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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이공대, 산학공동교육 키스톤디자인 경진대회 성료

영남이공대학교가 지난 26일 천마스퀘어 1033강의실에서 ‘2025학년도 산학공동교육 키스톤디자인(Keystone Design)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영남이공대가 RISE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산학공동직무능력향상교육 ‘키스톤디자인’의 교육 성과를 점검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24개 학과(계열)의 교원과 재학생, 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7개 학과(계열) 학생팀이 차례로 프로젝트 발표를 진행했다. 본선에는 소프트웨어융합과, 스마트융합기계계열, ICT반도체전자계열, 전기자동화과, 화장품화공계열, 사회복지학과, i-경영회계계열 등 다양한 계열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산업체 직무 분석을 바탕으로 문제 정의, 해결 방안 도출, 결과물 구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며 산학협력 기반 교육의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자율주행 시스템, 실시간 위험 감지 기술, 스마트 헬스·복지 서비스, 금융권 취업 포트폴리오 분석 등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주제들이 발표돼 심사위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경진대회 대상은 화장품화공계열 CCTL팀이 차지했다. CCTL팀은 최현지 학생을 비롯해 배정빈·신선호·우진윤·안승민 학생이 참여했으며, ‘스마트 이중분사형 하이드로겔 유착방지제 개발’을 주제로 수술 후 조직 유착 문제 해결을 위한 차세대 의료소재를 제안했다. 대상 수상작은 체온에 반응해 빠르게 겔화되는 이중분사형 구조를 적용해 복잡한 수술 부위에도 균일한 도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전기 자극에 반응해 분해 시점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기능을 도입해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술적 완성도와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번 과제는 산업체 연계 기반으로 수행돼 실무 중심 산학협력 교육의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혔다. 이날 심사를 통해 선정된 우수 작품들은 향후 ‘2025학년도 YNC RISE사업 성과확산포럼’에서 전시 및 발표될 예정이다. 박민규 영남이공대 RISE사업 단장은 “키스톤디자인은 단순한 캡스톤디자인을 넘어 산업체 직무와 직접 연결된 실질적인 산학공동교육 모델”이라며 “학생들이 기업이 요구하는 문제 해결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 기업 참여형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이공대는 RISE사업을 중심으로 산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전공별 맞춤형 현장실습 및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확대해 학생들의 직무 역량과 취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28

일 NEC·교세라, 5G 기지국 개발 잇단 중단

일본 통신장비 업계에서 4G·5G 기지국 개발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NEC와 교세라가 민간용 5G 기지국 개발을 사실상 접으면서, 스마트폰 통신망의 국산화 전략이 후퇴하고 있다는 평가다. NEC는 스마트폰 등 기존 통신 규격(4G·5G) 기지국 장비에 대한 신규 개발 투자를 중단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NEC는 기존 4G·5G 기지국의 유지·보수는 계속하지만, 신규 장비 개발은 하지 않는다. 다만 방위산업용 장비와 차세대 통신 규격인 6G 관련 연구개발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모리타 다카유키 NEC 사장은 “기지국 장비의 장기적인 개발 투자는 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영역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NEC는 당초 5G 기지국을 성장 사업으로 육성했지만, 통신사들의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사업 적자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해외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교세라도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해 온 5G 기지국 개발을 중단했다. 경쟁이 과열된 시장 환경에서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교세라는 향후 전파 중계장치 등 일부 통신 장비 개발에만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의 입지는 이미 크게 축소된 상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기지국 장비 시장의 약 80%를 외국계가 차지하고 있고 NEC, 후지쓰 등 일본 업체 점유율은 1.4%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중국계(화웨이 34.2%, ZTE 11.4%)가 차지하고 있고 스웨덴 에릭슨(25.7%), 핀란드 노키아(17.6%), 한국 삼성(4.8%), 기타(5.0%) 순으로 조사됐다. 일본 국내 통신사들의 조달 전략도 변하고 있다. NTT도코모는 한때 NEC·후지쓰 등 이른바 ‘전전(電電) 패밀리’로 불린 자국 제조사를 우선했지만, 2024년 이후 외국계 업체로 조달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일본 내 통신 인프라의 외국산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NEC는 기지국 장비 제조를 전자기기 위탁생산(EMS) 업체에 맡기는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후쿠시마 사업장은 시제품 제작과 기술 축적을 위한 ‘마더 공장’ 기능을 유지한다.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기지국 일부 기능을 가상화하는 vRAN(가상 무선접속망)과 IT 서비스 개발은 계속 추진한다. 경제안보 관점에서 통신망 국산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NEC는 방위용 안테나 등 안보와 직결된 영역에 대해서는 자체 개발과 생산을 유지하고, 6G 분야에서도 연구를 이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민간용 대규모 기지국 시장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면서, 일본의 통신 인프라 국산화 전략은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8

