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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교육지원청, 학교 흡연·마약류 예방교육 담당교사 역량강화 연수

의성교육지원청은 25일 고운마을에서 관내 초·중·고등학교 담당교사 30여 명을 대상으로 ‘학교 흡연·마약류 예방교육 담당교사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학교 현장의 예방 교육 전문성 강화와 교사 간 정보 공유를 통해 학생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에서는 경북금연지원센터 김성규 상담사가 ‘금연의 역사와 최신 담배 이슈’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주요 내용은 △국가 금연 정책 △신종 담배 동향 △금연 지원 서비스 등이었다. 이어 ‘마약류 예방 교육 사례 공유 및 업무 소통’ 시간을 통해 교사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했다. 이우식 교육장은 “흡연과 마약류로부터 학생을 보호하는 데 담당교사의 전문성이 핵심”이라며 “현장 중심의 연수를 지속해 건강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수는 학교 예방 교육 체계 개선과 교사들의 직무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으로 평가받는다. 의성교육지원청은 향후 학생 건강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의성교육지원청은 이번 연수를 통해 교사들이 최신 예방 교육 트렌드와 실무 노하우를 습득해 학교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9-26

의성군, 전국 유일 ‘청년발전기금’… 청년기업 버팀목 되다

경북 의성군이 청년 인구 유출 위기 대응을 위해 도입한 ‘청년발전기금’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기금을 조성해 청년기업에 연 1% 초저금리 융자를 제공하는 사례는 의성군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의성군은 2023년 ‘청년발전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하고 40억 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2024~2025년에는 각 20억 원을 추가 투입해 총 80억 원 규모의 융자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기금은 업력이 짧아 자금 조달이 어려운 청년기업에 연 1% 초저금리 자금을 공급해 초기 비용과 금융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매출 변동성이 큰 업종에도 운영자금을 지원해 경영 안정과 성장 기반을 동시에 마련하고 있다. 의성군은 KB국민은행, 경북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맞춤형 융자상품을 개발했다. 담보력이 부족한 기업에는 군 출연 재원을 활용한 신용특례보증을 적용해 대출 실행 속도를 높였다. 2023년 7월 사업 시작 이후 현재까지 제조·도소매·서비스·요식업 등 67개 청년기업이 총 26억 원을 지원받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최대 1억 원, 소상공인 최대 5천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청년 창업자 박모 씨(34)는 “은행 문턱이 높아 대출이 어려웠는데 군 지원으로 운영자금을 확보했다”며 “판로와 컨설팅까지 연계돼 사업 확장의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의성군은 지원 문턱을 대폭 낮췄다. 의성에 6개월 이상 거주하며 관내 사업장을 둔 만 19~45세 청년 대표라면 창업 1년 미만 기업도 신청할 수 있다. 공동대표 기업은 대표자 중 1인만 조건을 충족해도 된다. 2025년부터는 소상공인 특례보증 이력자에 대한 5년 제한 규정을 폐지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단순 금융지원에 그치지 않고 경영·세무·브랜딩 컨설팅, 판로 연계까지 지원하며 청년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성군의 정책을 “지방 청년정책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한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관계자는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청년기금을 조성해 금융시장 접근성을 높인 사례는 드물다”며 “성과평가와 컨설팅 연계를 병행한다는 점에서 모범적”이라고 말했다. 김주수 군수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당당히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융자뿐 아니라 컨설팅·판로까지 연계해 청년기업이 지역경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성군의 청년발전기금은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청년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인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9-26

울릉도 식당가 불법촬영, 욕설 등 행패 고소…'드디어 망한 울릉도' 6시간 유튜브 라이브 방송 파문

울릉도가 비계삽겹살, 바가지요금 등으로 전국 언론을 통해 큰 이슈가 된 가운데 울릉도 식당가에서 유튜버들이 장시간 라이브방송을 이어가며 물의를 빚은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일부 언론과 유튜브 채널이 울릉도의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논란을 과장해 “울릉도가 망했다”는 식으로 보도하자, 실제 현장에서 무분별한 촬영과 행패가 이어져 지역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 울릉읍 도동에서 K식당을 운영하는 김모 씨(60)는 지난 22일 낮 12시 50분께 식당 앞을 찾은 유튜버 3명이 6시간 동안 욕설을 하며 생방송을 진행하자,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는 “우리는 촬영을 원치 않는다. 나가달라”고 했다. 유튜버들은 “왜 반말을 하느냐” “이러니 울릉도가 망하죠”라고 항의하며 6시간 동안 이런 광경을 유튜브 라이브로 송출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현장에서 별다른 제재를 하지 못하자, 김씨는 다음날 CCTV 영상 등 증거를 제출하며 영업 방해와 인신 공격, 허위방송 등을 이유로 이들을 울릉경찰서에 고소했다. 이 사건은 최근 ‘비계 삼겹살’ 파문 이후 울릉도를 둘러싼 부정적 프레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벌어졌다. 일부 유튜버들은 “관광객 급감” “울릉도 망했다”는 자극적 문구를 내세워 조회 수를 끌어모으고 있으나, 실제로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유튜버들은 식당 앞에서 “바가지 식당”을 외치며 상인들과 시비를 벌였고, 이를 6시간 가까이 방송에 내보냈다. 그 결과 인근 업소들은 영업을 중단하거나 조기 마감하는 피해를 입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사건 직후 SNS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왜곡된 내용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자극적인 콘텐츠로만 소비하려는 일부 언론과 유튜버들의 행태는 지역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사실관계에 근거해 잘못된 보도를 하나하나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26

