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상주시, 국가유산 활용 사업 5개 선정...5억2700만원 확보

상주시가 지역 내 국가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시는 국가유산청에서 주관한 2026년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 사업’에 응모해 총 5개 사업이 선정되며 국도비를 포함한 사업비 5억2700만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문화유산 활용을 통해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문화체험을 제공하고, 국가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상주시는 이번 공모에서 생생 국가유산 활용사업 1건, 국가유산 야행 1건,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 2건, 고택·종갓집 국가유산 활용사업 1건이 각각 선정됐다. 특히, ‘국가유산 야행(夜行) 사업’이 추가로 선정돼 ‘상주, 시간의 문을 열다 : 역사와 전통의 밤’을 주제로 상주 상산관, 상주향청 등 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에서 야간에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밤에 열리는 행사가 아니라, 상주의 고유한 문화유산을 빛과 이야기, 체험 프로그램으로 재해석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주시는 이번에 선정된 5개 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참여자에게는 낭만과 힐링을, 지역민에게는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줄 계획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국가유산 활용사업은 단순한 보존을 넘어, 시민과 함께 향유하는 ‘살아있는 유산’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9-19

포스코청암재단, 포항·광양 장학생 40명 선발

포스코가 20년째 장학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장인화)은 1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20기 ‘포스코비전장학생’ 40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들은 포항과 광양 지역 출신 대학 신입생으로, 대학 재학기간 동안 학기당 1인당 250만원의 생활장학금을 지원받는다. ‘포스코비전장학 프로그램’은 2006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20년째다. 지금까지 총 676명의 지역 우수 대학생들에게 78억원 규모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특히 올해는 과학 분야 인재 선발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다문화가정 출신 학생들도 포함시켜 사회적 포용성을 넓혔다. 장학금 외에도 해외봉사활동, 진로 멘토링, 소규모 네트워킹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돼 학생들이 학문적 성취와 사회적 성장 모두를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증서수여식에 참석한 카이스트 최은석 학생은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어 장학금으로 받은 지원에 보답하고, 지역과 국가에도 기여하는 삶을 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맞춤형 장학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장학생들이 미래인재로서 꿈과 비전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9

독도사랑운동본부, ‘울릉독도의 비밀’ 강연…독도의 날 앞두고 찾아가는 울릉독도 홍보 캠페인

사단법인 독도사랑운동본부(총재 노상섭)는 오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지난 17일 부천 삼성어린이집과 범박어린이집을 찾아 90여 명의 원아들을 대상으로 ‘독도의 비밀’을 주제로 한 독도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독도사랑운동본부의 연중 프로젝트인 ‘찾아가는 독도 홍보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조종철 사무국장은 4~6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독도의 생성 비밀 △독도 강치 이야기 △독도의 생일 알아보기 △독도 퀴즈 등을 통해 쉽고 재밌게 독도를 알렸다. 아이들은 강연 내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호응을 보였고, 어린이집 교사들도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는 모습에 뿌듯하다”며 “쉽지 않은 외부 강사 초청에 흔쾌히 응해주신 조 사무국장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조종철 사무국장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독도 강연은 무엇보다 재미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시간과 여건이 허락되는 한 전국 어디든 찾아가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독도 이야기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독도사랑운동본부는 독도의 날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13일 서경덕 교수와 함께한 ‘고 히어로 프로젝트 2탄’ 영상 공개와 23일 독도의 날 기념 자선골프대회, 24일부터 11월 2일까지는 수서 SRT역에서 독도 수묵채색화 특별전시회가 개최된다 본부는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독도 홍보 활동을 전국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19

특색 있는 유치원, 울릉도 ‘섬과 썸타는 아이들’…발해1300호 작은 뗏목, 큰 모험

울릉도 저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정지열)은 18일 ‘특색 있는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섬과 썸타는 아이들’ 프로젝트를 진행, ‘발해1300호 작은 뗏목, 큰 모험을 찾아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1997년 고(故) 이덕영 선장과 탐사대가 발해 건국 1300년을 기념해 발해인의 해상 항로 복원을 시도했던 ‘발해1300호 뗏목 항해’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뗏목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항했으나 일본 오키섬 연안에서 풍랑을 만나 전복돼 대원 4명 전원이 희생됐다. 유치원생들은 이 도전의 정신과 의미를 배우며 모험심과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이덕영 선장의 생가이자 현재 동생 이덕준 씨가 운영하는 울릉도식물연구소를 방문해 뗏목 항해 이야기를 들었다. 이 씨는 형의 도전 정신과 함께, 생전에 독도 가꾸기 운동과 토종 야생화 보존에 앞장섰던 뜻을 전하며 “울릉도와 독도를 사랑하고 지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체험 도중 죽도 인근에서 손톱만 한 크기로 보이는 독도를 본 아이들은 “와! 독도가 보여요, 진짜 독도를 보는 건 처음이에요”라며 환호했고, “우리가 독도를 꼭 지켜야겠어요”라며 다짐하는 모습도 보였다. 배석오 이덕영기념사업회 회장은 “울릉도에서 태어난 인물이 어떤 꿈과 도전을 했는지 아이들이 직접 듣고 배우는 경험이 소중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울릉도만의 특별한 배움이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덕영 씨 동생 덕준 씨는 유치원생들에게 삼겹살을 구워주며 따뜻한 환대를 전했다. 이씨는 현재 운영 중인 식물연구소를 통해 형의 업적을 기리고 독도 사랑 정신을 계승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19