사면초가 몰리는 김병기…당내서도 빠른 거취 표명 분위기

본인과 가족이 여러 가지로 연루된 특혜 논란에 휩싸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한 야권의 공격이 드세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김 원내대표의 거취를 압박하는 발언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30일쯤으로 예정된 김 대표의 입장 표명이 더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된다. 가장 직접적인 포문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갑, 3선)이 열었다. 그는 26일 오후 평화방송(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 인터뷰에서 김 원내대표 관련 질문을 받자 답변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저라면 당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을 것 같다. 저 경우 의혹을 받는 것 자체를 상당히 문제라고 인식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가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에는 정청래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역시 박 의원과 비슷한 질문을 받고 "이 사태에 대해서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김 원내대표가 (어제 제게) 전화하셨고,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하다는 취지로, 제게도 송구하단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로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사과드린다”며 “며칠 후 원내대표가 정리된 입장을 발표한다고 하니 저는 그때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듣기에 따라서는 빠른 거취 결단을 촉구하는 모양새로 보이는 대목이다. 앞서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국회의원이자 여당 원내대표라는 막강한 권한이 사적으로 사용됐는지, 직무와 이해관계가 얽힌 기업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편의를 제공받았는지가 의혹의 본질이다. 이 문제는 김 원내대표 개인의 일탈을 넘어, 민주당 지도부 전체의 책임 회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도 당 대변인 성명 등의 형태나, 국회의원, 당직자 등 개인 명의의 SNS 등에서 ‘즉각 사퇴’와 ‘수사 촉구’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비등한 상태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5-12-28

여야 통일교 특검 추천권·수사대상 공방 가열

여야가 각자 통일교 관련 특검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가운데 특검 추천권한과 수사범위 등을 두고 27일 열띤 공방을 벌였다. 특검 추천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변협 △한국법학교수회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등 3개 단체에 주자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비교섭단체인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각각 추천하자는 안을 제안해놓고 있다. 민주당은 정치권의 이해관계로부터 독립된 3자 추천 방식은 실체적 진실을 가장 잘 밝혀낼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취지를 가장 충실히 구현하는 장치라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특검 후보 추천권을 민주당과 친밀한 단체에 부여하면서 ‘중립적이고 국민이 신뢰할 만한 3자 기관‘이라고 포장하는 것은 피의자가 검사를 고르겠다는 것으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몰염치한 행태라고 했다. 수사 대상에 대해서도 두 당의 입장 차이가 크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자신들의 통일교 게이트를 덮기 위해 아무 관련도 없는 신천지 의혹을 포함시켰다. 정작 통일교 측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로비 의혹 관련 진술을 듣고도 의도적으로 뭉갠 민중기 특검의 수사 은폐 의혹은 수사 대상에서 뺐다“고 비판했다. 그는 “‘물타기 특검법‘으로 통일교-민주당 게이트의 진실을 밝힐 의지가 없다는 사실만 재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은 헌법 질서를 훼손한 정교유착 의혹을 성역 없이 규명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는 특정 종교나 단체를 겨냥한 정치 공세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해당 특검을 ‘정치 특검‘이라 왜곡하며 논의 자체를 회피하는데, 이는 진실을 덮기 위한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5-12-27

쏟아지는 특혜 의혹 보도 ‘김병기’...야당 “원내대표 퇴진” 총공세

기업들로부터 특혜 의혹을 받고, 가족들의 병원 특진 요구 내용까지 불거지고 있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 ‘의원직 사퇴’ 등 야당이 총공세를 벌이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7일 논평에서 “김 원내대표와 가족에 대한 특혜 의혹 보도가 쏟아진다. 결자해지의 자세로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박 수석 대변인은 “국정감사 직전 쿠팡 대표와 70만 원짜리 호텔 오찬, 대한항공 160만 원 호텔 숙박권 수수, 가족의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요구, 아내의 동작구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국정원 다니는 아들 업무를 보좌진에게 떠넘겼다는 ‘아빠 찬스‘ 의혹까지 어느 하나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국회의원은 SNS를 통해 ”의원직을 던져도 모자랄 판인데 원내대표직도 못 던진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말이 이래서 나왔다“고 비꼬았다. 다른 의원들도 각종 SNS 글에서 ”검경·공수처는 철저히 수사하고 민주당은 신속히 징계하라“, “상상을 뛰어넘는 저질!”, “사퇴가 답이다” 등을 쓰면서 김 원내대표를 조롱했다. 정의한 개혁신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마치 자기 지갑 속 쌈짓돈처럼 여기지 않고서야, 어떻게 온 가족이 달려들어 이토록 악착같이 권력의 단물을 빨아먹을 수 있느냐“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미 정청래 대표가 ‘국민께 진심으로 송구’라는 표현으로 사과를 했으니 사퇴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당사자도 입장 정리를 할 시간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분위기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5-12-27

김기현 부부, 명품백 김건희 여사에 선물했다가 함께 기소

김건희 의혹을 수사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당 대표 당선을 지원해준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가방을 선물한 혐의로 27일 김기현 국회의원과 그 아내 이모 씨를 기소했다. 두 사람은 2023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때 선두권에 있던 다른 출마 예정자들을 주저앉히고 중하위권에 있던 김 의원이 최종 대표에 당선되자 김 여사에게 267만원 상당의 고가의 가방을 선물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들이 김 여사에게 가방을 선물한 날짜를 2023년 3월 17일로 특정했다. 특검팀은 이들 부부를 기소하면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뇌물 혐의 적용도 검토했지만 김 여사가 공직자가 아닌데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공모 가능성 등을 밝혀내지 못해 청탁금지법을 적용했다. 청탁금지법은 직무와 관련해 공직자 배우자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공모 관계가 없더라도 직무 관련성만 입증되면 범죄 요건이 충족되는 구조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뇌물 혐의까지 규명하진 못했지만 이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단 입장이다. 그래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선 경찰로 넘겨 계속 수사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검팀이 지난달 6일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로저비비에 가방과 함께 이 씨가 쓴 ‘감사 편지‘가 발견되면서 수사가 시작됐고, 가방 결제 대금이 김 의원 세비 통장에서 인출된 사실이 밝혀지며 부부 공모로 인정돼 기소됐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5-12-27

