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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행정인턴 6기’ 운영…공공행정 미리 경험한다

지역 청년들이 공공행정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사회 진입을 준비할 수 있는 통로가 다시 열렸다. 안동시는 26일 청년들의 행정 이해도를 높이고 실질적인 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안동시청 행정인턴’ 6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행정인턴 사업은 청년들이 시청과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기관 업무 환경을 직접 체험하며 사회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안동시의 대표 청년 정책이다. 이번 6기에는 지역 대학생과 고등학교 졸업 청년 20명이 선발됐으며, 내년 2월 23일까지 약 두 달간 운영된다. 참여자들은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시청과 각 행정복지센터, 관련 부서에 배치돼 행정업무 보조, 행사 지원 등 실제 현장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실무를 경험하게 된다. 단순 체험에 그치지 않도록 직무 이해를 돕는 교육 프로그램과 역량 강화 과정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우리 지역 바로알기’ 프로그램을 통해 안동의 역사·문화와 시정 전반을 이해하도록 돕고, 주 1회 정책 아이디어 토론과 취업 역량 강화 교육 등 조별 활동도 병행해 청년들이 공공 영역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금혜 안동시 인구정책과장은 “행정인턴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공공행정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사회 진출을 준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일 경험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26

안동시, 계약원가심사로 37억 원 절감…재정 효율성 ‘가시 성과’

안동시가 올해 공사와 용역, 물품 구매 전반에 대한 계약원가심사를 통해 총 37억 20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며 재정 운영 효율화를 이끌어 냈다. 안동시는 26일 본청과 직속기관, 사업소, 지방공기업에서 추진한 334건, 1236억 원 규모의 사업을 대상으로 사전 원가 점검을 실시해 발주 단계부터 불필요한 지출 요인을 걸러냈다고 밝혔다. 계약원가심사는 사업 착수 이전 설계 내용과 공사 방식, 물량, 단가 등을 종합 검토해 과다 책정이나 오류를 바로잡는 제도로,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확보하는 장치로 운영되고 있다. 안동시는 공종 구성의 타당성, 공법 선택의 적정성, 설계 누락·중복 여부, 노임 및 품셈 적용 기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 경제성이 낮은 부분은 조정하고 필요한 요소는 보완하는 방식으로 사업 완성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심사 결과 공사는 164건에서 29억 3000만 원, 용역은 109건에서 4억 7000만 원, 물품 구매는 61건에서 3억 2000만 원이 각각 절감됐으며 전체 평균 절감률은 3%로 집계됐다. 시는 사업 부서와의 협업으로 설계 정확도를 높이고, 계약원가심사의 사전 검증 기능을 실질적으로 운영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조경식 안동시 청렴감사실장은 “계약원가심사가 예산 낭비를 미리 막는 재정 관리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사전 검증을 지속해 재정 운용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절감된 예산은 지역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26

문경오미자 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에 오른 의성군청씨름단 윤필재

위더스제약 2025 문경오미자장사씨름대회에서 의성군청씨름단 소속 윤필재 선수가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윤필재 선수는 지난 17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태백장사(80kg 이하) 결정전(5판 3승제)에서 김원호 선수(증평군청)를 3대 0으로 제압하며 개인 통산 14번째 태백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윤 선수는 8강전에서 채희영 선수(영월군청)를 2대 0으로 꺾은 데 이어, 4강전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홍승찬 선수(문경시청)를 2대 1로 제압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승전에서도 노련한 운영과 압도적인 기량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이번 우승은 군 복무로 인한 공백을 극복하고 이룬 성과로, 윤필재 선수의 꾸준한 자기 관리와 의성군청씨름단의 체계적인 훈련 성과가 빛을 발한 결과로 평가된다. 윤필재 선수는 “군 복무 이후 다시 모래판에 서며 부담도 있었지만, 비교적 빠른 시기에 좋은 성적으로 복귀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태백장사 등극은 군 복무 공백을 이겨내고 의성군청씨름단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뜻깊은 성과”라며 “그동안 피땀 흘려 준비해 온 노력으로 값진 결실을 맺은 윤필재 선수에게 군민을 대표해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2-26

