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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부터 보수까지 아우른 ‘진보 빅텐트’ 원팀으로 뭉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난 30일 선거대책위원회 공식 출범을 알리면서 ‘내란 극복·경제 회복·국민 통합’을 선대위의 3대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 세 가지 약속을 한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 선대위는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정당 간 대결이 아닌 미래와 과거, 재도약과 퇴행의 대결이다. 더는 과거나 이념,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여유가 없다”며 “이제부터 진정한 국민 통합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선대위 공식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체제에 돌입했다. 당이 선대위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선대위가 기존의 최고위원회의를 대체하고, 원내대책회의는 선대본부장 회의로 대체해 열린다. 이번 선대위의 주요 키워드는 ‘통합’이다. 이 후보가 며칠 전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수락 연설에서 ‘국민 대통합’을 강조했던 만큼 선대위에 좌우 진영이나 계파를 가리지 않고 비명계부터 보수까지 다양한 인사들을 두루 포함했다. 선대위를 선두에서 이끄는 총괄선대위원장단은 7명, 공동선대위원장단은 15명으로 위원장이 모두 22명이다. 총괄선대위원장단 중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박찬대 원내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전 정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고, 노무현 정부 첫 법무부 장관인 강금실 전 장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명 한노총 위원장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공동 선대위원장단의 경우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이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이명박(MB) 정부 인사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 경북 고령·성주·칠곡 3선의 새누리당 이인기 전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해 대구·경북(TK) 공략에 앞장서기로 했다. 당내에선 6선의 추미애·조정식 의원과 호남 지역 5선인 박지원·정동영 의원, 3선 의원 출신의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4선 출신 우상호 전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이 됐다. 15개의 후보 직속위원회 중에선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전면에 배치, 보수 출신 인사인 이석연·이인기 전 의원과 친유승민계로 알려져 있는 안동 출신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이 공동위원장 체제로 TK 표심 확보에 나선다. 경선 경쟁자였던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슬로건에서 명칭을 따온 ‘모두의 나라 위원회’의 경우 김 지사 측근이자 비명(비이재명)계인 고영인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비명계 인사 중에서는 룰 문제로 경선에 불참했던 김두관 전 의원이 지방분권 혁신위원을, 박용진 전 의원이 사람사는세상 국민화합위원회를 맡았다. 이 밖에 보수·영남권 및 MB정부 인사인 신재현 전 에너지자원 대사도 선대위 고문단에 합류해 TK 선거를 돕기로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30

수몰 위기 극복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자연 보호 상징으로

세상 사람이 “자연을 사랑하고 나무를 보호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를 실천한 사례 중에 세계적으로 모범이 될 우수한 사례가 있다. 바로 경북 안동시 길안면 용계리 744번지 외 8필지에 살아 있는 용계리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상식(上植) 사업이다. 안동 임하댐 건설사업으로 용계리 초등학교 교정에서 살아가고 있는 은행나무가 수몰 위기에 처했다. 700여 년을 주민과 함께 한자리에서 묵묵히 살아온 은행나무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닥쳤다. 아무리 거대하고 오래 살아온 나무지만, 인간들이 벌이는 정부의 사업에 어찌할 도리도 없이 속수무책이었다. 평소에는 마을의 안녕과 평화, 풍년을 위하여 은행나무를 수호신으로 모시던 마을 사람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했다. 모두가 나무를 살리고 싶은 마음이야 꿀떡 같았으나 주민들이 이식할 그 많은 돈을 구할 수도 없고 구하여 옮긴다 해도 꼭 산다는 법도 없는 일이라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주민과 안동시, 경상북도는 한마음으로 십수 억 원의 돈을 마련하여 현재 위치에서 15m 높이의 공중으로 부양하는 상식사업을 추진하여 성공하였다. 수령 760살에 키 37m·몸 둘레 15m 우리나라에서 가장 덩치가 큰 나무 안녕·풍년 기원… 마을 수호신 역할 임하댐 건설로 물에 잠길 위기 직면 道·市·주민 한마음으로 십수 억 마련 15m 공중 부양 상식사업 추진 성공 안동 천연기념물 용계 은행나무는 조선 선조(宣祖) 때 훈련대장(訓鍊大將)을 역임한 송암(松巖) 탁순창(卓順昌)이 임진왜란이 끝나고 이곳에 낙향하여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은행계를 만들어 이 나무를 보호하고 친목을 도모하였다고 한다. 1966년 1월 13일 천연기념물 제175호 문화재로 주소 변동 없이 공중 부양하여 현재까지 30여 년을 건재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의 나이는 1966년도 천연기념물 지정 당시 700살이라 하였으니, 지금은 760살이 되는 셈이다. 키 37m로 용문사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다음으로 크고 몸 둘레는 15m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덩치가 큰 나무이다. 그리고 살면서 공중 부양하여 살아가는 나무는 세계 최초로 기록되어 영원히 그 타이틀을 간직할 것이다. 은행나무는 화석식물로도 불리며, 행자목(杏子木), 공손수(公孫樹), 압각수(鴨脚樹)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용계 은행나무는 다양한 이름만큼이나 그에 붙어서 내려오는 전설 또한 다양하다. 은행나무를 심을 당시부터 주민들은 나무 아래 단(壇)을 만들고 제사를 지내는 등나무를 마을 수호신으로 여겼다. 그후 ‘행계(杏契)를 조직하여 나무를 보호하고 주민들의 친목을 도모했다. 그러고 보면 탄생할 때부터 특별하게 대접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나무를 중심으로 마을주민들이 뭉치고 단합하면서 마을의 발전과 평화를 나무에 기원하였다. 이렇게 나무를 보호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바로 생명 존중 사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은행나무는 나무를 뛰어넘어 마을의 구심점으로서 오늘날까지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이야 그때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 한다고 하지만, 그 우람하고 튼튼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경외심으로 마음이 안정되고 위로를 받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음은 무엇 때문일까.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나와 같이 사람들이 나무를 보고 기도하고 있음이 그를 증명하지 않을까 싶다. 일본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태로운 상황에 빠졌을 때 이곳 출신인 석암 김도화는 영남지방 안동 병영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의병대를 조직하였으며, 이 은행나무에 붉은 깃발을 세워 북을 치면서 의병을 모집하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의령의 곽재우 의병대장 역시 마을의 느티나무에 북을 매달아 놓고 치면서 의병을 소집했다는 이야기도 전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시는 나무는 그 위력과 상징성을 알 수 있다. 나무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징병장이나 훈련장의 역할까지 대신했을 것이다. 또한 용계 은행나무는 나라에 변고가 있을 때마다 울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그 예로 일본이 대한제국을 강제로 합병될 때, 그리고 6.25 전쟁 당시 이 은행나무가 울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영험으로 인하여 지금까지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 제사를 올리고 있음은 물론 이를 보러 오는 관광객이 함께 소원을 기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음은 나무에 대한 경외심의 발동이 아닐까 싶다. 1901년에 은행나무를 보호하고 송암의 유덕을 기리기 위하여 행정계(杏亭契)가 조직되었다. 안동 관내외 38문 중 480인이 참여한 이 계의 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는 도산서원 원장과 호계서원 수임을 역임한 지려 김상락(金相洛), 안기 현감 류치호(柳致浩), 석암 김도화(拓巖 金道和)와 탁순창의 후손들로 그 뜻을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되어 행정계안(杏亭契案), 송암공약사(松巖公略史), 송암계안(松巖契案), 임원록(任員錄), 행정유계문록(杏亭儒契文錄) 등의 기록물이 전하여 오고 있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휘동(전 안동시장) 박사는 안동시장 재임 때에 용계 은행나무에서 채취한 종자 2000개를 받아 안동시 직영 양묘장에서 키운 후 시민에게 분양하였다. 이곳에도 몇 그루를 심어 용계 은행나무 제 2의 번성기를 기념하는 식수비를 2007년 4월 5일 세워놓았다. 김휘동(金暉東) 박사는 자는 광서(光瑞), 호는 송암(松巖)으로 대통령비서실, 중앙부처, 경북도청 등 중앙과 지방에 근무한 사람으로 본향은 안동김씨이다. 안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특히 나무 사랑, 노거수 보호에 남달리 관심이 많아 관련 글을 신문에 기고하는 등 실천한 행정가이기도 하다. 안동 소산마을을 생태마을로 조성한 장본인이다. 언젠가는 이 나무가 생명을 마감하겠지만, 그 후손 묘목들이 오랜 역사를 이어가며 우리 조상들의 나무사랑 실천을 기리는 모범 사례로 길이 남기를 희망해 본다. 은행나무 상식(上植) 사업은… 위치 : 안동시 길안면 용계리 744 외 8필지, 면적: 3372㎡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상세 사유 : 임하댐 건설로 인한 수몰로 신목(神木) 및 천연기념물 보존 관리 공사 기간 : 1990년 11월 6일 ~ 1994년 10월 8일 (4년) 공사비 : 1,985,500천원 시공자 : ㈜대지개발 대표 이사 이철호 -내용 상식 높이 : 원 위치에서 15m 성토 상식 방법 : 특허공법인 요철 뿌리돌림 및 생명 토공법 사용, HB 공법 사용 -연도별 공사 내용 1차년도 : 1990년 11월 6일 – 1991년 1월 30일 뿌리돌림, 가지치기, 약제살포, 작업대 설치 2차년도 : 1991년 7월 10일 – 1992년 2월 15일 차수벽 설치. 방풍대 설치, 제방 축조 3차년도 : 1992년 3월 5일 – 1993년 2월 19일 겹봉짜기, 상식용 철골 제작, 상식, 관수시설 설치 4차년도 : 1993년 9월 7일 – 1994년 3월 8일 방풍 및 조경수목 식재, 관리사 신축 마무리 : 1994년 9월 – 1994년 10월 18일 주변 정리 /글·사진=장은재 작가