공정위, 설 앞두고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 가동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년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하도급업체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공정위는 26일 이날부터 2026년 2월 13일까지 50일간 전국 5개 권역 10곳에서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설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지급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중소기업들이 하도급 대금을 제때 지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신고센터는 수도권, 대전·충청권, 부산·경남권, 광주·전라권, 대구·경북권에 각각 설치된다. 공정위 본부와 지방사무소는 물론 하도급분쟁조정협의회에도 신고 창구를 마련해 접근성을 높였다. 우편과 팩스, 공정위 누리집 접수는 물론 전화 상담만으로도 미지급 대금 관련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공정위는 신고가 접수될 경우 원사업자의 자진 시정과 당사자 간 합의를 우선 유도하고, 필요하면 현장조사를 통해 사건을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다. 정식 사건화 이전에 미지급 하도급대금 지급 등 자율적 시정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에 회원사들이 설 이전에 하도급대금을 제때 지급하도록 독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설 이후 지급 예정인 하도급대금도 가급적 명절 전에 조기 지급해 줄 것을 주요 기업들에 협조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신고센터를 운영해 미지급 하도급대금 202건, 약 232억원에 대한 지급을 조치했고, 1만6646개 수급사업자에게 약 2조8770억원의 하도급대금이 명절 전에 조기 지급되도록 지원한 바 있다. 공정위는 이번 신고센터 운영을 통해 중소 하도급업체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원사업자의 하도급법 위반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7

한국 R&D 투자, GDP 대비 5% 첫 돌파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투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5%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민간 부문의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되면서 국가 연구개발 집약도가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2024년도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연구개발비가 131조462억원으로 전년보다 11조9722억원(10.1%) 증가했다고 밝혔다.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5.13%로, 이스라엘(2023년 기준 6.35%)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재원별로 보면 정부·공공 부문 연구개발비는 27조7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민간·외국 재원은 103조2790억원으로 78.8%를 차지했다. 통신·방송장비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연구개발 수행 주체별로는 기업이 106조6988억원으로 전체의 81.4%를 차지했고, 공공연구기관은 13조2936억원(10.1%), 대학은 11조538억원(8.4%)이었다. 연구 단계별로는 개발연구가 86조4960억원(66.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증가 폭도 가장 컸다. 연구 인력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2024년 연구원 수는 61만5063명으로 전년보다 1.9% 늘었고, 상근상당 연구원(FTE)은 50만3346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천 명당 연구원 수와 인구 천 명당 연구원 수는 각각 17.6명, 9.8명으로 모두 세계 1위 수준이다. 기업 유형별로는 대기업의 연구개발비가 71조480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 14조2834억원, 중소기업 8조5813억원, 벤처기업 12조3533억원 순이었다.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50조1266억원으로 전년보다 14조원 이상 늘어나 대기업 중심의 연구개발 투자가 두드러졌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OECD에 제공해 국가 간 연구개발 활동 비교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사 보고서는 내년 2월 정부와 유관기관 누리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27

사회서비스 공급기관 절반은 소규모···인력난·디지털 전환 과제로

국내 사회서비스 공급기관의 절반 이상이 종사자 1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로, 인력 확보와 디지털 전환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27일 발표한 ‘2024년 사회서비스 공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사회서비스 제공기관의 53%가 10인 미만 사업체였으며, 100인 이상 대규모 기관은 1.9%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기관의 48.8%는 인력 구인·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열악한 근무여건(30.7%)과 취업 지원자 부족(27.4%)이 꼽혔다. 특히 노인요양·방문복지 등 돌봄 중심 업종에서 인력 이직과 구인난이 두드러졌다. 사회서비스 종사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4.2년으로, 전체 임금근로자 평균보다 짧았다. 업종별로는 보육시설 운영업이 3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방문복지서비스 제공업(20.5%), 노인요양복지시설 운영업이 뒤를 이었다. 사업체 형태는 개인사업체(45.9%)와 비영리 법인 중심 구조가 뚜렷했으며, 운영 범위는 기초자치단체 단위가 86.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디지털 전환 수준은 아직 초기 단계다.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 활용 비율은 3.4~20.7%에 머물렀다. 다만 향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의향은 40~60.8%로 높게 나타나 현장 수요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디지털 전환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는 예산 부족(46.9%)이 지목됐다. 재무 구조 역시 취약했다. 사회서비스 기관의 평균 세입 대비 세출 비율은 95.3%로, 수익성이 높지 않은 구조가 확인됐다. 세입의 70% 이상이 국가·지자체 보조금과 요양급여 등 공공재정에 의존하고 있었고, 세출에서는 인건비 비중이 가장 컸다. 그럼에도 서비스 품질 관리에 대한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전체 기관의 80% 이상이 품질관리계획 수립, 종사자 교육훈련, 이용자 만족도 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책적으로는 우수 품질 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와 인력 처우 개선, 디지털 전환을 위한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회서비스 공급 기반을 강화하고, 인력난 완화와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제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유주헌 사회서비스정책관은 “사회서비스 실태조사는 정책 수립의 기초근거가 되는 중요한 자료로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사회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인구 고령화, 1인 가구의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가 급격히 진행됨에 따라 사회서비스 수요가 더 다양해지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기반 강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확한 실태조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는 조사체계 개편을 통해 더 정밀하고 정책활용도가 높은 조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7