윤 전 대통령 오늘 첫 구형...선고, 내년 1월16일 예상

‘특수공무집행방해(체포 방해와 국무위원 계엄 심의 의결권 침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 구형이 25일 나온다. 1심 선고 기일도 이날 최종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윤 전 대통령 결심공판을 연다. 윤 전 대통령을 기소한 4개의 내란관련 재판 중 처음으로 변론이 종결되는 사건. 이날 특검팀이 내놓는 구형량은 남은 재판 결과를 예측하게 할 가늠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먼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재판은 △증인신문 △특검팀의 최종의견과 구형 △변호인의 최후변론 △윤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 순서로 진행되고, 마지막에 재판장이 1심 선고 날짜를 지정한다. 재판장인 백대현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열린 공판에서 “내란 특검법상 1심 선고는 공소 제기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이뤄져야 한다. 그래서 내년 1월 16일에 선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발언하기도 해 예상대로 그날 선고일이 정해질 지도 주목된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윤 전 대통령의 구속 만기(1월 18일)를 이틀 앞두고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기소된 4개 사건 가운데 첫 선고가 나오게 된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5-12-26

홍준표, 통일교 특검 “국힘 정당해산 사유 하나 더 추가될 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친정 국민의힘을 표독스럽게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힘이 밀어붙여 성사된 통일교 특검을 두고 “정당해산 사유가 하나 더 추가될 뿐”이라고 공격했다. 홍 전 시장은 25일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글에서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하면 이재명 정부가 곤경에 처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미 끝난 전재수 의원 하나 잡으려고 시작한 국힘 단견이 결국 역공을 당하는 자승자박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홍 전 시장은 “유사종교집단이 정계에 잠입해 당내 경선을 좌우한 것은 21년 윤석열이 국힘에 들어올 때로, 1천원짜리 책임 당원 19만명이 들어왔는데 그중 신천지 신도가 10만명이었다. 그들의 몰표로 윤이 후보가 됐다”면서 “그때 나는 국민 여론에서 압도적으로 이기고도 책임당원 투표에서 패해 후보 자리를 윤에게 내줬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를 두고 22년 8월 이만희 교주와 직접 만나 확인한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유사 종교집단의 몰표로 경선판을 뒤집어본 경험이 있던 윤석열의 경선 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권성동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통일교도 끌어들여 자신이 직접 당 대표 선거에 나가려고 했던 것이 정설”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그래서 통일교· 신천지특검을 하면 국힘의 정당해산 사유가 하나 더 추가될 뿐이라고 말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이왕 여야가 특검에 합의했으니 이번 기회에 반헌법적인 유사종교집단의 뿌리째 뽑아 한국 정치판을 정화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5-12-25

포항 출신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이사장 별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이사장이 지난 24일 오후 11시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1928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 김용주 전남방직 창업주의 딸이며 포항여고 4회 졸업생이다. 1949년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59년 이화여대 국제정치학 대학원 과정을 마쳤다. 1966년 겸산학원과 강문고를 인수해 용문고등학교를 설립했으며, 1970년 용문고 교장을 맡았다. 고인은 평생 청소년 교육과 여성·청소년 단체 활동에 힘썼다. 1970~80년대 사단법인 BPW코리아(전문직여성 한국연맹)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을 지냈고,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총재,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1995년 용문학원 원장을 거쳐 1998~2017년 이사장으로 재임하며 누적 1000억원 이상의 사재를 출연했다. 2005년에는 본인의 호를 딴 임당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해 초대 이사장을 맡았고, 2012년에는 학생 상담·인성훈련 연구 지원을 위해 고려대학교에 1억원을 기부했다. 현재 재단 이사장은 손녀인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다. 고인은 청소년 선도 유공 국민훈장 동백장과 김활란 여성지도자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남편 고 현영원 전 현대상선 회장과의 사이에 현일선 씨(유승지 용문학원 이사장 배우자), 현정은 회장(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배우자), 현승혜 씨, 현지선 씨(변찬중 HST 대표이사 배우자) 등 4녀가 있다. 동생으로는 고 김창성 전방 명예회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7시20분,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5

