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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고가 철로` 녹색공원으로 재탄생

■ 글 싣는 순서① 포항역은 어떤 곳인가② 포항시·코레일의 활용방안③ 외국 사례로 본 개발대안상④ 외국 사례로 본 개발대안하⑤ 지역 실정 맞는 아이템 필요⑥ 지자체 넘어 시민이 주도를미국 뉴욕 `하이라인`철거 위기서 보존 선회도시 대표 관광상품 부상세계 관광객 발길 이어져효자역~포항역 구간철로 철거계획 재고해야최근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도로를 철거하지 않고 시민들이 걸어 다닐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지난 1970년 개통된 이 도로는 상판 안전도 D등급 판정을 받아 철거될 예정이었지만 서울시가 고가의 취약 시설물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원형 구조물을 최대한 보존, 뉴욕의 랜드마크가 된 `하이라인 파크` 못지 않은 공원을 조성하기로 방향을 튼 것이다. 서울역 고가 재생을 통해 남대문, 남대문시장, 구 서울역사 등 인근 지역과 연계한 관광명소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와 환경을 활성화 시킨다는 복안이 깔린 것이다.그렇다면 서울시의 롤모델이 된 뉴욕의 하이라인은 어떤 곳일까.하이라인은 1930년대 뉴욕에 공장과 창고로 붐볐던 시대에 화물을 실어 나르기 위해 건설한 고가 철도다. 앞서 100여년 동안 산업 부두 지역인 맨해튼의 웨스트 사이드 거리를 오가던 철로에서 운행 열차와 도로 교통수단 간의 사고가 잇따르고, 교통 혼잡과 체증이 빈번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설한 것이 고가 철로였다. 고가철로는 개통 후 기대했던 대로 뉴욕 교통난 해소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도심을 지나는 하이라인은 새로운 간선도로망 건설과 트럭 운송량 증가에 따른 철도 화물 수송량 감소로 운행 구간이 차츰 줄어들었고, 급기야 1980년 하이라인의 운행이 중단되고 만다. 방치된 하이라인은 1980년대 말에 이르러선 녹슬고 혐오스러운 산업 폐기물로 도심의 흉물로 전락한다. 이후 하이라인 구조물 아래의 땅 주인들은 하이라인 철거 주장을 펼쳤고, 급기야 1999년 뉴욕시는 맨해튼을 관통해 연결된 2.4km의 열차 선로인 하이라인을 철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하지만 프리랜서 기고가이자 에디터 조슈아 데이비드와 컨선턴트 로버트 해먼드는 산업 유물인 하이라인을 철거한다는 사실에 관심을 갖고 이에 맞선다. 그리고 1999년 `하이라인 친구들`을 공동 창립한 이들은 폐허의 하이라인을 새로운 공간을 재탄생시키는 시민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철거입장을 내놓은 뉴욕시 설득은 물론이고 각종 단체, 유명인사,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이들은 10년 세월에 걸쳐 이 노력을 계속했고, 마침내 하이라인 철거를 막아냄과 동시에 지난 2011년 뉴욕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하이라인 공원`을 재탄생시키기에 이른다. 30년간 방치된 낡은 고가 철로는 하늘에 떠 있는 녹색 공원으로 거듭났고, 도심 속 자연의 길이 새로 만들어 진 것이다. 100여년 전 산업시대 유물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위기를 잘 넘긴 하이라인공원은 그 후 뉴욕 대표 관광 상품으로 자리잡았고, 지금은 세계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라인 공원 건은 현재 전 세계 도시 재개발 기획에 발상의 전환을 준 대사건으로 꼽힐 정도며, 서울시가 이번에 이를 벤처마킹하기에 이르렀다.포항시와 시민들도 포항역 활용법과 관련해 하이라인의 개발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포항시의 포항역 개발안에 따르면 포항역사 부지의 개발에만 관심을 뒀지, 철길인 효자역~포항역까지의 철로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 별도의 사업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시는 그동안 장기간 방치됐던 북구 우현동 유류저장고에서 신흥동 안포건널목까지 총 2.3㎞에 이르는 폐철도를 도시숲 공원으로 조성한 데 이어 효자역~포항역 구간 도심숲 조성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도시숲은 철로를 대부분 철거해 조성한 탓에 과거 이곳이 철길이었다는 사실 인식은 할 수 없다. 현재의 우리가 후대에게 물려 줄 근현대 역사 유물을 스스로 없앤 셈이다. 효자역에서 포항역까지의 철길이 하이라인 공원과 같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거듭 나도록 할 수는 없을까. 포항 도심재생 절차에서 반드시 짚어봐야 할 사안이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4-09-15

소통의 리더십 바탕으로 공적 주장않는 왕머슴 될 것

취임 74일을 맞은 이강덕 포항시장을 만나러 지난 12일 이른 아침에 복어식당으로 나갔다. 기자도 동행했다. 나는 이런 생각부터 했다. 고담준론의 자리는 아니지만, 생의 근원과 세계의 부조리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작가와 고위 경찰관료 출신의 시장이 수월히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작가는 부조리의 근원을 탐사하고 경찰은 부조리의 현상을 치안하니 `부조리 다루기`에 공통점이 있긴 있구나….포항 위기는 내·외부 복합 원인… 공무원·시민 함께 변해야 극복2020년 완공 예정 영일만항 인프라 조기구축으로 제2도약에 대비조직생리 몸으로 체득… 공정한 인사로 정치적 외풍 막을 자신있어□ `이강덕의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낯익은 사이가 아닌데, 대뜸 내가 물었다.-70여 일 동안 시정을 책임져 보니 지금 심정이 어떤가?△“적조가 극심해 바다에는 태풍이 와야 하는데 그러면 육지를 걱정해야 한다. 태풍을 바라지만 태풍을 염려해야 하는 그런 심정이다”우리의 대담에는 `사전 질문지`를 없애기로 했다. 참모들이 작문해야 하는 과외 업무와 수고를 덜어주면서 무엇보다도 이강덕 시장의 생생한 생각을 들으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의 첫 대답이 솔직하고 꽤 문학적이다. 나는 염려를 놓아도 될 것 같았다.-소통을 중시한다고 들었다. `이강덕 리더십`은 무엇인가?△“소통의 리더십을 원하고 세우려 한다. 소통은 경청이 중요하다. 많은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소통은 상대에게 공감을 일으키고, 그래야 길게 보면 성과도 커진다. 공감이 없는데 공무원이든 시민이든 진심으로 움직이겠나? 일방적 지시 속에서 적극성, 창의성은 기대하기 어렵다”-상명하복의 조직문화 속에서 살아왔던 경찰 고위간부의 가치관으로 들리지 않을 정도인데?△“경찰에서도 그랬다. 경청하고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려고 노력했다”-소통은 쌍방향이다. 내 주장도 해야 한다. 시장의 주장은 비전을 깔고 있어야 하는데, 비전은?△“아직은 이르다. 6개월쯤으로 계획했다”-나도 시장 취임 때 2015년 1월에는 신임시장이 포항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었다.△“기다려줘서 감사하다”-`이강덕의 리더섭이란 경청하는 소통을 통해 비전을 세우고 그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창의성과 적극성을 발휘하면서 성취에 도전하는 힘`이라고 정의하면 되겠나?△“그런 것이다. 다만, 안전사고나 재난사고 같은 현장에서는 명쾌하고 정확하고 단호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그 경우는 예외다”□ 포항의 위기, 그 본질과 해법은?-포항시민, 특히 자영업자들이 아우성이다. 포항의 미래를 불안해하는 시민도 많다. 이 위기의 본질이 뭐라고 보나?△“외부환경의 요인이 크다. 세계경제, 한국경제가 어려운 시절이다. 지방도시로서 경쟁력도 약하다. 설상가상 포스코도 어렵다”-물론 중첩적 위기다.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 이 금언(金言)을 실현할 방법론이 뭔가?구체적인 비전은 내년 1월까지 기다리기로 했으니, 나는 전략적 개념 수준의 답을 바랐다. 그가 주저하지 않았다.△“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변해야 새 도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인식의 변화는 절박해야 이뤄진다. 시민 모두가 현재의 위기를 바르게 인식해서 위기의 본질과 해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데, 성공할 수 있겠나?△“위기는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시장이 먼저 그걸 해내야 한다”그는 해경청장 퇴임 후, 즉 제복을 완전히 벗은 후 미국여행을 하면서 피츠버그에 들렀던 견문을 이야기했다. 그때 이미 포항시장 출마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챈 내가 그렇게 물었더니 “맞다”고 했다. 1980년대에도 세계 철강업계의 리더였던 피츠버그. 그러나 미국 철강의 퇴조와 함께 완전히 망했다가 첨단과학도시, 녹색도시로 부활한다. 그 회생의 원동력은 카네기멜론대학, 피츠버그대학을 비롯한 지역사회 내부의 진실하고 단단한 파트너십(연대)였다. 그래서 `포스코 이후의 포항`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도시다. 포항에도 포항공과대(포스텍), RIST, 방사광가속기연구소, 한동대 등이 건재한 것이다. 그런데 왜 포항은 피츠버그처럼 철강이 망하는 사태부터 생각하는가? 포스코가 건강한 동안에 `포스코 더불어 포스코 시대를 넘어서는 포항`이 돼야 하지 않는가? 이러한 내 생각에 이강덕 시장도 동감하고 있었다.-경제위기 해법으로 너도나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외치지 않나?△“기업의 이윤추구는 물처럼 흐른다. 포항은 물이 고일 웅덩이를 파야 한다. 규제개혁, 창의성, 과감한 인센티브, 이런 것들이 요구되고, 포항시도 준비하고 있다”상선약수(上善若水, 최고선은 흐르는 물과 같다)의 도(道)를 일깨웠던 노자(子) 선생이 화낼지 몰라도, 마르크스도 자본주의는 이윤을 따라 흐르며 모든 만리장성을 무너뜨린다고 했다. 이강덕 시장의 비유나 수단은 옳다. 여기서 최근 불거졌던 `포스코ICT`의 주요기능이 포항을 떠난다는 문제로 시끄러웠던 일이 화제에 올랐고, 내가 `왜 떠나려 하는가?`에 대해서도 깊이 헤아려야 한다고 했더니, 그는 `물론 그렇게 하는데, 이윤의 차이가 조그만 경우에는 예의, 향토애가 우선이지 않겠나?`라고 답했다.△“영일만항은 제2도약의 디딤돌이 돼야 한다. 포항의 정치력, 지도력, 여론이 2020년 완공 예정인 영일만항의 조기완공, 인입철도 등 각종 인프라 조기구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그는 북한의 나진항, 중국의 훈춘,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도 언급했다. 거시적 안목이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공무원의 사기와 정치적 외풍에 대해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똑같이 `기초단체장,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폐지`를 공약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함구 중이다. 야당의 김한길-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을 탄생시키는 고리가 되었다. 현재는 유야무야 실종 상태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여야 대선 후보가 공약했던 것은 그 문제에 대해 진전이 이뤄진 것이라고 본다”이 말에는 미끌미끌한 기름이 발렸다. 행간에는 `공천 폐지가 맞다`라는 의견을 넣은 것도 같았다. 하긴 그 문제를 토론할 자리도 아니었다. 나로서는 `시정(市政)과 정치적 외풍`을 다루려는 포석이었다.-포항시 공무원 조직은 어떤가?△ “모두가 시민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 하지만 얼굴 익히기나 지시에 익숙한 것 같다. 능동성, 창의성을 강조한다. 부서 간 협력이라는 융합적 사고도 역설한다. 대외 네트워크 형성의 중요성도 주문한다. 그것들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소통을 통해 깨달아야 한다”-공무원의 사기는 인사의 공정성이 원천이다. 그런데 정치구조상 두 국회의원이 포항시장의 상전처럼 돼 있으니, 다수 공무원들이 하다못해 국회의원의 측근에게라도 접근하고 아부한다. 기본적으로는 두 국회의원의 양식에 관한 문제인데, 정치적 외풍을 막아낼 자신이 있나?△“나는 조직의 생리를 몸으로 체득했다. 조직의 장(長)에게는 인사와 징계가 조직을 움직이는 힘이다. 그러니 인사가 공정해야 한다. 포항시는 구성원 2천여 명이다. 나는 그 10배가 넘는 조직도 오래 다뤘다. 구성원 숫자가 늘어나는 그만큼 정치적 외풍의 강도와 횟수도 많았을 거 아닌가? 휘둘리지 않았다. 이 점에 대해 포항시 공무원은 시장을 믿어도 된다”-시장에게는 지역의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이 양날의 칼이다. 잘 쓰면 약이 되고, 못 쓰면 독이 된다. 갈등이 일어날 때도 안 있겠나?△ “공 다툼을 안 할 것이다. 시장은 왕머슴이다. 왕머슴은 일만 해야지 공을 내세우면 안 된다. 공 다툼이 정치적 갈등의 근원이다. 나는 그걸 안 하겠다. 그리고 사심이 없으면 누구와도 문젯거리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본다.”나는 고(故) 박태준 회장의 일화 하나를 들려줬다. 1965년 대한중석 사장 시절, 청와대에 인사청탁을 넣은 직원을 퇴출시킨 내용이었다. 이강덕 시장은 박태준 회장을 존경한다며, 부산경찰청장 때는 기장의 고향집으로 찾아뵌 적이 있었고, 서울경찰청장 때 그분이 작고해서 문상을 갔었다고 했다.-박태준 회장은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후부터 자기 능력의 9할을 정치적 외풍을 막아내는 데 썼다고 몇 번이나 회고했다. 기업이든 시정(市政)이든 그 리더가 불순한 정치적 외풍을 막아내지 못하면 위기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최고경영자나 시장은 그것을 막아낼 윤리와 신념을 지녀야 하지 않는가?△“염려에 감사하다. 잊지 않겠다”그의 이 말을 듣는 포항시 공무원과 포항시민은 소중한 소득을 얻은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의사가 꿈이었으니 포항시 치유의 명의가 된다면?이강덕 사장은 한중FTA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포항 농민들(농민단체)이 친환경 농산품들을 중국과 직거래하는 시스템을 갖추면 어떨까라는 내 아이디어에 대해 “고맙다. 검토하겠다.”고 했다.작가가 시장과 만났으니 당연히 `문화`를 다뤘다. 문화복지, 문화의 사업화, 문화 인프라와 포항시 재정의 상관성에 대해 그는 걱정하고 있었다. `포항의 문화 수준이란 포항시민의 평균적 가치관 수준`이라는 시각에서 `돈 안 드는 문화`를 가꿔나가야 한다는 내 제안에 대해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그는 의사가 되려 했으나 경찰이 됐다. `장기 산골 촌놈`의 가난했던 집안사정이 인생의 길을 반강제적으로 조정한 모양이었다.-의사는 사람의 병을 고치지만, 시장은 도시의 병도 고쳐야 하는 의사 아니냐? 이왕이면 포항시의 명의가 돼야 포항도 좋고 시장도 좋은데.△“맞다. 그러나 진단을 잘못하면 큰일 난다. 명의가 되려면 진단부터 확실히 해야 한다. 그래서 열심히 경청하는 중이다”이러고는 자신이 경험한 `오진`을 이야기했다. 의사가 심장질환이라 진단하고 의술을 취했으나 심장이 멀쩡하여 다시 쓸개를 적출했다는 것이었다.△“그래서 내가 쓸개 없는 놈이 됐는데, 명의가 되려면 진단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얻었던 것이다”우리는 껄껄 웃었다. 그의 다음 일정은 9시 30분 두호동 어촌계 방문이었다. 적조 문제가 그를 기다리는 셈이었다. 2시간이 흘렀다. 그는 내가 프리미엄조선에 연재 중인 `위대한 만남-박정희와 박태준`을 잘 챙겨 읽겠다고 했다. 올해 연말쯤, 포항제철을 통해 포항의 오늘날을 있게 해준 `박정희 대통령과 박태준 회장`을 동시에 추념해 보자는 의견도 나누었다. 우리는 잠시 영일대해수욕장에 섰다. 그가 포항제철소를 바라보며 포항의 미래모습에 대한 청사진의 한 부분을 손으로 그려 보였다.(이 대담의 전문은 10월에 (사)포항지역사회연구소가 발간할 `포항연구` 제48호에 게재될 예정이다.)/정리:이대환 작가, 임재현 시민사회부장

2014-09-15

유수율 93%로 높여 원가절감… 5년연속 경영평가 `우수`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14년 8월 안전행정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직영기업과 지방공사·공단 등 지방공기업 328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평가에서 5년 연속으로 우수한 평가 등급을 받았다. 특히, 정수처리 및 수질관리 운영상태 부문에서 양호한 평가(나 등급)를 받아 전국 8개 중 2위를 차지하는 등 경영 합리화와 안전한 수돗물 생산공급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체계적 누수관리·시설 무인화 등으로 상수도 경영 합리화옥상 물탱크 철거·급수관 교체 지원 `먹는 물 만족도` 높여□ 유수율 향상사업 지속 추진대구 상수도본부는 그동안 끊임없는 노력으로 2013년도 상수도 유수율을 92.5%로 끌어올렸으며 2020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94%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상수도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 중 급수사용자에게 공급해 요금으로 조정한 양의 비율로서 유수율이 높다는 것은 수돗물의 손실이 적어 생산량이 줄어들게 돼 이에 따른 원수구입비, 약품비, 동력비 등 직접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유수율이 높아지게 되면 결국 시민들에게 부담을 줄여주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대구시의 2014년 상반기 유수율은 93.0%로 전년대비 0.5%가 상승, 연간 168만2천105㎥(하루 4천608㎥)의 수돗물 생산과 누수량을 줄여 약 10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대구시 전체 유수율을 높이기 위해 지하에 매설된 노후관을 비 내식성 자재로 바꾸는 사업을 매년 실시해 상수도관로 개체대상 3천778㎞ 중 3천692㎞(97.7%) 이상 바꿨고 남은 86㎞는 2016년까지 321억원을 투자해 완료할 계획이다. 또 배수계통별 체계적 관리를 위해 정수장, 배수지, 가압장 별로 급수구역을 구역화(Block)하는 사업을 2002년부터 시행해 2013년말 기준 563개소(92.7%)를 구축했으며, 2014년에는 29억9천500만원을 투입해 20개소를 구축하고, 미구축 24개소는 2016년까지 42억9천600만원을 투입해 완료할 예정이다.□ 원가절감을 통한 경영합리화상수도사업본부는 해마다 공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시책으로 수돗물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인력 및 조직진단(감축), 급수공사 발주방법과 관급자재 구매방법 개선, 신재생 에너지 활용, 인근지자체 수돗물 확대공급 등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최근 5년간 면밀한 조직진단을 거쳐 배수지·가압장 무인화, 시설통합 운영 등을 통해 본부 전체 직원을 2009년 864명에서 2013년 751명으로 113명의 정원을 감축해 연간 11억원 정도의 인건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또 산하사업소에서 발주하던 소규모의 급수공사 등을 건별 수의계약에서 연간 단가계약으로 변경, 경쟁입찰을 통한 계약을 시행함으로써 연 4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했고 급수공사용 관급자재를 시설관리소 일괄 구매방법으로 전환해 연간 8천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뿐만 아니라 정수장 내 태양광발전설비 추가설치와 소수력발전시설의 에너지활용으로 연간 1억원의 예산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으며, 대구시 전체 수돗물 생산량이 여유가 있어 물이 부족한 인근 지자체에 공급해 물 부족 해소뿐 아니라 연간 23억원의 세입증대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상수도요금 현실화원가절감 등 경영합리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구시 수돗물 판매단가는 생산 원가 대비 85.24% 수준에 불과해 향후 각종 사업추진을 위한 재정건전성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대구 상수도의 2013년말 결산기준 ㎥당 판매단가(524.62원)는 ㎥당 생산원가(615.48원)의 85.24% 수준으로 현재 판매단가의 17.32% 인상요인이 있지만, 그동안 정부 정책방향과 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금 인상을 억제해왔다. 또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있는 상수도사업본부는 생산원가와 판매단가의 차이로 인한 적자를 차입금에 의존, 누적 부채가 561억원에 이르고 있고, 사회적 약자 보호 및 여가생활 지원을 위한 수도요금 감면사업(연 61억원)을 하는 등 재원 충당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향후 각종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이에 상수도사업본부는 생산원가 대비 수도 요금 인상요인이 발생된 가운데 민선 6기 시민행복을 위한 시책에 맞춰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요금 현실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시민행복을 위한 노력들대구시는 먹는 물 수질기준 강화와 최첨단 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나 그동안 각종 오염사고를 겪은 시민들에게는 아직도 수돗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아 상수도본부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최근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에서 대구시 동구, 서구, 수성구, 달서구 5개 지역 물탱크 수와 수돗물직수 56건을 대상으로 잔류염소, 탁도, 일반세균, 총대장균군을 조사한 결과, 옥상물탱크의 일반세균 검출률이 14%에 이르렀으며 평균 잔류염소는 0.19㎎/L로 수돗물직수(0.46㎎/L)의 40% 정도로 낮았고 잔류염소가 아예 검출되지 않는 물탱크도 3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세균발생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탁도는 0.36NTU로 수돗물직수(0.08NTU)에 비해 4배 이상 탁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먹는물 기준인 0.5NTU를 초과하는 지점도 14%에 이르렀다.이에 상수도사업본부는 2012년부터 수돗물 오염의 주원인인 옥상물탱크 2천64개소를 무료로 직접 철거했고, 올해에도 2억4천600만원을 들여 820개소를 철거할 계획이다. 또 옥내급수관이 노후돼 2차 오염으로 인한 수질악화가 우려되는 수용가에게 배관교체에 필요한 공사비를 지원해 서민 가계부담 경감에 기여하고 있다.상수도본부는 주거용 건물 연면적 165㎡이하 이거나, 공동주택 전용면적 60㎡이하인 경우로 교체의 경우 50% 이하, 최대 100만원(공동주택 80만원)을 지원하고, 갱생의 경우 공사비의 50% 이하, 최대 80만원(공동주택 40만원)을 지원해주고 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6천215가구에 33억2천400만원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도 522가구에 3억4천8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취수원의 지리적 환경 특성으로 인해 각종 수질오염사고 등으로 시민들의 불신감이 상존함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돗물의 안전성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2013년 한국상하수도협회 수돗물홍보협의회에서 실시한 수돗물 만족도 조사결과 대구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는 58.7%로 나타났으며, 수돗물을 식수로 마시지 않는 이유는 상수원이 깨끗하지 않을 것 같거나, 물탱크나 낡은 수도관 문제, 이물질과 냄새 때문 등으로 나타나 아직도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상수도본부는 민간단체와 시민, 주부, 학생 등 약 2만6천여명을 대상으로 매곡, 문산, 고산정수장에 초청해 정수장 견학의 기회를 제공하고 각종 교육기관과 시민단체 등 350여명을 대상으로 물 관련 체험투어를 진행하는 등 수돗물의 안전성을 알리고 있고 올해에는 가정집 수도꼭지 수질검사를 무료로 시행하는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시행, 5개월만에 219건을 신청하는 등 시민들로부터 호응이 얻고 있다.PVC 호스, 수돗물 냄새·유해물질 유발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에서 수돗물 수질민원 현황을 조사 분석한 결과, 냄새로 인한 민원이 63%, 수돗물 여부 18%, 기타 11.2%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냄새민원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수돗물 불신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분석한 결과 냄새 민원 중 52%가 PVC 호스 사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PVC 호스와 수돗물(잔류염소 0.1㎎/L)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냄새가 나고 이로 인해 유해한 내분비계장애물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수돗물과 PVC 호스의 접촉시간이 길어질수록 유해물질 농도가 증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돗물 사용시에는 가능한 호스 사용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4-09-15

