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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에 쏠린 ‘사법·경제 책임론’⋯대구시장 경선 초반 최대 쟁점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3-30 20:34 게재일 2026-03-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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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준·유영하 등 잇단 문제 제기⋯“재판 변수·대구 기여도” 쟁점 부상
6인 후보 모두 경제 해법 제시⋯비전 경쟁 속 ‘리스크 공방’ 전면화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첫 비전 토론회가 TBC(대구방송)에서 열렸다. (왼쪽부터)윤재옥·최은석·홍석준·유영하·이재만·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의 모습. /이용선기자. 

6·3 지방선거가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간 토론회가 30일 막을 올렸다. 이날 대구 TBC에서 열린 1차 비전 토론회에서 윤재옥·최은석·유영하·추경호 의원과 홍석준·이재만 예비후보는 모두발언에서 대구가 직면한 위기를 진단하며, 저마다 경제회복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토론은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지만, 공약 경쟁과 함께 후보 자격을 둘러싼 날 선 검증도 이어졌다. 추경호 후보의 경우 사법 리스크와 강남 아파트 보유를 둘러싼 공세가, 최은석 후보는 공천 내정설과 관련한 질문이 제기됐다. 

홍석준 후보는 추경호 후보에게 “재판을 계속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시장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직격하면서 “경제부총리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그 시기에 대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공격했다.  추 후보는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내란에 동조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추 후보는 이에 대해 “사법 리스크는 정치적 공작 성격이 강하다”며 “유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반박했다. 다만 제한된 답변 시간으로 인해 추가 설명이 이어지지 못하면서 공방은 짧게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토론 진행이 끊기기도 하는 등 긴장감이 이어졌다.

이재만 후보는 추 후보를 향해 “강남에 30억원 아파트를 보유하면서 지역구에서는 3억원 집에 전세로 거주하는 상황에서, 대구 시민의 삶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느냐”며 “당장 해당 아파트를 처분하고 대구에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느냐”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추 후보는 “대구에서 나고 자랐고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며 “거주와 소유를 동일선상에 놓고 판단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장 처분을 약속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서민용 주택 구입은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유영하 후보는 홍석준 후보의 질문을 받는 과정에서 지역 현안 이해도를 놓고 공방을 벌였고, 일부 질문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후보 간 질문과 반박이 맞물리며 토론장은 정책 경쟁을 넘어 인물 검증 성격이 강하게 부각되는 흐름을 보였다.

최은석 후보는 ‘803 대구 마스터플랜’을 통해 8대 전략 산업 육성과 기업 300개 발굴, 유망기업 유치 등을 제시했고, 홍석준 후보는 대기업 유치와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구조 개편을 강조했다. 유영하 후보는 반도체 공장과 의료 인프라 유치를 통한 산업 전환을 내세웠고, 이재만 후보는 신산업 중심의 성장 전략과 대형 문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윤재옥 후보는 산업·도시·인구 구조를 바꾸는 ‘3대 전환’을, 추경호 후보는 첨단 산업 중심의 경제 대개조와 기업 유치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경제 회복 해법을 제시했다. 각 후보 모두 청년 일자리와 산업 구조 개편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이날 토론회는 ‘경제 비전 경쟁’과 ‘후보 리스크 검증’이 동시에 부각되는 구도로 전개됐다. 특히 추경호 후보를 둘러싼 사법 변수와 경제 성과 논쟁이 집중 부각되면서 향후 경선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비전 토론회를 오는 4월 13일 한 차례 더 연 후 본경선 진출자 2명을 추린다. 이후 같은 달 19일 본경선 토론회를 진행해 26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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