 1조1228억 원의 직·간접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경북도는 이번 추경과 별도로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복구액 1조5200여억 원의 규모에 대한 항구 및 재건 복구는 재난 복구 체계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경북도는 지역의 국제 행사인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한 예산도 추가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정상회의 만찬장 조성 40억 원 △정상용 숙박시설 정비 60억 원 △문화동행 축제 20억 원 △APEC정상회의 수송지원 10억 △차량기지 조성 5억 원 △문화동행축제 20억 원 △정상회의 주간회의 개최 4억 원 △대국민 행사 홍보 24억 등 7건 163억 원이 추가로 반영되면서 기존에 회의 개최를 위한 필요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상황에서 추가로 예산을 확보해 인프라 조기 구축과 원활한 대회 운영을 지원하고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포항이차전지특화단지 지원 48억 원 △노후하수관로 정비 35억 원 등 지역 산업 육성과 생활 SOC 개선을 위한 일반 사업에서도 총 574억 원을 확보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정부 추경 예산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예산이 배정되는 즉시 산불 피해 현장 투입이 가능하도록 각종 절차 간소화, 피해자 대상 안내 강화, 행정인력 보강 등 종합 대응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정부 추경을 통해 확보된 국비는 단순한 복구 차원을 넘어, 경북이 산불의 아픔을 딛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확보된 예산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집행해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경북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02

더현대 대구 X 대구여행상점 팝업스토어, 달콤페스티벌 운영

더현대 대구는 2일부터 8일까지 지하 1층 ‘테이스티 대구(Tasty Daegu)’에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와 협력해 ‘대구여행상점’ 팝업 스토어 연계 디저트 축제 ‘달콤 페스티벌’을 운영한다. 더현대 대구 달콤 페스티벌은 ‘2025 판타지아대구페스타' 기간에 맞춰 대구 로컬 브랜드와 협업으로 열린다. 대구여행상점으로 선정된 디저트 기업 ‘갓파이’, ‘녹태원’, ‘네쥬’를 포함한 팝업 스토어 7개 브랜드와 입점 브랜드 11개 브랜드, 총 18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대구여행상점’은 문예진흥원이 대구를 찾는 여행객에게 추천할 만한 우수 관광 서비스 기업을 직접 발굴, 인증하는 사업으로 관광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대기업과 지역 소상공인이 협력해 지역관광 연계형 사회공헌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팝업 형태로 진행되지만, 참여한 지역 디저트 브랜드들에게는 백화점 방문객에게 고품질의 대구 특산 디저트를 제공할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더현대 대구는 ‘달콤 페스티벌’ 기간 동안 참여 브랜드를 3곳 방문하면 리워드를 지급하는 ‘스탬프 미션’, 브랜드별 프로모션들을 풍부하게 준비하며 더현대 대구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팝업 스토어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현대 대구는 “이번 더현대 대구 달콤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지역 소상 공인과 연계해 대구의 맛과 멋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대구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