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부양 부담에 신변 비관”⋯조카 살해하고 치매 모친까지 바다 빠뜨리려 한 피의자 구속 송치

단정민 기자
등록일 2026-04-01 12:59 게재일 2026-04-02
스크랩버튼
Second alt text
포항해양경찰서 전경.

지적장애가 있는 조카를 바다에 빠뜨려 살해하고 치매를 앓는 노모까지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피의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조카를 살해하고 자신의 모친을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 및 존속살해 미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2일 야간에 경주시 소재 한 항포구에서 심한 지적장애를 가진 조카를 바다에 입수하게 한 뒤 구조하지 않고 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어 부두에 앉아 있던 치매 모친까지 바다에 빠뜨려 살해하려 했으나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에게 저지당하면서 미수에 그쳤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지적장애 조카와 치매 모친을 부양해 오다 부양 부담과 신변 비관이 겹치자 이 같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일 A씨는 숙박 중이던 펜션에서 조카와 모친에게 각각 수면제 4~5알을 복용하게 한 뒤 해안가로 이동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해경은 주변 CCTV 분석과 피의자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A씨가 모친을 살해하려 했던 구체적인 정황을 확보하고 존속살해 미수 혐의를 추가했다. 

해경 관계자는 “A씨가 가족을 살해한 뒤 본인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범행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