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부지 활용한 마을정원·보행축 정원 네트워크 추진 금소 지방정원·생활정원·도시숲 연계해 녹색복지 기반 확대
안동시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정원도시 조성사업에 약 100억 원을 투입해 생활권 녹지를 넓히고, 시민이 일상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도시환경 구축에 나선다.
31일 안동시에 따르면 시는 산림청 공모사업을 바탕으로 정원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방소멸 위기와 탄소중립 등 도시 현안에 대응하면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올해 초 ‘안동시 정원문화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내년까지 종합계획 수립과 실시설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후 2028년부터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가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사업의 핵심은 도심 곳곳의 유휴부지를 활용한 생활 밀착형 마을정원 조성이다. 시는 지역별 녹지 불균형을 줄이고 주거지 가까이에서 자연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낙동강변 수변공간과 도심 주요 보행축을 잇는 선형 정원 네트워크 구축도 함께 추진된다. 가로정원을 통해 계절감을 살리고 보행자 중심의 쾌적한 도시경관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안동의 지역색을 반영한 컬러 테마 정원과 전통문화와 연계한 정원 콘텐츠도 도입해 관광자원화 가능성도 키운다.
시민 참여형 정원문화 확산도 사업의 한 축이다. 시는 시민 정원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문 인력을 키우고, 주민 주도의 가드닝 활동을 지원해 정원을 일상 속 문화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할 정원문화센터 조성 기본구상도 함께 추진한다.
거점형 정원 공간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임하면 금소 생태공원 일원에서는 총사업비 130억 원 규모의 금소 지방정원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시는 이 공간을 시민과 관광객이 머무르며 쉬어갈 수 있는 대표 정원으로 키운 뒤 장기적으로 국가정원 승격까지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태화동과 용상동 생활정원, 수상동 도시숲 조성사업도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다. 기후 대응 도시숲과 자녀 안심 그린숲 등 맞춤형 녹지공간 확충 사업도 병행해 생활권 전반의 녹색 인프라를 넓혀갈 계획이다. 여름철 폭염 대응 차원에서 주요 가로변에 열대풍 식물을 활용한 가로화단도 조성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정원도시는 단순한 녹지 확충을 넘어 도시의 품격과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라며 “시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즐기고, 방문객에게는 머물고 싶은 도시로 기억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