대구보건대, 군위고와 디자인씽킹 문제해결 성과발표회 개최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는 지난 26일 군위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2025년 2학기 군위고 디자인씽킹 문제해결 페스티벌(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양 기관이 공동 추진 중인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창의·인성 교육모델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디자인씽킹을 활용해 지역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온 지난 한 학기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표회에는 군위고 1학년 학생 104명을 비롯해 대구보건대, 도원고, 군위군청 관계자 등 총 110여 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차량용 우산 아이디어 △지역 이야기 자원 ‘사라온 마을’ 프로그램 재활성화 방안 △교내 자율학습 공간 개선 △이동 수업 시 불편 사항 개선 등 학교와 지역을 아우르는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윤영순 융합교양교육원장(유아교육학과 교수)은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지역에 대한 애정과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책을 고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자체·대학·고등학교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27

2025 대한민국 인재상, 대구 청년 우수인재 5명 수상

‘2025 대한민국 인재상’ 100명에 대구 청년 우수인재 5명이 최종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지난 2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대연회장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다양한 분야의 청년 우수인재를 발굴해 대한민국의 주축이 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시행하는 사업으로, 수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 및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이 수여된다. 올해 인재상은 지역 및 중앙심사를 거쳐 전국에서 총 100명(고등학생 40명, 대학생·청년일반 60명)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대구에서는 대학생·청년 5명과 고등학생 3명 등 총 8명이 최종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대학생·청년일반 분과 수상자는 △김문찬(팜다원) △박민진(경북대학교) △박준현(대구경북과학기술원) △양진영(계명대학교) △최민수(경북대학교)이며, 고등학생 분과 수상자는 △권효준(대구국제학교) △김은성(대구과학고등학교) △김한서(대구국제학교)이다. 김문찬 수상자는 청년농업인으로서 창의적 사고를 농업 분야에 접목해 플라스틱 병뚜껑을 활용한 화분 제작 수업을 개발했다. 2024년 농촌진흥청 주관 농촌교육농장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청년농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민진 수상자는 2023년 WFK IT봉사단으로 인도네시아에 파견돼 소규모 농장 자동화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성과보고대회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2025년 제11기 과학기술전문사관후보생으로 국방 과학기술 분야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과 명확한 비전을 입증했다. 박준현 수상자는 탁월한 연구 성과와 창의력을 보유한 인재로, 국내외 저널 및 학회에 제1저자로 총 18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내시경 수술로봇의 좁은 수술 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확장형 수술로봇 메커니즘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양진영 수상자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맛집 전문 플랫폼 식도락대학을 창업하고, 이와 연계한 굿스푼 자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자영업자-소비자-국제구호단체를 연결하는 상생 구조를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최민수 수상자는 2024년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주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5기’ 활동에서 심리케어 챗봇 ‘리마인드’를 개발해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우수 프로젝트상을 수상했으며, 이를 통해 청년들의 감정 위기와 정서불안을 해결하는 데 기여했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대구에서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가 다수 배출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 우수 인재가 발굴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27

대경권 경제, 3분기 플러스 전환

대구·경북을 포함한 대경권 지역경제가 올해 3분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제조업 생산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다만 전국 평균과 수도권·동남권에 비해서는 회복 속도가 더딘 모습이다. 2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대경권 GRDP는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성장률 1.9%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도권은 3.2%, 동남권 1.1%, 충청권 1.0%로 비교적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대경권은 완만한 회복에 그쳤다. 호남권은 –1.2%로 감소했다. 이번 통계는 국가 승인 전 단계의 실험적 통계로, 지역별 분기 경제 흐름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대경권 성장의 버팀목은 광업·제조업 회복이었다. 3분기 대경권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직전 분기(4.0%)에 이어 플러스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다만 제조업 증가율 역시 전국 평균(3.5%)이나 수도권(7.0%)에는 못 미쳤다. 동남권(0.5%)보다는 높았지만, 제조업 주력 지역으로서의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완만했다는 평가다. 대경권의 성장세를 제한한 요인은 건설업 침체다. 3분기 대경권 건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4.1%로, 전국 평균(–7.3%)보다 감소폭이 컸다. 수도권(–6.7%), 충청권(–3.9%)과 비교해도 부진이 두드러졌다. 서비스업 역시 0.9% 증가에 그쳐 전국 평균(2.2%)과 수도권(3.1%)을 밑돌았다. 제조업 회복에도 불구하고 내수·서비스 부문의 회복이 더뎌 대경권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도별로 보면 대구와 경북의 흐름도 엇갈렸다. 대구는 3분기 GRDP가 1.1% 증가하며, 2분기까지 이어졌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역 내에서는 비교적 뚜렷한 반등이다. 반면 경북은 0.3% 증가에 그치며 회복 속도가 더뎠다. 제조업은 플러스 전환했지만, 건설업 부진과 일부 서비스업 정체가 성장 폭을 제한했다. 대경권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대경권은 전국적으로 보면 회복 국면에 들어섰지만, 수도권과의 성장 격차가 다시 확인된 분기”라며 “제조업 의존 구조 속에서 건설·서비스업 회복이 지연되면 성장 탄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27

중기부, 정책금융 ‘제3자 부당개입’ 차단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정책자금·보증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3자 부당개입을 근절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신고포상금 제도를 도입하고, 금융당국·수사기관과 공조해 신속한 수사와 제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기부는 26일 노용석 제1차관 주재로 ‘제3자 부당개입 문제해결 TF’를 발족하고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금융위원회, 경찰청, 금융감독원과 함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등 정책금융기관이 참석했다. 이번 TF는 노 차관을 팀장으로 △총괄반 △법·제도개선반 △대외협력반 △언론대응반 등으로 구성됐다. 정책금융 집행 과정에서 특정 브로커나 제3자가 개입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정부 차원에서 신속히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중기부는 우선 정책자금 대출과 보증 실행 과정 전반을 대상으로 부당개입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제3자 개입 여부를 면밀히 점검해 의심 사례가 확인될 경우 즉각적인 고발이나 수사의뢰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신고 활성화를 위해 신고포상금 제도도 새로 도입한다. 정책자금 신청 기업이나 관계자가 부당개입 사례를 신고할 경우 보상을 제공해 은폐 가능성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중기부는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위해 금융위, 경찰청, 금감원과 함께 실무협의체도 구성·운영한다. 협의체를 통해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하고, 접수된 불법 행위에 대해 수사·조사·제재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공조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제3자 부당개입에 대해 금융위, 금감원,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TF를 통해 현장 사례를 점검하고 필요한 정책과제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7

