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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효신초, 47년 만에 ‘미래형 학교’로 탈바꿈

대구효신초등학교가 개교 47년 만에 미래형 교육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대구동부교육지원청은 31일 효신초 효재관(강당)에서 ‘그린스마트스쿨(공간재구조화) 사업’ 준공 기념식을 열고 학교의 새 출발을 알렸다. 1979년 개교한 효신초는 26개 학급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전면적인 교육환경 개선이 이뤄졌다. 사업에는 총 112억 원이 투입됐으며, 지상 4층·연면적 6018㎡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해 2월 착공해 올해 2월 말 준공했다. 이번 공간재구조화는 사전 기획 단계부터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참여해 학교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실제 수업과 학교생활에서 활용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설 측면에서는 에너지 고효율 1등급을 구현하고 채광과 단열, 친환경 자재를 적용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확보했다. 공간 구성 역시 학습과 휴식, 돌봄 기능을 균형 있게 담았다. 일반교실과 특별실을 재배치해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유치원과 늘봄교실 등 보육 환경도 개선했다. 각 층에는 전시와 휴식이 가능한 열린 공간을 마련했으며, 도서관은 우물천장과 계단식 좌석을 적용해 학생들이 머무르고 싶은 공간으로 꾸몄다. 시교육청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학생 참여형·활동 중심 수업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학교 공간에서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31

“변수 최다 해 될 것”⋯입시업계, 2027 대입 ‘불확실성 확대’ 전망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통합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로 치러지면서 수험생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지고, 입시 변수 또한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31일 현행 통합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인 2027학년도 입시에 대해 “그 어느 해보다 변수가 많은 해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2028학년도부터 수능 체제가 전면 개편되는 점을 고려할 때, 2027학년도 수험생과 N수생 모두에게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능 난이도와 관련해서는 교육 당국이 ‘쉽게 출제’를 사전 예고한 가운데, 영어 영역 역시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됐다. 다만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 난도가 불규칙하게 출제될 경우 수험생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N수생 증가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종로학원은 통합수능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N수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특히 지역의사제 도입 영향으로 반수생 증가 가능성도 제기했다. 반수생의 경우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수능 난이도 및 상위권 경쟁 구도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하지 않고 본수능에 응시한 N수생이 약 9만 2390명으로 전체 N수생의 절반을 넘었다. 탐구 영역에서는 ‘사탐런’이 최대 규모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회탐구 응시 비중이 늘어나면서 과목 간 응시 인원 격차가 커지고, 이에 따라 점수 예측과 유불리 판단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분석된다.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국어에서는 화법과 작문,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선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적은 과목으로 수험생이 몰리면서 선택과목 간 응시 인원 격차가 확대되고, 이에 따라 점수 예측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지역의사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2027학년도 의대 수시·정시 선발 인원과 전형 방식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상위권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 수립이 어려운 상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선택과목 간 응시 인원 변화, N수생 증가, 탐구 과목 유불리 등으로 인해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큰 입시 변수의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31

달성군 의회, 대구 첫 ‘3자녀 가구 재산세 100% 감면’ 조례 의결

대구 달성군의회가 미성년 자녀 3명 이상 가구의 재산세를 전액 감면하는 조례를 통과시키며 저출생 대응에 나섰다. 달성군의회는 지난 27일 열린 제324회 임시회에서 ‘대구광역시 달성군 군세 감면 조례’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은 미성년 자녀 3명 이상을 양육하는 가구의 재산세를 전액 감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감면 대상은 매년 6월 1일 과세기준일 현재 달성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시가표준액 9억 원 이하의 1세대 1주택을 소유한 가구다. 해당 가구에는 재산세 본세(도시지역분 포함) 100% 감면이 적용된다. 조례를 대표 발의한 최재규 의원은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고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책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향후 2자녀 이상 가구로 확대할 필요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달성군은 결혼·출산·보육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 최근 10년간 군 단위 지자체 중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했으며 합계출산율도 전국 평균(0.8명)을 웃도는 1.02명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조례는 지방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세 부담 완화 정책으로, 저출생 대응을 위한 구체적 시도로 평가된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3-31

대구시, 다자녀 가정 고교 입학축하금 지원

대구시가 2026학년도 고등학교에 입학한 둘째 자녀 이상을 둔 가정을 대상으로 ‘고교 입학축하금’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이번 사업은 저출생 대응과 양육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대구 소재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 가운데 둘째 이상 자녀로, 공고일인 4월 1일 기준 부모 중 한 명이 대구시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계속 거주한 경우에 해당한다. 조손가정도 동일한 요건을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금액은 둘째 자녀에게 30만 원, 셋째 자녀 이상에게는 50만 원이 지급된다. 지급 방식은 지역화폐인 ‘대구로페이’ 카드 충전 형태로,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학원 및 유흥·사행업종 등 일부 업종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신청은 4월 1일 오전 9시부터 6월 2일까지 가능하다. 온라인은 정부24를 통해 24시간 접수할 수 있으며, 방문 신청은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서 평일 업무시간 내 가능하다. 단, 서구는 서구청 아동보육과, 달서구는 달서구청 가족정책과에서 접수해야 한다. 지원금은 신청인의 대구로페이 카드로 지급되므로, 신청 전 본인 명의 카드 준비가 필요하다. 카드번호 16자리를 정확히 기재해야 하며, 온라인 신청 시에는 정부24 로그인 명의와 카드 명의가 일치해야 한다. 대상자는 6월 말 확정되며, 지원금은 6월부터 8월 사이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다자녀가정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출산과 양육에 대한 사회적 부담을 줄여 나가겠다”며 “대상 가정이 빠짐없이 신청해 혜택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31

교육감협의회 “학교예술강사 사업, 국가 책임 강화해야”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가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의 재원 구조 개편 움직임과 관련해 중앙정부 책임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31일 입장문을 내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해당 사업 재원을 특별교부금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지방교육재정에 과도한 부담을 전가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이 그동안 양 부처가 공동 추진해 온 국가 주도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책임 있는 재정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업 취지에 맞게 문화체육관광부 중심의 국고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국가 책임 아래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 시도교육청과의 사전 협의 없이 특별교부금이 교부될 경우 재정 운영 계획이 왜곡되고 필수 교육사업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사업 운영 방식의 재설계와 함께 예산 분담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이 사업이 지역 문화예술 인재를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는 대표적인 융합형 정책이라는 점도 짚었다. 그러면서 부처 간 책임을 명확히 하고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운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학교예술교육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끝까지 책임 있는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31

