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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조문국박물관, ‘박물관에 가면 놀이도 하고’ 운영

의성군 조문국박물관은 봄철 육아보육기관의 현장학습이 활발해짐에 따라, 유치원 및 어린이집 아동을 위한 인형극 프로그램 ‘박물관에 가면 놀이도 하고’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박물관 관람과 함께 놀이와 인형극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콘텐츠로 문화 공간에서의 놀이학습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5년 박물관에 가면 놀이도 하고’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프로그램으로 5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운영된다.(공휴일 제외) 참여 대상은 의성조문국박물관 상상놀이터 입장권을 구매한 단체방문객이며, 놀이체험은 1층 모험의 성(에어포켓, 정글짐 등), 인형극은 2층 북카페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기관은 사전 전화 신청(☏054-830-6911)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입장권 요금은 관내 어린이 1000원, 관외 어린이 2000원이다. 김주수 군수는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인형극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놀이와 문화체험을 동시에 즐기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꿈과 상상력이 자라는 따뜻한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5-02

청도박물관, 3일부터 미디어아트 전시

청도박물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미디어아트 전시 ‘이상한 나라의 민화 이야기-청도’를 개최한다. 역사와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기존 박물관 전시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람객에게 예술 문화 체험의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는 경북대 디지털미디어아트 박사 과정을 수료한 배문경 작가의 ‘이상한 나라의 민화 이야기’ 시리즈 초대전이다. 배문경 작가는 3D 프린터로 오브제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구현한 후, 이를 영상으로 투사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도박물관의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다양한 전통 민화의 소재 중에 불로장생의 꿈을 담은 십장생과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경사스러운 일을 불러오는 호랑이, 봉황 등을 전시장 안으로 들여왔다. 전통 민화의 이미지들을 3D 프린터라는 현대적 도구를 이용해 입체 오브제로 재탄생시키고, 계절과 시간의 흐름을 가시화한 영상을 비추는 3D 맵핑 작업을 통해 백색의 오브제를 다채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 평면적인 전통 민화가 설치미술과 미디어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상상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민화이야기-청도’는 3일부터 6월 1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와 연계한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5-02

의성 도리원초, 2025년 어울림 한마당 운동회 개최

도리원초등학교는 제103회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1일 본교 운동장에서 전교생과 학부모 및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어울림 한마당 운동회’를 개최했다. 운동회 시작에 앞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봉사 정신이 투철해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는 학생을 위한 모범 어린이 표창 및 과학대회 상장 수여가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국민체조로 몸을 풀고 본격적인 어울림 한마당 운동회가 진행되었다. 오전에는 추억의 큰 공 굴리기, 어르신 돼지몰이 등 학생과 학부모, 어르신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게임을 즐겼다. 오후에는 줄다리기, 대동 한마당 놀이 등 도리원초 교육 가족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어울림 한마당이 펼쳐졌다. 6학년 김○○ 학생은 “운동회 하기 좋은 날씨에 친구들과 신나게 게임도 하고, 목이 터져라 응원도 하니 재미있었어요. 학부모님과 어르신 경기도 재미있었고요. 학교와 학부모님이 정성껏 준비해주신 어린이날 기념 선물도 받아서 기분이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김세효 교장은 “아이들이 웃고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정말 행복합니다. 미래의 주인공인 도리원 어린이들이 큰 꿈을 가지고 바르고 튼튼하게 자라길 바라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습니다”고 전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5-02

영덕 산불 피해 주민들 “특별법 제정 촉구”…정부·지자체에 현실적 보상 요구

영덕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실질적 보상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영덕산불피해자 대책위원회는 2일 오전 영덕군청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 3월 25일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자력으로 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피해보상특별법을 제정하고 현실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주택, 상가, 공장 등 피해의 정확한 조사와 한도 없는 보상 ▲무허가 주택, 창고, 난재배지, 저온창고, 송이버섯 재배지, 임야 등 포함 ▲농기계·농작물 피해 지원 현실화 ▲기존 대출금의 은행 이자 인하 ▲재기 불가능한 피해자의 주택·농가 부채 탕감 등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영덕군을 향해서도 ▲주거 안정 대책 수립 ▲재난지원금의 타 시·군 수준 지급 ▲산불 피해 복구 보상계획의 피해자 협의 등을 주문했다. 특히 대책위는 “임시주택을 무상 임대가 아닌 소유권 이양 방식으로 제공해 피해 주민들이 원하는 위치에 설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덕 대책위원장은 “요구사항이 수용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피해 주민들이 조속히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윤식 기자

