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초록우산 경북본부, 구미그린리더클럽과 나눔가게ㆍ기업 현판 전달식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본부장 박정숙)는 25일 구미그린리더클럽(회장 이규왕) 회원들을 대상으로 나눔가게ㆍ기업 현판 전달식을 가졌다 ‘초록우산 그린리더 나눔가게ㆍ기업 현판’은 매월 10만 원 이상을 후원하는 가게 및 기업에게 전달되며, 지역사회 내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초록우산의 대표 캠페인이다. 이번 전달식을 계기로 △구미생수유통 김일현 대표 △동아유치원 김희동 원장 △KGA에셋두드림지점 문홍대 대표 △ 베네치아 및 메콩타이 구미금오산점 최규하 대표가 구미그린리더클럽에 새롭게 합류해 앞으로 지역 아동을 위한 나눔 활동을 함께 이어갈 예정이다. 구미그린리더클럽은 초록우산의 중·고액 후원자 모임으로,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아동을 돕기 위해 결성됐다. 장학금 지원, 물품 기부, 범죄 피해 위기 아동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구미 지역에 건강한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구미생수유통 김일현 대표는 “그린리더 나눔기업 현판을 받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초록우산 구미그린리더클럽의 일원으로서 지역의 아동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나눔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 박정숙 본부장은 “나눔가게 캠페인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지역사회 속 나눔문화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구미그린리더클럽과 함께 아동이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월 3만 원 이상부터 나눔가게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으며, 경상북도 지역 내 초록우산 나눔가게 캠페인 동참을 희망하는 기업 및 단체는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054-273-7333)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9-25

포항 보경사 계곡, 관광산업으로 100년 먹거리 창출해야

기암괴석이 비탈마다 우뚝 선 푸른 소나무, 굽이치는 물길을 따라 옥빛으로 흐르는 계곡의 절경. “이런 숨겨진 비경이 있었다니···” 처음 찾은 이들은 탄성을 내뱉는다. 포항 보경사 계곡은 어린 시절부터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여전히 포항의 대표 명소로서 손색없는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그러나 방문할 때마다 아쉬움이 남는다. 50년 전 고등학생 시절 찾았던 모습과 지금의 풍경은 별반 다르지 않다. 주변에는 변변한 숙박시설 하나 없어, 다른 지역의 관광지와 비교하면 개발이 지지부진하다. 지자체들이 작은 자원으로도 관광지 조성에 힘쓰는 현실을 떠올리면, 포항이 지닌 천혜의 자원을 방치하는 듯한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위성지도를 펼치며 상상에 잠겨본다. 내연산 정상에서 청송 주왕산까지 직선거리 20km 남짓. 그 사이에는 향로봉과 경북수목원, 하옥계곡이 자리하고, 북서쪽으로는 ‘남한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주왕산 국립공원이 연결된다. 여기서 하나의 청사진을 그려본다. 송라 보경사에서 주왕산까지 잇는 대규모 관광벨트를 구축하는 것이다. 구체적 방안은 이렇다. 첫째, 향로봉 정상에 주차장을 설치하고 경북수목원과 내연산을 케이블카와 모노레일로 연결해 접근성을 높인다. 둘째, 경북수목원 인근 국유지를 활용해 생태공원, 짚라인, 패러글라이딩 체험장을 조성한다. 셋째, 장기적으로는 주왕산까지 케이블카를 확장해 국내 최대 규모의 산악 관광 네트워크를 완성한다. 이는 단순한 관광지 개발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경북수목원 역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용인 에버랜드를 벤치마킹해 테마파크와 동물원을 결합한 복합시설을 구축한다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다. 특히 수목원 인근 국유지는 부지 확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최적의 조건이다. 향로봉 정상에서의 액티비티 체험장은 학생 수학여행 코스로도 주목받을 것이며, 해외 트레킹 마니아들의 버킷리스트에 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지자체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중앙정부와 경북도가 협력해 광역개발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다행히 윤석열 대통령의 영일만 대교 건설 공약이 실현되면, 동해고속도로와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가 연결되어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여기에 부산 가덕도 신공항과 대구국제공항과의 접근성까지 고려하면, 포항은 부산·울산과 함께 동해안 관광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 호텔, 리조트 등 숙박시설 수요 증가도 뒤따를 것이다. 지난 수십 년간 포항은 포항제철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인구 50만 명선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으며, 여기에 더해 미국의 50%에 달하는 고율 관세 부과로 철강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으면서 지역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 그런데 만약 대규모 관광단지가 조성된다면 일자리 창출과 관광 수입 증대는 물론, 향후 100년 이상 관광산업이 지역 경제의 핵심 축이 될 것이다.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이병우 포항시 남구청 건축신고팀장

2025-09-25

이상휘 의원 “군 소음 피해 실질적인 보상 위해 제도 개선 앞장”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포항시 남·울릉)이 25일 “군용비행장과 사격장 인근 피해를 보는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앞장 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군소음보상법, 이대로 충분한가? – 주민 목소리로 찾는 개선방안’ 간담회를 열어 군용비행장과 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겪는 소음 피해와 현행 군소음보상법의 한계를 점검하고, 국방부·지자체·전문가·주민 대표가 함께 제도개선 방향을 모색했다. 현행 제도는 군용비행장 및 사격장 주변을 소음대책지역으로 지정해 월 3만~6만 원 수준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 공항보다 높은 소음 기준 적용, 헬기 등 군 특수 항공기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측정방식, 과도한 감액 규정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 김철수 포항시의회 건설도시위원장, 이상원 동해면 개발자문위원장, 김영찬 제철동 개발자문위원장, 추왕근 청림동 개발자문위원장, 지역 주민 대표 등이 참여한 간담회에서 포항 주민들은 실질적 보상 확대와 방음시설 지원, 소음대책사업 도입, 감액기준 완화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상휘 의원은 “군 소음 문제는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주민들의 건강권·재산권·학습권에 직결된 국가적 사안이어서 오늘 나온 현장의 목소리가 반드시 제도 개선과 법 개정으로 이어지도록 국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군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긴밀히 협의해 보상금 상향, 감액기준 완화, 주민지원사업 도입 등 실질적 보상책 마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시는 30일 오후 2시 오천읍민복지회관 1층 강당에서 포항비행장(K-3) 인근 군 소음 피해 보상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 소음영향도 조사 절차와 방법 안내, 소음 측정지점 선정 협의,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군소음보상법’ 제정 이후 2020~2021년 최초 조사가 시행됐다. 5년이 지난 올해 다시 실시되는 이번 소음 측정은 2025년 하반기 1차, 2026년 상반기 2차로 나눠 전문 용역업체가 수행할 예정이다.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소음 등고선을 작성하고, 주민대표 및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12월 최종 확정한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25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포항시-포스코 협력, 포항 경제 회생 출발점”