대구 달서구, 공공플랫폼 ‘대구로’와 협력⋯결혼친화 문화 확산 나선다

대구 달서구가 공공플랫폼 ‘대구로’를 활용해 결혼장려 정책 확산에 나선다. 일상 속 플랫폼을 통해 청년층 접점을 넓히고, 결혼·출산으로 이어지는 인구정책 효과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달서구는 지난 26일 시민생활종합플랫폼 ‘대구로’를 운영하는 인성데이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결혼친화 문화 확산과 인구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약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을 활용해 정책 전달력을 높이려는 시도다. 기존 행정 중심 홍보에서 벗어나 생활밀착형 채널을 통해 결혼과 가족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확산시키겠다는 취지다. 특히 저출생과 인구 감소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결혼을 출발점으로 출산과 양육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달서구는 이를 위해 민간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정책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구로’는 배달과 택시 호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기반 플랫폼으로,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한 공공형 모델이다. 달서구는 그동안 ‘대구로 달서데이’를 운영하며 골목상권 활성화를 추진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구정책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혔다. 협약에 따라 달서구는 결혼장려 정책과 관련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인성데이타㈜는 플랫폼을 통해 관련 정보를 시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청년층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맞춤형 콘텐츠도 함께 발굴한다. 달서구는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하고 결혼특구를 선포하는 등 관련 정책을 선도해 온 지역이다. ‘잘 만나보세, 뉴 새마을운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 문화 확산을 시도해 왔다. 올해는 해당 정책을 중심으로 출산정책 브랜드 ‘출산BooM달서’를 연계한 생애주기형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결혼에서 출산, 양육으로 이어지는 정책 흐름을 하나로 묶어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 “플랫폼 기반 협력은 정책을 시민 일상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결혼과 가족의 가치가 자리 잡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31

대구TP, ‘성장사다리 지원사업’ 성과평가 ‘우수’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한 성장지원 사업에서 최고 등급을 받으며 사업 역량을 입증했다. 대구TP와 대구시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5년 ‘지역기업 성장사다리 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S등급인 ‘우수’ 평가를 획득했다. 이번 평가는 사업 기획부터 수행, 성과 창출까지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구TP는 기업별 성장 단계에 맞춘 맞춤형 지원 전략과 체계적인 프로그램 운영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장사다리 지원사업’은 비수도권 14개 시·도를 대상으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단계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술개발부터 사업화, 판로 개척까지 기업 성장 전 주기를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TP와 대구시는 지난해 총 21억 4300만 원을 투입해 56개 기업, 110개 과제를 지원했다. 그 결과 사업화 매출액 364억 원, 신규 고용 84명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와 함께 기업 2곳이 스케일업 단계로 도약했고, 2개 기업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질적 성과도 뒤따랐다. 특히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외부 투자 유치 확대, 신규 시장 진출 기반 마련 등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낸 점도 주요 성과로 평가된다. 대구TP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고도화에도 나선다. 향후 성장사다리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혁신 성장을 지속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한식 대구TP 원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라며 “기업 성장 단계별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강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31

대구시, 시사편찬위원회 출범⋯30년 만에 재가동

대구시는 지난 30일 동인청사에서 ‘대구광역시 시사편찬위원회’ 위촉식과 첫 회의를 열고, 대구의 역사와 정체성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시사 편찬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번에 출범한 시사편찬위원회는 고고학·역사학·민속학·사회학·언론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심의·자문 기구다. 위원회는 향후 대구의 역사 연구와 시사 편찬, 발간 전반에 대한 방향 설정과 검증 역할을 맡게 된다. 대구시는 1973년과 1995년 두 차례 시사를 발간한 이후 약 30년간 체계적인 편찬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문화유산 관련 조직 신설을 계기로 역사총서 및 사료총서 발간, 고서 번역, 학술회의 개최 등 기반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편찬 체계 복원을 준비해 왔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주보돈 위원이 위원장으로, 이윤갑 위원이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또한 2026년 발간 예정인 대중서 형태의 역사총서 제작 방향과 학술회의 주제, 향후 ‘대구시사’의 중장기 편찬 계획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위원회는 앞으로 대구의 역사·문화·사회 변화를 종합적으로 담아내는 ‘대구시사’ 편찬을 위해 학문적 검증을 강화하고 집필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료 발굴과 연구를 확대하고,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역사 콘텐츠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의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고 미래 세대에 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지역의 정체성을 균형 있게 정리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역사 기록 사업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31

"시내버스·도시철도 이용하세요"⋯대구시, 범시민 캠페인 전개

대구시가 공공기관 차량 5부제 시행에 발맞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범시민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4월 1일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 10분부터 9시까지 도시철도 2호선 경대병원역 인근 봉산육거리에서 진행된다. 현장에는 대구시를 비롯해 대구경찰청, 대구교통공사, 대구중구청 등 유관 기관과 시민단체 회원 80여 명이 참여해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의 장점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이용할 경우 경제적 비용 절감은 물론 출퇴근 시간 단축, 이용 편의성과 안전성 확보 등의 효과를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가용 중심의 이동 방식에서 벗어나 대중교통을 우선 이용하는 문화 정착을 유도하고, 에너지 절약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 대중교통 이용 시 혜택을 제공하는 ‘승용차 요일제’ 가입도 적극 권장한다. 시는 생활 속 실천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편리하고 안전한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이용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31

30만평 붉은 물결⋯비슬산 참꽃문화제 4월 17일 개막

대구 봄의 상징, 비슬산 참꽃이 전국 관광객을 다시 부른다. 대구 달성군을 대표하는 봄 축제 ‘비슬산 참꽃문화제’가 30회를 맞아 한층 확장된 규모와 콘텐츠로 관람객을 맞는다. 자연경관과 공연·체험을 결합한 체류형 축제로 진화하며 전국 단위 봄 관광 콘텐츠로의 도약에 나섰다. (재)달성문화재단은 ‘제30회 비슬산 참꽃문화제’를 오는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국립대구과학관 광장과 비슬산 유스호스텔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꽃 개화 시기에 맞춰 열리는 이 축제는 매년 수많은 상춘객이 찾는 달성군 대표 문화관광 행사다. 올해는 30주년을 기념해 개막행사와 본행사를 분리 운영하며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였다. 개막일인 17일에는 국립대구과학관 광장에서 달성군립합창단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미디어파사드 공연과 개막식, ‘2026인분 참꽃비빔밥’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이어 장윤정·조성모·나상도·오유진·노라조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축하공연과 불꽃쇼가 펼쳐지며 축제의 서막을 장식한다. 18~19일 비슬산 유스호스텔 일원에서 열리는 본행사는 지역 예술인 상설공연을 비롯해 농·특산물 판매부스, 유관기관 홍보관, 플리마켓 등이 운영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고려한 휴식 중심 공간 구성과 체류형 프로그램 강화로 단순 관람을 넘어 ‘머무르는 축제’로의 전환을 꾀했다. 관람객 편의도 대폭 개선했다. 달성군은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유가읍 용리 일원에 임시주차장 2곳을 마련하고,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방문객 분산과 안전 확보를 동시에 고려한 조치다. 비슬산 참꽃은 대구 봄의 상징으로 꼽힌다. 매년 4월이면 해발 1000m 정상 일대 약 30만 평에 달하는 참꽃 군락이 산 전체를 진분홍빛으로 물들이며 장관을 연출한다. 능선을 따라 펼쳐진 꽃물결은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풍경으로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왔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30회를 맞은 참꽃문화제가 전국적인 봄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이 방문해 봄의 정취와 수준 높은 공연을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3-31