2025-05-02

울릉도·독도 등 동해 위험예보제 ‘관심’ 발령…동해해양경찰서 1~7일까지

동해해양경찰서(서장 김환경)가 울릉도와 독도 등 동해 연안에 위험예보제 ‘관심’ 단계를 1일~ 7일까지발령했다. 이 제도는 ‘연안사고 안전관리규정’에 따라 연안해역의 위험구역에서 특정시기에 기상악화 또는 자연재난 등으로 같은 유형의 안전사고가 반복・지속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거나 발생하는 경우 그 위험성을 국민에게 미리 알리기 위해 도입돼 있다. 이번 연휴는 근로자의 날인 1일과 3일 사이인 2일 하루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6일까지 늘어나기에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기간 동안 돌풍 등 기상악화도 예고돼 있다. 이에 따라 동해해경은 이번에 위험예보제를 카드를 뻬들었다. 이 조치로 연휴기간 중 풍랑주의보 발효되고 갯바위・방파제 일대에 상습적 월파가 발생하며, 해안가 일대에 너울성 파도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경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구역 출입을 삼가는 등 안전사고에 각별에 유의해야 한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너울성 파도가 유입되면 위험구역 출입을 삼가하고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위험 상황 발생 시엔 가까운 해양경찰파출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연휴기간 중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5-02

해수부, 수산물 상생할인 500억 추경 편성

어업인의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구명조끼 보급과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562억 원의 추경 예산이 편성됐다. 6일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구명조끼 보급에 62억 원,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사업에 500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와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함께 수산물의 판매가의 할인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과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할인액을 환급해주는 ‘상생할인지원사업’에 기존 1000억 원에 이번 추경예산 500억 원을 더해 총 1500억 원을 확보했다. 국민의 식탁에 오르는 수산물도 물가가 꿈틀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장바구니를 든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 수산물 소비를 활성화하는데 일정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어로 활동 동안 예기치 않은 어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부들의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착용하는 구명조끼의 불편을 개선한 팽창식 구명조끼 보급 예산 62억 원도 신규 편성됐다. 그동안 기존에 사용하던 고체식 구명조끼는 활동하기 불편해 안전사고 위험까지 있었으나 착용성이 개선된 팽창식은 고체식 구명조끼(4~5만 원)보다 가격이 두세 배(10~15만 원) 높아 부담을 느끼는 어업인들이 많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컸기에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어선 사고가 발생했을 때 겨울철을 기준(수온 13℃)으로 생존시간은 약 1시간 정도지만 구명조끼를 착용했을 때는 생존시간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데다 수색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돼 인명피해를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의 추경예산 편성으로 연근해 어업인 10만여 명에게 팽창식 구명조끼 구매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많은 어업인의 어선 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를 경감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해양수산부 강도형 장관은 이번 추경예산 편성과 관련해 “해양수산 업계와 종사자를 지원하고, 민생 안정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신속하게 집행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02

