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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리 “교통망 부족·숙박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경주 APEC 성공 위해 풀어야 할 과제“

김민석 국무총리는 25일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이 확정되면서 경주 APEC은 이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메가이벤트가 되고 있다”라면서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로 세계인들이 경주를 찾고 다른 지역거점 도시로 확산이 될 수 있도록 지역관광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지역으로 이어지는 교통망 부족과 숙박시설의 열악함은 계속 지적돼 온 문제이고, 일부 지역상권의 바가지요금과 불친절함은 한국관광의 전체 이미지를 훼손한다”라면서 친절과 배려,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했다. 이날 정부는 ‘입국 3000만을 넘어 글로벌 관광대국으로, 관광혁신 3대 전략’을 발표했다. 방한 관광(인바운드) 혁신,내관광 혁신, 정책·산업기반 혁신이다. 콘텐츠-관광-지역경제를 잇는 선순환 구조를 위해, 규제개혁과 정책적 지원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입국부터 교통, 숙박, 쇼핑, 결제까지 외국관광객이 마주하는 고질적인 불편 을 해소하는데 최우선으로 집중한다. 또, 강진군에서 시도한 ‘반값여행 프로젝트’처럼 지역의 성공사례를 전국에 확산하고, 벤처⸱스타트업 기업이 창업하고 투자할 수 있는 관광산업의 혁신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25

울릉도 ‘바가지 논란’ 딛고 관광신뢰 회복 박차...관광객 수 꾸준한 증가세

울릉도 일부 상인들의 부당 영업 행위로 불거진 ‘바가지 논란’에 대해 울릉군이 이를 반성과 개선의 계기로 삼아 관광 신뢰 회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군은 친절·청결·소통을 핵심으로 한 강도 높은 개선책을 마련해 청정 관광지 이미지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여름 일부 업소의 바가지 요금, 택시 요금 과다 청구 등이 잇따라 발생하며 울릉도 관광 이미지가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울릉군은 남한권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 군의회 의원,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 ‘친절관광캠페인’을 전개하며 관광객과의 신뢰 회복에 나섰다. 군은 관광 서비스 질적 개선을 위해 식품 및 공중위생업소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서비스 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청결 관리와 친절 서비스 교육도 병행되며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관광객 수는 7월 21만 명, 8월 25만7천 명, 9월 현재 28만여 명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지역 상권에도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는 여객선터미널 3곳에 ‘울릉울렁마음함’을 설치해 관광객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있으며, 교통·숙박 점검과 청결한 관광 환경 조성 등 관광객 편의를 위한 다각도의 정책도 함께 추진 중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논란은 군민 모두에게 큰 아픔이었고, 관광객께도 실망을 드린 일”이라며 “그러나 울릉군은 아픔을 계기로 더 단단해지고 더 따뜻해지는 길을 선택했다. 군민의 마음을 모아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섬 울릉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25

울릉도 풍요로운 어장만들기 기르는 어업…개볼락 치어 4만미 방류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조성

울릉군은 24일 북면 천부 해중전망대 인근 해상에 경북도수산자원연구원에서 생산한 어린 개볼락 치어 4만 마리를 무상 분양받아 방류했다. 이번 방류는 지역 생태자원 조성과 관광 자원 확대를 위한 전략적 조치다. 개볼락은 정착성 어류로 이동 범위가 좁고, 갯바위나 테트라포드 등 은신처가 많은 곳에 머무는 습성을 지녀, 해중전망대 주변의 새로운 볼거리 확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류된 개볼락 치어는 올해 3월 건강한 치어를 확보하고 4월 초 약 20만 마리를 생산한 뒤, 6개월간 5~6cm까지 성장시킨 종자로 수산생물 전염병 검사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은 건강한 개체다. 개볼락은 울릉도 지역에서 ‘꺽둑어’로 불리는 어종으로, 육질이 담백하고 쫄깃해 활어회와 매운탕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또 황아미노산이 풍부해 간 기능 향상과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릉군은 이번 개볼락 방류 외에도 △자체 생산한 감성돔 50만 마리 △경상북도수산자원연구원에서 생산한 도화새우 15만 마리 △말쥐치 5만 마리를 무상 분양받아 울릉도 및 독도 연안 앞바다에 방류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울릉도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수산종자 생산과 방류를 통해 울릉도뿐만 아니라 독도 연안 어장까지 풍요로운 바다를 가꾸고,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25

울릉도 시각장애인 등 생활지원센터 이용자 간담회…민주주의 선거·소방안전 교육

울릉군시각장애인 등 생활지원센터(센터장 이정희)는 24일 울릉군 재향군인회관 1층 향우촌 식당에서 약 60여 명의 이용자와 보호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용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센터 이용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센터 운영 현황 보고와 프로그램 및 서비스 만족도 조사, 이용자 건의사항 등을 수렴했다. 특히 생활 속 민주주의 이해를 돕는 ‘알기 쉬운 민주주의와 선거 교육’과 위급 상황에 대비한 ‘소방안전 교육’이 함께 마련돼 참여자들에게 실질적이고 유익한 시간이 됐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사회참여 역량을 높이고 안전 의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정희 센터장은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며 “오늘 주신 의견과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이용자 중심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남한권 울릉군수는 “장애인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울릉군에서도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울릉군시각장애인등생활지원센터는 앞으로도 이용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25