막막한 취업 현실 속, 대구·경북 공공기관 지역인재 합동설명회 북적

“취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조금은 해소됐어요.” 31일 오전,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 앞은 이른 시간부터 긴 줄로 북적였다. ‘2026년 대구·경북 공공기관 지역인재 합동설명회’가 열리는 날. 행사 시작 전임에도 입장을 기다리는 학생들과 구직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행사장 문이 열리자 교복 차림의 고등학생부터 졸업을 앞둔 대학생, 취업 준비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이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각 기관 부스와 상담 테이블로 향했다. 입구에 마련된 체험 공간은 특히 붐볐다. 퍼스널 컬러 진단부터 인공지능(AI) 기반 프로필 분석까지, 취업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 앞에는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다. 한쪽 벽면에 설치된 ‘취업 선배에게 질문하기’ 게시판은 빼곡한 포스트잇으로 뒤덮였다. ‘공공기관을 선택한 이유’, ‘NCS 준비 기간과 방법’ 등 현실적인 질문들이 눈에 띄었다. 행사장 내부 곳곳에서는 각기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자료집을 넘기며 중요한 내용을 메모하는 학생들, 인사담당자와 마주 앉아 질문을 쏟아내는 취업 준비생들. 상담 테이블 위에는 채용 일정과 전형 절차가 적힌 안내문이 가득 쌓였고, 참가자들은 작은 정보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들었다. 경북대 4학년 하나경 씨(22)는 “현직자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어 막연했던 취업 준비 방향이 조금은 구체화됐다”며 “채용 계획을 확인한 만큼 시기에 맞춰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고등학교 3학년 류예지 양(17)도 “공공기관 취업에 대해 잘 몰랐는데, 다양한 진로를 알게 되면서 시야가 넓어졌다”며 “자격증과 NCS 준비를 바탕으로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오후에는 분위기가 한층 더 달아올랐다. NCS 전문 강사의 특강을 시작으로 한국가스공사, 한국부동산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장학재단 등 주요 기관의 채용설명회와 토크콘서트가 이어지며 참가자들의 집중도를 끌어올렸다. 이번 설명회에는 대구로 이전한 공공기관 9곳과 경북으로 이전한 7개 기관을 비롯해 총 26개 기관이 참여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31

중동 위기 대응 강화⋯대구시, 비상경제 TF ‘권한대행 체제’ 격상

대구시가 중동 정세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대구시는 31일 오전 시청 산격청사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회의를 열고 중동 상황에 따른 분야별 영향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구상공회의소,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한국에너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신용보증재단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는 기존 ‘중동상황 관련 비상경제대응 TF’를 김정기 권한대행이 직접 총괄하는 체제로 격상하고, 민생·기업·에너지 분야별 대응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민생 안정 분야에서는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유지한다. 도시가스와 하수도 요금 등 지방 공공요금은 상반기 중 동결을 원칙으로 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인상 시기를 조정해 시민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농·수·축산물과 생필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가격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취약계층 지원도 확대된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식품 및 생필품 지원을 강화하고 긴급복지 지원 대상 범위를 넓히는 한편, 민간단체와 협력한 추가 지원 방안도 추진한다. 기업 지원 분야에서는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물류 지원이 확대된다. 시는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수출 물류비 및 보험료 지원 규모를 늘리고, 특히 중동 의존도가 높은 섬유기업 등을 중심으로 우선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권과 협력해 대출 만기 연장과 원금 상환 유예 등 추가 지원책도 마련한다. 에너지 절감 대책도 강화된다. 시는 TF 내 ‘에너지절감 확산팀’을 신설하고 공공부문부터 강도 높은 절약 정책을 시행한다. 공사·공단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 운영 여부를 점검하고, 4월부터는 도심 공영주차장 일부에 차량 5부제를 시범 도입한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승용차 요일제 참여를 유도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과 에너지 위기는 사실상 전시에 준하는 상황”이라며 “정부 정책과 연계한 선제적 대응으로 시민과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에너지 취약계층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12일부터 비상경제대응 TF를 가동해 현재까지 50여 개 기업에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수출 물류·보험비 등을 지원했으며, 지역 내 주유소 등 55개 업체에 대한 가격 점검도 완료한 상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31

이재혁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 전통시장 연계 ‘청년상권 혁신 프로젝트’ 제시

국민의힘 이재혁<사진>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31일 청년 일자리 문제 해법으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경제를 결합한 ‘청년상권 혁신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청년이 떠나는 근본 원인은 일자리 부족”이라며 “기존 정책이 지원금과 단기 프로그램에 머물러 실제 취업과 정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 구축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통시장 내 공실 점포를 활용한 청년 창업, 기존 상인과 청년 간 협업 체계, 디지털 기반 판매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다. 특히 청년은 온라인 마케팅과 판매를 맡고, 상인은 상품과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 분담을 통해 수익을 함께 창출하는 모델을 구상했다. 또 배달, 라이브커머스, 온라인몰 구축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전통시장 상권을 확장하고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동구청 금고 복수화’를 통한 금융 지원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 이 예비후보는 “청년이 버티려면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필요하다”라며 “청년과 소상공인이 함께 살아나는 구조를 만들어 동구 경제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31

권기일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 “팔공산·금호강 엮어 세계적 보물로 만들 것"⋯5호 공약 제시

