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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공항 케이슨 설치완료 DL이엔씨 공식발표…벌집 본뜬 설계로 200년빈도 23m 파도 견뎌

울릉도 공항건설 시공사인 DL이앤씨는 울릉공항의 마지막 케이슨 설치 작업을 완료했다고 8일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다. 30함의 케이슨이 모두 설치되면서 공항 활주로의 초석이 완성됐다. 첫 번째 케이슨을 설치한 2022년 5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케이슨은 바다에 가라앉혀 항만 안벽이나 방파제 등으로 사용되는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울릉공항은 울릉도 울릉(사동)항 외곽에 건설되기 때문에 육로가 없는 섬에 국내 최초로 지어지는 공항이다. 울릉도에는 1200m 길이 활주로가 들어설 평지가 없어 바다를 메워 만든다. DL이앤씨는 케이슨으로 바닷물을 막은 다음 그 안쪽을 메우는 ‘케이슨 공법’을 공항 건설에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화산섬인 울릉도는 수심이 약 30m로 깊다 보니 가장 큰 케이슨의 크기는 높이 28m, 너비 32m, 길이 38m에 달한다. 국내 최대 규모다. 최대 중량이 1만 6400t으로 중형차 1만여 대 무게다. 울릉도처럼 수심이 깊은 바다에서는 파도가 밀려오면서 에너지가 축적된다. DL이앤씨가 벌집 구조를 본떠 ‘파력 분산형 케이슨’을 만든 이유다. 격자 구조에 생기는 공간들이 파도의 충격을 분산하는 효과를 낸다. 파도에 대한 저항성을 한층 더 높이고자 케이슨을 곡선으로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덕분에 200년 빈도의 파고(22.6m)에도 견딜 수 있다. 동해 한가운데 공사다 보니 난제가 한둘이 아녔다. 케이슨은 부피가 커서 포항 영일만에서 제작한 뒤 해상으로 운송했다. 케이슨을 부두까지 옮기는 역할은 ‘IPCCV(Individual Pushing Caisson Carrier Vehicle)’가 맡았다. IPCCV는 바닥에 깔린 레일을 따라 유압 잭이 설치돼 있어 컨베이어 벨트처럼 움직인다. 하나당 250t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유압 잭 96개가 사용됐다. 해상 운송 환경 자체도 극한에 가까웠다.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약 210㎞를 예인선으로 케이슨을 하나씩 실어 오는 작업을 반복해야 했다. 케이슨 운송으로는 국내 최장 기록이다. 총 이동 거리는 약 6300㎞로 서울과 부산을 8번 왕복하는 수준이다. 또, 케이슨의 균형을 유지하고 파손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최소 5일간 파고(파도의 높이)가 1.5m 이하로 유지돼야 했다. 작업 가능 일수가 한 달 평균 10~15일에 불과했다. 케이슨을 정해진 위치로 옮긴 후 바닷속에 영구적으로 설치했다. 1만6400t의 케이슨을 지탱하고자 사석(작은 돌덩이) 6만t을 부어 기초를 다졌다. 이때 돌의 크기와 모양이 서로 달라 잠수부가 돌 틈 사이를 수작업으로 메워 완성했다. 울릉공항은 울릉군 사동항 일대에 43만 455㎡(약 13만 평) 규모로 건설된다. DL이앤씨가 설계와 자재 조달, 시공 등을 총괄하는 턴키(일괄수주) 방식으로 6073억 원에 수주했다. 2020년 7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61%다. 주요 공항 시설이 들어설 매립지와 활주로 공사 등을 마친 뒤 2028년 개항 예정이다.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의 이동 시간이 기존 7시간에서 1시간 내외로 단축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울릉공항은 파도가 강한 동해 한복판에 지어지는 만큼 고도의 기술력과 안정성이 요구된다.”라며 “완공까지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대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5-08

