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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엔 하트, 광장엔 함성··· 도민 하나로 묶은 경북도민체전 개막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3일 오후 경북도청 새마을광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열고 4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도민체전 사상 처음으로 안동시와 예천군이 공동 개최한 이번 대회는 경기의 승패를 넘어 경북 북부권 상생과 도민 화합의 상징적 무대로 펼쳐졌다. 개회식이 열린 이날 오후 경북도청 새마을광장 일대는 이른 시간부터 선수단과 시민들로 붐볐다. 행사 안내판 앞에는 개회식과 폐회식 일정을 확인하려는 발길이 이어졌고, 광장 주변 관람석은 가족 단위 관람객과 응원단으로 빠르게 들어찼다. 오후 5시를 전후해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식전 공연에 이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도청 상공을 가르며 등장하자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편대 비행 끝에 하늘 위로 그려진 커다란 하트 모양의 연막은 이날 개회식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휴대전화를 들어 하늘을 담는 시민들의 손길이 동시에 치솟으며 광장은 순식간에 축제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어진 선수단 입장에서는 공동 개최지인 안동시와 예천군의 의미가 현장 분위기 속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역 마스코트가 선두에 서고 각 시·군 선수단과 체육 관계자들이 손을 흔들며 입장하자 관람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특히 안동과 예천 선수단이 마지막 순서로 함께 입장할 때는 행사장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도청 신청사를 배경으로 펼쳐진 개회식은 스포츠 대회이면서도 하나의 지역 축제에 가까웠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선수단을 응원하는 시민, 무대 공연을 보기 위해 몰린 관람객들이 어우러지며 광장 전체가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했다. 이번 대회에는 도내 22개 시·군 선수와 임원 1만 2000여 명이 참가해 시부 30개 종목, 군부 16개 종목에서 4일간 경쟁을 벌인다. 전체 참가 인원은 관람객과 초청 인사를 포함해 3만 2000여 명에 이른다. 도민체전 사상 처음으로 시·군 경계를 넘어 안동과 예천이 공동 개최에 나선 점도 의미를 더했다. 도청 신도시를 중심으로 생활권을 함께하는 두 지역이 이번 체전을 통해 상생 협력의 모델을 현장에서 보여줬다. 글·사진/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4-04

결정문으로 본 ‘주호영·이진숙 컷오프 그날’…공관위서 무슨일이 있었나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가운데 결정문에는 지난 3월 22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시장 컷오프를 발표하기까지의 상황이 자세히 담겨 있다. 서울남부지법 제51민사부의 결정문을 살펴보면 3월 22일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중앙당 당사에서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컷오프 여부를 놓고 2시간 가까이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은 장동혁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권 의견을 낸 공관위원이 ‘장 대표의 의중이 무엇인지, 위원장이 명확히 얘기해 주지 않은 상태에서는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면서 ‘장동혁-이정현 간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전 위원장은 공관위원들에게 장 대표와의 통화내용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컷오프 논의 과정에서 표결 등 절차에 대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도 나타났다. 주 의원은 “회의에 참석한 11명의 공관위원 중 2명이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 1명은 기권했다”며 “나머지 8인에 대한 찬성 의사를 분명하게 확인하지 않았고 찬성하는 사람에게 손을 들라는 말도 없었다. 당시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명시적으로 찬성 몇 표, 반대 몇 표로 가결되었다는 선포를 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당시 치열했던 상황도 결정문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사무총장의 이석 상황이 언급됐는데, 당시 정 의원은 컷오프 논의 과정에서 대구·경북(TK) 출신으로서 본인 입장을 계속 강조하면 논의가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없는 점을 감안,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이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원을 제외한 공관위원들 간 회의가 계속됐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해 결국 표결로 컷오프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정 의원은 표결에 참석하며 ‘최대한 많은 분들 경선에 참여하고 경선 참여한 분들을 대구 시민들과 당원들께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정해졌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뒤 표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작성된 회의 결과 문건에는 반대표와 기권표의 수는 전혀 기재되지 않고 단순히 ‘의결사항: 가결’이라고만 기재했다. 재판부는 이런 표결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사후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찬성, 반대를 각각 물어 그 숫자를 명확하게 확인하는 방법으로 결의하는 것이 민주적이고도 적법한 표결 절차이므로 이러한 측면에서는 표결 절차의 위법성이 있는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했다. 다만 “2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논의를 하였다는 점, 반대·기권 의사를 표시한 공관위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을 찬성의 입장으로 정리한 것이 결정의 무효라고 볼 정도의 중대하고 명백한 위법이라고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며 “나머지 위원들이 침묵하며 아직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에 있었다거나 회의 분위기 등에 위축되어 갈등하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추단할 만한 자료는 없다”고 부연했다. 컷오프 이유도 법적 공방의 대상이 됐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주호영-이진숙’ 컷오프를 결정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의 산업 경쟁력 증진 및 청년 유출 방지 등을 위해서는 정치 경력이 아니라 경제 및 산업에 관한 능력이 있는 후보자가 필요하다’며 유영하·윤재옥·이재만·최은석·추경호·홍석준 예비후보를 경선 후보로 정했다고 밝혔다. 대신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서는 ‘국회와 국가정치 전반에서 더 크게 쓰이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취지의 설명도 있었다. 주 의원은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권을 유지하는 등 경선에 포함된 6명의 후보 중 누구의 경력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능력과 경험을 가졌다”며 자신을 배제한 것은 공관위가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주호영 역할론’ 등이 사전에 마련된 자격심사 기준에 다른 평가를 완전히 무시하고 자의적인 기준으로 작동됐다고 볼 만한 자료가 없다”고 적시했다. 또 “여론조사 지지율은 절대적인 하나의 심사기준이 아니라 여러 심사기준 중 하나의 기준일 뿐”이라며 “공관위가 반드시 그 지지율대로 경선 후보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볼 것은 아니다”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여론조사 지지율이나 주 의원의 지위 등에 비추어 의문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적시했다. 주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강력한 경쟁자인 한동훈 전 대표를 제거하기 위해 컷오프를 결정하는 등 공천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구시장으로 당선될 경우 (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진행될 예정인데, 장 대표는 강력한 경쟁자인 한 전 대표를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막으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그러면서 대권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대구는 국민의힘의 핵심 기반이자 차기 정치 지도자를 배출하는 전략적 거점인 점, 이재명 대통령 임기와 차기 대구시장의 임기가 같은 시점에 종료되는 점, 대구시장에 당선될 경우 장 대표의 대선 후보 경쟁에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며 “장 대표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자신을 미리 제거하려는 목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객관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04