국민의힘 권기일<사진>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31일 ‘찾고 싶은 동구’ 완성을 위한 마지막 공약으로 ‘팔공산·금호강 생태 관광 벨트’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권 예비후보는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과 금호강 습지는 동구만의 특권이자 세계적 자산”이라며 “보존을 넘어 전문가의 시각을 더해 국제적 생태 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팔공산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해 규제 완화와 개발을 병행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립공원 승격이 지역 발전의 제약이 되지 않도록 하고, 구름다리와 케이블카 등 랜드마크 시설을 조성해 글로벌 관광 명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금호강과 안심 습지에 대해서는 ‘연결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동촌유원지부터 안심 연꽃단지까지 이어지는 수변 자원을 하나의 스토리로 묶어 친환경 관광 축으로 조성하고, 팔공산과 연계해 동구 전역을 아우르는 생태 관광 벨트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권 예비후보는 “동구의 자연환경을 하나의 관광 브랜드로 묶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현장 중심의 정책 경험과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세계가 찾는 동구’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31

우성진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 “신암·효목에 명문 여중·고 건립 추진”

국민의힘 우성진<사진>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31일 신천·신암·효목 지역에 명문 여중·고 설립을 추진해 교육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우 예비후보는 구청장 직속 ‘명문교육 TF팀’을 신설해 사업을 직접 관리하고,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특성화 교육 확대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IT과학기술중점학교와 생태바이오학교 등 미래형 교육기관 유치를 추진하고, 민족사관고와 같은 명문 특성화고 설립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과 ‘명문화’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도시 발전 전략으로는 ‘연결’과 ‘확산’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신천·신암·효목 일대를 메가타운급 뉴타운으로 연계해 성장 동력을 높이고, 공항 후적지 개발과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의 효과가 동구 전역으로 퍼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우 예비후보는 “민간 BTL 방식의 주차장 확충과 동대구역세권 개발을 통해 접근성을 개선하고, 해당 지역을 대구의 중심업무지구(CBD)이자 명품 주거지로 육성하겠다”며 “교육과 도시 개발을 함께 추진해 동구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31

대구 칠성동 잠수교 아래 캐리어 속 50대 여성 시신 발견⋯경찰 수사

대구 북구 칠성동 잠수교에서 캐리어에 담긴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북구 칠성동 잠수교 아래 신천에서 “시신이 든 캐리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이를 수거해 내부에 여성 시신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시신은 50대 한국인 여성으로 알려졌다. 캐리어가 물에 떠내려온 영향으로 시신 외관이 일부 변형된 상태였다. 신분증 등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신은 훼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A씨는 “아침 9시쯤 검정색 소형 가방이 물에 떠 있는 것을 봤다”며 “11시가 넘어서 경찰이 와서 가져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 확인을 위해 지문과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동시에 실종자 기록을 대조하고 있다. 신원이 확인될 경우 사망 전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사망 여성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며 “신원이 특정되면 주변인 조사와 함께 사망 경위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31

정부, 독도 과학조사·연구협력 확대…5년간 4천339억 투입

정부가 2030년까지 4천339억원을 투입해 독도에 대한 과학조사 및 연구 협력을 확대하고 독도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정부는 31일 '제5차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기본계획'(2026∼2030년)을 확정했다. 독도 지속가능 이용위원회가 확정한 '독도 지속가능이용 기본계획'은 국민이 독도를 이용하고 혜택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 정부가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 계획이다. 정부는 '국민의 독도, 누리는 바다, 이어갈 미래'라는 비전과 '범부처 독도 통합관리 체계 강화' 기조 아래 2030년까지 △과학조사·연구 협력 확대 △안전관리 및 편의성 강화 △청정환경 및 생태계 관리 △교육·홍보 활성화 △미래역량 강화 등을 위한 67개 사업에 약 4천33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먼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 독도 지형정보·생태정보·해양환경정보 등을 통합한 플랫폼을 구축한다. 구체적으로 해양기상부이(관측장비)와 드론 등 무인 장비 등을 활용해 독도 관측망을 고도화하고, 3차원 해양·육상 정보 구축을 통해 해안침수 예상도와 AI 기반 해양환경 미래 예측 모델 개발 등을 추진한다. 독도의 미세한 환경 변화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해양환경 지표종 선정 및 건강도 평가 지수를 신규 개발하고 독도 고유의 신종 탐색 및 바이오소재 발굴 등도 추진한다. 독도 접안시설과 통행로 등의 유지 보수를 정례화하고 주민·경비대 관련 시설의 보수·보강도 실시하며, 추후 독도 전용 관리선박 건조 시 친환경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울릉공항 건설로 시작될 '울릉-독도 관광 대도약 시대'도 준비한다. 공항을 내년까지 준공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1∼2시간 내 이동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하고, 독도 비즈니스센터·특수목적 입도지원센터도 활성화한다. 이밖에 독도 산림·해중림 및 물골(천연 식수원) 복원 사업, 독도 교육·홍보 활성화, 중장기 전문인력 양성 등도 추진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31

포항세명기독병원, 급성기병원 4주기 인증 획득

포항세명기독병원이 보건복지부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주관하는 ‘급성기병원 4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유효기간은 2026년 4월 3일부터 2030년 4월 2일까지다. 이번 인증 평가는 지난 1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진행됐으며, 기본가치체계·환자진료체계·조직관리체계·성과관리체계 등 4개 영역, 13개 장, 92개 기준, 512개 조사항목을 대상으로 병원의 운영 전반을 점검했다. 평가 결과 세명기독병원은 환자안전, 감염관리, 질 향상 활동, 시설·환경관리 등 전 영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정확한 환자 확인, 의료진 간 의사소통, 수술 및 시술의 정확성, 낙상 예방, 손 위생 수행 등 주요 환자안전 항목에서 체계적인 관리와 높은 수행도를 인정 받았다. 환자안전 보고체계와 지속적인 질 개선 활동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의료기관 인증제도는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일정 기준을 충족한 의료기관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인증 획득은 병원의 진료 및 운영 체계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세명기독병원은 2014년 1주기, 2018년 2주기, 2022년 3주기에 이어 이번 4주기까지 연속 인증을 획득하며 안정적인 의료 질 관리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동선 병원장은 “의료기관 인증평가는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한 기본 체계를 점검하고 강화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바쁜 업무 속에서도 병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3-31

“소방차 길 막으면 최대 200만 원··· 반복 위반자 과태료 대폭 강화”

