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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포항사랑 상품권’ 부정 유통 방지해야

포항시가 지난 1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사랑 상품권의 성과 및 향후 운영방향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포항사랑 상품권은 지역 내 소비촉진을 통한 상권을 회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유통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행정안전부, 기관단체, 전문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1부 주제발표, 2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특히, 충남도, 대구광역시, 경북도 등 광역단체와 부산광역시 동구청, 구미시, 예천군, 경기도 시흥시, 고성군 등 10여개 자치단체에서도 참석해 발행액 2천300억원이 완판된 포항사랑 상품권의 성공요인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1부 발표에서는 포항시가 ‘상품권 유통에 따른 운영성과와 성공요인’, ‘향후 모바일 상품권 운영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행정안전부에서는 상품권 활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 및 정부정책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전대욱 박사는 타 자치단체의 상품권 운영실태 및 지역특성에 맞는 운영방법, 특히 젊은층의 구매확대와 유통의 다양화를 위해 모바일상품권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2부 종합토론은 지난해 포항사랑 상품권 성과분석용역을 담당했던 포항대학교 김준홍 교수가 좌장을 맡아 (사)지역개발연구원장 노광욱 원장, 포항YWCA 전점숙 회장, 판매대행금융기관, 가맹점 대표와 토론을 진행했다.이들은 부정유통방지를 위해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며, 외부자금 유입을 위해 타지역에서의 판매방법, 관광지 입장료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안, 외부 관광객이 공휴일에 상품권 구입가능, 모바일상품권 시행으로 지역특산물의 온라인 판매활성화 등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앞으로 더 다양한 시민, 전문가, 각급기관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8-11-21

市, 미국·캐나다서 ‘포항 농특산품 특판전’

포항시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우수 농특산품의 해외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 메릴랜드와 캐나다 벤쿠버에서 포항시 농특산품 특별판매행사를 개최했다.시는 신선농산물, 가공식품, 수산물 등 15여 업체 26여품목을 대상으로 포항특별관내 전시·시식행사를 개최했으며, 현지 언론의 사전홍보를 통해 포항시 농특산품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이번 행사에 출품한 농특산식품은 포항쌀, 전통 고추장·된장, 한과와 강정, 칼국수와 떡국떡, 청국장, 미역, 다시마 등으로 시와 경북통상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특히 시는 우수 농특산품을 전시·홍보하고 현지 마켓 관계자들과의 수출확대를 위해 간담회를 가졌으며, 미국 플로리다 및 올랜도 대형마트 입점을 위해 롯데프라자 관계자와도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롯데프라자와 캐나다 한남슈퍼마켓은 각각 연매출 4억불, 4천500만불의 매출을 올리는 한인마트다. 이번 특판전을 계기로 다음달에는 쌀과 사과, 무, 배추 등이 미국 수출길에 오를 계획이다.정철화 농식품유통과장은 “이번 특판행사에 이어 신선농산물과 우수 농특산품의 세계시장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미주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소비촉진과 수출 증대를 계획하고, 나아가 베트남, 홍콩, 대만으로 수출품목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8-11-21

논란 조형물 ‘은빛 풍어’ 이전할까 철거할까

끊임없이 철거·이전 요구에 시달렸던 포항시 조형물 ‘은빛 풍어’의 처리방안이 조만간 결정된다.설치 이후로부터 9년, 시의회 차원의 이전이 검토된 시기로부터는 3년만이다.‘은빛 풍어’는 포항시가 지난 2009년 3억원을 들여 동해면 도구리 602-7번지 포항공항 입구 삼거리에 설치한 가로 11m, 높이 10m의 조형물이다. 전국 작품공모를 통해 설치된 이 조형물은 해양도시 및 동해안 최대수산물 생산지로서의 상징성을 포항시에 부여하고, 포항구룡포과메기 산업특구 지역을 홍보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겼다.그러나 ‘과메기와의 연관성이 전혀 없다’, ‘흉물이다’, ‘연오랑세오녀의 고장인 동해면과는 정서상 맞지 않아 구룡포로 이전해야 한다’ 등 각종 논란이 설치 이후부터 꾸준히 있었다.이에 포항시는 21일 오후 2시 남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시민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이를 바탕으로 포항시 공공조형물 심의위원회를 열어 ‘은빛 풍어’의 거취를 결정한다. 앞서 철거 요구에 따라 지난해 3월 열린 심의에서 위원회는 시민의견 수렴 및 작가의견 반영 필요 등을 이유로 재상정을 요구했으며, 이어 그해 6월 열린 재심의에서도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청회 실시 후 재심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 과정에서 개최한 은빛 풍어 관리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는 유지 36명(19%), 이전 66명(35%), 철거 43명(24%), 모름 39명(21%)으로 결과가 나온 바 있다.시는 이번 심의회 의결에 따라 ‘철거·폐기’와 ‘이전’ 두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철거·폐기가 결정될 경우 시는 3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형물을 처리하고, 해당 공간은 녹도 공간조성 등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반면 이전이 결정되면 포항시 시립미술관이나 구룡포과메기문화관 등 이전 대상지에 1억2천여만원의 예산으로 조형물을 옮긴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 결과가 심의위원회의 의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관심 있는 시민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11-21

