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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민주당 ‘김부겸 낙수효과’ 기대감 고조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자 TK지역 여당 정치권에서 ‘낙수효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영준 대구시당 대변인은 “김 전 총리 출마설이 수개월간 이어져 온 만큼 갑작스러운 변화라기보다 고조되던 흐름이 ‘최고조’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들이 그간 준비해온 역량과 결합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대변인은 “대선 이후 자강 과정을 거쳐온 지역 후보들이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 지원 약속까지 더해지면서 선거에 임하는 동력이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지역 선거현장에서는 ‘이번엔 충분히 경쟁해볼 만하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들도 공개 지지에 나서며 여권 강세 흐름에 편승하고 있다. 박정권 대구 수성구청장 예비후보는 “대구가 부르고 김부겸이 응답했다”며 “이번 결단은 대구를 정치·경제 중심으로 재도약시키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박 예비후보는 “시민사회와 각계 요구에 대한 민주당의 응답이 도시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앙당이 이번 선거를 ‘대구 경제 살리기’ 기회로 규정하고 지원 의지를 밝힌 만큼, 지역 현안 해결과 미래 산업 육성의 동력이 마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TK 출신 정치권과 전문가 그룹이 결집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전국 단위 정치 구도와도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낙수효과’와도 직결된다. 김 전 총리 등판이 당내 결집과 유권자 관심을 동시에 끌어올리면서, 시·구의원 후보들에게 까지 지지세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김 전 총리가 20대 총선에서 당선됐을 당시 일부 지역에서는 같은 당 지방의원 후보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의석 확보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TK지역 한 여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김부겸 개인의 승부를 넘어 민주당 전체의 존재감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낙수효과가 현실화된다면 지역 선거 판세에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30

김부겸 등판에 대구 민심 ‘양분’⋯변화 요구 vs 보수 결집 ‘팽팽’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반응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40대 이 모씨는 “장사가 계속 내리막인데 기존 방식으로는 답이 안 보인다”며 “중앙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 대구시장에 당선되면 예산이나 정책 면에서 대구 경제의 돌파구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며 희망적인 입장을 밝혔다. 30대 직장인 박 모(대구 중구)씨 역시 “그동안 지방선거가 크게 긴장감 없이 국민의힘 독주체제로 흘러온 측면이 있다.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면 대구시정도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면서 “정당을 떠나 경쟁력 있는 후보라면 선택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주변에서 느껴진다”고 말했다. 20대 김 모씨(대구 달서구)는 “정당보다 행정 경험과 역량이 중요하다. 김부겸은 중앙 정치 경험이 있어 도시 운영 측면에서 강점이 있을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대구도 이제는 전국 단위 경쟁 속에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총릴 출마에 대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60대 정 모씨(대구 동구)는 “경제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정치 성향까지 바꾸는 것은 별개 문제”라며 “이번 선거에서도 대구가 보수 도시라는 정체성이 쉽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50대 김 모씨(대구 수성구)는 “김부겸 개인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지만 결국 당이 다르다는 점이 걸린다”면서 “투표장에 가면 결국 익숙한 선택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 전 총리가 정계은퇴 선언을 한 후 대구를 떠난 데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선거 때마다 내려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지역 현안에 얼마나 지속적으로 관여할지가 중요하다”는 반응들도 나왔다. 김 전 총리 출마와 관련한 찬반 입장보다 중립적인 견해를 가진 시민들도 많았다. 김정현 씨(62·대구 수성구)는 “누가 되든 지역 경제와 일자리부터 살려야 한다”며 “정치 공방보다 실질적인 대구의 경제환경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30

25조 추경 평행선···더불어민주당 “9일 처리” vs 국민의힘 “16일 처리”

2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달 9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속도전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을 먼저 진행한 뒤 16일에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30일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회동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 이어진 오찬 회동에서도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한 원내대표는 “건설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송 원내대표 역시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은 못 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민생 위기 대응을 명분으로 신속한 처리를 거듭 주장하고 있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국민이 절박한 위기 상황에 있기에 여야가 힘을 모아 하루라도 신속하게 추경을 심사·처리해야 한다”며 “9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이 대정부질문을 먼저 하겠다는 입장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예산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정부에 관련 질의를 할 시간이 보장돼 있다”며 “국민의힘을 잘 설득하겠다”고 했다. 천 수석부대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시 단독으로 9일에 추경안을 처리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 서로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니 좀 지켜봐 달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의사 일정 처리 방침과 ‘전쟁 추경’ 프레임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날 송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내달 9일 본회의에서 추경을 처리해야 한다는 정청래 대표의 주장을 반복했다”며 “저희는 대정부질문을 먼저 한 이후에 추경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쓰는 ‘전쟁 추경’ 표현에 대해 “국가재정법에 전쟁이나 대규모 재해가 규정돼 있으니 그것을 빙자해 전쟁 추경이라고 하는데 대한민국이 전쟁 중인가”라며 “전쟁을 핑계한 추경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4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 6~8일 사흘 동안 대정부 질문을 하고 이후에 필요한 예결위를 거쳐 늦어도 16일에 추경을 처리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며 “대정부질문을 먼저 끝내고 추경 논의를 위한 예결위를 거쳐 16일 본회의에서 추경을 처리하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30