여야 ‘통일교 특검’ 추천권 두고 양보 없는 기싸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5일 ‘통일교 특검’ 후보자 추천권을 두고 양보 없는 기싸움을 이어갔다. 특검 도입에는 합의한 상태이지만 수사의 운명을 가를 특검 후보자 추천권이 어느 쪽에 있느냐에 따라 여야의 명운이 갈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헌법재판소나 변협, 민변 등의 제3자 추천이나 여야 1인씩 추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제3자 추천을 해야 한다면 헌법재판소나 대한변협, 민변 등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국힘과 개혁신당이 요구했던 법원행정처 추천 방식은 ‘조희대 사법부‘에 대한 불신으로 아예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결정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애초 대법원 법원행정처 추천을 추진하다가 비교섭단체인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추천권을 행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요구대로 헌재나 민변에 추천권을 줄 수는 없고, 대신 비교섭단체인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합의해 특검 후보 2명을 추천하는 방안을 민주당에 제시했다. 그간 고수했던 법원행정처 추천에서 한발 물러나 중재안을 제시하며 민주당을 압박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장동혁 대표는 25일 본인 SNS에 “민주당 때문에 특검을 하는 마당에 자신들이 특검을 추천하겠다고 우기는 것은 하지 말자는 뜻이다. 올해 안에 처리할 의지가 있다면 늦어도 내일까지는 변화된 입장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썼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5-12-25

쿠팡 “유출된 정보는 3천개...외부 전송 없어” vs 정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

쿠팡의 개인 고객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쿠팡이 25일 “개인 정보 3천개만 유출됐을 뿐 외부 전송은 없었다”고 밝히자,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고 반박했다. 쿠팡은 이날 포렌식 증거를 활용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한 뒤 고객 정보에 접근하고 탈취하는 데 사용된 모든 장치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모두 회수·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외부 전송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쿠팡이 이 사실을 전격적으로 발표하자 정부는 “확인되지 않은 사안이며, 그것도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쿠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디지털 지문(digital fingerprints) 등 포렌식 증거를 활용, 전직 직원을 특정해 조사했다. 그랬더니 그가 행위 일체를 자백하고 고객 정보에 접근한 방식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했다. 쿠팡은 유출혐의자가 탈취한 보안 키를 사용, 3천300만개의 고객 계정에 대한 기본 정보에 접근했으나 이중 계정 3천개 정도에 달하는 고객 정보만 저장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했다. 이 정보에는 고객의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공동현관 출입문 비밀번호 등이 담겨 있었다. 유출혐의자는 자신이 저지른 사건에 대한 언론보도를 접한 후 저장했던 정보를 모두 삭제했으며, 고객 정보 중 제3자에게 전송된 데이터는 전혀 없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쿠팡은 자체 포렌식 조사 결과, 이 같은 진술이 사실로 확인됐고, 유출혐의자가 제출한 데스크톱 PC와 PC에서 사용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4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장치에서 공격에 사용된 스크립트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이날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이 고객들에게 얼마나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는지 책임을 통감한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수많은 국민들이 걱정과 불편을 겪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쿠팡은 “향후 진행될 조사는 경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로 인한 고객 보상 방안을 조만간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쿠팡의 이날 발표에 대해 정부는 “이 내용은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25일 오후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쿠팡 사태 관련 긴급 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여는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5-12-25

대동중, ‘사제동행 동아리 전시회’ 열어 학생 성장 성과 공유

대동중학교가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성과를 공유하는 ‘사제동행 동아리 전시회’를 열었다. 대동중학교는 지난 22일 2025학년도 ‘함께 빛나는 사제동행 동아리 전시회’ 개막식을 열고 학생들이 1년간 동아리 활동을 통해 쌓아 온 결과물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동아리 활동의 성과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자리로 학생과 교사가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 온 사제동행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로 마련됐다. 특히 학교폭력과 도박 예방, 언어폭력 근절, 마약 중독 예방 등 학생 생활과 밀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표로 기획돼,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학교문화 조성에 의미를 더했다. 전시회 개막을 시작으로 22~23일 양일간 ‘학교 찾아가는 연주회’와 ‘복면가요제’가 이어지며 학교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의 장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들이 참석해 학생들의 작품을 관람하며 성장을 격려했다. 김민규 교장은 “학생들의 노력과 교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전시회가 학교와 가정이 함께 협력해 학생 성장을 응원하는 교육공동체의 가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25