홍준표 “나무처럼 조용히 살고 싶은데, 바람이 놔두지를 않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년전 현실정치에서 은퇴하면서 여생은 국익에 충성하며 살기로 했는데 쉽지 않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홍 전 시장은 4일 페이스북에 “‘樹欲靜而風不止’(수욕정이풍부지·나무는 조용히 살고 싶은데 바람이 그냥 두지 않는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라는 글을 올렸다. 자신은 정당, 보수·진보, 세평에 얽매이지 않고 바람처럼 자유롭게 자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나머지 인생을 살기로 했는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는 뜻을 고사성어를 빌어 표현한 것이다. 홍 전 시장은 대구의 미래를 위해 정치인보다는 훌륭한 행정가가 낫다며 대구시장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민주당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공개지지해 국힘으로부터 큰 비난을 받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요즘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혼란상을 읽고 있다”면서 “도리와 의리는 사라지고 사익과 탐욕만 난무하던 그 시대상이 지금의 대한민국과 흡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춘추전국시대가 비록 중국사에 있어서 가장 사상사의 황금기였지만 현실은 가장 참혹한 시기였다고 규정하면서 “더 이상 우리나라도 진영논리가 지배하는 시대가 지속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4

국힘 제외 원내 6개 정당 개헌안 공동 발의...187명 서명

국민의힘을 제외한 원내 6개 정당 소속 여야 의원 187명이 ‘대한민국헌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6개 정당이 이날 개헌안을 공동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의된 개헌안의 골자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국회 승인권 도입 △국회 계엄해제요구권을 계엄해제권으로 격상 △부마민주항쟁 및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지역균형발전 의무 명시 등이다. 가장 역점을 둔 건 계엄에 대한 국회 통제 강화와 광주 5·18정신과 부마항쟁 수록으로 여야가 이견을 보이지 않았던 사안이다. 계엄은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때 바로 국회의 승인을 받도록 했으며 선포 48시간 이내 표결이 이뤄지지 않거나 승인이 부결될 경우,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하면 효력이 즉시 상실되도록 했다. 애초 6일로 예정됐던 개헌안 발의가 이날로 앞당겨진 건 국무회의 일정 때문이다. 국회가 발의한 개헌안은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쳐야 공고할 수 있는데, 가장 빠른 국무회의 일정이 6일 오전. 국무회의를 거친 개헌안은 대통령이 20일 이상 공고해야 하며, 공고일로부터 60일 이내 국회 표결을 해야 한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5월 초 국회를 통과하고 6·3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관건은 국민의힘. 국힘은 현재 당론으로 지방선거 동시 개헌을 반대하고 있다. 개헌에 필요한 정족수는 재적의원 2/3 이상이어야 해 국힘에서 최소 10명의 찬성표가 나와야 한다. 지선에서의 개헌 국민투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개헌안 제출 전에 6당 원내대표들과 만나 “비상계엄을 앞으로 막기 위한 민주주의 방벽을 세우는 최소한의 개헌“이라며 “국민의힘도 그동안 충분히 얘기한 내용들로 정리돼 있어서 논란할 일은 없다“고 국민의힘의 동참을 호소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04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82억 자산가...서울에 2주택 보유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의 재산 총 82억4102만원을 신고했다. 신 후보자는 2010년 대통령실 국제경제보좌관으로 재직할 때 신고한 재산은 22억2351만원이었으니 16년 만에 4배가량 불었다. 4일 신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15억900만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언주로 동현아파트(84.92㎡)를, 부부 공동명의로 18억원 상당의 종로구 신문로 디팰리스 오피스텔(198.108㎡)을 보유했다. 신 후보자는 아파트를 지난 2014년 7월에, 오피스텔을 2024년 7월에 각각 매수해 현재까지 보유해왔다. 한은 관계자는 “신 후보자가 오피스텔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라며 “미국 아파트도 정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한은 총재로 취임하면 금융통화위원회에선 장용성 위원(124억343만원)에 이어 두 번째 자산가가 된다. 신 후보자는 노벨경제학상에 가장 근접해 있는 한국 경제학자로 분류된다. 영국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귀국해 1979년 육군에 입대, 한미연합군사령부에서 영문 타자 특기병으로 병장 만기 제대했다. 이후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옥스퍼드대 철학·정치·경제학 학사와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한 뒤 옥스퍼드대, 사우샘프턴대, 런던정치경제대(LSE)와 미국 프린스턴대 등에서 경제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1∼11월 대통령실 국제경제보좌관으로 일했다. 2014년부터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으로 근무했고, 지난해 BIS 통화경제국장으로 승진했다. 정년 퇴임을 5개월여 앞두고 한은 총재 후보자로 내정됐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한 날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아직 청문회 날짜를 정하지 않았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4