포항시, 녹색도시 공모 ‘산림청장상’ 수상

포항시가 최근 산림청이 주관하는 ‘2018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에서 산림청장상을 수상했다.‘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는 도시숲의 효과가 우수한 지방자치단체의 도시숲·가로수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공모 결과 경남 창원시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경북 포항시·인천 연수구·강원 춘천시·전남 담양군이 산림청장상을 수상했다.포항시는 이번 공모에서 도시숲 부문에 ‘송도 솔밭 도시숲’, 가로수 부문에 ‘장성동 가로수(두산위브∼삼도뷰앤빌 구간)’를 공모 신청해 도시숲 이용 및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녹지 관리 실태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송도 솔밭 도시숲은 1911년 방풍림 목적으로 조성된 인공 조림지로서 포항의 대표적인 시민휴식처 역할을 해왔으나 송도해수욕장의 기능 상실로 인해 시민들의 발걸음이 뜸해지자 무단 경작, 불법건축물 난립 등으로 훼손되기 시작했다.포항시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송도 솔밭 20㏊에 대해 솔밭을 단절하고 있던 도로를 폐쇄한 후 보행로 및 수경시설을 조성하고 식생 훼손지에는 교목과 관목을 식재해 도시숲 기능을 복원했다.이번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 결과는 포항시가 과거의 회색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 문화와 자연 그리고 인간이 어우러진 친환경 녹색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추진 중인 GreenWay 프로젝트의 성과가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GreenWay 프로젝트 추진으로 인한 녹지 공간 확충과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 효과가 이제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녹색 생태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11-19

시민 참여 공약점검·조정하는 ‘공약이행 시민평가단’ 첫 운영

포항시가 시민이 직접 참여해 공약을 점검·조정하는 ‘공약이행 시민평가단’을 민선 이후 처음으로 운영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공약이행 시민평가단’ 첫 회의에 참석해 시민평가단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포항시는 시민평가단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위탁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19세 이상의 포항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비례 등을 고려해 1차적으로 무작위 ARS 전화를 통해 345명의 참여 희망자들을 선정했으며, 이 중 2차 심층 전문위원의 전화면접을 거쳐 최종 40명이 선정됐다.이들 시민평가단은 앞으로 시에서 수립한 민선7기 4대 분야 94건의 공약사업 실천계획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점검하는 한편, 당초 선거공약 중 대내외적 여건변화에 따라 조정이 필요한 공약을 시민의 입장에서 심의하고 더 나은 방안을 찾는 역할을 하게 된다.이날 1차 회의에서는 시민평가단 기본교육과 역할 설명과 분임토의 등이 진행됐었으며, 오는 30일 2차 회의를 통해 공약 담당부서가 참여하는 공약 안건 설명회에 이어 다음달 14일 마지막 3차 회의를 거쳐 공약사항을 최종 조정·확정하게 된다.포항시는 시민평가단의 개선방안에 대해 실무부서 검토 과정을 거쳐 최종 공약내용에 반영, 12월 중 시청 홈페이지에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한편, 포항시는 지난달부터 시정 쟁점이나 정책 건의사항을 올리면 30일 안에 1천명 이상의 시민이 동의하면 답변하는 ‘시민청원제(http://www.pohang.go.kr/mayor/petition.do)’와 전국 최초로 주민참여 온라인 정책투표인 ‘P-voting’을 운영하는 등 시민 공감·소통의 활성화로 직접 민주주의의 가치를 높여 나가고 있다. /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8-11-19

드라마 치료 기법 활용 데이트 폭력 예방

포항미래상담소(소장 최희선)는 오는 21일 오후 3시 위덕대 지혜관에서 데이트 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한다. 사진위덕대 재학생 및 포항, 경주 시민을 대상으로 최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데이트 폭력 대처 및 치료 등에 대한 특강을 실시한다.사회복지학 박사이자 심리상담가인 최대헌 교수를 강사로 초청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드라마 치료 기법’을 활용해 생각, 느낌, 욕구를 인식하고 통합된 자율적 태도와 행동을 갖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최대헌 교수는 한국드라마심리상담협회 회장, 심리극장 청자다방 대표 등으로 활동하며 지식(GSEEK) 사이트에서 톡톡톡 시리즈 강좌를 인기리에 진행하고 있다.‘부부의 심리학 및 트라우마 생존자’, ‘심리극 회상치료의 이론과 실제’등 다수의 역서와 저서를 냈다.최희선 소장은 “데이트 폭력은 연인 관계나 호감을 가지고 만나는 관계에서 일어난 폭력을 말한다.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행하는 신체적, 정서적, 언어적, 경제적, 성적 폭력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다른 범죄와 달리 협박과 보복이 반복되면서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위험도 높다. 많은 분들이 이번 교육에 참석해 데이트 폭력의 피해나 상처를 입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1-19

