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경제 제재 국가들의 해협 접근도 제한 이란, 한 척당 30억·연간 1500조 수입 가능 미국·이스라엘 일으킨 전쟁에 세계 경제 파국
미국과 이스라엘이 일으킨 중동전쟁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라는 엄청난 파국을 만들어낼 우려가 커졌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연합뉴스가 31일 이란 관영 프레스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게 현실화될 경우 그렇지 않아도 전세계를 휘청이게 하고 있는 중동 전쟁이 설사 끝나더라도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엄청난 해악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의회는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 규정을 적용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는 앞서 전해졌던 ‘리알화 통행료 시스템‘ 구축과 맥을 같이 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주요 외신들도 며칠전부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대해 통행료를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현실화 할 경우 이란은 막대한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는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평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하루 약 120척으로 알려져 있다.
선박당 약 200만달러(약 30억원)의 ‘특별 안보 서비스’ 비용을 부과할 경우 이란이 연간 1000억달러(약 1500조원) 이상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이란 의회는 또 관리계획안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해협 통과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이란에 대해 일방적인 경제 제재를 집행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도 해협 접근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 밖에 호르무즈 해협 내 보안 조치 대폭 강화, 이란 해군 함정의 안전한 운항을 위한 세부 프로토콜 수립, 해협 관리 과정상 이란 군의 역할 대폭 강화 등의 내용도 관리안에 들어 있다.
이를 위해 이란은 해협 반대편에 있는 오만과 법적 체계 마련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