울릉도 응급의료 체계강화 및 현장 파견 진료…미 개설 진료과 파견 및 개선방안 논의

울릉군보건의료원(원장 김영헌)은 지역 응급의료 강화를 위해 경북도 공공의료과, 대구파티마병원, 영남대학교, 경북도 공공의료지원단과 함께 현장방문 회의 및 제5차 파견 진료를 5일간 실시했다. 이번 파견진료에는 울릉군보건의료원에 개설되지 않은 이비인후과와 신경과 전문의가 직접 입도해 진료를 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진료 만족도를 높였다. 그동안 본토에 의존해야 했던 의료 불편을 줄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장 합동회의에서는 울릉군 응급의료 및 전반적 의료여건 개선을 위한 주요 과제가 논의됐다. 주요 개선안으로는 원무·행정 및 진료 전반에 대한 컨설팅의료인력 전문교육을 위한 입도 교육체계 마련과 응급실 구조 개선을 통한 효율적 동선 확보 및 감염 취약성 보완 등이 제시됐다. 특히 울릉군은 응급실 리모델링 예산을 확보해 군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 울릉군 관계자는 “도서지역의 열악한 의료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경상북도 및 지역 의료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25

‘국내 제1호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준공

국내 최초로 지자체 주도의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가 안동 임하댐에 들어섰다. 주민 참여와 공공기관 협력으로 조성된 수상태양광 발전단지는 연간 2만2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25일 임하댐 공원에서 열린 준공식은 경북도와 안동시가 주도하고 한국수자원공사와 한수원이 함께 추진한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2021년 국내 1호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전력망 계통 연계 문제를 ‘태양광(낮)과 수력(밤) 교차발전’ 방식으로 해결하며 조기 상업운전에 성공했다. 발전 용량은 다목적댐 가운데 최대인 47.2㎿로, 총 사업비 732억 원이 투입됐다. 지난 7월 30일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간 단지는 연간 6만2021㎿h의 청정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안동시 전체 가구(8만1320가구)의 약 27%에 해당하며, 매년 2만8000t의 온실가스를 줄여 소나무 329만 그루를 심는 효과에 해당한다. 주민 참여형 구조도 눈길을 끈다. 임동·임하면 33개 마을이 법인을 세워 직접 투자자로 나섰고, 향후 20년간 222억 원이 지역에 환원돼 ‘햇빛연금’으로 불리며 안정적인 소득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동의 역사적 상징성도 담겼다. 태양광 모듈은 태극기와 무궁화 모양으로 설치돼 항일 독립운동의 발원지라는 도시 이미지를 반영했다. 야간에는 경관조명을 활용해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 명소로 개발될 계획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임하댐 수상태양광은 주민과 함께 만든 상생 모델로 앞으로 경북도 전역으로 확대해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25

대구TP, 방산·차세대 통신 시험 지원 및 5G특화망 테스트베드 확대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지역 방산 및 차세대 통신 기술 지원을 강화하고, 스마트제조 기업의 5G특화망 테스트베드 활용 지원을 확대한다. 25일 대구TP에 따르면 방산 분야 성장을 위해 기 구축된 EMC(전자기적합성) 장비 및 차폐실을 활용하고 노후 장비를 교체해 기업의 기술표준 대응 및 인증을 지원한다. 또 ‘AI기반 개방형 5G-A 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 구축운영’ 사업(2024년 1월~2027년 12월, 총 20억 8000만 원)을 통해 5G·5G-A 및 5G특화망 실내외 테스트베드를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주관으로 대구 달서구 성서3산단 내 성서캠퍼스T동에서 진행된다. 5G테스트베드 대구거점은 지역 중소벤처기업·학계·연구기관을 대상으로 △5G/5G-A/5G특화망 기반 융합서비스·단말·장비 개발 △시험·검증 △제품 상용화 등 전주기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스마트공장 사업과 연계한 5G특화망 기술 융복합 지원을 통해 지역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한다. 대구TP AX산업본부 강대익 본부장은 “대구TP 테스트베드는 전국 4개 거점 중 하나로, 5G 및 5G특화망 관련 제품 개발부터 시험·검증까지 종합 지원할 계획”이라며 “권역 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25