포항서 남북통일실천 희망 전진대회 ‘성황’

남북통일운동을 생활속에서 실천하기 위한 ‘2018 남북통일실천 포항시 희망전진대회’가 지난 16일 포항시 근로자복지회관인 덕업관에서 개최됐다. 사진‘행복한 가정, 건강한 사회, 평화로운 세계로’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600여명의 회원과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초청특강과 축하공연, 경품추천 순으로 진행됐다.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최정창 교수는 ‘화합과 통일의 핵심’이란 제목의 특강에서 “분열과 혼돈의 역사로 점철된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세계 무역대국으로 발전했다”고 전제한 뒤 “남북통일의 핵심은 남을 내 자식처럼 사랑할 수 있는 참사랑”이라고 밝혔다.최 교수는 “국민 모두가 형제자매라는 인식을 가질 때 비로소 남을 차별하지 않는 사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뒤이어 가정연합 최수경 경북회장은 “가정의 질서를 확립하고 밝은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참가정 실천운동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또 “건강사회를 이뤄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가정회복운동이 어느때 보다도 필요하다”며 “더불어 사는 인류대가족의 가치 아래 함께 살아가는 참사랑 실천운동이 불꽃처럼 일어나야 한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8-11-19

지진 피해회복·원인규명 촉구

포항시의회(의장 서재원)가 지난 16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1차 본회의를 개의하고 제255회 임시회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차동찬 의원은 “현재 역전파출소 부지는 한국철도공사의 소유로 1년 단위로 부지사용 임차계약을 체결해 해마다 700만원의 임차료를 지불하고 있다”며 “포항역의 이전으로 역전파출소를 용흥파출소로 개칭하고 용흥동 소재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박정호 의원은 “타 자지단체에 비해 포항시의 경우 청소년 복지예산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현재 학생들의 방과 후 삶의 질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면서 “더구나 남구에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문화시설 수요가 상당히 높으나 포항시청소년 수련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등 관련 시설이 북구지역에 편중돼 있어 문화시설을 남·북구 고르게 배치해야 한다”고 발언했다.주해남 의원도 “포항경제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제철·철강 사업에서 벗어나 우량 기업유치와 도심활성화 사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또 포항시의 출산정책이 소극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출산장려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시의회는 지진피해대책특별위원회 안으로 ‘포항지진 피해회복과 원인규명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결의문의 주요내용으로는 △지진 원인의 진실 된 규명을 위해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할 것 △재난지원금 인상 소급 적용하지 않을 경우 이에 상응하는 추가 지원을 통해 피해 보상 현실화할 것 △지진관련 법안 통과 및 법률 개정 촉구 △지진관련 사업비 및 삭감 예산 전액 편성 촉구 등을 담고 있다.이번 임시회는 16일 제1차 본회의, 19∼20일 상임위원회별 조례안 심사, 21일 현장방문, 22일 제2차 본회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접수된 의안 17건을 심사할 예정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11-19

경북매일신문·포항대학교, 산학협력 협약식

경북매일신문은 15일 포항대학교와 포항철강마라톤대회 활성화를 위한 산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은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와 한홍수 포항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대학 내 평보관 2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이번 협약은 포항철강마라톤 주관사인 경북매일신문과 포항대학교가 상호협력해 대회활성화를 위한 공동사업을 발굴·추진하고, 나아가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하고자 계획됐다. 세부적으로 경북매일신문은 포항대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발굴·확대한다. 또 대학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포항대학교도 철강마라톤대회에 응급구조과 학생들을 투입해 의료지원활동을 하는 등 대회발전에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양해각서 체결 후 최윤채 대표는 “포항철강마라톤은 꾸준히 발전할 수 있는 성장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철강협회 주관으로 경기도 일원에서 개최되는 철강사랑마라톤과 합쳐 더 큰 규모로 개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면서 “포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포항대학교의 많은 도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홍수 총장은 “맑고 정직한 신문을 모토로 하는 지역대표신문 경북매일과 지역 발전을 도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상호 협력해 포항철강마라톤을 통한 생활 속 문화향유 확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8-11-16