온라인 금융 ‘눈속임 상술’ 못 쓴다

금융당국이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의 판단을 왜곡하는 이른바 ‘다크패턴(dark pattern)’ 행위를 유형별로 규정하고 이를 금지한다. 비대면 금융거래가 일상화되면서 가입은 쉽고 해지는 어려운 구조, 최고 금리만 앞세운 광고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6일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 관련 다크패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금융상품 광고 단계부터 계약 체결, 유지·해지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인터페이스 전반에서 금융소비자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침해하는 행위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다크패턴을 △오도형 △방해형 △압박형 △편취유도형 등 4개 범주, 15개 세부 유형으로 구분했다.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에 특화해 유형을 정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오도형에는 설명 절차를 과도하게 줄이거나, 이중 질문으로 소비자의 실수를 유도하는 행위, 특정 옵션을 미리 선택해 두는 방식 등이 포함됐다. 금융상품의 핵심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방해형은 취소·해지·탈퇴 절차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하거나, 중요한 정보를 숨겨 소비자가 비교·검토를 포기하도록 만드는 행위다. 가입은 몇 번의 클릭으로 끝나지만, 해지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구조가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압박형에는 계약 과정 중 무관한 상품을 기습적으로 광고하거나, 이미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팝업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선택을 요구하는 행위가 포함됐다. 감정적인 문구나 시각적 자극을 활용해 소비자의 판단을 흐리는 경우도 규제 대상이다. 편취유도형은 검색 초기 화면에서는 낮은 금리나 높은 수익률만 보여주고, 계약 단계가 진행될수록 추가 비용이나 불리한 조건을 공개하는 ‘순차공개 가격책정’이 해당된다. 이 경우 소비자가 다른 상품과의 비교 자체를 포기하게 될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은 금융소비자보호법상 금융상품판매업자와 자문업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핀테크 사업자 등이다. 금융상품 계약뿐 아니라 금융서비스 이용을 위한 플랫폼 가입 과정도 포함된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에 약 3개월간의 준비기간을 부여한 뒤 2026년 4월부터 가이드라인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자율적인 점검과 개선을 유도하되, 이행 상황을 점검해 필요할 경우 감독·지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법제화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온라인·비대면 금융환경에서는 소비자가 다크패턴의 영향을 받았는지조차 인식하기 어렵다”며 “금융상품 판매 전 과정에서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7

정부, 5년간 청년정책 ‘전면 개편’

정부가 향후 5년간 청년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2026~2030년)’을 확정했다. 청년정책의 대상을 일부 취약계층 중심에서 일반 청년 전반으로 확대하고, 일자리·주거·자산형성·정책참여를 포괄하는 보편적 청년정책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무조정실은 26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제17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열고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청년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되는 범정부 중장기 계획으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된다. 정부는 이번 기본계획의 비전을 ‘첫걸음부터 함께, 모든 청년이 만들어가는 미래’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일자리와 자산형성 기회 보장 △생애주기 전반의 기본생활 지원 △청년의 실질적 정책 참여 확대 등 3대 목표를 제시했다. 정책은 △일자리 △교육·직업훈련 △주거 △금융·복지·문화 △참여·기반 등 5대 분야, 총 282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특히 대학생·저소득 청년 중심이었던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비수도권 청년·고졸 청년·사회초년생·일반 취업청년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정책 범위를 넓혔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청년 일자리 첫걸음 보장’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정부는 미취업 청년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고용보험 데이터 등을 연계한 ‘청년 일자리 첫걸음 플랫폼’을 구축하고, 장기 미취업 위험군에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비수도권 중소기업 취업 청년에 대한 근속 인센티브 강화, 청년의 재도전을 지원하는 갭이어 프로그램, AI 기반 취업지원 서비스 확대도 포함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청년들이 장기 미취업 상태로 이탈하는 것을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직업훈련 분야에서는 AI 등 미래역량 중심의 실무형 교육을 확대한다. 향후 5년간 200만 명 이상의 청년에게 AI·디지털 교육을 제공하고, 산업별 전문인재 14만 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대학생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고졸·미진학 청년까지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하는 체계를 강화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주거 분야에서는 청년 43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월세 등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공주택 공급과 함께 전·월세 지원, 주거 안전 강화 정책을 병행한다. 금융·복지·문화 분야에서는 청년 초기 자산형성 지원 확대, 고립·은둔 청년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 정신건강과 문화향유 지원을 강화한다. 청년 부채 증가와 정신건강 악화 등 최근 여건 변화를 반영한 조치다. 참여·기반 분야에서는 청년의 정책 참여를 대폭 확대한다. 정부위원회 내 청년위원 비율을 현행 10%에서 20%로 상향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청년 정책 참여 통로를 넓힐 계획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청년정책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보편적 청년정책으로 전환하고, 청년들이 국가 주요 정책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각 부처와 지자체가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해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국무총리 주재 청년정책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부처 간 조정과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7