웅부객주로드 페스티벌, 원도심 가을밤을 물들인다

낮에는 탈춤, 밤에는 맥주와 음악이 흐르는 골목 축제가 안동 원도심에서 열린다. 안동시는 2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흘간 ‘웅부객주로드 페스티벌’을 열고 탈춤축제와 함께 가을 도심을 물들인다. 이번 행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연계해 추진되며, 원도심과 축제장을 잇는 효과로 국내외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웅부객주로드 페스티벌은 지역 상인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온 대표 골목형 문화행사로,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경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 음식의 거리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길게 놓여, 상가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야외에서 즐길 수 있다. 또 특설 버스킹 무대와 마술 공연, 탈 포토존, 수제맥주 판매존,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낮과 밤이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별 이벤트로는 상가 영수증 1만 원당 생맥주 1잔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산불피해 특별재난지역 주민과 산림·소방 관계자에게는 감사와 위로의 의미로 맥주 교환 쿠폰도 제공해 눈길을 끈다. 김민정 안동시 관광정책과장은 “낮에는 탈춤을, 밤에는 맥주와 공연을 즐기며 안동의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축제를 통해 원도심이 활기를 되찾고 지역 상권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26

울릉크루즈, 반석학교 울릉도·독도 체험 학습 지원…"새꿈이들의 특별한 항해"

울릉도~포항 항로에 대형 카페리선과 울릉도~독도간 여객선을 운항하는 울릉크루즈(주)가 북한을 떠나 대한민국에 정착한 탈북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는 사회 공헌 활동에 나섰다. 울릉크루즈(주)에 따르면 반석학교는 최근 3박 4일간 울릉도·독도 체험 학습을 진행했다. 울릉크루즈는 포항~울릉도 간 뉴씨다오펄호와 울릉도~독도 간 퀸스타2호를 이용해 학생들이 특별한 항해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학생 30명과 인솔 교사 6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울릉도의 태하 모노레일, 해중 전망대, 나리분지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자연 경관의 아름다움을 체험했다. 또 다이빙과 스노클링 프로그램을 통해 울릉도의 청정 바다를 즐기며 도전 정신과 자신감을 키웠다. 이어 국내 최동단 섬 독도를 방문한 학생들은 현장을 돌아보며 민족적 정체성과 공동체의식을 다졌고, 독도박물관에서는 독도의 가치를 배우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되새겼다. 체험 학습에 참여한 강모 학생은 “크루즈 탑승이 처음이라 무척 신기했다”며 “울릉도와 독도가 한국에서 가본 장소 중 가장 인상 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조현덕 울릉크루즈 대표는 “반석학교 학생들이 이번 체험을 통해 넓은 바다를 가로지르는 크루즈처럼 자신만의 항로를 개척해 나가길 바란다”며 “작년 선린애육원에 이어 반석학교까지 지원할 수 있어 뜻깊고,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반석학교는 10년 연속 통일부·남북하나재단이 지정한 대안 교육 시설이다. 이곳은 검정고시 준비, 영어 원어민 수업, 경제 특강, 컴퓨터 프로젝트 등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탈북 청소년들의 학업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26

제35회 경북생활체전 울릉도 선수단 저력 과시…체조·게이트볼 준우승

울릉군선수단(단장 공호식 울릉군체육회장)이 제35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에 참가해 빛나는 성과를 거두며 신비의 관광섬을 홍보하는 등 울릉군민 자긍심을 높였다고 25일 밝혔다. 울릉군체육회는 최근 사흘간 김천시 일원에서 열린 대회에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 △배드민턴 △야구 △족구 △체조 △탁구 △테니스 등 8개 종목 선수단 130여 명을 파견했다. 선수들은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하며 열띤 경기를 펼쳤다. 울릉군 선수단은 김천 성의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여자 체조 경기에서 군부 준우승, 김천대학교 축구장에서 진행된 게이트볼 여자부 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라운드골프·배드민턴·야구·족구·탁구·테니스 종목에서는 아쉽게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경북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로 출전한 울릉군 선수단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도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남한권 울릉군수, 이상식 군의회 의장, 공호식 체육회장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며 힘을 보탰다. 공호식 울릉군체육회장은 “땀 흘려 노력한 모든 선수와 임원진,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울릉군과 군의회 관계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군민 건강과 화합을 위해 체육 발전에 힘쓰겠다”고 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26