안동 공직자 산불 이재민 아픔 함께 나눠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안동시 공직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8일 안동시에 따르면 시청 직원을 비롯해 동문회, 노동조합, 산하기관인 안동시설관리공단 등에서 모은 총 1억2223만7950원의 성금이 ‘함께모아 행복금고’에 기탁됐다. 안동시는 이번 모금이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공직자들이 피해 주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공동체 정신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성금에는 산불로 하루아침에 일상을 잃고 임시거처에 머무는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모금에 참여한 공직자들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공직자가 아닌 이웃의 한 사람으로서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작은 마음들이 모여 이재민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길 바라며, 함께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안동시는 피해 주민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임시 주거 제공을 비롯해 생계비 및 생활 물품 지원 긴급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맞춤형 행정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심리적 충격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전문 심리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상담 전문가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정서 회복을 지원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지속적인 상담과 심리지원 체계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권기창 시장은 “이번 산불은 안동에 큰 상처를 남겼지만, 시민과 공직자가 하나 돼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모인 이번 성금이 이재민들의 회복에 힘이 되길 바라며, 안동시는 앞으로도 끝까지 책임 있는 행정으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08

美 FRB, 금리동결 결정…한국과 금리차 변화 無

미 연방준비이사회(FRB, 이하 연준)가 현행 기준금리 4.25∼4.50%를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현지 시각 6~7일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페더럴펀드(FF) 금리의 유도 목표를 지금의 4.25∼4.50%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2.75%)와 미국 FFR 간 금리차는 1.50%~1.75%p 수준에서 변하지 않았다. 이번 미 연준의 금리동결은 FOMC 전원 만장일치로 결정되었으며,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의 상승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힌 것 이외에도 트럼프 정권의 관세에 따른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경제전망이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결국 지금 미 연준이 보기에 명확한 실물 경제지표로 관세 효과에 따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할 만한 뚜렷한 현상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과 여전히 관세와 관련한 부분도 불확실하다는 점에 비추어 미 연준측에서 섣부르게 금리의 방향을 결정하기에는 시기상조로 판단한 모습이다. 관세의 여파로 미국 경제가 감속하면 실업률이 올라갈 위험이 생겨 전통적인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의 최대 요인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관세의 영향으로 미국 국내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질 우려가 있다. 미 연준의 이번 동결은 그러한 명확한 갈림길에 있다는 실물지표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고, 여전히 미국경제의 기조는 눈에 뜨일 정도로 악화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제롬 파월 FRB의장이 FOMC 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결과적으로는 앞이 불투명한 가운데 좀 더 주요 지표들을 통해 어느 정도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이 나온 다음에야 금리의 방향성을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08

저출산·고령화 사회 공감대 형성 김하수 청도 군수 ‘릴레이’ 참여

청도군이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인식개선을 위해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은 보건복지부와 한국 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 주관하는 캠페인으로, “아이는 행복하고, 청년은 희망을 키우며, 노인은 보람 있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하자”는 선언문을 바탕으로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의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한 김하수 청도군수는 다음 릴레이 주자로 이일상 청도경찰서장을 지목했다. 청도군은 그간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주 여건 개선과 청년 유입 프로그램 개발 등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그 결과, 경상북도 주관 ‘2025년 인구 활력 주요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총 9억 14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높은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일‧가정 양립과 출산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인식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 출생아 수는 45명으로 ‘24년 4월(34명) 대비 11명이 증가했다. 태어난 아이는 대학과 결혼까지 생애주기에 따라 1인 최대 2억 50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생애주기별 종합 지원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5-08