李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 순방…“트럼프와 회담 계획 없어”

이재명 대통령이 22~26일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는 데 이어 프랑스·이탈리아·우즈베키스탄·체코·폴란드 등 정상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은 개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도착 첫날인 22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를 만나 인공지능(AI) 및 에너지 전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미 상·하원 의원단 접견 및 동포 간담회도 진행된다. 이어 23일에는 유엔총회에서 기조연결에 나선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우리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기기 위한 한국 기여 방안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에는 이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이다. 현재 한국은 유엔 안보리 의장국이다. 이 대통령은 토의에서 ‘모두의 AI’라는 기조 아래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 대응을 강조할 계획이다. 2차 한미정상회담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과는 근래에 회담을 한 바 있다. 아울러 10월에도 (한미 정상의) 회담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위 실장은 대신 “(APEC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열려있고, 시 주석이 방한한다면 (이 대통령과) 양자 회담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는 데 이어 프랑스·이탈리아·우즈베키스탄·체코·폴란드 등의 정상과도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9-19

경북의 이야기, 세계로 뻗는다···경북도 ‘K-스토리 페스티벌’ 개막

경북도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 자산이 세계적 K-콘텐츠의 원천으로 재탄생하는 축제가 안동에서 열렸다. 경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경북 K-스토리 페스티벌’이 19일과 20일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K-스토리, 경북에 펼치다’라는 주제로,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 자원을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북은 신라와 고려, 조선의 유산이 살아 숨 쉬는 지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역사유적지구, 도산서원 등 수많은 문화유산을 품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이런 자산을 스토리 기반 콘텐츠 산업의 원천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경북도의 전략적 의지가 반영된 행사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19일 개막식에서 “하나의 스토리는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문화와 산업을 아우르는 강력한 원천 자원이 된다”며 “경북의 자연과 문화유산이 고부가가치 콘텐츠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안동MBC 어린이합창단의 TV 애니메이션 ‘강치 아일랜드’ OST 공연으로 시작으로 제23회 경북 영상콘텐츠 시나리오 공모전 시상식과 방송인 겸 작가 차인표가 ‘당신은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내시나요’를 주제로 강연을 펼쳐,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을 집필한 경험과 창작자로서의 삶을 지역 예비 창작자들과 공유했다. 또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 드라마 ‘정년이’와 ‘중증외상센터’의 원작자인 서이레, 한산이가 작가도 강연과 토크쇼를 통해 창작의 과정과 콘텐츠 산업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장 감독은 2007년 경북도 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인연을 회고하며 “경북은 이야기의 보고(寶庫)”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경북을 배경으로 한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국내 유수의 영화·드라마 제작사 및 OTT 플랫폼 관계자들에게 공개되며, 1:1 비즈니스 미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스토리 IP 피칭 행사가 열려 지역 창작자들이 산업계와 직접 연결해 실질적인 콘텐츠 제작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영·호남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연계한 웹툰 작품 전시, 역대 경북 스토리 콘텐츠 작품 전시, 영상 콘텐츠 상영 등 행사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경북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북의 이야기를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시켜 국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9

경북도 경산에 ‘최중증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 개소

경북도가 발달장애인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19일 경산시에 ‘최중증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를 개소했다. 이번 센터 개소는 보건복지부가 5월 공모한 ‘최중증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사업’에 경북도가 선정되면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돌봄 체계 강화의 일원으로 이뤄졌다. 경북도에 따르면 전국 발달장애인 수는 2016년 19만5000명에서 지난해 28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경북에서도 같은 기간 1만6000명에서 1만9000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전 생애에 걸쳐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하다. 특히 도전적 행동이 심한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경우, 기존 거주시설 입소조차 어려워 보호자에게 극심한 양육 부담이 집중되는 실정이다. 이번에 개소한 경산 긴급돌봄센터는 보호자의 경조사, 입원, 심리적 소진 등으로 인한 일시적 부재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이다. 센터는 남녀 생활실, 상담실, 활동공간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하루 최대 7일까지 단기 입소가 가능하다. 이용료는 하루 3만 원 수준이며, 기초생활수급자는 식비만 부담하면 된다. 보호자들은 “그동안 단 하루도 마음 편히 외출하기 어려웠다”며 “이제는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안도감이 든다”고 말했다. 오화선 경북도 복지건강국 장애인복지과장은 “발달장애인의 돌봄 체계를 촘촘히 구축하는 것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앞으로 더 많은 발달장애인과 보호자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돌봄 제공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이런 현실을 반영해 지난해부터 포항과 경주를 시작으로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1:1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낮 시간 동안의 활동 지원과 야간 돌봄을 결합한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오는 12월부터는 구미에서도 해당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며, 경북도는 향후 더 많은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9