내년 6월 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자로 거론되는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은 25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 경제 회생을 위한 긴급 호소’ 기자회견을 열어 포항시와 포스코의 협력을 호소했다. 문 원장은 “포스코의 투자는 포항과 광양의 경제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데, 적자와 흑자라는 상반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포스코 기반의 두 도시가 왜 이런 차이를 보여야 하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고, 지역의 다수 경제인들은 지난 수년간 이어져 온 포항시와 포스코의 갈등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다고 지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포항시와 포스코의 복원 관계는 기약 없이 미루어지다 ‘뜨거운 감자’가 됐는데, 포항 경제가 이대로 가다가는 침체의 늪에 빠져 고통 받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포항경제 회생의 출발은 바로 포항시와 포스코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이에 대한 공론화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포항에 뼈를 묻어야 하는 사람으로서 포항경제의 불편한 현실에 대한 공론화를 통해 갈등을 풀어나가고,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진단과 처방 마련에 신속히 나설 것을 호소하고자 절박한 심정으로 나서게 됐다”고 기자 회견을 자처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문 원장은 “포항 경제는 이제 ‘체인지’를 넘어 전면적인 새 출발을 뜻하는 ‘리셋’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면서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제안이 반드시 공론화되고 성사되기를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등 산업경제계, 전문가, 연구기관, 시민사회, 포항시 등 지역 모든 분야가 참여하는 상설기구인 ‘가칭 리셋포항경제위원회’ 설치를 제안한 문 원장은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한 현안 공론화를 주도하고, 지역의 새로운 100년 도약을 설계하는 등 지역 경제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포항시에 규제 혁파 특별팀을 상시 가동해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할 것을 제안했고, 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와 절차를 과감히 없애는 등 포항의 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원장은 “포항 행정의 최우선 순위를 기업지원에 둬야 한다”라면서 “포항시는 ‘철강 전담 TF’를 구성해 포스코 본사에 파견하는 등 포항시와 포스코가 함께 뛰며 협력해 나가는 ‘원팀시스템’을 구축하고, 투자·고용·환경 등 포스코를 비롯한 기업의 문제들을 현장에서 즉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25

대구 출생아 수 올해도 1만명 돌파하길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중 인구 동향에 의하면 지난 7월 한달 간 대구지역 출생아 수는 866명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25명, 전년 동기보다는 26명이 늘었다. 올해 7월 말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6306명으로 조사돼 작년에 이어 올해도 1만 명 돌파가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작년 대구 출생아 수는 1만103명으로 전년 9400명보다 7.4%(703명)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 3.6%의 두 배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23년만 해도 대구지역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전국 평균(0.84)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당시 대구 서구의 합계 출산율은 0.46명, 남구는 0.49명으로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그해 대구지역 출생아 수는 9410명이다. 그러나 2024년부터 출산율이 높아지면서 올 7월 현재는 14개월째 대구지역 출생아 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의 대구지역 출생아 수는 2018년 후 7년 만에 1만명 선을 회복했는데, 올해도 지금의 추이라면 1만명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고 한다. 특히 달성군은 전국 82개 군지역 중 9년 연속 출생아 수 증가(1700명)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모았다. 합계 출산율도 1.05명으로 전국 평균 0.75명을 크게 상회했다. 달성군은 도시철도와 저렴한 주거비, 24시간 어린이집 운영 등 적극적인 출산 양육지원책 등이 출산율 제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지역 출생아 수 14개월 연속 증가는 지방소멸 위기 속에 듣는 반가운 소식이다. 대구시와 기초단체들이 저출산 극복을 위한 아낌없는 노력의 덕분이라 생각한다.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2050년에는 지금 인구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란 예측도 있다. 인구는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다. 지방 도시도 인구 증가 없이는 도시 자체가 존립할 수 없다. 대구는 해마다 1만 명이 넘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다. 출산율과 직접 관련이 있는 청년층을 붙잡을 일자리 창출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출생률을 높일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데 공을 들여야 한다.

2025-09-25

‘명절장보기 행사’ 일회성에서 탈피하려면…

올 추석을 앞두고도 어김없이 정치권과 전국 각 관공서, 기업체들이 장보기 행사를 열거나 계획하고 있다. 대구시와 구·군, 각 공공기관들도 지난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추석 대목 활성화 차원에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 방식은 여느 때처럼 각 기관별로 단체장과 간부들이 시장 곳곳을 돌며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기관단체 입장에서는 전통시장 소비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으로 시행되는 이 행사로 상인들에게 생색을 낼 수 있고, 민심을 얻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본지기자가 전통시장 상인들을 취재한 결과 행사에 대한 반응이 찬반양론으로 갈렸다. “경기 불황으로 속이 타들어 가는데 장보기 행사로 인해 매출에 도움이 된다”며 반기는 상인이 있는가 하면, “한 날 한 시에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잠시 장사가 잘되는 것 같아도 매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왔다. 일부 상인은 “시장 입구 상가에 보여주기 식으로 행사가 집중되다 보니 나머지 상가들은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올해는 부동산을 비롯해 경기 침체가 이어진 데다 물가도 고공행진 해 민간 소비가 꽁꽁 얼어붙었다. 민간 소비 위축은 곧바로 상인들의 생계가 달린 골목상권 붕괴로 귀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역대 최악의 추석 대목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최근 들어서는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는 가정도 증가하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이 대목 분위기를 느끼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체들이 앞장서서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지역사회 전체에 따뜻한 온기를 줄 수 있다. 다만,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가 실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려면, 반드시 일상적인 ‘범시민 행사’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시장 상인들의 변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특히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카드사용을 확대해 전통시장이 청년들도 즐겁게 찾는 ‘핫한 장소’가 되도록 해야 한다.