상주시 미혼 청춘남녀들의 아름다운 만남

인구 절벽, 혼인 기피 시대에 상주시가 청춘 남녀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주선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상주시는 지난 5월 3일 ~ 4일,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 ‘데이트 온 상주’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행사 결과 청춘남녀 9커플이 매칭됐다. 이 프로그램은 경북에 거주하거나 소재하는 기업에 종사 중인 1997년생~1984년생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자연스러운 만남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참가자를 모집하자 공사, 공단, 농협, 우체국, 치과의사, 간호사, 농‧축산업, 어린이집 교사, 시청 공무원 등 다양한 직군에서 137명이 접수하는 등 청춘 남녀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냈다. 첫째 날 성주봉자연휴양림에 모인 참가자 40명은 매력 소통 특강으로 어색함을 풀고 로테이션 그룹 대화, 커플 명랑운동회 등 서로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상주자전거박물관으로 이동한 후 일대일 매칭 토크로 전날보다 한층 더 심도 있는 대화를 이어갔다. 이 결과 9커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매칭에 성공했다. 고두환 인구정책실장은 “매칭에 성공한 9커플이 연애-결혼-출산 과정을 거쳐 실질적인 인구 증가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지역 청년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 확대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5-08

한덕수 측, 金 ‘다음주 단일화’ 제안 거절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측은 ‘일주일 동안 각자 선거운동 후 다음주 수요일 방송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 하자’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제안을 거절했다. 11일까지 단일화 하지 않으면 대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덕수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8일 이날 서울 영등포구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1일 이전 단일화 하자는 제안을 강하게 확인한다”면서 “김 후보는 김 후보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당원 86.7%가 11일 후보 등록일 이전에 단일화해야 한다고 한다. 다음주 할 수 있는 걸, 왜 오늘은 안되느냐”며 “궁색하다”고 불만을 토론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마디로 단일화 하지 말자는 얘기를 그렇게 표현했다고 본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유튜브 토론회에 김 후보가 불참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토론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대선은 어떻게 준비하냐”며 “(단일화) 여론조사를 이길 자신이 없으면 어떻게 본선에서 이길 생각을 하냐”고 꼬집었다. 그는 또 “단일화에 대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국민 앞에 지지자 앞에 당원 앞에서 수차례에 걸쳐 단일화 하겠다고 약속했다. 첫 번째 공약인 셈인데 그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그 밖에 다른 대선 공약도 신뢰할 거라고 본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8

안동시 ‘2025 인문가치대상’ 공모

안동시와 (재)한국정신문화재단이 오는 7월 31일까지 ‘2025 인문가치대상’ 수상 후보자를 공모한다.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인문가치대상’은 인문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이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선정된 단체와 개인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함께 각각 1500만 원과 1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21세기 인문가치포럼 개회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이 상은 첫해인 2021년에는 청년과 취약계층을 위해 따뜻한 식사와 문화 활동을 이어온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2022년에는 70년간 한국에서 의료·교육·문화에 헌신한 ‘두봉 주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3년에는 유교문화 기반의 인성교육과 공동체 활동에 앞장선 ‘이용태 박약회 회장’, 2024년에는 전국에 인문·문화공간 ‘지관서가’를 조성해 인문학 대중화에 힘쓴 ‘플라톤 아카데미’가 각각 수상했다. 임순옥 문화예술과장은 “인문 가치는 안동의 정신문화와 맥을 함께하는 핵심 철학이며, 이번 인문 가치대상 공모를 통해 인문 정신의 실천 사례가 널리 알려져, 사회 전반에 인문 가치가 더욱 확산 되길 기대 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08

“미래 자동차 반도체산업 생태계 선도”

경산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미래 차 전자 제어부품 산업 고도화 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되며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해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와 산업 디지털 전환(DX)에 대응하고 차량용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선도한다. 이 사업은 2029년까지 5년간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해 차량용 반도체 ECU(Electronic Control Unit: 전자 제어장치) 부품의 기술 고도화와 신뢰성 향상을 위한 전자파ㆍ환경 신뢰성 평가 장비 등을 구축하고 반도체 기업과 연계한 오픈랩을 통해 다양한 기업지원에 나선다. 현재 차량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평균 200여 개이지만 안전과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전장화가 강화되는 미래 모빌리티 차량에는 2000개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며 관련 시장 또한 급속히 커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 센서와 안전, 제어장치 및 구동장치 등의 핵심부품에 사용되며 복잡해진 차량 기능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제어하고자 차량용 반도체의 고성능화는 필수적 과제이다. 이 사업은 (재)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이 주관하며 차량용 반도체 HW 검증 기술지원을 담당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SW 개발 및 검증을 담당할 영남대, 환경 신뢰성 시험평가와 사업화 지원을 위해 경북테크노파크가 참여해 전문성을 더한다. 경산시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의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하고 차량용 반도체 기반 미래 차 전환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산업은 미래 차 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지역의 기반 산업인 자동차 부품 기업의 미래 차 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경산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5-08