울릉도 ‘알뜰도서 무료 교환시장’ 개최…울릉군 새마을문고, 서점 없는 울릉도 주민 위해

울릉도는 도서관이 없다 이에 따라 책에 대한 주민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행사가 열렸다.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회장 전남억)는 18일 울릉읍사무소 앞에서 ‘알뜰도서 무료 교환시장’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가 준비한 다양한 신간 서적은 물론, 주민들이 집에서 보관 중인 책을 신간 및 다양한 도서와 무료로 교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행사에는 회원 10여 명이 참여했으며, 신간 1000여 권을 포함해 다양한 서적이 비치됐다. 주민들은 원하는 도서를 열람하거나 자신의 책을 가져와 새 책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특히 서점 접근성이 낮은 울릉도 특성상 아침 일찍부터 주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으며, 새마을문고는 공정한 대여를 위해 세심한 배려를 했다. 주민 A씨는 ‘안녕이라 그래서’ ‘실패를 통과하는 일’ ‘모순’ 등 3권을 대여하며 “서점이 없는 울릉도에서 다양한 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해줘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다크 실미학' ‘봉제인형 살인사건’ ‘당신은 반드시 잘될 사람’ 등 3권의 책을 교환하며 “울릉도에 마음의 향기를 불어넣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했다. 이번 행사는 독서문화 확산과 시민들의 문학적 자질 향상을 목표로 진행됐고,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는 도서 재활용을 통한 근검절약 정신 함양도 기대했다. 아울러 행사장에서는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도 함께 펼쳐졌다. 전남억 회장은 “도서 교환을 통해 나눔 문화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문고 행사로 군민들의 독서 생활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는 매년 알뜰도서교환시장, 피서지 문고 운영 등 독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서점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사회에서 독서 기회 확대와 자원 순환의 가치를 동시에 실현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19

울릉도 도동항 한국 최고 수령 나무 이름 짓기…개항100년 기념·장롱사진 공모전

울릉도 첫 관문 도동항 개항 100주년을 맞아 상금을 내걸고 ‘국내 최고령수 도동 2000년 석향 이름 공모전’과 ‘울릉도 도동 장롱사진 공모전’이 열린다. 울릉도 도동항 100년 기념행사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24일 열리는 기념행사와 연계해 주민과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두 가지 공모전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동항은 1925년 지정항만으로 지정된 뒤 본격 개발이 시작됐으며 올해로 지정 100년을 맞는다. 추진위는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울릉도의 관문항인 도동항의 근현대사를 되짚고 지역의 미래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울릉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리고 울릉도의 관문이자 행정 중심지인 울릉읍 도동리의 근현대사를 되짚고, 주민과 함께 도동항의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로 마련된다. 석향 이름 공모전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울릉도 도동 향나무의 이름을 짓는 것으로, 접수 마감은 10월 15일이다. 대상 1명에게는 50만 원, 입선 3명에게는 각 10만 원이 수여된다. 응모는 관심 있는 누구나 가능하다. 장롱사진 공모전은 울릉도와 독도의 옛 풍경, 과거 도동항과 선박의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대상으로 한다. 시상은 대상 50만 원을 비롯해 최우수상 30만 원, 우수상 20만 원(3명), 입선 10만 원(5명)으로 구성됐다. 공모작은 흑백 또는 컬러 고해상도 이미지여야 하며 촬영일·장소·스토리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접수는 도동항100년 기념행사추진위원회(이메일 ejh1561@kiost.ac.kr, 전화 054-791-8408)에서 받는다. 행사추진위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울릉도의 관문 도동항의 100년 역사를 재조명하고 주민과 국민이 함께 추억과 의미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19

울릉도 며느리, 고부간 정 나누기…생활개선회 울릉군연합회, 새대 공감과 갈등 해소

생활개선회 울릉군연합회(회장 박기숙)는 지난 16일 울릉군농업기술센터 해오랑관에서 지역 어르신과 회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부간 정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고부 간 화목을 다지고 갈등의 해소와 세대 간 소통을 촉진해 건강한 가정문화와 아름답고 행복한 울릉도 따뜻한 농촌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치매예방 교육 △회원들의 라인댄스와 아랑고고장구 공연 △레크리에이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다문화가정에서 시어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 낭독은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며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회원들이 직접 준비한 과일과 떡 밥, 국 등 다양한 음식을 함께 나누며 세대 간 이해와 존중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박기숙 회장은 “이번 행사가 세대 간 갈등을 줄이고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생활개선회가 앞으로도 농촌가정의 행복지킴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축사에서 “가정의 화목은 곧 지역사회의 화합으로 이어진다”며 “이번 행사가 울릉 농촌가정의 따뜻한 변화를 이끄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19

성과 인정받은 안동시의 토지 행정 혁신

안동시가 ‘제5회 디지털 지적의 날’ 기념행사에서 ‘지적재조사 갈등관리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국토교통부와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 안동시는 주민 참여형 갈등 해결 모델로 전국 최고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난 16일 열린 이번 행사는 ‘디지털 지적의 날’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로, 지적재조사 성과를 확산하고 토지 행정의 혁신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매년 개최된다. ‘디지털 지적의 날’은 2011년 제정된 ‘지적재조사에 관한 특별법’을 기념해 지정된 날이다. 올해는 전국 시·군 공무원과 LX 직원들이 제출한 연구과제와 사례 가운데 국토부 1차 심사와 전문가 본심사를 거쳐 최종 6편이 선정됐다. 안동시청 토지정보과 유현모 주무관은 ‘민관공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모두를 만족시키는 지적재조사사업’을 주제로 도산면 온혜지구 사례를 발표했다. 해당 지역은 지적도상 구거와 실제 현장 구거의 위치가 달라 민원이 끊이지 않았지만,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소규모 숙원사업과 연계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러한 방식이 주민 불편 해소와 사업 효율성 제고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동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적재조사 시스템을 강화하고, 토지 행정의 신뢰도를 더욱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9