美백악관, 내년 국방비 2200조 편성...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증액

이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이 올해보다 40%가량 증가한 내년도 국방 예산안을 편성,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2027회계연도(2026년 10월∼2027년 9월) 국방비 예산안은 1조5000억달러(2264조원) 규모로, 증가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치로 알려졌다. 국방비를 이렇게 증액하면서 일반 예산은 올해보다 10%(730억달러) 가량 삭감된다. 눈에 띄는 대목은 항공우주국(NASA) 예산이 56억달러 삭감되는 것. 이 가운데 34억 달러가 NASA 산하 과학 부문 예산 삭감분이다. 이는 나사가 지난 1일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하는 등 우주 탐사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주목된다. 기후·주택·교육 프로그램 등이 일부 폐지되고 등을 통한 730억 달러 규모 국내 예산 삭감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반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역점 정책인 국경 단속 및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과 법무부 예산은 올해보다 13% 증액된다. 미국 언론들은 하지만 백악관의 의도대로 예산안이 확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예산은 상·하원을 모두 통과해야 해 백악관이 요청한 그대로 예산안이 승인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공화당이 다수당이기는 하지만 민주당과 의석 차가 근소한데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방 지출을 대폭 늘리고 국내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04

이란, ‘파키스탄 주도 미국과의 휴전협상’·‘트럼프 제안 48시간 휴전’ 모두 거부

파키스탄이 중재하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일 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휴전 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란 측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 측 인사들을 만날 의향이 없으며 미국의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중재자들은 전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중동 전쟁의 협상 키는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란이 쥐고 있으며, 이란의 대응 능력이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키스탄 주도의 휴전협상 회담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튀르키예와 이집트가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협상안을 두고 카타르 수도 도하나 이스탄불 등 다른 도시에서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란이 미국의 ‘48시간 일시 휴전’ 제안도 거부했다고 알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전제로 휴전을 수용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우방국 가운데 한 곳을 통해 이란 측에 보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이 이란의 군사력을 과소평가해 역내 위기가 고조되고 미군이 심각한 어려움에 부닥치자 이런 제안을 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도 이날 쿠웨이트 부비얀 섬에 있는 미군 군수 창고가 공격받은 이후,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이 더욱 긴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04

미군 F-15E, 이란 상공서 첫 격추

이란 상공에서 미군 전투기가 격추되면서 승무원 일부가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월 말 미국의 대이란 공격 개시 이후 처음 확인된 격추 사례다.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이란 영공에서 미 공군 F-15E 전투기가 격추됐다. 탑승자 2명 중 1명은 구조됐으며, 나머지 1명은 실종 상태로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란 측도 남부 전략 요충지인 케슘섬 인근에서 적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사고 지역 수색에 나섰으며, 관련 잔해 사진도 공개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이 이란 전쟁 이후 제공권을 장악했다고 주장해온 상황에서 발생해 공중 우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격추와 비슷한 시점에 페르시아만 일대에서는 미 공군 A-10 공격기도 추락했다. 해당 기체의 조종사는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란은 해당 항공기 역시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미군은 A-10 추락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전투기 격추와 관련해 “전쟁 중인 상황일 뿐 협상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전투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 미칠 파장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군 전투기 격추는 전쟁 개시 약 5주 만에 처음으로, 향후 인명 피해 확대 여부에 따라 여론과 전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4

이진숙 “나와 주호영 배제는 자폭결정”⋯무소속 출마 시사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 당한 이진숙<사진> 전 방송통위원장은 3일 국민의힘 공관위가 본인과 주호영 의원에 대한 컷오프 결정을 유지하자 “자폭 결정”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와 박덕흠 공관위는 주 의원이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기각 결정을 근거로 이진숙·주호영을 배제한 채 경선을 그대로 하겠다고 밝혔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이는 6·3 지방선거를 패배로 이끄는 자폭 결정“이라며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는 당 대표는 당 대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장은 “이진숙은 대구시민의 민심을 따라 ‘시민경선’을 통해 대구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대구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데 앞장 서서 이 한몸 바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 이 메시지는 무소속으로 대구시장 선거에 나설 수도 있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서울남부지법은 주호영 의원이 컷오프에 반발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 결정이 나온 뒤 열린 국민의힘 공관위 회의에서는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을 제외한 6명의 후보로 경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3