“계파 떼고 정책으로 승부”···국힘 정책연구모임 ‘정책 2830’ 출범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한민국의 중장기적 미래 비전과 실질적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연구모임 ‘정책 2830’을 30일 공식 출범시켰다. 당내 계파색을 배제하고 다가올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을 겨냥한 정책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책 2830’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창립총회 및 기조강연을 개최했다. 해당 모임은 재선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의원이 대표를, 초선 박수민 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회원으로는 TK 지역의 김기웅(대구 중·남), 김형동(안동·예천), 이상휘(포항남·울릉), 최은석(대구 동·군위갑) 의원을 비롯해 강선영, 곽규택, 김대식, 최보윤, 최수진, 최형두 의원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박형수 의원은 창립 취지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와 사회 전반적으로 성장동력을 잃어가는 구조적 문제점에 직면해 있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후퇴, 포퓰리즘 정책 확산으로 국가경쟁력 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후세에 더욱 부강한 대한민국을 물려주는 것이 오늘을 사는 정치인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모임명인 ‘2830’에 대해서는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을 뜻한다”며 “깊이 있는 연구와 토론을 통해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대한민국의 분명한 비전을 국민께 제시하여 두 번의 선거에서 준비된 정책으로 평가받겠다”고 했다. ‘정책 2830’은 정치·경제·외교안보 세 분과별로 운영되며 월 1회가량 연구 결과 발표 및 의견 조율을 위한 정기 모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김도연 전 장관이 ‘대한민국의 당면 과제와 정책 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박 의원은 창립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정치적 현안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 모임을 띄운 배경에 대해 “지방선거가 바로 앞에 다가왔기 때문에 지금 정책을 준비해서 지방선거를 대비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그래서 28년 총선과 30년 대선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정책들을 연구하고 개발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계파색이 없는 모임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공부하는 모임이기 때문에 다 열려있다”면서도 “특정 정파 색채가 강한 분들이나 지도부에 있는 분들이 들어오면 어용단체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을 수 있어 자연스럽게 (구성을) 생각하게 된 것이지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30

李 대통령 “재생에너지로 신속 전환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문제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저도 잠이 안 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재생에너지로 정말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수급 위기를 거론하며 “생각하는 것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며 “당장도 그렇지만 미래에는 상황이 더 불안정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향후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중동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무공해 차량 보급에도 속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제주도의 신차 구매를 2030년에 전기차로 50% 구매하도록 해보겠다. 2035년에는 100%로 다 구매하는 것으로(보고했다)”며 “어느 세월에 하려고 10년씩이나 (걸리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렌트카를 100%로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나. 이런 정책도 과감하게 빠르게 이행해야 한다”며 “지금은 비상 상황 아닌가. (지금의 전환 속도는) 너무 느리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성환 기후에너환경부 장관은 “속도를 내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방 이전 기업 우대 정책과 관련해 일부 기업의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전에 지방으로 본사를 옮기면 세금 깎아주는 정책을 했는데, 주소 개념으로 하다 보니까 주소만 살짝 옮겨놓고 혜택만 받는 경우가 실제로 있었다”며 “우리 정부에서도 지방으로 가면 혜택을 주는 정책을 하는데 그렇게 악용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형식만 취하고 혜택만 보고 실제로는 안 하는 건 사기”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카카오와 넥슨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에 본사를 둔 카카오는 인력 대부분이 판교 사옥에서 근무하고, 제주도로 본사를 옮긴 넥슨의 지주사인 NXC도 세제 혜택을 받지만, 직원은 소수라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30

국힘 ‘김부겸 견제’ 본격화⋯“선거는 이미지가 아니라 실력"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출마에 대해 국민의힘의 견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인선 대구경북선대위 공동위원장은 3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3층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강력한 인물이 내려온 것은 사실이고 위기의식도 갖고 있다”면서도 “선거는 이미지가 아니라 실력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중앙당에서의 지원 약속이 실제로 얼마나 이행될지는 냉정하게 봐야 한다”며 김 전 총리의 ‘여당 프리미엄'을 견제했다. 이날 윤재옥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은 기대와 달리 대구 미래에 대한 구체적 비전 없이 정쟁과 상대 비판에 치우친 점이 아쉽다”며 “대구를 위한 진정성 있는 고민과 실질적 발전 방안을 먼저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총리까지 지낸 정치인이라면 지역의 현안을 풀 해법과 실행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단순한 정치적 메시지나 구호로는 시민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대구를 위한 책임 있는 비전과 구체적 계획으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추경호 의원도 이날 김 전 총리 출마와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김부겸 출마는 더불어민주당의 거듭된 요청에 따른 것”으로 규정하며 “이번 출마가 본인의 선택인지, 정청래 대표의 선거 책략인지 시민들은 묻고 있다”고 했다. 추 의원은 “김 전 총리의 출마는 대구를 위한 선택이라기보다 민주당의 동진정책에 따른 호출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행정부와 국회를 넘어 지방정부까지 장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대구에는 경제를 살려달라는 시민 요구에 응답할 후보가 필요한지, 정략적 판단에 따라 호출된 후보가 필요한지를 판단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정략적 판단을 비판했다. 홍석준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전 총리의 등판이 정책 경쟁의 장을 만드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신뢰의 문제는 별개”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 재직 시절을 거론하며 “대구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정치적 입장과 지역 기반을 여러 차례 바꿔온 전력은 시민 신뢰를 얻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대구지역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김부겸 전 총리 출마를 단순 변수로 보지 않고 선거 구도 자체를 흔드는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결국 국민의힘 내부 갈등 관리 여부가 판세 변화의 핵심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30

김부겸 “30년 꼴찌 대구, 이번에는 김부겸이 한번 써무 보이소"

