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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재생에너지로 신속 전환해야”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6-03-30 17:34 게재일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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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문제, 잠이 안 올 정도로 심각”
“기업 주소만 지방에 옮기고 혜택 보는 건 사기”···카카오·넥슨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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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제주의 마음을 듣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문제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저도 잠이 안 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재생에너지로 정말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수급 위기를 거론하며 “생각하는 것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며 “당장도 그렇지만 미래에는 상황이 더 불안정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향후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중동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무공해 차량 보급에도 속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제주도의 신차 구매를 2030년에 전기차로 50% 구매하도록 해보겠다. 2035년에는 100%로 다 구매하는 것으로(보고했다)”며 “어느 세월에 하려고 10년씩이나 (걸리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렌트카를 100%로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나. 이런 정책도 과감하게 빠르게 이행해야 한다”며 “지금은 비상 상황 아닌가. (지금의 전환 속도는) 너무 느리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성환 기후에너환경부 장관은 “속도를 내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방 이전 기업 우대 정책과 관련해 일부 기업의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전에 지방으로 본사를 옮기면 세금 깎아주는 정책을 했는데, 주소 개념으로 하다 보니까 주소만 살짝 옮겨놓고 혜택만 받는 경우가 실제로 있었다”며 “우리 정부에서도 지방으로 가면 혜택을 주는 정책을 하는데 그렇게 악용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형식만 취하고 혜택만 보고 실제로는 안 하는 건 사기”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카카오와 넥슨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에 본사를 둔 카카오는 인력 대부분이 판교 사옥에서 근무하고, 제주도로 본사를 옮긴 넥슨의 지주사인 NXC도 세제 혜택을 받지만, 직원은 소수라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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