‘가처분 법원 기각’에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6인 체제’ 확정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3일 대구시장 당내 경선을 기존에 확정된 ‘6인 체제’로 치르기로 최종 확정했다. 앞서 법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당 공관위 역시 관련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3일 오후 제18차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대구시장 당내 경선과 관련해 지난 3월 22일 확정된 방식 그대로 진행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장 경선은 유영하·윤재옥·이재만·최은석·추경호·홍석준 등 총 6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공관위는 토론회와 예비경선을 거쳐 2명의 경선 후보를 우선 선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당시 결정된 일정에 따르면, 후보자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1일까지의 기간 동안 총 2회의 토론회를 거치며, 12일부터 14일까지 선거 운동을 펼친다. 이후 15일과 16일 양일간 예비경선을 치른 뒤 17일에 본경선 진출자 2인이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공관위는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제기한 재심 청구의 건에 대해서도 논의 결과 기각하기로 의결했다. 공관위는 경선에서 최종 배제된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을 향해 “경선 과정에서 함께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대한민국과 보수의 중심에서 더 큰 역할을 이어가 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지방선거의 승리와 대구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공관위는 “대구 시민들이 대구와 보수의 미래를 책임질 최적의 시장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남은 경선 전 과정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 여지를 남겨둔 데 대해 “만약 무소속 출마를 하면 당에서 대응할 것”이라며 “당을 그만큼 사랑하기 때문에 주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생각은 안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주 의원은 “재판부의 결정문을 세밀하게 분석한 뒤 향후 대응 방향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여지를 남겼고, 이 전 위원장은 “‘시민경선’ 통해 대구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03

주호영 “전남·광주만 통과, TK는 차별”… 김민석 총리와 대구·경북 통합 두고 ‘설전’

국민의힘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규탄하며 김민석 국무총리와 본회의장에서 설전을 벌였다. 전남·광주 행정통합 법안만 우선 처리된 것을 두고 조속한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정면충돌했다. 주 부의장은 3일 오후 국회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 총리를 향해 “왜 전남·광주 법안은 통과되고 대구·경북은 법사위에 걸려 있느냐”고 따져 물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전남·광주 지역만 통합이 추진되는 상황을 지적하며 정부와 민주당의 차별적 처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김 총리는 “정부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정치적 의지가 합리적으로 모여야 한다”며 “대구시의회의 반대 철회가 명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고 경북 북부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대 의견이 법사위에서 고려된 것으로 안다”고 절차적 요건 미비를 이유로 들었다. 김 총리의 답변에 주 부의장은 즉각 반박했다. 주 부의장은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찬성하고 있으며 대구시의회 역시 요건을 더 갖춰달라는 주장이었지 완전히 반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평소 반대 의견을 세심하게 살피지도 않던 정부·여당이 두세 명의 반대를 핑계로 법안을 가로막고 있다”며 “통합에 따른 예산 부담을 느끼거나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의 유불리를 따진 정치적 계산 아니냐”고 직격했다. 주 부의장은 특히 다가오는 6·3 지방선거 일정을 언급하며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4월 13일까지 법안이 통과되어야 통합된 광역특별시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다”며 “이번에 처리되지 않으면 4년 뒤로 넘어가고, 결국 현 정부의 핵심 정책인 ‘5극 3특’ 체제가 무너지는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국회 설득 작업을 촉구했다. 반면 김 총리는 “재정적 이유로 당황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요건이 갖춰져 국회를 통과한다면 정부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법사위 통과를 위해 양당 대표 및 원내대표 면담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아 아쉽다”며 국회 내부의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03

주호영 국회부의장, 가처분 기각 유감 표명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향후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부의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의 이번 가처분 기각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법원의 인용 결정에 비추어 볼 때, 법원의 판단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같은 공천 배제 문제를 두고도 전혀 다른 결론이 나온 데 대해 많은 당원과 시민들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판단으로 인해 당내 공천 절차의 공정성과 민주성에 대한 의문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사법부가 정당의 비민주성과 공천 농단을 바로잡을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다”며 “헌법과 정당법, 공직선거법, 당헌이 규정한 민주적 공천 절차가 사실상 형해화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대로라면 정당이 절차 위반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어떤 결정도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며 “이번 공천 배제(컷오프)는 절차와 내용 모두에서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재판부의 결정문을 면밀히 분석한 뒤 대응 방향을 신중히 결정하겠다”며 “흔들리지 않고 원칙과 상식을 지키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숙고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03

[EBS 일요시네마] 5일 오후 1시 30분 ‘로마의 휴일’