신라 금관(金冠) 6점이 한자리에 모이다

찬란한 황금문화가 한 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고대 고분에서 발굴된 금관은 총 7점. 이 가운데 6점은 신라, 1점은 대가야 금관이다. 금관(金冠)이란 말 그대로 황금으로 만든 관모를 의미한다. 전 세계 현전하는 금관의 절반 이상이 신라와 가야 등 한반도 고대 문화권에서 나왔다. 이는 한반도의 찬란했던 당시 금속공예와 장례문화를 대변한다. 신라 금관이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21년 경주의 ‘금관총’이다. 이후 금령총(1924년), 서봉총(1926년), 천마총(1973), 황남대총북분(1973)에서 잇달아 발굴된다. 교동 금관은(1972년) 도굴로 출토되었다. 현재 황남대총북분, 금령총 금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서봉총 금관은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순회 전시 중이다. 천마총, 금관총, 교동 금관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상설 전시되고 있으며, 대가야 금관은 서울 리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신라금관 특별전’이 함께 준비 중이다. 신라 금관 6점을 한자리에 모아 찬란했던 한민족의 고대 황금문화를 각국 정상들에게 선보인 뒤,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 2층 상설전시장 내 별도 공간을 마련하여 일반인에게도 12월 14일까지 전시한다. 이 역사적 기회가 무려 무료관람이다. 1921년 금관총 발굴은 우연이었다. 일제강점기, 한 주막의 증축공사 도중 발견된 유물이 무려 4만여 점. 당시 전문지식이 부족한 일본인에 의해 불과 나흘 만에 수습되었지만, 이 사건은 경주 일대 고분군의 가치를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된다. 이후 일제는 조선총독부 고적조사과를 설치해 금령총과 서봉총을 잇달아 발굴한다. 해방이후인 1973년에 대규모 발굴조사가 이어졌다. ‘경주155호분’이라고 불리던 고분은, 금관과 함께 ‘천마도(天馬圖)’가 출토되면서 천마총(天馬塚)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는다. 같은 해 황남대총의 북분에서는 부인대(婦人帶)라는 명문이 새겨진 금제 허리띠가 금관과 함께 발견되면서 무덤의 주인공이 여성임을 알려준다. 흥미롭게도 남분, 즉 왕의 무덤에서는 금관대신 금동관이 나왔다. 이는 금관이 왕뿐 아니라 왕비와 왕실 일원에게도 사용되었음을 시사한다. 교동 금관은 도굴꾼에 의해 경주시 교동 폐고분에서 도굴되었다가 국가에서 압수한 사례다. 6점 가운데 유일하게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은 금관이지만 제작시기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러한 금관들은 발굴 당시 피장자의 머리 위가 아니라 얼굴 전체를 덮는 형태로 발견된 점에 주목한 학자들도 있다. 2000년에 방영된 KBS ‘역사스페셜‘에서는 이를 근거로 ’금관은 실제 착용 용도가 아니라 장례의례에 사용된 ‘데스마스크(Death Mask)’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는 금관을 단순히 권력의 상징으로 보는 시각을 넘어 고대 신라인들의 사후 세계관과 장례문화를 탐구할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한다. 백제도 금관을 제작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아직 실물이 발견된 적은 없다. 신라인들의 미적 감각과 정신세계가 깃든 신라 금관은 그래서 더 귀중하다. 11월에 시작될 특별전시는 경주, 서울, 청주를 번거롭게 오가지 않고도 찬란한 신라금관 6점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다. 한민족(韓民族)의 자긍심이 한층 더 높아질 황금 같은 기회를 놓치지 말자. /박귀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9-25

어린이의 시선으로 다시 삶을 바라보게 한 책 한 권 ‘창가의 토토’

가을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계절, 따뜻한 햇살 아래 책 한 권을 펼치기 좋은 시기다.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창가의 토토’는 이 계절에 어울리는 잔잔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게 하는 책이다. 주인공 토토의 엉뚱하고 순수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교육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처음 책장을 펼쳤을 때, 주인공 토토의 행동은 낯설게 다가왔다. 수업 시간에 창밖만 바라보거나 길가 아저씨를 불러 세우는 모습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읽어갈수록 “어린이라면 그럴 수 있지”, “그 나이에는 당연한 호기심일 수도 있겠네”라는 생각이 들며, 어린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토토가 ‘문제아’로 낙인찍혀 쫓겨난 뒤 들어간 도모에 학원은 독자에게도 놀라움을 준다. 입학 첫날 네 시간 동안 토토의 이야기를 들어준 교장선생님, 원하는 과목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수업, 아이들의 마음을 존중하는 분위기는 실제로 존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 토토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는 대목은 교육 현장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 실제로 책을 읽으며 아이들을 가르칠 때 ‘공부보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고 싶다’는 교사의 마음과 겹쳐지기도 한다. 물론 제도적 한계 속에서 모든 것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한 아이의 목소리에 끝까지 귀 기울여 주는 어른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평생을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준다. 책을 덮은 뒤에는 내 안의 어린아이를 원망하거나 감추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변화하려는 마음이 생겼다. 아이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에도 더 귀 기울이고 싶다는 다짐 또한 남았다. ‘창가의 토토’는 단순한 성장담 그 이상으로서, 우리 모두가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시선과 마음을 되살려낸다. 어린 시절의 순수한 호기심과 자유로운 마음은 어른이 된 지금의 삶에도 충분히 의미 있는 깨달음을 준다. 또한,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존중하는 태도가 작은 일상의 순간들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드는지 다시 한번 일깨운다. 이 책을 만나게 된다면, 스스로 마음속 ‘토토’를 만나고, 세상과 자신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김소라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9-25