포항 과메기, 국회의원들 홀린다

‘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포항 특산물 과메기가 국회의사당으로 출격한다. 뛰어난 맛과 우수한 영양을 자랑하는 과메기가 전국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홍보에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포항시는 오는 19일 국회본관 귀빈식당에서 ‘포항과메기 국회 시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박명재(포항 남·울릉), 김정재(포항 북) 두 국회의원이 주최하며, 포항시와 구룡포과메기조합이 주관한다.올해 시식회는 제철을 맞은 과메기는 물론, 시와 테크노파크가 개발한 다양한 과메기 가공식품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참석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꽁치과메기에 고추장 양념을 발라 숙성시킨 ‘양념 과메기’와 과메기를 참나무로 훈제한 ‘훈제 과메기’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스팀 오븐기로 가공해 계절성을 극복하고, 과메기의 풍미와 고유의 맛을 살려낸 ‘스팀베이크 과메기’도 식탁에 오른다. 아직은 생소한 ‘과메기 간장·고추장’과 ‘발효 과메기’, ‘과메기 조림’ 등도 공개될 예정이다.시는 이번 시식회를 통해 겨울대표 먹거리로 자리매김한 과메기의 브랜드를 견고히 하고, 다양한 시식행사 등을 열어 포항 구룡포과메기의 우수성을 꾸준히 홍보할 방침이다.박명재 국회의원은 “과메기는 맛은 물론이고, 어린이 성장과 피부미용, 뼈 건강, 항산화 기능 등 팔방미인 건강식품이다”면서 “이미 전국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더 많은 국민이 이 건강식품을 접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계획했다”고 말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8-11-16

나에게 맞는 일자리 찾으러 ‘GO’

포항시가 오는 28일 만인당에서 ‘2018 Good Job fair 포항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일자리박람회는 포항지역 청년·중장년층 구직자에게 다양한 채용정보와 우량기업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기업에게는 우수한 지역 인재의 채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현장면접 80개사와 알림게시판 70개사로 총 150개사가 구인업체로 참여해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구인업종으로는 기계수리, 기계정비, 설비·기술, 품질검사, 일반사무, 제과·제빵, 간호사 등 여러 직종을 모집할 예정이다.주요 참여 기업체로는 포스코협력사협회인 (주)포웰, (주)아이랙스, (주)피씨엠, (주)에이스엠, 동성계전(주), 화일산기(주), (주)피티엠, (주)에스엠, (주)케이알티, (주)선안, (주)에스앤지, 동원개발(주), 동서개발(주), 궤도공영(주) 등이 있다.특히, 친환경 녹색성장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인 에코프로GEM에서도 이번 일자리박람회를 통해 다수의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다.또한 구직자·구인업체별 현장면접을 통한 채용뿐만아니라 취업관련 각종 상담 및 현대제철 인사담당자와의 모의면접, 마이스터 교육체험, 바리스타 체험, 뷰티스타일관, 직업심리검사관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시는 구직자의 편의를 위해 구인업체와 모집하는 직종, 인원 등을 오는 26일부터 포항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재할 예정이다. 구직자는 적성에 맞는 기업체를 미리 찾아보고 행사 당일 채용 기업체가 요구하는 구비서류를 지참해 응시하면 된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 일자리경제노동과(054-270-2831) 혹은 포항시 일자리종합센터(054-280-3275∼6)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8-11-16

그물·통발 폐어구 활용 정크아트 작품展

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가 오는 18일까지 구룡포생활문화센터 2층 예술창작실1 및 야외마당에서 정크아트 프로젝트 ‘Pray to Heaven 전’을 개최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아라예술촌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오종은 작가가 지난 1년간 구룡포 지역에서 수집한 폐어구 및 재활용품 등을 활용해 기획했으며, 국비 공모사업 ‘2018년도 경상북도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 중 하나인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전시제목 ‘Pray to Heaven’은 하늘에 기원(하라)이라는 뜻으로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지점을 만났을 때 보통의 사람들이 절대자인 신에 의존하는 것과 외지인인 작가가 구룡포라는 새로운 공간에 정착해 마을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그들의 평안을 바라는 마음을 내포하고 있다. 출항하는 선원들의 무사귀환을 빌었던 어느 바닷가의 아낙네가 그러했듯 구룡포 방파제에서 수집한 그물, 폐어구, 스티로폼 등 버려진 오브제와 작가의 생활과 맞닿았던 사물들로부터 구룡포에서 살아가는 주변인들의 주술적인 바람과 기원을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이번 전시는 큰 주제 아래 소주제 5가지로 나뉘며, 실내공간에 설치된 ‘Part1. Burning 어떤 진실’을 시작으로 아라예술촌 야외마당에 설치된 ‘Part2. 관계-You and me’, ‘Part3. Hope=일상’, ‘Part4. 어느 부둣가의 추억-구룡포’, ‘Part5. 악의 꽃- 소소한 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받는 8가지 벌’로 구성돼 있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 활동작가들의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과 문화예술로서 소통할 수 있어 기쁘다”며 “내년에도 지역 주민들의 일상과 호흡할 수 있는 다채로운 생활문화 프로젝트를 기획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1-14