2025-09-25

치매가 유죄?

사례 1) 60대 여성이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에게 접근해 평생을 돌봐 주겠다고 속인 뒤 2억5000만원 상당의 상가 등기를 자신의 앞으로 이전한 사건. 경찰 조사에서 사기행각을 벌인 60대 여성은 법률상 남편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고의에 의한 사기로 인정돼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사례 2) 100억원에 가까운 재산을 가진 치매 노인과 위장 결혼한 60대 여성이 공범들과 짜고 재산을 강탈한 사건. 60대 여성은 재산 범죄에서 친족은 처벌을 면할 수 있다는 규정을 적용받기 위해 위장결혼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 환자 가족에게는 “그저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혼인 사실을 숨겨 왔다고 한다. 사례 3) 80대 치매 노인을 간병하던 간병인이 노인이 치매 환자인 것을 알고 그가 소유한 땅을 매도하려다 덜미가 잡힌 사건. 일본에서도 인지능력이 떨어진 고령자를 상대로 한 부동산 사기 사건이 빈발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임대 수입 보장이나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팔아주겠다고 속여 중간에서 돈을 가로채는 수법을 쓴다. 일본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2040년이면 치매 환자가 무려 584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이들이 소유한 자산 규모만 197조엔 우리 돈으로 1900조원이 넘는다. 우리도 노인인구 증가와 더불어 치매 환자 100만명 시대를 맞고 있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리비용도 천문학적 수치다. 게다가 곳곳에서 벌어지는 치매노인 상대 사기 범죄까지 극성을 부려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사기 피해를 입은 치매 환자 중에는 사기 사실을 뒤늦게 알고 비통해하다 숨진 일도 있다고 한다. 치매 사기 범죄를 막을 특단 대책은 없을까. /우정구(논설위원)

2025-09-25

대신협, 증액된 지역신문 지원 예산 확보에 만전

전국 주요 지역 일간지 29개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김중석, 이하 대신협)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지역신문 지원 예산이 올해 82억여보다 35억원 증액 반영됐다고 밝히고, 국회의 심의·의결과정에서 삭감되지 않도록 전방위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대신협은 25일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소재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2025년 제4차 사장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대신협은 이 자리에서 예년의 경우 문체부를 통해 지역신문발전기금 사업비가 증액 편성돼도 기재부 반대로 예산 심의과정에서 삭감되는 사례가 빈발했다며 기재부 및 국회 문체위와 예결위를 대상으로 강력 대응해 117억여원으로 증액 편성된 내년도 지역신문발전기금 사업비를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오는 12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임기만료에 따라 새로운 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 만큼 지역 출신 인사들이 보다 많이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신협은 회원사간 첫 해외 공동사업으로 ‘제1회 K-푸드 상해 엑스포’를 내년 8월 26~28일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상해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개최해 국내 식품의 홍보 및 현장판매와 해외 수출을 지원하고 회원사 수익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대신협 공동취재단

2025-09-25

6000만 년 걸친 인류와 나무의 공생 관계를 탐구

“작은 영장류의 후손인 인류는 대체 어떻게 직립보행에 성공하고 최상위 포식자가 돼 세계를 호령하며 살게 됐을까? 인류는 어떻게 문명을 일으켜 세계 경제를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일까?” 최근 출간된 ‘나무의 시대’(더숲)는 목재가 인류 역사의 숨은 주역이었다는 주장을 담은 책이다. 영국 헐 대학 생물학과 객원교수이자 식물학·생체역학 전문가인 롤랜드 에노스는 6000만 년에 걸친 인류와 나무의 공생 관계를 탐구하며, 돌·청동·철 중심의 전통적 역사관에서 벗어나 목재가 문명 발전에 미친 결정적 영향을 조명한다. 저자는 목재가 인류의 진화, 기술, 사회, 건축, 환경에 미친 영향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산업혁명 이후 목재는 점차 화석연료와 대체 자재에 자리를 내줬지만, 이 책에서 우리가 이제 다시 ‘나무’로 돌아가야 할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그는 나무가 어떻게 인간의 진화·기술·사회·건축·환경을 이끌어왔는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면서, ‘목재로서 나무’의 독특한 성질을 활용할 줄 아는 우리의 능력이 어떻게 우리의 몸과 마음, 사회와 삶을 근본적으로 빚어냈는지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땅으로 내려와 살기까지 인류의 역사에서 목재는 분명 중심적인 재료였다. 그렇다면 우리 인류를 나무에서 내려오게 한 열쇠는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운 좋게도 목재의 유용한 성질 가운데 두 가지를 활용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그 첫 단계로 초기 인류는 목재가 마르면서 단단해진다는 성질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땅을 파는 데 사용할 막대기를 만들어 새로운 식량원을 획득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단계에서 우리와 같은 사람(Homo) 속에 속하는 초기 구성원들은 마른 목재가 불에 잘 탄다는 성질을 활용했다. 덕분에 불을 피워 포식자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음식을 요리해 먹을 수 있게 됐다. 결국 나무에서 나는 재료인 목재와의 관계가 급성장한 것이 역설적으로 우리가 나무를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 것이다. 나무와 목재가 전 세계에서 이뤄낸 문명의 장대한 이야기는 인간 문명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동남아시아와 서아프리카에서는 나무들 사이를 돌아다니고 도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형 유인원의 뇌를 자극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600년 이상 끄떡없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궁궐인 자금성과 서기 600년경 세워진 호류지 5층탑이 빈번한 대형 지진을 견디어 왔고, 유럽에서는 목재를 변형해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만들고 책과 신문을 만들 종이를 공급했다. 영국은 목조선으로 제국을 건설했으며, 19세기 아메리카의 신생국가는 거대한 산림에 의존하여, 주택·철도·가축우리·다리를 지었다. 목재의 역할이 단지 긍정적인 면에서만 작용한 것은 아니다. 목재로 만든 무기의 발달이 우리를 최상위 포식자로 만들었고, 그 결과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대량 멸종을 불러오기도 했다. 우리는 농경을 통해 환경을 바꾸는 기술을 익히기도 전에, 나무 도구를 이용하여 거대한 짐승들을 죽여 없앴다. 유럽에서는 매머드와 털 코뿔소, 메갈로케로스(거대 순록), 아시아에서는 거대 오랑우탄, 북아메리카에서는 마스토돈과 말, 테이퍼가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이뿐만 아니다. 나무로 만든 활의 극치라 할 수 있는 주목나무로 만든 장궁(큰활)이 대표하듯이, 목재로 만든 활이야말로 15세기까지 명실상부 세상에서 가장 효과적인 대량살상 무기였다. 영장류학·인류학·고고학·역사학·건축학·공학·목공학 등 폭넓은 분야에 대한 지식과 최근 연구 결과를 정교하게 엮어냄으로써 이야기의 스케일은 장대하고, 그 속을 채우는 지식과 통찰은 깊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깊이 있는 지식의 확장과 과학적 근거와 인문적 서사의 완벽한 조화에 있다. 여기에 저자의 흡입력 있는 문장과 치밀한 구성은,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결코 가독성을 해치지 않는다. 독자는 페이지를 넘길수록 단편적 정보가 아닌, 서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지식의 네트워크를 경험하게 된다. 본문 중에는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컬러 화보 23컷이 실려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9-25