대구 시립 3개 박물관 ‘박미주간(박물관·미술관 주간)’ 다채로운 문화행사 개최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박순태)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 시립 3개 박물관인 대구근대역사관, 대구방짜유기박물관, 대구향토역사관은 ‘2025년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맞아 2일부터 6월 1일까지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전국 박물관·미술관 주간(‘박미주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12년부터 5월 18일 ‘세계 박물관의 날’(5월 18일)을 기념해 박물관·미술관 활성화를 목적으로 운영해 온 전국 단위의 문화행사다. 올해 ‘박미주간’은 ‘급변하는 공동체와 박물관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다. 대구근대역사관, 대구방짜유기박물관, 대구향토역사관은 박물관의 역할과 의미를 알리고 우리 삶 속에 박물관이 중요하게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크게 각 박물관 별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3개 박물관 공통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먼저 ‘즐거운 박물관 관람, 문화유산 안목 기르기’를 4회 개최한다. 10일 오후 2시에 이인숙 미술사학자의 ‘박물관에서 옛 그림을 보는 눈’ 특강을 개최해 옛 그림을 보는 방법과 전통 회화를 다양한 시선으로 이해하는 자리를 갖는다. 15일 오후 2시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학부 장신 교수를 초청하해 ‘박물관에서 근대 자료를 보는 눈’이라는 주제로, 일제강점기 재판기록을 비롯하여 다양한 근대 자료를 어떻게 쉽게 이해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29일 오후 2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강경남 학예연구관이 진행하는 ‘박물관에서 도자기를 보는 눈’이란 주제로 도자기의 종류와 감상하는 방법에 대해 이해하는 자리를 갖는다. 30일 오후 2시에는 서울공예박물관 김수정 관장을 초청하여 ‘박물관에서 공예품을 보는 눈’ 강의를 개최한다. 매회 40명을 모집하며, 주관 박물관을 확인한 후에 해당 기관에 참가 신청하면 된다. ‘박미주간’에 어린이날 연휴가 들어 있어, 3개 박물관에서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각 박물관 별로 어린이날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대구근대역사관의 ‘사랑하는 나에게 주는 상패’, ‘나만의 대구근대역사관 방문 인증 기념자석 만들기’를 비롯하여, 대구향토역사관 ‘바람이 분다, 바람개비 돌리기’,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의 ‘병풍도 만들고, 문양도 찾고’를 진행한다. 5주 동안 ‘박물관에서 5월!’이란 주제로 3개 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카드 게임으로 즐기며 대구·경북 문화유산을 이해하는 ‘더 커진 대구야, 문화유산과 놀자’와 대구·경북의 지리와 주요 명소를 이해하는 ‘대구·경북 어디까지 아니?’ 체험은 3개 관에서 공통으로 운영한다. 대구근대역사관은 ‘나는야 어린이 역사 탐정’과 ‘동서남북 놀이로 대구근대역사관 관찰하기’를 상설 운영하며, 장애인 근로자와 함께하는 체험프로그램을 13일에 개최한다. 21일 오후 2시에는 광복 80주년 기념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김희곤 관장을 초청해 4월 30일 개막한 ‘백마 타고 온 초인, 대구 이육사’ 특별기획전 연계 ‘시인이기 전에 독립투사, 이육사’ 특강을 개최한다.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박물관 속의 규방문화 –은은한 빛과 소리의 잔잔한 울림’ 가족 체험 프로그램을 24일 개최하며, 27일에는 신형석 박물관운영본부장 안내로 새로운 시각의 탐방으로 ‘공예로 찾아보는 동화사’ 답사를 진행한다. 구석기부터 현대까지 대구 역사를 15장면으로 소개한 ‘알면 더 좋은 대구 역사’ 순회전시를 대구근대역사관에 이어서 방짜유기박물관 로비에서 한 달 동안 전시한다. 대구향토역사관은 경상감영유적 출토유물을 직접 만지며 체험하는 ‘대구야, 고고(GoGo)유물과 놀자’를 상설 운영하며, 조선 후기 대구의 한자 표기가 달라진 점을 살펴보는 ‘大丘와 大邱의 차이는?’ 등의 체험을 진행한다. 대부분의 박미주간 행사는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지만 특강이나 답사 등은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된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각 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 시립 3개 관 관장을 맡고 있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신형석 박물관운영본부장은 “올해도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맞이하여 3개 박물관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여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공립박물관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대구근대역사관, 대구방짜유기박물관, 대구향토역사관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문화생활의 1순위로,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접근하기 쉬운 문화시설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02

울릉도 응급환자 육지 이송비용 지원 ‘청신호’