2025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회

말 그대로 우연이었다. 습관적으로 훝어보던 SNS에 타음조사 공개회 신청 접수폼이 보였다. 막연히 좋을 것 같아서 아이의 이름과 함께 적어냈다. 얼마 뒤 문자가 도착했다. 당첨 문자다. 771명이란 숫자가 많게 느껴지기도 했던 터라 경쟁률이 치열하지 않았나 했다. 현장에 가서야 5:1이란 경쟁률을 뚫고 얻은 행운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번 공개회는 신종의 안전한 타음조사와 적절한 청음환경 조성을 위해 참석인원을 제한하여 운영했다. 내빈과 특별 초대 대상자를 제외한 총 771명을 신청을 통한 추첨으로 뽑았는데 이는 성덕대왕신종이 조성된 연도다. 타음조사는 1996년 이후 4번째며 올해부터는 5년마다 타음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종을 쳐서 음향과 진동을 측정한다. 그 중 맥놀이와 고유 주파수라는 두 가지 항목을 중점적으로 보게 된다. 사람으로 치면 일종의 건강검진이다. 세종실록에 의하면 종소리가 주변 100리까지 퍼졌다고 기록되어있다. 타종은 모두 12회로 국가무형유산 주철장 이수자 원천수씨와 서울 보신각 5대 종지기 신철민씨가 맡았다. 1~4회는 1분 30초 간격, 5~12회는 1분 간격으로 진행되었다. 풀벌레 소리만 가득한 공간에서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커졌다 줄었다 다시 커지면서 스르르 공기 속으로 스며들어 사라졌다. 서양의 종과는 다른 묵직한 깊이감이 느껴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건용 작곡자는 마음이 실리는 기분이라 소회했다. 타종 이전과 이후에는 이애주 한국전통춤회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새하얀 천자락이 까만 밤하늘 사이로 일렁이자 마치 비천상이 살아 움직이는 기분마저 들었다. 행사는 24일 오후 7시에서 7시 45분까지 예정되어 있었으나 실제 종료된 시간은 8시 10여 분이 지나서였다.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22년 만이다. 1993년 이전만 해도 경주시민들은 박물관에 모여 매년 제야의 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교통편이 불편했던 시민기자는 안타깝게도 제야의 종소리를 직접 듣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번 행사가 더 뜻깊다. 게다가 성덕대왕신종은 어린 시절 추억이 담겨 있기도 하다. 해마다 박물관에서는 각 학교에서 뽑혀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술대회를 치렀다. 2시간에 한 대인 마을 버스를 타고 경주역 부근에 내리면 작은 걸음으로 다시 한참을 걸어 박물관에 도착했다. 크기도 크거니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성덕대왕신종은 2년 동안 목표물이 되었다. 비천상이 어린눈에도 예뻐 보여 열심히도 그렸었다. 그러다 제대로 배워보지 못한 물감이 그림을 뒤덮는 순간 사실주의 그림은 순식간에 추상화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덕에 9살 봄까지 2년간 무관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 경주역 앞에서 먹은 자장면은 언제나 맛있었다. 종 앞에 서면 세월이 한참 지나 아이가 그 당시 내 나이가 되어도 그날의 기억들이 생생하다. 행사가 끝나고 종 앞에서 기념 사진이라도 찍고 싶었으나 많은 인파로 다음을 기약했다. 엄마와 아이 모두 첫 종소리다. 훗날 아이가 내 나이가 되었을 때 오늘의 설레임과 근사했던 종소리를 기억해줬으면 한다. /박선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9-25

대구·경북에 흉부외과 전공의 ‘단 3명’뿐

대구·경북 지역 흉부외과 전공의 수가 의정 갈등 이후 70% 이상 줄어들며 현재 1∼4년차 전공의가 모두 수련 중인 병원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중증 응급의료체계가 붕괴 위기에 놓였다는 경고가 나온다. 25일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에 따르면 작년 의대 정원 확대 논란과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를 거치며 전국 흉부외과 전공의 수는 36.5% 줄었다. 갈등 직전인 지난해 2월 107명이었던 전공의는 이달 초 기준 68명으로 감소했다. 지역별 현황을 보면 전공의 수는 서울이 42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인천 12명, 대구·경북 3명, 부산·울산·경남 3명, 대전·충남 6명, 광주·전남 1명, 전북 1명에 불과했다. 수련병원 운영 현황도 악화됐다. 심장수술을 시행하는 전국 수련병원 가운데 전공의가 단 한 명도 없는 곳이 76%에 달했다. 의정 갈등 이전에는 89개 병원 중 28곳이 전공의를 보유했으나, 현재는 21곳만 수련을 유지하고 있어 68곳은 ‘전공의 제로’ 상태다. 학회는 지역 흉부외과 수련 시스템을 재건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전공의 미복귀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지역 기반 수련 시스템 자체가 붕괴된 상황이다. 반면 의정 갈등 이전 수도권 전공의 비율은 전체의 73.8%였으나, 현재는 79.4%로 더 높아졌다. 학회는 현재 논의 중인 필수의료법만으로는 이미 붕괴된 지역 기반을 회복하기 어렵다”며 “국가 차원의 실태조사와 비상대책, 신속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지역 대학병원 관계자는 “의정 갈등 이후 전공의 이탈이 이어져 필수의료 공백이 심각하다”며 “심장 수술, 폐암 수술 등 중증 응급진료 체계가 흔들리면 환자 사망률과 합병증 위험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25