지진 행동요령 집에서 익히고, 방재 지식 ‘UP’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지진대비 현황을 점검하고 방재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포항시가 지진 행동요령 체크리스트 21만부를 제작해 전 세대에 배부한다.이번 홍보물은 지난해 11·15지진을 교훈 삼아 지진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재난에 대한 시민들의 자조(自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체크리스트에는 지진을 대비해 각 가정에서 꼭 점검해 봐야할 △지진 대비 체크리스트 △단계별 지진행동요령 △주요기관 연락처 △안전디딤돌 앱 QR코드 등 지진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이 담겨 있다.특히 뒷면에 자석이 붙어있는 부착용 전단지 형태로 제작돼 눈에 잘 띄는 출입구, 냉장고 등에 붙여두면 평소에 손쉽게 방재지식을 익힐 수 있다. 또한 호루라기가 함께 동봉돼 있어 체크리스트 우측 상단에 걸어두고 비상시에 알림용으로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포항시는 체크리스트를 한 세대도 빠짐없이 전달할 수 있도록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의 협조를 받아 각 가정에 직접 배부할 예정이며, 북구 읍면동을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허성두 지진대책국장은 “지진은 정확히 언제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는 재난이라 평소 정확한 방재지식을 익히고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진에 가장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자조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훈련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공조체계 인프라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11·15 지진 1주년을 맞아 15일 흥해초등학교에서 지진 위기대응 아카데미를 개최해 지진콘텐츠 응모전, 트라우마 상담, 지진체험차량 운영 등을 진행한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8-11-14

FIRA 동해본부, 울진 바다목장 수중 정화활동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 동해본부와 특수임무유공자회 경북지부가 동해안 수중 정화활동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FIRA 동해본부는 해양쓰레기의 원활한 수거를 위해 지난 9월 특수임무유공자회 경북지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관리 해역에 대한 정화활동 체계를 대폭 정비하기로 했다.두 기관은 13일 울진군 평해읍 연안바다목장 조성해역에서 보훈단체와 함께 수중 정화활동을 펼쳤다.이날 울진 바다목장 주변 해역에 특수임무유공자회 산하 특수재난구조단 소속 전문 다이버 50여 명을 투입해 장기간 방치된 수중 침적폐기물 20여t을 수거했다.이와함께 모든 형태의 해조류를 먹어치우는 왕성한 먹이활동으로 구제작업이 시급한 성게, 불가사리 등 해적생물도 대량 수거했다. 지난 2014년 준공된 울진 바다목장은 여의도 면적의 6.8배(20㎢) 규모로, 수산자원 증대 및 해양레저 기반 조성을 위한 맞춤형 어류 서식장과 해상낚시공원, 바다목장 체험관 등이 있다. 해마다 낚시객과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각종 생활쓰레기는 물론 무단 투기되는 낚시도구와 연근해어선의 조업 중 망실되는 폐어망 퇴적 등으로 바다목장 주변 해역의 해양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상태다.신성균 FIRA 동해본부장은 “이번 정화활동이 울진 해역의 해양환경을 보호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갈수록 고갈되는 어족자원 보호 및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민간단체와 함께 연안바다의 조성관리를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FIRA 동해본부는 지역 특산어종 자원 증대에 따른 어업생산성 향상을 위해 울진 바다목장 준공 이후 현재까지 강도다리 등 7종 500만 마리의 종묘를 무상 방류했다./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2018-11-14