EBS ‘일요시네마’는 오는 5일 오후 1시 30분, 시대를 초월한 로맨틱 영화 ‘로마의 휴일’을 방송한다. 1953년 제작된 이 작품은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연출 아래, 그레고리 펙과 오드리 헵번이 만들어낸 하루의 사랑을 그린다. 영화는 유럽 순방 중인 공주 앤이 숨 막히는 공식 일정에서 벗어나고자 로마의 밤거리로 탈출하면서 시작된다. 우연히 그녀를 발견한 미국인 기자 조 브래들리는 처음에는 특종을 노리지만, 함께 로마를 누비는 동안 점차 인간적인 교감과 사랑을 느끼게 된다. 짧지만 눈부신 하루, 그러나 두 사람 앞에는 결코 넘을 수 없는 신분의 벽이 놓여 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자유’라는 보편적 욕망을 동화처럼 풀어낸 데 있다. 왕실이라는 철저한 통제 속에서 살아온 공주가 평범한 일상을 꿈꾼다는 설정은 고전적이면서도 여전히 흥미롭다. 이 컨셉은 ‘왕자와 거지’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서 반복되어온 소재지만, ‘로마의 휴일’은 그중에서도 우아하고도 생기 넘치는 방식으로 구현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 영화는 오드리 헵번을 단숨에 세계적 스타로 끌어올린 작품으로 유명하다. 헵번은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을 입증했다. 단정한 단발머리와 자연스러운 미소, 그리고 절제된 감정 연기는 지금까지도 ‘고전적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회자된다. 로마라는 도시 자체도 관객들의 큰 집중을 받았다. 스튜디오를 벗어나 이탈리아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이 영화는 ‘스페인 계단’, ‘진실의 입’ 등 명소를 배경으로 도시의 낭만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특히 로마의 ‘진실의 입’ 앞에서 조는 손이 잘린 척 장난을 친다. 순간 놀란 앤은 진심 어린 감정을 드러내고, 두 사람은 웃음 속에서 한층 가까워진다. 이 장면은 사랑이 싹트는 결정적 계기로 남는다. 관광 엽서를 연상케 하는 흑백 화면 속 로마의 풍경은 이야기의 감성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4-03

[EBS 세계의 명화] ‘중경삼림’(重慶森林) 4일 밤 10시 55분

EBS 세계의 명화가 오는 4일 밤 10시 55분 홍콩 영화의 한 시대를 상징하는 작품 ‘중경삼림’(重慶森林)을 선보인다. 1994년 제작된 이 영화는 왕가위 감독 특유의 몽환적 미장센(화면 속 모든 요소를 통해 감정과 의미를 표현하는 연출 방식)과 파편적 서사로, 도시적 고독과 사랑의 덧없음을 감각적으로 포착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두 경찰의 실연(失戀)을 축으로 한 옴니버스 구조를 취한다. 형사 223(금성무)는 떠나간 연인을 잊기 위해 유통기한이 5월 1일인 파인애플 통조림을 모은다. 기한이 끝날 때까지 연락이 오지 않으면 사랑도 끝내겠다는 자기 암시다. 그러나 끝내 연락은 오지 않고, 그는 우연히 만난 금발의 마약 밀매업자(임청하)와 하룻밤을 보낸다. 스쳐간 인연은 결국 도시의 익명성 속으로 흩어진다. 또 다른 이야기의 중심에는 형사 663(양조위)와 패스트푸드점 직원 페이(왕페이)가 있다. 어느날 663의 옛날 애인이 찾아와 페이에게 663의 집 열쇠가 든 봉투와 편지를 맡기고 사라진다. 페이는 편지와 열쇠를 전하지만 663은 더 맡아달라고 부탁하면서 편지와 열쇠를 두고 간다. 페이는 몰래 그의 집을 드나들며 작은 변화를 쌓아간다. 청소도 하고, 가재도구도 옮기고... 하지만 실연의 슬픔에 빠진 663은 집이 바뀌는 것도 눈치 채지 못한다. 어느 날, 집에 몰래 출입하던 페이는 663에게 들통이 난다. 663은 페이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그녀의 말대로 옛 애인과 관련된 물건은 모두 버리고, 페이가 준비한 옷을 입고 약속 장소로 나선다. 하지만 정작 페이는 나타나지 않고 누군가 편지를 전해준다. 이별을 예감한 663은 읽어보지도 않고 그대로 휴지통에 버린다. ‘중경삼림’은 단순한 멜로가 아니다. 홍콩 반환을 앞둔 시대적 불안과 도시인의 고독이 스며든 감각적 기록이다. 빠르게 스쳐가는 인물과 흐릿하게 늘어지는 장면을 교차시키는 스텝 프린팅 기법, 손에 들고 흔들리는 카메라의 즉흥성은 사랑의 불확실성과 시간의 비가역성을 시각화한다. 특히 페이가 홀로 춤을 추는 장면에 흐르는 주제곡 ‘California Dreamin’은 영화의 정서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반복되는 음악처럼, 인물들의 감정 역시 제자리걸음을 반복한다. 이 작품은 왕가위 감독을 세계적 반열에 올려놓은 결정적 계기가 됐다. 홍콩 금상장, 대만 금마장, 스톡홀름 영화제 등에서 주요 상을 휩쓸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후 수많은 영화와 광고, 드라마가 ‘중경삼림’의 색감과 리듬을 차용할 만큼 영향력도 컸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4-03