종교적 가스라이팅에 의한 의사표시 취소

경기도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 앞엔 매주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71세의 김태순씨가 있다. 지인 소개로 1989년 신천지에 들어간 김씨는 30년간 노역에 시달리다 2020년 신천지를 탈퇴했다. 사역이라는 명분 하에 전도, 밥 짓기, 전단지 붙이기 등 온갖 일을 했지만 30년 믿음 생활의 결과는 헌금으로 전 재산을 날리고 남은 수천만 원의 빚과 풍비박산 난 가정이었다. 그는 신천지의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에 세뇌당해 벌어진 일이라며 신천지 교단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30년 세월이 원통해요. 지금도 젊음 사람들이 세뇌당해 인생을 낭비당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김씨를 보면 늦게라도 세뇌에서 벗어나게 된 그가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종교의 탈을 쓴 악덕 교주의 세뇌에 빠져 가정과 재산을 잃고 심지어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니 말이다. 민간인 폭도들이 법원을 부수고 침탈한 전대미문의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건도 종교적 가스라이팅과 연관되어 있다. 전광훈 목사는 폭동 사태가 일어나기 하루 전 집회에서 마이크에 대고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초헌법적 권리인 국민저항권을 통해 국가기관이나 그 기능에 대해 물리적 타격을 가하는 것도 정당하다”, “서부지방법원 주소를 한 번 띄워주세요. 빨리 이동해야 되니까 오늘 내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찾아와야 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다음 날 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실제 그 법원에서 폭동을 일으켰다. 그런데 사건이 커지자 목사가 한 말이 참 씁쓸했다. 그는 “나는 국민저항권 밖에 말한 게 없다, 법원에 들어간 애들은 우리 단체가 아니다. 우리하고는 관계가 없다”라고 했다. 내 말은 진리이지만, 내 말로 인해 벌어진 일과 아픔들에 대해 책임질 생각은 없다. 이런 수준의 교주들이 참 많은 세상이고, 결국 책임은 약자인 신도 개인의 몫이 된다. 2018년 신천지를 탈퇴한 사람들이 신천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1,2심 법원은 “신도로 포섭된 이후 친절과 호의가 순식간에 사라져 외톨이가 될 수 있다는 불안 심리 등을 이용했다”라며 피해 일부를 인정했지만 대법원이 이를 뒤집었다. 대법원은 종교적 가스라이팅에 대해 “종교를 선택하기 전·후 태도나 생활변화 등 여러 가정을 고려해 개별적·구체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이 사건에서는 피해 행위들이 “강압적으로 이뤄졌다고 볼 만한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이처럼 종교적 가스라이팅은 뒤늦게 스스로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더라도 협박과 폭행 같은 명백한 강압이 없었던 이상 법적으로 배상을 인정받기가 힘들다. 그나마 이런 심리적 지배에 따른 의사표시를 취소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이 추진된다고 하니 다행이다. 법무부는 지난 2월 ‘부당한 간섭에 의한 의사표시’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한 민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지금까지는 민법상 사기와 강박에 의한 의사표시만이 취소 대상이었지만, 부당한 간섭에 의한 의사표시를 취소할 수 있게 되면 교주와 신도 같은 심리적 지배가 이루어지기 쉬운 관계에서 심리적으로 취약한 상태로 내린 의사표시도 취소할 수 있게 된다. 다른 건 몰라도 종교적 가스라이팅에 의한 재산 피해는 돌려받을 길이 열리게 될까? 지켜봐야 겠다. /김세라 변호사

2025-09-25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개만 보면 질색하는 사람이 있다. 개 몰고 나오는 사람에게 과한 신경질적 반응을 보인다. 이런 사람은 십중팔구가 개에게 물린 쓰라린 경험이 있어 그 공포감이 작은 개만 봐도 솟구쳐 오르는 것이다. 이건 제대로 물려 본 사람은 안다. 이걸 개 주인은 이렇게 귀여운 개가 무슨 죄가 있냐며 항변하는데 남의 집 개한테 얼굴 한번 물려서 살가죽이 뜯겨나가 보면 왜 그러는지를 알 것이다. 개만 보면 이상하게 과격한 언사를 내뱉은 사람을 보고 나도 처음에는 과민반응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원인을 알고는 무조건 이해하게 됐다. 물린 트라우마가 얼마나 한 사람 인생에 악영향을 주는지 분명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큰딸이 등산하다가 인근 농가 닭에게 쪼여 얼굴에 큰 상처가 난 적이 있다. 119에 실려 종합병원 응급실에 가서 치료받았고 그 공포로 인해 며칠을 앓아야 했다. 그 뒤로는 새만 보면 무서워한다. 그 농가에 가서 항의했더니 닭 주인 영감은 난 모른다는 식으로 능청스럽게 대하기에 오랫동안 애를 먹였다. 모르면 알도록 해줘야 앞으로 조심하겠다 싶어서다. 사과부터 하고 닭을 앞으로 단속을 잘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왜 닭이 있는 곳으로 왔냐는 억지 주장만 되풀이했었다. 40년도 훨씬 넘은 대구 ‘초원의집’ 화재 사고로 25명의 젊은 친구들이 목숨을 달리했다. 당시 근처에 있다 달려가 좁은 문에서 깔려 죽은 애들을 봤다. 그 뒤 그 트라우마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다. 소방관이 구조도 하지 못하고 얼어붙어 있는 나를 보고 소리쳤다. 평생 괴롭게 살기 싫으면 나가라고. 40년 전에 소방관도 알고 있던 일을 40년 지난 지금에도 아직 해결이 안 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꼭 필요한 소방 물품조차 지원이 되지 않아 개인적으로 사서 사용한다는 뉴스를 들은 것도 최근 이야기다.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죽은 이와 눈 마주치지 마라’ 한 소방관이 신고를 받고 창문을 깨고 들어간 현장에서 목을 매고 죽은 이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 모습이 각인되어 두고두고 괴롭혔다는 증언이 나온다. 그만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조현병보다 더 심각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다. 이태원 참사 구조활동 후 그 트라우마로 인해 우울증으로 자살한 소방관의 이야기가 화재다. 소방청의 지원을 받아 9번, 개인적으로 3번, 총 12차례의 심리 치료를 받았지만, 그날의 트라우마는 해결되지 않았고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만다. 그래서 나온 대책이란 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에 대한 보완 조치이다. 그런데 이게 실효성 있게 다가가려면 인원 보충과 장비 개선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여기에 대한 보완책이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치료 시스템을 정비해서 보다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야 할 부분이다. 소방관이 검사받은 지 세 달이 지났는데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심리 치료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편안하게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능은 한지, 언제쯤 이루어지는 건지 묻고 싶다. /노병철 수필가