金剛松 고목 아래 용케 몸 키웠구나 가을 품은 맛과 향 어떨지 참 궁금해

자연산 `송이`철이 돌아왔다. 울진군을 비롯 전국의 송이생산지는 자연이 주는 보배인 송이 채취 준비로 분주하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이 `울진 금강송 송이`다. 울진 `금강송 송이`는 생태문화관광도시 울진군이 세계적 명품인 `울진금강송`이 잉태한 특산물인 송이를 브랜드화한 이름이다. 단연 양도 전국 최고인데다가 울진금강송이 키우는 탁월한 향과 맛으로 이름 높다. 울진군이 금강송이가 한창 피크를 이루는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간 `울진 금강송 송이축제`를 펼친다. 올해로 열두번째다. 올해 울진 금강송 송이축제의 주제는 `자 떠나자 송이의 본고장 울진으로`다. 울진군이 펼치는 금강송 송이축제는 타 지자체의 송이축제와 뚜렷하게 구별된다.세계적 명품 `금강송`이 낳은 특산물 송이를 브랜드화전국 최고 생산량에 탁월한 맛과 향, 타지역과 차별성□생태스포츠·전통문화프로그램 접목단연 울진군이 펼치는 `금강송 송이축제`의 컨셉은 `생태`다. 단순한 먹을거리 중심의 축제가 아니라, 자연 먹을거리인 `금강 송이`를 아이콘으로 울진이 보유하고 있는 자연생태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생태프로그램`을 접목, 축제 사흘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태체험축제`로 마련했다.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생태 스포츠` 프로그램과 전통문화 프로그램의 접목이다. 울진군은 최근 울진이 보유하고 있는 생태자원을 스포츠에 접목, 스포츠 마니아들로부터 전국 최고의 생태스포츠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에 마련한 생태스포츠 프로그램은 `울진 금강송 마라톤 대회`와 `울진금강송배 오픈탁구대회`, `2014금강송배 전국남여오픈볼링대회`다.올해로 4회째 펼쳐지는 `울진 금강송 마라톤 대회`는 푸른 동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울진 해안도로를 무대로 펼쳐져 전국의 마라톤 마니아들로부터 `생태 마라톤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동해의 절경`을 가슴에 안고 펼치는 마라톤대회는 최고의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 축제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울진금강송배 오픈탁구대회` `2014금강송배 전국남여오픈볼링대회`는 전국의 탁구동호인들과 볼링인들이 금강송이 향이 물씬 풍기는 울진에서 기량과 화합을 도모한다. 여기에 올해로 서른 여덟번 째 치르는 `성류문화제`는 동해 연안 울진의 전통문화의 정수를 선사한다. □송이채취·무료시식회 겸한 가족축제축제 첫날인 3일, 천연기념물 제155호인 성류굴 앞 과장에서 거행되는 성류제향과 산신제와 엑스포공원의 `풍년기원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금강송 송이축제는 사흘 간 `금강 송이`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금강 송이의 성장사와 생태 환경, 송이채취 체험, 금강 송이 시식, 경매, 금강송이 빚기, 금강소나무 자르기, 목도나르기, 산신제를 비롯 금강소나무숲길 체험 등 송이와 금강소나무와, 금강송 한우가 펼치는 생태 먹을거리의 향연이 숨가쁘게 펼쳐진다.송이 채취 체험은 예약 접수자뿐만 아니라 행사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1만원의 참가비만 내면 체험할 수 있다. 송이채취 체험에 참가하려면 축제기간 매일 메인축제장인 엑스포공원 남문에서 오전 10시에 채취체험장으로 이동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저렴한 가격으로 울진금강송 송이를 구입하려면 송이 경매에 참여하면 된다. 행사기간 중 매일 2회 이상에 걸쳐 실시하는 경매는 울진의 명품 금강송이를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관람객에게 제공한다.송이 경매를 놓쳤다면 행사장 내에 마련된 송이 직판장을 이용하는 것도 울진 금강송이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국내 최대 생산지인 울진에서 자연산 송이를 직접 구입함으로써 울진 금강송이 고유의 향과 맛이 살아있는 신선한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 볼 수 있다.동해안 최고의 전통 염전인 `자염` 생산지로 이름 높았던 울진 지방 먹거리의 대표격인 `장, 장아찌` 등 발효식품 40종에 대한 전시와 무료시식회도 갖는다. `울진향토음식 전시`는 동해 연안 울진지방의 전통 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특히, 본 축제장인 울진엑스포 공원에서 펼쳐지는 `송이 요리 체험장`에서는 무료시식과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탁월한 울진 금강송이의 향과 맛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또, 축제 기간 관광객 모두에게는 덕구·백암온천과 성류굴, 불영사, 민물고기생태체험관 등 울진의 주요 생태 관광지 입장 할인권(30~50%)을 제공한다.이와 함께 엑스포공원 내의 친환경 농원에서 축제 이튿날인 5일과 6일 이틀 간 `고구마캐기 수확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울진군과 울진문화원은 축제 주 무대인 엑스포공원에서 `울진봉평리신라비 전국서예대전` 입상작 전시와 `생태문화관광도시` 울진의 풍광과 삶을 담은 사진·그림전시를 갖는다.또 울진 동해안의 `천연 소금과 미역`의 유통로인 `십이령옛길`을 무대로 펼쳐진 바지게꾼(선질꾼)들의 삶의 애환을 담은 창작 마당극 `십이령바지게꾼` 놀이가 관광객들을 신명판으로 이끈다. □금강송숲길 탐방 기회도이와 함께 세계적인 소나무숲이자 `에코-휠링로드`로 각광받고 있는 `울진 금강소나무숲` 탐방 기회도 주어진다. 울진군 서면의 `울진금강소나무 숲`은 `대한민국 관광의 별`에 선정된 생태 관광명소이다. 전국 유일하게 자생 군락지를 형성하면서 펼쳐있는 서면 소광리 금강소나무숲길을 오르는 길은 `천상으로 걸어가는 길`이다.또한 `소금과 미역의 길`로 각광받고 있는 `십이령옛길`은 울진사람들이 수 천년 빚어온 삶의 족적과 숨결을 따라 걷는 `전통문화의 길`이다.십이령옛길은 예약탐방제로 운영돼 전화나 인터넷으로 사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축제 기간 동안 매일 2회씩 본 축제장인 울진엑스포공원 남문 앞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예약은 울진군 산림녹지과(054-789-6049)로 접수하면 된다. 금강송생태숲 탐방은 축제기간 매일 오전 9시30분과 오후 2시에 메인축제장인 엑스포공원 남문 앞에서 출발한다.임광원 울진군수는 “이번 울진 금강송이 축제는 직접 체험을 통해울진의 생태자원의 탁월성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금강송이, 금강소나무숲, 온천 등 탁월한 생태자원을 바탕으로 금강송에코리움, 백암온천 산림휴양단지 조성, 금강송 생태숲 조성 사업 등 산림자원을 활용한 휠링 산업을 적극 추진해 울진을 전국 최고의 생태도시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울진/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2014-09-12

화끈한 매운맛 온몸으로 느껴볼까

빙글빙글 별이 보이고 파르르 입술이 떨린다. 귀가 멍하고 머리까지 띵하다. 포항 시내 중앙상가로 라라코스트 앞 사거리 맞은편에 위치한 `신길동 매운짬뽕`의 대표메뉴인 `매운짬뽕`을 맛 보는 순간, 매운 맛의 위력이 이렇게 강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이 집은 매운짬뽕 한 그릇을 국물까지 모두 먹을 경우 음식 값을 따로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절대 함부로 도전해선 안 된다. 5천원 아끼려다 병원비가 더 들 수 있다. 결코 만만치 않은 매운 맛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일단 이 짬뽕집을 찾아가는 동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가까운 편의점에라도 들러 우유를 마시고 갈 것을 추천한다. 몸속의 내장기관들이 놀라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단단히 해둘 것.신길동매운짬뽕의 메뉴는 단 세 가지뿐. 매운짬뽕과 우동 그리고 김밥이 전부다. 둘이서 갔다고 짬뽕 두 그릇을 주문했다간 구급차 부르는 건 시간문제다. 인원수대로 짬뽕만 시키기 보단 우동과 김밥을 적절히 섞어 주문하는 것이 좋은 방법.매운짬뽕의 첫 인상은 일반 짬뽕과 크게 다를 게 없다. 오히려 부드럽고 청순한 비주얼이다. 새빨간 국물에 쫄깃한 면발, 큼지막하게 자른 호박과 양배추 등 각종 야채들이 올라가 있다. 홍합으로 한껏 외관적인 멋도 살렸다.먹은지 5분 후, 드디어 짬뽕이 위에 도착했는지 신호가 오기 시작한다. 속이 쓰리다 못해 심지어 쥐어짜듯 아파온다. 다리에 점점 힘이 풀리고,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핑~`돌기 시작한다. 어라, 반짝반짝 별까지 보인다. 죽을 맛이다. 그런데 자꾸만 숟가락은 국물로 향하고 젓가락은 면발을 찾고 있다.테이블마다 땀 닦은 휴지가 쌓여간다.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오고 숨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저기요~”하며 여기저기서 점원을 부르고 우유와 쿨피스를 찾는 주문이 이어진다. “씁~하, 씁~하”비명소리 외엔 들리지 않는다. 이곳에선 그 어떤 대화도 이어질 수 없다. 매운 맛에 취해 오로지 내 몸의 반응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건더기는 모두 먹었지만 매운 국물을 다 마시지 못한 7번째 완뽕 도전자 윤모(33)씨는 “평소 청양고추를 즐겨 먹을 정도로 매운 맛을 좋아해 완뽕에 도전했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한계에 도달해 포기했다”며 “단순히 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얼큰하면서도 달짝하니 맛까지 좋아 매운 맛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데리고 또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님들이 매운짬뽕을 맛보는 내내 점원들은 옆에서 발을 동동 구른다. 사장 이정훈(33)씨는 주방에서 요리를 하다 말고 나와 손님들의 완뽕 도전을 오히려 말릴 정도. 그는 “정말 매운데 이 매운 맛을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직접 맛 보면 화끈한 매운 맛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문의 054-255-5003, 낮12시~밤10시, 격주 월요일마다 휴무)/김혜영기자hykim@kbmaeil.com

2014-09-12

졸업생 이름 새긴 이색조형물 설치

포스텍 한 교직원이 졸업생들의 이름을 아로 새긴 이색 조형물을 설치해 화제다. 주인공은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직원 이경수(47)씨. 그는 자신이 직접 만든 직경 70cm 크기의 4개 서각(書刻)지구본에 2010학년도부터 2012학년도 졸업생까지, 모두 3년 동안의 졸업생 236명의 이름을 촘촘히 새겨 기계공학과 구성원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제5공학관 계단 통로 벽면에 설치했다. `포스텍 ME, 세상을 밝히는 빛`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지구본 서각은 학과 고유의 조형물을 통해 소속감을 높이고, 자긍심을 키우고자 하는 의도로 지난해 3월부터 본격 작업에 착수, 1년 넘게 걸려 제작한 것.이 씨의 서각작업은 이번에 두번째. 2년 6개월여 전에도 가로 5.4m×세로 3.2m 크기의 세계지도 모양의 대형 서각에 포스텍 기계공학과 1회 졸업생부터 2009학년도 졸업생을 포함, 소속 교직원 등 모두 1천500여명의 이름 등 총 4천998자의 글자를 새겨 넣은 조형물을 설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 시간 꼬박 작업에 매달리면 약 10자 정도를 새길 수 있음을 감안하면 그가 이 서각에 쏟은 땀과 노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이번에 만든 지구본 서각은 신규 졸업생이 배출됨에 따라 자연히 이름이 누락될 수밖에 없는 2010년 이후 졸업생들이 많이 아쉬워한데다 `서각`이라는 취미 활동을 통해 더 큰 보람을 찾기 위해 도전, 이뤄냈다. 앞으로 다른 비어있는 지구본 세 개도 이렇게 채워나갈 계획이다. 이씨가 일과 후 저녁 시간은 물론 휴일도 잊은 채 1년 넘게 몰두한 서각 작업의 대가는 전혀 없다. 포스텍 기계공학과가 200여만원 정도의 원재료인 은행나무 자재 구입과 건물 한 켠에 작업공간을 마련해 준 것이 전부다. 다만, 나무조각을 지구본 같은 구형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해준 기계공학과 학생들의 `재능 기부`는 이번 작업에 큰 역할을 했다. 그가 은행나무로 속은 빈 지구본 제작에 애로를 겪자 이 학과 대학원생 유태종씨 등이 나서 전문지식을 활용해 보기에도 깔끔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원리를 가르쳐 준 것.이 조형물은 20개의 정육각형과 12개의 정오각형 등 모두 32개의 은행나무 조각을 연결시켜 축구공처럼 제작돼 있어 처음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기도 한다.허강열 포스텍 기계공학과 주임교수는 “아주 큰 돈을 들인 인테리어와도 비교될 수 없는 정성과 땀이 깃들어 있기에, 학생들의 동기 부여가 되고, 동문들의 모교에 대한 사랑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며 이 씨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했다.이경수 씨는 “서각에 대한 개인적 취미가 내가 속한 일터의 발전과 다른 구성원들에게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 오히려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사실 힘들고 고된 작업이기는 했지만, 멋진 조형물로 포스텍 기계공학과의 역사와 함께 계속할 것이기에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다”고 말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4-09-12

