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골목상권, 전통시장에 준하는 법적 지위 확보 대학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이번 기점으로 상권 변모 민관 협력, 골목 경제 생태계 구축 이정표
경북 영주시가 대학가 주변 쇠락해가던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시는 31일, 경북전문대학교 앞 학사골목 일원을 관내 제1호 골목형 상점가로 전격 지정했다.
이번 지정은 영주시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사례다. 그동안 전통시장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정부 지원에서 소외됐던 일반 골목상권이 전통시장에 준하는 법적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면 상인들에게는 실질적인 경제적 보탬이 되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가장 큰 변화는 소상공인 매출 증대의 핵심인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온누리상품권을 학사골목 내 음식점과 미용실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방문객 유입과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또, 정부와 지자체가 주관하는 각종 상권 활성화 공모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이를 통해 노후 시설 개선, 마케팅 지원 등 상권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공적 자금이 투입될 발판이 마련됐다.
학사골목 일원은 약 2474㎡ 면적에 16개 이상의 점포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특히 대학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이번 지정을 기점으로 대학생과 시민들이 어우러지는 활기찬 상권으로의 변모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번 성과는 상인들이 스스로 조직을 구성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해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시는 이러한 민관 협력 모델이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골목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지역 상생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주시는 제1호 지정을 계기로 잠재력 있는 골목상권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소상공인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기회의 장을 열어주겠다는 의지다.
정교완 일자리경제과장은 “이번 지정을 통해 대학로 주변 상권이 예전의 활기를 되찾고 소상공인들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상공인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사골목의 변신이 영주시 전체 골목 경제에 어떤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