대구퀴어축제, 중앙~공평네거리서 열린다⋯반대 축제도 동시에 개최

대구퀴어문화축제가 당초 계획했던 장소에서 변경돼 국채보상로에서 열리게 됐다. 19일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등에 따르면, 축제는 20일 원래 개최지였던 대중교통전용지구 대신 국채보상로에서 진행된다. 집회 신고가 된 구간은 중앙네거리에서 공평네거리까지 약 500m로, 2·28기념중앙공원 측 편도 3차로가 사용된다. 장소 변경은 경찰의 통고 조치로 이뤄졌다. 경찰은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전면 차단하는 것은 시민 불편이 크다고 판단해 1개 차로만 사용하도록 제한했다. 지난 9일 경찰은 조직위에 “반월당역에서 중앙네거리까지 왕복 2차로 전체를 차단할 경우 교통 불편이 과도하다”며 “1개 차로에서만 집회를 열라”고 통고했다. 이에 조직위는 “차로가 1개로 제한될 경우 부스 설치가 불가능하고, 참가자 안전 문제도 발생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으나, 이날 기각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재판부가 지난해와 달라진 사정이 없다고 본 것 같다”며 “1개 차로만으로는 안전상의 이유로 축제를 치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단체들의 집회와 행진도 축제가 열리는 국채보상로 인근에서 같은 날 동시에 예정돼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9

경북도 ‘2025 국제경주역사문화포럼’ 개최

경북도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 인문학과 역사문화의 중심지 경주에서 19일 ‘2025 국제경주역사문화포럼’을 개최했다. 21일까지 이어 지는 이번 포럼은 ‘천년의 길 위에서 별을 바라보다’를 주제로 인류가 함께 모색해야 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한다. 경북도는 APEC 2025 KOREA의 3대 의제인 ‘연결’, ‘혁신’, ‘번영’을 바탕으로 총 6개의 세션을 구성해 세계 석학과 창작자들의 깊이 있는 담론을 이끌어낸다. 포럼 첫날에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토니상 6관왕을 수상한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가가 기조 강연을 맡아,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통한 인간 중심 혁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하버드대 진화심리학자 조지프 헨릭은 문화적 다양성과 협력의 진화에 대해 강연하며, 인류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조명했다. 일본의 사회학자 야마다 마사히로는 초고령 사회에서의 공동체 회복과 세대 간 연결을 주제로 발표했고, 국내에서는 시인 박준, 여성학자 정희진, 물리학자 김상욱, 철학자 다이앤 엔스 등이 참여해 각자의 분야에서 바라본 ‘지속 가능한 내일’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을 공유했다. 또한, 포럼 기간 경주예술의전당 분수 광장에서는 역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시민 참여형 부대행사인 ‘북 페스티벌’도 개최된다. 특히, 총 10개의 출판사와 동네 책방이 참여한 북마켓에서는 다양한 인문·예술 도서를 만나볼 수 있으며, 에코백 만들기, 보이는 라디오, 가족 퀴즈, 재즈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아울러 방송인 서경석, 고명환, 배우 봉태규, 작가 이슬아 등이 참여하는 야외 북토크쇼도 진행돼 포럼의 인문정신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시민들은 잔디광장에 앉아 별빛 아래에서 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경주의 천년 인문정신을 체감할 수 있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포럼은 2025년 APEC 정상회의 주제를 역사와 문화, 인문적 관점에서 고찰하는 자리로, 세계 석학과 창작자들의 담론을 통해 경상북도와 대한민국의 미래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며 “경북도는 경주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세계 문화계의 첫 시금석이 될 글로벌 문화협력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APEC 정상회의의 문화적 기반을 강화하고, 경주를 세계 인문학의 중심지로 부각시키는 전략을 추진 중이며, 앞으로 포럼의 내용을 디지털 아카이브화하고, 국제 학술 교류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문화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9