법원, 국힘 주호영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는 이날 주 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국민의힘이 당헌, 당규에서 정한 절차를 현저히 위반하였거나 객관적 합리성을 현저히 잃은 심사를 했다는 등의 중대한 위법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하고 6명이 예비경선을 치르도록 결정했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장 경선 일정은 현재 6명의 예비후보가 15~16일 예비경선을 치러 본 경선 진출자 2명을 뽑은 뒤 26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주 의원의 무소속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주 의원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무소속 출마도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 한동훈 전 대표가 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주 의원은 이날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이 내려진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법원의 인용 결정에 비추어 볼 때, 법원의 판단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유감을 표했다. 주 의원은 “같은 공천 배제 문제를 두고도 전혀 다른 결론이 나온 데 대해 많은 당원과 시민들께서도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법부가 우리 정당의 비민주성, 정치권의 끝없는 공천 농단을 바로잡을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판부의 결정문을 세밀하게 분석한 뒤 향후 대응 방향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컷오프 대상자인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전 위원장은 “대구시장 외에는 생각한 적이 없다”며 “(무소속 출마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03

韓·佛정상회담…이 대통령 “프랑스는 오랜 친구이자 동료”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국빈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 간 협력 강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프랑스는 오랜 친구이자 동료“라며 “6·25 전쟁 당시 프랑스는 3000명 이상을 파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싸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산업화 과정에서도 1980년대 프랑스의 기술로 한국 원전 ‘하늘 1·2호기‘를 건설하는 등 중요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양국 국민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는 바로 민주주의다. ‘레미제라블‘에 묘사된 프랑스혁명 정신은 대한민국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고 프랑스 민주주의와 한국의 민주주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우리의 심장을 잇는 금실‘이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저도 양국의 140주년 우호 관계를 ‘금실‘이라는 은유적 단어로 표현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그는 “제가 한국어가 서툴다“면서도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한 뒤 잔을 들고서 역시 한국어로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의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오찬에는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 외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오찬장을 찾았고, K팝 그룹 스트레이키즈와 배우 전지현 등 문화계 인사들도 자리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03

홍준표 “무지한 참새들 조잘대도 독수리는 창공 난다”…국힘 비판 계속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를 지지한 뒤 국민의힘으로부터 비판을 받자 이번에는 특유의 은유적 어법으로 응수했다. 홍 전 시장은 3일 페이스북에 “무지한 참새들은 지저귀지만 독수리는 창공을 날아간다”고 썼다. 자신을 비판한 사람들은 참새떼에 비유했고, 본인은 하늘을 높이나는 독수리로 비유하면서 참새떼같은 너희들이야 지저대든 말든 나는 나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앞으로도 계속 정치적 소신 발언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그는 “당적은 버렸지만 소신과 원칙은 버린 적이 한 번도 없다. 내 정치의 목표는 늘 국익에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내가 이 세상에 온 이유가 뭔지 다시 돌아보고 나머지 내 인생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라며 “이란 전쟁으로 매일매일 우울한 뉴스만 보는 요즘 국내 상황도 혼란스러워 참 어지럽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출신인 홍 전 시장은 하루전 페이스북에서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닌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며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김 전 총리 지지를 선언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상당히 당혹스러워하고 있으며, 이인선 대구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상당수 의원들은 “막상 선거전에 돌입하면 홍 전 시장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일부 의원들은 원색적으로 홍 전 시장을 비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3

1억 보이스피싱 막은 ‘금고지기’ 눈썰미... 울릉경찰, 감사장 수여

70대 어르신을 노린 1억 원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를 예리한 눈썰미와 기지로 막아낸 새마을금고 직원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울릉경찰서는 지난 2일 울릉 저동새마을금고를 방문해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예방한 이대정 차장에게 감사장과 부상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차장은 앞서 지난 1월, 70대 지역 주민의 현금 1억 원을 가로채려던 전화금융사기를 사전에 차단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본지 2월 3일 자 5면 보도) 경찰에 따르면, 이 차장은 지난 1월 28일 창구를 찾은 70대 고객이 평소와 달리 불안한 기색을 보이며 고액의 현금 인출을 강행하려 하자 이를 수상히 여겼다. 단번에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한 그는 고객을 안심시키며 끈질기게 대화를 유도해 현금 인출을 지연시켰고, 그 사이 신속히 112에 신고해 거액의 재산 피해를 막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날로 수법이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 최일선에서, 금융기관 종사자의 세심한 관찰과 발 빠른 대처가 시민의 귀중한 자산을 지켜낸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날 직접 금고를 찾아 감사장을 전달한 윤영준 울릉경찰서장은 “경찰을 대신해 지역 사회의 중대한 범죄를 예방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금융기관 직원의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보이스피싱을 막는 가장 확실하고 현실적인 안전망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주셨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윤 서장은 “보이스피싱은 일단 피해가 발생하면 원상 회복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선제적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금융기관과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청정 울릉’을 지켜나가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번 우수 예방 사례를 관내 전 금융기관에 신속히 전파하고, 맞춤형 범죄 예방 교육 및 주민 홍보 활동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3