“대구가 이번에는 저 김부겸이 한 번 써무 보이소.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오후에는 대구에서 지역 유권자들을 향해 “대구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대구 시민들이 의리 지킨다는 명분 하에 한 당(국민의힘)에만 표를 몰아줬지만, 그들은 표만 받아가고 대구 시민을 거수기 취급했다”면서 “30년째 역내 총생산(GRDP)이 전국 꼴찌임에도 국민의힘은 평소엔 관심도 없다가 아쉬울 때만 서문시장에 나타난다. 이번에 한 번 안 찍어주시면 된다. 김부겸이 당선되는 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다 날아갈 것이고, 그래야 대구 시민 무서운 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임기가 아직 4년이나 남았다. 맨날 욕만 하던 국민의힘 후보가 시장이 된들 정부를 상대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민주당 시장이 탄생했는데도 정부가 지원을 안 한다면 제가 (중앙정부에) 드러누워버리면 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그는 과거 정치적 경험도 언급하며 “12년 전 대구에 출마했을 당시 대통령과 시장이 당이 다르면 어떡하냐고 하셨다"며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까지 내걸었지만, 당에서는 작살나고 표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시고, 2016년 20대 총선(대구 수성갑)에서 승리하며 지역주의 벽을 깬 상징적 인물이다. 그는 구체적인 공약으로 △대구·경북 행정통합 재추진 △민군 통합공항 이전 완수 △2차 공공기관 유치(IBK기업은행 등)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특히 광주의 AI 사업에 대비되는 ‘대구 AX(인공지능 전환) 선도 도시’ 구상을 밝히며 “기존 제조업 역량에 AI 기술을 입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구로 산업 구조를 확 재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과거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을 회상하며 “코로나19로 고통받을 때 1조 원 넘는 예산을 대구·경북에 가져다줬지만, 돌아온 것은 ‘지 돈 가져왔나’라는 비아냥이었다”며 “그때 속이 뒤집어져 정치를 치웠던 것”이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국무총리까지 지낸 사람이 무슨 감투 욕심이 더 있겠느냐”며 “나를 예뻐해 달라는 게 아니다. 대구가 다시 숨을 쉴 수 있도록 이번 한 번만 김부겸을 써먹어 달라”고 읍소했다. 그는 “대구는 나를 키워준 도시이고 자부심이었다.그 자부심을 우리 세대에서 끝낼 것이 아니라 자식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대구 1년 예산이 11조쯤 되는데 정부에서 5조를 더 주겠다는데 그거(행정통합)를 못하면 어떡하나. 5조를 가지고 대구의 미래를 열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정계은퇴후 대구를 떠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구를 버린 게 아니라 내가 버림 받은 것”이라며 "당시(20대 총선) 아무 역할이 없을 때는 60%가 넘는 지지를 보내주던 시민들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1조 원 규모의 지원을 이끌어냈는 데도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섭섭함을 표시했다. 그는 “4년 만(21대 총선, 대구 수성갑 출마)에 지지율이 약 20% 포인트 떨어진 상황을 겪으며 정치적으로 큰 좌절을 느꼈다”며 “그때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회고 했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서는 “다음달 초 중앙당 공천 심사를 거쳐 후보가 확정되면 바로 후보 등록을 하겠다”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30

영남대, ‘사회공헌정신 실천의 날’ 캠퍼스 정화 활동 실시

영남대학교가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하는 캠퍼스 정화 활동을 통해 ESG 가치 실천에 나섰다. 영남대는 3월 마지막 주 월요일인 30일 교내에서 올해 첫 ‘사회공헌정신 실천의 날’ 행사를 열고 캠퍼스 청소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교수, 직원 등 약 150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오전 7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교내 곳곳을 돌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사회공헌 실천 의미를 더했다. ‘사회공헌정신 실천의 날’은 2012년 시작돼 학기 중 매월 1회 실시되고 있으며,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교양 필수과목 ‘사회공헌과 봉사’ 수강생들도 다수 참여해 교육과 실천이 연계된 활동으로 진행됐다. 영남대는 2022학년도부터 ‘사회공헌과 봉사’를 필수 공통교양 교과목으로 지정해 공동체 의식과 세계시민으로서의 기본 소양 함양을 강화하고 있다. 최외출 총장은 “일상 속 작은 실천이 습관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나눔과 봉사의 가치를 체득해 지역사회와 인류에 기여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30

“대게 철 두 달 남았는데”···면세유 급등에 구룡포 어선 ‘조업 중단 위기’

포항 구룡포 대게 어선 업계가 조업 중단 위기에 몰렸다.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조업할수록 손해가 나서다. 대게 조업은 매년 11월부터 이듬 해 5월까지 이어지는데, 유류비가 크게 오르면서 남은 시즌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정성윤 구룡포 근해채낚기선주협회장은 “구룡포 대게 어선이 10척인데, 지금 기름값이면 조업이 어렵다”며 “4월부터는 사실상 배를 묶는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수협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9일까지 적용되는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드럼(200ℓ)당 약 27만7000원이다. 직전 17만 원대에서 약 10만 원(59%) 올랐다. 문제는 면세유 인상이 채산성 붕괴로 이어지는 점이다. 정 회장은 “35t급 배는 한 번 출항할 때 드럼 50~55개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도 유류비가 약 900만 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1350만~1500만 원까지 치솟는다. 현실은 이미 한계를 넘었다. 최근 조업에서 약 2400만 원의 위판 실적을 올렸지만, 유류비 약 1000만 원, 미끼비 약 600만 원, 부식비 등을 더하면 대부분 비용으로 빠져나간다. 유류비 상승은 자재비로도 직결된다. 정성윤 회장은 “기름값이 오르면 로프, 통발, 어망 같은 자재는 전부 영향을 받는다”며 “로프는 ㎏당 200원 이상 올랐고, 전체적으로 15~20% 이상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재 대부분이 화학 원료라 기름값이 오르면 같이 오르고, 한 번 오른 가격은 잘 내려가지 않는다”며 “결국 모든 비용이 동시에 올라간다”라고 덧붙였다. 고정비도 조업을 옥죈다. 대게 어선은 선원 9명이 탑승하고, 인당 월 18만 원 수준의 보험료가 발생한다. 조업을 중단해도 비용은 그대로 나간다. 양포에서 문어 조업을 하는 김성문씨는 “8t급 어선은 1000ℓ를 넣어도 약 3일 정도밖에 쓰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 달 실제 조업 가능일이 15일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약 5000ℓ(25드럼)가 필요해 유류비는 425만 원에서 675만 원으로 늘었다. 손근익 포항시 어업관리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어업용 유류비 긴급 지원을 위해 총 10억5000만 원(도비 30%, 시비 70%) 규모로 경북도에 추경을 요청한 상태”라며 “기존 유류비 보조금도 앞당겨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5월 내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원 기준과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30