울릉도 농부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농협울릉군지부 '농심천심' 운동 전개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확산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울릉도 농협단체 및 농업인 단체가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을 전개했다. 농협중앙회가 추진하는 이번 운동은 NH농협울릉군지부.울릉농협. 울릉군농업인단체협의회 등 지역 농업인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울릉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렸다. ‘농심천심 운동’은 기후변화, 자연재해, 식량안보 위기 등으로 농업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국민에게 농업과 농촌의 본질적 가치를 다시금 인식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울릉도 역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농촌 활력 저하,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어 농업인의 위상 회복과 새로운 농촌 활력 창출이 절실한 시점이다. 운동의 핵심은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부의 마음을 존중하는 것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철학에 있다. 이를 통해 농업인이 존경받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며,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구현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농심천심 운동은 3대 전략, 10대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3대 전략은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과 도농 교류 확대, 안전한 우수 농축산물 공급 체계 구축, 삶터·일터·쉼터로서 농촌 공간 가치 재창출이다. 10대 과제는 세부적으로 농업 소득 증대, 농촌 활력화, 농업인의 권익 보호, 국민 대상 홍보·체험 프로그램 확대 등이 포함된다. 울릉군농업인단체협의회는 이번 운동을 통해 “섬 농업의 가치를 다시 알리고, 후손들에게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을 물려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NH농협울릉군지부는 앞으로도 농업·농촌 가치 확산 캠페인, 도농 교류 활성화, 대체작물 육성 등 다양한 정책과 연계해 농심천심 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26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앞두고 대구선수단 결단식 열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대구선수단이 결단식을 열고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 25일 대구시민운동장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결단식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 이만규 의장, 강은희 교육감, 박영기 체육회장을 비롯한 참가 종목단체장, 학교장, 시 체육회 임원 등이 참석해 대구시선수단의 선전을 응원했다. 행사는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단기 수여, 단복 착복식, 필승 결의 선서, 선수단 격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대구 선수단은 9위를 목표로 50개 종목 1534명(임원 434명, 선수 1100명)이 전국 17개 시·도 대표 선수들과 열띤 경쟁을 펼친다. 대구선수단은 강세 종목인 육상, 수영, 레슬링, 역도, 양궁, 사격, 태권도와 경기력 상승이 기대되는 카누, 롤러, 수상스키, 합기도 등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를 향한 선수단의 땀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대구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선수단을 응원한다”고 했다. 이어 박영기 대구시 체육회장은 “무더운 여름, 훈련장에서 흘린 땀방울 하나 하나가 이 자리를 만들었고,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다음 달 17일부터 부산시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기간 대구시 관계자와 박영기 체육회장, 참가종목단체장, 학교장, 체육계 임원 등은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단 격려와 응원을 할 예정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9-26

울릉도, 생명사랑 걷기 캠페인 성료...7만8100보에 담은 생명존중 메시지

울릉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경상북도 및 경북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8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마음-잇다’ 생명사랑 온라인 걷기 캠페인을 마무리했다. 이번 캠페인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기념해 마련된 경상북도 자살예방 걷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울릉군민 100여 명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사전 신청은 조기 마감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으며, 참여자들은 캠페인 전용 티셔츠를 수령하고 자살예방 서약서 작성에도 동참했다. 캠페인의 핵심 프로그램인 ‘7만8100보 걷기’는 2023년 경상북도 자살 사망자 781명을 기리며, 군민 모두가 생명존중의 가치를 되새기자는 의미로 기획됐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군민은 “매일 정해진 걸음을 채우며 스스로 건강도 챙기고, 동시에 소중한 생명의 가치를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며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캠페인이라 더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울릉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생명사랑 운동을 더욱 확산하기 위해 △정기적인 생명존중 교육 △청소년·노인 맞춤형 정신건강 상담 프로그램 △군민 참여형 캠페인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울릉군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군민 한 분 한 분의 작은 걸음이 모여 큰 희망의 발걸음이 됐다”며 “생명 존중의 가치를 군민과 함께 실천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경북도와 협력해 건강하고 안전한 울릉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26

울릉도 특산물 산채 종자 불법반출 저지...울릉군 농업인단체협의회 산채 종자지키기 결의

울릉도 대표 특산물인 각종 산채 종자의 불법 반출을 막고, 울릉군 지역 농업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울릉도 농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울릉군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김두순)는 24일 울릉군 농업인회관에서 지역 농업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채 종자 불법 반출 방지 결의대회 및 대체작물 홍보 시식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울릉군 산채자원의 무분별한 외부 반출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낭독하며 “울릉 산채 종자는 지역 농업의 근간이자 후손에게 물려줄 자산으로, 불법 반출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졌다. 김두순 협의회장은 “울릉 산채종자는 우리 농업의 뿌리”라며 “종자 유출을 막고 동시에 새로운 소득작물 개발에도 힘써 농가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체작물로 주목받고 있는 ‘바밤단호박’ 홍보 시식회도 함께 열렸다. 바밤단호박은 당도가 높고 식감이 우수해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농업인단체협의회는 이 품종이 향후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 산채산업은 군민의 소중한 자산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종자 불법 반출 방지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바밤단호박 같은 새로운 소득작물을 육성해 농가의 안정적 소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울릉군농업인단체협의회는 향후 울릉군 특산 산채 종자의 불법 반출을 철저히 감시하고 저지한다. 산채 자원을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군민과 함께 보호에 앞장선다는 의지다. 불법 반출 근절을 위해 관계 기관과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바밤단호박 등 대체 소득작물 재배를 확대해 농가소득 다변화에도 힘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26

울릉도 추석맞이 ‘한국 새 단장 캠페인’ 전개…‘SAVE 에메랄드 청정 울릉도’ 만들기 추진

울릉군은 25일 울릉도 전 지역에서 ‘대한민국 새 단장 캠페인’과 연계한 추석맞이 국토대청결운동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공무원 300여 명과 울릉군새마을회 지도자·부녀회를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깨끗한 울릉도 만들기’에 힘을 보탰다. 이번 활동은 추석 명절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국 지자체가 동참하는 ‘대한민국 새 단장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울릉군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과 귀성객에게 ‘쾌적하고 청결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통해 울릉군의 청정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날은 울릉군 새마을회 및 울릉읍 새마을 부녀회원 등이 참가해 새시대, 깨끗한 국토, 행복한 국민, 대한민국 새단장, ‘2025 새마을 환경살리기 운동’을 전개해 눈길을 끌었다. 울릉군은 이날부터 10월 1일까지를 추석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맞이 ‘집중 청소주간’으로 지정하고 읍·면 단위에서 마을 주변, 하천, 도로 등 생활환경 전반에 대한 정화활동을 벌인다. 또한 ‘무단투기 예방 계도와 캠페인’을 병행해 울릉도 주민들이 내 집 앞을 깨끗이 하는 등 주민 스스로 동참하는 범군민적 환경정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군민과 귀성객을 위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제공하고자 이번 대청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 환경정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 살기 좋은 울릉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26