2025-09-25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원익QnC 채용연계 협약반 면접 진행

25일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학장 직무대리 조성문)는 지난 23일 본관 지하 1층 지역산업 인재양성 교육센터에서 원익QnC 채용연계 협약반 교육생 면접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접에는 융합산업설비과 학생 26명이 참여했으며, 서류 심사를 통과한 학생들이 원익QnC 인사팀과 현업팀 실무진을 직접 만나 2단계 면접을 치렀다. 1차 면접은 인사팀이 인성과 조직 적합도를, 2차 면접은 현업팀이 전공 지식과 직무 수행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면접 결과에 따라 25명 내외를 최종 선발해 2025학년도 채용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원익QnC 인사·현업팀이 직접 포항캠퍼스를 방문해 학생들을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실제 기업 담당자와의 현장 면접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 준비 경험을 쌓았고, 기업 측은 캠퍼스 현장에서 우수 인재를 조기에 선발할 수 있었다. 채용연계과정은 반도체 쿼츠웨어 세계 1위 기업인 원익QnC와 포항캠퍼스가 2020년부터 공동 운영해온 대표 산학협력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약 6개월간 기업 맞춤형 실무 교육을 받은 뒤 원익QnC 채용과 연계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앞으로 교육생들은 10월부터 실습교육에 들어가며, 12월 최종 면접을 거쳐 합격자는 2026년 원익QnC에 정식 입사하게 된다. 지금까지 채용연계과정을 통해 누적 120여 명의 인재가 양성됐으며, 이 중 90여 명이 원익QnC에 취업해 채용연계율은 75% 이상을 기록했다. 조성문 학장 직무대리는 “세계적 기업의 인사팀과 현업팀이 직접 방문해 학생들을 평가한 것은 산학협력의 모범사례”라며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교육과정에 적극 반영해 맞춤형 인재 양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5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대구 ‘글로벌 교육수도’ 힘찬 비상

대구가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 선포 10주년을 맞아 교육도시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다졌다. 지난 2015년 ‘행복한 학생!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으로 교육 대변혁을 시작한 대구교육은 대구시교육청 주도 하에 지난 10년간 공교육 혁신을 주도하며 전국적인 모범 사례를 제시해왔다. 대구 교육은 ‘행복한 삶을 위한 행복역량교육’으로 출발해, ‘미래를 배우고 만들어 가는 미래역량교육’으로 이어졌다. 특히, 전국 최초로 공교육에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도입해 현재 32개 IB 월드스쿨을 포함한 총 105개교에서 운영 중이다. 이 IB 프로그램은 전국 12개 시도교육청에서 벤치마킹할 만큼 대한민국의 공교육 혁신을 이끌고 있다. 또 대구미래학교 91개교를 지정해 미래형 학습환경을 구축하고, 국내 최초로 ‘마음학기제’를 운영해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는 등 혁신적인 교육정책을 펼쳤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학교생활 만족도, 아동 삶의 질, 청소년 삶의 질 등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25일 대구시교육청은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 선포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기 대구시 권한대행 행정부시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우동기 전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및 언론, 유관기관 관계자 등 1300여 명이 함께했으며, 대한민국 교육수도로서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글로벌 교육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교육수도 대구’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넘어서다 세계로 나아가다’라는 캐치 프레이즈와 ‘The Education Capital, Daegu’ 글로벌 엠블럼을 공개하며, 세계적 교육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오늘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 선포 10주년을 맞아 대구교육공동체와 함께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교육도시 대구를 만드는 새로운 역사를 함께 쓰고 있다”며 “앞으로 대구교육은 배움으로 사람을 세우고, 마음으로 세계를 잇는 ‘글로벌 교육수도 대구’로 당당히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25

‘교실 넘어 현장으로’, 달성군 교과연계 초등코딩교육 ‘인기’

‘달성이룸캠프’에서 진행 중인 초등 교육과정 연계 통학형 코딩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 달성군은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학교복합시설 ‘달성이룸캠프’에서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코딩캠프를 진행 중이다. 캠프는 지난 3일 첫 수업을 시작했으며, 오는 12월까지 진행된다. 교육발전특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코딩캠프는 DGIST 창의학교사업과 함께 달성군 과학역량 강화 프로그램 중 하나로, 관내 9개 학교 849명이 참여하고 총 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캠프는 2~3일 과정으로 아두이노·블록코딩 등 체험형 교구와 알고리즘 이해를 위한 이론 수업을 결합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코딩 원리를 익히도록 설계됐다. 또 경북대 모빌리티기술혁신센터, 계명대 모빌리티캠퍼스 등 4차 산업 연구·제조 현장 탐방과 AI·디지털 콘텐츠 교육도 병행해 첨단 산업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달성군에 따르면, 첫 수업 이후 지난 23일까지 4개교 456명이 참여했고, 교사와 학생들의 호응 속에 진행됐다. 나머지 5개교는 11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참여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담당 교사는 “최신 장비와 쾌적한 공간이 몰입도를 높인다”고 평가했고, 학생들은 “게임을 만드는 것 같아 재미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이번 코딩캠프는 학교 교육을 보완하고, 미래 산업을 이끌 지역 인재를 키우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차원의 교육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부터 코딩교육이 초등 정규과정에 의무화됐지만, 현장에서는 전문교사 부족으로 어려움이 크다. 이에 달성군은 정규 교과와 연계한 맞춤형 수업으로 교육 공백을 메우고, 지역 차원의 교육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글·사진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9-25