영덕 칠보산

3년 전인가 우연히 지인들과 등산을 다녀왔다. 그리고 나서 등산이 건강에 좋아 본격적으로 정기 등산을 해보려고 작정하던 터에 개인 일로 영덕에 들렸을 적에 일을 빨리 끝내고서 고향 뒷산인 칠보산에 올라가 보았다.산에 올라 필자는 유년시절을 떠올리면서 시를 썼으니 `고향땅, 칠보산에 올라`라는 제목의 시다. 힘들게 살았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는 한 편의 연가였다.“동해바다를 향해/ 부대끼는 그리움의 칠보산은/ 내 유년기를 지배한 무지개였다./ 일곱 보물이 묻힌 산이라/ 사람들이 말할 때마다/ 다 가졌음 정말 좋겠다며/ 동심의 소박한 욕심을 안았다.// 참꽃 붉게 물든 만큼이나/ 눈물 아롱지던 옛 시절/ 꿋꿋한 칠보산의 풍경을/ 눈이 시리도록 바라보며/ 산위에서 홀로 부르던 노래,/ 그 곡조가 그리워지는 날에/ 고향땅, 칠보산(七寶山)에 오른다.”물론 고향산을 소재로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시로 승화시켰으니 아름답게 비쳐나지만 내 어린 시절은 시대와 환경이 주는 어쩔 수 없음의 가난하고 막막한 시대였다. 사실 끼니때만 되면 밥 한번 배불리 먹고, 부모형제들과 오순도순 살았으면 하는 것이 소원이었으니 말이다.숲 체험·산림욕장 등 바다·휴양을 동시에… 해돋이 명소로도 각광소나무·떡갈나무길 걷다보면 산삼·더덕·철 등 7가지 보물 나올 듯필자가 태어난 곳은 영덕군 병곡면 백석리 248번지인데 그 뒷산이 칠보산이다. 그러니 어려서 칠보산과 백석 앞바다를 보고 자랐고, 일찍부터 무슨 보물이 있다고 전해져 내려오는 마을 뒷산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그러나 기대와 관심보다는 그 당시에 현실로서 다가오는 칠보산은 내게 있어 힘듦을 준 산이고, 아무런 희망 없이 하루하루를 낙 없이 보냈던 어린 시절의 사연으로 가득 차 있다.1960년대 중반, 그때까지만 해도 도시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농촌에서는 끼니가 걱정되던 때였다. 초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쉬는 날이면 지게를 지고 칠보산으로 나무하러 다녔다.바가지에 보리밥 한 그릇을 담고 지게 위에 올리고서는 2시간 걸어서 칠보산에 도착해 나무땔감을 줍고는 무거운 짐을 지고 산길을 2시간 내려와서는 나무를 모아 영해장날이 서던 날에는 걸어서 3시간 정도 걸리는 장에 가서 나무를 팔았다. 그리고서 나무 판돈으로 장을 봐서 백석리 집까지 걸어오면 녹초가 됐는데 그 일을 수도 없이 반복했으니 고생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들이다.지금 생각해도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던 시대적 상황이라고 수긍하니 마음이 한결 가볍지만 그 당시 고향 백석리에서의 어린 시절은 막막하고 눈물 많던 시절이었다.하지만 강산이 너댓 번 바뀔 만큼 세월이 흐르다보니 고생스러웠던 그 시절의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그리움으로 피어나고 동화 속에 자리한 듯 느껴지는 이제는 고향땅 백석리 마을과 칠보산, 그리고 고래불해수욕장은 그리움의 화신처럼 가슴에 새겨지는 옛 추억들이다.그래서 오늘은 그리움을 안고 칠보산에 오른다. 사십년이 훌쩍 넘은 그 시절에 보아왔던 형태로 우두커니 서 있는 칠보산이지만, 지금은 이곳에 대해 밉던 곱던 뼈에 사무친 회한들을 떠올리면서 산행을 시작한다.자동차로 칠보산 자연휴양림관리소 주차장에 도착했다. 칠보산 휴양림은 1993년에 개장해 산림청에서 관리하는 곳인데, 최근에 들어 등산로를 정비하고 주변 시설을 잘 정비해 놓았다.몇 년 전에 산림청에서 `겨울바다와 휴양을 동시에 즐기는 국립자연휴양림 6선`을 발표했는데, 영덕 칠보산자연휴양림 등이 포함돼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특히 매년 1월 1일 동해 일출을 보러 오면서 이곳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인근에 있는 고래불해수욕장은 전국에서 가장 긴 명사 20리 해수욕장으로 겨울철뿐만이 아니라 여름 등 사계절 이용하기가 편한 곳으로 1일 최대 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칠보산자연휴양림관리소(054-732-1607)에서 이용객들을 위해 휴양림 단지 내에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있어 최고의 숲 체험코스, 삼림욕장의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칠보산 등산 코스는 칠보산, 등운산 정상으로 가는 2개의 등산로가 개설돼 있는데, 크게 보면 등운산을 거쳐 칠보산 정상에 오르는 단일 코스다.오늘 등산팀은 단출하다. 대구에서 함께 온 사진작가 전 선생과 고향 선배 등 세 명이다. 우리 일행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등산을 시작했다.필자 일행이 오를 코스는 관리사무소 주차장 왼쪽에서 시작해 전망대, 등운산을 거쳐 갈림길에서 칠보산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20분 정도 되돌아 나와 산사랑쉼터에서 등산로를 타고 유금사 쪽으로 하산할 계획이다.전망대 쪽으로 가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자연휴양림이 소재하는 곳이라 깨끗하다. 산림청의 특색 있는 명소 조성 사업으로 등산로 정비가 잘 돼 있어 편안한 산길이다.전망대를 지나 산길을 오르는데 소나무들이 즐비한 산속 길이다. 등운산까지는 산등성이에 오르는 일부 구간이 다소 가파른 길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등산로는 완만한 편이다.칠보산 등산에서는 고향 선배와 사진작가와 함께 가면서 이곳의 추억을 더듬으며 옛 이야기도 하고, 멀리 동해바다를 보면서 걸으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도 칠보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단선 코스니 그리 급할 것도 없다.함께 가는 사진작가 전 선생은 연세가 일흔이지만 왕년에 마라톤 선수 출신이라 산타기가 익숙하고, 고향 선배도 동네 산이니 지형을 잘 알아서인지 걸음걸이가 가뿐해 보이는데, 정작으로 필자만 정기적으로 산행해오고 있지만 걸음으로는 그들을 못 당한다.출발한지 1시간20분이 돼 등운산에 도착했다. 등운산은 울진 백암산의 산줄기가 뻗어 내린 낙동정맥의 끝자락에 위치해있는데, 바위 하나 없는 전형적인 육산이다.정상에 올라왔지만 솟은 봉우리 없이 밋밋하고 표지석마저 없어 산 맨 위에 오르고도 정상에 올랐다는 맛을 못 느낄 정도니 보기에 따라서는 초라한 산이다.그러나 주변으로 보이는 풍경은 조망이 좋다. 동쪽을 향하면 동해바다가 한 없이 펼쳐지고 잇는데, 그리운 고향 산이라 그런지 눈앞에 다가오는 풍경들이 예사스럽지 않다.우리 일행은 다시 칠보산 쪽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등운산에서 칠보산 정상까지는 3.5km다. 능선을 따라 완만한 하산 길을 계속 걸어가니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 길로 가면 자연휴얌림 단지가 나오고, 곧장 가면 칠보산 방향이다. 소나무와 떡갈나무가 빽빽한 능선 등산로를 따라 20분 정도 가니 유금치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한 20분 정도가면 유금사가 나오는데, 직진해 칠보산에 등산해도 유금사로 가려면 이곳 유금치까지 내려와야 한다.유금치에서 400m정도 걸어 헬리콥터장을 지나니 정상이 보인다. 우리 일행들은 조금 빠른 속도로 걸어 정상에 도착해서 동해바다 등 조망을 보고 사진을 찍고서는 잠시 휴식을 취한다.칠보산은 원래 등운산으로 불렸으나 고려 중기 때 중국사람이 이곳을 지나가다가 샘물을 마셨는데, 맛이 특이한 것을 알고서 “샘물 맛이 보통 물맛과는 다르니 이 산에 일곱 가지 귀한 물건이 있다”고 말했다.마을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귀한 물건을 찾아본 결과 돌옷, 산삼, 더덕, 황기, 멧돼지, 구리, 철 등이 나와 그 후에 칠보산으로 이름을 바꿔 불렀다 한다.며칠 전에 독도사랑산악회를 창립한지라 홍보물을 내걸고 몇 컷 사진을 작가에게 부탁했다. 전 선생은 이런저런 포즈로 사진을 찍고서는 동해바다를 보니 마음이 다 후련하다고 말한다.가까이 보이는 동해바다, 더욱이 필자가 어려서 산 곳이다 보니 눈을 감고 있어도 눈앞에 훤하게 펼쳐지고 있다. 고향 선배와 옛 시절을 잠시 이야기하다보니 마음이 옛날 어린 시절로 돌아가 그리움을 마치 고기 낚시하는 듯 건져 올리며 회한에 젖는다.정상에서 쉬다가 다시금 출발해 유금치에 도착했다. 여기서 고향 선배는 자연휴양림 쪽으로 내려가 차를 몰고 유금사에서 만나기로 하고, 사진작가와 필자는 유금사 방향으로 내려섰다.여기서 유금사까지 거리는 2km다. 편안한 길을 따라 30분 정도 내려가니 계곡이 있고 그곳에서 조금 내려가니 유금사 절이 나타난다. 아침에 산행을 시작한지 6시간이 걸렸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유금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법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대웅전 뒤뜰에 있는 3층석탑과 석탑 기단부에서 출토된 금동불상이 국보로 지정돼 현재 경주 국립박물관에 보관돼 있다고 한다.필자는 대웅전에 들러 경배를 드리고 나서 사진작가와 함께 유금사 경내를 거닐면서 칠보산 등산에 대한 소감을 나누며 감회에 젖어본다.하늘이 높아져가는 가을날 초입에 고향땅 병곡에 와서 늘 마음에 담아두고 꿈에도 그리워했던 곳, 칠보산을 등산하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가슴 벅차다. 산삼, 더덕에 황기까지 일곱가지 보물이 있다고 해 칠보산이 된 금곡리 뒷산에 올라보면 솔 향내 은은한 가운데 저 멀리 펼쳐지는 고향바다, 여전히 아름다운 그 모습이다.

2014-09-12

우리전통 민속·창작극 선보여… 신명나는 한마당 연출

느림과 빠름은 율동을 만든다. 장구와 꽹과리 가락은 우리네 가슴을 울리며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어느새 놀이꾼과 관객들이 하나가 돼 덩실덩실 춤을 춘다.`터키 이스탄불이 경주에 온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축제에 오면 우리 고장 전통문화의 매력에도 흠뻑 빠질 수 있다. 경북도내 시·군들은 터키와 함께하는 축제를 더욱 풍요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신명을 선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행사 기간 `이스탄불 시·군 문화 교류의 날`을 통해 지역별로 전승하고 있는 민속 공연과 창작극 등으로 관객과 만나게 되는데 △영덕= 월월이 청청 △예천= 공처농요 △영주= 순흥 초군청재판놀이 △상주= 사물놀이와 선반판굿 △경산= 전통상여 시연 △청도= 철가방극장 저글링쇼 △영양= 풍물단의 창작사물놀이 △구미= 모듬북 공연과 구미아리랑, 목도소리, 연희 판놀이 등 시연 △김천= 풍악광대놀이 △칠곡= 호국영령들의 값진 희생을 기리는 창작무(지천무) △성주= 12간지를 소재로 한 창작마당극(얼씨구나 하나로세) △영천= 아리랑태무시범단의 태권무 △고령= 우륵청소년가야금연주단 연주 △의성= 마늘홍보대사 `의성지킴이`의 `영남사물난타`와 `시집살이` 공연 △봉화= 노소동락으로 구성된 문화원 식구들의 민요 △울릉= 정광태 씨 등이 출연한 `독도사랑` 주제의 사진전 및 퍼포먼스 △울진= 어르신 장수건강댄스 △포항= 퓨전국악 등을 선보인다.특히 청도의 온누리국악예술단은 타악 퍼포먼스(천년의 소리)와 사물놀이판굿으로 관객들에게 흥겨운 마당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금·가야금·해금·태평소 등 다양한 악기 연주와 함께 펼쳐칠 한국국악협회 경주지부의 신라설화 가무악극 `비형랑` 도 관심을 끌 작품으로 손꼽힌다.최양식 경주시장은 “세계가 인정한 고대문명의 정수인 이스탄불의 문화에 우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이 더해져 수준 높은 문화축전이 될 것이며 이번을 계기로 천년고도 경주가 세계 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경주/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4-09-11

터키문화의 진수, 천년고도 서라벌 오다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오는 22일까지 11일 간 일정으로 경주 황성공원을 주무대로 열릴 `이스탄불 in 경주 2014` 행사의 막이 12일 오른다. 천년고도 서라벌을 터키문화로 물들일 이번 행사는 실크로드의 서쪽 끝이자 동서양 문명 교류의 접점인 터키 이스탄불과 대한민국 경주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문화우의를 다지는 행사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이스탄불시가 1천만달러를 들여 주최하고 경북도·경주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9개 분야, 20여 개의 행사로 짜여져 열흘여 동안 `문화융성 경주`가 실현된다.이스탄불 측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메호테르 공연단, 아나톨리아의식, 연극공연 등은 경주를 비롯해 서울, 부산 등지에서도 열리며 우리 측이 준비한 공연과 양 측이 공동 주관하는 다양한 행사는 경주 황성공원·엑스포공원·예술의전당 등지에서 주로 마련된다. 특히 경주 황성공원에서는 이스탄불에 온 기분이 들 정도로 이스탄불을 형상화 한 거리와 3D영상관을 포함한 홍보관, 이스탄불 최대 시장의 축소판 `그랜드 바자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메흐테르 군악대의 멋진 연주 퍼레이드, 세계적인 클라리넷 거장 `세르칸 차으르`의 연주 등은 오감을 즐겁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행사기간 동안에 경북도 일자리한마당, 경북식품박람회, 치매극복의 날 가족걷기대회, 범시민 자전거타기 축제, 터키 바이어 초청 대구·경북 섬유수출상담회 등도 열려 볼거리 및 체험거리도 풍요롭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은 “`이스탄불 in 경주`는 지난해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스탄불-경주엑스포`의 의미와 감동을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로 많은 관광객들이 국내 최초의 터키문화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했다”고 말했다.경주/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4-09-11

“주자 이후 道義철학 제1인자”… 성인 추앙받는 대학자

`선성(先聖)에게 빛을 던져 선성의 학(學)을 후학의 사람들에게 베푼 동방의 나라에서 오직 한 분`이덕홍 `주자(朱子)의 직제자(直弟子)와 다름없다.조선의 일인(一人)` (일본 기몬학파 창시자 야마사키(山崎暗劑) `아득하셔라 이부자(李夫子)님이시여,당신은 성인(聖人)입니다`중국 개화기 대표적인 사상가 량치차오(梁啓超)조정 부름 수십차례나 고사, 고향 안동서 학문·제자훈도임진왜란때 문집 반출… 日 주류사상계에 독보적 영향묘비문 과장·왜곡 우려, 자신이 직접 96자로 직접 지어▲ 이황 영정더 이상의 극찬은 없다. 한국이 나은 최고의 사상가이자 학자이며,조선 3대 석학인 퇴계(退溪) 이황(李滉)을 두고 동양권 학자들이 뱉은 말이다. 동양 3국의 도의철학(道義哲學)의 건설자이며 실천자인 이황(1501~1570). 임진왜란 후 그의 문집은 일본으로 반출되어, 도쿠가와가 집정(執政)한 에도(江戶)시대에 그의 저술 11종 46권 45책이 `일본각판`으로 복간되었다. 일본 근세 유학의 개조(開祖) 후지와라(藤原惺窩) 이래로 이 나라 유학 사상의 주류인 기몬학파(崎門學派) 및 구마모토학파(熊本學派에게 깊은 영향을 끼쳤고, 이황은 이 두 학파로부터 대대세세(代代世世)로 신명(神明)처럼 존숭을 받아왔다.조호익은 그의 `학적지위`를 이렇게 평가했다. “주자가 작고한 뒤 도의 정맥은 이미 중국에서 두절되어 버렸다.퇴계는 한결같이 성인의 학으로 나아가 순수하고 올바르게 주자의 도의를 전하였다.우리나라에서 비교할 만한 사람이 없을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이만한 인물을 볼 수 없다. 실로 주자 이후의 제일인자이다”퇴계의 성장 과정은 정상적이 아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인으로 추앙받는 것은 교육에서 비롯됐다. 그는 경상도 예안현 온계리(현 경북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에서 좌찬성 이식의 7남1녀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생후 7개월 만에 아버지는 사망하고 어머니인 춘천 박씨의 훈도 밑에 총명한 자질을 키웠다. 12세에 작은아버지 이우로부터 `논어`를 배웠고, 혼자 독서하기를 좋아해 특히 도잠(陶潛)의 시를 사랑하고 그 사람됨을 흠모했다. 18세에 지은 `야당(野塘)`이라는 시는 그의 가장 대표적인 글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20세를 전후하여 `주역`에 몰두한 탓에 건강을 해쳐서 그 뒤부터 병치레가 끊이지 않았다.1527년(중종 22) 향시(鄕試)에서 진사시와 생원시 초시에 합격하고, 어머니의 소원에 따라 과거에 응시하고자 성균관에 들어가 다음해에 진사 회시에 급제하였다. 1533년 재차 성균관에 들어가 김인후(金麟厚)와 교유하고, 심경부주(心經附註)를 입수하여 크게 심취하였다. 이 해에 귀향 도중 김안국(金安國)을 만나 성인군자에 관한 견문을 넓혔다. 33세에 문과에 급제한 그는 승문원부정자(承文院副正字)가 되면서 첫 공직을 시작했다. 3년 후 어머니 상을 당하자 향리에서 3년간 복상했고, 38세에 홍문관수찬이 되었다가 곧 임금으로부터 사가독서(賜暇讀書)의 은택을 받았다.중종 말년에 조정이 어지러워지자 관계(官界)를 떠날 것을 결심한다.하지만 조정은 그를 1543년 10월 성균관 사성으로 승진시켰는데, 그는 성묘를 핑계 삼아 사가를 청해 고향으로 되돌아갔다. 을사사화 후 병약함을 구실로 모든 관직을 사퇴하고, 1546년(명종 1) 고향인 낙동강 상류 토계(兎溪)의 동암(東巖)에 양진암(養眞庵)을 얽어서 산운야학(山雲野鶴)을 벗 삼아 독서에 전념하는 구도 생활에 들어갔다. 이때에 토계를 퇴계(退溪)라 개칭하고, 자신의 아호로 삼았다. 초야에 묻혀있는 그에게 조정은 수 차례 등청을 요구했다. 그러자 그는 당시 부패하고 문란한 중앙의 관계에서 떠나고 싶어서 외직을 지망, 48세에 충청도 단양군수가 되었다. 그러나 곧 형이 충청감사가 되어 옴을 피해, 봉임 전에 청해서 경상도 풍기군수로 전임하였다. 단양군수 재직 때 그는 관기(官妓) 두향과 사랑에 빠진다. 그의 나이 48살,두향은 18살이었는데 그녀가 먼저 퇴계에게 러브 콜을 했지만 처신이 너무 곧은 것 때문에 두향의 애간장을 태웠다. 그 당시 그는 부인과 아들을 잇달아 잃었다. 그런 그의 빈 가슴은 설중매와 같았던 두향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시와 서예 그리고 가야금에 능했고, 특히 매화를 좋아했다. 그래서 퇴계의 작품 중에는 매화가 많이 등장한다.풍기군수 재임 중 주자가 백록동서원(白鹿洞書院)을 부흥한 선례를 좇아서, 고려 말기 주자학의 선구자 안향(安珦)이 공부하던 땅에 전임 군수 주세붕(周世鵬)이 창설한 백운동서원에 편액(扁額)·서적(書籍)·학전(學田)을 하사할 것을 감사를 통해 조정에 청원하여 실현을 보게 되었다. 이것이 조선조 `사액서원(賜額書院)`의 시초가 된 `소수서원(紹修書院)`이다. 1년 후 퇴임하고, 어지러운 정계를 피해 퇴계의 서쪽에 한서암(寒棲庵)을 지어 다시금 구도 생활을 하다, 51세에 성균관 대사성의 명을 받아 취임하였다. 55세에 홍문관부제학, 57세 공조 참판에 임명되었으나 여러 차례 고사하였다. 1543년 이후부터 이때까지 관직을 사퇴하였거나 임관에 응하지 않은 일이 20여 회에 이르렀다.59세 도산서당(陶山書堂)을 짓고 아호를 `도옹(陶翁)`이라 정했다. 이로부터 7년간 서당에 기거하면서 독서·수양·저술에 전념하는 한편, 많은 제자를 훈도하였다.명종은 예(禮)를 두터이 해 자주 그에게 출사(出仕)를 종용하였으나 듣지 않았다. 이에 명종은 근신들과 함께 `초현부지탄(招賢不至嘆)`이라는 제목의 시를 짓고, 몰래 화공을 도산에 보내 그 풍경을 그리게 하였다. 그리고 그것에다 송인(宋寅)으로 하여금 도산기(陶山記) 및 도산잡영(陶山雜詠)을 써넣게 해 병풍을 만들어서, 그것을 통해 조석으로 이황을 흠모했다 한다. 그 뒤 친정(親政)하게 되자, 이황을 자헌대부(資憲大夫)·공조판서·대제학이라는 현직(顯職)에 임명하며 자주 초빙했으나, 그는 그때마다 고사하고 고향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1567년 명나라 신제(新帝)의 사절이 오게 되자, 조정에서 이황의 내경(來京)을 간절히 바라 어쩔 수 없이 한양으로 갔다. 명종이 돌연 죽고 선조가 즉위해 그를 부왕의 행장수찬청당상경(行狀修撰廳堂上卿) 및 예조판서에 임명하였다. 하지만 신병 때문에 부득이 귀향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황의 성망(聲望)은 조야에 높아, 선조는 그를 숭정대부(崇政大夫) 의정부우찬성에 임명하며 간절히 초빙하였다. 그는 사퇴했지만 여러 차례의 돈독한 소명을 물리치기 어려워 마침내 68세의 노령에 대제학·지경연(知經筵)의 중임을 맡고, 선조에게 `무진육조소(戊辰六條疏)`를 올렸다. 선조는 이 소를 천고의 격언, 당금의 급무로서 한순간도 잊지 않을 것을 맹약했다 한다. 노환 때문에 여러 차례 사직을 청원하면서 왕에 대한 마지막 봉사로서 필생의 심혈을 기울여 `성학십도(聖學十圖)`를 저술하여 어린 국왕 선조에게 바쳤다. 1569년(선조 2) 이조판서에 임명되었으나 사양하고, 번번이 환고향(還故鄕)을 간청해 마침내 허락을 받았다. 환향 후 학구(學究)에 전심하였으나, 다음해 11월 종가의 시제 때 무리를 해서인지 우환이 악화되었다. 그달 8일 아침, 평소에 사랑하던 매화 분에 물을 주게 하고, 침상을 정돈시킨 후 일으켜 달라 해 단정히 앉은 자세로 역책(학덕이 높은 사람의 죽음)하였다. 선조는 3일간 정사를 폐하여 애도하고, 대광보국숭록대부(大匡輔國崇祿大夫) 의정부 영의정 겸 경연·홍문관·예문관·춘추관·관상감영사를 추증하였다. 장사는 영의정의 예에 의하여 집행되었으나, 산소에는 그의 유계(遺誡)대로 소자연석에 `퇴도만은진성이공지묘(退陶晩隱眞城李公之墓)`라 새긴 묘비만 세워졌다.퇴계는 자신이 죽기 전 비문을 직접 지었다. 이유는 제자나 지인이 쓸 경우, 꾸미고 과장될 우려를 했기 때문이다.묘비명은 대철학자답게 자신의 생애를 4언 24구 96자로 압축한 것으로 조그만 돌에다 새기게 했다. 1570년 12월 8일, 향년 70세를 일기로 성인 퇴계는 떠났다.