산업부 장관, 포항 찾았다··· 철강산업 위기 극복·지역경제 활력 모색

정부가 본격적으로 철강위기 극복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정관 장관이 19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포항을 방문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와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를 점검하고 철강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반복되는 안전사고와 글로벌 공급과잉 속에서 철강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와 포항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정부 의지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자리였다. 김 장관은 포항제철소 2고로에서 AI 기반 스마트 제철공정과 근로자 안전관리 체계를 둘러보고,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에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8,100억 원 규모로 추진될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그는 “포항은 우리 철강산업의 심장이자 국가 제조업 경쟁력의 상징”이라며 “저탄소·고부가 철강 전환과 근로자 안전 확보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포항에 뿌리를 둔 철강기업들을 중심으로 포스코 본사에서 열렸다. 정부 측에서는 김 징관과 함께 산업공급망정책관과다자통상법무관 등이 참석했으며 업계에서는 포스코(이희근 사장)를 비롯해 현대제철(서강현 사장), 동국제강(최삼영 사장), 세아제강(홍만기 부사장), 넥스틸(최철균 상무), TCC스틸(김영학 사장) 등 주요 기업 대표들과 한국철강협회 이경호 상근부회장이 함께 참석해 지역 산업 현장의 애로와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대미 관세 면제 협상에서 성과를 얻기 어려웠지만 미국과의 추가 협의를 이어가고, 관세 후속 지원대책을 통해 업계 부담을 덜겠다”며 “우회덤핑 등 불공정 수입재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철강기업·정책금융기관·민간 금융권이 함께 참여하는 약 4000억 원 규모의 ‘철강 수출공급망 강화 보증상품’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수출 중심의 포항 철강업계가 직면한 금융 애로 해소와 공급망 불안 대응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간담회에서 한국철강협회와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과잉 속에서의 생존 전략과 안전관리 강화 필요성을 공유하며, “포항이 철강산업 위기 극복과 저탄소 전환의 거점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속적으로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산업부는 올 1월 출범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TF’를 통해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공급과잉 대응·수입재 방어·저탄소·고부가 전환·안전관리 강화 등을 포함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포항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9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력망 적기 확충이 든든한 날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세계는 에너지 수요 급증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센터, 전기차 보급 확대 등은 전력 수요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전력 수요가 2021년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국가 경제와 산업 경쟁력이 전력 인프라에 의해 좌우될 것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아직 충분히 대비되어 있지 않다. 전력망 확충은 국가 차원의 핵심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송전선로 건설은 평균적으로 13년 이상 소요되고 있다. 절차 지연, 주민 갈등, 환경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사업이 늦어지고, 이로 인해 미래 수요 대응에 차질이 빚어진다.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흔들릴 경우, 첨단산업의 성장뿐 아니라 국민 생활 전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국회를 통과한 ‘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특별법은 송전설비 입지 절차를 합리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주민·토지주, 지자체에 대한 지원 강화, 주민 재생에너지 사업 지원, 주민과 지자체의 목소리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의견수렴 등이 가능해진다. 이는 단순히 법제도 개선을 넘어, 전력망 확충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력망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국가 경쟁력의 ‘혈관’과 같다. 혈관이 막히면 인체가 건강할 수 없듯, 전력망 확충이 지연되면 국가 산업과 경제 성장도 멈춰 설 수밖에 없다. 이제는 전력망 적기 건설이 곧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 한국전력공사는 앞으로 ‘전력망 확충 특별법’의 취지를 충실히 이행해 적기에 전력망을 건설하고 책임 있게 완수할 것이다.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위에서만 AI 시대의 데이터 경제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도, 국민의 풍요로운 삶도 가능하다. 전력망 적기 확충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길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한국전력공사 경북본부장 박경수

2025-09-19

대왕고래 시추 정밀 분석⋯석유公 “경제성 없다”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대왕고래’ 유망구조의 첫 탐사시추를 통해 확보한 시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가스 포화도가 예상보다 크게 낮아 경제성이 있는 수준의 가스를 회수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북 청원·사진)이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왕고래 유망구조의 존재와 특성은 시추 전 예상과 유사했지만 가스 포화도는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가스 포화도는 유전·가스전의 상업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석유공사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7개 유망구조 가운데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 대왕고래에서 단독으로 1차 시추를 진행했다. 이후 채취한 시료를 전문 분석업체에 의뢰해 2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정밀 검증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열적 기원 가스 비율이 50~7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실제 분석에서는 생물 기원 가스가 평균 약 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석유공사는 이에 대해 “심부 근원암에서 생성된 열적 기원 가스가 대왕고래 유망구조까지 이동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며 “저류층과 덮개암 등 석유 시스템의 주요 요소는 예상과 상당히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석유공사가 약 1200억 원을 투입해 대왕고래 시추를 진행할 당시, 윤석열 정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시추는 실패했지만 시료 분석을 통해 향후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했으나 이번 결과는 국민 신뢰를 무너뜨린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 동해 자원 탐사는 신중하고 투명하게 진행해야 하며, 모든 과정을 국민 앞에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무분별한 탐사 추진에는 반드시 책임 있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9일 같은 당 허성무 의원(경남 창원성산·사진)이 추가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대왕고래 시추 작업을 마친 지난 2월 이후 채취된 시료를 글로벌 전문 분석업체인 코어랩(Core Laboratories)에 의뢰해 정밀 검증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가 최근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 자료는 향후 탐사계획을 수립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탐사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와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9

안동과 일본 마츠모토, 청년세대가 잇는 민간외교

안동과 일본 마츠모토가 청년을 매개로 한 민간 교류의 첫발을 내디뎠다. 두 도시는 2026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함께 지정된 가운데, 이번 청년회의소 교류를 통해 미래세대 협력의 기틀을 마련하며 양국 문화교류 확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근 마츠모토청년회의소 방문단이 안동을 찾아 안동청년회의소와 함께 다양한 교류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만남은 양 도시가 같은 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민간 차원에서 처음 추진된 교류다. 첫 교류회에서는 안동청년회의소가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 전통을 소개했고, 마츠모토 측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나가노현 중심 도시의 매력을 전했다. 이어진 만찬에서는 안동소주 소믈리에 체험 등이 진행돼 방문단의 큰 호응을 얻었다. 손병현 안동청년회의소 회장은 “청년들이 먼저 손을 잡는 교류가 양 도시 미래의 협력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만남이 단순한 친선 방문을 넘어, 두 도시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튿날 방문단은 안동시와 안동시의회를 차례로 예방했다.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경도 시의회 의장은 청년을 중심으로 한 문화적·민간 협력에 환영의 뜻을 전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카나이 유스케 마츠모토청년회의소 회장은 “안동에서 보여주신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만남이 두 도시 청년의 연대를 강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내년과 그 이후에도 지속적인 교류로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측은 앞으로 문화예술 교류, 청년 리더십 프로그램, 공동 봉사 활동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친선 교류를 넘어, 청년세대가 이끄는 민간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9