2025-04-30

불씨 되살아난 대구 함지산… 시민들 몸서리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일부 구역에서 잔불이 되살아났다가 진화되는 일이 반복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30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1분쯤 부분 재발화가 포착된 곳은 함지산 산불영향 구역에 포함된 북·동쪽 방면 5개 구역이다. 당국은 불이 재발화한 5곳에 대한 진화 작업을 오전 중에 대부분 완료했으나 오후 들어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10m가량인 바람이 불며 일부 구역에서 연기가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꺼진 불이 되살아나 진화하고 재발화하는 일이 반복되자 인근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날 119에는 ‘함지산에 연기가 자욱하다’며 시민들 신고가 잇따랐다. 북구 한 주민은 “이번 함지산 산불이 아파트 등 주거지역을 위협할 정도였다”며 “매캐한 냄새가 나고 연기가 올라가는 것이 보여 불이 되살아날까 봐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다른 주민도 “진화됐다 재발화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경북 산불처럼 커질까 너무 걱정스럽다”며 “안전문자를 받을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바람이 다소 불어 재발화 위험이 커 내일(1일) 오후 비가 내릴 때까지 헬기 등을 투입해 잔불 진화·감시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이후에는 강수 영향을 보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쯤 발생한 함지산 불은 산불영향구역 260㏊를 태우고 23시간 만인 29일 오후 1시에 진화됐다. 이후 6시간여 만인 29일 오후 7시 31분쯤 함지산 내 백련사 방면 7부 능선에서 산불이 부분 재발화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과 경찰, 북구청 등은 지난 30일 합동 감식을 통해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 산불의 최초 발화지를 제단에서 약 100m 떨어진 장소로 특정했다. 이 장소는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어려운 곳으로, 산불이 방화나 실화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수사기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30

“지금의 평화, 수많은 희생 위에 이룬 것”

해병대 창설 1기 출신으로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임경섭(95) 장군의 생신 축하연이 지난 29일 포항 한옥정에서 열렸다. 이날 축하연에는 포항시 해병대 전우회 산하 회장단과 미해병대 무적캠프 부대장 등 20여 명이 참석해 임 장군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했다. 1949년 이등병으로 입대해 부사관·위관·영관 장교로 복무한 임 장군은 1980년 소장으로 예편할 때까지 31년간 해병대의 역사와 함께했다. 6·25 전쟁 당시에는 중사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해, 3.5인치 바주카포로 T-34 전차를 격파한 최초의 해병대원으로 기록됐다. 이어 원산, 흥남, 함흥, 서부전선 등 주요 격전지를 누비며 수많은 전투에 참가했고, 그 공로로 금성충무무공훈장 4개를 수훈했다. 특히 1952년 장단·사천강지구 전투에서는 중대장으로서 278명의 병력을 이끌고 3만여 명에 달하는 적군의 공세를 막아내며 해병대 투혼을 실천한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전쟁 후에는 해군본부 정보국장, 해병참모부장 등 요직을 거치며 조직 발전에 기여했고, 1979년 소장으로 예편한 뒤에도 극동방송과 아세아방송국 운영위원장 등을 맡아 안보 의식 확산에 힘썼다. 현재는 해병대의 정신적 고향으로 불리는 포항에 거주하며, 젊은 세대에게 투철한 국가관과 애국심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임 장군은 “지금의 평화는 수많은 희생 위에 세워졌다”며 “후배들은 책임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시 해병대 전우회는 이날 행사를 주관했으며, 최근 산불 진화와 성금 전달 등 지역사회 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4-30