경북도 K-U시티 프로젝트···청송에 AI 역노화연구원 공식 출범

경북도는 25일 K-U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청송 황금사과연구단지에서 ‘AI 역노화연구원’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현판식에는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 윤경희 청송군수,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을 비롯해 도의원, 군의원, 지역 기업 및 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연구원의 비전과 성과물을 공유했다. 특히, 청송 사과를 활용한 첫 연구 성과물로 노화 억제 성분을 강화한 사과칩과 주스, 사과 유래 성분을 적용한 화장품 2종을 공개하고, 지역 농산물이 기능성 소재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줬다. AI 역노화연구원은 현재 청송 황금사과연구단지 내에서 임시 운영 중이며, 형광현미경, LC-MS/MS, AI 서버 등 70여 종의 첨단 장비를 활용해 농산물 성분 분석, 부산물 기반 신소재 개발, AI 기반 생명정보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경북도는 2027년까지 총 120억 원을 투입해 청송읍 덕리에 연구자 정주 여건과 기업 입주 공간을 갖춘 복합 연구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송 농산물을 세계적인 바이오 소재로 발전시키고, 지역 산업 활성화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청송을 중심으로 영양, 안동, 의성, 울진, 영덕, 봉화, 울릉 등 인근 시·군과 연계한 ‘역노화 연구 벨트’ 구상을 포함한 연구·산업단지 조성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미자, 마가목, 산나물 등 경북 특화 농산물도 연구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제 협력도 본격화된다. 오는 11월 24~25일 청송에서는 ‘2025 국제 역노화 서밋’이 개최될 예정이며, 막스플랑크 연구소, 싱가포르 국립대, 홍콩의대 등 세계적 석학들이 참여해 최신 연구 성과와 산업화 전략을 공유할 계획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의 청정 자원과 연구 역량을 결합해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고, 청송을 세계가 주목하는 역노화 연구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AI 역노화연구원 출범은 청송을 역노화 연구와 산업화의 거점으로 키우려는 경북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연구·산업단지 조성 용역을 통해 청송을 초광역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5

‘혁신을 문화로 정착시키는 구체적 방법론’을 체계화한 실전 지침서

기업의 생존 키워드로 떠오른 ‘혁신’, 그러나 많은 기업이 도입만 하고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상철 미래혁신경영연구소 대표가 신간 ‘혁신과 성장 그리고 미래’(드로드출판사)를 출간했다. 포스코 혁신 기획 6년, 17년간의 글로벌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을 문화로 정착시키는 구체적 방법론’을 체계화한 실전 지침서다. 저자는 포스코 혁신 컨설팅과 MB 정부 동반성장 정책 아래 30여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탈바꿈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조직에 혁신이 스며들면 건강한 조직,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그는 “혁신은 복합적 조건의 총합”이라며 “단편적 도구 적용이나 일시적 캠페인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리더십의 일관성과 현장 중심의 실행력이 결합돼야만 진정한 혁신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혁신을 멈추면 기업도 멈춘다”고 강조한다. “기업은 생물과 같아 끊임없이 진화하고 성장하지 않으면 대기업도 한순간에 쇠퇴한다. 생존과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모든 기업이 혁신을 도입하지만 성공한 기업은 드물고, 부분적으로 성공하는 수준에 머문다. 왜일까? 혁신을 제대로 실행하여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고급 낭비가 된다”고 지적한다. 모든 조직은 생물로, 진화하지 않으면 쇠퇴한다고 경고하면서 최근 화두인 ESG 경영과 연계해 사회적 책임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 점도 주목된다. 책은 “혁신은 기술이 아닌 조직과 사람의 문제”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제2장에서는 ‘IIAC(도입-모방-응용-창조) 진화 모형’을 통해 경영 비전부터 회의체까지 5가지 핵심 요소를 문화로 정착시키는 방법을 설명한다. 제3장에서는 TPS·6시그마·TOC 등 12가지 혁신 기법을 업종별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노하우를 공개한다. 특히 ‘Clean 작업장 문화’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처럼 현장 친화적인 접근법이 돋보인다. 혁신 실패 원인을 분석한 제4장에서는 ‘조직의 행동 변화와 균형 있는 혁신’을 강조한다. 제5·6장에서는 ESG 경영과 MZ 세대 관리법 등 현대 기업이 직면한 과제를 혁신과 연결시켰다. 제6장에서는 ‘미에루카 경영’(예측형 데이터 경영)과 ‘지식경영’을 통해 AI 시대에 맞는 혁신 방향을 제시하며, ‘소통과 공감’이 조직 성과의 핵심임을 재확인시킨다. 제7장은 철강·에너지·2차전지 등 10개 업종별 혁신 성공 사례를, 제9장은 중국·일본·말레이시아 등 6개 국가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한 혁신 전략을 소개한다. 제8장에서는 중소기업의 혁신 성공 사례를 통해 ‘작은 기업도 체계적 접근으로 강소기업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10장은 ‘챗GPT에서 스마트 제철소까지’,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 전략을 집약했다. 저자 정상철 대표는 “AI 시대는 예측과 협업이 혁신의 열쇠”라며 “문화적 토대 없이는 첨단 기술도 무용지물”이라 경고한다. 또 “이 책이 기업의 ‘멈춤’을 ‘도약’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혁신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문화와 사람에 있음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9-25