국가무형유산 김삼식 한지장 공개행사 개최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에 위치한 문경전통한지 전수교육관에서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국가무형유산 김삼식 한지장과 경상북도 무형유산 김춘호 전승교육사의 무형유산 공개행사가 개최된다. 매년 한차례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공개행사는 황촉규 파종, 백닥 생산, 한지뜨기 등의 전통한지 제작 과정을 김삼식 장인과 김춘호 전승교육사가 함께 시연하고 문경전통한지를 전시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전통한지를 배우려는 20여 명의 학생이 동참할 예정이라 의미가 깊다. 김삼식 한지장은 1946년 이곳에서 태어나 1955년 전통한지에 입문해 70여 년간 한지 외길을 걸어왔다. 1963년에는 문경전통한지를 설립하고 한지 제작의 전 과정을 전통 방법으로 만들어 왔으며, 그 결과 2005년 경상북도 무형유산 지정, 2021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승격했다. 김춘호 전승교육사는 김삼식 한지장의 아들로 20여 년간 그 기술을 전수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2월 아리안 드 라 샤펠 루브르박물관 그래픽 아트 부서 팀장이 문경전통한지를 찾아 제작과정을 살펴 본 후 2018년부터 루브르 박물관 작품 보수 복원작업에 문경전통한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해인사 팔만대장경 인출사업에도 문경전통한지가 납품됐다. 김삼식 한지장은 “이번 공개행사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우리 민족의 인류 문화유산이며 세계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는 문경전통한지 제조과정을 접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5-08

영주시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사업,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 지원

영주시보건소는 이달 12일부터 15일까지 2025년 모바일 헬스케어사업에 참여할 시민 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모바일 헬스케어사업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다. 간호사, 영양사, 운동전문가,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보건소 전문팀이 6개월간 맞춤형 건강 상담과 교육을 제공한다. 참여자는 스마트폰 앱 채움건강과 스마트워치를 통해 걸음 수, 심박수, 식사 및 운동 기록 등을 입력하게 된다. 입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가의 정기적인 피드백과 생활습관 개선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모집 대상은 만성질환이 없는 65세 미만의 성인이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질환으로 진단을 받았거나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는 제외된다. 참여 희망자는 영주시보건소 건강증진과에 건강검진 일정을 예약한 뒤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에서 사전 체력검사를 받아야 한다. 체력검사 후 보건소를 방문해 건강검진과 전문가의 초기 상담을 받은 뒤 최종 선정된다. 선정된 대상자는 모바일 앱과 연동되는 손목형 활동량계 스마트워치가 지원된다. 지급된 스마트워치를 통해 걸음 수, 심박수, 식사·운동 기록 등 생활습관 정보를 기록하고 전문가별 맞춤형 상담과 피드백을 주기적으로 제공받게 된다. 현수진 건강증진과장은 “각 분야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고 만성질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5-08

울릉공항 활주로연장 추진위 “주민 생명담보 안돼 활주로연장 불가피”