한전 대구본부-한국에너지공단 대경본부, ‘에너지 효율화 사업’ 업무협약 체결

한국전력 대구본부와 한국에너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지난 29일 한국전력 대구본부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에너지효율화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대구·경북 지역의 중소기업·소상공인·취약계층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촉진하고 경제적 부담 완화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중소기업의 고효율 설비 교체 및 에너지 절감 컨설팅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대상 고효율기기 지원사업 홍보 및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황상호 한국전력 대구본부장은 “최근 경기 침체와 에너지 비용 부담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고효율 설비 도입을 촉진하고,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해 기업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한편, 에너지 소비 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정군모 한국에너지공단 대경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효율설비 도입을 공동 지원해 지역 에너지효율향상과 더불어 경기침체 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과 성장의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4-30

‘문화관광 콘텐츠 시장 확장’ 디자인그룹 앤-유비 MOU

지역 기반의 창의적 디자인과 기술이 결합한 문화관광콘텐츠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디자인그룹 앤(대표 최하정)과 셀프 포토키오스크 전문기업 (주)유비(대표 유창욱)는 최근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경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문화관광 콘텐츠 시장 확장 체계 구축을 위한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창의성과 기술이라는 각자의 전문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지역 문화관광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디자인그룹 앤은 앞서 문화콘텐츠 지식재산(IP) 경영 전문기업 ㈜컬쳐인사이트와도 IP 프로듀싱 관련 협약을 체결한 바 있고, 전국 최초로 무인 셀프스튜디오 ‘무사엔’을 런칭한 SW기술 기반의 (주)유비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디자인그룹 앤은 지난 2024년 12월 지역 고유의 소재를 활용한 캐릭터 ‘포랑이’를 런칭해 4개월 만에 지역 관광상품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현재는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협업 체계를 통해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아울러 캐릭터 IP경영 시스템 도입을 통해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을 추진하며 문화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유비는 2019년 포항 유망강소기업으로 선정된 회사로 우수한 기술력과 경영 역량, 성장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전국 각지에 셀프사진 부스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공익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실천 중이다. 현대의 문화콘텐츠 서비스는 단순한 영상·음악 제공을 넘어, AR·VR·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실감형 경험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여기에 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심리 분석 및 맞춤형 서비스가 결합되며, 기술 기반 콘텐츠는 지역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포항 지역 문화콘텐츠 산업은 기술과 창의력이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전망이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4-30