울릉도 응급환자의 육지 이송비용을 울릉군이 지원하는 등 울릉군의원이 발의한 조례 7건과 울릉군이 발의한 조례 10건 등 모두 17건이 의결, 처리됐다.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는 지난 1일 제28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원 발의 조례안과 집행부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 재정지원 조례안 등 17건을 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의결된 의원발의 조례안은 총 7건이다. 한종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울릉군의회 입법·법률 고문 운영조례안 외 3건의 조례안은 울릉군의회의 의정 활동 지원 및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담고 있다. 특히 이날 의결된 조례안 중 최경환 의원과 공경식 의원이 대표 발의한 조례안은 군민복지와 보편적 건강권 강화를 위한 의미 있는 입법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최경환 의원의 ‘울릉군 대한노인회 울릉군지회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경륜과 지혜를 겸비한 지역 어르신을 ‘지역봉사지도원’으로 위촉, 사회참여 확대와 자긍심을 고취하도록 하고자 법적 기반을 마련한 조례다. 노인복지 실현을 위한 제도적 틀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공경식 의원의 ‘울릉군 응급환자 이송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의료자원이 제한된 도서 지역의 응급상황에 대응하고자 관외 의료기관으로 이송되는 환자에 대해 이송비용을 군비로 지원할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군민 생명권 보장에 중요한 제도적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지역에서 크게 환영하고 있다. 또한 ‘울릉군 선택 예방접종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원 대상을 전 연령으로 확대함으로써 군민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에 실질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울릉군의회는 이번 조례안 의결을 통해 “고령화, 의료 접근성 부족, 감염병 대응 등 울릉군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에 대한 현실적 대책을 입법으로 뒷받침했다”며 “앞으로도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 주민밀착형 조례 제정에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5-02

‘이주호 대대대행 체제’…하루만에 한덕수·최상목 동시 사퇴

더불어민주당은 1일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법사위에 계류 중이던 최상목 경제부총리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상정했고,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안도 발의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2일 0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업무를 맡는 최 부총리는 자신의 탄핵이 상정된 후 사표를 제출했다. 하루 만에 한 대행과 최 부총리가 동시에 물러나면서 권력 승계서열 3위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맡게 됐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 시작됐다. 이 부총리는 30여일 간 국정 전반은 물론 대선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대행은 최 부총리 사임안을 재가한 뒤 이 부총리와 집무실에서 만나 “어떠한 경우에도 정부가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안정된 국정 운영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사표 수리 후 언론 메시지를 통해 “대내외 경제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없게 돼 사퇴하게 된 점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 부총리의 사퇴로 국정 마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의 통상 협의를 지휘하거나 환율, 물가 등 리스크를 관리할 관리자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타 부처와의 협업 기회가 적은 교육부가 주도적으로 국정을 조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생 경제가 어렵고 미국과 통상 협의를 해나가야 하는 경제사령탑을 탄핵해서 대한민국과 국민이 얻을 게 뭐가 있나”고 비판했다. 또 국무회의 성립에 대한 논란도 불거질 수 있다. 최 부총리의 사임으로 국무위원은 14명이 됐다. 헌법은 국무회의에 대해 ‘15인 이상 30인 이하 국무위원으로 구성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국무회의 규정엔 국무위원 11명 이상의 출석으로 개의할 수 있도록 돼 있어 국무회의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국무회의 의결을 할 수 있는 의사정족수를 둘러싸고 법적 해석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일 0시부터 권한대행을 맡게 된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 부처와 공직자를 대상으로 안보, 외교, 치안 및 선거관리, 경제 등에 대한 긴급 지시를 내렸다. 이 대행은 “국정 공백이나 혼란 없이 국가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2

민주 “명백한 선거 개입” VS 국힘 “원칙·법리 따른 판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받은 것을 둘러싸고 각 당의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민주당은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국민의힘은 “원칙과 법리에 따른 판결”이라고 평가하며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법원 판결 직후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대법원의 부당한 대선 개입을 강력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은 명백히 정치재판이고 졸속 재판”이라며 “대법원은 졸속 재판을 하며 대선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주권과 국민 선택을 사법이 빼앗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12.3 내란에는 입닫고 있던 대법원이 국민께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대선을 방해하겠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당내 의원들도 한목소리로 대법원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는 페이스북에 “정치검찰에 이어 대법원의 쿠데타이자 내란 행위”라며 “대법원은 설익은 법리로 국민 주권을 침해했다”고 비판의 게시물을 올렸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사상 초유 대법원의 대선 개입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역사는 오늘을 ‘사법 정의가 죽은 날’로 기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민주공화국에서 사법부의 형식 논리나 복잡한 해석이 주권자 국민의 의사와 시대적 변화를 넘어설 수 없다”면서 “주권자의 다수 의사를 거스르는 것은 ‘사법쿠데타’에 해당한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직격하는 한편 파기환송심의 빠른 선고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법원 판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진영 논리에 눈이 먼 2심 재판부 판결은 반법치·반헌법적 판결이었다”며 “대법원은 이를 빠른 시일 내에 바로잡았고, 국민은 늦게나마 사법 정의가 살아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2심 재판부는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정치의 도구로 전락한 2심 재판부 판사들은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향해 “그동안의 법 위반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재판 지연으로 국민을 우롱한 데 대해서도 책임을 지고 즉시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서울고등법원을 향해서는 “파기환송심을 빠른 시간 내에 열어 6·3 대선 이전에 이 후보의 법적 리스크에 대해 명확한 판단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단순히 말실수가 아니라 선거 과정에서 국민 판단을 왜곡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판결이 내려졌는데도 대통령 후보를 계속 고집한다는 자체가 국민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라고 직격했다. 또한 권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조속히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01