포항세화고, 전교생 76명 수도권·국립대 합격 성과 속 졸업식

포항세화고등학교는 지난 24일 교내 아치관 다목적강당에서 졸업식을 열고 전교생 76명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졸업생과 학부모, 지역 인사 등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소규모 일반계 고등학교라는 여건 속에서도 다수의 진학 성과를 거둔 가운데 행사가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이번 졸업생들은 수도권 대학과 경북대학교 등 지방 국립대에 합격하며 진학 성과를 냈다. 의·약학·교육계열에서도 두드러진 결과를 보여 한의예과 2명, 약학과 1명, 교육대학교 6명이 합격했다. 또 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서강대학교·한양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중앙대학교 등 서울 주요 대학과 경희대학교, 홍익대학교, 동국대학교, 국민대학교, 단국대학교, 인하대학교 등 수도권 주요 대학에 30여 명이 합격했으며 경북대를 포함한 거점 국립대에도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졸업식은 졸업장 수여를 중심으로 교직원 환송, 축하 메시지, 재학생과 졸업생 대표 인사, 졸업생 특별무대 순으로 진행됐다. 모든 교사와 교직원이 졸업생 전원을 향해 박수로 배웅하는 장면도 이어졌다. 윤재덕 교장은 졸업식 훈화에서 “오늘의 졸업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완성”이라며 “76명의 학생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 자체가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25

김응수 포항시 북구청장, 33년 공직 마치고 이달 말 명예퇴임

이달 말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김응수 포항시 북구청장은 퇴임을 앞두고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답을 찾는 행정이 제 공직의 기준이었다”고 말했다. 1993년 7월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김 청장은 산림·녹지 분야를 중심으로 행정 경험을 쌓아왔다. 2018년 지방녹지사무관으로 승진해 그린웨이추진과장을 맡았고 이 시기 철길숲과 도시숲 조성 등 포항시 그린웨이 시책 추진에 힘썼다. 2022년 지방기술서기관으로 승진한 뒤에는 건설교통사업본부장과 푸른도시사업단장을 거쳐 북구청장을 역임했다. 김 청장은 “산불 예방과 조림사업, 산림자원 보호 등 현장을 직접 뛰며 배운 것이 행정의 기본이었다”며 “자연과 시민 속에서 답을 찾으려 노력해왔다”고 돌아봤다. 2025년 1월 북구청장에 부임한 이후에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태풍과 산불, 폭설 등 각종 재난·재해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생활 민원 현장을 수시로 찾아 시민 의견을 듣는 데 주력했다. 그는 “행정은 책상 위가 아니라 현장에 있다고 믿는다”며 “작은 민원 하나도 시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33년 공직생활 가운데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으로 그는 “포항이 회색 산업도시에서 녹색 생태도시로 나아가는 변화의 과정에 함께할 수 있었던 점”을 꼽았다.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조성된 철길숲과 도시숲이 시민들의 일상 공간으로 자리 잡은 것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는 것이다. 퇴임을 앞둔 소회도 담담했다. 김 청장은 “33년 동안 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영광이자 축복이었다”며 “앞으로도 포항이 더욱 안전하고 늘 시민이 중심이 되는 도시로 발전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25