포스코 포항제철소, QSS 기반 혁신공장 활동으로 설비·작업환경 대전환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혁신공장(QSS 활동)’을 앞세워 현장 혁신과 스마트 정비문화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 제철소는 1제선공장, 2후판공장, 3선재공장, 중앙수리섹션 가공공장 등 4곳을 혁신공장으로 선정해 설비 강건화와 작업환경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중앙수리섹션 가공공장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며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계획 초과 달성한 중앙수리섹션 중앙수리섹션은 제철소 내 선강·압연 설비와 감속기, 유압 장치 등 대형 핵심설비를 정비·가공하는 조직이다. 11개 파트 91명으로 구성돼, 정비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좌우하는 중추 역할을 맡는다. 이곳은 지난 4월부터 혁신공장 활동에 착수해 현재까지 총 101건의 개선 과제 가운데 64건을 완료했다. 당초 목표를 앞당겨 달성한 셈이다. 지난 3일에는 제철소장이 현장을 찾아 활동 성과를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현장 보고회에서는 공정 효율화와 근무환경 개선 성과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공정 최적화와 환경 개선 병행 중앙수리섹션 가공공장은 이번 활동으로 두 가지 개선 효과를 거뒀다. 첫째, 공정 흐름에 맞춰 설비를 재배치해 레이아웃을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이동 동선을 줄여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둘째, 정밀가공에 적합한 환경을 위해 오염원 차단, 환기·난방 장치 복원 등 환경을 개선했다. 작업자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됐다. 근무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휴게 공간과 작업환경 개선은 직원 만족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나아가 AI 기술을 접목해 작업자의 이상 동작이나 불안정한 자세를 실시간으로 감지·알림하는 시스템도 도입됐다. 이는 산업재해 예방과 품질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QSS 활동, ‘스마트 정비’ 발판 포항제철소의 혁신공장 활동은 QSS(Quick Six Sigma) 기법을 현장에 접목한 사례다. QSS는 문제를 단기간에 발굴·개선하는 포스코 고유의 혁신 활동으로, 2000년대 이후 그룹 전반에 정착돼왔다. 이번 활동은 설비 보수 차원을 넘어 데이터 기반 정비, AI 기술 접목으로 확장되며 ‘스마트 정비’라는 새로운 문화로 진화하고 있다. 제철소는 설비 이상을 사전 감지하는 예지보전(PdM, Predictive Maintenance)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데이터 기반 설비 관리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돌발 고장에 따른 생산 차질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설비 수명 연장과 비용 절감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ESG·스마트팩토리 전략과 맞물려 포스코가 강조하는 ‘스마트·친환경 제철소’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설비 강건화와 현장 혁신은 곧 에너지 효율 개선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작업환경 개선과 근로자 안전 강화는 ESG 경영의 사회적(S) 요소를 충족하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특히 이번 활동은 포항제철소가 추진 중인 스마트팩토리 전략의 일부로 기능하고 있다. AI·빅데이터 기반 정비 체계가 확산되면, 생산·품질 관리 전반이 디지털화되면서 제철소 전체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진다. △현장 목소리와 향후 과제 김민걸 설비기술부 리더는 “산업 환경 변화에 발맞춘 신기술을 도입해 혁신적 가공공장을 만들겠다”며 “중앙정비의 중추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AI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이 작업자 불안을 줄여주고, 개선된 휴게 공간이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과제도 있다. 설비 노후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AI와 데이터 기술을 전 공정에 적용하려면 추가 투자와 인력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ESG 요구가 강화되는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설비·환경 개선 효과를 정량화하고 대외적으로 입증하는 과정도 뒤따라야 한다. △지역·산업계 파급효과 포항제철소의 혁신공장 활동은 내부 성과로만 그치지 않는다. 정비·가공 기술력의 고도화는 지역 중소기업과 협력업체의 역량 강화로, 스마트 정비문화는 산업계 전반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포스코는 우수한 예지보전 기술과 개선 사례를 사내외 공유하며 ‘스마트 정비 플랫폼’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혁신공장 활동은 설비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근무환경, 안전, ESG 경영까지 아우르는 종합 혁신”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현장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스마트 제철소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9

포스코퓨처엠, 재생에너지 확대···SK이노베이션 E&S와 태양광 협력

포스코퓨처엠이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속도를 낸다. 18일 포스코퓨처엠은 SK이노베이션 E&S와 포항 양극재 공장 부지(지붕·주차장)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 추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이노베이션 E&S는 공장 내 부지에 2.5MW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2.8GWh의 전력을 생산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를 직접 구매해 공장 운영에 활용하며, 연간 약 1300t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협력을 통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의 전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나아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는 글로벌 경쟁력과 지속가능성 확보의 핵심”이라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미 재생에너지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1년 세종 음극재 공장에 연간 209MWh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준공했고, 지난해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광양 양극재 공장에 연간 2.6GWh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했다. 또 광양 NCA 양극재 전용 공장에도 태양광 설비 추가 설치를 검토 중이며, 전력구매계약(PPA),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 조달 방식을 다각화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9

대구 서구, 2년 만에 민주당 예산협의⋯서구 “악취 시설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방법, 솔직히 없다.”