‘지진’ 상흔 치료해가는 포항, 완치까지는 아직…

자연의 힘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우우웅’ 하는 공포스러운 소리와 함께 모든 것을 뒤흔든 ‘11·15 포항지진’은 일 년이 다돼가는 지금까지 뇌리에 깊이 박혀 있다. 지진 상흔도 여전하다. 대부분 공공시설이 수리나 보수를 마쳤다고는 하지만, 깊숙이 들여다보면 여전히 그때의 악몽이 서려 있다.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 규모 강진과 올해 2월 11일 다시 한 번 포항을 강타한 규모 4.6 여진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약 845억7천500만원이다. 완전히 부서진 건물이 671동, 반쯤 파손돼 공사가 필요한 주택이 285동으로 집계됐다. 금이 가는 등의 소규모 피해는 무려 5만3천139동에서 나타났다. 총 5만6천566가구 중 793가구·1천990명이 주거 지원을 받아 거처를 마련했고, 임대주택·임시이주단지에 입주했다.학교나 마을회관, 도로, 다리 등 공공시설 피해도 421건이 발생했다. 안전과 직결된 공공시설은 지난해 말 모든 곳을 대상으로 응급복구공사를 마쳤으며, 현재는 136곳에서 추가 공사가 진행되거나 재건축을 위한 실시설계 단계를 거치고 있다. 지진으로 파손돼 철거된 포항시 북구청은 인근 건물을 임대·이전해 업무를 보고 있다. 폐교한 옛 중앙초등학교 터에 2022년까지 새 청사를 지어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은 지진 후 건물안전공사와 함께 외벽 등을 새 단장 했고, 이웃인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도 현재 재건축이 한창이다. 벽이 갈라지는 등 붕괴 우려가 컸던 북구 흥해읍 흥해초등학교는 심하게 부서진 본관을 철거하고 신축공사를 하고 있다. 5·6학년 6개 학급 학생들은 운동장에 임시 마련된 컨테이너를 교실로 쓴다.공공시설의 생채기에는 새살이 돋아나고 있지만, 민간소유의 일부 공동주택 재건축은 지지부진하다.북구 환여동의 대동빌라 4개동(81가구)은 위험 판정을 받아 철거 대상이지만, 현재 1개 동만 철거된 채 방치되고 있다. 지난달 31일이 돼서야 포항시, 부영그룹과 함께 재건축하기로 합의하면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철거작업은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대동빌라를 시작으로 재건축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됐지만, 흥해읍 대성아파트를 비롯해 두호동 천호한마음아파트, 경림뉴소망타운, 대웅파크 등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아직 계획조차 마련하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억 단위가 넘어가는 재건축 개인 분담금을 감당 못하는 주민이 많아 주민합의가 쉽지 않기 때문. 특히 포항이 2년째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공동주택 재건축에 뛰어드는 사업자도 적어 앞으로도 개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건물 한 동이 기울어져 ‘피사의 아파트’로 알려졌던 흥해읍 대성아파트는 정부와 시가 매입을 추진했으나, 주민과 금전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폐쇄’돼 있다.이곳에 살던 한 주민은 “집을 새로 지으려면 빚을 내야 할 판이다. 정부가 제시한 가격에 집을 팔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반대하는 주민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언제쯤 내 집을 되찾을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다행히 대성아파트를 비롯해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흥해읍은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 지진으로 초토화된 지역을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해 정부 지원금을 들여 되살리기로 했다. 포항시는 최근 대성아파트 등이 포함된 흥해읍 도심 120만m²를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했다. 국토교통부에 사업 승인을 요청해 이달 중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정부는 490억원 규모로 주택을 고치고 상가·공장을 재건축한다. 전파 판정을 받은 공동주택을 매입해 도서관·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포항시 관계자는 “피해가 가장 많은 흥해읍이 이달 안으로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되면 행정적인 부분에서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8-11-13

“1년 지나도록 피부 와닿는 변화 없어”

“여기서 정확히 40년을 보냈지. 앞으로도 이곳에서 계속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포항시 북구 흥해읍 옥성리 한 주택가 골목에서 만난 이재동(69)씨는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 사이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한 공터를 가리켰다.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지기 전까지 그와 가족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이곳은 지진 1년이 지난 현재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 황량한 풍경이다.여기저기를 한참 물끄러미 쳐다보던 이씨는 “시에서 철거를 해줬으니 지금에 와서 더 할 일은 없다. 지나간 일을 생각해서 뭐하냐”며 뜻밖에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그가 지내고 있는 곳은 이곳에서 200여m 떨어진 아파트. 이재민에게 지원된 전세보증금 1억원에 자녀에게서 지원받은 돈을 더해 살고 있다. 하지만, 이씨는 “앞으로 계약이 끝나고서가 가장 문제”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관련기사 4·6면이재민대피소인 흥해실내체육관에서 만난 김모(48)씨. 지진 이후 현재까지 이재민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두달 전에 대피소 공기가 하도 탁해 집에서 다 죽어가던 화분 하나를 가져와 키워봤는데 잎이 파릇파릇해지더니 꽃도 피었다”며 “한두 개씩 가져오다 보니 꽤 많은 화분들이 모여 주민들이 이곳으로 하루에 한 번씩 꽃구경하러 온다. 로즈마리나 라벤더같은 경우에는 잎을 따서 이웃들과 티타임을 갖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 년 동안 수많은 어려움과 힘든 일이 닥쳐왔지만 함께 있는 이웃들 덕분에 잘 견뎌 낼 수 있었다”며 “지진 피해를 확정하는 행정심판의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 기간 동안 이재민들과 어려움을 함께 이겨낼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흥해실내체육관에 머무르고 있는 김씨를 비롯한 한미장관맨션 주민은 정밀안전점검 결과를 수용하지 못하고 자체 안전점검 결과를 인정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준비하며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이들은 그래도 지진을 그나마 잘 이겨내고 있는 사람들이다.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본진과 여진으로 118명의 인명피해와 847억7천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1만4천여가구가 살고 있는 흥해 주민 대부분은 심리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포항 지진 후 벌써 일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현장에서는 지진이 현재 진행형이다. 대통령과 재난안전특별위원회를 꾸려 방문했던 국회의원들을 필두로 각계에서 신속한 복구와 지원을 약속했지만, 지진피해 주민들은 “일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피부에 와 닿는 변화는 거의 전무하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지지부진한 관련 법안 처리, 지진과 지열발전소의 연관성 규명, 흥해 도심 재생의 방향 도출 등의 문제를 제외하고도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주거지 복구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그 탓에 흥해실내체육관에는 91세대 208명이 아직 이재민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고, 전파피해를 입어 삶의 터전을 빼앗긴 주민들 역시 앞으로의 삶에 희망을 품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의 선택지도 없는 개인 주택 피해자들은 전세 계약 만료 시기가 다가올수록 안절부절못하고 있다.흥해읍 옥성2리 최봉준 이장은 “주택 전파 가구가 신축을 위해 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융자 지원이 최대 6천만원인데 이걸로 무슨 집을 짓느냐”며 “흥해 지역은 전파주택 철거 이후 공터만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정부의 신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볼멘소리를 냈다.그렇다고 일 년의 기간 동안 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주거지 지원 및 전세자금 융자, 643억여원의 사유시설 재난지원금, 국민성금모금액 345억원 등의 물적 지원과 전국에서 모여든 수많은 자원봉사자의 따뜻한 손길은 지진 극복에 큰 도움이 됐다. 다만 시급한 사항과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사항을 구분해 투트랙으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지진을 겪은 주민들이 일치된 목소리다.이와 관련, 김정재(포항 북) 국회의원은 “피해주민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하고 요구 사항 역시 관철하려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포항지진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들의 관심이 식어가고 있어 너무 안타깝다”며 “피해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울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이시라기자