울릉도 각계 사회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수석위원장 이정태 울릉군이장협의회장)는 8일 “현재의 활주로만으로는 항공기의 안정적 운항에 제약이 큰 만큼 활주로 연장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활주로 연장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정태 추진위 수석위원장은 이날 “울릉공항 건설의 마지막 케이슨이 거치된 뜻깊은 날이지만 진정한 울릉공항의 완성을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설계된 1200m 길이의 활주로는 기상 악화 시 이착륙 제약이 크고 취항 예정 항공기의 안정적 운항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울릉도 주민들의 이동권은 물론 응급 환자 수송, 관광객 유치, 물류 운송에도 차질이 발행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추진위는 “울릉공항은 ‘있는 듯 없는’ 하는 공항이 되서는 안 되고, 반드시 원활하게 운영돼야 할 필수 교통수단이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또 활주로 연장의 필요성과 근거에 대해 “울릉도 주민들은 단순히 더 긴 활주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울릉도 군민의 생명과 생활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면서 “울릉도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현실에 맞는 공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울릉공항은 주민과 관광객의 생명과 직결되는 섬지역에 건설되는 점을 상기시켰다. 울릉도는 연평균 50일 이상 해상교통이 끊기는 지역이다. 특히 울릉도는 대한민국 동쪽 끝 독도 수호의 전초기지이다. 러시아, 중국, 북한, 일본 4개국의 해안과 연결된 중요 안보 요충지이기도 하다. 추진위는 이러한 특수성과 중요성을 고려할 때 활주로 연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진위는 앞으로 지역의 뜻을 모아 활주로 연장의 당위성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오는 17일 독도 평화호에 승선 퍼포먼스를 통해 전 국민에게 울릉공항의 현안문제를 알리기로 했다. 이어 오는 21일 울릉군민 궐기대회를 열어 활주로 연장을 염원하는 주민의 의지를 강력히 표명할 계획이다.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 캠프와 여야 정치권에도 울릉공항은 울릉도 발전의 시작점이자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인 점을 부각시키면서 지속적으로 활주로 연장 공약을 채택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공항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울릉도에 꼭 맞는 공항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와 정치권은 군민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라. 전군민의 힘을 한데 모아 끝까지 싸울 것이며 반드시 활주로 연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5-08

김문수 “강압적 단일화 중단하라…당무우선권 발동”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8일 “강제 단일화 미명으로 정당한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라며 “현 시점에부터 강압적 단일화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당헌 74조의 당무우선권을 발동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식의 강압적 단일화는 아무런 감동도 서사도 없다”면서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각 후보는 선거 운동을 하고 다음주 수요일에 방송 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 하자”고 했다. 그는 또 당 지도부를 향해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며 “지금 진행되는 강제 단일화는 강제적 후보 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 분쟁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후보의 동의를 받지 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하겠다”며 “이것은 불법이기 때문이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후보의 기자회견 전문.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 김문수입니다. 5월 3일 전당대회 이후 저는 하루도 마음 편한 시간이 없었습니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제가 직면한 것은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당 지도부의 작업이었고 그 결정적 사실은 어제 밤 늦게 확인되었습니다. 저는 민주주의를 위해 일생 동안 싸워왔습니다. 정당민주주의는 우리 헌법에서 가장 중요한 민주주의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안타까운 사태는 민주주의가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지도부에 묻고 싶습니다. 본선 후보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한덕수 후보께 묻고 싶습니다. 이런 시나리오를 사전에 알고 계셨습니까? 그래서 우리 당의 치열한 경선이 열리고 있을 때 대행직을 사임하고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것입니까?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전에 계획한 듯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한 선대위를 꾸리고 있었습니다. 경선 후보들은 들러리였습니까? 한덕수 후보는 당이 하라는 대로 하겠다고 합니다. 이런 식의 강압적인 단일화는 아무런 감동도 서사도 없습니다. 단일화는 시너지가 있어야 합니다.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합시다. 다음주 수요일에 방송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 합시다.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의 길입니다. 단일화를 해 봤자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도 못합니다. 저 김문수는 당 지도부에 요구합니다.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십시오. 저는 어떤 불의에도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진행되는 강제단일화는 강제적 후보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인 분쟁으로 갈 수 있습니다. 즉시 중단하십시오.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자격으로 당헌 제74조의 당무우선권을 발동합니다. 현 시점부터 당 지도부의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십시오. 그리고 이재명의 민주당과 싸움의 전선으로 나갑시다. 저는 후보의 동의를 받지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하겠습니다. 그리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그러나 저 김문수는 이 시간 이후에도 한덕수 후보와 ‘나라를 구하기 위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지켜봐 주십시오. 저는 정말 부끄럽습니다. 이 나라를 살아갈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대통령 선거를 승리하겠습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이 사태를 막아내겠습니다. 저 김문수, 정정당당한 대통령 후보입니다. 싸울 줄 아는 후보입니다.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8