李 “민주 후보 교체”·金 “후보 자진사퇴”·韓 “정의 실현될 것”

대법원이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파기환송 판결을 내림에 따라 6·3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대권 주자들은 민주당을 향해 후보 교체를 촉구했고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 를 부각하며 자진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일 대법원 판결에 대해 “형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을 뿐, 피선거권 상실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민주당은 즉각적인 후보 교체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즉각적인 후보 교체를 단행해야 한다”며 “대선 후보 등록까지 아직 열흘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으며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게시물을 올렸다. 이 후보는 “대법원 유죄 취지로 파기된 상태에서 선거에 출마하고 당선될 경우 곧바로 피선거권이 상실되며 선거 자체가 무효로 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 후보의 출마는 민주주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법 판단을 무력화하려는 무모한 도전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경선 후보 역시 이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신속하게 후보자 등록하기 전까지 고등법원에서 판결이 결론 나면 좋겠지만 여러 가지 형편을 볼 때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이 후보가 본인의 거짓말에 대해서 부끄럽게 생각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법이 얼마나 엄중하고 무서운지를 깊이 깨닫고 스스로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경선 후보는 이 후보의 판결과 관련해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사퇴하지 않고 출마를 강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후보는 이날 대구 서문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1심에서)집행유예가 나왔다. (파기환송심에서) 100만원 이하로 선고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면서 “대법원이 전합 판결로 유죄취지로 판단한 이상 그 판단에 하급심은 귀속된다. 결국 이 후보는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고 확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후보는 집요한 사람이다. 사회적 혼란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출마를 강행할 가능성 높다”며 “그렇다면 우리가 범죄자 대통령 만들지 않기 위해선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나서서 최선을 다해서 싸워야 한다”고 피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01

