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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산수유축제 24만명 몰려 ‘48억 경제효과’

이병길 기자
등록일 2026-03-31 10:43 게재일 2026-04-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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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 재개 속 역대급 흥행… 체류형 관광모델 입증
1인당 2만원 소비 기준… 지역상권·농가 동반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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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사곡면 산수유마을을 방문한 행락객들이 산수유꽃길을 걷는 모습. /의성군 제공

의성군 대표 봄축제인 ‘제19회 산수유마을 꽃맞이행사’가 24만4000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약 48억8000만 원 규모의 경제유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관광객 유입을 넘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온 성과로 평가된다.

의성군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9일까지 9일간 사곡면 산수유마을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는 총 24만4000명이 방문했다. 이는 2024년 대비 22% 증가한 수치로, 산수유마을이 전국 대표 봄꽃 관광지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축제의 경제적 성과는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됐다. 군은 방문객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을 2만 원으로 적용해 약 48억8000원의 경제 유발효과를 산출했다. 이는 숙박을 제외한 보수적인 기준으로 추산된 것으로, 실제 소비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성과는 ‘체류형 소비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축제장은 단순 관람형 행사에서 벗어나 공연과 체험, 전시, 먹거리, 농특산물 판매가 결합된 복합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방문객 체류 시간이 자연스럽게 증가했고,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실제로 행사 기간 동안 음식점과 카페, 간이 먹거리 장터, 농특산물 판매장이 활기를 띠며 매출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의성 마늘을 비롯한 지역 농산물과 가공품 판매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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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산수유마을 꽃맞이행사에 초청된 트롯가수 ‘에녹’ 버스킹 공연 장면. /의성군 제공

문화 콘텐츠 강화도 방문객 증가를 견인한 요인으로 꼽힌다. 행사장에서는 가수 에녹과 린의 공연을 비롯해 지역공연단체 버스킹, 문인협회 작품 전시, 성인 문해교육 수상작 전시 등이 운영되며 관광객 만족도를 높였다. 여기에 산수유 압화 체험과 바람개비·오카리나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가족 단위 방문객을 집중 유입시키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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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전국노래자랑 의성군편’ 녹화 장면. /의성군 제공

또한 같은 기간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의성군편’ 녹화에는 약 3000명이 몰리며 축제 열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여중생 오 모양이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고, 해당 방송은 4월 12일 방영될 예정이다. 방송 이후 추가 관광객 유입과 지역 홍보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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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네번째부터 김주수 의성군수, 박형수 국회의원, 최훈식 군의장  등   ‘의성마늘마라톤대회’  출발전 모습. /의성군 제공

이어 개최되는 ‘의성마늘마라톤대회’ 역시 전국 2000여명의 참가자를 유입시키며 축제 효과를 스포츠 관광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이처럼 봄꽃·방송·스포츠가 결합된 연계형 관광 구조는 방문객을 단발성 소비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지역 소비로 연결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관광 파급효과는 산수유마을을 넘어 지역 전반으로 확산됐다. 조문국사적지, 사촌마을, 고운사, 빙계계곡 등 주요 관광지 방문이 증가하며 ‘관광 벨트 효과’가 나타났고, 이는 지역 전체 상권 활성화로 이어졌다.

지역 상인들은 체감 경기가 크게 개선됐다고 입을 모은다. 한 상인은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손님이 크게 늘어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축제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축제를 ‘지방형 경제 활성화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자연경관을 기반으로 문화와 체험, 스포츠를 결합해 관광객을 유입시키고, 이를 지역 소비로 연결하는 구조가 성공적으로 작동했다는 분석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24만 명이 찾은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내년 20주년 행사에는 더욱 발전된 콘텐츠로 관광객 만족도와 경제효과를 동시에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성 산수유마을 꽃맞이행사는 단순한 봄꽃 축제를 넘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향후 의성이 지속 가능한 관광·경제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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