소방차 출동을 방해할 경우 부과되는 과태료가 위반 횟수에 따라 최대 200만 원까지 상향된다. 소방청은 31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방기본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공포 후 즉시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소방자동차 출동 시 진로를 양보하지 않거나 가로막는 등 출동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과태료를 차등 부과한다. 기존에는 위반 횟수와 관계없이 100만 원이 일괄 부과됐지만, 앞으로는 1회 100만 원, 2회 150만 원, 3회 이상은 200만 원까지 부과된다. 이번 개정은 소방차 출동 방해 행위에 대한 제재 실효성을 높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조치다. 그동안 2017년 법 개정으로 과태료 상한이 200만 원으로 상향됐음에도 시행령상 부과 기준은 100만 원에 머물러 있어 제재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개정으로 상·하위 법령 간 기준 불일치도 해소됐다. 또한 2025년 9월 국민권익위원회의 개선 권고가 반영되면서 반복 위반자에 대한 제재 및 억제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가 정비됐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소방차 길 터주기는 단순한 배려를 넘어 생명을 구하는 소중한 실천”이라며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상습적인 출동 방해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소방차가 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31

예천군 이장선거 갈등, 농촌 공동체 붕괴 초래

“마을의 어른을 모시던 자리에서, 이제는 서로 등을 돌리게 만드는 자리로 바뀌었다.” 예천군 이장 선거를 둘러싼 갈등이 단순한 주민 간 분쟁을 넘어, 농촌 공동체의 근간을 흔드는 구조적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현재 예천군내 12개 읍·면 281개 리·동에는 5만400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마을을 대표하는 이장은 대부분 선거로 선출되고 있다. 과거 덕망 있는 어르신을 추대해 맡기던 것과는 판이한 양상이다. 특히 최근 월 40만 원의 수당과 출무수당 4만 원, 2년에 한번씩 건강검진비 30만 원까지 추가된데다 마을에 크고 작은 공사에 대해 이장의 동의를 우선적으로 받아야 하는 권한을 부여받고 있다보니 치열한 경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문제는 후유증이다. 선거에서 낙선한 측의 상당수 주민들이 이장 선거 후 행정기관을 찾아 마을과 관련된 각종 민원제기와 함께 불만 등을 쏟아내면서 마을공동체 붕괴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다. 특히 좁은 농촌 마을에서는 이장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내 편’과 ‘네 편’으로 갈라져 주민들 사이의 화합이 깨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주민들은 예전의 정겨운 농촌 풍경은 사라지고, 갈등과 반목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한 구조를 만든 주체가 행정이라고 주장하고하고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명목 아래 이장에게 권한을 집중시키고, 각종 행정 절차를 이장을 통해 처리하도록 함으로써 주민들이 필연적으로 경쟁에 내몰리게 된 것인 만큼 이제 바로잡을 때가 됐다는 것이다. 주민 A모씨는 “행정기관을 찾아 주민들이 갈등 해결을 호소해도 ‘마을에서 알아서 해결하라’는 답변만 돌아온다”며 “이장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고, 행정 전달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선거 후유증이 심각한 마을에 대해서는 공개 모집과 임명제를 즉각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예천군은 이장선출 규정에는 공개 모집을 통해 읍·면장이 이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명시되어 있으나 실제 적용되지 않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6-03-31

포항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본격화… 2030년 70만 도시 ‘공간 재설계’ 착수

포항시가 도시의 장기적 성장 방향을 재정립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에 본격 착수했다. 급변하는 산업 구조와 인구 흐름, 그리고 누적된 도시 불균형 문제를 반영해 공간 구조를 다시 짜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포항 도시관리계획(재정비) 결정(변경)안’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추진되는 법정 계획으로, 도시 전반의 용도지역과 기반시설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향후 10년 포항의 도시 골격을 다시 설계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재정비 대상은 포항시 행정구역 전역 약 1225㎢에 달한다. 시는 이 광범위한 공간을 대상으로 토지 이용 현황과 개발 수요, 환경 보전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기능 재배치를 추진한다. 특히 기존 계획과 실제 이용 간 괴리를 줄이고, 장기간 해결되지 못한 민원성 토지 규제를 정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계획의 기준 축은 ‘2030년 포항도시기본계획’이다. 시는 해당 기본계획에서 제시된 단계별 개발 방향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계획인구 7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인구 증가 자체보다도 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 경쟁력 확보에 방점이 찍혀 있다. 용도지역 조정은 이번 재정비의 핵심이다. 주거지역의 경우 제2종 및 제3종 일반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확대가 이뤄진다. 이는 노후 주거지의 정비와 신규 주택 공급 기반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무분별한 외연 확장이 아니라 기존 시가지의 밀도와 기능을 조정하는 방향에 가깝다. 상업지역도 일부 확충된다. 일반상업지역 면적이 증가하면서 도심 및 주요 거점지역의 상업 기능 강화가 예상된다. 이는 지역 내 소비와 서비스 기능을 집적시켜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다만 상업지역 확대가 실제 투자와 수요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별도의 과제로 남는다. 녹지와 관리지역의 조정 역시 눈에 띈다. 자연녹지지역은 일부 축소되는 반면, 계획관리지역 등 관리지역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다. 이는 개발과 보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선택으로, 난개발을 억제하면서도 계획적 개발이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결과적으로 토지 이용의 유연성을 높이되, 관리의 틀은 더 촘촘히 하겠다는 방향이다. 이번 재정비에는 토지적성평가 결과가 반영됐다. 토지의 물리적 조건과 입지 특성을 분석해 개발 가능성과 보전 필요성을 구분하고, 이를 용도지역 조정에 반영한 것이다. 여기에 주민 열람 과정에서 접수된 다양한 민원도 함께 검토됐다. 장기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토지에 대한 합리적 조정 요구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행정 절차도 한창 진행중에 있다. 시는 이미 주민 열람 공고를 통해 의견 수렴을 진행했으며, 관련 부서 및 기관 협의도 마친 상태다. 앞으로 시의회 의견 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게 된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10월 중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고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3-31