현대사회 핵심 원리 ‘효율’…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최적화는 현대 사회를 움직이는 핵심 원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최적화 모델은 항공기 운항 일정부터 데이트 상대 매칭 사이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제 최적화는 우리의 물질적 현실을 넘어 기술과 사고방식에까지 깊이 스며들어 있다. 그러나 하나의 수학적 개념이 어떻게 이렇게 거대한 문화적 변화를 일으켰는지, 그리고 효율성을 얻음으로써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다.   신간 ‘최적화라는 환상’(위즈덤하우스)은 효율성과 최적화의 문제를 단순히 지적하는 것을 넘어, 이러한 개념이 현대 사회와 문화에 미친 깊은 영향을 탐구한다. 저자 코코 크럼은 MIT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실리콘 밸리에서 데이터 과학자로 활동했으며, 이후 과학 컨설팅 회사를 설립해 운영했다. 그는 한때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많은 모델을, 더 많은 해결책을” 추구하며 열정을 불태웠으나, 점차 그 낭만이 사라졌다. 세상이 최적화에 열광할수록 그의 내면에는 불신이 깊어졌다.   크럼은 실리콘 밸리의 기업가, 정리 전문가, 농부, 토착민 등 다양한 인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최적화가 어떻게 우리 삶의 모든 측면을 지배하게 됐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이 과정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가치들-여유, 장소, 규모-을 상기시키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특히 이 책은 효율성 중심의 사회가 초래한 환경 파괴, 건강 문제, 사회적 불균형 등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독자들에게 최적화의 이면을 다시 한번 생각하도록 촉구한다. 저자는 “최적화를 강화하는 것도, 최적화에서 탈출하는 것도 답이 될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보다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효율성과 수익성을 추구하며 우리는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 기술 발전을 이뤘지만, 무언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바로 최적화의 이면에서 우리는 여유, 장소, 규모의 감각을 잃어버렸다. 외부 충격을 완화할 여유, 다양한 농법을 적용할 장소, 그리고 상황에 맞는 규모의 선택을 상실했다. 효율성의 달콤한 과실을 즐겼지만, 그 대가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현재 우리는 불안의 시대, 나르시시즘의 시대, 제4의 전환 혹은 제국의 몰락을 겪고 있다. 신자유주의 질서와 지속적인 성장이 끝나가며, 권위주의가 부상하고, 암흑기 또는 기후 재앙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 최적화는 우리의 시간과 관심, 심지어 미래까지 삼켜버렸다.   최적화를 강화하거나 탈출하는 것만으로는 답이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이들이 과도한 효율성에 대한 환멸을 느끼고 있다. “지금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우울증과 불안증의 증가, 공급망과 사회의 붕괴, 고비용 도시 생활, 결혼과 출산의 감소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적화의 신봉자들은 효율성을 강화하면 불만을 잠재울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반대편에서는 효율성에서 벗어나거나 이를 완전히 무력화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두 접근 모두 최적화의 우위를 지속시킬 뿐이다. 첫 번째는 탈최적화를 목표로 하면서도 오히려 최적화를 강화하고, 두 번째는 현재의 자원을 과거의 기준에 맞춰 사용하는 방식으로 최적화의 우위를 유지한다.   우리의 생계, 삶의 질, 인간관계, 세계 이해 방식 모두 최적화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를 외면할 수는 없다. 크럼은 최적화에 휘둘리지 않고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시각과 태도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효율성과 수익성의 탈을 쓴 최적화의 불도저가 ‘여유’와 ‘장소’와 ‘규모’를 역사의 뒤꼍에 파묻어버렸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최적화와 효율화의 광적인 추구 때문에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관계, 삶의 질, 여유 등 인생에서 소중한 것들을 복원할 때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최적화와 효율화를 맹신하며 숨 가쁘게 달려온 욕망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01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경북협회 포항시지회

(사)한국척수장애인협회 경북협회 포항시지회(지회장 공지웅)가 최근 포항시산림조합 야외공연장에서 ‘제3회 장애인의날 기념식 및 어울림 체육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공원식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장, 김정재 국회의원 사무소 유진 여성특보, 최지호 후원회장등 내빈들과 포항시지회 회원들을 비롯해 활동지원사, 보호자, 자원봉사자 등 300여 명이 함께해 따뜻한 봄날 야외에서 건강과 우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체육대회는 장애 여부를 떠나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도록 구성된 9개의 다양한 종목으로 진행되었다. 또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과 경품 추첨 등 즐거운 부대행사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며 서로의 벽을 허무는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참가자들은 경기를 통해 협동심과 배려를 배우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공지웅 포항시지회 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우리의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지고,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5-01