포항 장기면 주민들,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 주민들이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 개발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은 장기면 자생 연합회 주최로 진행됐으며, 지역 주민 대표들이 대거 참여해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들의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밝혔다. 이번 공동선언은 단순한 지역 현안 제기를 넘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존립 위기에 처한 장기면의 현실 속에서 생존과 미래를 위한 절박한 외침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주민들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개발 예정인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가 지역 회생의 핵심 동력임을 강조했다. 실제 장기면은 지속적인 인구 유출과 고령화 심화로 농업·어업·자영업 등 기존 생계 기반이 약화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고령 인구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지역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 개발사업은 단순한 관광 인프라 조성을 넘어, 지역 경제를 재생시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장기면에서 추진되는 최대규모의 민간투자사업인 만큼 주민들은 이 사업이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하고 사업 지연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김종욱 장기면 개발위원장은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는 우리 아이들이 다시 돌아와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사업”이라며 “지역을 떠난 청년들이 돌아올 수 있는 일자리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업이 더 이상 지체된다면 지역 소멸은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민 대표들은 공동선언문에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 사업의 조속한 추진 △포항시와 시의회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행정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 반영 △코스타밸리를 통해 세계적인 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민 모두가 협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강충걸 장기면 자생연합회 연합회장은 “이번 선언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현 시의원은 “지금 뿐 아니라 앞으로도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와 유사한 규모의 투자가 장기면 일대에 이루어지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지역에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는 사업인 만큼 의회에서도 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 개발사업은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일대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민간투자 프로젝트로, 관광·휴양·문화 기능이 결합된 복합 관광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약 8,500억 원을 투입하여, 18홀 골프장과 호텔, 콘도미니엄, 관광휴양시설 등을 개발하여 원자력연구단지를 대체하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 역시 이 사업이 완료될 경우, 기존 영일대·호미곶 관광권과 연계된 동해안 관광벨트를 확장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포항의 산업 구조를 관광·서비스 중심으로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 기대감을 반영해 이 사업은 ‘제7차 경북권 관광개발계획’과 ‘2030 포항시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된 상태다. 현재는 인허가 역시 진행 중이며, 도시관리계획 입안 자문과 토지적정성 평가를 통과하고 산지타당성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 공람까지 마친 상황으로 올해 착공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3-30

수성대 김선순 총장, 성인학습자 신입생 특강

수성대학교 김선순 총장이 지난 28일 사회복지자율학부 성인학습자 신입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대학생활 적응과 인성 함양을 위한 특강을 진행했다. ‘마음으로 만들어내는 행복’을 주제로 열린 이번 강연에서 김 총장은 늦은 나이에 학업을 이어온 경험과 인생의 굴곡을 진솔하게 공유하며 신입생들과 소통했다. 특히 가정과 직장, 학업을 병행하는 성인학습자들의 노고에 깊이 공감하며 “여러분은 이 시대의 진정한 슈퍼우먼”이라고 격려했다. 김 총장은 “돈이나 명예가 아닌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며, 삶의 시련을 성장의 계기로 삼아온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어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일체유심조의 의미를 언급하며, 기도와 성찰을 통해 마음을 다스려온 과정이 현재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행복은 먼 곳이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지금의 고생이 결국 인생의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며 신입생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이번 특강은 단순한 강의 형식을 넘어 총장과 신입생 간 직접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돼 학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시간도 함께 진행됐다. 김 총장은 “성인학습자는 대학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안정적인 학업 환경 조성과 다양한 지원을 통해 이들이 지역사회 복지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성대학교 사회복지자율학부는 이번 특강을 계기로 성인학습자 맞춤형 교육 지원을 강화하고, 야간·주말 학사 운영과 현장 중심 프로젝트 수업, 경력 연계 실무교육, 1대1 학습 코칭 등을 결합한 평생교육 특화 과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30

에코프로에이치엔, 대만 LNG 발전소에 239억 친환경 설비 수주

친환경 토탈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대만 LNG 발전소에 친환경 설비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배열회수보일러(HRSG) 업체 BHI와 대만 퉁샤오 LNG 발전소에 선택적 촉매 환원 설비(SCR)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239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약 17% 수준이다. 배열회수보일러는 LNG 가스터빈에서 발생하는 고온 배기가스 열을 재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 설비다. 이번에 공급하는 SCR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을 인체에 무해한 물과 질소로 변환해 대기오염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배열회수보일러는 아파트 15층 높이에 달하는 대형 구조물로, 내부를 통과하는 대량의 배기가스를 실시간으로 정화하기 위해서는 고난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번 수주는 글로벌 배열회수보일러 시장의 강자인 BHI로부터 에코프로에이치엔의 환경 설비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1998년 에코프로 환경사업부로 출발해 대기환경 및 온실가스 저감 솔루션을 제공해온 환경 전문 기업이다. 2001년 과불화화합물(PFCs) 분해 촉매 기술 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2010년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해외 발전 시장에서 기술력을 확고히 입증한 성과”라며 “2030년 3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인 글로벌 LNG 발전 시장에서 SCR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3-30