2018-11-13

市, 지진안전도시 포항 건설에 총력

포항시가 역대 최고 강도의 지진의 아픔을 딛고 지진을 비롯한 각종 재난 안전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한 국내 최고의 안전도시 건설에 적극 나선다. 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국가방재교육공원(2019∼2023), 다목적 재난대피시설(2018∼2020), 지진 트라우마 치유센터(2019∼2022), 안전체험관 등 다양한 안전도시 기반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국가방재교육공원은 재난에 대비한 교육과 체험부터 재난 발생 시 대피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전천후시설로 지진극복기념관, 체험장, 학습장, 다목적광장, 실내구호소 등으로 구성된다.시는 흥해읍 일원 30만㎡ 땅에 1천억원을 들여 짓기로 하고 내년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다목적 재난대피시설은 평소에 체육시설로 활용하다가 재난이 발생하면 대피·구호시설로 활용하는 시설이다. 시는 총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남구에 3곳, 북구에 2곳을 구축할 계획이다.지진 영향으로 외상후스트레스를 겪는 시민들을 위한 지진 트라우마 치유센터도 추진된다. 이 센터 건립에는 200억원 정도가 투입된다.안전체험관은 지진대피요령 등을 실제로 체험하면서 배우는 교육시설이다.시는 지난해 지진이 일어난 직후부터 이러한 재난대비시설 건립을 추진해왔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4개 시설 건립에 필요한 예산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국회 상임위원회의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3개 시설 건립 예산안이 다시 반영됐다.반영된 예산은 국가방재교육공원 조성 3억원, 다목적 재난대피시설 건립 15억원, 지진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 10억원 등이다. 다만, 안전체험관은 오는 2020년까지 정부 건립안이 모두 확정된 상태라서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포항시 관계자는 “건립 추진 중인 3개 시설과 관련한 예산은 앞으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심의와 본회의 의결 등을 거쳐 반영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8-11-13

포항지진 지열발전소 탓?… 인과관계 논란

지열발전소가 포항지진을 유발했다는 인과관계는 현재까지 사실규명이 진행 중이다. 유발지진 책임을 묻는 화살의 과녁은 아직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지진 발생 당시 진앙과 2㎞가량 떨어진 흥해읍 남송리 일대에는 국내 처음으로 ‘㎿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의 하나로 4㎞ 땅속 지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지열발전소가 건립 중이었다.일부 전문가 지열발전소 건설이 지진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지진 연관성 조사 요구가 거세게 일어났다. 시운전 중이던 지열발전소는 가동이 중단됐고 포항시는 지열발전에 대해 정밀조사를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이에 산업부는 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 분석 연구를 하기로 하고 대한지질학회를 조사 수행기관으로 정하고 지난 3월부터 1년간 25억원이 투입되는 정밀조사에 들어갔다.또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가 결성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포항지역발전협의회와 3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지열발전과 포항지진 진상규명 및 대응을 위한 포항시민대책위원회를 새로 발족했다.지난달 18일에는 조사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 대표를 정부 조사단에 넣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시의원 등 2명이 정부 조사단 자문위원으로 합류했다.범시민대책본부는 지난달 23일 “지진의 직접 원인을 유발한 지열발전소와 지열발전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예산을 지원한 국가 등에 대규모 손해배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며 “주택파손 등 물적 피해를 제외하고 1인당 1일 위자료 5천∼1만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소송에는 범시민대책본부 회원 71명이 참여했다.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를 비롯한 4개 민간시민단체는 12일 흥해종합복지문화센터에서 ‘63회 유발지진 미공지 및 은폐의 행정적 부당과 의혹 및 그 진상규명에 대한 감사원 국민감사청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이들 단체는 현재까지만 총 2천명 이상의 국민감사청구 청구인 서명을 받아 감사원의 규정인 ‘300명 이상’을 훨씬 초과한 청구인단을 꾸린 뒤 감사원 담당부서에 등기우편으로 발송할 계획이다.대책위 관계자는 “지열발전소의 유발 지진 사실을 정부가 왜 공개하지 않았는지, 해외 유발지진 사례도 이미 있는데 정부가 지열발전사업 시작 전 어떻게 예측하고 어떤 대책을 세웠는지 등에 대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시민대표 중 한 명인 백강훈 포항시의원은 “지난 10월 중순에 임명장을 받고 곧바로 조사단과 1차 모임을 가졌다”며 “하지만 정부합동조사단의 조사가 어떻게,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전혀 통보가 없는 상태이다”고 강조했다.또 백 시의원은 “오는 14일에 이뤄질 2차 모임에서 조사내용을 공개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2018-11-13