잊고 지낸 ‘편지의 감성’ 다시 일깨운다

신간 ‘하루 한 문장, 내일이 달라지는 마음습관’(도서출판 서로)은 우리가 잊고 지낸 ‘편지의 감성’을 다시 일깨운다. 한때는 손편지로 안부를 전하고 마음을 나누던 시대가 있었지만, 오늘날 우리는 빠른 속도와 디지털 메시지에 익숙해져버렸다. 이 책은 그러한 시대 속에서도 ‘짧은 한 문장’이 마음을 두드린다는 것을 증명한다. 명사들의 언어, 고사성어, 일상의 깨달음이 조화를 이룬 문장들은 마치 아침마다 건네받은 손편지처럼, 하루의 시작에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최규운 작가의 신간은 그가 10여 년간 매일 지인들에게 보낸 ‘아침편지’를 엮은 산문집이다. 단순한 개인의 기록이 아닌 주변인들의 적극적인 권유와 응원을 받아 탄생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몇 사람만 읽기엔 너무 아깝다”는 지인들의 제안이 모여, 혼자가 아닌 ‘함께 만든 책’이 됐다는 것이 출간 배경의 핵심이다. 책은 마음가짐, 자기성찰, 성장과 변화, 관계와 소통, 행복과 감사, 삶의 지혜와 리더십이라는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각 장은 짧지만 깊이 있는 문장들로 채워져 있어, 독자가 하루를 돌아보고 새로운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이끈다. 예를 들어, "이름 없는 들풀일지라도 햇살을 향해 곧게 서 있다면 잡초가 아니라 존재의 빛이 된다”('잡초, 혹은 산삼')라는 문장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스스로의 존재를 긍정하는 사유의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특히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은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삶의 연속된 모습”이라 말한다. “구름, 햇살, 꽃향기, 숲길의 공기, 사랑, 우정, 의리, 신뢰 같은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지만 시간과 마음으로 얻는 것”이라며 “진정한 부자는 이를 누릴 줄 아는 사람”이라 강조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9-25

“북포항우체국에 시민 만남의 광장 조성을”

10월 20일 새로 지어 문을 여는 북포항우체국에 주민 소통 공간을 조성해달라는 목소리가 계속 나온다. 포항시민들의 정성이 깃든 곳이어서다. 이 우체국은 6·25전쟁 때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파괴됐다. 포항시민들이 우체국의 재건을 요청하는 진정서와 기부금 1000만 원을 부산 체신국에 제출했고, 체신국도 포항에 우체국과 통신시설 재건에 공감했다. 그래서 포항시민들은 전쟁통에도 북포항우체국을 지켜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57억여 원을 들여 지난해 10월부터 포항시 북구 신흥동에 848.32㎡ 부지에 지상 1∼2층 규모로 짓고 있는 북포항우체국 신청사는 10월 20일 새롭게 태어난다. 1층은 우편 서비스와 금융 민원 등을 볼 수 있는 우체국 창구를 배치한다. 2층은 SOC시설 임대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정문 앞에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애초에 계획했다가 없앴다. 북포항우체국의 향수를 간직한 일부 포항시민은 시민 소통 공간 없이 공사가 진행된 것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북포항우체국 청사 뒤편 주차장 쪽으로 건물을 짓고, 여유가 생긴 공간에 버스킹 등을 할 수 있는 열린 시민 광장 조성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중앙상가 상인회 관계자는 “시민들이 함께 버스킹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겠다던 약속을 어겼다”라면서 ”도심 공동화 현상을 겪는 이곳에 시민을 위한 광장을 만들었다면 더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경북지방우정청 관계자는 “1층에 회전의자와 시민을 위한 공간을 설계에 반영했다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 과정을 거치면서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글·사진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9-25

의성군 대표 쌀 브랜드 ‘의성眞쌀’, 대통령 추석 명절 선물 선정

의성군은 대표 쌀 브랜드 ‘의성眞쌀(미소진품)’이 대통령 취임 후 첫 추석 명절 선물로 선정됐다. ‘미소진품’은 쌀알이 밝고 투명하며 단백질 함량이 낮아 밥맛이 우수한 고품질 쌀이다. 담백하고 구수한 맛으로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소비층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의성군은 브랜드쌀 관리기준에 따라 생산 및 가공을 엄격히 관리해 왔으며, ‘미소진품’은 이미 경북 6대 우수브랜드 쌀로 선정된 바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유통망 확대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대통령의 첫 추석 선물로 의성쌀이 선정된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의성쌀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고, 농가 소득 증대와 시장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군은 단백질 함량 관리와 품질 고급화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의성眞쌀’ 브랜드 가치 제고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의성군은 전국적 인지도 제고와 함께 농가 소득 증대,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품질 쌀 생산 체계 강화와 유통망 확대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9-25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 R&D 기획 공모전 개최