울릉도 주민 "울릉공항 안전 타협 불가…활주로 1500m 이상 반드시 연장해야”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다시 한 번 높아졌다. 울릉공항 활주로연장 추진위원회는 감사원이 발표한 지방공항 건설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두고 25일 긴급 입장을 발표하며 “울릉공항의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울릉공항 활주로가 악천후 시 제동거리가 부족해 착륙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추진위원회는 이를 두고 “울릉주민과 관광객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규정했다. 또한 감사원 지적 중 하나인 여객 수요 과다예측 문제에 대해서는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울릉공항이 단순한 수익성 사업이 아닌 공공 안전망 사업임을 확인시켜 준 계기”라며 “활주로가 안전하게 연장된다면 관광·물류·응급환자 이송 등 새로운 수요가 더 크게 창출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울릉도는 연간 138일 강풍, 144일 강수일수를 기록하는 한국에서 가장 기상이 혹독한 지역 중 하나다. 추진위는 “현재 설계된 1200m 활주로는 안전 착륙을 보장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는 곧 사고 위험으로 직결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1500m 이상 활주로 연장은 단순한 편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권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울릉읍 도동에 거주하는 주민 박모 씨(62)는 “우리는 더 이상 불안한 공항을 원하지 않는다. 활주로 연장은 우리 아이들과 손주 세대의 안전을 지키는 문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추진위는 정부를 향해 “울릉공항은 이미 국책사업으로 확정돼 수년간 추진돼 왔다”며 “정부는 감사원의 지적을 활주로 연장의 근거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이 책임 있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또한 구체적인 요구사항도 발표했다. 울릉공항 활주로를 1500m 이상으로 즉각 연장할 것, 정부는 울릉군민과 국민 앞에 안전 확보 대책을 책임 있게 발표할 것을 주문한 것. 추진위는 성명을 통해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국가적 책무”라며 “울릉도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신뢰를 지켜낼 희망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26

포스코그룹, 오스테드와 1.4GW 인천 해상풍력사업 협력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해상풍력 선도기업 오스테드(Ørsted)와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발전 단지 개발에 나선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탈탄소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철강·건설·에너지 전 영역의 그룹 역량을 결집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오스테드와 ‘인천 해상풍력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대상은 1.4GW(기가와트)급 규모로, 단일 프로젝트로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이 사업은 인천 앞바다에 대규모 풍력단지를 조성해 수백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공급망 전방위 협력 모색 양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해상풍력 개발 전 과정에서 전방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포스코그룹은 △하부구조물 및 타워 제작용 고강도 강재 공급 △항만·도로 등 육상 기반시설 건설 △풍력발전기 설치(EPCI) △운영·유지보수(O&M) 등 전 단계에서 참여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는 자재만 공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철강·건설·에너지 계열사가 긴밀히 연계해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을 완성하겠다는 그림이다. 오스테드는 세계 최대 해상풍력 전문기업 중 하나로, 덴마크를 비롯해 유럽·아시아 전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2023년에는 인천 해상풍력 단지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해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MOU를 통해 포스코그룹과 오스테드는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기술·사업 협의체를 운영해 프로젝트 실행을 가속화한다. △글로벌 탈탄소 흐름 속 시너지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각국은 에너지 전환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미국·일본은 해상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며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정부 또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해상풍력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포스코그룹과 오스테드의 협력은 단순한 기업 간 제휴를 넘어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산업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철강 기반의 소재 공급망과 글로벌 풍력 개발 경험이 결합하면, 한국형 해상풍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 △양측 발언과 향후 계획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포스코그룹은 철강과 건설, 에너지 전 분야에서 축적된 사업 역량과 전문 노하우를 결집해 국가 해상풍력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재생에너지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페어 마이너 크리스텐센(Per Mejnert Kristensen)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도 “포스코의 우수한 기술력과 오스테드의 글로벌 리더십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인천 해상풍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공동 워킹그룹을 통한 정기 협의를 이어가며 세부 기술 검토, 사업구조 설계, 투자 검토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국내 해상풍력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중소 협력사와 지역 기업 참여도 확대, 산업 생태계 육성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의 탈탄소 전략 단계적 확대 한편 포스코그룹은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철강 부문에서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을 통해 친환경 제철 기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에너지 부문에서는 LNG(브릿지연료), 수소, 재생에너지 등 저탄소 전력원으로의 전환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6

책과 음악이 만나는 가을의 향연···‘2025 포항독서대전’ 개최

책과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독서 축제가 포항시에서 열린다.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서양진)은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2025 포항독서대전’을 포은흥해도서관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음악, 책을 만나다’를 주제로, 책과 음악이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새로운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지난해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포항시립도서관은 올해부터 지역 특화형 독서 축제로 방향을 전환했다. 단순한 독서 행사를 넘어 독서의 사회적 의미 확대와 시민 주체적 참여를 목표로, 책과 음악이 어우러진 예술적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독서대전에서는 시민들이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우선 전국의 서점과 출판사가 참여하는 북마켓에서는 책과 개성 넘치는 굿즈를 선보이고, 작가와 직접 만나는 시간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한층 더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올해의 책 가족 퀴즈왕 대회, 점자 촉각도서 체험, 그림책 만들기 등 독서와 창작을 연결한 행사들이 준비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강연&북토크에서는 올해의 책 작가 김민서·신동섭을 비롯해 ‘배철수의 음악캠프’ 배순탁 작가, 정호승 시인, 김현욱 작가 등이 참여해 문학· 음악의 교차점을 탐구한다. 특히 동화작가 송언과 사서 딸의 대담은 세대간 문학적 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지역 문인 28인의 작품 세계가 펼쳐지는 ‘포항 지역 작가전'과 음악 그림책 특별전, 포항여전자고 학생들의 지역 이야기 책 등 시민 참여형 전시가 풍성하게 열린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책의 감동을 음악으로 재해석한 렉처콘서트, 그림책 작가의 1인극, 뮤지컬 ‘커다란 방귀 공연’이 진행되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음악영화 상영도 마련됐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의 사연과 신청곡을 음악과 함께 소개하는 ‘추억의 DJ코너’와 함께 지역 서점 3곳을 추천받아 최다 득표 서점에 ‘명예의 포부기(Pobooki, 포항독서대전 캐릭터) 스티커’를 부착해주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서양진 관장은 “이번 축제는 시민이 주체가 돼 책과 음악을 함께 경험하며, 지역 안에서 문화적 유대감을 넓히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책으로 생각을 열고 음악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9-26