포항교육지원청, ‘제2기 지역교권보호위’ 출범

포항교육지원청이 교육 현장의 교권 확립과 안정적인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해 ‘제2기 지역교권보호위원회’를 본격 가동한다. 포항교육지원청은 지난 25일 청사 세미나실에서 제2기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위원 위촉식 및 역량 강화 연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위원회는 ‘교원지위법’에 따라 설치된 기구로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 대한 전문적이고 신뢰성 있는 심의를 통해 학교 구성원 간의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에 위촉된 제2기 위원은 현직 교원을 비롯해 경찰공무원, 변호사, 학부모 등 각 분야 전문가 2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년간의 임기 동안 교육활동을 침해한 학생 및 보호자에 대한 조치를 결정하고 교권과 관련된 각종 분쟁 조정 심의에 참여하게 된다. 이날 위촉식에서 위원들은 제1기 운영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공정하고 신속한 사안 심의 △교육 주체 간 균형 잡힌 시각 유지 △현장의 실질적 변화 유도 등을 핵심 과제로 삼아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진행된 연수에서는 소위원회 운영 절차와 단계별 사안 처리 과정, 침해 행위 유형별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최한용 포항교육장은 “지난 2년간 제1기 위원회의 헌신 덕분에 지역 교권 보호의 기반이 단단해졌다”며 “제2기 위원회 역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30

화끈한 매운맛으로 스트레스 확~맵고수들 다 모여라

긴 여행의 후유증은 여러 개다. 갱년기 증상으로 불면증이 있는데 시차 적응까지 하려니 내내 잠을 설쳤다. 두 번째로 입이 짧은 탓에 여행 내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배가 고플 때마다 과자와 사탕으로 버텼다. 열흘이나 하얀 쌀밥 구경 못하니 위에 탈이 났다. 그럴수록 매운맛이 당겼다. 경주 안강읍에 불맛으로 20년 넘게 동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 있다고 했다. 오전 일정을 함께 한 문숙씨에게 소개하니 좋아했다. 닭날개 먹으러 영양까지 다니러 갈 정도라고 오늘 당장 가보자며 웃었다. 네이버에 검색하니 안강제일초등학교 근처였다. 점심부터 화끈한 불향 생각에 침이 고였다.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찾아가니 이런, 문이 닫혔다. 다시 검색하니 영업시간이 오후 5시부터였다. 소식 듣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허겁지겁 달려오며 시간도 확인하지 않은 탓이었다. 하는 수 없이 바로 옆 가게에서 옹심이를 팔기에 무작정 들어가 시켰더니 나쁘지 않았다. 안강은 동네 장사라 대부분 어느 수준 이상의 맛을 자랑했다. 남편과 따로 주말 저녁에 다시 찾았다. 가게 바로 앞에 주차하니 문 열기까지 20분이 남아서 안강성당에 환하게 밝힌 목련도 보고, 가로수에 막 꽃문을 열기 시작한 벚꽃도 보다가 몇 걸음 가니 칠평도서관이 있었다. 형산강으로 흘러가는 지류의 이름이 칠평천이라 도서관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5시가 되어 가게로 가니 첫 손님이었다. 그런데 불날개 1인분과 뼈 없는 닭발 1인분을 주문 넣으니 30분 기다려야 음식이 나온다고 했다. 미리 전화로 우리보다 먼저 시킨 곳이 밀려있었다. 가게 안에 손님은 우리뿐이었지만 불판에 석쇠를 뒤집는 사장님은 전화기에 불부터 꺼야 할 정도로 주문이 많았다. 쉴 새 없이 벨이 울렸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며 양배추샐러드와 치킨 무와 수저를 내왔다. 남편은 그것만으로도 맥주 한 병을 해치웠다. 포장한 음식이 쌓이자 가지러 오는 퀵서비스 아저씨들이 들락거렸다. 오래 기다리는 우리가 안쓰러운지 계란탕 뚝배기를 서비스로 슬쩍 건넸다. 아, 5시에 문을 열지만 그 전에 미리 전화로 주문하고 와야 하는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줄이 길었다. 한참 후 닭날개와 닭발이 불향을 덧입고 우리 탁자에 놓였다. 손으로 들고 뜯으라고 비닐장갑도 함께 내려놓았다. 한 입 뜯자, 입술이 화끈거렸다. 저기요, 쿨피스 하나요! 자두와 파인애플 중에 무슨 맛으로 드릴까요? 자두맛 주세요. 불날개 한입에 쿨피스 한 잔,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도 자꾸만 손이 가는 맛이었다. 남편은 매운맛을 핑계로 혼자 세 병의 맥주를 들이켰다. 메뉴판에 있는 마늘닭도 맛볼까 하다가 집에 있는 아들 주려고 불날개와 닭발 1인분씩 따로 포장해 달라고 우리 음식이 나오기 전 부탁드렸다. 다 먹고 시키면 또 얼마를 기다려야 할지 몰라서다. 술을 안 먹는 나로서는 밥이 없는 게 조금 아쉬웠다. 어쩌겠나 이 집은 밥집이 아니라 안주 맛집이니. 싱겁게 먹는 내 입맛에 닭발은 간이 세다. 밥반찬으로는 딱이었다. 안강 사람들은 주문해서 저녁 식사로 치밥을 먹는가 보다. 매운맛을 후후거리며 먹는 동안, 전화로 주문하고 직접 가지러 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우리가 따로 주문한 하얀 봉지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양배추샐러드와 치킨 무와 콜라가 서비스로 들어있었다. 아들과 2차를 했다. 최근 음식을 먹을 때마다 속이 약간씩 쓰려서 매운 불날개를 먹으면 더 아플까 봐 걱정하며 먹었다. 미리 나온 양배추샐러드를 한 접시 미리 먹고 나서 매운맛이 들어가니 속이 편했다. 두 음식이 궁합이 잘 맞았다. 쿨피스 한 통을 다 마신 건 비밀이다. /김순희 시민기자