호기심 많고 기품과 절도 넘치는 동경이… 본능은 사냥개

■살갑지만 본능은 사냥개의 후예 동경이를 마주한 순간이 선명하다. 녀석들과 처음 만난 곳은 경주개 동경이보존협회 개방형 마당 한가운데다. 공격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던 터라 혹여 달려들지는 않을까, 잔뜩 긴장하며 마당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간다. 짧은 꼬리·선한 눈망울·예민한 후각 순하지만 단단한 내면의 전통 사냥개 잘 짖지않고 차분해 ‘바보 개’라 불려 ‘천연기념물’ 경주시 대표 토종개로 신라시대 역사 함께한 충직한 성품 현재 약 530마리 지역 곳곳서 보호 희고 까만 털이 햇살에 반짝인다. 나를 보자 녀석들이 일제히 달려온다. 낯을 가릴 거라는 말, 허연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댈 거라는 상상은 무의미하다. 녀석들은 마치 오랜 친구를 알아보듯 주저 없이 달려왔고, ‘물지 않을 거야’라는 무언의 눈빛을 건넨다. 믿음이 생긴 걸까. 나도 모르게 몸을 낮추어 손을 먼저 내민다. 그런데 동경이는 내게 코를 먼저 들이민다. 씰룩씰룩 냄새를 맡더니 잔뜩 긴장한 내게 혀를 쑤욱 내민다. 순식간에 내 얼굴을 핥은 거다. 미끄덩하고 축축한 녀석의 침이 얼굴에 묻었다. ‘앗!’ 그러나 따뜻하다. 살아있는 날것의 따뜻함이다. 녀석은 사진을 찍으려는 나를 방해할 만큼 격한 반가움을 표현한다. 짧디짧은 꼬리를 힘껏 흔들며 말이다. 꼬리가 까딱까딱 움직일 때마다 환한 감정 하나가 함께 전해지는 듯하다. 동경이는 쉽게 흥분하지 않고, 잘 짖지도 않는다. 과거에는 이런 성격 때문에 ‘바보 개’라 불리기도 했다. 낯선 사람에게 경계하다가도 금세 마음을 여니, 순하다는 이유로 얕잡아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동경이만의 품성이자 장점이다. 무던하고 착한 성정은 수천 년 이어진 특별한 유산이다. 하지만 동경이의 태생은 어디까지나 사냥개다. 순한 겉모습과는 달리 속내는 제법 단단하다. 짧은 꼬리와 선한 눈망울에는 오랜 세월 축적된 뛰어난 후각과 날렵한 몸놀림을 자랑하는 사냥개의 피가 흐른다. 사냥감으로 인식되면 순한 태도는 단박에 돌변한다. 새끼 때는 겁 없이 성견에게 덤비다 다치기도 한다. 개들 사이에서 흔히 보이는 ‘배를 뒤집는 항복의 제스처’를 잘 하지 않는다. 우열을 가리는 싸움은 치열하지만, 반면 서열이 정해지면 더는 다투지 않는 깔끔한 성격이기도 하다. 동경이는 단지 ‘순한 개’, ‘희귀한 개’만이 아니다. 유순함과 야성, 귀여움과 기품을 함께 품은 매력적인 개다. 내가 만난 동경이는 온순함 그 자체다. 손을 내밀자 머리를 비비고, 엉덩이를 들이밀며 스스럼없이 다가온다. 이윽고 나의 무릎에 턱을 얹고는 조용히 눈을 감기도 하고, 때론 귀를 쫑긋 세우며 이야기라도 듣겠다는 듯한 자세를 취한다. ■주인을 따라 죽은 동경이 조선 성종 때 의로운 동경이 이야기가 전해진다. 문신 이승소(李承召)의 문집 ‘삼탄집(三灘集)’에는 ‘의구(義狗)’ 동경이에 관한 전설이 실려 있다. 지금의 충북 괴산군 연풍면, 험한 고갯마루 길가에는 쌍분(雙墳)이 있다고 전해진다. 하나는 주인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곁을 지키다 생을 다한 개의 무덤이다. 이야기는 이렇다. 경주, 곧 동경의 한 아전이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개와 함께 한양으로 길을 나섰다. 고개를 넘고 산을 지나는 고된 여정 끝에, 주인은 연풍 고개에서 병을 얻어 숨졌다. 곁을 따르던 개는 주인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자 홀로 경주 집으로 달려갔다. 개다 밤낮으로 짖자 이상함을 느낀 아들이 개를 따라나섰고, 연풍 고개에서 아버지의 시신을 발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개도 주인 곁에서 숨을 거뒀다. 아들은 아버지의 시신을 경주로 모시지 못하고, 개와 함께 고갯마루에 나란히 묻었다. 그 두 무덤은 오늘날까지도 ‘의구총(義狗塚)’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진다. ‘경주의 신화전설집성’에는 “동경견(東京犬)은 꼬리가 없는 개로, 됭경견, 됭견, 댕견이라 불리는 경주 토종개다. 이 개는 충직하고 용맹하며 영리하기로 유명하다.”라고 기록했다. 누군가는 개의 ‘충성’이라 부르겠지만, 나는 ‘사랑’이라 말하고 싶다. 학습과 훈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간절함에서 생긴 교감과 본능 말이다. ■기품 있는 개, 절도 있는 애교 기품 있는 개다. 꼬리가 거의 없는 녀석들이지만, 그 짧은 꼬리뼈를 이리저리 흔들며 다가오는 모습은 한없이 사랑스럽다. 경주 개 동경이는 2012년 11월 6일, 천연기념물 제540호로 지정되었다. 경주시의 시견(市犬)이기도 하다. 현재 경주시 전역에서 약 530마리 정도가 혈통을 유지하며 관리되고 있다. 생후 60일이 지나면 절차에 따라 일반인에게도 분양이 가능하다. 저들끼리만 있을 때는 뛰고 구르며 그야말로 천진난만 자체다. 마치 통제성을 잃어버린 천방지축 어린아이들 같다. 운동장을 쉴 새 없이 뛰어다니다가도, 이따금 가만히 멈춰 서로의 냄새를 맡거나 서로를 탐닉한다. 그러다가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지면 저들만의 세계를 뒤로하고 와르르 달려온다. 이럴 땐 속이 다 들여다보일 것 같은 선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동경이는 본디 그런 개다. 사양관리팀의 정하원 팀장과 이영솔 주임은 말하자면 이 개들의 가족이자 벗이다. 정 팀장과 이주임이 운동장으로 들어서자, 난만하게 놀던 동경이들이 일제히 모여들어 ‘나 좀 봐줘요’하며 몸을 낮추며 꼬리를 흔든다. 혹은 날뛰면, 혹은 얼굴을 들이대며 갖은 애교를 부린다. 자신을 보듬어주는 사람에게 한껏 잘 보이고 싶어 안달하는 마음이 다 보인다. 하지만 녀석들의 애교가 마냥 무질서하고 방정맞은 건 아니다. “이리와.” “악수” “앉아.” 기다려.” “엎드려.” “안돼!” 이영솔 주임의 짧은 명령에 놀랍도록 절도 있는 자세를 취한다. 몸은 꼿꼿이 하고, 행동은 절제하며, 사람과 눈빛을 맞추는 모습에서 묘한 질서와 위엄마저 느껴진다. 행정팀 이정원 팀장과 정승락 주임, 이혜인 주임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관리인을 넘어 동경이들을 위한 세심한 벗이자 부모인 셈이다. ■짧은 꼬리 너머, 살아 있는 신라의 혼 누군가는 개에게서 ‘품격’을 논한다는 걸 의아해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동경이는 다르다. 귀한 대접을 받아서가 아니라, 이 개체들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기품과 절도가 사람의 마음을 저절로 조심스럽게 한다. 스스로 품위를 잃지 않으려 애쓰는 듯한 몸짓, 그런 개를 아끼며 길들이는 동경이보존회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이 더욱 품격을 더한다. 한때 동경이에게 행해진 시대의 상처는 크다. 그러나 동경이의 등줄기에는 천 년을 넘어서는 시간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 동경이는 살아남은 신라의 영혼이며, 수많은 생명이 감내해 낸 민족의 고통과 희망이 깃든 존재의 살아있음이다. 신라를 살고 경주로 건너온 개, 왕가의 삶과 민가의 생을 본능으로 기억하는 개, 죽어서도 토우가 되어 주인을 따라간 충직한 벗. 동경이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문화다. 이 땅의 숨결과 그 땅을 거닐며 살아온 민족의 이야기를 천진난만한 눈빛 속에서 마주한다. 녀석들의 눈빛에는 수백 년의 지혜와 고통이, 그리고 민족의 부활을 향한 끊임없는 의지가 담겨 있다. 어떤 개체와도 비교할 수 없는, 경주의 심장과도 같은 존재다, 동경이는. *취재에 협조해 주신 경주개 동경이보존협회 직원들께 감사드린다.

2025-04-30

기재부, 5월 개인투자용 국채 1300억원 발행 계획

기획재정부가 2025년 5월 개인투자용 국채를 4월보다 100억원 증액해 13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종목별 발행한도는 5년물이 2개월 연속 당초 발행계획 대비 초과 청약되는 등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은 점을 고려해, 5년물을 4월보다 100억원 확대한 800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10년물은 400억원, 20년물은 1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4월 5년물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실적은 당초 700억원, 청약은 1149억원, 배정은 912억원이었다. 표면금리는 4월에 발행한 동일 연물 국고채의 낙찰금리(5년물 2.440%, 10년물 2.700%, 20년물 2.560%)를 적용하고, 가산금리는 5년물 0.59%, 10년물 0.48%, 20년물 0.64%씩 추가할 예정이다.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국채의 적용금리(표면금리+가산금리, %)는 5년물 3.030%, 10년물 3.180%, 20년물 3.200%다. 이에 따라, 5월 발행 개인투자용 국채의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의 세전 수익률(만기보유시 적용금리에 연복리 적용)은 4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5년물은 약 16%(연평균 수익률 3.2%), 10년물은 약 37%(연평균 수익률 3.7%), 20년물은 약 88%(연평균 수익률 4.4%)가 된다. 배정 금액은 청약 총액이 월간 종목별 발행한도 이내일 경우에는 전액 배정되며, 청약 총액이 월간 종목별 발행한도를 초과할 경우에는 기준금액(300만원)까지 일괄 배정한 후 잔여 물량은 청약액에 비례해 배정한다. 배정 결과는 청약 기간 종료일 다음 영업일에 고지된다. 청약 기간은 5월 9일부터 5월 15일까지이고 청약 시간은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구입을 희망하는 개인투자자는 청약 기간에 판매대행기관(미래에셋증권)의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온라인(홈페이지·모바일앱) 등을 통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4-30