트럼프, 10월 1일부터 트럭·브랜드 의약품에 高관세···“자국 산업·안보 보호”

트럼프 대통령의 품목별 관세부과가 다시 시작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1일부터 수입 대형 트럭과 브랜드 의약품에 각각 25%,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미국 제조업을 보호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글로벌 교역 질서에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위대한 대형 트럭 제조업체를 불공정한 외부 경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10월 1일부터 해외에서 제조된 모든 대형 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로 피터빌트, 켄워스, 프레이트라이너 등 미국 대표 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강너했다. 이어 “트럭 업계가 재무적으로 건전하고 강인해야 하는 이유는 많지만, 무엇보다 국가 안보 차원에서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에서 생산된 브랜드 의약품에 대해서도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미국 내 공장 건설에 나설 경우 관세를 면제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는 “미국 내 투자와 고용 창출이 우선”이라며 해외 제약사를 압박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를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대형 트럭과 의약품은 각각 미국 제조업과 국민 생활·보건과 직결된 산업으로, 정부가 국가 안보 개념까지 끌어와 강력한 관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이로인한 미국내 업계와 글로벌 공급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 트럭과 의약품에 크게 의존해온 미국내 운송업계·의료계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글로벌 공급망에도 불확실성이 증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제약업계는 미국 시장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현지 생산 설비 투자 압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6

트럼프, 틱톡 미국 사업 매각 승인···오라클·실버레이크 컨소시엄 인수

미국 오라클을 중심으로 한 기업컨소시엄이 중국 바이트댄스로부터 틱톡 미국 사업을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에 대한 대통령령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서명했다.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규제법에 근거해 매각 조건을 충족한 인수안에 서명하고, 오라클·실버레이크·아부다비국부펀드(MGX) 등이 참여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했다. 해당 합작법인은 틱톡뿐만 아니라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영상편집앱 캡컷(CapCut), SNS 레몬8(Lemon8) 등 미국 내 사업도 포괄한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오라클·실버레이크·MGX가 약 45%를 확보하며, 바이트댄스는 20% 미만을 보유할 예정이다. 미 의회가 규정한 ‘중국 자본 20% 이상 보유 시 중국 지배 기업으로 간주’ 기준을 피하기 위한 조치다. 나머지 지분은 기존 주주 및 신규 투자자가 나눠 가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고리즘과 소스코드까지 미국 측이 관리하기 때문에 안보상의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협상을 주도한 JD 밴스 부통령 역시 “미국인의 데이터는 안전하게 보호되고, 틱톡이 선전 도구로 악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틱톡 미국 사업 가치는 약 140억달러(약 19조7200억원) 규모로 평가됐다. 오라클은 이미 틱톡 미국법인에 서버를 제공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라클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수 절차 완료까지는 중국 정부의 수출 규제 승인과 미국 등 각국의 반독점 심사라는 관문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대통령령은 매각 기한을 당초 9월 25일에서 120일 뒤로 재연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월 16일까지로 한 차례 기한을 늦춘 바 있으며, 이번이 다섯 번째 연장으로 최종 시한은 2026년 1월 하순이 된다. CNBC는 이날 보도에서 “컨소시엄에는 UAE 국부펀드인 MGX도 합류했다”며 “세 기업이 합작법인의 지분 45%를 보유하게 된다”고 전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6

해외직구 제품 18.9% 안전기준 ‘불합격’···자전거 안전모·직류전원장치 주의 필요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 판매 제품의 안전성 부적합품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김대자, 이하 국표원)은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20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39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적합률은 18.9%로, 올해 상반기 국내 유통제품 조사 평균치(5.0%)의 약 4배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가을철 야외활동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생활용품 63개 중 11개, 어린이제품 77개 중 9개, 전기용품 66개 중 19개가 안전성 미달 판정을 받았다. 산업부의 구체적인 조사개요 및 안전기준 부적합 제품에 대한 내용에서 제품이나 포장에서 확인가능한 제조사명은 대부분 중국 제조업체의 제품이었다. 구체적으로 생활용품 분야에서는 자전거용 안전모 5개, 승차용 안전모 3개, 전동킥보드 2개 등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어린이제품에서는 완구 4개, 아동용 섬유제품 3개, 어린이용 가죽제품 2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전기용품 분야에서는 직류전원장치 5개, 플러그 및 콘센트 4개, 전지 4개 등 총 19개 제품이 기준에 미달했다. 특히 안전모와 직류전원장치는 부적합률이 높았다. 조사대상 18개 안전모 제품 중 8개가 기준에 미달했으며, 직류전원장치는 10개 중 절반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해외직구 시 소비자 주의가 필요한 품목으로 꼽혔다. 국표원은 위해성이 확인된 39개 제품 정보를 제품안전정보포털(www.safetykorea.kr)과 소비자24(www.consumer.go.kr)에 공개하고, 해외직구 플랫폼 사업자에게는 판매 차단을 요청했다. 김대자 원장은 “연말에는 겨울철 제품을 중심으로 추가 안전성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유해제품의 재판매 여부도 지속 모니터링해 위해 제품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6