한국한의약진흥원은 국민 아이디어를 한의약 연구개발(R&D)에 반영하기 위해 ‘2025 한의약 R&D 기획 공모전’을 개최하며 24일부터 10월 20일 오전 10시까지 응모를 받는다.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현장성과 전문성을 갖춘 기술 제안을 발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기획, 지원해 실제 R&D 사업화로 이어지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국민과 전문가가 함께 만드는 참여형 연구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한의약 연구성과가 현장에 환류되어 산업 전반에 확산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선정된 제안은 상세 기술 기획 지원받아 구체적인 기술 기획보고서로 발전하게 되며, 결과물은 한의약 R&D 사업 기획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또 선정되지 않은 제안서도 ‘한의약 R&D 기술 DB’에 축적돼 필요 때 활용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이를 통해 우수한 아이디어와 연구계획이 단발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으로 국가 연구개발 정책 자산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공모전은 지정 공모와 자유 공모, 두 분야로 지정 공모는 한의약 수요조사에서 도출된 △디지털‧AI 기반 혁신 △한의약 신산업 육성 △사회적 이슈 해결 등 3개 주제를 대상으로, 자유 공모는 주제 제한 없이 다양한 한의약 연구개발에 대해 제안받는다. 심사는 한의계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산업‧정책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목적 부합성, 연구계획의 적절성, 실현 가능성, 시장 경쟁력, 파급력 등을 종합 평가한다. 선정된 4팀(개인 또는 단체)에는 각 500만 원의 기술 기획비 지원과 R&D 기획안 작성 워크숍의 기회가 제공된다. 공모전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와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www.nikom.or.kr/nckm)에서 확인과 신청할 수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9-25

고령군의회, 추석 맞아 전통시장서 온정 나누고 복지시설에 ‘따뜻한 위로’

고령군의회가 추석 명절을 앞둔 24일, 따뜻한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 의원들은 이날 고령대가야시장을 찾아 장보기 행사를 갖고, 지역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위문금을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이날 오전, 고령군의회 의원들은 ‘전통시장 및 지역상가 이용’ 캠페인에 동참하며 고령대가야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의원들은 직접 온누리상품권으로 제수용품과 생필품을 구매하며 상인들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행사는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힘을 보태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오후에는 성요셉 복지재단, 대창양로원 등 관내 사회복지시설 5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의원들은 시설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어르신들을 위로하며 준비한 위문금을 전달해 훈훈한 명절의 정을 나눴다. 이철호 고령군의회 의장은 “군민 여러분께서도 정이 넘치는 전통시장을 찾아 명절을 준비하시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추석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고령군의회는 앞으로도 군민 곁에서 함께하며, 모두가 행복한 복지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9-25

고령군, 민관 합동 추석맞이 장보기 행사로 지역상권에 ‘온기’

고령군이 추석 명절을 열흘 앞둔 24일, 고령대가야시장과 상가 일원에서 민관 합동 ‘전통시장 및 지역상가 이용’ 캠페인과 장보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치며 지역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장기화되는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명절 대목의 온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남철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 유관기관·단체, 기업체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사전에 구매한 2600여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제수용품과 생필품 등을 구매하며 위축된 소비심리를 끌어올리는 데 앞장섰다. 이를 통해 지역 상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지역 경기 회복의 마중물을 마련했다. 고령군은 이번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소비 진작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9월부터 고령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을 높이고,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을 원활히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시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9-25

경북신보, 지방공공기관 발전 유공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수상

경북신용보증재단이 2025년 지방공공기관 발전 유공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재단은 경상북도의 경제 활성화와 서민복리 증진을 위하여 2000년 설립된 공적 보증기관으로, 설립 이후 경북도내 13조원의 신용보증을 공급하는 등 소기업․소상공인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 구축에 힘써왔다. 재단은 △매칭출연 방식을 활용한 역대 최대 출연금 확보 △전국 최초 현장증빙 및 매출자료 제출 앱 개발 △ 디지털 기반 고객중심 서비스 도입 등 안정적인 보증공급 기반 구축과 디지털 경영혁신의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행사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특히 재단은 시·군 특화 자금 매칭출연 방식 도입 등 지자체, 금융회사 출연 유도를 통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701억원의 출연금을 확보하여 경상북도 출연금 외 자체 정책․협약 출연금 조성해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보증 공급 환경을 조성했다. 또 해당 재원을 바탕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1.8배에 달하는 3008억 규모의 시·군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총 1조4천여억원의 보증을 공급하여 소상공인 경영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북신용보증재단 김중권 이사장은 “소상공인의 최전방에서 고객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맞춤형 보증서비스로 경북의 공적 보증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겠다” 고 밝혔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9-25

청송군 'AI 역노화연구원' ⋯청송 사과 고부가가치 산업화 주도

청송군은 25일 청송 황금사과연구단지에서 청송군 · 경상북도 · 대구가톨릭대학교와 함께 ‘청송 AI 역노화연구원’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청송군이 추진 중인 K-U시티 역노화사업의 핵심 거점이 공식 출범하게 됨에 따라 학계와 산업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청송 AI 역노화연구원은 다중오믹스 기반의 정밀 역노화 플랫폼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 분석을 핵심 도구로 유전체, 전사체, 대사체 등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노화 메커니즘을 규명함과 동시에, 그 결과를 개인 맞춤형 솔루션과 제품 개발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현판식에서는 청송 사과의 역노화 유효 성분을 강화한 사과칩과 사과주스, 사과 유래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 2종이 공개되어 지역 농산물과 첨단 분석·가공기술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향후 다양한 농산물을 활용한 연구와 제품 개발을 통해 기능성 식품·화장품·바이오소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청송군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역노화 분야 딥테크 기업을 유치하고 연구·산업·고용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청송읍 덕리 일원에 총 120억 원을 투입해 ‘K-U시티 청송군 AI 역노화 연구단지’를 2027년 완공 목표로 조성 중이며, 이는 지역 청년 정주와 외부 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또한 오는 11월에는 청송 국제 역노화 포럼인 ‘International Reverse-Aging Summit 2025’(가칭)을 청송에서 개최해 세계 석학 및 국내 주요 기업들이 참석해 역노화 관련 최신 연구 성과와 산업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이번 AI 역노화연구원 현판식을 계기로 청정 농산물과 첨단 과학기술을 융합한 ‘역노화 웰니스 도시’로 도약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정주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09-25