교통예약 취소 수수료 등 위약금체계 개편

앞으로 철도, 고속 및 시외버스 등에 출발전후에 취소할 경우 부담해야할 취소수수료(위약금)가 5월 1일부터 인상, 개편된다. 최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코레일,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주말(금요일 포함)·공휴일 열차 위약금(취소 수수료)과 부정 승차 부가 운임 기준을 강화하는 여객 운송 약관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새 위약금은 5월 28일부터, 부정 승차 부가 운임 기준은 10월 1일부터 적용된다. 또 5월 1일부터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과 공휴일에 출발하는 고속버스 승차권을 출발 전에 취소할 경우 수수료를 기존 최대 10%에서 1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설과 추석 등 명절 기간에는 수수료율이 20%까지 올라간다. 현재 연중 동일하게 10%의 취소 수수료를 부과했었지만, 수요가 급증하는 특정 시기에 더 높은 수수료를 적용해 표 예매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특히 ‘출발 1시간 전’ 부과되던 최대 수수료 시점을 ‘출발 3시간 전’으로 앞당겨 철도와 기준을 같게 조정했다. 버스 출발 이후 취소 수수료 부과 비율도 현행 30%에서 50%로 상향된다. 국토부는 2025년 60%, 2027년 70%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장거리 노선이나 인기 노선에서의 노쇼 문제가 특히 심각했으며, 모바일 예매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제때 발권하지 못해 피해를 보는 사례도 많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다가 출발 이후 30%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는 점을 악용해 일부 승객들이 좌석 두 개를 예매한 뒤, 출발 직후 한 자리를 취소하는 편법도 사용해왔다. 2023년 기준으로 두 좌석 이상 예매 후 일부만 취소한 사례는 12만 6천 건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제도 개선은 그동안 버스 및 터미널 업계가 수수료율 현실화를 요구한 요청과 이용자 간 형평성을 고려해 마련된 것이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로 불필요한 좌석 낭비를 줄이고, 실제 승차 수용자에게 공정한 예매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또 시외버스 면허권자인 각 도(道)에도 유사한 기준 도입을 권고해 시외버스 승차권 관리 체계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취소 수수료 기준 개편은 한정된 고속버스 좌석을 다 같이 효율적으로 이용하자는 취지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고속버스 업계는 승차권 예약 및 출발 안내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야 하며, 이용자들도 승차권 예약에 조금 더 신경 써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4-30

한덕수, 오늘 총리직 사임-내일 대선 출마 선언할 듯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후 대선 출마를 위해 총리직을 사임하고 2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 대행은 1일 오전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일정을 소화한 후 오후 사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출마 선언은 2일이 될 것으로 보이며, 대국민 메시지 발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국민 메시지에는 정치권의 극한 대립이 경제·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는 구조를 바로잡고 국민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비전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통령 임기 단축과 연계한 분권형 개헌 추진, 진영을 아우르는 거국 내각 구성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한 대행의 출마가 임박해지면서 한 대행 측근들도 하나둘씩 거취를 정리하고 있다. 한 대행을 보좌해 온 손영택 전 비서실장은 지난달 28일 사표를 제출했고, 한 대행 연설문을 작성해왔던 김철휘 소통메시지 비서관도 사의를 표명했다. 한 대행 측 인사들은 이미 여의도 사무실에 입주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측에 대선 경선 당시 사용한 ‘맨하탄21’ 빌딩의 사무실 입주 가능 여부를 문의했고, 나 의원 측에서 사무실 계약을 한 대행 측에 넘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이 출마를 선언하면 이 사무실이 한 대행 측 대선 캠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의 출마로 인해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의 양자 간 단일화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김문수·한동훈 후보 모두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적극적인 반면, 한 후보는 당내 경선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후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중앙선관위 대선 홍보물 인쇄 발주 마감일인 7일 전으로 보고 있다. 7일을 넘길 경우에는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이 다음 시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단일화에 성공해야만 ‘기호 2번’을 사용할 수 있고, 국민의힘 당 차원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오는 11일까지도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5일이 사실상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을 넘기면 단일화에 성공해도 투표용지에 한 대행과 국민의힘 후보 이름이 모두 인쇄된다. 그러면 단일화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30

돈 필요해?… 대출·급전 보험사기 ‘주의’

