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자 18면 참고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서진국) ‘2026년 3월 정례회의’가 30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3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 20일 자 1면 톱 ‘국민의힘 포항시장 4자 대결’과 3면 톱 ‘선거 2R 컷오프 조직·표심 흡수하라’ 기사에서 경선 과정이 상세히 소개됐다. 해당 기사들은 결과뿐 아니라 초기 10여 명의 후보부터 중앙당 심사를 거쳐 최종 4인이 선정되기까지의 흐름을 분석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경선 구조를 명확히 전달함으로써 단편적 결과 중심 보도와 차별화했으며, 선거 과정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 긍정적이다. 다만 향후 보도에서는 후보 압축 과정 외에 심사 기준, 평가 방식, 절차의 투명성에 대한 설명이 추가되면 독자의 이해도와 신뢰가 높아질 것이다. 이번 보도는 시기적절했으며, 앞으로도 과정과 절차 중심의 심층 보도가 이어지길 바란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25일 자 5면 풍력발전기 화재 사건을 다룬 ‘멈춰 선 영덕 풍력단지··· 전면 철거 수순’ 기사는 영덕 풍력발전단지 사고를 단순 사건이 아닌 ‘수명 초과–연장 운영–안전 공백’이라는 구조적 문제로 짚어낸 점에서 공익성과 시의성이 돋보인다. 노후 설비 문제와 행정 판단의 한계를 연결해 ‘예고된 사고’ 임을 설득력 있게 드러낸 점도 주목된다. 다만 행정·사업자·안전기관 등 책임 주체를 구체화하지 못한 점과 수명 연장 기준 부재에 대한 해외 사례나 제도적 대안 제시 미흡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노동자 안전 문제를 전면에 다룬 후속 취재가 시급하다. 경북매일이 이 사안을 연속 기획으로 확장해 지역 안전과 재생에너지 정책을 종합 점검하길 기대한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25일자 7면 『‘중동 전쟁’에 기름값 ↑···포항시에 전기차 구매보조금 문의 ‘빗발’』이라는 기사가 눈에 띄었다. 소비자들은 전기차가 미래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예상했으나, 높은 가격과 배터리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로 보급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중동 정세 악화로 유가가 상승하자 전기차 구매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197억 원을 투입해 총 1860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며, 이 중 60%를 상반기 내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시민들의 유가 부담 완화를 위해 하반기 예정 물량 일부를 5월에 조기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조치는 행정의 신속한 대응을 보여주며,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보조금 신청 절차의 편의성 확보와 충전 인프라 확충 등 후속 지원 정책 마련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신현자(라온재심리상담연구소장) = 25일 자 5면 “멈춰 선 영덕 풍력단지···전면 철거 수순”이라는 기사를 읽으며 풍력발전기가 바람에 꺾이는 끔찍한 사고를 보도한 TV 뉴스 장면이 떠올랐다. 이 기사에 따르면 영덕 창포리의 풍력 발전단지 화재 정리 작업 중 노동자 3명이 숨진 참사를 계기로 지방자치단체가 전면 철거를 공식 건의하겠다고 나서면서, 단지는 사실상 ‘퇴출 수순’에 들어갔다고 한다. 잇따른 사고로 주민 불안이 고조되면서, 풍력단지는 이제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명분 아래 방치된 위험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탄소중립 정책 기조 속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포장된 시설들이 정작 안전 관리 소홀로 참사를 반복한다면, 영덕의 비극은 전국 어디서든 재현될 수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노동자 안전과 지역 사회 신뢰를 저해하는 구조적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번 사태가 시설 운영 전반의 안전 점검과 투명한 소통 체계 마련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김미정 ODS 다문화교육연구소 포항지사장 = 13일 자 13면 ‘양성평등·기후정의·청소년운동 동참해주세요’ 기사는 포항YWCA가 제시한 세 가지 의제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묻고 있다. 이들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시대적 과제이자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먼저 양성평등은 인식과 제도 면에서 과거보다 진전되었으나, 고용·임금·돌봄 등 일상 곳곳에서는 불균형이 여전하다. 청소년운동 역시 참여 필요성은 부각되지만, 정책과 지역사회에 실질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주체로서의 역할에는 제약이 따른다. 결국 현재는 ‘가능성은 열렸으나 구조적 지원이 미비한 단계’에 머문다. 해답은 실천에 있다. 지역사회 차원에서 생활 밀착형 변화를 이끌고, 참여 기반을 확대할 때 양성평등과 청소년운동은 구호에서 현실로 전환될 것이다. 