대구 서구가 대구염색공단 이전에 대해 “서구 주민들이 느끼고 있는 악취를 완전히 잡을 수 없는 상황이고 해당 시설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방법도 솔직히 없다”고 털어놨다. 서구는 18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 홀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민주당의 대구염색공단 이전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구는 “염색공단 이전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2023년부터 시작됐지만 그 이전부터 대구시에 이전을 건의했었다”면서 “서구 주민들 입장에서는 염색산업단지가 악취의 원인이기 때문에 이전을 원하고 있지만, 기업으로서는 각자의 이해관계가 있다 보니 조금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환경기초시설로, 쓰레기 매립장과 음식물 처리장 등은 대구시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고 해당 시설들은 배출 허용 기준치 내로 악취 방지 시설이 구비돼 있지만 악취가 나는 상황”이라며 “환경기초시설과 염색공단에 대한 시설개선 요청 및 사업장 대상 지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구는 이날 민주당 시당 측에 “현재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등에 관한 법률(폐촉법)의 불합리한 조항으로 주민들이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며 조사기관 선정 방식 및 지원협의체 구성 기준 등에 대한 개정을 요청했다. 이날 서구는 민주당 시당으로부터 서구 지역 현안에 대해 공유하지 않는 것을 질책받기도 했다. 이유는 대구 지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 2년 연속 불참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당초 서구청은 민주당 대구시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를 2년 연속 불참 선언을 했다가 주민들의 반발 등 비난 여론이 거세자자 갑자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날 민주당 측은 “서구는2년 연속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지 않아 주민들의 분노와 불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면서 “서구는 서대구역세권 개발, 염색 산단 이전과 환경 개선, 도심 재생 등 미룰 수 없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중앙정부를 비롯한 여당과 머리를 맞대지 않고 그냥 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고 착각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는 주민들의 명령과 민심의 압력을 직시하는 자리”라며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이행과 성공에 노력하고 있고, 서구 지역 내용도 포함된 만큼 건의 내용을 문서로 만들어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구청 관계자는 “협의회에 참석을 못 했던 이유는 실질적으로 서구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의 주체가 서구만이 아닌 대구시에서 주관하는 사업들이 많다”며 “실책 사업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참석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서구는 대구 염색산업단지 이전과 복합악취 저감 추진, 서대구역세권 개발, 도시철도망 5호선(순환선)서대구로 건설, 서대구하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등 지역 현안을 민주당 시당에 설명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9-18

“대구 군 공항 이전, 국가 재정사업 전환해야”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국가 재정사업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국회부의장은 18일 국회에서 ‘대구 도심전투비행단 이전 어떻게 풀어야 하나’ 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를 열고 “기부대양여 방식으로는 죽을힘을 다했지만, 이제는 도저히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나라 일을 대구시에 떠넘기는 것은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도심 내 전투비행단으로 인해 소음 피해 배상액만 지금까지 9000억 원에 달하고, 시설 노후화로 공군 전력이 약화하고, 도심 추락 시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데도 이전이 지연되고 있다”며 “20조 원 이상이 소요되는 사업을 기부대양여 방식으로는 결코 추진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협조하지 않으면 국회 입법을 통해 국가 재정 사업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지도부도 군 공항 이전이 국가 사무임을 강조하며 국가 재정 투입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는 “당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도 “무안, 제주 제2가덕도 공항 모두 국비로 하는데 왜 대구·경북(TK) 공항만 국비가 안 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국가 재정 투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도 “총비용 22조 원은 지자체 예산(11조 원)으로 감당 불가능하다”며 국가 지원을 호소했다. 발제를 맡은 서상언 센터장은 “군 공항 이전은 헌법상 명백히 규정된 국가 사무임에도 불구하고, 현행 제도는 지방정부가 모든 책임을 떠안도록 설계돼 있다”며 “기부대양여 방식은 구조적으로 사업성 확보가 불가능하고, 사업 추진 자체를 가로막는 족쇄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을 개정해 사업 시행 주체를 국방부 장관으로 명확히 하고, 재원도 국가 재정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K-2 이전뿐 아니라 수원·광주 등 전국 군 공항 이전 문제에도 공통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건설업계도 현실적 어려움을 제기했다. 박창근 대우건설 팀장은 “30조 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에서 안정적 수익구조는 불가능하다”며 국가 재정 투입을 요구했다. 다만 국방부는 ‘재정 부담’을 우려하며 기부대양여 방식을 주장했다. 국방부 박길성 군공항이전사업단장은 “그동안 많은 군부대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성공적으로 이전해왔다”며 “다른 군 공항까지 고려하면 막대한 국가 재정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주 부의장은 “육군 기지와 달리 공군 기지는 20조 원 이상 소요되며, 210만 평 부지를 옮기면서 1652만8935㎡(약 500만 평)을 요구하는 것은 ‘알박기’”라고 반박했다. 황순관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은 “시민들의 열망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느꼈다”며 “대구공항 이전은 지자체나 국가 모두 이견이 없는 사안으로, 이전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다만 “현금 유동성과 이행력 확보가 핵심 과제”라며 “정부도 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관계 기관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했다. 글·사진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9-18