“울릉의 생명수 맛보세요”... 경북도민체전 사로잡은 ‘우산고로쇠’ 눈길

울릉군이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맞아 지역 특산품인 ‘우산고로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 활동에 나섰다. 군은 체전 개막일인 3일 오전 11시부터 경북도청 내 천년의 숲 지역농수산물 판매전시장, 동락관 환담장, 선수단 대기 장소 등 3곳에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방문객을 맞이했다. 이번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최덕현 관광산림과장, 관계 공무원, 고로쇠 채취 임가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해 울릉도 고유종인 우산고로쇠의 차별화된 맛과 효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행사장에서는 경북 도민체전을 찾은 방문객과 선수단을 대상으로 우산고로쇠 수액 시음 행사가 진행됐다. 군은 시음과 함께 홍보용 리플렛을 배부, 우산고로쇠의 지리적 표시제 등록 현황과 일반 고로쇠보다 높은 당도 및 특유의 인삼 향 등 우수성을 상세히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우산고로쇠는 울릉도의 깊은 눈 속에서 피어난 ‘생명수’와 같다”라며 “이번 행사가 울릉 청정 임산물의 가치를 경북도민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향후 전국적인 명품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최덕현 관광산림과장 또한 “경북 최대 체육 축제를 통해 울릉의 자연이 키워낸 우산고로쇠를 알릴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임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판로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릉 우산고로쇠는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우산고로쇠 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으로,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매년 봄철 전국의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3

대저페리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10일 운항 재개... 울릉 관광 본격화

포항과 울릉도를 잇는 바닷길이 더욱 빠르고 쾌적해진다. ㈜대저페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 쾌속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수리를 마치고 오는 10일부터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3,158t급 대형선인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여객 970명과 화물 25t을 동시에 실을 수 있는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최대 시속 95km의 압도적인 속력을 바탕으로 포항~울릉 구간을 단 2시간 50분 만에 주파한다. 이 선박은 동해안의 거센 파도를 뚫고 나가는 ‘파랑 관통형 쌍동선’ 설계를 적용해 멀미에 대한 우려를 낮추고 승차감을 극대화했다. 운항 시간 단축으로 관광객들의 섬 내 체류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울릉도의 천혜 자연을 더욱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저페리에 따르면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현재 부산에 있는 조선소에서 정기 선박 검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오는 6일 부산을 출항해 포항으로 이동한 뒤, 마지막 제반 사항 점검을 완료하고 10일 오전 첫 고동을 울릴 예정이다. 정홍 대저페리 대표이사는 “본격적인 울릉 관광 시즌을 맞아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운항 준비를 철저히 했다”라며 “가장 빠르고 안전한 해상 서비스를 통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여행 경험을 선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운항 재개를 기념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눈길을 끈다. 우선 오는 4월 10일부터 30일까지 이용객을 대상으로 좌석 등급 업그레이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4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는 비즈니스 클래스와 퍼스트 클래스 좌석에 대해 최대 30%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번 운항 재개와 맞춤형 프로모션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울릉도 관광 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예약 및 상세 운항 일정은 대저페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3

유영하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로”⋯ 노인복지관 찾아 ‘생활 밀착 행보’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경선에 나선 유영하<사진> 의원이 지역 노인복지시설을 찾으며 ‘어르신 중심 도시’ 구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대구의 특성을 고려해 복지와 의료, 일자리 정책을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 유 후보는 3일 대구 수성구 범물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시설을 이용하는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노래교실 등 문화 프로그램 운영 현장을 둘러봤다. 현장에서는 복지관 관계자들로부터 시설 운영과 프로그램 개선과 관련한 의견도 들었다. 그는 “노인복지관은 단순한 여가 공간이 아니라 건강과 문화, 소통이 어우러지는 생활 기반 시설”이라며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사회 핵심 인프라”라고 말했다. 이어 “고령층이 존중받고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 후보는 특히 대구의 고령화 속도를 언급하며 복지 정책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르신 복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며 “의료와 돌봄, 일자리 프로그램이 함께 작동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병원 분원 유치 구상도 재차 꺼내 들며 “지역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관리와 일자리 정책을 연계해 체감 가능한 변화를 이끌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정은 단순 방문을 넘어 민심 청취 행보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유 후보는 같은 날 오전 수성사직제 현장을 찾는 등 수성구 일대를 돌며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지역 현안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현장형 선거 전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3

본지 사칭 ‘울릉군수 여론조사’ 괴문자 기승... 경북매일 “실시 사실 없어, 강력 법적 대응”