‘한러 포럼’ 첫 개최지 포항, 가능성 보았다

지난 7일 개막해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9일 막을 내린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경북과 포항이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의 거점 지역임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이번 한러포럼의 결과는 한국과 러시아 간 경제·통상, 교육·과학, 인적·문화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포항선언’에 담아냈고 포항은 첫 개최지로서의 상징성과 함께 상설사무국 설치를 통해 향후 한러교류의 중심 도시로서의 입지를 세웠다.더욱이 포항은 한러교류 활성화를 시발점으로 북한의 나진·선봉을 축으로 한 남북교류, 중국 훈춘시 거점으로 한 중국 동북3성 교류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현 정부의 신북방외교 전진기지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한러정상회당에서 ‘제1회 한러동반자포럼’ 포항 개최를 성사시킨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포럼 참석해 “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통해 남북러 3각 협력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것”이라며 “평화의 한반도에서 경북은 북방교역의 핵심지역이자 환동해권 물류 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에 평화 시대가 열리면 경북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거점이 될 수 있다”며 “포항 영일만항은 북쪽으로 북한 고성항·나진항, 극동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항과 자루비노항을 연결하는 북방교류협력 거점이 될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특히 “2020년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가 완공되면 환동해권의 새로운 해양관광산업도 일으킬 수 있고, 동해선 철도가 이어지면 유라시아 북방교역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포항을 북방외교의 거점 도시로 육성해 나갈 뜻을 거듭 강조했다.대통령의 이 같은 의지는 개최지 결정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첫 개최지로 한국은 환동해 물류거점인 경북도와 포항시, 러시아는 극동물류 중심인 연해주와 블라디보스토크로 정해졌다. 이번 포럼의 성과물인 ‘포항선언’에는 상설 사무국 설치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사무국 설치 장소를 정하지 않았고 블라디보스코크에서 열리는 2차 포럼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러 간 교류의 시발점이자 양국의 첫 개최지의 상징성과 유사한 지역 특성을 감안해 포항과 블라디보스토크에 각각 사무소를 설치하는 쪽을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경북도는 연해주, 포항시는 블라디보스토크와 나란히 자매결연을 해 향후 상설사무국 설치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번 포럼을 통해 경북도와 포항시는 신북방정책의 거점도시로서 기능강화를 위한 영일만항과 동해안고속도로 및 영일만대교, 동해중부선 철도 등 SOC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을 보인다.포항은 또 이번 포럼의 전문가세션, 비즈니스세션, 청년세션, 경제인 상담 등 다양한 토론과 상담회를 통한 실질적인 성과도 냈다.포항시는 극동 러시아 최대 주인 하바롭스크 주와 수산물이 풍부한 캄차카 주 일행을 포항시로 초청해 면담을 통해 교류 협력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세르게이 하바롭스크 주지사와 상공인 면담에서 항만 물류와 수산 농업 목재 관광 등의 활성화하기로 결의했다. 캄차카 주와의 면담에도 명태 등 수산물이 풍부한 캄차카주와 교류해 수산물 수입 가공을 활성화하고 열악한 의료시설 등에 대한 교류 방안도 논의했다. 9일 극동 최대도시인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는 자매결연과 함께 크루즈 운항 등 관광과 물류 교류를 약속했다. 무역상담회에서 434만3천 달러 상당의 계약이 이뤄졌고 협약 3건(410만 달러)도 체결됐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포럼의 후속 조치로 내년 초 경북도 대표단을 연해주에 파견해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하겠다”며 “이를 위해 포럼 상설 사무국 유치, 러시아 지역 해외 사무소 설치 검토하는 등 극동 러시아 지역과 교류를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포항을 북방 경협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게 했다”며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을 정부와 경북도와 협의해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8-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