대구경찰청, 추석 연휴 대비 ‘종합치안대책’ 추진

대구경찰청과 대구자치경찰위원회가 오는 29일부터 10월 12일까지 2주간 추석 명절 기간 시민 안전을 위한 ‘종합치안대책’을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명절 기간 증가하는 치안 수요에 대응해 범죄 예방, 교통 관리, 피해자 보호 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25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112 신고는 2692건으로 평상시보다 14.2% 증가했으며, 특히 가정폭력과 폭력 신고는 각각 73%, 44% 급증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은 취약지역에 순찰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범죄예방진단팀(CPO)이 금융기관·귀금속점 등 현금다액취급업소를 점검해 방범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다. 또 자율방범대·유관기관과 합동순찰을 실시하고,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와 협업해 스마트 화상순찰을 강화한다. 관계성 범죄(가정·교제폭력 등)에 대해서는 학대예방경찰관이 사전에 관리대상자를 모니터링하고, 재발 위험성이 높은 경우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연휴 중 신고 시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스토킹·아동학대 사건도 사전 모니터링을 통해 피해자 보호를 우선시한다. 추석 연휴 기간 교통량 증가에 대비해 대구시는 진·출입 도로, 공원묘지 이동로, 전통시장·역 주변 등에 교통경찰 213명과 순찰차 101대 등을 배치해 맞춤형 교통관리를 실시한다. 주·야간 구분 없이 음주단속도 지속한다. 연휴 기간 빈발할 우려가 있는 침입 강·절도, 생활 주변 폭력, 피싱범죄 등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다중 밀집 장소와 현금다액취급업소 등을 중심으로 형사 활동을 병행해 범죄 분위기를 사전에 차단할 예정이다. 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은 “추석 기간 시민들이 안전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치안 자원을 총동원해 빈틈없는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25

대구 지역 기업 66% “처벌 중심 산업안전 정책 부정적”

대구지역 기업 과반수가 정부의 처벌 중심 산업안전 정책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25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지역 기업 253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재해 규제 강화에 대한 지역기업 의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산업안전 정책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66.0%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예방 및 지원 중심’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부정적 의견을 보인 기업은 최근 정부의 과징금 도입, 영업정지 확대 등 처벌 강화 기조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건설업은 73.8%를 기록하며 크게 부정적 의견을 보였고, 이는 제조업(65.6%)보다 높은 비율이다. 가장 큰 우려 사항은 ‘경영진 형사 처벌 등 법적 리스크’(39.1%)로, 건설업의 경우 52.4%가 이를 지목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경영상 부담을 느낀다는 기업은 92.5%에 달했다. 건설업은 ‘매우 부담’ 응답이 52.4%로 제조업(26.2%)보다 높았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안전보건 시설·장비 비용 부담(47.8%) △근로자 안전 의식 부족(26.9%) △전문 인력 확보 애로(14.2%)가 꼽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100~299명 규모 기업의 체감 부담이 가장 컸으며, 소기업(49명 이하)은 ‘교육 및 훈련’, 중기업(50~299명)은 ‘시설 투자 확대’, 중견기업(300명 이상)은 ‘전담조직 설치’에 집중하는 등 대응 전략도 차이를 보였다. 기업들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우선 지원 정책으로 △산업 현장 맞춤형 가이드라인 마련(49.8%) △재정 지원 확대(45.1%) △행정 업무 간소화(37.2%)를 요구했다. 현재 정부 지원 사업 인지도는 65.2%였으나, 실제 활용률은 31.2%에 그쳐 정보 전달 및 수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산업안전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현실적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며 “특히 건설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 안전 문화 교육과 업종·규모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25

대구-고베 우호협력도시 15주년 기념, 일본 고베시장 예방

‘대구-고베 우호협력도시 체결’ 15주년을 기념해,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대구시 대표단이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일본 고베시와 오사카시를 방문 중이다. 대구시와 고베시는 지난 2010년 7월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한 이후, 5년 주기로 상호 방문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고베시 부시장 일행의 대구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대표단은 24일 고베시장을 예방해 15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양 도시 간 교류 협력 확대 및 다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고베시의회 부의장과 일한우호고베시의회의원연맹 회장이 동석해, 고베시의회 차원의 깊은 관심과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25일에는 ‘대구-고베 우호협력도시 체결 15주년 기념 의료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두 도시가 공통으로 강점을 가진 의료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 밖에도 고베시가 마련한 공식 시찰 일정을 통해 대표단은 의료·방재·도시재생·첨단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향후 대구시 정책 수립에 참고할 시사점을 모색했다. 대표단은 고베 방문에 이어 인근 오사카로 이동해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현장을 시찰하며 글로벌 경제·문화 트렌드를 직접 살펴보고, 대구 미래산업의 발전 방향을 구상하는 기회를 얻었다. 방문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대구-오사카 비즈니스 밋업 2025’ 행사에 참석해, 오사카를 포함한 간사이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홍 경제부시장이 직접 대구 투자 세일즈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고베 방문은 단순한 우호 확인을 넘어, 양 도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교류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며, 고베·오사카 기업 관계자와 연구진에게 대구의 경쟁력과 매력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25