2014-09-11

“한·터키 우정의 문화축전”

▲ 압둘라만 쉔 `이스탄불 in 경주 2014` 사무총장행사를 앞두고 지난 9일 본진 97명과 함께 경주에 도착한 이스탄불시 압둘라만 쉔(사진) `이스탄불 in 경주 2014` 사무총장은 경주에 발을 디딘 직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우정의 행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행사를 준비했으며,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그동안 터키에서 선발대로 와 경주실내체육관에 짐을 풀고 행사를 준비해 온 사무국 직원들과 인터넷 화상회의를 통해 업무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성공행사를 지휘해온 그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터키 이스탄불의 가장 엄선된 공연과 문화, 예술 그리고 생활상을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라며 “많은 한국인들이 찾아 터키와 이스탄불의 문화·전통을 즐기고 공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는 지난해 8월31일~9월22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스탄불-경주세계 문화엑스포` 개막식에 당시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한국 정홍원 총리를 비롯해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등 3천여명이 참석하고 다양한 공연·전시·심포지엄 등 40여 개의 문화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회상했다.`이스탄불-경주엑스포`에 대한 답례 및 의리를 나누는 행사로 지난해부터 전문가를 꾸려 이번 행사를 준비해 왔다는 그는 “경주와 부산·서울 등의 프로그램 외에도 터키의 음악을 듣고, `터키 시네마의 역사`라는 다큐멘터리와 이스탄불 시립연극단의 연극 공연도 볼 수 있으며 전통 공예품들을 통해 문화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전 민속춤도 함께 추면서 한국전쟁과 함께 시작된 양국 간의 긴밀한 우정을 승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이스탄불시가 큰 예산으로 경주에서 문화축제를 열게 된 것은 `신라`라는 왕조가 하나의 수도에서 1천년가량 번영해온, 세계사적으로 유례가 없는 곳이며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문화유산이 많은 도시라는 점 때문”이라며 “행사 준비에 힘써 준 한국 측 관계자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경주/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4-09-11

“붕장어… 갯장어… 곰장어…” 지역마다 이름·종류 천차만별

장어는 생김새가 거의 비슷비슷※ 글 싣는 순서① 프롤로그② 무엇이 다른가③ 지역마다 다른 이름④ 돌장어 잡이 배에 타보니…⑤ 레시피 개발 한창⑥ 포항 대표향토음식 비상 꿈우리가 흔히 즐겨먹는 생선 가운데 장어처럼 이름과 종류가 복잡하고 다양한 종도 찾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원통형으로 가늘고 긴 형태를 띠고 있는 장어는 생김새가 거의 비슷비슷해 일반인들은 정확하게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처럼 스테미너 식품의 대명사인 장어는 다양한 종류만큼 지역마다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먼저 영일만검은돌장어와 형제격이라 할 수 있는 붕장어는 갯장어와 먹장어의 중간크기로 등 빛깔이 암갈색을 띠며 배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내만의 해조가 무성한 모래바닥이나 민물이 흘러드는 물살이 느린 곳에 무리를 이뤄 살며 낮에는 모래 바닥과 바위 틈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서 먹이를 잡아먹는다. 붕장어는 우리나라 남해안을 중심으로 1년 내내 어획이 이뤄지고 있지만 10월 중순부터 2월까지 겨울철 동안 잡히는 붕장어를 최고로 쳐준다. 현재는 경남 통영, 전남 여수 일대에서 어획량이 가장 많은 편이나 유명세로는 부산 기장의 붕장어가 가장 높다. 이중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월성마을에는 10여개의 붕장어 전문식당이 모여 수십여년 전부터 붕장어요리를 전문적으로 만들고 있다. 겨울철이 되면 이곳에서는 붕장어의 횟감을 만드는 칼질 소리와 숯불에 붕장어를 굽는 연기가 자욱하다. 이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기장군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10월 붕장어축제를 개최해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축제에는 각종 문화 공연, 먹거리 장터와 함께 붕장어 정량달기, 붕장어 이어달리기, 붕장어 맨손잡기, 깜짝 수산물 경매, 붕장어 요리강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리고 있다.갯장어 요리는 샤브샤브가 최고검은돌장어, 붕장어와 가까운 친척이라고 볼 수 있는 갯장어(참장어)는 바다장어 중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한다. 수심 20~50m의 모래바닥과 암초가 있는 곳에 주로 분포하지만 때로는 깊은바다로 이동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여수, 고흥을 중심으로한 서남부 연안에서 주로 잡히며 일본 남부해, 동중국해, 중국 연안에도 서식한다. 갯장어가 가장 유명한 지역인 여수 국동항에서 배로 10여분 정도 걸리는 대경도에는 갯장어 요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이 많이 모여 있다. 수많은 갯장어 요리 중 첫손에 꼽히는 요리는 갯장어 샤브샤브이다. 갯장어의 머리와 뼈, 대추, 인삼, 버섯 등의 각종 한약재를 고아 육수를 만들고, 칼집을 낸 갯장어 포를 넣은 이 샤브샤브는 갯장어의 쫄깃한 육질을 느낄 수 있는 별미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갯장어회는 먹을 때 가시가 많기 때문에 잘게 썰어서 먹어야 한다. 또 회를 위해 포를 뜨고 남은 등뼈는 버리지 말고 따로 모아뒀다가 뼈 튀김 요리를 하면 고소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갯장어 등뼈는 달걀보다 27배나 높은 칼슘을 함유하고 있다. 곰장어로 유명해진 기장수많은 장어류 중 가장 크기가 작은 편에 속하는 먹장어는 눈이 퇴화되고 미꾸라지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입은 구멍 모양으로 돼 있는 원시어류이다. 부산, 경남지방에서는 `곰장어(꼼장어)`라 불리는 먹장어는 바닥이 펄질인 수심 45~60㎝의 연안이나 내만의 얕은 바다에 주로 살며, 산란기인 8~10월이 되면 약간 더 깊은 곳으로 이동해 산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인근 해안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며 일본 중부 이남 해역에서도 잡힌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에 가면 `짚불곰장어`라는 간판이 걸린 음식점이 여럿 있는데 짚불곰장어는 볏짚을 태우는 불 위에 산 먹장어를 통째로 구운 뒤 손으로 비벼서 껍질을 벗겨내 먹는 것으로 곰장어 요리법 중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기장에서 장어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태용(53)씨는 “장어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 편이라 오랫동안 장사를 한 사람도 헷갈릴 정도”라며 “기장에서는 오래전부터 어떻게 하면 장어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요리법을 다양하게 개발해 오늘날 장어가 가장 유명한 지역으로 성장하게 됐다”며 영일만검은돌장어가 지역특산물로 성장하려면 맛있는 요리법 개발이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다./박동혁·김혜영기자

2014-09-11

꿈과 끼가 있는 학생선발 위해 학생부종합전형 197명으로 확대

대구가톨릭대가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2015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의 62%인 1천972명(정원 내 1천809명, 정원 외 163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일반전형(학생부 교과) 955명, 일반전형(실기위주) 229명, 면접전형(학생부 교과) 376명, 사랑·봉사·창의전형(학생부 종합) 197명, 지역인재전형(학생부 교과) 8명, 나눔 배려전형(학생부 교과) 40명, 특기자전형(실기위주) 4명, 농어촌학생 전형(학생부 교과) 91명, 기회균형선발(학생부 교과) 36명, 특성화고 졸업자 전형(학생부 교과) 36명을 선발한다.2단계 전형서 면접 70% 비중계열간 교차지원 가능일반전형(1회) 및 특별전형(2회)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여 총 3회 지원할 수 있으나 전형일자가 동일한 전형은 복수지원을 할 수 없다.대구가톨릭대는 학생부담 완화를 위해 최저학력기준을 완화(일반전형)하거나 폐지(면접전형)하였고 면접전형의 교사추천서를 폐지했다.학생부 반영과목을 9과목(종전 10과목)으로 축소했으며 계열 간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꿈과 끼가 있는 학생 선발을 위해 학생부 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을 197명(종전 145명)으로 확대했다.일반전형은 학생부 교과 10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인문계열은 수능 4개 영역 중 상위 2개 영역 등급 합이 11 이내, 자연계열은 상위 2개 영역 등급 합이 12 이내이어야 한다.면접전형은 1단계 학생부 교과 100%로 모집인원의 10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 학생부 교과 30%+면접 70%로 선발되기 때문에 면접고사를 잘 본 학생의 합격가능성이 매우 크다. 학생부 종합전형인 사랑·봉사·창의전형은 서류 평가 중심이다.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20%+서류평가 80%로 평가하여 모집인원의 7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의 60%+면접 40%로 선발한다. 서류평가는 학생부 종합평가 및 자기소개서를 평가하며, 대학교육협의회 공통문항을 사용한다.수험생들이 관심이 많은 해외복수학위 전형은 2015학년도부터 모집단위로 선발하지 않고 모집단위별 장학제도로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해외복수학위 가능 학과에 지원하여 장학생 선발기준(미국은 수능 4개 영역 등급 합이 8 이내, 중국은 수능 4개 영역 등급 합이 10 이내)을 충족하면 각종 장학금 혜택 등을 받으며 본교 2년+미국(중국) 2년 수학 후 복수의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대구가톨릭대는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통한다. 2010년 정부의 학부교육 선도대학(ACE) 육성사업에 선정돼 우리나라 학부교육을 선도할 우수한 교육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ACE사업에 재선정돼 앞으로 4년간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2단계 ACE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전국 6개 대학뿐이며, 영남지역에서는 유일하다.대구가톨릭대는 인성·창의성·공동체성을 골고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자 `大家(대가) 참 인재 교육혁신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성적으로만 학생을 평가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이 얼마나 됨됨이가 되었는지, 창의력이 얼마나 높은지, 사회에 얼마나 봉사하였는지를 평가할 수 있도록 모든 교과목과 비 교과 프로그램에 인성·창의성·공동체성의 역량을 지정해 평가하고 학생별 포트폴리오를 통해 학습 성과를 관리하고 지원한다.대구가톨릭대는 글로벌비즈니스, 바이오-메디, 문화예술 등 3대 분야의 특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대학특성화 사업에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8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선정된 사업단 수로는 전국 사립대 중 1위, 지원액 규모(52억원)로는 전국 사립대 중 2위를 차지했다. 8개 사업단에는 스페인어과 등 23개 학과(부)와 1개 전공이 참여해 특성화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전문인력 양성에 매진한다.

2014-09-05

신입생 1천명 1년간 반액 장학금 특전전형 209명 학생부100%로

`학생이 행복한 대학` 대구대학교가 총 모집정원인 4천705명(정원 내 4천356명, 정원외 349명)의 58%인 2천738명(정원 내 2천419명, 정원외 319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수시모집은 크게 학생부 교과전형①과 학생부 교과전형②, 학생부 종합전형, 특별전형으로 나뉜다. 학생부 교과전형①은 학생부 60%와 면접 40%를 통해 954명을 선발하며 수능시험 전에 면접과 합격자 발표가 시행되는 것이 특징이다(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적용).지구과학교육 전공 신설다양한 장학혜택 대폭 확대학생부 교과전형②는 학생부 70%와 면접 30%를 통해 845명을 선발하며, 면접과 합격자 발표가 수능시험 후 이뤄진다(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전년도의 입학사정관제에서 변경된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생부 100%(교과성적 80%와 학생부 종합평가 20%)로 학생들을 선발한다.이외에도 농어촌학생 전형(135명), 특성화(전문계) 고교졸업자 전형(35명),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전형(39명), 장애인 등 대상자 전형(110명)의 특별전형은 319명 중 장애인 등 대상자전형 110명을 제외한 나머지 전형의 209명 전원을 학생부 100%로 모집한다.올해 대구대는 지구과학교육전공(과학교육학부)을 신설하고, 기존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공학계열의 자율전공학부를 통합해 창조융합학부로 변경했다. 또한, 학생부 종합전형(舊. 입학사정관제)은 자기소개서와 심층면접을 없애 수험생의 입시부담이 크게 줄었다.전국 어느 대학보다 먼저 특수교육·재활과학·사회복지 분야의 발전을 선도해 온 대구대는 정보통신, 디자인, 평생교육, 산학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지역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주목받는 받는 명문사학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100만 평의 드넓은 캠퍼스에 56만 평의 문천지 호수를 거느린 천혜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환경친화적인 캠퍼스로 한국대학신문이 선정한 `아름다운 대학 Top 10`에 선정되기도 했다.대구대는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해 장학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모집시기 및 모집단위별 입학성적이 상위 20% 이내(약 1천명) 신입생에게 `입학성적 우수장학금`으로 1년간 수업료의 반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또, 2009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DU리더스장학금`은 S·A등급에 따라 대학등록금과 학비보조금, 특별 교육프로그램, 기숙사비, 해외어학연수 경비, 학교시설 무료 이용 등의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지역 속 글로벌 캠퍼스로 명성이 높은 대구대는 28개국 196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세계 곳곳으로 교환학생, 장·단기 해외 외국어연수, 복수학위, 현지 학기제, 해외현장실습생 등을 파견하고 있으며, 콩고민주공화국을 비롯해 20여 개 국가에서 온 600여 명 이상의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또한, 학생 복지를 위해 12개 동 3천700여 명의 학생이 함께 생활하는 최신식 기숙사 시설과 영화관, 수영장, 헬스장, 골프장 등을 갖춘 최첨단 스포츠 레저시설인 종합복지관을 갖추었다.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해 대구 전 지역에 매일 160회에 걸쳐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대구지하철 1,2호선과 연계한 순환버스 상시 운행과 울산, 포항, 구미, 경주, 경산, 영천 등 대구 인근지역 시외 통학버스도 함께 운행하고 있다.지난해 국·공립 교원 임용시험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22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고 올해도 183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한 사범대,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특수교육 분야(특수교육과, 초등특수교육과, 유아특수교육과)는 1961년 전국 최초로 설립되는 등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구대 특수교육과는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 특수교육·재활과학원, 장애학생지원센터, 점자도서관 등 연구 및 교육시설을 갖췄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4-09-05

된장향 머금은 한우갈비 `맛보세요`

“아니, 그 귀하고 맛좋은 한우갈비를 된장찌개에 넣는다고?”구워먹는 소고기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된장갈비` 메뉴를 처음 접했을 때 공통된 반응이다.보글보글 된장찌개에 퐁당 빠진 쫄깃쫄깃 한우갈비의 맛이 이토록 깔끔하고 담백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포항시 남구 이동 644(이동로14)에 위치한 `경주종가집`의 된장갈비엔 종가집의 야무진 손맛이 담겨 있다.된장갈비는 이름 그대로 5년 묵은 장독된장에 직접 손질한 한우갈비를 넣어 끓인 메뉴다. 냄비 크기의 작은 가마솥에 각종 야채를 넣은 된장찌개를 담고 마블링이 춤추는듯한 갈비를 떡하니 올렸다.된장이 끓기 시작하면 갈비가 서서히 익으면서 육즙이 국물에 스며든다. 된장의 향이 더욱 진해지면서 깊은 국물이 우러난다. 갈비를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살짝 더 끓이고 나면 된장갈비 먹을 준비 완료. 먼저, 고기부터 맛 본다. 상추와 깻잎에 갈비 한 점 올리고 양파절임과 마늘, 고추 등 입맛대로 야채를 담아 쌈을 싸 한 입 먹으면 `이 맛이야!`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고기만 따로 먹어도 육질이 쫄깃해 식감이 뛰어나다. 찌개 속 고기를 찾아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한우갈비를 몇 점 먹다보면 팽이버섯, 미나리, 호박, 파 등 각종 야채를 넣은 된장국물에 절로 숟가락이 움직인다. 소고기는 양껏 먹기에 물리긴 하지만 된장찌개와 함께 먹다보니 술술 잘 넘어간다. 갈비를 쌈 사 먹거나 따로 먹어도 좋고, 물린다 싶으면 된장국물이나 찌개 속 각종 야채와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된장갈비의 가장 큰 매력. 국물에 국수를 말아 된장국수도 맛볼 수 있다. 서른 가지 이상의 맛을 자랑하는 유명 아이스크림에 견줄 정도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집 된장찌개의 가장 큰 특징은 국물이 짜지 않고 깔끔하다는 것. 비눗방울 터지는 소리를 내며 끓고 있는 국물을 한 술 떠 맛보면 종전에 먹던 된장찌개와는 완전히 다르다. “된장 맞아?”라는 의문이 들면서 부담 없는 맛에 한 번, 두 번 숟가락이 절로 찌개로 향한다.아무리 그래도 된장찌개인데 국물이 좀 싱겁다싶어 밑반찬을 맛보니 웬걸 다들 맛이 심심하다. 자극적인 양념을 사용해 입맛을 사로 잡는 것이 아니라 우엉조림, 꽈리고추, 도토리묵 등 모두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려 요리했다.직장인 윤모(35)씨는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구분돼 있어 조용히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된장찌개를 먹으면 긴장감이 절로 풀린다. 아이를 눕혀 놓고 편히 식사할 수 있어서 아내가 더 좋아한다”며 “이 집 음식은 대체로 짜지 않아 먹고 나면 속이 편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말하며 국물을 들이켰다.경주종가집 최보유 대표는 “우리 집 음식은 `우와, 정말 맛있어!`라며 또 오고 싶다는 느낌보단 깔끔하고 담백한 된장찌개로 든든하게 한 끼 식사할 수 있다는 점이 손님들이 찾는 이유”라며 “짜지 않은 요리로 건강까지 지킬 수 있는 된장맛이 생각날 때 한 번씩 들러달라”고 소개했다.(문의 054-278-6468,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매주 일요일 휴무)/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09-05