與野 “민심 잡아라” 지선 열기 벌써 ‘활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9개월 앞두고 여야가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국 순회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현장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며 바닥 민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도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을 출범시킨 데 이어 ‘경부 상행선’을 타고 민심 몰이를 통한 맞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8일 텃밭인 광주에서 현장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 역대 최대의 정부 예산을 지원해 광주를 인공지능(AI) 핵심 거점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16일에는 전북을 찾아 호남발전특별위원회 1차 회의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고, 지난 17일에는 제주도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맞게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미리 끌어안아 선거 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행보로 보인다. 국민의힘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의 일방적 국정·의회 운영을 비판하면서 반정부 투쟁 동력을 강화하는 동시에서 외연 확장에 나선다. 지난 14~15일 부산을 방문했던 국민의힘 지도부는 21~22일 대구를 방문한다. 국민의힘은 2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 국민의힘을 겨냥한 특검 수사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하기로 했다. 24~25일에는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등을 열며 충청권 민심 공략에 나선다. 27일에는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며 장소를 물색 중이다. 서울 집회에서는 영남과 중원에서의 지지층 결집을 바탕으로 정부와 여당의 일방적 국정운영에 대한 반대 여론을 광범위하게 담아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일정에 맞춰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등 민주당의 일방적인 검찰·사법·언론 개혁 추진과 야당 탄합을 비판하는 여론전에 힘을 쏟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일당 독재를 위한 헌법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이 대한민국을 함께 지켜달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대여 비판 여론전과 함께 지역 현안 해결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지역 숙원사업인 해양수산부 이전 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대구에서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제안·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선거를 위한 당 조직도 정비했다. 나경원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지방선거 총괄기획단과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조강특위는 정 사무총장과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 강명구(구미을) 조직부총장 등 당연직 3명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됐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9-18

‘조희대 거취’ 공방 가열···“특검 수사하자” vs “공작 멈춰라”

여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와 특검 수사를 주장하면서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이 결백을 주장하자 특검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자고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공작이라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8일 광주에서 열린 광주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당시 후보의 선거법 파기환송을 왜 그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빨리해야 했는지 지금이라도 밝히라고 요구했다. 조 대법원장을 향해서는 억울하면 특검에 당당하게 출석해 수사받고 명백하다는 것을 밝히라고 언급하면서 “내란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대선 때 이례적이고 전무후무한 파기환송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한덕수 전 총리와의 ‘비밀 회동설’에 대한 조 대법원장의 해명을 두고는, “12.3 계엄이나 서부지법 폭동 때는 무거웠던 입이, 본인 의혹에 대해서는 참으로 가볍고 빠르게 열렸다”면서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사법부 수장으로서 자격 미달이니 그냥 조희대 변호사로 사시길 바란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대법원장 숙청 시도는 극단적 친민주당 유튜버의 가짜뉴스를 민주당이 국회에서 터뜨리는 구조”라면서 "여권에서 조 대법원장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사퇴 압박이 커지는 것에 대해 “청담동 술자리 공작 2”라고 비판했다. ‘청담동 술자리’는 한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이던 2022년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한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과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을 말한다. 하지만 해당 의혹 제보자가 경찰에 출석해 거짓 제보를 자백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한편,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8일 조 대법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민주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부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4월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후 조 대법원장과 한 전 국무총리가 만났고, 그 자리에서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주장했다. 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조 대법원장은 17일 “형사사건과 관련해 한덕수 전 총리는 물론이고 외부의 누구와도 논의한 적이 없다”며 “거론된 나머지 사람들과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같은 대화나 만남을 가진 적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8

대구 의료산업 협의체 ‘AI 바이오·메디시티협의회’ 출범

(사)AI바이오·메디시티협의회가 18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출범했다. 이번 총회는 지역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직능단체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 박세호 대구시치과의사회장, 노희목 대구시한의사회장, 금병미 대구시약사회장 등 지역 주요 의료직능단체장과 양동헌 경북대학교병원장, 김선미 대구파티마병원장 등 상급종합병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법인명칭 채택, 임원 선출, 정관 심의, 출연내용 확정 등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첫 회장으로는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이 선출됐다. 부회장에는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양동헌 경북대학교병원장, 박세호 대구시치과의사회장, 노희목 대구시한의사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협의회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빅데이터, 정밀의료, 의료기기, 제약 등 미래 보건의료산업을 육성하고, 첨단의료도시 ‘메디시티 대구’ 실현을 목표로 활동한다. 이를 위해 △AI·바이오·메디시티 대구 발전 사업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 지원 △학술·교육·의료봉사 및 교류활동 지원 △지역 임상시험 발전 △필수의료 및 의료서비스 강화 협력 △보건의료 재난·위기 대응 협력 △지자체 위탁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분과위원회도 구성됐다. 기획위원회는 지역 의료산업 활성화 및 의료기관·단체 공동사업을, 의료산업·관광위원회는 AI·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육성과 의료관광객 유치 사업을 담당한다. 시민단체 요청으로 신설된 지역필수보건의료위원회와 위기대응 거버넌스위원회는 각각 필수의료 강화와 감염병 위기 대응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특히 시민단체 요청으로 신설된 두 위원회도 눈에 띈다. 지역필수보건의료위원회는 지역 필수의료 강화, 의료전달체계 정비, 응급의료 협력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위기대응 거버넌스위원회는 감염병 위기 대응 전문인력 교육과 재난·감염병 대응 협력체계 구축 사업을 수행한다. 협의회의 등기임원은 5명 이상 15명 이내로 구성되며, 일부는 대구시 당연직이 포함될 예정이다. 임원 임기는 이사 3년, 감사 2년이며 중임이 가능하다.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메디시티라는 대구만의 독특한 브랜드가 자랑스럽다”며 “대구시도 협의회가 원활히 운영되고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민복기 회장은 “협의회의 재출범을 통해 대구 보건의료산업의 현안 해결과 의료계의 사회공헌 활동이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필수의료를 지키고 인공지능·바이오 기반의 산업 혁신을 통해 의료관광, 산업, 교육을 다시 부흥시켜 대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