백두대간 숲길 건강-웰빙 문화 확산

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는 건강 및 웰빙 문화 확산 등 국민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국비 9600만원을 투입해 백두대간 마루금과 문경 농암면 궁기리 별무리마을을 연결하는 3.04km의 신규 숲길을 조성한다. 신규 조성 되는 숲길은 백두대간 늘재~청화산~조항산~밀재~용추계곡주차장으로 이어지는 22구간과 인근 거점 마을을 연결하는 숲길이다. 장시간 백두대간 마루금을 탐방한 이용객들에게 쉼터 등 편의 제공과 마루금 내에서 발생 될 수 있는 안전사고 등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조성된다. 새롭게 조성 되는 숲길을 이용하면 별무리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별무리마을은 백두대간 마루금 종주 노선 내에서 쉬어 갈 수 있는 거점 마을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별무리 마을은 숲해설 등 산촌마을 체험 기회와 백두대간 종주에 따른 누적 된 피로를 해소 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역활이 기대 된다. 박영환 영주국유림관리소장은 “백두대간 마루금 이용객들에게 안전한 산행과 거점 마을을 통한 산촌 마을체험 기회 제공과 지역 주민들의 임산물, 농산물 판매, 민박이나 산촌생태마을 숙박시설 활성화 등으로 침체된 지역 산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5-08

수소열차 28년 상용화 목표, 실증R&D 착수

정부가 2028년 수소열차 상용화를 위해 2027년까지 3년간 321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7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수소열차 상용화를 위해 기존 운영 노선에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소열차를 시범 운행하는 ‘수소전기동차 실증 R&D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수소전기동차란 객차에 동력이 분산되고 양방향 운행이 가능한 중·근거리용(출퇴근용) 수소열차를 말한다. 이를 위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지난 2022년 국가 연구개발로 확보한 수소전기동차 핵심기술을 현장 실증을 거쳐 조기 상용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토부는 2027년까지 정부 200억 원, 코레일 6억6000만 원, (주)우진산전 98억6000만 원 등 공공.민간 합계 321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수소열차는 수소저장용기에 저장한 수소를 연료전지에 공급해 전기를 생산하고 전동기를 구동해 추진력을 얻기에 전차선을 통한 외부 전력 공급이 불필요하고 전철화가 어려운 노선 지역에서도 철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미래형 친환경 열차다. 특히 디젤 열차보다 에너지 효율이 두 배 이상 높은데다 탄소 배출도 없어 현재의 노후 디젤 열차를 수소 열차로 대체하면 경제적·환경적 비용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 독일은 지난 2018년 9월 세계 최초로 수소 열차 상용화에 성공했고 미국·일본·중국·캐나다 등에서도 시험 운행을 개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수소 열차 시장은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 2025년에는 약 37조 6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세계 각국이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개발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이번 실증 사업은 수소 열차 운영 전반에 필요한 기술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우리 수소 열차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조기 상용화가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2027년까지 출력 1.2MW, 최고 운행속도 150km/h, 1회 충전 주행거리 600km 이상 성능을 갖춘 수소 전기동차 1편성(2칸)을 제작하고, 형식승인 등 안전성 검증을 거쳐 실증 노선에서 시범 운행까지 한다는 계획이다. 또 앞으로의 원활한 수소 열차 도입을 위해 필요한 기술기준과 운영. 관리 규정을 마련하는 한편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한 제도개선과 규제 완화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우리 수소 열차를 조기에 상용화함으로써, K-수소 열차가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철도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 노후 디젤 열차가 수소 열차로 빠르게 대체되면서 수소 열차 핵심 부품과 인프라 등 전후방 연계산업이 활성화되고, 수소 모빌리티 산업생태계 확충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