대구 팔공산

여름이 지나가는 시기의 등산은 안도감을 준다. 매주 등산을 다니는 사람들은 누구나 느끼는 공통점일 텐데, 무더운 한여름을 보내고 겨울이 오기 전까지 얼마동안은 좋은 날씨가 이어져 쾌적함 속에서 등산을 할 수 있다는 기분 때문이다.그래도 올 여름은 비가 내리는 시기가 많았고, 혹서기가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아서 작년에 비해서는 편한 등산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아직 여름철이 다 가지 않고 주변에서 매미 울음이 처렁처렁 들려오기는 하지만 울음 우는 게 시원찮게 들리니 가을이 가까이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이번 주 등산은 중국 설보정 트레킹을 다녀와서 몸살이 난 탓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거를까 몇 번 망설이다가 한번 게으름을 피우게 되면 계속 그런 마음이 들기에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지만 가까운 곳으로 다녀오기로 작정했다.그래서 생각해낸 산이 대구 팔공산이다. 가까이 살면서 명산이라고 하는 팔공산 정상은 오르지 못했다. 필자가 대구에 살지 않고 다른 곳에 살았더라면 산악회 멤버들과 팔공산 등산은 벌써 했을 것인데, 가까이 있다고 자꾸 미루다보니 그렇게 됐던 것이다.암벽·숲·나무의 순탄한 코스로 능선마다 삐쭉 솟은 암봉에 취해대학입시철이면 동화사·갓바위 등에 전국 학부모들로 인산인해팔공산은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몰린다. 특히 동화사나 갓바위 등 명소가 있어 대학입시철이면 전국에서 학부모들이 찾아와 기원하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다.대구의 진산으로 소문나 있는 팔공산은 행정구역이 대구와 경북 영천시와 군위군의 경계로 이뤄져 있으며 1천193m높이의 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양쪽에 동봉과 서봉이 있다.대표적인 등산로로 제1노선은 매표소-동화사-부도암-염불암-동봉, 제2노선은 은해사-백흥암-인봉-갓바위-주차장, 제3노선은 파계재-동봉-인봉-백흥암-은해사로 이어진다.인근에 높고 낮은 산들이 많고 능선들이 여러 갈레여서 그밖에도 등산코스들이 많은데, 산행 들머리로 수태골, 파계사, 부인사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필자는 몸 컨디션 등을 감안해 이번만큼은 좀 가볍게 등산하기로 하고 먼저 동화사 국민관광단지로 갔다. 그곳에서 동봉에 올라 내려오는 길에 동화사에 들리기로 했다.팔공산 등산코스 중에서 등산 애호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는 수태골에서 출발해 비로봉과 동봉에 올랐다가 염불봉을 타고 하산해 동화사로 내려오는 코스인데, 대체로 무난한 편이다.또한 비로봉과 동봉으로 다소나마 편하게 가는 방법은 수태골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신림봉에 내려서 낙타봉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길인데, 등산과 함께 관광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이번엔 필자 홀로 등산하다 보니 쉬엄쉬엄 팔공산 경관을 구경할 겸 해서 케이블카를 타보기로 했다. 표를 구입하니 편도요금이 4천500원이다. 표를 구입해서 승차하고선 산에 오른다.케이블카 종착지에 도착하기까지 약 8분 정도가 걸리지만 짧은 시간 내에서도 팔공의 자연과 함께 체공의 스릴감을 맛볼 수 있어 좋다. 동화사 경내와 통일대불상도 보인다.신림봉에 자리한 정상전망대에서 내려서 주변을 살펴보니 팔공산의 진면목들이 펼쳐지고 있다. 올라갈 동봉 능선과 멀리 산들의 모습과 저 아래 동화사나 인근의 마을이 펼쳐진다.위쪽을 보니 동봉으로 오르는 중턱에 낙타봉이 버티고 서 있는데 거리로는 600m정도다. 쉬고서는 내리막길로 내려갔다가 다시 가파른 길로 올라 낙타봉에 도착했는데 20분이 걸렸다.팔공산 산등성이에 마치 낙타의 혹처럼 솟아 있다고 해서 이 길을 지나다니던 등산객들이 낙타봉이라 이름 붙였는데, 지금은 일반화되어 봉우리 이름으로 자리잡게 됐다.낙타봉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종전에는 봉우리가 좁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몇 사람 서 있을 수가 없던 곳이라고 한다. 대구시가 등산객 사고를 막기 위해 목재테크로 그 자리를 넓히고 난간을 설치했는데 여러 사람들이 안전하게 주변 경관을 살펴볼 수 있게 됐다.여기서부터 비로봉과 동봉으로 오르는 능선과 아래에는 사이사이에 거대한 암벽이 펼쳐진다.서울 북한산의 인수봉처럼 오르기가 어렵고 위험한 암벽이 아니라 비교적 순탄한 등산코스라서 암벽 등산을 좋아하는 전국의 등산인들이 팔공산을 찾을 때 이 코스를 선호한다고 한다.쉬엄쉬엄 쉬면서 가다보니 이 암벽들은 주변의 숲과 나무들과 멋진 조화를 이루어내면서 자연풍광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그 모습들이 팔공산의 자랑이기도 하다.낙타봉에서 능선을 타고 1.3km정도 올라가니 철탑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800m 가면 비로봉과 동봉으로 오르는 삼거리가 나타난다.동봉 쪽으로 바라다보니 산 능선마다 비쭉비쭉 솟아난 무더기 암봉들의 모습에서 바위의 절묘함을 새삼 느껴본다.계속 걸어가니 다시 삼거리가 나온다. 왼편으로 가면 400m 거리에 비로봉과 그 주변에 통신탑들이 있고 오른편으로는 300m 거리에 동봉이 있다.동봉코스가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그래서 필자는 비로봉 코스는 나중에 컨디션이 좋을 때 다시 한번 오르기로 하고 동봉으로 향한다. 절벽 길을 따라 오르고 계단을 지나서 동봉에 도착했다. 위험한 길은 잘 다듬어져있다.정상에는 이미 다른 등산팀들이 도착해 사진을 찍고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필자는 정상 밑에서 주변을 살펴보다가 차례가 되어 산행 올 때 가져온 `독도사랑산악회` 기를 들고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영토 독도알리기 행사를 했다.많은 사람들이 독도사랑 산악회에 대해 관심을 보여주어 지역의 독도사랑운동본부 총책을 맡고 있는 필자로서 기쁘고 흐뭇한 마음이 든다.이제 독도사랑은 단체나 일부 개인들이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마음속에서 애국심의 발로로 자연스럽게 독도는 우리 국민의 일상화에서 사랑운동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동봉에서 서면 전망이 탁 틔어져 팔공산뿐만 아니라 멀리 인근의 산들이 오밀조밀하게 펼쳐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앞 비로봉과 서봉, 파계봉이 일렬로 섰고, 반대편으로 보면 신령재 너머 `갓바위` 관봉과 함께 멀리 산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멀리서 보니 갓바위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다. 등산객들도 있을 테고 오늘이 일요일이라 정성을 들이러온 신도들도 많을 것이다. 동봉 정상 밑에서 잠시 쉬면서 팔공산 등산의 이모저모를 생각해본다.“가까이 있어도/ 오르지 못했던 팔공산에/ 오늘은 조용히 올랐다. 팔월 중순이라 아직 무덥지만/ 동봉에 올라서보니/ 한여름의 끝이 서서히/ 물러서고 있는 기분이 든다.// 옛 사람들은 갓바위에서/ 기우제를 올렸다 한다./ 부처가 자리한 장소가/ 땅 위에서는 가장 높아/ 하늘과 가장 가깝다는 이유였다./ 호국의 땅, 팔공산에 올라/ 가을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자작시 `팔공산에서`전문)산에 올라올 때는 다소 더웠지만 산 위에서 쉬면서 땀을 닦고 바람에 말리다보니 한여름의 무더위가 지나간 듯 한데 가을이 가까이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동봉을 내려서서 900m 지점에 있는 염불붕에 올랐다가 거기서 직진하면 신령재와 갓바위가 나오는데, 필자는 바로 아래 하산 코스를 택해 동화사 쪽으로 내려선다. 염불봉 밑의 하산코스는 조금 위험한 편이어서 조심조심 내려 왔다.내려오면서도 암릉에서는 천천히 내려서고 등산길에서는 발걸음을 재촉해 연불암과 내원암을 거쳐 부도암까지 내려서니 염불봉에서 1.6km 거리다.길을 재촉하여 동화사 입구에 도착했다. 산행을 한지 4시간이 지났고 여기까지 거리로는 총 7.3kn였다.경내에 들어서 보니 동화사가 워낙 유명해서 많은 신도들과 관람객들이 법당과 경내 여기저기에 많이 보인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동화사 창건에 두 가지 설이 있는데, 신라 흥덕왕 7년(832) 심지 대사가 중창한 시기를 사실상 창건으로 보는 게 일반적인 견해라고 한다. 신라시대에 지어진 후 8차례에 걸쳐서 새로 지어 현재의 대가람의 웅장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명사찰로 각인되고 있다.필자는 대웅전에 들려 정성들여 참배를 한 후 경내를 구경하고서 나오다가 통일기원대전에 들렸는데 등산객들과 관람객들이 8월의 휴일을 즐기는 모습이 편안해 보인다.지난 3년간 필자가 전국 산을 등산했고, 지난해 3월부터 경북매일신문에 전국의 등산 명승지를 소개한 지 71번째로 가장 가까이 있는 대구 팔공산을 연재하게 됐다.하지만 개인적 생각으로도 가까이 있음은 많은 관심과 애착이지 소홀함은 아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언제나 가까이 있다는 것은 소중함의 증명이요, 믿음의 화신으로 존재하니까 말이다.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4-09-05

“대체휴일로 더 풍성해진 추석, 추억거리 만드세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풍성한 먹을거리만큼 마음까지 풍요로워지는 한가위. 올해는 9월 윤달이 끼어 있어 38년만에 가장 이른 추석을 맞이하게 됐다.마음까지 한결 넉넉해졌다.아울러 대체휴일 덕분에 최장 5일간 연휴를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올 추석기간 내내 쾌창한 날씨가 예상돼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하기에 제격이다.말 그대로 황금연휴인 이번 추석 연휴를 기회 삼아 가족과 함께 지역 곳곳에서 펼쳐지는 축제 및 행사장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강원도 평창 효석문화제봉평 메밀꽃, 추석 때 절정 이뤄5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문화마을에서 개최되는`효석문화제`.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품 배경인 봉평에서 자연과 문학이 함께하는 문화축제가 열린다.이번 문화제에는 영화 `메밀꽃 필 무렵` 상영을 비롯해 백일장, 시낭송, 마당극, 어린이뮤지컬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특히 이 기간은 봉평 메밀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 해마다 `효석문화제`가 9월초부터 중순까지 열리는 이유다. 올해 추석과 겹치는 백로는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를 말한다. 백로를 전후해 메밀꽃이 피어야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이 가능하다. 만개한 메밀꽃을 바라보며 소설 속의 감동을 떠올려 본다면 이곳이 바로 진정한 힐링캠프의 장이 된다.◆ 전라남도 진도울돌목서 이순신 장군 충정 느껴영화 `명량`의 흥행 덕분에 진도를 향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추석과 함께 성큼 다가온 가을과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의 감동을 함께 만끽하기에 진도만한 장소가 없다. 울돌목과 진도대교를 거닐면 이순신 장군의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목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진도타워에 올라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며 이순신 장군의 호기를 떠올려 보는 것도 큰 감동을 선사한다. 국립남도국악원에서는 매주 금요일 저녁 7시마다 상설공연을 진행한다. 특히 8일 오후 3시에는 기악합주, 태평소와 관현악, 가야금병창, 강강술래, 민요 등 추석특별공연을 마련해 관광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신비의 바닷길 걸으며 조개잡이를9일부터 13일까지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의 바닷길이 두 팔을 벌린 듯 활짝 열린다. 이 기간 동안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석대도까지 1.5㎞의 바닷길을 걸으며 해삼, 소라, 바지락, 민꽃게 등 해산물잡기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바닷길은 9일 오전 10시10분(조위 60㎝), 10일 오전 10시54분(조위 28㎝), 11일 오전 11시34분(조위 17㎝), 12일 낮 12시12분(조위 27㎝), 13일 낮 12시47분(조위 56㎝)에 열린다. `신비의 바닷길`을 맘껏 느끼기 위해서는 최소 1~2시간 전 미리 도착해야 한다.◆ 경기 화성 서장대달맞이 명소 “소원을 들어 주세요”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장대는 화성의 남서쪽, 화성행국의 뒤편 팔달산 정상에 위치한 누각이다. 화성의 성곽은 물론 수원 시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어 야경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라 수원 최고의 전망대로 꼽힌다. 추석뿐만 아니라 매달 보름이면 수원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달맞이 명소.이번 추석 당일에는 화성과 화성행궁을 무료로 개방한다. 서장대, 화성, 화성행궁을 모두 한 번에 둘러보며 `달빛 산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충남 홍성의 대표적인 가을축제인 남당항대하축제가 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열린다.◆ 충남 홍성 남당항대하축제한가위엔 풍성한 해산물이 제격홍성읍 서측 25㎞ 지점에 위치한 남당항은 꽃게, 새조개, 쭈꾸미 등 어종이 풍부한 청정 어항으로 불린다. 우리나라 최대의 대하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대하의 담백한 맛과 구수한 향이 미각을 사로 잡는다.이번 축제는 갯벌에서 조개와 대하를 잡는 등 참여 위주의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축제기간 동안 소금구이, 대하찜, 튀김요리 등 맛깔스런 대하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노래자랑, 댄스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특산물 판매장을 마련해 맛 좋은 대하를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는 덤이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09-05

졸음운전 예방, 껌으로 안전운행을 숙면 원할땐 목초수액 패치가 그만

반복되는 명절마다 괴로움의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벌써부터 교통 체증과 가사 노동 등 명절증후군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반복은 습관을 만들고 요령을 쌓게 한다. 다가오는 추석에는 미리 `나만의 명절 스트레스 해소법`을 준비해 즐거운 추억만 남길 수 있는 명절을 만들어보자.장거리 운전을 하다보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목부터 허리까지 뻐근하기 마련이다. 차량용 안마기인 `닥터라이프3`는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 순환을 도와 피로효과가 탁월하다. `마니폴 쿠션안마기`는 쿠션형으로 돼 있어 운전석의 허리나 목 부분에 고정시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4개의 안마봉에 온열효과까지 갖춰 뭉친 근육을 푸는데 제격이다.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는 껌도 인기다. `졸음 올 때 씹는 껌`은 브라질 아마존 원시림에서 자라는 식물인 과나라 식물의 추출분말이 들어가 있어 신경을 자극하지 않고 졸음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웃음부터 먼저 터져나오는 이색 상품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분장할 때 쓰일 것만 같은 `피 캡슐`은 젤라틴 캡슐에 식용색소, 설탕 등을 넣어 만든 가루 혈액이다. 침을 바르면 붉은 색 혈액의 가짜 피로 보여 코피 등으로 위장해 피곤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결혼 후 첫 명절을 맞이하게 된 주부 심예원(26·포항시 남구 지곡동)씨는 “긴장감에 벌써 부터 명절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며 “명절 관련 상품을 검색하던 중 피 캡슐을 발견했다. 황당하면서도 재미있어 구매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며 크게 웃었다.주부들을 위한 피로 회복 제품들은 명절마다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요리와 설거지 때문에 오랫동안 서거나 앉아서 일하다 보면 근육이 경직돼 피로를 쉽게 느낄 수 밖에 없다. `목초수액패치`는 목초액, 쑥 등 인체에 이로운 천연물질을 사용해 발바닥에 붙이고 숙면을 취하면 다음날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 명절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한 방에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펀치백`역시 심신 안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듯.포항이동이마트 김하영 부점장은 “명절이 다가오면 자연스레 관련 상품 매출이 증가한다”며 “이번 추석에는 차량이나 의자에 고정해 사용할 수 있는 안마기나 찜질팩 등의 매출이 10%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09-05

“꼭 필요한 활동” 설득, 긍정마인드로 변화 이끌어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지난 1994년 3세대가속기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활발한 연구를 펼치고 있는 기초·응용과학 및 산업기술 분야의 범국가적 공동 연구시설이다. 오는 2015년에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가속기연구소에서는 최초로 지난해 5월 QSS 혁신활동을 도입하고, 혁신적 연구문화 구축으로 포항가속기연구소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다짐했다. 이후 TFT팀을 구성하고, 매주 화요일마다 활동시간을 가지고 월별 성과 공유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연구원들의 참여로 QSS혁신활동을 진행 중이다.10가지 `정돈의 원칙` 설정자료정리·공간확보·환경개선분위기 밝아지고 동료애 커져□주요 개선활동 사례포항가속기연구소의 QSS혁신활동 TFT팀은 가장 먼저 `정돈의 원칙`을 10가지로 정하고, 이를 실행하기 시작했다. △기능별 분류 정돈원칙 △Address Rule 정돈원칙 △Naming Rule 정돈원칙 △Size 별 정돈원칙 △일대일 정돈원칙 △계단식 정돈원칙 △투명화 정돈원칙-내부를 보이게, 낭비를 드러내야(미에루카 전략) △선입선출 정돈원칙 △구획화 정돈원칙 △공용부품 및 공기구 형적관리-형태에 따른 음, 양각화 표시 등을 정하고 연구실마다 조금씩 적용해나갔다.시설지원팀은 건물 도면의 자료실을 이전하고, 공통서류를 정리해 공간을 마련하고 나서 서류함과 옷장으로 대체해 공간을 활용했다. 또한 서류함 내부의 품목별 자료를 정리하고, VM표시를 부착해 한 번에 찾기 쉽도록 바꿨다. 불필요한 구형 캐비넷을 제거한 후 서류와 물품 등을 폐기해 화단을 조성하고 새 회의실과 사무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동안 개인별로 사용해 종이·잉크 등의 낭비가 지적됐던 프린터도 줄이고, 현재는 공동프린터를 운영하며 자원 절약에 힘쓰고 있다.접합가공실은 바닥 도색을 통해 먼지를 유발하는 요인을 제거해 실험장비를 오래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실험 동선을 고려한 레이아웃을 다시 짜고, 실험기기를 재배치해 안전하고 쾌적한 실험공간을 확보했다.특히, 개선 활동 중 연구원들에게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은 서랍 속의 내용물을 사진표기(VM)해 열어보지 않고도 무엇이 있는지 확인이 가능해진 점이다. 그간 정돈되지 않았던 장비들과 도구들이 어지럽게 섞여 있어 찾기 어려웠던 것과 달리, 간단하게 필요한 물건을 찾을 수 있게 돼 연구원들이 정돈의 효과를 직접 체감하게 됐다.□처음에는 고성이 오가기도담당 QSS 마스터가 연구 2동 고주파 실험실의 개선활동을 위해 처음 방문했을 때엔,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당시 연구실의 연구원들은 연구와 실험에만 몰두하고 기본적인 정리·정돈·청소는 미뤄놓은 것으로 판단되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후 개선 활동이 시작되고 매주 화요일마다 실시되는 QSS 혁신활동 주간정례미팅에서는 매번 싸우다시피하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불필요한 활동이다”라는 입장과 “20여년간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부품들을 굳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느냐”는 식의 반응이 대립했기 때문이다.하지만 변화를 위해 구성원을 다독이며 “연구를 위해 찾기 쉽고, 되돌려 놓기 쉽게 정돈해 나가자”고 추스르는 등의 노력 끝에 타 실험실에서도 찾아와 벤치마킹하는 수준의 결과물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연구소 분위기도 더욱 밝아져포항가속기연구소는 이제 막 QSS혁신활동의 성공적 첫걸음이 시작된 것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특히, 자칫하면 금방 포기하기 쉬운 이러한 활동은 구성원의 긍정적이고 자발적인 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제는 모델활동에 참여한 모든 실험실의 연구원들이 QSS혁신활동을 통해 마음도 정돈된 느낌이며, 특히 5S로 효율적 부품관리가 가능해지고 업무 효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자칫 개인적인 연구소의 분위기도 협업 작업을 통해 동료애를 돈독하게 다지고, 감사나눔운동도 병행해 직장 분위기가 밝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구성원들의 반응이다.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좀 더 구체적인 활동을 위해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기존의 두 배 정도로 QSS 적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포항가속기연구소가 국책연구소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QSS혁신활동을 정부에도 적극적으로 홍보해 포항가속기연구소가 혁신 모델로 남을 수 있도록 희망하고 있다.▲ 조무현 포항 가속기연구소 소장정돈이 창의활동 방해기존인식 점차 바뀌어-제조공장 중심의 혁신활동으로 생각되는 QSS 활동이 첨단 기초과학연구소에 맞는다고 생각하는가.△포항가속기연구소가 다른 연구소와 차이점이 있다. 외부 방문 실험자가 가속기 시설을 이용해서 첨단연구를 수행하므로 가속기는 언제나 최상의 상태로 계획된 운전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설비의 유지, 관리, 운용을 위해 예방정비 노력이 필요하고, 포스코에서 출발한 QSS 활동이 우리 연구소에 맞는 활동이라고 생각했다. 가능하면 연구소에 빨리 도입하고 정착시켜 가속기 장치운영에 효과를 보기 위함이 도입 목적이다.-QSS활동 이후 직원들이 달라진 점은.△지난해 처음 QSS 혁신활동을 시작했을 때, 정리정돈이 창의적인 아이디어 활동을 방해한다는 부정적인 반응들이 보였다. 이로 인해 가능하면 천천히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노력했다. 현재는 팀원들이 협동해 수개월 간 5S 활동을 하면서 봉사 정신과 개선의식들이 쌓여 자발적으로 활동을 하는 곳도 생기고 있다. 이제는 QSS 활동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은 부서에서도 사전 활동 징후를 보이고 있다.-QSS 활동으로 연구소의 변화는.△가속장치가 준공되고 운영한지 20년이 되었는데, 그 사이 쌓여있는 물건들이 공간을 협소하게 만들어 새로운 연구공간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마침 QSS활동으로 연구활동을 확산할 수 있는 여유 공간들이 생겨났다. 또한 다양한 부품과 장치의 정리정돈을 통해 환경이 개선되고 나니 연구활동에도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직원들의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QSS 혁신활동 TFT가 자체적으로 작성한 로드맵에 따라, 내외부 벤치마킹과 연간 2회 소원 전체 회의 때 외부 강사를 초빙해 QSS 혁신활동 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확산이 마무리되면 우리 연구소에도 혁신 전문가가 생겨 자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09-04