‘바다의 로또’ 눈먼 욕망… 집유 중에도 고래 잡으러 나간 선장

영덕 인근 해역에서 밍크고래를 불법으로 잡아 유통하려던 일당이 해경에 무더기로 덜미를 잡혔다. 특히 이번 사건을 주도한 선장은 동종 범죄로 처벌받아 집행유예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바다 위에서 불법 포획 지휘봉을 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울진해양경찰서는 지난 8월 초 영덕 인근 해상에서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혐의(수산업법 및 해양생태계법 위반 등)로 총 7명을 입건하고, 이 중 실질적 선장 A씨(50대)를 포함한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나머지 가담자 3명은 불구속 송치되었으며, 달아난 1명은 해경이 추적 중이다. 해경 수사 결과, A씨의 범행은 대담했다. 그는 과거 고래 불법 포획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집행유예 상태였지만, 수익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직접 선박을 임대하고 선원들을 모집해 범행 전반을 총괄 기획했다.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밍크고래가 한 마리당 최대 1억 원을 호가하는 점을 노린 전형적인 기업형 불법 포획 범죄였다. 앞서 해경은 지난달 중순 포획 총책 등 3명을 먼저 검거한 뒤 수사를 확대해왔다. 이번에 추가로 검거된 이들은 실제 바다 위에서 고래를 잡았던 선장과 선원들이다. 해경은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선박의 과거 항적 자료를 정밀 분석해 추가 포획 범죄가 더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울진 해경 수사과장은 “밍크고래는 불법 유통 시 막대한 음성적 이득을 얻을 수 있어 범죄의 유혹이 매우 크다”며 “해양 생태계 근간을 흔드는 고래 불법 포획 세력을 끝까지 추적해 유통 고리를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2-27

케이메디허브, ‘IEC/TC 62D 국제표준 워크숍’ 성료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가 최근 ‘IEC/TC 62D 국제표준 워크숍’을 열고 의료기기 국제표준 동향과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27일 케이메디허브에 따르면 이번 워크숍은 의료용 전기기기 분야 국제표준의 최신 흐름과 향후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산·학·연·병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제총회 주요 이슈와 표준 제정 현황, 성과를 점검하고 국제표준 선도를 위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워크숍에서 가장 주목받은 성과는 연속혈당측정시스템(CGMS) 분야였다. 박애자 ㈜바이오메듀스 연구소장은 한국이 올해 연속혈당측정시스템 워킹그룹(IEC/TC 62/SC D/WG 42)의 컨비너로 지정돼 프로젝트 리더십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해당 분야 국제표준 개발을 한국이 주도하게 됐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의미 있는 계기로 평가된다. 또 최은하 광운대학교 교수가 주도한 저온 플라즈마 창상 치료기기(IEC 60601-2-91) 표준화 작업은 표준화 2차 투표(CDV)에서 90.9%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해당 표준은 2026년 국제표준(IS) 발행을 목표로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AI 및 의료로봇 분야의 표준화 동향, 올해 이탈리아에서 열린 IEC/TC 62 국제총회의 주요 논의 내용 등도 공유되며 현장 토론이 이어졌다. 케이메디허브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용 전기제품 분야 국가 표준개발협력기관으로 지정돼 의료기기 표준화 사업을 수행해 왔다. 올해도 국내 전문가들의 국제표준 제정 참여와 국제총회 활동을 지원하며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구선 이사장은 “의료기기 국제표준 제정과 관련한 지원을 지속해 국내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27

[인사]경북도

▷4급 승진·전보 △최순규 비서실장 △구광모 미래전략기획단장 △지진태 예산담당관 △김무현 안전정책과장 △류대수 행정지원과장 △이미향 회계관리과장 △권미숙 저출생대응정책과장 △박노돈 아이돌봄과장(인사교류) △이중헌 여성가족과장 직무대리 △최현숙 청년정책과장 △허재열 외국인공동체과장 △유해복 미래첨단산업과장 △김미정 민생경제과장 △이상욱 교통정책과장 △권세안 항공산업과장 △박상배 문화예술과장 △정수미 문화산업과장 △이동진 관광정책과장 △김재원 체육진흥과장 △김철수 농식품유통과장 △정수환 스마트농업혁신과장 △성명숙 동물방역과장 △장연자 기후환경정책과장 △서동균 환경관리과장 △김명종 수자원관리과장 △김명제 산림레저관광과장 △김춘희 산림소득과장 △박준일 산불피해재창조사업단장(명칭변경) △황욱준 사회복지과장 △김남주 보건정책과장 △송인수 도로철도과장 △윤상환 APEC유산과장 △박장호 환동해전략기획단장 △손율락 에너지정책과장 △정진우 원자력산업과장 △최진석 해양수산과장 △임채완 독도해양정책과장 △김용택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고대환 농업기술원 농업테크노파크과장 △김태분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부장 △전찬준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장 △민태규 농업자원관리원장 △이영미 축산기술연구소장 △임경규 산림환경연구원장 △박태현 북부건설사업소장 △최병환 남부건설사업소장 ▷4급 파견·교육 △박정은 구미시(파견복귀) △조영목 해양수산부 파견(인사교류) △정창호 구미시 파견(인사교류) △권태남 교육파견 △이은정 교육파견 △강원구 교육파견 △정현희 교육파견 △김미화 교육파견 △손기인 교육파견 △전미향 교육파견 △김영희 교육파견 △박인화 교육파견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27