최근 네이버 대출 카페, 인스타그램 등에 급전·취업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관심을 끈 다음 보험을 가입시켜 돈을 쉽게 벌수있다는 신종 보험사기 수법이 유행하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28일 최근 SNS 상에 ‘대출’, ‘고액알바’ 등의 게시글로 유인한 후, 가입한 보험을 이용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제안하는 보험사기 수법이 포착되어,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소비자 경보(주의)를 발령했다. 이번에 포착된 신종 보험사기는 SNS를 주로 활용하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20~30대 청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는 신종 수법으로 사회 초년생이 보험사기에 노출되는 등 심각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구체적인 보험사기의 수법은 우선 첫단계로 브로커는 보험과 전혀 관계 없는 온라인 대출 또는 취업 카페 등에서 ‘대출’, ‘고액알바’, ‘구인’ 광고글을 게시해 일반인을 유인한다. 이들은 급전이 필요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을 주요 대상으로 노린다. 다음 단계에서는 등록 게시글에 관심을 갖고 문의‧상담하는 사람들에게 텔레그램, 카카오톡 등으로 보험 가입여부를 확인한 후 보험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때, 병원 협조하에 간단한 서류청구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고 ‘문제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세번째 단계에서 브로커는 제안에 응한 공모자가 가입한 보험 상품 및 보장내역 등을 면밀히 분석해 보험사기를 기획하고 허위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위조 진단서 등을 제공한다. 보험사 청구 후 현장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실손보험 소액(100만원 이하) 청구건이나 보험 가입 후 일정기간(3년) 경과한 보험계약자의 고액진단금(뇌졸중 등) 건을 주로 악용한다. 이때 공모자는 브로커로부터 제공받은 허위의 위조 진단서 등을 출력해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게 된다. 마지막 단계에서 브로커는 사전에 공모자에게 수수료(보험금의 30%~40%)를 제시하고 이후 공모자가 보험금을 수령하면 그 중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송금 받는다. 결국 피해자는 이러한 보험사기의 공모자가 되는 중대 범죄자의 신분이 되는 셈이므로 쉽게 돈을 벌수있다는 것에 현혹되지 말아야한다. 금감원은 SNS 상의 게시글에 현혹돼 보험사기에 연루되는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자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소비자 경보(주의)를 발령했다. 소비자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은 △ SNS 상의 대출, 고액알바 등 게시글을 통한 상담 중 보험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다면 보험사기이니 무조건 상담을 중지할 것 △ 브로커가 제공한 위조 진단서 등을 이용한 보험금 청구는 보험사기행위로 중대 범죄임 △ 보험사기를 제안하는 브로커나 병원은 적극 신고 등 세가지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4-30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밀물이나 썰물, 조수간만의 차라는 단어는 머릿속 지식수준이요, 지구와 달의 인력에 의해 생긴다는 상식으로만 알 뿐이다. 그러다 보니 바다가 갈라지고 육지와 섬 사이에 바닷길이 생긴다는 뉴스는 저세상 이야기인 듯 그저 신기해할 따름이었다.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은 유독 수심이 낮은 바다란다. 수심이 얕은 바닷속 지형이 썰물 때 해수면 위로 드러나면 육지와 섬 또는 섬과 섬 사이에 바닷길이 생겨 마치 바다를 양쪽으로 갈라놓은 것처럼 보이는 바다 갈라짐 현상이 많다고 했다. 이를 ‘신비의 바닷길’이니 ‘모세의 기적’이니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바다 가운데로 떼지어 들어가는 뉴스 속 영상은 정말 신이했다. 평소 사람 많은 축제장에 휩쓸리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내 평생 한 번쯤은 나도 저 바닷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싶다는 간절한 소원이 있었는데 며칠 전 이뤘다. 언젠가 이화회 모임에서 그곳을 가고 싶다는 얘기를 비쳤다. 엘라 할머니께서 간 적이 있다고 하셨고 우리 언제 한 번 가요 입을 맞췄다. 바닷길이 열리는 날이 정해져 있다며 숙소까지 예약하셔서 4월의 말 이화회 세 명은 무창포 여행을 감행했다. 무창포는 충남 보령의 바닷가였다. 해변에서 눈앞에 보이는 석대도까지 1.5km 바다 갈라짐 현상이 나타나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하다고 했다. 대구에서 세 시간도 넘어 걸리는 다소 먼 길이었지만 설레며 나선 길이라 내내 신났고 들떴다. 바닷가 바로 앞 숙소에서 내려다본 바다는 파도 넘실대고 있었다. 서해니까 얕은 바다겠지 짐작할 뿐 물색으로는 그 깊이를 가늠할 수도 없었다. 잘디잔 모래와 작고 둥근 색색의 자갈이 뒤섞여 있는 해안은 길었고 꽤 아름다웠다. 해안에서 머잖은 곳에 작은 섬 몇 개가 떠 있었다. 그 중 한 섬으로 바닷길이 생기고 내일 아침이면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그 열린 바닷길을 걸어 저 섬으로 걸어갈 수 있다니 반신반의할 뿐이었다. 이튿날 아침 일찍 숙소 베란다에서 바다를 살폈더니 모래밭이 더 넓어지고 어젯밤엔 보이지 않던 암초 같은 것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시간대별로 비교해 보고자 사진을 찍는데, 해안가에서 섬 쪽으로 기다란 띠 같은 길이 어슴푸레 보였고 흥분이 밀려들었다. 과연 물때가 되자 해안가로부터 길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모여들고 엎드려 조개 잡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도 작은 바구니도 하나 들고 그들에 합류했다. 바닷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위엔 연초록의 해초가 미끌거렸고, 돌 위엔 작은 고둥 같은 것이 붙어있었다. 사람들은 물 빠진 바다 위에서 돌을 헤집고 모래를 파며 제법 조개 따위를 찾아내느라 열심이었다. 올리브 할머니와 나는 지금 우리 바다 속에 있는 거 맞죠 연신 확인하며 흥분해했다. 조심히 딛는 발 아래 돌에 붙어있는 따개비 따위가 보였고, 떼어 바구니에 담기도 했지만 바닷길을 걷고 있다는 신기한 마음에 그저 섬으로 섬으로 걸어들어 갈 뿐이었다. 물결무늬가 선명한 모래 위를 디디면 단단해서 발자국도 남지 않았다. 한 시간 남짓 동안의 경험은 기이했다. 해변 가득 품어 안았던 저 바닷물은 어디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걸까. 물결무늬 선명하게 남긴 채 빠졌다 어디서 다시 들어오나. 땅속으로 스며들었다 다시 솟아오르나. 의문은 신비로 남을 뿐이었다. /이정옥 위덕대 명예교수

2025-04-30

한약의 과학적 효능, 어디까지 밝혀졌을까?