안동시 2025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수상

안동시가 지난 23일 행정안전부 산하 (사)한국자치발전연구원이 주최한 ‘2025 대한민국 자치발전대상 시상식’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자치발전대상은 지역 고유 자원을 활용하거나 창의적인 행정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어낸 기관에 수여되는 상이다. 안동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위대한 시민, 새로운 안동’을 시정 비전으로 제시하고, 지방시대 3대 특구(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전국 최초로 모두 석권하며 경제, 교육, 문화 전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지정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국내 최초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 달성 △대한민국 문화도시 및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맨발걷기길 조성, 파크골프장 확충, 대학생 학업장려금 지원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도 그 공로와 노력을 인정받았다. 권기창 시장은 “이번 수상은 안동의 발전을 위해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이룬 성과이자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글로벌 바이오 산업 메카로서의 입지 강화 △수자원과 지역 특성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성장 △지역공동체 중심의 행정 혁신을 통해 전국 자치발전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5

포항제철소, 직원 건강증진 위한 러닝 특강 성료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동렬)는 24일 직원들의 건강 증진과 활기찬 일상 지원을 위해 마련한 ‘기초부터 실전까지, 러닝으로 건강 UP’ 특강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특강에는 러닝 전문가 이연진 코치가 초청됐다. 이 코치는 춘천마라톤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경력을 바탕으로 최근까지 마라톤 예능 프로그램 <뛰어야 산다> 러닝코치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러닝 문화를 전파해왔다. 행사는 퇴근 후 저녁 시간대에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70여 명의 직원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론과 실습 병행 1부 이론 특강에서는 △올바른 달리기 자세 △러닝 루틴 형성 △회복의 중요성 △러닝 아이템 선택 요령 등을 다뤘다. 직원들은 평소 막연하게 즐기던 달리기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습관으로 정립할 기회를 얻었다. 이어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부 러닝 코칭에서는 실전 훈련이 진행됐다. 약 20여 명의 직원들이 직접 3km 러닝에 참여해 준비운동, 자세 교정, 러닝 루틴 점검 등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1대1 코칭을 통해 자신의 자세와 습관을 점검받고, 러닝 중 주의할 점과 개선 방법에 대해 상세한 피드백을 받았다. ◇높은 열기와 긍정적 반응 특강이 종료된 이후에도 30분가량 코치진과 참가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대회 준비 요령, 컨디션 관리 방법 등 실무적인 질문들이 쏟아졌으며, 참가자들은 러닝을 꾸준히 생활 속에 접목할 수 있는 실질적 도움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직원은 “평소 막연하게 달리기를 했는데, 이번 특강을 통해 올바른 자세와 호흡법, 러닝 루틴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많은 직원들이 관심 있는 러닝을 회사가 체계적으로 지원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건강증진 프로그램 지속 포항제철소는 직원들의 체력 증진이 곧 안전한 제철소 운영의 기반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대표적으로 보디빌딩대회 ‘포항제철소 아이언맨 선발대회’, 근무패턴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등이 있으며, 이번 러닝 특강 역시 그 일환으로 기획됐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직원 건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5

그린 에메랄드 울릉도, 지속가능성 인정받다…울릉군 ‘2025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수상

울릉군이 ‘그린 에메랄드 울릉도’라는 비전 아래 펼친 지속가능한 군정 정책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울릉군은 23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산하 (사)한국자치발전연구원 주최 ‘2025년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상은 지방자치와 교육자치 발전에 기여한 지자체 및 기관을 선정해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울릉군은 군민 중심의 맞춤형 정책 추진과 미래지향적 지역 발전 전략을 꾸준히 실현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곧 개항할 울릉공항과 연계한 ‘글로벌 그린 아일랜드’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20만 명 이상의 관광객 수용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먼섬 지원 특별법’ 제정 추진으로 교통·의료·교육 환경 개선(연간 국비 확보액 약 300억 원) △학교복합화 시설 조성(사업비 250억 원, 주민·학생 공동 이용)을 추진했다. 또한, △K-U시티 프로젝트(스마트 행정·관광 서비스 도입, 시범사업 2026년까지 완료 목표) △특별자치군 설립 추진(주민 서명 2만여 명 참여) △인재육성재단 설립(기금 50억 원 조성 중) △K-관광섬 조성(연간 체류형 관광객 20% 증가 목표)하고 있다. 이밖에도 △보건의료원 봉직의 채용 확대(의사 10명 → 18명, 간호인력 20% 확충) △섬청년 보금자리 조성(청년 임대주택 50호 공급) △지속가능 울릉삶터 건립(총사업비 120억 원) 등 다각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수상은 울릉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울릉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 더 살기 좋은 울릉을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25