경북농업기술원 AI·식물공장 활용 미래농업 해법 모색

경북농업기술원이 지난 23일 구미스마트농업연구소에서 ‘이미지 기반 인공지능 활용 기술 모색 및 고부가가치 천연물 식물공장 생산’을 주제로 관련 분야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스마트농업연구회 회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 스마트농업 담당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첨단 ICT와 AI 기술을 접목한 미래 농업의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먼저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우리스마트바이오 주종문 대표는 ‘식물공장 활용 천연물 소재 생산 및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주 대표는 기후 변화와 글로벌 원료 수급 불안정 속에서 식물기반 천연물 소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표준화된 원료 생산과 기능성 극대화,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식물공장 활용 스마트농업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정밀환경제어를 통한 효율적 운영 시스템 구축과 경제성 확보 방안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어 ㈜스피어AX AI 개발본부는 ‘지능형 영상분석 기반 서비스’ 발표를 통해 산불탐지 기술,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 농산물 수확용 로봇 인식 기술 등 이미지·영상 분석 인공지능(Vision AI)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선보이며, AI가 농업 현장에서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안전 관리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조영숙 기술원장은 “농업은 이제 첨단 ICT 기술이 집약된 지식 기반 생명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농업인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식물공장을 통해 기후 위기에도 안정적인 고부가가치 소득 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술원은 지난해 연구·지도공무원으로 구성된 스마트농업연구회를 결성해 스마트팜 ICT, 인공지능, 농업로봇, 식물공장 등 4개 분과를 운영,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농업 현장에 신속히 접목해 디지털농업 전환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25

‘더하기 빼기 하듯’···AI교육 생활화한다

정부는 지난 24일 일반 국민의 AI 기본교육을 위해 전국에 ‘AI디지털배움터’ 32곳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취약계층으로까지 교육 대상을 넓혀 AI 교육격차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새해 들어 구체적인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는 수성구 파동우체국과 동구 강동노인복지관이, 경북은 구미시 평생학습원과 안동시 복합문화센터가 AI디지털배움터로 새로 지정됐다. 우체국과 행정·문화시설 등 지역 생활SOC(사회기반시설)를 중심으로 선정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부터는 기존 ‘상설 디지털배움터’ 37곳도 AI디지털배움터로 전환한다. 앞으로 읍·면·동 단위로 촘촘하게 AI 교육을 시행하겠다는 게 정부 의지다. 상설 디지털배움터는 현재 대구에 2곳, 경북에 3곳이 운영중이다. 이곳에서는 금융 피싱 예방, 본인 및 공공인증, 온라인콘텐츠 제작 등 실생활에 유용한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체험존에서는 키오스크나 멀티테이블, 디지털 혈압측정기 등을 통해 실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기기를 직접 다루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수학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를 배우는 것처럼 전 국민을 대상으로 AI교육을 시작하겠다고 공약했었다. 과기부가 발표한 올해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AI 서비스 경험률(최근 1개월 이내 1회이상 이용)은 2021년 32.4%에서 지난해 60.3%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 10명 중 4명은 AI를 전혀 경험하지 못한 상태다. AI교육은 확산 초기에 기회를 놓치면 배우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우리나라는 디지털 교육열이 높고 교육 네트워크도 비교적 잘돼 있다. 노트북 같은 디바이스 보급률도 아주 높다. 이처럼 교육 여건이 좋아서 AI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 앞으로 AI디지털배움터가 널리 홍보돼서 전 국민 AI 기본교육의 거점으로 정착되길 기대한다.