2026-03-30

400년 이어진 노오란 산수유꽃 향연

경북 봉화군 봉성면의 산골 마을 띠띠미는 매년 봄마다 노란 산수유꽃으로 화려하게 변신한다. 바람결에 실려 오는 흙냄새와 봄꽃 향기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산수유꽃은 잎보다 먼저 피어나 마을 전체를 황홀한 노란 물결로 물들인다.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절정을 이루는 꽃향기는 400년 역사의 숨결과 함께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띠띠미마을은 조선 시대 병자호란의 굴욕적 화의에 반발해 청나라에 항거한 ‘대명절의’ 정신을 간직한 곳이다. 특히 태백오현 중 한 명인 두곡 홍우정(1595~1656)이 이 마을의 산수유 역사를 시작했다. 그는 경기도 이천에서 산수유 두 그루를 가져와 심었고, 이는 후손들에 의해 마을 전체로 퍼져나갔다. 홍우정의 종택과 ‘옥류암’ 정자가 남아 있으며, 주변에는 그의 뜻을 기리는 태백오현(홍우정, 심장세, 정양, 강흡, 홍석)과 관련된 유적들이 흩어져 있다. 문수산 자락 아래 자리한 원조 산수유 군락지는 수령 100년이 넘는 나무들이 고즈넉한 고택들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토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돌담과 기와지붕이 눈에 들어오며, 가을이면 빨간 열매로 변모하는 산수유는 영원한 사랑과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꽃잎은 차로, 열매와 뿌리는 약재로 활용되는 산수유는 겨울의 혹독함을 이겨내고 피어난 희망의 상징이다. 남양홍씨 집성촌인 이곳에는 두곡종택, 옥류암 정자, 홍가선가옥, 성경재고택 등 전통 한옥들이 산수유 군락과 어우러져 독특한 정취를 풍긴다. 특히 홍우정의 종택 옆에는 ‘옥류암’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맑고 깨끗한 물이 떨어지는 계곡 옆에 자리해 이름 그대로 청정함을 간직한 공간이다. 고택 담장과 계곡, 산비탈 언덕까지 사방이 노란 꽃그늘로 물드는 봄날, 마을 사람들은 순박한 모습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지난 28일에는 봉화문인협회가 주최한 산수유 시낭송회가 열려 노란 꽃망울 터지는 순간을 문학적으로 기념했다. 마을 초입에는 수십 그루의 춘양목 군락이 우뚝 서서 선비 같은 기품으로 길손을 맞이한다. 봉화의 어디를 가도 마주치는 늘씬한 춘양목은 띠띠미마을의 고택들과 산수유꽃이 빚어내는 황금빛 풍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정경을 연출한다. 띠띠미마을의 산수유꽃은 단순한 자연 경관을 넘어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호젓한 고택 마루에 앉아 바라보는 노란 꽃밭은 마치 시간을 거스른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가족, 연인, 아이들이 함께 산책하며 봄을 만끽하는 모습은 마을의 평화로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봉화의 8경 중 5경으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이곳은,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난 꽃이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오롯이 전달한다. 400년간 이어진 산수유의 향연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이자,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봄 햇살 아래 펼쳐지는 황금빛 꽃물결 속에서 방문객들은 일상의 번잡함을 잠시 내려놓고, 선조들의 정신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역사의 향기 그윽한 세월의 흔적과 지천으로 핀 산수유꽃이 어우러진 띠띠미마을은, 봄의 전령으로서 우리에게 끝없는 영감을 선사한다. /류중천 시민기자