한약은 수천 년간 동아시아인들의 건강을 지켜온 전통의학의 핵심이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는 그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과학적으로 얼마나 검증되었는가’라는 질문이 따라붙는다. 전통 지식이 현대 과학의 언어로 얼마만큼 설명될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 최근 한약의 과학적 연구로 그 효과가 객관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황기(Astragalus membranaceus)는 대표적인 예로 한의학적으로 기를 보강하고 면역을 높이는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현대 연구에 따르면 황기에는 폴리사카라이드,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등의 활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들이 면역세포인 대식세포나 자연살해세포의 활성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일부 연구는 암 환자의 보조 치료제로 황기를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작약(Paeonia lactiflora)은 진통 및 진정 효과로 널리 쓰여왔으며 근래에는 그 안의 파에오니플로린 성분이 항염증 및 신경 보호 작용을 한다는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 생리통, 신경통 등의 질환에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온 작약의 효능을 현대적으로 설명해주는 근거가 된다. 감초는 거의 모든 한약 처방에 등장하는 약재다. 감초의 글리시리진 성분은 항염, 항바이러스 작용뿐 아니라 간 보호 효과까지 보고된 바 있다. 흥미로운 점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 일부 연구자들이 글리시리진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실험실 단계의 결과이며 임상적으로 안전하고 유효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검증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유명한 약재들인 천궁, 당귀, 인삼, 오미자 등 다수의 약재들이 혈액순환, 항산화, 스트레스 조절, 간 기능 개선 등 다양한 생리 작용과 관련해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과학적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이 곧바로 임상에서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한약은 단일 약재보다는 복합 처방을 중심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개별 약재 간의 상호작용이나 복합적 효능을 분리해서 연구하는 데에는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 같은 약재라도 산지나 채취 시기 가공 방법 등에 따라 성분과 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 표준화된 품질 관리를 위한 연구도 병행되어야 한다. 최근 주목할 점은 최근 연구들이 단순히 개별 약효를 밝히는 것을 넘어서 약리 작용 메커니즘을 분자 수준에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전통적으로 경험과 관찰에 기반 했던 한의학의 이론이 현대 과학과 접목되어 구체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동물실험, 세포실험, 임상시험 등을 통해 한약재의 효과가 재확인되면서 의학적 신뢰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한약의 과학적 효능에 대한 연구는 이제 막 본격적인 길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전통의 지혜는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인류의 지식 자산이며 이를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하고 구조화하는 과정은 앞으로도 큰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한약은 단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대 의학과 건강 산업의 미래를 풍요롭게 할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다.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2025-04-30

이강덕 시장, 포항 축구 선수단 격려 방문

이강덕 포항시장이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앞두고 막바지 훈련에 매진 중인 포항 축구 선수단을 방문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 29일, 이 시장은 양덕스포츠타운축구장을 찾아 남고부(포항제철고)와 남일부(포항시 선발팀) 선수들을 만나 대회에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응원했다. 포항 축구팀은 도민체전 우승을 목표로 현재 강도 높은 전술 훈련과 체력 단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도민체전을 앞두고 선수단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전 종목에 걸친 범시민서포터즈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한 포항시와 포항시의회, 지역 기업체, 읍면동·체육회 등이 참여해 모든 종목에서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방문에는 상대동체육회, ㈜포트랜스를 비롯해 포항시 건설과, 도로시설과, 교통지원과, 상대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들이 함께해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일반부 축구팀 주장인 김정훈 선수(에코프로 근무)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직접 찾아와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축구 도시 포항의 자부심을 안고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우승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강덕 시장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수단과 든든한 응원군이 되어주는 범시민서포터즈에게 감사하다”며 “선수들이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시민들과 마음을 모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는 오는 5월 9일부터 12일까지 김천시 일원에서 개최되며, 도내 22개 시·군이 참가해 30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포항시는 전 종목 83개 부문에 1270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가해 종합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4-30

홈 8연전 힘 받은 삼성 ‘10년 만에 6연승’ 신바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무려 10년 만에 6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2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최근 6연승 신바람을 내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또 최근 8경기에서 2승 6패로 부진한 선두 LG 트윈스와 승차도 2경기로 좁혔다. 6연승이면 그렇게 긴 연승으로 보기 어렵지만 삼성은 이를 무려 10년 만에 달성했다. 삼성이 6연승을 달성한 이전 최근 사례는 2015년 9월이었다. 이후 삼성은 5연승을 11번 했으나 그때마다 6연승 도전 경기에서 패한 바람에 6연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삼성은 올해 유독 홈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홈에서 13승 6패를 기록했지만 원정에서는 5승 6패로 승률이 5할도 채 되지 않는다. 팀 홈런이 39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팀이 삼성인데 이 가운데 홈에서만 36개를 몰아쳤다. 경기당 득점이 홈에서 7.7점, 원정에서는 3.6점으로 2배 이상 차이다. 팀 타율 역시 홈 0.318, 원정을 나가면 0.222로 '천지 차이'다. 그런데 마침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부터 27일 NC 다이노스와 경기까지 홈에서만 8연전을 치르는 대진이었고, 삼성은 이 홈 8연전을 6승 2패로 끝내며 상승세를 잡아탔다. 23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부터 27일 NC전까지 홈 5연승을 거뒀는데 이때 팀 득점이 7, 17, 10, 9, 8점일 정도로 매일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승률 5할 언저리를 맴돌던 상황에서 홈 8연전을 치르며 승수를 챙겨 시즌 중반을 향하는 시점에 순위 경쟁을 이어갈 분위기를 만든 셈이다. 특히 이 기간에 외국인 선수 르윈 디아즈가 살아난 것이 삼성으로서는 무엇보다 반갑다. 디아즈는 홈 8연전 이전에는 타율 0.263에 그쳤으나 홈 8연전 기간에 25타수 13안타로 펄펄 날면서 29일 SSG 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치고도 타율이 0.319로 올랐다. 홈 8연전 이전에는 '교체설'이 조금씩 새어 나오기도 했던 디아즈는 현재 홈런 1위(11개), 타점 1위(30타점), 안타 1위(37개), 장타율 1위(0.664) 등 공격 주요 부문 1위를 꿰차고 있다. 삼성이 10년 만의 6연승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역시 홈과 원정의 기복을 줄여야 한다. 당장 홈 8연전을 마치고 원정으로 치른 29일 SSG 전에서는 3점밖에 내지 못했으나 이호성, 김태훈, 백정현 등 불펜 투수들의 호투로 3-1 승리를 따냈다. /연합뉴스

2025-04-30

영남공업고, 전국 대회 카누·롤러 ‘석권’

영남공업고등학교가 최근 개최된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에서 카누와 롤러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저력을 과시했다. 카누부는 지난 20일부터 개최된 ‘제16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전국카누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2학년 최우성과 1학년 이동건이 3관왕에 오르는 등 다수의 선수들이 메달을 휩쓸었다. 최 선수는 K-2 200m, K-4 200m, K-1 5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 선수 역시 K-2 200m, K-4 200m, K-4 1000m에서 금빛 물살을 갈랐다. 또 1학년 박재완과 오동현도 각각 2관왕에 오르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외에도 박재형, 강동훈, 정성운 등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하며 팀의 종합 우승을 견인했다. 롤러부는 지난 3월 개최된 ‘제45회 회장배 전국학교 및 실업팀 대항 인라인 스피드 대회’에서 1학년 김송현이 EP16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1학년 정다연이 DTT200m 금메달과 500m+D 은메달을 획득했다. 3학년 김지훈도 DTT2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후배들과 함께 메달 행진을 이끌었다. 3관왕을 차지한 최우성 선수는 “매일 반복된 훈련이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우용 영남공고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 이름을 빛내주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번 성과는 끊임없는 노력과 팀워크의 결과”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4-30