권력 비주류 한계 넘어 한반도 첫 통일국가 이룬 전쟁영웅

우리나라 전쟁 `영웅(英雄)`을 꼽는다면 으뜸이 신라 김유신(庾信) 장군이다.김유신 장군은 한반도를 영역으로 한 우리나라를 최초로 통일국가를 이룩한 주인공이다.전쟁사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약소국이면서 적대국가를 무찌른 것은 강력한 지도력과 국민 근성이 함께한 합작품이다.특히 왕(王)이 아니면서, 죽어서 왕(王) 칭호를 받은 유일한 이가 `유신`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치군인이란 비판도 있지만 투철한 국가관의 소유자여서 현재에까지 그의 정신이 이어지고 있다.몰락한 가야왕조 후손… 전쟁 공로로 입지 구축김춘추와 연합해 정국 주도하는 핵심 실세로 부상죽어서 `왕` 칭호… `유신참마` 등 많은 일화 전해져김유신은 경주(慶州) 김씨(金氏)가 아닌 경남 김해 지역을 근거로 한 가야(伽倻) 김씨다. 금관 가야의 마지막 왕 구형왕, 그가 바로 김유신의 증조부다. 따라서 유신은 몰락한 가야 왕조의 후손이다.당시 삼국이 분리된 상황에서 당시 신라 진흥왕의 영토 확장 정책으로 군사적인 능력을 가진 인물이 필요했다.여기에 유신의 선조들은 신라 진골(眞骨)층에 편입되어 동등한 대우를 받았다.그리고 그의 할아버지 무력은 나·제동맹을 깨고 고구려의 한강 유역을 점령한 공로와 관산성 전투에서 백제 성왕을 전사시켜 신라 최고의 관등인 각간에까지 올랐다.재미있는 것은 유신의 부모인 서현과 만명 부인 간의 결혼이다.만명은 진흥왕의 동생인 숙흘종의 딸인 왕족이다. 보수집단인 신라 권력층과 편입된 진골과의 혼인과정은 `로미오와 줄리엣`에 버금간다. 삼국사기에 그 일화가 전한다.서현을 만나 첫눈에 반한 만명.만명은 아버지의 반대로 집안에 감금된다. 이런 가운데 서현은 만노(현 충북 진천) 군수로 발령나자 만명은 도망쳐 나와 동행한다. 이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아이가 유신이고, 그의 태생지는 만노다. 이로써 서현도 신라 권력층에 다가선다.유신도 아버지와 같이 신분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전쟁터에서 공을 세우는 것이었다.15세에 화랑이 되어 용화향도(龍華香徒)라 불리던 자신의 낭도(徒)를 이끌었다.그의 최초 전공은 34세 때 고구려와의 낭비성(娘臂城) 전투에서다. 신라는 1차 접전에서 패배하여 전의를 상실한 상태였다. 이때 중당당주(中幢幢主)로 출전한 그는 단신으로 적진에 돌입하여 유린함으로써 신라군의 사기를 북돋워 크게 승리하는 데 공을 세웠다.그가 정치 및 군사적으로 입지를 구축한 전투는 대야성(현 경남 합천)이다.642년(선덕여왕 11) 7월 백제 의자왕(義慈王)은 친히 군사를 거느리고 신라 서쪽의 40여 성을 함락시켰으며, 8월에는 고구려 군사와 연합해 신라의 대중국교통 거점인 당항성(黨項城.현 경기도 화성시)을 공격해 김춘추의 사위 김품석을 죽이는 등 신라가 대패했다.이때 유신과 김춘추의 진가가 발휘된다.유신은 `군사`, 춘추는 `외교`로 역할을 분담하면서 춘추는 당(唐)나라에서 20만 명을 지원받았다. 대야성에 밀려난 신라는 압량주(현 경북 경산)에 최전선을 구축하면서 사령관으로 유신이 되었다. 유신은 여기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다. 백제의 가혜성(加兮城)을 비롯한 7성을 함락시키는 등 상실된 대야성 지역은 그에 의해 점차 탈환되어 가고 있었다.백제로부터 빼앗은 지역은 그의 군사적인 기반이 되었고, 특히 선덕여왕의 정치적 위상을 강화시켜 주는 데 큰 몫을 했다.이로써 유신은 `군권`, 춘추는 `외교권`을 장악하면서 중요한 정치세력으로 급부상했고, 이후 양자가 연합해 새로운 왕실의 핵심세력을 형성했으며, 삼국통일(三國統一)이란 대업을 거두었다.당시 그의 리더십에 대한 일화다.원정에서 돌아오자마자 백제가 매리포성(買利浦城)에 침입하였다는 급보를 받고, 가족도 만나지 않은 채 다시 출전하여 승리했다. 그 해 3월에도 귀환하기 전에 또 백제의 침입으로 출동하였는데, 그는 전열을 정비하여 즉시 떠나게 되자 문밖에 나와 기다리는 가족들을 돌아보지도 않고 50보쯤 지나쳐 말을 멈춘 뒤, 집에서 물을 가져오게 하여 마셨다. 그리고는 “우리 집 물이 아직도 예전 같은 맛이 있다”고 말하고 출발했다. 이에 군사들은 “대장군도 이러하거늘 우리들이 어찌 가족과 떨어짐을 한스럽게 여기겠는가” 하고 분발하자, 백제군이 그 기세만 보고도 퇴각하였다고 한다.유신의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에서도 국가관(國家觀)이 묻어 나온다.젊은 날에 화류계 절세미인 천관이 운영하던 기방에 다니면서 그녀와 사랑에 빠졌다. 이 일을 안 어머니 만명부인은 유신에게“치국평천하( 治國平天下)를 꿈꾸는 사람이 주색에 빠져서 어찌 큰일을 이룰 수 있겠느냐” 며 크게 질책했다. 이후 그는 천관의 집에 발길을 끊기로 다짐하고 무예와 학문에 열중했다. 그러다 유신이 전쟁터에서 승리하고 귀환하던 중 말 위에서 졸고 있는 사이 애마(愛馬)가 습관적으로 천관의 집에 가자 칼로 말 목을 베어버렸다. 이것이 유신참마(庾信斬馬)다. 선덕여왕에 이어 왕위에 오른 진덕여왕 1년에 상대등이었던 비담이 명활성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상대등은 귀족의 대표로 왕위에도 오를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비담이 난을 일으킨 구실은 `여자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명분이었다.그러나 유신은 이 난을 평정하면서 권력층을 입성한다.진덕여왕이 사망하자 마침내 김춘추(태종무열왕)가 왕위에 오른다. 드디어 보수 귀족 세력에 맞서 소수 개혁파 세력이 승리하면서 그는 대각간에 오르고 65세 때 귀족회의 수장인 상대등이 되는 등 정국을 주도하는 실세로 부상했다.춘추는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는 `주류`는 아니었다. 이 두 사람의 연결은 이미 아버지 대부터 시작됐다. 유신 아버지인 서현과 춘추 아버지 영춘은 낭비성 전투를 함께 이끈 동지였다. 진지왕이 왕위에서 폐위되면서 왕이 될 수 없었던 춘추 집안과 패망한 나라의 왕족이었던 유신 집안. 엄격한 신분제 사회 신라에서 두 집안은 `비주류`라는 공통점이 두 집안을 결속시키는 촉매제가 됐다.또한, 혼맥도 이어진다. 춘추의 부인은 유신의 동생 문희다. 또 유신 부인도 춘추의 셋째 딸이다.승승장구하던 유신이 65세 때 철천지원수였던 백제를 당나라와 연합하여 멸망시키자, 당 고종은 그에게 봉상정경평양개국공(奉常正卿平壤郡開國公)으로 봉했다.이어 73세 때 고구려를 정벌하는데, 나당 연합군 사령관 격인 대총관이었지만 고령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대신 무열왕이 전쟁에 참가하고, 그는 국내 통치를 맡았다. 고구려를 멸한 뒤 그는 태대각간(太大角干)으로 승진하고서 직접정치나 군사활동을 안 하고 지배층의 원로로 내부 단결과 전략수립 등 자문역을 했다.당 나라는 백제 등이 멸망하자 백제에는 웅진도독부를, 고구려 평양에는 안동도호부를, 신라 본토에 계림도독부를 두어 삼국 전체에 지배권을 확보하려 했다. 유신은 당의 침략에 맞섰지만, 당대에는 물리치지 못하고 그가 죽은 뒤 문무왕 때 당의 군대를 대동강 이북으로 몰아냈다. 그는 79세 일기로 임종했다.지금도 김유신 장군은 전국 곳곳에서 호국신(護國神)으로 받들어지고 있다. 그는 분명 영웅 중의 영웅이 틀림없다./윤종현기자yjh0931@kbmaeil.com

2014-09-04

“감사전화 올때 가장 보람느껴”

▲ 김윤정 포항시 민원콜센터장은 민원인들에게 첫째도 둘째도 친절이라고 말했다.하루 700~800통 전화 받아감사편지 한달 10여통 답지취객 억지불만땐 가장 곤혹“대낮에 술취한 민원인이 억지불만 털어 놓을 때가 가장 곤혹스럽습니다. 하지만 친절하게 도와줘서 고맙다며 감사전화가 올 때에는 쌓였던 피로감도 눈 녹듯이 사~르르 녹습니다.”포항시 민원콜센터 김윤정(41)센터장은 콜센터 상담사들의 고충과 애환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지난 2012년 포항시 민원콜센터가 생기면서 센터장으로 근무를 시작하게 된 그는 민원인들에게 첫째도 친절, 둘째도 친절이라고 강조했다.김 센터장은 지난 8월 대구에 사는 김모(78)씨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김씨는 차량문제로 포항시에 전화를 하게 됐는데 일면식도 없는 민원콜센터장이 너무 친절하게 안내를 해줘 일을 말끔하게 처리하게 됐다면서 그 은혜를 잊지못해 감사편지를 올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콜센터장 같은 분은 분명 타의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며 시장이 큰 상을 주고 사기를 북돋워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같은 감사편지는 한달에 10여통 정도 온다.포항시 민원콜센터 상담사는 센터장을 포함해 모두 12명. 아침 8시30분에 출근해 오후 6시30분 퇴근할 때까지 상담사들이 받는 전화는 대략 700~800여통. 이들 콜센터 상담사를 일컬어 흔히들 `감정 노동자`라고도 부른다. 전문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230개 직업군중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상위군에 상담사가 포함된다는 것. 스트레스의 강도는 해직 근로자의 그것과 맞먹는 수준이다.김 센터장은 아침 일찍 민원인들과 전화통화를 하다보면 웃지못할 온갖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 술에 취해서 막말과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다짜고짜 “시장 바꿔라, XXX국장 연결해라”면서 무조건 호통을 치는 민원인들, 여기가 마치 소방서나 경찰서인양 실종된 사람을 찾는다는 전화까지 다양하게 온다는 것. 그래서 상담사들은 왠만큼 정신무장이 돼 있지 않으면 이곳에서 근무할 수 없다고 했다. 김센터장은 지난 2일 상담사들과 함께 평소 안부전화를 드리던 50여명의 홀몸노인들의 가정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고 자식역할까지 자처했다.포항시 민원콜센터장으로 첫발을 내디디게 된 것은 KT대구콜센터에서 6년 동안 일한 경력이 계기가 됐다. 당초 KT 포항콜센터에서 근무하던 그는 KT대구 콜센터와 통합되면서 대구로 근무지를 옮겼고, 출·퇴근의 번거로움과 주말부부 등으로 불편을 겪어오던 중 KT대구콜센터 소장의 추천으로 포항시 민원콜센터를 노크하게 된 것.김 센터장은 “주말에 아이들과 영화관람을 하는 것이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법이다. 이제는 내공(內功)이 쌓여 왠만한 일에도 끄떡없이 일할 수 있다”며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4-09-04

백운석을 하늘신으로 모시는 소수민족 강족…

자연의 여유 배운 설보정 트레킹이른 새벽녘에 잠에서 깨어났다. 어제는 종일토록 구채구 자연풍경구를 구경하면서 5시간 이상 걸었으니 피로를 느낄 만도 한데, 머리가 더 맑고 기분이 좋다.그것은 이번 설보정 트레킹에 동행한 멤버도 좋지만, 코스 자체가 대한산악구조협회(회장 강석호 국회의원)에서 정해 산악 트레킹과 하이킹을 겸한 관광이기도 해서다. 또 민산산맥 아래 펼쳐지는 설보정 지역을 중심으로 한 쑹판고성, 천주사의 향토색 듬뿍 배인 마을, 뤄얼가이 초원지대, 황룽과 구채구의 자연풍경구들은 비록 8박9일간의 트레킹이지만 자연과 동화되면서 산을 사랑하게 하는 마음이 절로 우러나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아침에 일어나 이번 중국 여행 중 마지막 숙박한 곳이라 생각하니, 또 명승지인 구채구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애착이 간다. 그래서 바깥을 빠져나와 아침공기를 마시며 구채구 시내 풍경과 높이 솟아있는 산들을 본다. 격상호텔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와 휴식을 끝내고서 짐을 정리한다. 오늘은 강족전통마을로 가서 강족 현지인들의 생활과 모습을 둘러보고 청두로 떠나는 일정이다.아침 7시, 일행들은 각자 가방과 물건들을 싣고 차에 오른다. 일행을 태운 차는 구채구 시가지를 빠져 나와 긴 도로를 타고 꼬불꼬불 산길을 돌고 돌아간다. 산에는 구름이 피어오르고 민강 옆으로 난 도로를 따라 차가 달리는 사이 필자는 며칠 전에 구경하거나 트레킹에 올랐던 지역, 쑹판고성 지역을 지나면서 그 때 일을 생각해본다.모계사회 소수민족 강족이 사는 마을강족마을로 가는 도중 원촨 휴게소에서 현지식으로 식사를 마치고서는 차에 올라 출발한지 5시간이 지나 원촨지역 백석 짱자이 마을에 도착했다. 이곳에 강족마을이 있다.필자는 차를 타고 오면서도 강족 마을이 산속이나 강 인근에 있는 작은 마을인줄 알았는데 착각이다. 도시 형태를 이루며 강족들이 집단으로 살고 있는 지역이다. 북쪽으로 산을 등지고 남쪽으로 강을 따라 수십호의 강족들이 모여 사는 건축물이 지어져 있다. 마을의 거리와 건축물들이 비교적 깨끗해 물어보니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한 후에 이 마을을 복구했다고 한다.점심시간이 된지라 우리일행들은 먼저 식당으로 향했다. 점심은 현지식으로 정해졌는데 이번 여행에서 마지막 중식이다. 점심을 마치고 강족마을 관광에 나섰다.쓰촨성 대지진으로 엄청난 재앙2008년 5월 12일 발생한 진도 8의 대지진은 쓰촨성 원촨지역과 강족마을이 있는 이 지역을 강타했는데, 그 당시에 9만여명이 사망했거나 실종됐다고 하니 엄청난 재앙이었다.마을을 다니다 보니 `행복모탁(幸福牟托)`이란 글이 써져 있는데, 대지진 당시 강족마을의 지진복구현장을 방문했던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써준 휘호라고 한다. `모탁`이란 강족 언어로 `천관(天官)`을 뜻하는데 이 마을에서 관리들이 많이 배출됐다고 한다.마을 관광에 나서서 상점에 들려 물건을 구경한 후에 이곳저곳 둘러보았다. 이 마을을 가로질러간 차마고도의 조형물이 서 있는데, 이곳이 차마고도를 지나가는 길이라 한다. 차마고도는 지난 2007년 한국의 KBS가 6부작으로 제작해 국내에 방영한 다큐멘터리 `인사이트 아시아· 차마고도`를 통해 알려진 곳이다.차마고도는 `마방(馬幇)`이라 불리는 상인들이 말과 야크를 이용해 중국의 차와 티베트의 말을 서로 사고 팔기 위해 지나다녔던 길들로 중앙아시아의 주요 교역로이다. 중국과 티베트, 네팔, 인도를 잇는 육상 무역로이기도 한데, 쓰촨성과 윈난성 두 가지 경로, 여덟 개 노선을 이용했다고 하는데, 이 길은 실크로드보다 200여년이나 앞선 기원 전 2세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고대의 무역로로 알려져 있다. 이곳을 통해서 중국의 문화가 네팔, 인도, 심지어는 유럽까지 문화의 교류가 활발히 전개됐다. 해발고도 4000미터가 넘는 험준하고 가파른 길이지만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길로 유명하다.백운석 신성시하는 전통모계사회 소수민족인 강족마을은 가옥형태가 특이하다. 전쟁을 즐겼던 강족은 매번 패배를 당하고 쫓겨나 지금도 강족들은 산속이나 산꼭대기에 주거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돌을 쌓아올려 만든 전통가옥은 매우 튼튼하며, 가옥 밑으로 미로같은 인도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고 한다.강족은 중국대륙 소수민족 가운데 인구가 많지 않은 민족이지만 역사가 오래된 민족이다. 지금 한족의 조상이라고 해 중국정부에서 강족의 문화를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강족들 사이에 전해오는 전설이 있다. 오랜 옛날 강족 중 한 부류가 민강상류로 이동하여 왔는데 낯선 종족과 부딪치게 되었다.강족은 그들과 전쟁을 하였고 계속적인 패배를 거듭한 끝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도망하려 하던 참이었다. 그러던 중에 꿈에서 신의 계시를 얻어 단단한 백운석과 나무막대기로 무기를 만들어서 손잡이에 양털로 표지를 새기고 싸우면 이긴다고 해 마침내 전쟁에 승리하였다.이후 강족들은 안전한 거주지를 얻게 되었고 신의 은혜에 감사하기 위하여 백운석을 가장 높은 하늘의 신으로 섬기고 있는데 이러한 습관은 지금까지 전해진다.사천요리로 유명한 청두강족마을 관광을 모두 끝내고서 일행들은 청두로 향해 떠난다. 대지진이 가장 심했던 원촨지역을 지나 청두에 도착해보니 저녁 무렵이다. 강족마을에서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우리가 중국음식을 말할 때에 사천요리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 사천의 청두(城都)가 바로 여기요, 사천의 중국발음이 쓰촨인 것이다. 사천요리로 유명한 고장에 도착한 것이다.청두 시내로 들어오면서 가이드가 청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준다. 2008년 인근지역인 원촨에는 큰 지진이 발생했는데, 청두에는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또한 기후 관계로 곡식을 3모작을 해 식량이 풍부한 지역이라 하며 쓰촨성의 쌀 생산량이 중국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귀한 약재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라고 소개한다.우리 일행들이 중국에 온 첫날, 한 밤중에 청두국제공항에 도착해 청두에서 숙박하고서 다음날 아침에 바로 송판으로 떠났으니 청두 시내를 구경할 시간 여유가 없었다.비행기 출발시간이 밤 11시 50분인 관계로 오후 시간을 이용해 청두 시내에 있는 민속시장과 유비의 묘, 제갈량의 사당이 있는 무후사, 금리고가(錦里古街)에 들려 구경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구경나온 사람들이 엄청 많아 상점과 거리에 발 디딜 틈이 없이 많다. 거리구경과 민속박물관 들을 한 바퀴 돈 후에 약속시간에 일행들과 다시 만나 식사하러 청두에서 약선요리로 유명한 친싼자이(欽善齊) 식당으로 갔다.사천 전통의 힐링요리인 약선요리는 중국 황제에게 올리던 요리비법을 이용해서 만든 요리다. 음식으로 유명한 사천에서도 알아주는 음식으로 종류가 다양하고 뒷맛도 깨끗해 좋았다.8박9일 일정 마치고 경험담 나눠이번 일정 중 마지막 식사를 하면서 설보정 트레킹에 함께 참여한 대한산악구조연맹 대원들과 일반 트레킹 참가자들은 8박9일간 함께한 경험담들을 서로 털어놓았다.외국에 나와서 기후와 음식도 맞지 않은 지역에서 고생도 했지만, 산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만들고 자연사랑의 당위성을 다시한번 느끼도록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대한산악연맹의 강석호 회장과 구조대원들에게 필자는 감사함을 전한다.이제 남은 일정은 공항으로 가는 일이다. 아쉬운 마음으로 식당에서 나온 우리 일행들은 공항으로 이동해 수속을 밟고 현지가이드와 작별을 나누고서는 공항 대기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영시가 가까워오는 시간에 아시아나 비행기에 오른다.▲ 손경찬 ㈔독도사랑운동본부 대구시연합회장우리 일행을 태운 비행기는 10일 0시 10분경 청두국제공항을 출발해 새벽녘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모든 일정을 마쳤다.이번 대한산악연맹 구조팀과 함께한 8박9일간의 설보정 트레킹은 매주 산행을 하는 필자에게는 자연을 대하고 산에 오르는 기본 마음 자세부터 일깨워준 데서 그 의미가 크다.앞으로도 산을 더욱 사랑하고 자연의 지혜를 배워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순리에 따르고, 산이 스스로 깨달게 하는 인내를 배워 살아가라는 메시지로 필자는 가슴에 새길 것이다.끝/손경찬 ㈔독도사랑운동본부 대구시연합회장