2025-12-25

경북도 여성공무원 인재 활용시대 열어가야

경북도는 내년 상반기 실 국장, 부단체장, 4급 이상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규모는 2급 1명, 3급 12명, 4급 22명 등 모두 35명이다. 특히 승진자 35명 중 14명을 여성으로 발탁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승진한 여성 공무원 중 일부는 시군의 부단체장으로 나갈 예정이어서 경북의 여성 부단체장은 역대 최다인 14명으로 늘게 된다. 이번 인사 단행으로 경북도의 4급 이상 여성 공무원 수는 2022년 민선 7기 때 10명의 4배인 41명으로 늘어났다. 경북도는 “이번 인사는 성별이나 연공 서열보다 성과와 전문성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여성 간부 공무원 비율이 하위권이다. 행안부에 의하면 작년 기준 경북의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중은 24.1%다.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며, 전국 평균 26.7%에도 못 미친다. 대구시 41.5%와 비교하면 큰 격차가 있다. 한국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빠르게 늘면서 각 분야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OECD 국가 평균보다는 다소 낮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점차 늘어나 현재 50%를 상회하고 있다. 공직사회도 마찬가지다. 여성들의 참여가 늘면서 교직의 경우 남성이 오히려 여성보다 수적으로 적어 양성평등 기준을 못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중 여성 비중이 2023년을 기점으로 남성을 추월했다. 다만 간부급 이상 공무원의 여성 비중은 아직 20%를 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경북도 간부 인사에서 여성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남녀 간의 비율을 떠나 바람직한 변화다. 남녀 구별 없이 능력과 성과에 따라 인사가 이뤄지고 이것이 업무성과에 반영되는 것이 바로 양성평등 사회로 가는 길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여성 인재의 활용은 필수”라 했다. 경북도의 능력에 의한 여성 발탁인사는 시군 인사에 미치는 효과도 적지 않다. 동시에 여성공무원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준다. 경북도가 앞장서 여성 인재 활용시대를 열어가길 바란다.

2025-12-25

목조름 범죄

방송인 김주하 씨가 토크쇼에서 과거 자신이 당한 가정폭력을 고백했다. 전 남편은 9년간 지속적으로 가정폭력을 하며 김주하 씨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이후 점점 심해져 간 가정폭력은 살해 위협으로까지 이어졌고, 어린 자녀들 또한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되었다. 이처럼 목조름 폭력은 단순한 폭행과 다르다. 살인 등 중대한 범죄로 이어지는 전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국회에서는 목조름 행위를 가정폭력범죄의 유형으로 추가하는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되었다. 발의안은 기존 가정폭력범죄의 유형에 ‘목조름 행위’를 추가하였다. 목조름 행위를 별도 유형으로 추가한 것은 가해자의 살해 고의나 상해 발생에 대한 입증 없이도 피해자가 목이 졸린 사실만으로 빠르게 공적 개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개정법안에 따르면 목조름 행위가 있었음이 확인되면 가해자와 피해자가 격리되고, 응급조치나 접근금지 등의 긴급조치도 바로 시행될 수 있다. 목조름 폭력은 데이트 폭력이나 가정폭력의 한 형태로 빈번히 발생한다. 여러 해외 연구에 따르면 친밀한 관계에서 비치명적 목조름 피해를 입은 피해자는 그렇지 않은 피해자에 비해 살해당할 위험이 훨씬 높았다. 한 연구 결과에서는 친밀한 파트너로부터 비치명적 목조름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그렇지 않은 피해자에 비해 살인미수 위험이 6.7배, 살인 위험이 7.5배 높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정폭력 피해자 중 30%가 목조름 피해를 겪은 바 있다고 답했다. 단순한 가정폭력을 넘어 중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군이 상당히 존재하는 것이다. 목조름 행위를 살인 위험을 내재한 중대한 범죄행위로 인식하지 않으면 단순 폭행으로 처벌되는 데 그치고 만다. 특히 정당방위의 요건을 엄격히 보는 우리 법 해석에 따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목조름에 대항한 피해자가 가해자와 함께 처벌되는 일도 발생한다. 2023년에는 동거하던 남자친구에게 목을 졸리던 여성이 가까스로 상황에서 벗어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가해자를 주방용품으로 가격했는데, 가해자와 같은 형량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받았다. 그런 의미에서 가정폭력의 유형으로 목조름 행위를 고위험군 행위로 별도 규정한 이번 법 개정안의 발의는 중대 범죄의 발생을 막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데 여전히 부족한 면이 있다. 어디까지나 가정폭력의 범주에 한정되어 있어 경미한 수준의 가정보호사건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있고, 가정폭력만큼 빈번한 데이트 폭력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북아일랜드 등에서는 목조름 행위를 아예 독립된 범죄로 규정해 처벌을 강화하는 추세다. 북아일랜드는 비치명적 목조름 행위를 최대 14년형이 선고될 수 있는 별도의 독립 범죄로 규정했고, 영국은 목조름을 중범죄로 처벌함은 물론 목조름 행위를 담은 포르노의 소지와 유포까지 처벌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데이트 폭력과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경찰에 수차례 신고하고도 결국 살해당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는 우리 사회 역시, 살인의 강력한 전조로 작용하는 목조름 폭행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별도의 범죄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 /김세라 변호사 △고려대 법과대학, 이화여대로스쿨 졸업 △포항 변호사김세라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2025-12-25