몽골 기업-도내 농가·생산자 단체 ‘매칭’ 쌀·오미자 등 호응 새 판로 개척 기대감

경북 우수농산물 해외 판매 촉진을 위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30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상담회는 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경상북도, 포항시 등이 후원했다. 이날 상담회는 본지가 몽골 바이어를 초청, 도내 농가 및 생산자단체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몽골에선 토꿀뚜르 막시모스 부대표, 쩔뻐 프레쉬팩 대표, 툽씽바야르 골든 피닉스 대표, 오랑헐뻐 타라 비전 대표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몽골의 대표적 유통기업 관계자들이다. 특히 오랑헐뻐 씨는 인구 350만 명의 몽골에서 인스타그램 100여만 명, 페이스 북 66여만 명의 팔로우를 가진 유명 인플루언서로 폭넓은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이날 상담회는 오후 6시까지 이어질 정도로 상호 큰 관심을 보였다. 도내에서는 금예철 대풍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등 26개 농가 및 농업법인, 식품제조업 등에서 참여, 활기를 더했다. 몽골 바이어들은 주류와 쌀, 과일음료, 가공식품 등은 향후 언제든지 수입이 가능할 것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1대1 수출 상담을 마친 금예철 대풍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예상외로 쌀에 대해 많은 것을 질문했었다”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정수 큰들농업회사법인주식회사 대표는 “기온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오미자를 소개하고 음료를 시음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바이어들의 호응이 좋았으며 추후 논의를 더 이어가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날 상담장에는 차강 웁궁 자담바 재 부산 몽골영사도 나와 격려했다. 그는 “현재도 몽골 국민은 한국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 상담회를 통해 질 좋은 경상북도 농특산물이 더 수출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몽골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로 가는 길목인 만큼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며 “경북 농가들이 도전하면 지원과 성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상담 행사를 주관한 본지 최윤채 대표이사는 개회 인사말을 통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초청에 응해주신 몽골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경북매일신문사는 앞으로도 경북 우수농특산물이 몽골 현지로 더욱 많이 수출될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4-30

“포항 촉발지진, 정의로운 판결 내려지길”

‘포항 촉발지진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30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재판부에 호소문을 제출하며 정의로운 판결을 촉구했다. 대구고등법원 민사1부는 5월13일 오전 10시 포항지진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소송 2심 선고를 한다. 포항촉발지진 범대위 등 12개 시민단체는 공동 호소문을 이날 재판부에 제출하며 시민들의 간절함을 전했다. 호소문에는 2017년 포항지진으로 인한 피해 이후 7년 넘게 지속돼 시민들이 겪은 정신적 고통과 삶의 파괴, 그리고 국가의 책임 인정을 촉구하는 지역 사회의 간절한 염원을 담았다. 시민단체들은 “포항지진은 국책사업 실패로 발생한 인재이며, 그 책임은 이미 정부조사연구단·감사원·진상조사위 등의 조사 결과를 통해 명백히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의 책임을 인정한 1심 판결처럼, 이번 항소심에서도 피해자들의 고통과 진실을 직시하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1심 법원인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지난 2013년 11월 대한민국 등 피고는 원고인 포항시민 5만여명에게 정신적 배상금 200~3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 등 피고는 배상금을 줄 수 없다고 맞섰고, 포항시민 등 원고는 당초 청구액인 1000만원 지급을 요구하며 각각 항소했다. 2심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정부측 변호인단은 지열발전과 지진의 연관성을 부정하며, 1심 판결을 뒤집거나 배상금을 줄이려 했다. /이시라기자

2025-04-30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진화 반복…인근 시민 “불안”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일부 구역에서 잔불이 되살아났다가 진화되는 일이 반복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30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1분쯤 부분 재발화가 포착된 곳은 함지산 산불영향구역에 포함된 북·동쪽 방면 5개 구역이다. 당국은 불이 재발화한 5곳에 대한 진화 작업을 오전 중에 대부분 완료했으나 오후 들어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10m가량인 바람이 불며 일부 구역에서 연기가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꺼진 불이 되살아나 진화하고 재발화하는 일이 반복되자 인근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날 119에는 ‘함지산에 연기가 자욱하다’며 시민들 신고가 잇따랐다. 북구 한 주민은 “이번 함지산 산불이 아파트 등 주거지역을 위협할 정도였다”며 “매캐한 냄새가 나고 연기가 올라가는 것이 보여 불이 되살아날까 봐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다른 주민도 “진화됐다 재발화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경북 산불처럼 커질까 너무 걱정스럽다”며 “안전문자를 받을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바람이 다소 불어 재발화 위험이 커 내일(1일) 오후 비가 내릴 때까지 헬기 등을 투입해 잔불 진화·감시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이후에는 강수 영향을 보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쯤 발생한 함지산 불은 산불영향구역 260㏊를 태우고 23시간 만인 29일 오후 1시에 진화됐다. 이후 6시간여 만인 29일 오후 7시 31분쯤 함지산 내 백련사 방면 7부 능선에서 산불이 부분 재발화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30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2025년 '노동관계법 설명회' 개최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30일 1층 대회의실에서 2025년 정기·수시 근로감독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동관계법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지역 내 정기·수시 근로감독 대상 신규 중소 사업장 대표와 인사·노무 담당자들이 참석했으며, 통상임금 개정 지침과 주요쟁점 사례, 노동법 위반 사례 등을 설명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청에 따르면, 2024년에는 제조업·건설업 등 총 52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실시해 2173건의 위반 사항에 대해 시정 조치를 내렸으며, 이를 통해 6억 4000여만 원의 체불임금이 지급됐다. 이외에도 사법 처리 1건과 과태료 1건(500만 원)이 부과됐다. 설명회 이후에는 일터혁신상생컨설팅,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등 정부 지원 제도에 대한 안내도 병행돼,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실무 대응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올해 근로감독은 기존의 적발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장 특성에 따른 구조적 취약 요인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감독 전 충분한 지도를 통해 사업장이 자율적으로 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신동술 지청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기업들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임금 체불을 사전에 예방해 공정한 노동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