'수성아트피아 송년음악회-환희의 송가’ 31일 개최

대구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가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대극장에서 '수성아트피아 송년음악회-환희의 송가’를 개최한다. 지휘자 지중배가 이끄는 경북도립교향악단은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Op.84’로 공연을 시작해 긴장감 넘치는 서사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이어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제1번 Op.33’에서는 국내 최정상급 첼리스트 김호정(경북대 교수)의 열정적인 연주가 펼쳐진다. 공연의 피날레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으로 장식된다. 장엄한 서두로 시작해 서정과 격정이 교차하는 전체 4악장의 이 대곡은 마지막 악장 ‘환희의 송가’에서 인간의 자유, 평화, 연대의 메시지를 웅장하게 전달한다. 특히 ‘환희의 송가’ 4악장에서는 소프라노 이윤경,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손지훈, 베이스 전태현이 구미시립합창단과 대구오페라콰이어와 함께 협연해 화려한 하모니를 선사한다. 지휘자 지중배는 섬세한 해석과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로 오케스트라와 성악가들을 유기적으로 조화시켜 클라이맥스의 감동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수백 명의 연주자와 성악가가 빚어내는 장대한 사운드는 2025년의 마지막 밤, 관객에게 벅찬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베토벤의 음악이 전하는 사랑과 연대의 메시지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관객들이 음악 속에서 새해 소망을 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2-27

[EBS 세계의 명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EBS ‘세계의 명화’는 27일(토) 밤 10시 45분,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방영한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백세 노인의 기상천외한 탈출과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유머와 풍자로 풀어낸 코미디 영화다. 펠릭스 헤른그렌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로베르트 구스타프손이 주인공 알란 칼손 역을 맡아 청년기부터 노년기까지의 삶을 능청스럽게 그려낸다. 이바르 비클란데르, 다비드 비베리, 미아 스케링에르 등이 출연해 알란의 여정에 활기를 더한다. 영화는 100세 생일을 맞은 알란이 양로원 창문을 넘어 세상으로 도망치면서 시작된다. 평생 폭탄 제조를 즐기며 의도치 않게 세계사를 관통해온 그는, 축하 파티보다 자유를 택한다. 터미널에서 우연히 들고 나온 여행 가방 하나가 갱단의 돈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알란의 인생은 또 한 번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굴러간다. 가방을 둘러싼 소동 속에서 새 친구 율리우스를 만나고, 실수와 우연이 겹치며 새로운 모험이 이어진다. 이 영화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복잡하지 않게 사는 법’을 제시하는 태도에 있다. 알란은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격랑 한복판에서도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하고,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며 앞으로 나아간다. 스탈린, 트루먼, 레이건 등 현대사의 인물들과 엮이는 장면들조차 과장된 비극 대신 담담한 웃음으로 풀어낸다. 그 유유자적함은 정신없이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에게 위안을 건넨다. 감상 포인트도 분명하다. 역사적 사실과 픽션을 절묘하게 엮어낸 원작의 장점을 영화가 충실히 살려냈고, 실제 인물들을 연기한 배우들의 재현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한 배우가 알란의 전 생애를 연기하며 캐릭터의 일관성을 유지한 점은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0세의 나이에 창을 넘어 세상으로 나서는 알란의 선택은, 나이나 조건에 갇혀 주저앉아 있는 이들에게 조용한 용기를 전한다. 너무 심각해지지 않아도, 삶은 충분히 굴러간다. 웃음 속에 담긴 이 단순한 진실이야말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2-27

[과학 상식] 동지 이후, 낮은 하루 몇 초씩 길어질까

동지(冬至)를 기점으로 어둠의 정점은 꺾이고, 빛의 시간은 다시 세력을 넓히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 변화는 우리의 조급한 기대만큼 드라마틱하지 않다. 동지를 지났음에도 한동안 “여전히 해가 짧다”고 느끼는 이유는, 천문학적 원리와 자연이 지닌 정교한 완급 조절 속에 숨어 있다. 동지 직후 낮의 길이는 하루에 고작 5~10초 늘어나는 데 그친다. 며칠이 지나도 증가폭은 20~30초 안팎이다. 변화가 시작됐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체감하기엔 턱없이 미미(微微)하다. 이는 동지가 태양의 남중 고도가 1년 중 가장 낮아지는 ‘전환점’이기 때문이다. 위로 던진 공이 최고점에 도달했을 때 잠시 멈춘 듯 보이다가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듯, 태양 역시 이 시기에는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 있다. 천구상에서의 높낮이, 즉 적위 변화가 매우 완만해 낮의 길이도 더디게 늘어난다. 변곡점에서는 언제나 가속이 붙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완만하던 변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속도를 낸다. 낮의 길이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시기는 3월 21일 전후의 춘분(春分) 무렵이다. 이때는 하루에 약 130~150초, 즉 2분 10초에서 2분 30초씩 낮이 길어진다. 일주일만 지나도 낮 시간이 15분 이상 차이 난다. 이쯤 되면 누구나 “확실히 해가 길어졌다”고 느낀다. 우리가 대개 2월 중순 이후부터 봄의 기운을 체감하는 것도 기분 탓만은 아니다. 실제로 빛의 영토가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낮과 밤의 길이를 결정하는 근본 동력은 지구의 자전축이다. 지구는 약 23.5도 기울어진 상태로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 이 기울기 때문에 태양의 남중 고도가 달라지고, 그 결과 계절과 함께 낮과 밤의 길이도 변한다. 동지 무렵 낮의 길이는 약 9시간 40분, 하지 무렵에는 약 14시간 50분에 이른다. 두 시점의 차이는 약 5시간이다. 이 5시간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지구는 동지부터 하지까지 약 182일 동안 하루 평균 100초 안팎씩 낮을 늘려간다. 하지에 가까워질수록 변화는 다시 완만해지고, 또 하나의 전환점을 향해 나아간다. 어둠이 가장 깊었던 날 이후, 빛은 그렇게 돌아온다. 처음에는 하루 수십 초라는 미세한 걸음이지만, 그 걸음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소란스럽지 않게, 그러나 한 번도 어김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자연의 시간은 우리에게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임을 일깨운다. 비록 지금 당장은 해가 짧아 보일지라도, 지구가 자전축을 기울인 채 태양을 도는 한 봄은 이미 우리 곁으로 조용히, 그러나 분명한 속도를 붙여 다가오고 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2-27