2014-09-03

자연이 선물한 물의 정원 `구채구`

오늘은 주자이거우(구채구:九寨溝)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구경하는 날이다. 구채구 풍경구는 중국 내에서도 유명한 관광지로 관광객이 많기로 소문이 나 있어 새벽에 출발하기로 했다.아침 5시반경에 일행들은 아침식사를 하지 않은 채 차에 올랐다. 식사는 오늘만큼은 도시락을 준비해 도중에서 해결할 계획이다. 구채구 주차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차가 밀려 있어 일행들은 차에서 내려 도보로 걸어 6시 20분경 주차장에 도착했다. 가이드가 표를 사러간 사이에 자리에 대충 앉아서는 아침식사를 했는데, 외국에 나와서 좋은 구경을 하려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이곳 구채구는 쓰촨성 성도(城都)인 청두(成都) 북쪽 약 450km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 쓰촨성 북부의 아바 티베트족 창족 자치구에 있는 자연보호구이다. 수십 개의 폭포와 호수가 만들어내는 동화세계 같은 자연 풍광으로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곳이다. 산의 주봉인 설보정을 중심으로 만년설의 민산산맥에서 흘러나온 물이 호수와 늪을 이루거나 폭포를 만들어냈다. 자연이 선물한 물의 정원이 바로 구채구다.황산을 보면다른 산을보지 않고구채구를 보면다른 물을보지 않는다100개 이상 호수들 박람회 방불산맥에서 흘러든 석회석 성분이 연못 아래 침전되어 낮에는 청색, 저녁에는 오렌지 등의 다채로운 독특한 색을 보여주는 호수가 100개 이상 이어져 있는 특색 있는 관광지다. 구채구라는 지명 이름은 골짜기 아래 장족마을 9개가 위치한데서 유래되고 있는데, 제일 관광명소는 산골짜기 Y자형의 측자와구, 일측구, 수정구 지역이다. 중국인들에게는 `황산을 보면 다른 산을 보지 않고, 구채구를 보면 다른 물을 보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구채구는 물의 정원으로 유명하다는 뜻이다. 가지고 온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한 후에 가이드를 따라 셔틀버스에 올랐다. 먼저 구채구의 Y자 구간 중 오른 쪽 윗부분의 일측구에 올랐는데, 전죽해 지점에서 내렸다.전죽해에서 계단을 내려오면서 각양각색으로 펼쳐져 있는 호수를 본다. 구채구는 도보로 내려오면서 마치 호수박람회와 같은 명소를 보는 트레킹 관광 수준이다. 일측구 구간은 위로부터 방초해, 전죽해, 팬더해 폭포, 오화해, 진주해, 진주탄폭포, 경해가 자리잡고있는데, 위쪽 방초해부근은 해발 2천800m지점이다.맨 꼭대기에 자리잡은 전죽해를 보고 내려오니 팬더호가 자리하고 있다. 팬더가 자주 나타난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팬더해를 돌아서 나가니 팬더 폭포가 시원하게 물줄기를 떨어뜨리는 모습이 눈이 부시다.다섯가지 물빛 색깔의 오화해팬더폭포에서 10분쯤 내려오면 오색찬란한 오화해의 그림같은 풍경이 있다. 구채구에 위치하고 있는 114개 호수 중에서 물빛이 가장 아름답다는 오화해이니 함께한 관광객들이 오화해의 맑은 물빛과 호수에 어려 나는 풍경에 넋을 뺏긴다.일측구의 하이라이트는 진주탄 폭포다. 진주탄을 둘러보고 내려가니 진주탄을 흘러온 물줄기들이 일대 장관을 연출하며 쏟아 내린다. 자연 속에서 계속되는 아름다운 호수와 폭포를 보고 있으니 여기가 어디인지, 환상의 세계인지조차 착각할 정도로 좋은 풍광들이다. 구채구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고, 그 만큼 아름답다는 오화해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해발 2천472m에 만들어진 이 호수는 물빛이 보는 각도에 따라 5가지로 변한다고 한다.조금 더 내려가면 구채구의 산과 하늘이 거울처럼 비쳐지는 경해 호수가 나타난다. 가는 길에서 잠시 멈추고 주변의 원시살림들을 살펴본다. 구채구가 물과 호수로 상징되는 곳이지만 이곳을 트레킹하면서 살펴보는 원시살림도 구채구 여행의 백미를 보는 것처럼 기운을 더해준다.물이 얼지 않는 오채지아침부터 계속 트레킹하며 구채구의 일측구에 있는 명풍경들을 보았다. 운치가 빼어나 호수와 자연경관들을 보다보니 어느덧 점심 때가 됐다. 우리 일행들은 셔틀버스를 타고 주차장 중앙에 마련된 식당가로 갔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린다.동시에 6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음식 식당가이다. 라일락 식당에서 비빔밥을 시켜먹고서는 바삐 나섰다. 좋은 구경을 많이 하려면 식사시간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관광쇼핑센터를 한번 둘러보고서는 다시 나와서는 일행들은 다음코스인 측자와구로 향했다.첫 번째로 오채지에 들렀다. 테크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보는 오채지는 보는 각도에 따라서 호수의 색깔과 느낌이 다르다. 그래서 오채지라 했는가. 황룡에도 오채지가 있었는데, 여기 구채구에도 오채지가 있다. 황룡의 오채지는 해발 3천500m 지점에 모여 있는 600여개의 작은 호수 군락지를 지칭한다. 구채구 오채지 호수는 맑은 에메랄드빛 물이 특징으로 기온이 떨어져도 물이 얼지 않는다고 한다. 오채지를 구경하면서 계단을 내려오다 보니 계단 옆에서 이곳 티베트인의 고유 의상을 빌려주고 사진을 찍는 곳이 있다. 관광객이 의상을 빌려입고 사진을 찍는데, 가격을 물어보니 20위안이라 한다.티베트인 전통마을 수정채오채지 관람을 마치고 셔틀버스로 낙일랑폭포로 향한다. 낙일랑은 티베트어로 웅장하다는 뜻이다. 이름만큼이나 낙일랑폭포가 웅장한 모습이다. 이제 구채구에서 마지막 남은 수정구 구간 구경이다. 5km 구간의 호수가 펼쳐져 있다. 수정구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수정폭포에 도착했다.직벽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아니라 울퉁불퉁한 물길을 따라 이리저리 부딪치며 떨어지는 폭포다. 물방울을 튀기며 쏠아지는 하얀 물줄기들이 만들어내는 그림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진다. 폭포 중간 중간에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자연이 만들어낸 걸작이다.수정폭포를 지나면 수정군해가 나오고, 그 모습에 감탄하면서 아래쪽으로 내려오니 와몽해가 나오는데 이어지는 호수들의 모습에 계속 걸어왔어도 오히려 다리에 힘이 더 붙는 것 같다.화화해에 섰다. 불꽃같은 바다를 뜻하는 것일까? 이곳 호수 역시 산 그림자를 물 위에 담고 조용히 있는데,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서 있다. 마치고 나오는 길에 전통마을인 수정채도 잠시 들려 구경했는데, 현지인들의 생활모습을 알 수가 있고 또 갖가지 특산품을 비롯한 상품들은 티베트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자연은 정중동의 지혜 일깨워이제 구채구의 아름다운 호수와 폭포, 그리고 원시산림으로 이어진 자연경관 등을 눈이 시리도록 보았다. 그렇듯 자연은 정중동(靜中動)으로 인간에게 지혜와 가르침을 주고 있다.무려 5시간에 걸쳐 구채구 풍경구 일대를 하이킹한 셈이다. 그렇잖아도 중국에 오면 등산을 못해서 어쩌나 했는데, 이번 설보정 트레킹은 설보정을 중심으로 한 황룡, 구채구 풍경구의 명소들을 발품으로 봤으니 고된 등산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구채구를 원없이 둘러보고서는 오후 3시 20분경에 주차장에 모여 버스를 타고 구채구 시내로 들어오면서 필자의 생각은 온통 자연과 더불어 있다. 자연이 인간을 보호한다는 자연보호사상 속에서 자연사랑에 대한 평상시의 마음을 그대로 느껴본다. 하이킹 수준이나 다름없는 구채구 관광을 마치고서 저녁 식사로 뿌달라 식당에서 현지에서 나는 야크 소불고기로 저녁 식사를 했는데 뷔페식이었다.▲ 손경찬 ㈔독도사랑운동본부 대구시연합회장`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우리 속담이 있지만 워낙 빼어난 경치에 정신을 뺏기다보니 배고픔도 잊고, 야크소불고기의 맛남도 잊어버릴 지경이다. 식사 후에 호텔로 돌아가서 오늘 보았던 풍경들을 대충 정리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늦은 시간 꿈속으로 들어갔다. 정말 멋진 하루였다. 구채구의 아름다운 절경을 노래한 한시의 표현을 빌려 적어본다.“구채구의 봄은 신록을 즐기며 구채구의 여름은 푸르름이 온통 뒤덮여 있고, 구채구의 가을은 산과 물이 흰색이고 구채구의 겨울은 모든 산에 눈이 가득하구나!”/손경찬 ㈔독도사랑운동본부 대구시연합회장

2014-09-02

“육질 단단… 맛 담백… 식감 좋아”

전반적 형태 붕장어와 유사전체적으로 검은색이 차이열량·지방 적고 맛 뛰어나※ 글 싣는 순서① 프롤로그② 무엇이 다른가③ 지역마다 다른 이름④ 돌장어 잡이 배에 타보니…⑤ 레시피 개발 한창⑥ 포항 대표향토음식 비상 꿈“검은돌장어요?”포항이 원산지인 검은돌장어에 대해 시민들조차 생소하다는 반응이다. 영일만에서 주로 잡힌다는 사실 역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매우 드물다. 포항에서 검은돌장어가 잡히느냐고 오히려 반문할 정도다.검은돌장어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동해안의 영일만 일대에서 잡히는 어종이다. 영일만은 달만갑과 장기갑을 연결하는 선의 안쪽을 말하며 수면적이 약 120㎢정도로 동해에서 가장 큰 만에 해당한다. 전체적으로 수심이 낮고 완만한 형상을 보인다. 만 입구에서는 수심이 약 30m이지만, 안으로 들어 갈수록 얕아져 평균수심은 25m정도다. 여기에는 기반암과 자갈이 많이 분포한다. 영일만 특유의 지질특성이 검은돌장어의 기반이라 할 수 있다.길이가 30~50㎝ 크기인 검은돌장어의 전반적인 형태는 붕장어와 유사하다. 붕장어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인 흰색으로 된 한 줄의 옆선을 포함해 전반적인 지느러미의 특징이 일치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연안과 심해의 붕장어는 모두 갈색을 띠고 지느러미 주변만 검은색인 것과는 달리 검은돌장어는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띠고 있다.검은돌장어의 형태학적 주요 특징으로는 등지느러미가 가슴지느러미의 끝보다 약간 앞쪽에서 시작하며 옆줄 구멍이 뚜렷하고 흰색이라는 것을 들 수 있다. 등지느러미는 뒷지느러미에 연결돼 있다. 머리에 있는 눈 뒷부분에서도 드문드문 흰색점이 나타난다. 배지느러미와 비늘은 보이지 않는다. 검은돌장어 영어조합법인 김영운 사무국장은 “주로 갯가에 서식하는 서해나 남해에서 잡히는 장어와는 달리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동해안 해류의 특성상 검은돌장어의 육질은 단단할 수 밖에 없다”면서 그 맛 또한 담백해 식감이 좋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장어가 자라는 환경에 따라 육질이 달라지는데, 그동안 영일만검은돌장어를 일본 식도락들이 선호한 배경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영양적인 측면에서도 검은돌장어만의 특징이 눈에 띤다. 한동대학교와 포항TP가 공동연구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일만 검은돌장어와 부산 붕장어의 단백질 비율은 동등하지만 그 외 영양 분석 결과에서는 현저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열량과 지방은 검은돌장어가 부산 붕장어보다 현격히 낮았다. 열량은 검은돌장어는 115kcal/100g)인 반면 부산 붕장어는 160kcal/100g였고, 지방 함량은 부산 붕장어는 9g/100g이었으나 검은돌장어는 4.4g/100g로 분석된 것.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분석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도출됐다. 이는 영일만검은돌장어가 타 지역에서 잡히는 장어류에 비해 앞으로 웰빙먹거리로 성장가능성이 상당함을 담보해주는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검은돌장어는 대구한의대특화센터 식품위생검사소가 조사한 중금속검사에서도 식약청 기준치를 거뜬히 통과했다. 조사 결과, 납(0.5mg/kg이하), 비소(특정기준없음), 카드뮴(2.0mg/kg이하), 주석(특정기준없음)이 모두 합격한 것. 안전한 먹거리로 손색없음을 보여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영일만 바다가 청정해역임을 증명해주는 것이기도 하다.영일만 검은돌장어의 효능을 검증한 포항TP 바이오정보지원센터 채헌 부센터장은 “검은돌장어는 기장이나 통영 등 다른 지방에서 잡히는 장어와는 달리 맛은 물론 영양적인 부분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뛰어나다”며 검은돌장어만의 브랜드 강화에 목소리를 높였다./박동혁·김혜영기자

2014-09-02

최초합격장학금 등 다양한 혜택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15명 선발

중등특수교육과 등 일부 제외일반전형 100% 학생부 선발한의예과, 문과학생 지원가능경상경비 절감 등 재원 발굴장학금 관련예산 대폭 증액대구한의대는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일반전형으로 681명, 학생부와 면접전형 211명, 지역인재전형 10명, 사회적 배려대상자전형 15명, 기린인재전형 29명, 실기 및 특기전형 19명, 정원 외 특별전형 83명 등으로 총 1천48명을 선발한다.일반전형은 학생부 100%로 선발하나 실버스포츠산업학과와 중등특수교육과, 뷰티케어산업학과는 제외된다.학생부와 면접전형은 현재 고3 학생이나 2014년 고교 졸업자만 지원 가능하며 모든 모집단위가 학생부 교과 성적 50%, 출결상황 10%, 면접 40%로 선발한다.한의예과는 학생부와 면접전형에서 수능 수학 B형 응시자(자연계) 12명, 수학 A 응시자(인문계) 8명을 분리 모집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한의예과 자연계는 국어·수학 B·영어 등급 합 6 이내이고 한의예과 인문계는 국어·수학 A·영어 등급 합 5 이내여야 한다.사회적 배려대상자전형은 학생부 성적 100%로 선발하는 학생부 교과 위주 전형으로 일부 모집단위를 선발하며 지원 자격은 보훈대상자, 다문화 가정자녀, 3인 이상 다자녀가구 자녀, 아동복지시설출신자, 만 30세 이상 만학도, 15년 이상 근무 중인 군인 자녀, 도서지역(읍면) 고교 출신자 중 하나에 해당해야 한다.학생부 종합 기린인재전형은 입학사정관이 서류평가 등에 참여하는 전형으로 일부 모집단위에서 모집한다. 단계별 선발로 1단계 학생부 50%, 서류평가 50%로 3배수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 면접 20%로 최종 선발한다.한의예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4개 영역 등급 합 7이내(수학 B형 1등급 상향)로 문과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한의예과,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임상병리학과, 제약공학과(일반전형)만 있으며 다른 일반학과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전형유형별로 최저학력기준에 다소 차이가 있으니 모집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수능 최저등급 적용 시 자연계열 모집단위(한의예과 별도)에서 수학 B형은 1등급 상향해 반영한다.한의예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하며 한의예과는 일부전형만 교차지원이 가능하다.원서접수기간은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이며, 합격자는 10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단,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경우 12월 초에 합격자 발표를 하며 미등록 충원합격자 발표기간은 12월15일까지이고 추가합격자는 개별 통보한다.복수지원은 수시모집 지원횟수제한 6회 이내에서 대학 내 여러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대구한의대는 최근 등록금을 5년 연속 동결하거나 인하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각종 경상경비 절감 및 다양한 재원 발굴 노력을 통해 학생 복지 및 장학금 관련 예산은 증액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수능 4개 영역(국어 A, 수학 B, 영어, 과탐 1과목)의 백분위 평균이 98점 이상인 신입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는 제한장학금, 최초합격자 전원이 수령 가능한 최초합격장학금, 입학성적 우수장학금을 비롯해 수능 우수장학금, 지역우수인재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제도가 마련돼 있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4-09-01

미술관 지어 세계적 관광지 도약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뮤지엄(1986)은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cois Millet·프랑스)의 `이삭줍기`, 마네의 `올랭피아`, 로댕의 `지옥의 문`, 고흐의 `화가의 방` 드가의 `프리마 발레리나`, 고갱의 `타이티의 여인들` 등 세계적인 명화를 소장하고 있다. 19세기 미술작품을 주로 전시하는 오르세 뮤지엄은 `인상주의 미술관`으로 불릴 만큼 근대로 넘어가는 주요 작품들이 소장돼 있다. 이 곳은 회화뿐만 아니라 당시, 장식품, 건축 양식, 풍속 등도 볼 수 있는 19세기 역사관으로 손색이 없는 다기능 문화 공간이다.파리 오르세 미술관기차 역사에서 탄생스페인 구겐하임 미술관年 관광객 100만명 유치세계 쇠락도시·개발도시공공미술로 가치 극대화■ 글 싣는 순서① 포항역은 어떤 곳인가② 포항시·코레일의 활용방안③ 외국 사례로 본 개발대안상④ 외국 사례로 본 개발대안하⑤ 지역 실정 맞는 아이템 필요⑥ 지자체 넘어 시민이 주도를그런데 오르세 미술관이 처음부터 미술관으로 지어진 건축물이 아니었다는 점을 우리는 눈여겨 봐야한다.1804년 프랑스 최고재판소로 지어진 이 건물은 오르세 궁으로 불렸다. 프랑스 정부는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를 위해 오르세 궁에 기차 역사(驛舍)로 다시 지어졌다. 이후 1939년 열차 크기가 대형화 되면서 역사는 문을 닫으며 방치됐다. 이어 1977년 방치된 이 곳을 미술관을 건설하자는 안이 평의회를 통과, 1986년 오르세 미술관으로 재탄생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방치된 기차역이 튼튼한 예술 장소로 변경, 현대 프랑스인들은 물론 세계인들로 북적이는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상징적인 건축물을 미술관으로 탈바꿈 시킨 프랑스 파리의 기획이 만들어낸 성과인 셈이다.랜드마크가 된 건축물이나 상징적인 조형물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조성해 도시활성화를 주도하는 사례는 유럽 여러 도시에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는 철강산업 주요 운송창구이자 선박 제조의 중심지로 20세기 초까지 스페인에서 4번째로 큰 도시로 부귀영화를 누렸다. 그러나 2차 대전 이후 철강 산업 쇠퇴로 강을 둘러싼 항구와 공장들이 잇따라 문을 닫는 등 쇠락의 길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스페인 바스크 정부는 1980년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계획을 수립, 이 계획에 `근현대 뮤지엄건축`을 포함시키며 구겐하임 미술관을 건립(1997년)할 수 있었다. 비틀어지고 굽어진 외현에 티타늄 패널, 유리 커튼월, 라임스톤으로 외장처리돼 반짝이는 덩어리의 구겐하임 미술관은 조형적 예술 그 자체이며, 20세기 건축의 아방가르드로 불린다. 이로 인해 쇠퇴해가던 빌바오에 한 해 100만 명이 찾게 하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탈바꿈시켰다. 잘 기획된 건축물로 인해 차별화 된 도시 경쟁력을 갖추고, 융성한 문화와 함께 지역 경제에 큰 자극을 일으키는 `빌바오 현상`을 만들었던 것이다.도시의 이미지 변신이나 거주의 질을 높이는 데 공공미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예도 있다.대표적 사례가 영국의 쇠락한 공업도시였던 게이츠헤드다. 공공미술에 집중 투자해 새로운 도시 이미지를 창출한 게이츠헤드는 앤터니 곰리란 작가의 거대한 조각 `북의 천사`를 랜드마크로 내세우는 한편 사람들만 건널 수 있는 곡선 모양의 독특한 다리 `밀레니엄 브리지`로 도시공간에 포인트를 주어 새로운 도시로 이미지를 바꿨다. 또한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서 마지막 새도시로 개발된 `배터리 파크 시티`는 공공미술로 문화적 이미지를 높여 단지의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 좋은 사례다. 이처럼 세계 여러 도시에서 쓰러져 가는 건축물 또는 새로운 문화 아이콘 등을 오래 전 부터 준비, 실현해 가며 다양한 문화 도시를 만들어 세계적인 도시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내년이면 사라지게 될 포항역이 파리 오르세 역사와 비교할 때 형태, 규모, 예술성에서 크게 뒤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포항역이 포항시의 심장부라는 지리적인 중요성을 본다면 도시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는 모두가 공감하리라 본다.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계획 마련이 우선될 때 도시활성화는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다. 여기다 도시활성화를 위해 갖가지 문화전략을 내세워 부흥에 성공한 세계 도시들의 사례를 비쳐 볼 때 포항시도 문화도시 건설을 제고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김기태기자kkt@kbmaeil.com