호날두식 수면법

옛 속담에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은 활동하는 시간의 3분의 1을 잠으로 소비된다. 왜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3분의 1이나 되는 긴 시간을 잠으로 채워야 하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과학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냈다. 수면과 신체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수면이 신체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수면학회는 성인의 경우, 최적의 건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7~9시간 잠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6시간 미만 수면자는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증 위험이 높아지고,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치매 위험까지 높인다고 한다. 인간은 잠을 충분히 잠으로써 낮에 활동하며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고 어린이들의 성장을 돕고 뇌에 축적된 노폐물을 청소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충분한 수면을 바탕으로 한 최상의 컨디션에서 나온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잠을 자며 휴식할 수 있는 수면캡슐이나 수면공간을 사무실에 마련했다고 한다. 불혹의 나이에도 20대 못지않은 탄탄한 몸매와 운동 능력을 자랑하는 전설의 축구선수 호날두의 최고 건강비법으로 다상수면(多相睡眠)이 화제다. 분할수면이라고도 부르는 이 수면은 90분씩 짧게 나누어 하루에 5번 정도 잠을 자는 방식이다. 규칙적 생활을 하는 직장인과 일반인이 따라 하기는 쉽지 않다. 또 이 방법이 일반수면법보다 낫다는 의학적 증거는 아직 없다고 한다. 몸 관리의 끝판왕이란 별명처럼 호날두의 건강은 수면보다 그의 끊임없는 체력 관리의 결과물 아닐까 한다. /우정구(논설위원)

2025-12-25

‘강변여과수’

지난 12월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대구 상수도의 핵심 취수 대안으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 활용안이 제안되었다. 이는 지난 30여 년간 해평취수장 공동 활용이나 안동댐 원수 확보를 둘러싸고 지속된 지자체 간의 극심한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현실적인 카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물은 생명줄이자 지자체 간 생존권이 걸린 문제이기에 그간 합의의 길은 매우 험난했다. 이제 시민들은 이 대안이 과연 우리 가족이 마실 물의 수질과 수량을 안정적으로 책임질 수 있을지, 그리고 조속히 대구의 새로운 취수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강변여과수’는 하천 인근의 모래와 자갈층인 대수층을 통해 하천수가 자연적으로 여과된 물을 채수하는 방식이다. 강물이 수 미터에서 수백 미터에 이르는 지층을 통과하는 동안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 정화 과정을 거치며 탁도와 병원성 미생물, 유기오염물질이 상당 부분 제거된다. 이 방식은 사고 발생 시 오염 물질의 도달을 늦추는 완충 능력이 탁월하고 연중 일정한 수온을 유지한다는 큰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규모 취수 시 주변 농경지의 지하수위 저하나 환원 상태의 대수층에서 철과 망간이 용출될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따라서 대구 취수원으로서의 도입 가능성을 타당성 있게 검토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지질적 불확실성과 환경적 영향을 사전에 면밀히 파악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강변여과수’는 독일 라인강이나 미국 루이빌 등 해외에서 이미 검증된 기술이며, 국내에서도 창원과 김해시가 성공적으로 운영하여 수질 개선과 정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대구에 이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타당성만큼이나 ‘유역 공동체 상생’이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강변여과수’가 만능 해결책이 아니기에, 대구 상류 지역인 경상북도의 전폭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 원수인 낙동강 본류 수질이 개선되어야 여과수의 안전성도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류 산업단지의 폐수 관리 강화와 ‘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 등 경북의 선제적 환경 정책이 병행되어야만 대구와 경북이 함께 맑은 물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취수 지역 주민들의 지하수 고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범 플랜트를 통한 충분한 사전 검증과 투명한 데이터 공개가 선행되어야 한다. 낙동강 ‘강변여과수’ 도입은 대구 시민에게는 안전한 식수를, 취수 지역 주민에게는 상생 발전을 제공하는 ‘유역 공동체 모델’로 승화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특별법’과 ‘상생 발전 기금 조성’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지자체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주민들과 소통해야 한다. 우리는 2026년 예정된 시범 사업부터 철저한 기술적 보완과 정밀 조사를 거쳐 도입 가능성을 확고히 검증해야 한다. 대구와 경북이 상호 신뢰 속에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에 힘을 모으고 ‘강변여과수’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낙동강은 마침내 갈등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거듭날 것이다. /남광현 대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25-12-25