‘서해 공무원’ 사건 연루 文정부 관여인사 전원 무죄

서해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축소 은폐‘ 혐의로 기소됐던 문재인 정부 국정원장, 국방장관, 안보실장 등 안보라인들이 기소 3년 만에 내려진 재판에서 전원 무죄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26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노은채 전 국정원장 비서실장 등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2020년 9월 서해에서 발생한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2년 말에 기소됐다. 검찰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이후, 당시 안보라인이 사건을 ‘자진 월북’으로 왜곡 발표하고 첩보와 보고서 삭제를 지시했다고 보고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서 전 실장은 보안 유지를 명분으로 관련 지시를 내리고 허위 보도자료 배포를 주도했다는 혐의가 씌워졌다. 3년이 지나서야 1심 판단이 나왔는데,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위법이 있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일단 절차적 측면에서 위법이 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고, 내용적 측면에서도 혐의 인정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판결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박지원 전 원장(현 국회의원)은 “저를 제거하려고 정치 공작을 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파면돼 감옥 갔고 저는 무죄가 됐다“며 “앞으로 이러한 정치 검찰·국정원이 되지 않도록 개혁에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는 취재진에 “판결에 대해 의문점도 들고, 좀 황당무계한 판결이다. 앞으로 어떻게 싸워야 할지 여러 전문가와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검찰이 ‘월북 몰이’라는 자극적 프레임으로 만들어낸 허구적 서사가 이번 판결로 무너졌다”고 했다. 반면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벌어진 대국민 사기극과 조작극에 대해 법원이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5-12-26

尹 이번엔 선거법 위반 기소...유죄 확정 땐 국힘 400억원 물어야 해

김건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판단,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했다. 이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될 경우 윤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은 무효가 되고, 국민의힘은 국고에서 지원받은 선거자금 400억원을 환원해야 한다. 특검팀이 중요하게 들여다본 혐의는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2022년 1월 토론회 등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 등에 관해 일부러 거짓말을 했다고 본 것. 2012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이던 윤 전 대통령과 윤 전 세무서장은 잘 아는 사이였다. 윤 전 서장의 동생이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윤대진 전 검사장이었기 때문. 이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은 특정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윤 전 서장에게 대검 중수부 출신 변호사를 소개해주는 등 윤 전 세무서장의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실제로 윤 전 서장에게 검찰 특수부 출신 변호인을 소개했으나 지지율 하락을 우려해 2021년 12월 14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변호인을 소개한 사실이 없다“라는 허위사실을 말했다고 봤다. ‘무속인 비선’ 의혹을 받던 윤 전 대통령은 건진법사 전 씨와 관련해서도 허위사실을 말한 것으로 특검은 판단했다. 2022년 1월 17일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 인터뷰에서 “전 씨를 당 관계자로부터 소개받았고, 김건희 여사와 그를 함께 만난 적은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는데, 특검팀은 이 역시 허위사실 공표라고 봤다. 윤 전 대통령이 오래전 전 씨를 김 여사로부터 소개받고 셋이서 함께 만난 사실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5-12-26

특검, 김건희 ‘청탁 명목 금품수수’ 추가 기소...뇌물 수사 국수본 이첩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6일 김건희 여사,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김상민 전 부장검사,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과 이 전 위원장 비서 박모 씨,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 디올백 제공자 최재영 목사 등 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가 각종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챙겼다고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가 금품을 받는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한 혐의를 밝혀내지 못하면서, 거론되던 뇌물 혐의에 대한 수사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넘어가게 됐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자신의 사위인 박성근 전 부장검사의 인사 청탁을 위해 반클리프 목걸이와 귀걸이, 브로치 등 귀금속 1억 380만 원어치를 김건희 여사에게 건넸다고 결론내렸다. 김상민 전 부장검사는 공천과 인사 청탁 명목으로 1억 4천만 원에 달하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로봇개 사업가인 서성빈 씨는 김건희 여사에게 시가 4천만 원에 가까운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제공했는데, 이 역시 김 여사가 사업을 도와주는 명목이었던 것으로 특검은 파악했다. 또 이배용 전 위원장은 장관급인 국가교육위원장 임명을 받기 위해 265만원 상당의 금거북이를 선물한 것으로 보고 있다. 2년여 전에 처음 제기된 ‘디올백 수수‘ 의혹은 무혐의 결론을 내렸던 검찰과 달리 특검이 결론을 뒤집었다. 김 여사가 2022년 6월 20일∼9월 13일 최 목사로부터 공무원 직무에 관한 청탁을 받고 합계 540만원 상당의 디올백 가방 등을 받았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최 목사에게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한편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2022년 3월 당 대표 선거 지원 대가로 260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선물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부인 이모 씨를 27일 소환한다. 앞서 5일 이 씨를 조사했던 특검팀은 한차례 더 조사한 후 그를 김 의원과 함께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5-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