기후정의 문제 역시 이들 의제와 연계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번 보도가 연쇄적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에 대한 공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경북지사 예비경선에서 김재원 후보가 1위로 본경선에 진출했다. 25일자 2면 『김재원, ‘도민 중심 패러다임 전환’ 나설 터』 기사에 따르면, 그는 “행정 칸막이 철폐, 신속한 민원 처리, 규제 혁신, 공무원 복지 강화 등을 통해 경북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공약은 긍정적이나,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공천의 정당성 회복이다. 도민들이 결과에 수긍하고 주권자로서 존중받는다는 믿음이 생겨야 민심이 돌아온다. 특히 ‘칸막이 없는 행정’과 ‘규제 철폐를 통한 기업 유치’ 등은 구체적 실행 계획과 함께 제시되어야 한다. 이번 논란이 정치권의 신뢰 회복과 정책 경쟁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황병기(전 포항시 도시해양국장) = 23일 자 오피니언 지면에 실린 칼럼 “철강이 흔들리면 국가가 흔들린다”를 무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최근 포항 철강산업 현장에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환율, 유가, 전기요금이 동시에 치솟는 ‘복합 충격’이 철강 산업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대이란 공격 이후 국제 정세 불안이 환율과 유가 상승을 가속화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까지 4년 만에 70% 이상 인상되며, 전기 소모가 많은 철강업계에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업계는 “전기료 부담이 생산 단가의 30%를 넘어섰다”며 고통을 호소 중이다. 철강 위기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국내 에너지 정책이 맞물린 구조적 위기다. 따라서 정부는 철강을 ‘국가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고, 선제적 산업 정책 마련과 기업 지원에 나서야 한다. 단기적 보조금 지급이 아닌,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에너지 효율화·기술 혁신 지원이 시급하다.
△노정구(포대 학생입학처장) = 영양군이 전국 최초로 임산물 스마트팜 실증단지로 선정되면서 경북 지역 임업의 생산 방식 혁신과 산업 구조 개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4일 홈페이지에 실린 『영양군, 전국 첫 ‘임산물 스마트팜 실증단지’ 선정』 기사에 따르면, 2026~2028년 3년간 총 105억 원을 들여 스마트 임업 모델을 실증하고 현장에 적용해 안정적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영양군은 대표 임산물인 ‘어수리’를 중심으로 실증사업을 진행하며, 기존 시설원예 작물 대비 5~6배 이상의 소득 증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사업은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지역 특화 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청년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어수리 외에도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농산물에 스마트팜 모델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임업 혁신이 농촌 인구 감소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이형(포항학산종합사회복지관장) =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의 컴백 공연이 열렸다. 각종 언론과 경북매일신문은 26만 인파를 예상했으나, 안전 관리 강화로 실제 관객은 적었다. 그럼에도 공연은 ‘역사적 울림’, ‘한국 문화 선언’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되었다. 하지만 K팝의 문화적 품격 향상을 위해 개선점도 있었다. 광화문의 빛 조형물과 공연 콘셉트 연계 부족, 출연진의 의상이 한국적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공연장에서 한국적 이미지 구현이 미흡했다는 비판은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만든다. 이번 공연은 온라인 플랫폼과 현장 경험의 균형을 보여주었다. K팝이 세계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려면 기술적 혁신과 문화적 정체성 재정립이 필요하다.
△김민규(포항 대동중 교장) = 19일 홈페이지에 실린 『책에서 음악으로···도서출판 득수 ‘비발디를 읽다’ 출간 기념 연주회 ‘비발디를 듣다’ 개최』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지역 출판문화 발전에 노력해온 ‘득수’가 신간 출간을 기념해 연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득수 읽다 시리즈’ 세 번째 프로젝트로, 음악적 영감을 문학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비발디를 읽다’는 음악과 문학이 교차하는 독특한 문화적 시도이며, 앞서 두 차례의 공연에서도 애호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창의적 실험을 이어가는 ‘득수’의 노력이 반갑다. 이러한 문화 콘텐츠가 지속 확대되어 포항을 넘어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