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 에어쇼부터 선수단 입장·축하공연까지 축제 열기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3일 오후 경북도청 새마을광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열고 4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도민체전 사상 처음으로 안동시와 예천군이 공동 개최한 이번 대회는 경기의 승패를 넘어 경북 북부권 상생과 도민 화합의 상징적 무대로 펼쳐졌다.
개회식이 열린 이날 오후 경북도청 새마을광장 일대는 이른 시간부터 선수단과 시민들로 붐볐다. 행사 안내판 앞에는 개회식과 폐회식 일정을 확인하려는 발길이 이어졌고, 광장 주변 관람석은 가족 단위 관람객과 응원단으로 빠르게 들어찼다.
오후 5시를 전후해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식전 공연에 이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도청 상공을 가르며 등장하자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편대 비행 끝에 하늘 위로 그려진 커다란 하트 모양의 연막은 이날 개회식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휴대전화를 들어 하늘을 담는 시민들의 손길이 동시에 치솟으며 광장은 순식간에 축제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어진 선수단 입장에서는 공동 개최지인 안동시와 예천군의 의미가 현장 분위기 속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역 마스코트가 선두에 서고 각 시·군 선수단과 체육 관계자들이 손을 흔들며 입장하자 관람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특히 안동과 예천 선수단이 마지막 순서로 함께 입장할 때는 행사장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도청 신청사를 배경으로 펼쳐진 개회식은 스포츠 대회이면서도 하나의 지역 축제에 가까웠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선수단을 응원하는 시민, 무대 공연을 보기 위해 몰린 관람객들이 어우러지며 광장 전체가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했다.
이번 대회에는 도내 22개 시·군 선수와 임원 1만 2000여 명이 참가해 시부 30개 종목, 군부 16개 종목에서 4일간 경쟁을 벌인다. 전체 참가 인원은 관람객과 초청 인사를 포함해 3만 2000여 명에 이른다.
도민체전 사상 처음으로 시·군 경계를 넘어 안동과 예천이 공동 개최에 나선 점도 의미를 더했다. 도청 신도시를 중심으로 생활권을 함께하는 두 지역이 이번 체전을 통해 상생 협력의 모델을 현장에서 보여줬다.
글·사진/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