검사에 이상 없다는 말이 왜 환자를 더 아프게 만들까

검사를 다 해봤는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사람들은 안도하기보다 오히려 더 불안해진다. 분명히 아프고 불편한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은 통증 자체를 부정당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 겁니다”라는 말이 위로가 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통증은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 원인이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의 의료 검사는 매우 정교하다. MRI, CT, X-ray는 뼈와 디스크, 인대 같은 구조적 문제를 찾아내는 데 탁월하다. 디스크가 튀어나왔는지 골절이나 종양이 있는지는 비교적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의 모든 원인이 구조적인 이상에서만 비롯되지는 않는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환자들은 검사상 정상 판정을 받았음에도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한다. 이런 경우 통증의 원인은 구조가 아니라 기능에 있는 경우가 많다. 신경이 미세하게 압박을 받고 있거나 근육과 근막이 비정상적으로 긴장되어 있거나 혈류 순환이 떨어져 조직 회복이 지연된 상태일 수 있다.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져 통증 신호가 과도하게 증폭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문제들은 환자에게는 분명히 느껴지지만 일반적인 영상 검사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특히 만성 통증 환자에게서 이런 양상이 흔하다. 처음에는 가벼운 통증이었지만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상이 반복되면서 통증이 고착화된다. 신경은 예민해지고 근육은 긴장된 상태로 굳어가며 몸은 통증을 하나의 패턴으로 기억한다. 이 단계에 이르면 검사에 이상이 없어도 통증은 계속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몸 전체의 흐름과 균형의 문제로 본다. 통증 부위 하나만이 아니라 그 부위로 이어지는 신경과 근육, 혈류, 자율신경의 조절 상태를 함께 살핀다. 통증은 결과이지 항상 원인 그 자체는 아니다. 어깨 통증이 반드시 어깨 관절만의 문제는 아니고 허리 통증 역시 허리뼈 하나로만 설명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초음파로 살펴보면 MRI에서는 보이지 않던 미세 염증이나 신경 주변 압박 근육층 사이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런 문제들은 작고 미묘해 놓치기 쉽지만 통증과는 매우 밀접하다. 약을 먹고 쉬면 잠시 나아지는 듯해도 기능 이상이 남아 있으면 다시 아파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자율신경의 역할도 중요한데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몸은 회복 모드로 전환되지 못하고 긴장 상태를 유지한다. 이때 통증은 더 쉽게 더 강하게 느껴진다. 검사에서는 정상인데 통증이 계속되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이런 상태를 함께 가지고 있다. 검사에 이상이 없다는 말은 아무 문제도 없다는 뜻이 아닐 수 있다. 단지 구조적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의미에 가깝다. 몸은 구조물의 집합이 아니라 신경과 혈류 긴장과 이완이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는 하나의 시스템이다. 그래서 반복되는 통증은 다른 관점에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왜 같은 부위가 계속 아픈지 왜 쉬어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지를 차분히 풀어봐야 한다. 통증은 결코 상상이 아니다.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는 말에 실재하는 통증까지 지워질 필요는 없다. 보이지 않는 문제는 없는 문제가 아니라 아직 설명되지 않은 문제일 수 있다.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2025-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