대구 달서구, 상반기 신속집행 ‘최우수’⋯특별교부세 1억 2000만 원 확보

대구 달서구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특별교부세 1억 2000만 원을 확보했다. 25일 달서구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상반기 신속집행 목표 대비 실적, 조기 달성도, 분기별 소비·투자 집행 실적 등을 종합해 진행됐다. 달서구는 1분기 평가 우수기관 선정(특별교부세 4000만 원)에 이어 상반기 평가에서 8000만 원을 추가 확보하며 총 1억 2000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달서구는 신속집행을 위해 ‘신속집행 추진단’을 구성하고, 정기 점검회의와 전 부서 실적 보고회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사업별 진행 상황을 철저히 관리했다. 또 집행 부진 사유 즉시 해소, 규정·절차 안내, 현장 애로사항 지원 등 전방위 대응체계를 가동해 집행률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상반기 목표액 1164억 원보다 604억 원 많은 1768억 원을 집행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대구시에서는 유일하게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신속한 재정집행과 소비·투자 촉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구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재정운용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력 제고와 구민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25

산불 구호물품 관리 부실 파문… 영양군 행정 신뢰 ‘시험대’

지난 3월 경북 북동부를 강타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반년 만에 영양지역에 전달된 구호품의 관리 부실과 불투명한 사용이 논란을 빚으면서 산불피해 주민들에게 또한번의 상처를 주고 있다. 기부자들의 선의도 무색해졌다. 최근 영양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피해 주민 대신 피해가 없는 마을이나 단체에도 물품이 전달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돕고자 한 마음이 축제나 비피해 지역에 흘러들어간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은 지난 5월 열린 ‘영양산나물축제’에서 본격 점화됐다. 여러 주민들은 “축제 참가 단체에 배부된 생수가 구호품으로 들어온 것 같다”고 증언했다. 이는 ‘재해구호법’ 제17조 제2항, 즉 의연금품은 반드시 피해 주민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조항과 정면으로 위배된다. 구호품은 기부자의 의사와 법적 취지를 따라야 하지만, 행사 지원이나 홍보용으로 쓰였다면 ‘감사의 선물’은 곧 ‘행정의 오남용 사례’로 전락한 것이다. 구호품 보관 과정 역시 도마에 올랐다. 정식 창고가 아닌 영양농협 농산물집하장에 적재됐고, 주말·야간에는 관리 인력도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그 사이 도난 사고가 벌어졌다는 소문도 나돌고, 유통기한이 지난 물품이 폐기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다. 더 큰 문제는 투명성이다. ‘재해구호법’ 제17조의2항은 의연금품의 접수·사용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명시했지만, 영양군 누리집에서는 관련 자료를 찾기 어렵다. 기부자가 지적했듯 ‘사용 내역조차 공개되지 않는 행정’이 신뢰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 타 지자체 사례는 대조적이다. 2019년 강원 고성군은 대형 산불 당시 기부물품을 전산 시스템으로 실시간 관리하고 홈페이지에 수령·배부 내역을 상시 공개해 국민적 신뢰를 얻었다. 2022년 울진군도 임시 창고를 마련해 도난·분실 위험을 사전에 차단했다. 이때문에 영양군이 구호품 보관 시설과 공개 시스템 모두에서 미흡했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한 행정 전문가는 “재해 구호는 국민적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며 “투명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기부 문화 자체가 위축된다”고 경고했다. 구호품 관리문제를 제기한 기부자는 △의연품 수령·사용 내역 공개 △피해 주민 실질 지원 내역 확인 △도난·폐기 등 관리 책임 규명 △축제 배부 의혹 해명 및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영양군은 이에대해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군 관계자는 “자유게시판 글은 공식 민원이 아니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기부물품은 정상적으로 지급·운영됐다”고 반박했다. 다만 “공식 민원이 접수되면 조사와 답변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9-25

대구 장애인 단체, ‘장애인 생존권 예산 확보’ 촉구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지역 장애인 단체 6곳이 25일 오전 대구 중구 대봉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지역 장애인 생존권을 위한 예산 확보’를 요구했다. 단체는 “십 수년 째 장애인의 자립생활에 필요한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지원 강화를 요구했다”면서 “대구시는 예산 부족 등 재정 여건의 어려움을 이유로 실질적인 예산 확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시의 긴축 재정 시정 기조 아래 서비스 단가 인상 등 자연증가분 예산조차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지원 대상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남에도 실제 이용자는 해마다 줄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구시가 조성 중인 프로포즈존은 시의 ‘긴축재정’을 강조하며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겠다던 정책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면서 “대구 시민들조차 외면한 혈세 낭비의 표본이다. 장애인 생존권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구시는 오는 2026년까지 대봉교 아래 신천 둔치에 연인들을 위한 신천 프러포즈존을 조성할 예정이다. 당초 시비 11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야간 경관조명과 낙하 분수 등을 추가 설치하기로 하면서 사업비가 143억 원으로 늘어났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