‘제23대 연오랑 세오녀 부부’에 손동광·김다혜 부부 선발 영예

포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일월문화제’의 화려한 서막을 알리는 제23대 연오랑 세오녀 부부선발대회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료됐다. 포항문화원(원장 박승대)은 25일 오후 2시 포항시청 문화복지동 대잠홀에서 제23대 연오랑 세오녀 부부선발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연오랑세오녀 부부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문화예술축제 ‘일월문화제’의 개막 프로그램으로서, 포항의 고유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지역 문화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총 13쌍의 부부가 참가한 올해 대회에서는 전통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커플들이 부부 협력 미션과 진솔한 무대 인터뷰를 통해 서로를 향한 존중과 신뢰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심사는 부부 간의 화합과 협력, 성실성, 무대 표현력, 그리고 연오랑세오녀설화의 이해와 해석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치열한 경쟁 끝에 손동광·김다혜(북구 흥해읍) 부부가 제23대 연오랑 세오녀로 최종 선정됐다. 수상 부문별로는 특별상에 김준규·문영숙 부부와 천진기·이미자 부부, 인기상에 김태경· 백유란 부부, 은실상에 김병규·이아름 부부, 금실상에 신재협·강한진 부부가 각각 선정되며 기쁨을 누렸다. 선발된 연오랑세오녀 부부는 향후 2년간 포항시 문화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지역 축제 및 국내외 관광 홍보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첫 공식 일정으로 일월문화제 개막일인 10월 11일 오전 9시 동해면 일월사당에서 열리는 일월신제 헌관으로 참여한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설화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가겠다”며 “연오랑세오녀 선발대회를 포항의 대표 문화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9-25

울릉공항, 1200m 활주로에 묶인 ‘안전과 수익성의 딜레마’...감사원, 울릉도 주민요구 객관적 증명

울릉도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울릉공항 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27년 완공, 2028년 상반기 개항을 목표로 현재 공정률은 70%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차갑다. “여객수요 과다 산정, 활주로 길이 안전 취약, 관리·감독 부실” 세 가지 키워드로 울릉공항 건설사업이 도마에 올렸다. 국토교통부는 울릉공항의 향후 수요를 GDP 성장률을 기준으로 수요가 일정 비율로 증가한다고 가정했다. 이에 따라 2040년 울릉공항 여객수요를 111만 명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는 과거 해운 여객 추세를 반영, 101만명으로 보다 보수적인 예측을 내놨다. 국토부 수요가 10만 명 과다하게 산정된 셈이다. 여객수요는 공항 건설의 근거이자 명분이다. 이 숫자가 왜곡될 경우, 수천억 원의 예산이 허공으로 흩어질 위험이 있다. 이번 감사원 지적은 국토부의 수요 산정 방식이 얼마나 허술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더 심각한 문제는 활주로 길이다. 울릉공항은 당초 50석급 항공기(2C 등급)를 기준으로 설계돼 활주로가 1200m이지만 단거리 항공기 단종 추세와 소형항공운송사업자 수익성을 이유로, 2023년 울릉공항 등급을 80석 급 항공기가 취항 가능한 3C로 상향했다. 하지만 활주로 길이는 그대로 였다. 설계 항공기 두 기종의 최소 이륙거리는 각각 1289m와 1615m. 이미 활주로 길이를 초과한다. 부산항공청은 이 문제를 ‘승객 수와 화물량 제한’으로 보완했다. 하지만 제한 기준 산정 과정에서 구형 모델의 운항중량(1만2800㎏)을 적용해 실제보다 700㎏ 가볍게 잡았다. 그 결과 이륙 가능 승객 수가 최대 7명이나 과다 산정됐다. 더 심각한 건 우천 시 상황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기준에 따르면 활주로가 젖어 있으면 착륙거리는 15% 늘어난다. 설계 항공기 중 한 기종은 승객이 한 명도 타지 않은 상태에서도 착륙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이 민간 조종사 20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0%가 “현 활주로 길이에서 운항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고, 95%는 “안전을 위해 활주로 연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전문가의 경고를 외면한 채 ‘1200m 고수’라는 편의적 선택을 한 국토부의 책임이 무겁다. 소형항공기가 울릉공항에 취항하려면 최소 72명의 승객을 태워야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안전 확보를 위해 탑승 인원이 줄면 항공사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감사원 조사에서 소형항공사 전문경영인 3명 모두가 “72명 이하라면 수익성이 없다”고 답했다. 수익성 없는 공항은 곧 유휴시설로 전락한다. 울릉공항은 단순한 SOC 사업이 아니다. 주민의 이동권 보장, 관광산업 육성, 안보, 그리고 독도와 맞닿은 전략적 상징성까지 지니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진행 방식은 불안하다. 주민들은 이미 활주로 연장 추진위원회를 꾸려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감사원의 지적은 주민들의 우려를 객관적으로 확인해준 셈이다. 이제 남은 건 국토부와 정부의 결단이다. 울릉공항이 진정으로 ‘안전한 하늘길’이 되려면, 활주로 연장과 수요 재 산정이라는 근본적 처방이 더는 미뤄져서는 안 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25

경주에 세계 최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첫삽

경주시 강동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선다. 경북도는 25일 경주시 강동일반산업단지에서 ‘경주 강동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착공식을 열고, 지역활성화투자펀드 4호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번 사업은 총 819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2028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전소는 108M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는 4인 가구 기준 약 27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단일 연료전지 발전소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기존 최대였던 ‘신인천 비전드림 수소연료전지 발전소’(78.96MW)를 뛰어넘는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철우 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최병준 경북도의회 부의장, 황명강 도의원 등 주요 인사들과 함께 한국성장금융, 한국산업은행, SK에코플랜트, 쌍용건설 등 금융권과 시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역 주민들도 행사에 함께하며 지역 발전의 첫걸음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손석광 강동면 이장협의회장은 “지역 주민이 원하는,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대규모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기쁘다”며, 주민들의 기대감을 전했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에 자기자본의 8%를 보통주로 출자해 이사회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사업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조력자이자 관리감독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민간 화력발전사업자들과 장기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확보했으며, 지역활성화투자펀드의 후순위 대출과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PF 대출 보증을 통해 대출 이자율을 낮추고 투자 안정성을 높였다. 이철우 지사는 “에너지는 미래산업의 쌀이다. 단순히 발전소를 하나 짓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풍부한 전력원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스마트팜 등 미래 산업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후속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구미 청년드림타워(근로자기숙사) 사업에 이어 이번 경주 강동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까지 착공을 완료하며 지역활성화투자펀드의 성공적인 운영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