대구시장 선거, 이젠 국힘 ‘독무대’가 아니다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일정이 본격 시작됐다. 예비후보 6명의 역량을 평가하는 1차 토론회도 그저께(30일) TBC 대구방송에서 열렸다. 마침 이날은 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날이어서, 대구시민들은 자연스럽게 김 전 총리와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역량을 비교하면서 토론회를 지켜봤을 것이다. 토론회에서 6명의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위기의 대구경제를 살리겠다”면서 다양한 공약을 쏟아냈다. 하지만 대부분 공약이 이미 여러 차례 거론됐거나, 대구시 재원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것이어서 유권자들은 실현 가능성을 자세히 따져보면서 지지 후보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2차 토론회는 오는 13일 열린다. 토론회에서 각 후보가 지적했다시피, 현재 대구가 처한 정치·경제적 현실은 어둡기 짝이 없다. 대구경제는 3년 연속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며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이러니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날 수밖에 없다. 김부겸 전 총리는 30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구가 점점 더 나빠지는 이유는 대구의 정치 때문”이라고 했다. 정치인들이 일을 하지 않아도 유권자가 표를 찍어 주니까 경제가 엉망이라는 소리다. 아마 공감하는 대구시민이 많을 것이다. 이번 대구시장 공천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국민의힘 지도부는 아직도 대구는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지역인 줄 알고 있다. 대구 민심은 그들의 안중에도 없다. 공직자윤리위원회에 공개된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의 재산 신고 내역을 보고,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냐 서울 강남의 힘이냐’는 비아냥도 나온다. 대구는 지금 이재명 정부가 집권한 이후 주요 현안이 대부분 스톱된 상태다. 행정통합은 호남만 됐고, TK신공항 건설은 재원이 없어 하염없이 표류하고 있다. 2차 공공기관이전도 행정통합이 된 호남지역에 우선 배정될 것이 확실시된다. 대구시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 물은 언제 또 오염사태가 벌어질지 모른다. 민주당의 경우, 중량감 있는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 후보로 나서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여당 프리미엄’을 활용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핵심 공약으로 대구·경북 행정통합 재추진, 민군 통합공항 이전 완수, 2차 공공기관 유치(IBK기업은행 등) 등을 제시하며, “제가 책임지고 완수하겠다. 당 대표도 약속했다”고 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김 전 총리를 만나 “‘무엇이든 다해드림’ 센터장이 되겠다”고 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도 얼마 전 GRDP(지역내 총생산) 최하위권인 대구 경제를 거론하며 “공항·공공기관 이전과 같은 현안 해결을 위해 대통령, 중앙정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김 전 총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당 지도부가 노골적으로 대구현안을 해결하려면 ‘김부겸 카드’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유권자에게 주지시키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이러한 ‘여당 프리미엄’에 대응해 민심을 얻으려면 예비후보들이 경쟁적으로 대구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대구 현안과 관련한 설득력 있는 해법을 내놓지 못하면 시민들은 새로운 정치세력을 찾을 수밖에 없다. /심충택 정치에디터 겸 논설위원

2026-03-31

영농철 영농 준비 멈추게 하는 나프타 쇼크

쓰레기 봉투 대란으로 시작된 나프타 쇼크가 일파만파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비롯한 나프타 쇼크는 원료수급 중단에 가격 폭등까지 겹치면서 산업 전반에 파장을 키우고 있다. 나프타는 원유를 정유할 때 나오는 물질이다. 플라스틱, 고무, 합성섬유, 반도체 등 주요 산업 소재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필수 원료다. 사용 범위가 넓어 산업의 쌀이라 부른다. 우리나라는 나프타 수요의 45%를 수입에 의존한다. 이중 77%가 중동산이다. 중동전쟁 이후 가격이 폭등했다. 1월 초 배럴당 50달러이던 나프타가 이달 중순에는 120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국내 수급부족 상황이 발생하자 정부가 나서 수출을 통제하고, 내수 우선 배분체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수출을 막는다고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나프타 분해시설을 운영하는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은 공장 가동률을 종전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원유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별로 없는 게 문제다. 쓰레기 봉투 대란처럼 페트병, 포장지, 라면봉지, 각종 식품용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제품들이 시중에서 부족하거나 품귀를 빚을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영농철을 앞두고 있는 농가에서는 농업용 비닐, 부직포, 플라스틱 육모 상자 등 농업용 자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리고 있다고 한다. 매년 작목반을 통해 공동 구매하던 비닐이 올해는 물량부족으로 개별 구매에 나서야 하나 도매상에조차 물건이 없어 속이 타들어 간다고 한다. 나프타 수급 사정이 해소되지 못하면 올해 농사는 망칠 수 있다는 비관적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사태로 인한 에너지 수급위기가 생각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시중에도 에너지 위기로 인한 4월 위기설이 나돌고 있다. 정부의 실효적인 대책이 나와야 하나 중동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묘안을 찾기가 어렵다. 전쟁이 끝나도 기름값이 당장 안정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매점매석 자제, 대체제개발 등 소비절약을 생활화하는 소비자들의 행동양식이 필요한 때다.

2026-03-31

'공천파동'으로 맥빠진 국힘 대구시장 토론회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나선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가나다순) 후보가 30일 TBC 대구방송에서 첫 번째 토론회를 열었다. 2차 토론회는 오는 13일 열리며, 이후 당원 투표(70%), 일반국민 여론조사(30%) 결과를 합산해 본경선 진출 후보자 2명을 압축한다. 최종 후보는 토론회(19일)를 한 번 더 거친 뒤 당원 투표(50%)·일반국민 여론조사(50%)로 선출(26일)한다. 첫 토론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구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최은석 후보는 “CJ 제일제당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이뤄온 경영 DNA를 시정에 접목하겠다”고 했고, 홍석준 후보는 “대기업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유영하 후보는 “삼성 반도체 팹 2기 유치”를, 이재만 후보는 “라스베이거스 공연장인 ‘스피어’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추경호 후보는 “대구를 첨단산업 1등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고, 윤재옥 후보는 “대구산업 구조를 대전환하겠다”고 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는 후보 간 공방이 격화되기도 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추경호 후보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각 후보들은 토론회에서 공약 발표와 함께, 날카롭게 서로를 검증하는 시간도 가져 비교적 성숙한 토론문화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에 대한 대구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 정당지지율이 민주당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경우도 더러 나온다. 당내 극우세력 목소리가 너무 거칠고, 장동혁 대표가 당권장악을 위해 오히려 이들 편에 서기 때문에 합리적 보수 민심이 등을 돌리는 것이다. 특히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당 공관위가 자의적으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시킨 것은 악재 중의 악재다.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 모두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라 지금 진행되는 예비경선이 일정대로 진행될지도 불투명하다. 아마 토론회에 참가하는 후보들의 마음도 편치 않을 것 같다.