해수부, 10월 한달간 불법어업 집중관리 기간 운영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는 수산자원 보호와 조업질서 확립을 위해 10월 1일부터 한 달간 ‘불법어업 집중관리 기간’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단속 위주에서 벗어나 사전 예방과 현장 지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관계기관 합동 점검에서는 우선 △불법어구 사용 △불법 어획물 포획·유통 △조업구역 위반 등 전국 공통 위반행위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주요 항포구와 어장에서 어업인을 대상으로 준법 조업을 지도하고, 수산관계법령 위반 사례를 현장에서 바로잡는 방식이다. 해수부는 단속보다는 예방과 현장 지도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어장과 항포구에서 어업인을 대상으로 준법 조업을 안내하고, 불법어획물 유통이나 중국산 무허가 어구 사용 등 새로운 유형의 불법어업에 대해서는 특별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무허가·무면허 어업과 어린물고기 불법포획에는 엄정 대응한다. 특히 경북동해안 지역의 경우에는 암컷 대게 불법 포획과 접경수역 침범 조업, 128도 이동조업, 불법 증·개축 선박 운영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조일환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불법어업을 사전에 차단해 수산자원을 회복하고 어업인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이번 관리 기간의 목표”라며 “특히 동해안 대게 어업질서 확립은 지역 수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만큼, 어업인 스스로 법을 지키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6

“韓 경제 규모 등 日과 달라 상업적 합리성 바탕 돼야”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의 한국대표부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베선트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 관계는 동맹으로서 매우 중요하며, 안보뿐 아니라 경제 측면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동맹의 유지와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며 “안보 측면 협력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는데, 통상 분야에서도 좋은 협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최근 미국과 일본의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나 외환시장 인프라 등에서 일본과 다르다. 이런 측면을 고려해 협상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한미동맹은 굳건하며, 일시적이고 단기적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며 “미국이 핵심 분야로 강조하는 조선 분야에서 한국의 투자 협력이 매우 중요하며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관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된 계기에 대해 “7월 합의할 때는 3500억 달러 투자 펀드의 대부분은 대출이나 보증이고, 일부는 투자로 예상했고 그런 내용을 우리 비망록에 적어놨다”며 “그러나 미국이 이후에 양해각서(MOU)에 보낸 문서에는 그런 내용이 판이하게 다른 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대출이나 보증이 아닌 3500억 달러 대부분을 직접 투자로 요구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다음달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향후 협상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면 양국 정상 간 면담이 있을 것이고, 협상팀 입장에서는 중요한 계기”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9-25

‘생활안정·지역재건·투자촉진’ 경북 산불 특별법 국회 통과

지난 3월 경북 등 영남권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과 내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뒷받침하는 국회 결의안이 25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산불피해지원대책특별위원회가 마련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안’ 을 표결한 결과, 재적 298명 중 재석 218명, 찬성 213명, 기권 5명으로 가결됐다. 산불 지원 특별법은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산불특위 간사·법안심사소위 위원장) 등이 발의한 5건의 제정안을 통합 조정한 것으로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지역 재건, 투자 촉진을 위한 법적 근거를 담았다. 법은 공포와 동시에 시행되며 일부 조항은 공포 3개월 후부터 적용된다. 특별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의무’로 명시해 피해자 지원을 위한 종합대책 수립과 예산 확보를 강제했다. 집행을 총괄할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지원 및 재건위원회’는 국무총리 소속으로 설치되며, 위원장 1명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된다. 피해자 단체 추천 인사가 위원에 참여해 피해자 중심의 운영을 보장하도록 했다. 지원 범위도 확대됐다. 금융채무 부담 완화, 소상공인·중소기업 피해 복구, 농·임·수산업 기반 복원, 스마트농업 지원, 관광업 금융지원 등이 포함됐다. 심리 상담과 의료 서비스, 긴급 복지, 아이돌봄 지원 등 재난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특례 조항도 담겼다. 특별법은 피해 재건을 위해 산림사업, 양식창업, 어촌·어항재생, 대규모 종합복구사업 등을 우선 지원하고, 지방소멸대응기금 배분에서도 가중치를 적용키로 했다. 산림경영특구 지정, 산불폐기물 처리, 재생에너지 보급 등 지역경제 회복 장치도 포함됐다. 특히 피해지역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해 ‘산림투자선도지구’를 신설, 인허가 특례와 규제 완화를 적용해 속도감 있는 재건을 가능하게 했다. 임미애 의원은 “이번 특별법 통과로 지역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피해주민의 삶과 일상을 회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세부 지침을 조속히 마련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결의안’도 재적의원 260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회가 정부·지자체·국민과 함께 범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모든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APEC지원 특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대한민국 국회는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연결·혁신·번영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하도록 모든 제도적 지원을 다하고, 이번 정상회의가 각국 정상들에게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해 대한민국의 매력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처임을 부각시켜 새로운 무역과 교류의 길을 여는 기회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9-25