2026-03-30

세계기록유산, 직지를 만나다

답사회원들과 세계기록유산인 직지(直指)를 만나러 갔다.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이라는 직지를 본다는 건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금메달을 딴 것 이상으로 자부심을 가지게 하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직지를 전시한 청주고인쇄박물관 입구에는 두 개 대학교 사학과 학생들이 수업차 방문해 조교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보아하니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고인쇄박물관 관람이 필수코스인 것처럼 보였다. 고인쇄라면 내게는 목판인쇄본인 팔만대장경이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평소에는 생각하고 있지 않아서였다. 궁금해하면서 서둘러 박물관 앞에 도착하니, 해설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나이 지긋한 나태주 시인의 인상을 하고 계신 해설사의 손에는 직지의 복사본이 자랑스레 들려있다. 먼저 직지는 ‘책’이라는 걸 강조하며 눈빛마저 반짝였다. 직지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아낌없이 우리에게 알려줄 태세다. 전시관이 시작되는 입구에서는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직지를 복원해 놓았다. 펼쳐진 책은 우리에게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임을 당당하게 보여주고 있다. 흥덕사지에서 인쇄된 직지는 원래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다. 줄여서 직지심체요절이나 그냥 편하게 직지라고 부른다. 직지는 상권과 하권이 있는데 상권은 전하지 않고 하권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보는 건 복사본이다. 순간 우리의 문화유산이 다른 나라에 있다는 게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나마 우리가 직지를 알게 된 건 민제 박병선 박사의 노력에 의해서다. 전시관 한쪽에는 박병선 박사의 그간에 있었던 이야기와 사진, 정부에서 받은 훈장 등이 놓여있다. 박사는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일하면서 동양서고에서 직지를 발견하고 그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 노력 덕분에 직지는 2001년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004년에는 직지상까지 제정하게 되었다. 외규장각 ‘의궤’도 마찬가지였다. ‘의궤’는 환수되어 영구대여 형식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지만 직지는 그렇지 못해 아쉽다. 박병선 박사가 아니었으면 지금도 우리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이 독일의 구텐베르크의 ‘42행성서’로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이다. 해설사는 직지의 내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고승들의 가르침과 참선에 대해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부처의 공덕을 기리는 내용으로 팔만대장경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설명을 들으니 그 내용에 대해서 한 번도 궁금해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니 역사를 학교 시험 문제로만 보고 무작정 외우기만 한 탓이 크다. 박물관에서는 직지의 이야기를 지나 목판인쇄와 금속활자에 대한 한국 인쇄문화발달 과정도 볼 수 있었다. 조선 후기에는 한글의 보급으로 인쇄가 활발해 다양한 책들이 만들어졌고 일상생활을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1800년대 말에는 변화하는 국제 정세와 쏟아지는 정보를 감당하기 위해 근대인쇄술을 도입했다. 그때 ‘한성순보’라는 첫 신문을 탄생했고 민간에서도 인쇄소가 생겨났다. 늘 활자와 가까이하고 있지만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인쇄의 역사도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관람을 마친 우리는 “아이들 어릴 때는 의무감으로 봤다. 오늘 다시 와서 보니 새롭다. 이런 체험학습이 살아있는 교육이다”라고 비슷한 소감을 말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3시간 무료 주차에 관람료도 무료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6-03-30

전국 석학들,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정책자문단 합류

이철우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 전국 각 지역과 분야를 망라한 50여 명의 교수 및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자문단’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자문단에는 고려대, 서울대, 전북대, 강원대, 제주대 등 주요 거점 대학의 석학들이 대거 참여해 지방시대가 경북만의 과제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시대적 소명임을 분명히 했다. 자문단에 참여한 교수들은 이 후보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대구·경북 행정통합 △지방소멸 대응 △대한민국 판을 바꾸는 지방시대 정책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추진력을 높이 평가했다. 정책자문단장에는 이두희 전 한국경영학회장(고려대), 김인현 교수(고려대), 이상직 교수(호서대), 전정기 전 상경대학장(영남대), 신진교 전 경영대학장(계명대), 박영근 전 한국산업경영학회장(창원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임청택 전 중부대 총장이 고문을 맡았다. 이철우 예비후보는 “전국의 저명한 교수님들이 뜻을 모아주신 것은 수도권 집중이라는 국가적 병폐를 고치고 지방의 힘으로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엄중한 명령”이라며, “자문단이 제안하는 혁신적인 정책들을 바탕으로 행정통합을 완수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지방시대’의 표준 모델을 경북에서 반드시 증명해 내겠다”고 했다. 정책자문단은 향후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통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점검하고, 당선 직후 도정에 즉각 반영할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작성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30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동양의 산티아고’로 재현하다

경북도와 안동시, 도산서원이 30일 서울 경복궁 만춘전 앞에서 제6회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를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 권기창 안동시장, 김형동 국회의원, 김광림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 이치억 퇴계 종손 등 주요 인사와 참가자 250여 명, 언론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에서는 안동 MBC 어린이합창단의 ‘도산십이곡’ 합창으로 시작해 연극 ‘물러남의 길을 열다’ 공연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권력을 내려놓고 지역과 후학을 위해 헌신한 퇴계선생의 정신을 되새기며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행사는 서울 경복궁에서 출발해 남양주·양평·여주·원주·충주·제천·단양을 거쳐 죽령을 넘어 영주를 지나, 오는 4월 12일 퇴계선생의 고향인 안동 도산서원에 도착하는 270km(약 700리)에 달하는 14일간의 여정이다. 참가자들은 봉은사, 다산 유적지, 기천서원, 노송정 등 각 지역의 인문·문화 유산을 체험하고, 충주 관아공원, 제천 한벽루, 영주 이산서원 등지에서 열리는 강연과 연극을 통해 퇴계선생의 학문과 철학을 직접 느낄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참가 규모가 지난해보다 3배가량 늘어난 250여 명으로, ‘퇴계의 길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의미를 더했다. 여정 중 영주 구간에서는 영화 ‘왕사남’의 주요 배경지인 금성대군 신단과 피끝마을을 지나며 역사적 비극과 충절의 가치를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번 행사는 권력을 내려놓고 지역과 후학을 위해 헌신한 퇴계선생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라며 “참가자들이 선생의 정신을 배우고 우리 국토와 지역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함으로써 지방시대를 여는 소중한 경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단순한 트레킹을 넘어 퇴계선생이 걸었던 길을 ‘동양의 산티아고’로 브랜드화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문학적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30