글로벌 거대기업 ‘이윤 추구 새로운 제국’ 급부상

“이윤 창출이 목표인 기업이 오랜 이념 갈등 끝에 발전해 온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 오늘날 전 세계의 거대 기업들은 실제로 권력을 쥐고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새로운 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국제사법제도를 적극 활용해 각국 정부를 상대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한다. 또 저개발국 원조라는 비즈니스로 이미지와 신용을 제고하며 이윤을 극대화하고, 경제특구를 조성해 최고의 혜택을 누릴 뿐만 아니라 민간 보안 조직을 만들어 국가의 역할을 대신한다. 신간 ‘소리 없는 쿠데타: 글로벌 기업 제국은 어떻게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가’(소소의책)는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저개발국 곳곳을 갈취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의 행태를 비판적으로 조명한 르포르타주다. 영국 언론인으로서 런던 탐사보도센터(CIJ)의 회원 클레어 프로보스트와 매트 켄나드는 2년간 전 세계 25개국을 조사해 기업들이 민주주의의 근간을 어떻게 뒤흔드는지 분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아파르트헤이트 정책 폐기와 광산 지분 보유 규정을 도입하자, 다국적 광산 기업들이 ICSID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국 최소한의 지분만 넘기는 조건으로 소를 취하했다. ICSID는 2021년 말까지 900여 건의 소송을 처리했으며,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 ‘기업 사법’은 국가와 기업 간의 법적 갈등을 다루며, 기업들이 국가와의 법적 분쟁에서 이익을 관철시키는 방식과 그 과정에서 국제법과 조약의 역할을 살펴본다. 또한, 세계은행이 설립한 국제 중재 기관이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모습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비밀 보험 제도가 초래한 결과를 분석한다.   제2부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와 선진국 대기업들의 금융 활동을 다루며, 이 활동들이 현지 주민들에게 진정한 도움을 주는지, 아니면 대기업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또한, 새로운 형태의 식민주의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으며, 이러한 금융 활동이 상위 1% 부자들에게 집중되는 현상을 탐구한다.   제3부 ‘기업 유토피아’는 경제특구와 같은 기업 중심의 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다룬다. 아일랜드의 사례를 통해 노동자의 권리가 제한된 ‘나쁜 일자리’의 현실을 보여주고, 아시아의 노동 착취 도시들을 통해 기업들이 노동력을 착취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제4부는 기업들이 자사의 보호를 위해 준군사 조직을 운영하거나 군사적 역할까지 수행하는 현상을 다룬다. 이는 민간 경비업체가 경찰력을 대체하거나, 심지어 핵 보안 사업까지 대기업이 맡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 또는 신중세주의로 해석될 수 있다.   저자들은 기업들이 국제사법제도를 활용해 각국 정부를 압박하고, 원조 사업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하며, 경제특구와 민간 보안 조직을 통해 국가 역할을 대신하는 현실을 지적한다.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며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를 형성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례는 기업의 국제사법제도 활용이 민주주의적 입법 취지를 훼손하는 예시로 볼 수 있다.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는 2021년 말까지 900여 건의 소송을 처리했으며, 이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도 론스타 소송 등 해외 투자자들의 타깃이 됐다. 기업들은 이러한 제도를 통해 막대한 이윤을 추구하며, 개발도상국의 정책과 법 제정을 방해하고 있다.   저자들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실질적인 권력을 쥐고 의사 결정을 좌우하는 주체는 기업이라고 단언하며, 기업 권력의 현실을 직시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세기 이후 민주주의의 승리 대신 기업 권력이 커지며 새로운 인프라가 세워졌다면서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민간 군사 조직을 동원해 자신들의 안위를 지키는 동시에 국가의 역할을 대신하려 한다고 저자들은 비판한다. 전 세계에서 실제로 권력을 쥐고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기업체들의 비상식적인 비상을 ‘소리 없는 쿠데타’라고 규정한다. “20세기 들어 유럽의 제국들이 무너지면서 뒤이어 일어난 것은 민주주의의 승리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소리 없는 쿠데타였다. 전 세계에서 기업 권력에 저항하는 사람들에게서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인프라가 세워진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01

대구교육청 ‘과학의 날’ 유공 표창

대구시교육청이 ‘제58회 과학의 날’을 기념해 과학 활동에 적극 참여해 모범이 된 학생과 과학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교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한다. 교사 부문에서는 과학기반 창의융합 인재 육성과 과학교육발전에 기여한 △경대사대부초 한홍수 △시지중 김지영 △대구삼영초 임태훈 △관천중 류태숙 △대구월배초 한승민 △대곡중 이상훈 △대서중 이창미 △대구비슬초 이은서 △효령초 이원환 △덕원고 최진현 △대구일과학고 정규한 등 11명의 교사에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또 창의적인 과학교육 및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경대사대부초 최연지 △대구공산초 주문경 △경대사대부중 정동환 △대구달성초 장성애 △강북중 배준경 △서대구중 이효진 △대구월배초 정원욱 △성곡중 박원연 △대구구지초 박동진 △대구과학고 김동우 △대구일과학고 하진영 등 11명의 교사는 대구시교육감 표창을 수상한다. 아울러 초등학생 6학년 241명에게는 과기부 장관상이 주어진다. 포상 전수식은 학교별로 진행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뜻 깊은 상을 수상하게 된 학생들과 선생님들께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우리 학생들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학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과학의 꿈을 마음껏 펼쳐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