2026-03-31

노킹스 시위

작년 6월 14일 미국 워싱턴에서는 유례없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진행돼 국민들 간에 논란이 벌어졌다. 이날 군사 퍼레이드에 동원된 병력만 6600명에 달했고, 전차부대, 블랙호크 헬기, 자주포 등 최신 군사장비와 폭격기 등이 등장했다. 전례가 없던 행사가 치러진 배경은 미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과 겹쳐 행사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반대측은 북한식 군사 과시, 권위주의 상징, 트럼프의 생일파티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미국의 반트럼프 정치단체인 50501은 이날 전국에 걸쳐 트럼프의 권위적 행동을 비판하는 시위를 펼쳤다. 50501은 50개 주에서 50개 시위를 하는 하나의 운동이란 뜻을 담고 있다. 이들이 내건 슬로건은 노킹스(N0 Kings)다. “왕이 없다”는 뜻이다. 미국이 군주제 국가가 아니고 민주주의 국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미국은 건국 당시 영국 왕정에 맞서 독립한 공화국으로 구호 자체가 역사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다. 작년 10월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트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의 모형을 선물했다. 이를 두고 반트럼프 시위대는 “왕이 되고 싶어 하는 트럼프에게 진짜 왕관을 주면 어쩌나” 하며 볼멘소리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중동전쟁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 또다시 대규모 노킹스 시위가 벌어졌다. 주최측은 3300여 곳에서 800만명 이상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라 했다. 지지율 36%로 떨어진 트럼프가 최악의 궁지로 몰리는 것은 아닐까. 이후가 궁금하다. /우정구(논설위원)

2026-03-31

어린 왕들과 왕관의 무게

역사는 종종 왕의 이름이 아니라, 그가 쓰기에는 너무 버거웠던 왕관의 무게를 기억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고려 말 비운의 군주 창왕(昌王)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비극의 대명사로 각인된 조선 제6대 왕 단종과 비교되면서, ‘단종보다 더 가혹한 운명을 맞이한 어린 왕이 있었다’는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창왕은 고려 제33대 국왕으로, 우왕이 위화도 회군 직후 폐위된 뒤 9세의 나이로 즉위했다. 그러나 이성계 세력이 내세운 ‘폐가입진(廢假立眞)’ 논리에 휘말리며 명나라의 공식 승인을 받지 못한 채 재위 1년 만에 폐위되는 운명을 맞았다. 사망 당시 단종은 16세로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고등학교 1학년 또래였다. 창왕은 초등학교 2학년 정도의 나이인 9세에 생을 마감했다. 두 왕 모두 왕좌를 감당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두 어린 왕의 비극은 그들이 죽음에 이를 만한 실책이나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깝다. 재위 기간 역시 단종은 약 3년, 창왕은 1년에 불과했다. 통치권을 제대로 행사하거나 국정을 어지럽힐 물리적 시간조차 사실상 없었던 셈이다. 창왕 역시 고려 말 격변기의 소용돌이를 피하지 못했다. 아버지 우왕이 강제 폐위된 뒤 신진 세력에 의해 왕위에 올랐지만, ‘왕실의 정통성이 약하다’는 정치적 공격 속에서 결국 아버지와 함께 강화도에서 참수됐다. 어리고 정치적 기반이 약한 단종이나 창왕보다, 강력한 권력과 개혁 의지를 가진 수양대군이나 이성계가 왕조의 기반을 다지는 데 더 적합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서양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어린 군주들의 비극을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의 존 1세(1316년)는 태어나자마자 국왕이 되었지만 불과 4일 만에 사망했다. 역사상 가장 짧은 재위 기간으로 기록된다. 영국에서는 이른바 ‘탑 속의 왕자(Princes in the Tower)’ 사건(1483년)이 대표적이다. 에드워드 5세는 12세에 즉위했지만 숙부 리처드 3세에게 권력을 빼앗긴 뒤 동생과 함께 런던탑에 갇혔고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숙부가 왕권 안정을 위해 조카들을 제거했다는 가설이 지배적이지만, 후대 왕인 헨리 7세의 배후설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며 지금까지도 영국사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이 왕자들 역시 15세기 영국 왕실의 권력 암투 속에서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희생된 사례다. 이처럼 단명한 어린 국왕들의 죽음은 개인의 자질이나 과오와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권력 투쟁이 격화될수록 정통성은 정치적 수단으로 변질되고, 보호자나 후견 세력이 없는 어린 왕은 가장 먼저 무너지는 취약한 고리가 되기 쉽다. 하이에나는 무리에서 벗어난 사자, 호랑이 새끼를 가차 없이 물어 죽인다. 자연계의 이런 모습은 ‘힘의 논리 앞에서 정통성과 정의가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지’를 냉혹하게 보여준다. 보호막이 걷힌 사자 새끼들이 들개의 먹잇감이 되듯, 정치적 풍랑 속에서 가장 먼저 희생되는 존재 역시 결국 왕관의 무게를 견디기에는 너무 어렸던 어린 왕들이었다. /한상갑 경북부 에디터

2026-03-31

제조업의 미래와 Cell 리더십

제조업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많은 기업이 자동화 설비, 스마트 공장, 데이터, 시스템에 막대한 투자를 한다. 물론 중요한 요소들이다. 그러나 현장을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진짜 성과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사람’, 그 중에서도 ‘리더’임을 알 수 있다. 제조업은 다른 산업과 다르게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만든다. 작업자의 작은 실수 하나, 설비의 미세한 이상 하나가 곧바로 품질 불량과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작은 조직(Cell)의 리더 역할은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현장을 이해하고 문제를 즉시 해결하는 ‘실행 책임자’에 가깝다. 현장에는 늘 답이 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개념이 바로 ‘겐바(現場)’다. 일본 제조 혁신의 핵심 철학으로 알려진 이 개념은 ‘문제는 현장에 있고, 해답도 현장에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장을 직접 보고 듣고 확인하는 과정 속에서만 진짜 문제가 드러난다. Cell 리더는 ‘현장의 CEO’ 역할이고 의사결정, 개선, 성과 책임을 스스로 수행하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표준’이다. 제조업은 표준 위에서 움직이는 산업이다. 표준이 무너지면 품질은 흔들리고, 품질이 흔들리면 고객은 떠난다. 리더는 표준을 만드는 사람일 뿐만 아니라, 그것이 지켜지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나 표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능력 또한 필수다. 이때 필요한 것이 ‘지속적 개선’이다. 흔히 말하는 PDCA 사이클은 계획(Plan), 실행(Do), 점검(Check), 조치(Action)의 반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이 문서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살아 움직여야 한다는 점이다. 개선은 일부 전문가의 몫이 아니라, 현장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때 비로소 힘을 발휘한다. 결국 제조업 리더십의 핵심은 사람이다. 설비는 투자로 확보할 수 있지만, 사람의 참여와 몰입은 리더십만으로 만들어 진다. 현장의 작업자가 문제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스스로 개선에 나서는 라인과 공정 조직 단위의 Cell 리더십은 강한 현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반대로 문제를 감추고 지시만 기다리는 조직은 아무리 좋은 설비를 갖추어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현장중심’과 ‘지속적 개선’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해왔다. 그들의 경쟁력은 설비가 아니라,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하는 문화에 있다. 이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리더들이 오랜 시간 쌓아온 결과다. 혁신의 정체를 경험하고 있는 기업은 공장의 라인 단위 리더와 리더십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생산 라인, 공정 단위 지시와 통제보다 자율과 책임의 현장을 보고, 생산, 품질, 원가 등 문제를 들어내고, 사람을 참여시키는 Cell 리더십이 혁신의 출발점이다. 제조업의 미래는 거창한 전략이 아니라, 오늘 현장에서 무엇을 보고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에 달려 있다. 그 중에는 언제나 리더가 있다. 결국 좋은 설비가 아니라, Cell의 현장 리더가 기업 경쟁력을 만든다. /정상철 미래혁신경영연구소 대표