국립대구과학관, 과학의 달 맞아 미래에너지·공룡·할인까지 ‘과학 축제’ 연다

국립대구과학관이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미래에너지 강연과 특별기획전, 할인 이벤트를 결합한 종합 과학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립대구과학관은 다음달 11일 사이언트리홀에서 ‘미래에너지, 소형모듈원자로(SMR)에 숨은 과학’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개최한다. 한국수력원자력 SMR 사업기획부 김용 차장이 연사로 나서 차세대 에너지 기술인 소형모듈원자로의 원리와 안전성,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강연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춰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강연은 상설전시 2관에 새롭게 조성된 ‘에너지플로우’ 공간 개관과 연계해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강연과 함께 체험형 전시를 동시에 경험하며 에너지 기술에 대한 이해를 입체적으로 넓힐 수 있다. 과학관은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다음달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되는 ‘2026 여행가는 달’ 캠페인에도 참여해 봄철 과학관 방문 활성화에 나선다. 핵심 콘텐츠로는 다음달 21일 개관하는 ‘타임슬립! 공룡시대 대탐험’ 특별기획전이 마련된다. 공룡 시대를 주제로 한 체험형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며, 봄철 대구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길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관람객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특별기획전 관람 인증 사진을 SNS에 게시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관람 인증 이벤트’가 진행되며, 만 19세 미만을 대상으로 전시 공간을 체험하며 스탬프를 모으는 ‘올클리어 챌린지’도 운영된다. 일정 기간 내 재방문 시 혜택을 제공하는 ‘재방문 리워드’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된다. 할인 혜택도 눈에 띈다. 4월 21일 ‘과학의 날’을 기념해 상설전시관 관람료를 50% 할인하며, 해당 혜택은 21일부터 26일까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보다 부담 없이 과학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과학관 박가영 선임연구관은 “과학의 달과 신규 전시 개관을 맞아 강연과 전시, 체험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시민들이 미래 에너지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과학 콘텐츠를 쉽고 흥미롭게 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연과 전시, 이벤트 참여 등 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과학관 누리집(https://dns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3-30

대구 달서구, ‘아동보호주간’ 넘어 일상형 아동친화도시로 확장

대구 달서구가 ‘아동보호주간’을 계기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일상 속 아동 안전과 권리를 구현하는 ‘아동친화도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달서구는 2021년부터 매년 3월을 ‘아동보호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한 정책으로, 지역사회 전반에 아동 보호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35년 전 개구리소년 사건의 아픔을 계기로 출발해 과거의 기억을 정책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올해 아동보호주간에는 기념식을 비롯해 경찰서와의 협약을 통한 아동보호구역 운영 강화, 민·관 합동 안전 캠페인, 이동 안전체험교육, 디지털 과의존 예방교육, 아동 마음건강 공감 프로그램, 그림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단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정책 전반으로 확장되는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달서구의 아동 정책은 규모 면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지역 내 아동은 6만 5599명으로, 이를 위해 22개 부서에서 349개 관련 사업이 추진 중이다. 올해 아동 관련 예산은 전년보다 7억 5800만 원 늘어난 3014억 3000만 원으로 전체 예산의 25.4%를 차지한다. 보호 체계도 선도적으로 구축했다. 2020년 대구 최초로 아동보호팀을 신설하고, 24시간 대응체계인 ‘달서 아이 ON 24’를 운영 중이다. 아동학대 예방과 가족 지원을 위한 ‘셋(3)~싹 지키기’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보건복지부 평가 등에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놀이·체험 인프라 확충도 병행되고 있다. ‘달서아이꿈센터’를 중심으로 숲속모험놀이터, 장난감도서관, 목재문화관, 별빛캠핑장 등 다양한 공간을 운영하며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디지털체험센터와 메타버스체험관, 천체과학관 등 미래형 체험시설도 구축해 성장 환경을 넓히고 있다. 돌봄 체계 역시 촘촘하게 구축했다. 공동육아나눔터와 국공립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을 통해 아동과 보호자가 체감할 수 있는 양육 환경을 강화하고 있다. 아동친화 모니터단 운영을 통해 정책 참여 기회도 확대했다. 달서구는 향후 조직과 제도도 강화할 계획이다. 2026년 ‘아동친화과’를 신설하고, 전 부서를 대상으로 ‘아동정책영향평가’를 도입해 정책 수립 단계부터 아동 권리 관점을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이태훈 구청장은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는 것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아이들이 안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30

군위군, 지역먹거리 계획 ‘실행 단계’ 진입⋯대구역 직매장 개장 앞두고 본격 도약

대구 군위군이 지역먹거리 계획을 실행 단계로 끌어올리며 대구역 로컬푸드 직매장을 거점으로 본격적인 확장에 나선다. 군위군은 지난 27일 군위군농업기술센터에서 ‘푸드플랜 활성화 운영 용역 최종보고회’와 ‘2026년 제1차 먹거리위원회’를 열고, 군위형 먹거리 선순환 체계의 완성도를 점검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역 직매장 개장을 앞두고 계획 중심에서 현장 실행 체계로 전환되는 시점을 알리는 자리로 평가된다. 군은 먹거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책 거버넌스를 정비하고, 생산농가 대상 교육과 선진지 견학을 통해 품질 경쟁력과 대응력을 강화했다. 또한 작부체계 점검과 생산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소비자 모니터단과 팸투어 운영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안전성 확보를 위한 관리 매뉴얼도 마련해 신뢰 기반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공공급식 확대, 직매장 네트워크 구축, 취약계층 지원 등 향후 확장 전략이 제시됐다. 군위군은 대구 편입으로 확대된 소비시장을 기반으로 ‘생산은 군위, 소비는 대구’라는 광역 순환형 모델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군은 이미 대구 도심 직매장 운영을 통해 소비시장 진출 기반을 넓혀왔으며, 다음달 3일 개장하는 대구역 직매장은 이를 확장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군위군 관계자는 “실행 기반 점검을 계기로 유통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정책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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