친명계 김영진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는 급발진”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30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기로 한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두고 친명계 중진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25일 MBC라디오 시선 집중에 출연해 “(청문회는) 급발진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절제되고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확인되지 않은 4인 회동설을 근거로 청문회를 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그 문제에 관해서 (의혹을 제기한) 서영교 의원이나, 부승찬 의원이나,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조금 더 소명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법원장 청문회라고 하는 건 대단히 무거운 주제인데 당 지도부와 충분히 상의하고 준비 절차를 거쳤어야 했다”면서 “다만 조 대법원장과 사법부가 대선 후보 유죄 취지 파기환송 과정에서 국민들이 제기한 의혹에 입장을 밝힐 필요는 있다”고 했다. 그는 ‘추 의원을 중심으로 한 갈등이 지방선거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국민들이 판단하겠지만, 집권 여당으로서는 썩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법사위 소속인 박지원 의원도 조 대법원장 청문회와 관련해 절차적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 전격 시사에서 “지도부와 상의가 없었던 것만은 사실”이라며 “중대한 문제에 대해선 당정대가 한 번 사전 협의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전현희 최고위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법원장은 국가기관 서열 3위의 매우 중요한 인물이지만, 대통령도 범죄 정황이 있으면 수사 대상이 되듯 국회의 질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사상 초유의 대선 개입 의혹을 받는 당사자가 국민 앞에 해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25

경북 전력자급률 262 %…전국 최고 수준 기록

올해 1~7월 경북의 전력자급률이 262.6%로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7.5%에 그치는 등 지역 간 전력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국 광역지자체별 전력 자급률은 최고 262.6%(경북)에서 최저 3.3%(대전)까지 79배의 격차를 보였다. 전력자급률은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의 발전량을 판매량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한 값으로, 기준치(100%)를 넘으면 다른 지역에 공급하는 전력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경북은 발전량 65243GWh, 판매량 14844GWh를 기록하며 262.6%의 자급률을 보였다. 이어 전남(208.2%), 인천(180.6%), 충남(180.5%), 강원(163.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전은 3.3%, 서울 7.5%, 광주 11.9%, 충북 25.6% 등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11.6%에서 올해 7.5%로 하락하며 전력 의존도가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력 불균형은 영남·호남권 대형 발전소에서 수도권으로 전력을 장거리 송전하는 중앙집중형 전력 구조가 가진 한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방식은 막대한 송전망 건설·유지 비용과 송전 과정에서의 전력 손실, 송전탑 건설 갈등, 대규모 정전 위험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박정 의원은 “분산형전원 고도화는 전력 불균형 해소와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전략”이라며 “분산형전원의 고도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9-25

이상휘 미디어특위장·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 맡아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공천 기준을 마련할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 위원 인선을 마무리했다. 또 각종 위원회 신설 등을 의결했다. 위원회를 이끌 수장에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의원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25일 대전시당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정점식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에 유상범·박수민·김선교 의원과 서정현 경기 안산을 당협위원장을 위원으로 내정했다. 이들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기초의원의 성과를 점검한다. 이재명 정권 무능 외교·국격 실격 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김기현 의원, 반도체·AI 첨단산업 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양향자 최고위원이 발탁됐다. 이재명 정권 무능 외교 특위에는 유용원·김건 의원, 태영호 전 의원, 홍규덕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TK의원들 가운데 이상휘(포항남·울릉) 의원은 미디어특별위원장, 이달희(비례대표) 의원은 중앙연수원장, 김석기(경주) 의원은 재외동포위원장에 유임됐다. 이 외에 우재준(대구 북갑) 의원은 중앙청년위원장, 김기웅(대구 중·남) 의원은 통일위원장, 임종득(영주·영화·봉화) 의원은 재해대채갱위원장, 김위상(비례) 의원은 노동위원장을 맡았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9-25

與 주도 정부조직법 처리 반대 주호영 “본회의 사회 안 볼 것”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정부조직법 처리에 반대하며 “사법 파괴의 현장에서 사회를 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 부의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곧 있을 국회 본회의와 국민의힘 필리버스터가 대한민국 법치의 파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등 4개 쟁점 법안을 우선 처리하기로 하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예고했다. 국민의힘이 4개 법안 모두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 이날부터 최소 나흘간 필리버스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주 부의장은 필리버스터가 시작되면 본회의 사회를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주 부의장은 “민주당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고 끝없이 다수결 표결을 강행하면서 소수당을 무력화시키고 자기 입맛대로 국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의회민주주의는 이미 사망했다”고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민주당의 공세와 관련해 “조 대법원장에 대한 조리돌림과 협박은 문화대혁명 초기의 난동을 연상시킨다”며 “백주대낮에 벌어지고 있는 인민재판”이라고 비난했다.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 논의와 관련해선 “이재명 대통령이 ‘이재명 사건 전담 재판부’를 설치해 자신과 관련된 사법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며 “그런 조건이라면 내란 전담재판부 설치에 동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에 대해선 “검찰이 사라진 후 다리 쭉 펴고 잘 사람들이 누구인가. 이 대통령과 이 정권의 고관대작들, 이재명 권력 비리와 연관된 많은 이들이 그 속에 포함될 것”이라며 “검찰 해체가 이재명 비리 사건 증거인멸이라는 의구심에 대해 이 대통령은 대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9-25