최근 울릉군수 선거를 앞두고 본지(경북매일신문)가 실시한 것처럼 위장한 ‘가짜 여론조사’ 결과가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본지는 해당 여론조사를 한 사실이 전혀 없고, 언론사 제호를 도용해 선거판을 흔들려는 악의적인 범죄 행위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 고발 등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달(3월) ‘경북매일·서한(시사경북)’이 공동으로 울릉군수 여론조사를 했다며 후보자별 지지율과 예상 득표수, 지역별 판세 분석 등이 담긴 출처 불명의 괴문자가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퍼지고 있다. 해당 문자에는 무소속 남한권 현 군수와 국민의힘 남진복 도의원, 김병수 전 군수, 더불어민주당 정성환 전 의장 등의 가상 지지율과 표심 이동 현황이 상세히 적시돼 있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자 조작된 ‘가짜뉴스’다. 경북매일신문은 지난 3월 울릉군수 선거와 관련해 해당 기관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하거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보도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다. 법조계 한 전문가는 “누군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고 선거 구도에 혼선을 주기 위해 경북매일신문의 제호를 무단으로 도용해 수치를 전면 날조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언론사 제호를 무단으로 도용해 허위 여론조사 결과를 유포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하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형법상 업무방해죄가 성립되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에 본지는 공정한 선거 보도의 신뢰를 훼손하고 유권자의 눈을 가리는 이번 사태를 엄중한 선거 농단으로 규정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본지 관계자는 “선거철마다 기승을 부리는 가짜뉴스가 이제는 지역 대표 언론사까지 사칭하며 그 수법이 대담해지고 있다”라며 “유권자들께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조작 문자에 현혹되지 않기를 당부드리고, 본지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혼탁하게 만드는 중대 선거 사범에 대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3

李 대통령, 7일 여야 대표 등과 오찬 회동…중동 전쟁 대응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7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찬을 겸한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을 갖는다. 청와대 홍익표 정무수석은 3일 브리핑에서 “중동 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 및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민 통합과 여야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게 이 대통령의 인식”이라며 “(이런 인식하에) 여·야·정 민생 경제 협의체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석 대상은 여야 당대표 외에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김천) 원내대표 등이 포함됐다. 정부 측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이 참석한다. 회담은 의제 제한 없이 자유로운 대화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동 전쟁에 따른 국내 경제 위기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등이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생경제협의체 정례화 여부는 정해지 않았다. 홍 수석은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구상은 지난해에 있었던 여야 대표들과의 회동에서 이미 어느 정도 약속이 이뤄진 바 있다”며 “그 이후에 잘 진행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정례화할 건지 또는 어느 시기로 해서 할 건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추후에 협의가 이뤄지고, 합의된 결과가 있다면 그때 브리핑할 것”이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03

윤재옥 “이재명 정부 추경, 위기 빌미 선거용 돈 살포” 강도 높게 비판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을·사진) 의원이 3일 현 정부의 재정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 “국가적 위기를 선거용 매표 행위의 구실로 삼고 있다”며 “무책임한 재정 운영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 대응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이번 추경의 방향성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최대 60만 원씩 지급하는 피해지원금에 대해 “정교한 위기 대응이라기보다 지방선거를 앞둔 현금 살포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또 영화·공연·숙박 할인 등 문화 분야에 편성된 수백억 원 규모의 예산에 대해서도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시급성을 갖춘 정책인지 의문”이라며 “국민 세금이 선거를 위한 소비성 지출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정부가 이번 추경을 ‘빚 없는 추경’이라고 강조하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초과 세수를 기반으로 한 재정 집행이 단기적 인기 정책에 소진될 경우, 향후 더 큰 위기에서 대응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결국 미래 세대에 부담이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유가·고환율·고물가라는 복합 위기 속에서 무분별한 유동성 공급은 인플레이션과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며 “지방선거 이후 경제에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윤 의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선심성 정책이 아니라 책임 있는 재정 운영과 실질적인 민생 대책”이라며 “대구를 비롯한 대한민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해법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03

‘박정희 두고 기싸움’⋯민주·국힘, TK 민심 놓고 힘겨루기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박정희’를 고리로 한 미묘한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이 보수 상징을 전면에 내세워 TK(대구·경북) 민심 공략에 나서자, 국민의힘이 ‘상징 수성’에 나서며 지역 표심을 둘러싼 기싸움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번 충돌의 출발점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박정희컨벤션센터’ 구상 재검토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을 추진하며 보수 지지층에 직접 메시지를 던지면서 시작됐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를 두고 “이념을 넘어선 실용적 접근”이라는 입장이다. 이 같은 전략은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온 ‘실용’ 기조와 맞물린다. 민주당이 전통적 지지층을 넘어 중도·보수층까지 끌어안으려는 흐름 속에서, ‘박정희’라는 상징을 선점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당 관계자는 “보수의 상징을 민주당이 먼저 끌어안으면 지역 민심의 벽을 낮출 수 있다”고 기대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하며 ‘박정희 수성전’에 나섰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김 전 총리의 구상을 “선거용 마케팅”으로 규정하며 “박정희라는 이름은 TK 신공항 같은 미래 핵심 사업에 사용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계획에 대해서도 “선거를 앞둔 활용이라는 인상을 준다”고 견제했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의원도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보”라며 “진정성이 있다면 예방에 앞서 명예회복 방안부터 제시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처럼 여야가 ‘박정희’를 매개로 정면 충돌하는 배경에는 TK 민심 주도권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민주당은 상징 선점을 통해 보수층 일부를 흔들겠다는 전략이고, 국민의힘은 정통성 수호를 내세워 결집을 유도하는 구도다. 기싸움은 경북으로도 확산되는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 경북지사 후보인 오중기 후보는 “경산·구미 등에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며 ‘김부겸 효과’ 확산을 주장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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