2026-03-31

크로아티아 민족주의 ③유고슬라비즘의 확산

1848년 파리혁명의 영향으로 독일혁명이 연이어 일어나자 중부유럽과 발칸반도 내 민족들의 홀로서기 위한 몸부림이 본격화된다. 이때 헝가리에서 반 합스부르크제국에 대항하는 대규모 무력시위가 발생한다. 이를 용납할 수 없었던 합스부르크는 이이제이(以夷制夷), 즉 크로아티아를 부추겨 헝가리를 치도록 치밀한 계획을 짰다. 크로아티아에 슬라보니아와 달마티아는 물론 자그레브까지 헝가리로부터 독립을 미끼로 군사를 동원해 헝가리를 치도록 종용했다. 크로아티아로선 목이 빠지도록 바라던 바였다. 크로아티아 출신의 합스부르크제국 육군대령 요시프 옐라취치를 크로아티아 왕인 반에 올려 계획을 실행하고자 했다. 이때 세르비아인들까지 합세하면서 두 정치지도자가 처음으로 함께 군사행동을 개시하게 된다. 실로 역사적인 일이었다. 1848년 7월 옐라취치는 4만 명의 군대를 이끌고 헝가리로 진격했다. 이때 세르비아 군대가 후방에서 크로아티아를 지원하면서 헝가리를 압박했다. 러시아마저 제국 내 중소 민족의 반란을 우려해 오스트리아를 돕겠다고 나서면서 졸지에 헝가리는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다. 결국 1849년 5월 헝가리의 이유 있는 반항은 막을 내린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강대국과의 약속은 휴지에 불과했다. 합스부르크제국은 크로아티아의 소신 있는 노력에도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렸다. 헝가리 지배에서는 벗어났다곤 하지만, 여전히 오스트리아 속국으로 존재했다. 크로아티아인들은 배신감을 느끼기도 전에 당장 민족의 앞날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떨어졌다. 19세기에 들어서면서 프로이센은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등장하면서 1862년에는 독일제국은 게르만민족만의 단합을 부르짖는다. 동시에 합스부르크제국의 영토 일부 공국들을 흡수해버린다. 오스트리아의 항전도 독일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면서 오스트리아는 오스만터키와 함께 점차 제국의 기력을 잃어갔다. 오스트리아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프러시아의 도전을 받아 또 망신창이가 되면서 긴 세월 동안 유럽을 호령하면서 해가지지 않은 합스부르크제국의 존재는 유명무실해졌다. 19세기 후반,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던 헝가리로서도 만만하게 변해버린 오스트리아에 도전장을 내밀고 왕실은 하나로 하되, 공동의 군대와 평등한 외교와 경제정책에 합의하면서 ‘오스트리아-헝가리’라는 이중제국이 탄생한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독립의 꿈에 부풀어 있던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는 또 다시 해안도시와 내륙이 갈라지는 아픔을 겪으며 이들의 지배 속으로 들고 말았다. 지겹도록 피지배자의 역사가 이어졌던 것이다. 오스트리아에 편입된 슬로베니아와 달마티아를 제외하고 크로아티아와 보이보디나는 헝가리에 끈질기게 괴롭힘 당했다. 이때 강력한 리더십으로 대크로아티아 민족주의를 주창한 안테 스타르췌비치가 크로아티아 민족의 우수성을 주장하면서 극우 ‘권리당’을 창당해 스스로 당수에 오른다. 그리고 훗날 크로아티아 극우민족주의의 ‘우스타샤’(크로아티아어로 반란이란 뜻의 ‘우스타샤’란 단체가 자주 등장한다)가 탄생하는 계기가 된다. 이제 크로아티아민족주의는 대세가 되었다. 그리고 유고슬라비즘까지 확산하면서 세르비아는 물론, 심지어 역사적으로 늘 치고 박았던 불가리아 청년들까지 합세했다. 영토 확장에 눈을 돌려 만만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넘보았다. 세르비아인이 살아가는 곳은 모두 세르비아국가라는 대세르비아주의처럼, 이곳 보스니아에 가톨릭인구 18%를 크로아티아 사람으로 분류하면서 이미 오스만트루크 이전 크로아티아 중세왕국이 차지했던 보스니아 브르바스강 서남지역을 장악했던 사실을 상기했다. 20세기에 들어오면서도 상황이 바뀌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자주의 열정은 탄력받았다. 헝가리는 크로아티아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재정 독립마저 허락하지 않았다. 위기감을 느낀 헝가리는 두 민족을 갈라놓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짰다. 그해 10월 가장 염려하던 보스니아지역을 오스트리아가 완전히 자신들의 영역으로 집어삼키면서 반 오스트리아-헝가리의 정서가 극에 달했다. 하지만 헝가리의 선택은 소수민족의 탄압, 즉 크로아티아 내 세르비아인에 대한 압제였다. 이는 두 민족 사이에 차별화를 가함으로써 갈라놓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었다. 헝가리는 이들에게 독립 국가를 세우려 한다는 얼토당토 않는 죄목을 뒤집어 씌워 연합정당 내의 세르비아인 지도자들을 잡아들여 고문했다. 이때 보스니아에서 세르비아민족주의가 기승을 부릴 때였으니, 밖에서 보았을 때 크로아티아인은 방관자로 낙인 찍혀 누명을 쓰게 된다. 그리고 오스만제국의 최일선 방어선(세르비아인들이 자치행정을 구성하면서 자신들 의지로 살아가던) 보이나 그라니짜 지역을 크로아티아 행정구역으로 넘기면서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에 정착한 세르비아인 반감이 극에 달했다. 헝가리 계획대로 두 민족 간 첨예한 갈등이 이어지면서 20세기 민족 간 폭력에 당위성이 쌓여가고 있었다. 훗날 또 한 편의 가공할 폭력의 새판이 만들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박필우 스토리텔링 작가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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