대서마늘 ‘씨마늘’ 성공 재배… ‘안정적 종구 보급’ 돌파구 찾았다

한국인의 ‘마늘 사랑’은 유별날 정도다. 각종 음식 관련 서적과 백과사전 등을 펼쳐보면 이런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다. 유럽에서 마늘 소비량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이탈리아다. 이 나라 사람들은 1년 동안 약 1kg의 마늘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은 1인당 연평균 소비량이 5kg이 넘는다. 유럽 사람들의 5배 이상을 섭취하는 것이다. 마늘의 원산지는 아프리카 이집트. 그럼에도 ‘마늘 사랑’은 이집트에서 멀고 먼 나라 한국에서 실현되고 있는 격이다. 3년 만에 우량종구 증식 성공… 170t 생산 공모농가 26곳과 협업 ‘균일한 품질’ 확보 타 지역보다 1세대 앞선 ‘주아 1세대 종구’ 가격마저 저렴… 경쟁력 강화·자급률 제고 ‘한국 마늘산업 박람회’ 우수상 수상 쾌거 요리사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한식에서의 마늘은 단순한 향신료가 아니다. 모든 요리를 망라해 그 저변에 깔리는 가장 주요한 재료”라고.“한국 요리의 시작은 마늘이고, 끝 또한 마늘”이란 말이 단순한 농담이 아니란 건 주변 식당과 평범한 가정의 주방을 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식품학자들은 “마늘은 혼자 지내는 독거생활인이나 편식이 심한 사람에게 유용한 식재료”라고 말한다. 마늘은 칼륨, 인, 칼슘 등의 무기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 B도 다량 함유됐기에 건강을 유지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는 것. 대중적으론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고령군은 경상북도에서 영천시, 의성군에 이어 마늘 재배 면적이 3번째로 넓은 마늘 주산지다. 농업전문가들 사이에선 지리적으로 인접한 경상남도 창녕군, 합천군과 함께 전국 대서마늘 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으로도 인식돼 있다. 그런 현실을 감안해 고령군은 이미 오래전부터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단일 작물 중 연매출액이 가장 높은 것 중 하나인 마늘 산업의 활성화와 안정적인 보급과 생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 마늘 특성 연구와 종구 구입 문제점 해결 위해 노력 그 중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대서마늘 우량 종구(씨마늘) 보급사업이 손꼽힌다. 고령은 이 사업을 3년에 걸쳐 추진했다. 그렇다면 우량 종구 보급사업의 추진 배경은 무엇일까? 첫째는 마늘은 인편(쪽)을 통한 영양번식 작물이다. 그렇기에 재배 연수가 길어질수록 병해충 및 바이러스에 감염돼 종구가 퇴화하고, 이로 인해 수량 감소와 품질 저하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하였다는 것.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이 필요했다. 둘째는 일부 농가에서 중국산 종구를 구입함으로써 국내 마늘 산업이 위축되고, 불량 종구로 인한 피해 사례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도 농가 발전을 위해 선결돼야 할 문제였다. 셋째는 농가가 자체적으로 주아재배 종구를 생산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번거로움이 컸다.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이고 체계적인 도움이 필요했다는 이야기다. 넷째는 타 지역에서 들여오는 종구의 진위 여부에 대한 의문이 있었고, 매년 수억 원의 자금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어 지역 경제 측면에서도 대책이 필요했다. 그뿐 아니라 농가에서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정적 종구 보급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 2022년부터 사업 본격화...올해 씨마늘 170t 생산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고령군농업기술센터는 2022년부터 대서마늘 ‘우량종구 증식체계 구축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2023년에는 주아재배 종구 생산의 시작 단계인 주아 채취를 실시했고, 2024년에는 단구(씨마늘 전 단계) 생산을 거쳐, 올해는 최종적으로 주아 1세대 씨마늘 170t을 생산하는 성과를 이뤘다. 우량종구 증식체계 구축사업은 3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로 이남철 군수의 의지와 농업기술센터의 자체 역량을 결집해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하지만, 파종 및 수확 작업 등 기상 여건과 인력 수급 등의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씨마늘 생산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공개 모집된 26명의 증식 농가와 협업해 균일한 품질을 확보하는 등 민간과 지자체의 노력이 합해져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것이 고령군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령군은 지난 7월 고령군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2025년산 주아1세대 씨마늘 수매 및 농가 보급 행사’를 통해 101명의 농가에 총 4772망의 씨마늘을 보급했으며, 거래금액은 모두 4억4989만원에 달한다. 이번에 보급한 종구는 타 지역보다 1세대 앞선 ‘주아 1세대 종구’로 가격 또한 저렴하게해 고령군 마늘 재배 농가의 경쟁력 강화와 자급률 제고에 적지 않게 기여하고 있다. □ 마늘산업 박람회서 품질의 우수성과 경쟁력 인정받아 또한 지난 8월엔 경북 영천시에서 열린 ‘2025년 제1회 한국 마늘 산업 박람회’에 고령군농업기술센터가 실증시험포장에서 생산된 조직배양 마늘을 출품했다. 이 마늘은 품종별 품질 평가회에서 ‘대서종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고령군 마늘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성과인 동시에 품질 경쟁력을 증명하는 사례로 기록됐다. 마늘은 건강에 좋은 식품 가운데 하나다. 항암 효과가 있고, 전립선 건강에도 좋으며, 피부의 노화도 막아준다고 알려졌다. 한의학계에서도 “마늘을 익혀 먹으면 음기가 강해진다”는 말이 전한다.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은 피로 회복과 스테미너 증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현재 고령군은 기존 주아재배 종구보다 품질이 뛰어난 조직배양 종구 생산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증시험포장 내 조직배양 종구 생산 및 증식 시설을 갖춘 ‘대서마늘 우량종구 증식보급센터’ 구축을 위해 국도비 공모사업도 추진 중이다. 2027년부터 연간 10t 규모의 조직배양 종구를 농가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대서마늘 산업의 고도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남철 고령군수는 “마늘 주산지인 고령의 명성에 걸맞게 사업 규모와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며 “마늘 뿐 아니라 고령군 주요 농산물의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고 약속했다. /전병휴 기자 kr5835@kbmaeil.com

2025-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