2014-09-01

새마을국제학과 한학기 해외파견 회계세무·경찰행정학과 신설

군사학과 육군장교 임관 보장인문자율전공 항공운항계열공군조종사 복무 길 열어영남지역 고교출신자 대상지방인재장학금 등 혜택 다양영남대는 12일부터 18일까지 201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해 총 2천769명(정원 외 290명 포함)을 선발한다. 면접고사는 10월11일에, 예·체능계열 실기고사는 10월17일부터 18일까지 각각 실시한다. 합격자는 12월6일 발표할 예정이다(단, 예·체능계열은 11월7일 발표 예정).교육부 지정 `국제협력 선도대학`인 영남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새마을국제개발학과` 신입생 20명을 모집한다. 새마을국제개발학과는 우수 학생을 선발해 1개 학기 동안 해외파견교육을 실시한다.또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 유학 중인 각국 학생들과 함께하는 지역개발 연구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대학에서 추진하는 해외개발협력사업과 해외 인턴십 등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한다. 졸업생은 유니세프(UNICEF),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 OEDC 등 국제기구와 굿네이버스, 월드비전과 같은 국제개발 NGO, 코이카, 코트라, 수출입은행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해외진출 민간기업 등에서 국제개발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영남대는 2015학년도부터 회계세무학과와 경찰행정학과를 신설한다. 20명(일반학생전형 19, 사회기여 및 배려자전형 1)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하는 경찰행정학과는 경찰학, 법학, 행정학 등 다양한 전공지식 습득과 체계화된 교육을 통해 경찰간부, 경찰공무원 등 전문직 인재 양성을 위해 신설됐다. 영남대는 경찰행정학과 신설 이전 경찰청장 2명, 지방경찰청장 6명을 비롯해 다수의 경찰서장 등을 배출한 바 있어 이미 대한민국 경찰 고위직 배출의 산실로 인정받고 있다.천마인재학부 정책과학전공은 입학생 전원에게 입학금과 4년간 수업료 전액, 매학기 교재비 120만원, 단기 해외어학연수 1회 경비 전액이 장학금으로 지원된다. 인문자율전공 항공운항계열(공군조종장학생)은 국내 최초로 인문·사회계열에서 공군조종사가 되는 길을 열었다. 합격자 전원에게 입학금과 4년간 수업료 전액, 매학기 교재비 60만원, 단기해외연수 1회 경비 전액이 공군조종장학금으로 지원된다. 졸업 시 경제금융학부, 국제통상학부, 경영학과 중 1개의 학사 학위를 취득하며, 공군장교로 전원 임관된다. 비행교육 수료 후에는 공군조종사로 복무할 수 있다.군사학과는 100% 육군장교 임관을 보장한다. 육군과의 협약을 통해 입학금과 4년간 등록금 전액에 해당하는 `군장학금`이 주어지며, 별도 시험 없이 육군장교 임관을 졸업생 전원에게 보장한다.이 밖에도 영남대는 `박정희리더십장학금`, `21세기 천마특별장학금` 등 우수신입생을 위한 풍부한 장학혜택을 마련해두고 있다. 2012학년도에 신설된 `박정희리더십장학금`은 수능성적 국어, 수학, 영어, 탐구(2개 과목 평균)영역의 백분위 평균이 계열별 1위인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다. 인문사회계열(예체능계 포함)과 자연계열로 구분되는데(의예과 제외), 입학금과 수업료 전액(8개 학기), 단기해외어학연수경비(1회), 교재비(학기당 240만원), 대학원 석사과정(2년) 입학금 및 수업료 전액, 생활관 우선 선발 등의 파격적인 혜택을 준다.2015학년도에 신설된 `지방인재장학금`은 영남지역소재(대구, 경북, 부산, 경남, 울산) 고등학교출신자로서 수능성적 국어, 수학, 영어영역의 백분위 평균이 상위 13%(자연계열 15%) 이내인 학생에게 입학금과 4년간 수업료 전액, 매학기 교재비 6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4-09-01

원시림 속 황룡의 자태 선계에 들어선 듯 황홀

신비한 오색빛 `오채지`하늘빛 다투는 `쟁염지`금빛 찬란한 `금사포지``신선경` 황룽 풍경구(黃龍風景區)추안주우쓰(川主寺)진에서 3일간 머물었던 가융신궁호텔을 떠나가는 날이다. 아침식사로 컵 라면을 하나 구해 파트너와 나누어 먹고는 짐을 꾸려 호텔 로비에 내려가니 성격 급한 사람들은 벌써 내려와 삼삼오오로 모여 잡담을 즐기고 있었다.일행들을 만나 인사를 하니 모두가 흡족한 얼굴들이다. 아마도 이번 트레킹이 힘은 들었지만 만족하고 있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일부 사람들은 어제 설보정 트레킹을 다녀와서 피곤함에도 말을 탄 이야기. 설보정의 아름다운 모습 등을 화제에 올려놓고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또한 멋진 황룽(黃龍) 풍경구를 관광한다는 기대감에 젖어 천혜 자연의 모습과 여행의 즐거움에 대해 서로가 느낀 점들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 황룽의 으뜸이라 할 수 있는 황룽 풍경구는 인근의 구채구 풍경구와 함께 유명한 곳이다. 구채구와 더불어 1992년에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장족어로 황룽은 `써얼휘`라는 말인데, 그 뜻은 `오색 영롱한 호수`라는 의미다. 카르스트 지형이라 경관이 특이하며 풍부한 자연자원이 있는 곳, 호수가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자태를 뽐내고 있으니 `현생의 신선경`이라 부르고 있다고 한다. 에메랄드빛의 푸르고 투명한 황룽의 호수는 이 지역 사람들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에게 `신비의 동화세계`로 알려져 있고, 중국내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관광명소다.특히 황룽과 인근의 주우자이거우(구채구)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지난 2003년 9월에 황룽과 주우자이거우 중간지점에 구황(구채구 + 황룡)공항을 새로 만들었다.쑹판현 추안주쓰진 동북 12㎞지점에 고산을 깎아 해발 3천440m 높이에 공항을 건설했는데, 공항에서 황룽까지 거리는 55km, 주우자이거까지 거리는 88㎞이니 항공을 이용해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편리하게 됐다.아침 8시에 출발한 차는 산길을 이리 꼬불 저리 꼬불 험준한 길을 잘도 달려 드디어 황룽 풍경구로 들어섰다. 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 끼어 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차들이 도착해 있고 관광객들이 무리를 지어 걸어가고 있다.우리 일행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먼저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는 곳으로 갔다 여기서 위쪽의 황룽고사까지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올라갔다가 걸어 내려오면서 관광지를 둘러볼 계획이다.황룽 케이블카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2006년도에 건설됐다고 한다. 우리일행들은 케이블카에 탑승해 황룽을 올라가는데, 숲과 산기슭으로 10분정도 걸려 전망대에 도착했다.케이블카에서 내려 전망을 보니 황룽산과 그 맞은편에 우뚝 쏫은 산이 화산 봉우리인데, 안개에 싸여 희미하게 보일 뿐인데, 그 모습이 더욱 자연의 신비감을 안고 있다. 황룽의 주요한 골짜기는 민산 주봉인 설보정 옥취봉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골짜기의 길이는 약 7.5㎞이고, 너비는 약 2.5㎞이며, 평균 해발은 3천550m다.공중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마치 한 마리의 황룡이 푸른 산과 계곡의 산림속에 누워있는 듯 하다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오채지에 가기 위해 테그 길로 잘 다듬어진 숲길을 걸으며 펼쳐지고 있는 자연 경관에 흠뻑 취한다. 주변이 산림으로 가득 차 있는데, 말 그대로 산림의 보고다. 안내문에 의하면, 황룽은 천연식물자원의 녹색보물창고로, 여기에 자라나는 식목은 88.9% 정도 덮여 있고, 삼림은 65.8%를 차지하고 있다. 풍경구 안에는 1천500여 종류의 식물이 자란다고 한다. 이처럼 황룽의 삼림은 원시적인 모습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것이다.나무숲속의 테크를 걸어 걷다보니 눈앞에 연못이 들어온다. 이 부근에 위치한 오채지에서 관광을 시작해서 황룡고사~쟁염지~금사포지~세신동~영빈지로 내려서면서 황룽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싫도록 맛볼 계획이다.해발 3천860m 높이에 자리한 오채지는 황룡의 으뜸으로 친다. 693개의 채색 연못들이 2만1천㎡ 안에 들어차 있으니 세계에서 제일 규모가 크고 채지(彩池)가 가장 많은 곳이다.깊고 넓은 연못에 넘쳐흐르는 물은 오색찬란해 너무나도 아름답다. 눈앞에 펼쳐지는 오채지는 환상적인 석회암 연못의 물은 에머랄드, 코발드 빛 등 형형색색의 빛깔이 돼 필자를 들뜨게 하고 있다.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자연의 현상에서 빚어진 오채지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노라면 어떻게 이런 풍경들이 만들어졌을까하는 의문마저 든다.오채지를 지나 밑으로 내려서니 황룽고사와 황룡동이 나타난다. 길을 지나 접선교를 지나니 멋있는 연못이 앞을 딱 비티고 서서 가는 길손의 발걸음을 멈추어 서게 한다.`연못 하나하나가 아름다움을 서로 다툰다`는 쟁염지이다. 해발 3천500m에서 658개의 호수를 자랑하고 있는 쟁염지 역시 이곳의 명소의 하나다.하나 같이 좋은 풍경들을 보며 테크로 걸어 내려서니 금빛 모래언덕을 만난다. 이 지대의 만년설이 지하로 녹아 흘러 석회물질들이 응고해 형성된 금빛 찬란한 언덕, 금사포지다.금사포지와 분경지를 구경하고서 조금 더 내려오니 높이 10m 넓이 40m의 쇄신동폭포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석회화 함몰층이라고 한다.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부서지며 금빛이 도는 폭포다. 황룡사를 가는 참배객들이 이곳에서 몸을 씻었다하여 세신동(洗身洞)이라 불러지게 됐다고 한다.천연산림 속에서 끝도 없이 펼쳐지고 있는 세신동폭포의 비경에 필자의 마음이 푹 젖는다. 세신동 앞에서 독도사랑 퍼포맨스를 가졌다. 기를 들고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데 중국사람들이 다가서면서 자신들도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해라고 하니 좋아라하면서 기념사진을 찍어댄다.다시 내려오니 연태비폭이다. 울퉁불퉁하면서도 정교한 모습인 암반 사이로 하얗게 갈라지는 물보라를 보면서 그 아름다운 장면에 마음도 따라 취한다. 연신 카메라에 그 신비한 모습을 담느라 바쁘다.계속 내려오면서 보니 함께 왔던 일행들도 뿔뿔이 흩어지고 중국인과 외국 관광객들 몇 명과 함께 아래쪽으로 길을 걷는다.금포사지와 오른쪽 분경지를 지나니 비폭류휘 폭포가 나온다. 10m 높이에 폭 60m에서 흘러내리는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이리 저리 흩어지고 있으니 마치 비단을 깔아놓은 듯하다.비폭류휘를 지나니 울창한 편백나무로 둘러싸인 영빈지다. 여기가 황룡의 절경이 끝나는 지점이다. 조금 더 내려가면 배원교 다리가 아름다운 풍광, 천혜의 볼거리 종점에 다다른다. 영빈지에 머물면서 마지막 황룽 풍경구의 절경들을 정리해본다. 한마디로 감탄사다. 자연의 신비인 황룽의 풍경들은 설보정의 만년설이 지하의 광물질들과 녹아 흐르다가 광물질이 굳으면서 특이한 형태로 여러 가지 연못들을 만들어낸 것이다. 황룽 풍경구는 쉐바오딩과 눈 덮인 민산산맥의 봉우리들 그리고 원시림 속에서 감춰진 호수와 폭포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의 다양함을 엿볼 수 있는 곳이라 평가해본다.구경을 다 마치고 나니 그 사이에 조금씩 내리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던 비가 완전히 그쳤다. 안개에 휩싸인 황룽 풍경구도 멋있다.▲ 손경찬 ㈔독도사랑운동본부 대구시연합회장주차장 부근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 일행들은 식사를 했는데, 관광지라서 분위기도 고급스럽고 나온 식사도 깔끔했다. 식사와 휴식을 취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 2시 50분께 주우자이거우(구채구)로 향하는 차에 올랐다. 차안에서 눈을 감고서 오늘 펼쳐졌던 4시간 동안 파노라마하고 드라마틱한 풍경을 즐겼으니 필자는 오늘하루 이곳의 주인공으로 신선놀음을 즐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아마도 황룡 절경 즐기기에 혼이 빠진 날이니 오늘은 자연이 내린 선물에 필자의 영혼과 육체가 호강을 한 날이다./손경찬 ㈔독도사랑운동본부 대구시연합회장

2014-09-01

멕시코·日 요리맛 한꺼번에 느껴볼까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이야!”포항시 남구 효자동 229-26에 위치한 `THE g1`은 주택을 개조해 만들어 아늑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이다. 주변 주택들과 고풍스럽게 잘 어울리면서도 나무로 우거져 있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 발걸음을 절로 멈추게 한다.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일반 식당처럼 한 끼 식사를 해결하고 가야겠다는 생각보단 `이 공간에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는 유혹에 빠진다. 그 만큼 식사할 자리를 정하는데 신중을 기울이게 된다는 뜻이다. 공간 하나하나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어 어느 한 곳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구석구석 시선이 오래 머문다. 밖이 훤히 보이는 투명 유리창 덕분에 매번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메뉴판에는 `시저드레싱을 곁들인 연어샐러드`처럼 메뉴를 쉽게 고를 수 있도록 요리 이름을 간단한 특징과 함께 적어 놓았다. 식사를 주문하고 나면 달콤한 호박죽이 나온다. 식전에 먹기 딱 알맞은 양과 적당한 단 맛으로 기다리는 마음을 달랠 수 있다.이 집의 대표메뉴는 `멕시코 타코 소스를 사용한 오끼나와식 덮밥요리`. 이곳 사장이 일본에 머물 당시 덮밥요리의 매력에 푹 빠져 많은 사람들이 이 맛을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현지에서 직접 요리법을 배웠다고.둥글고 커다란 접시의 가장자리에 샐러드를 두른 다음 그 중심에 밥을 소복이 담은 뒤 멕시코 타코 소스를 푸짐하게 얹었다. 마지막으로 노른자가 싱싱하게 살아있는 반숙계란을 올리고 새콤달콤한 소스와 함께 조각 낸 나쵸 과자를 뿌려 마무리했다. 맛있을까 싶었는데, 웬걸 정말 맛있다. 무슨 맛일까 싶었는데, 어렸을 적 맛본 하레라이스를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맛이다. 각종 야채와 다진 고기가 들어간 소스에 밥을 비벼 반숙계란과 나쵸 과자를 얹어 한 입 가득 넣으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색다른 맛에 입 안이 즐겁다. `과자와 밥을 함께 먹으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궁금증이 해결되는 순간이다.후식으로 제공되는 음료를 마시다 갑자기 잔을 들고 야외 테라스로 나온 주부 최소영(42·남구 지곡동)씨는 “날씨가 따뜻해 밖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요. 이곳은 내부와 외부 공간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에요”라며 적당히 식은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THE g1 김진호(30) 매니저는 “제가 맛있게 먹었던 맛을 떠올리며 손님들 역시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접시마다 정성을 담고 있습니다”라며 “g1이 가진 공간적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고자 앞으론 베이커리 메뉴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입니다. 언제든 `힐링공간`에서 치유하고 가세요”라고 말했다.(문의 054-272-8742,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주 일요일 휴무)/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08-29

울릉 성인봉

“독도가 대한민국이다. 독도를 잃으면 나라를 잃는 것이다”는 이 말은 독도사랑운동본부가 발족될 당시에 고문을 맡고 있던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한 말이다. 독도와 관련된 명언들이 많고 많지만 이 말은 독도사랑하는 마음의 기본으로 울려나고 있다.사단법인 독도사랑운동본부(총재 강석호 국회의원)가 2009년 결성된 이후 독도현지와 울릉도 그리고 전국의 각 지역을 찾아다니며 독도사랑 캠페인과 홍보행사를 해왔다.이번에도 필자는 독도사랑운동본부 대구연합회장 자격으로 독도현지에서 개최되는 중앙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울릉도를 찾았고, 날씨관계로 비록 독도에는 발을 디디지 못했지만 계획된 행사와 독도수비 의경들에게 기념품 등을 전달했다.울릉도에서 2박3일 있는 동안에 행사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울릉도 성인봉 등산까지 했으니 산이 있으면 오르고 싶은 필자의 충동심이 발동했는가 보다.성인봉은 작년 9월에도 등산한 적이 있는데 다녀온 등산기를 경북매일 9월27일자에 `신비의 섬, 울릉도`란 제목으로 게재한 바 있다.등산 초입부터 가파른 경사에도 탁 트인 바다보며 걷는 즐거움 두배맑은날엔 독도 `한눈에`… 나무계단길·출렁다리로 하산 발걸음 재촉성인봉 등산 출발점은 대략 세 코스로 나누어진다.첫 번째 코스인 안평전에서 출발해 팔각정, 성인봉, 나래분지, 천부 코스인데 5시간20분 정도 걸린다.두 번째는 KBS중계소 코스로 출발지만 다를 뿐 팔각정을 거쳐 성인봉에 올랐다가 나래분지, 천부로 내려오는 코스는 같은데 소요시간은 5시간 40분정도다. 그리고 세번째는 대원사에서 출발해 팔각정, 성인봉, 나래분지, 천부로 내려오는 코스로 6시간이 소요된다.필자는 지난해 천부에서 시작해 나래분지를 거쳐 성인봉에 올라 팔각정을 경유해 도동항으로 되돌아왔는데, 이번에는 안평전에서 출발해 다시 KBS중계소 코스로 내려올 계획이다.새벽같이 일어나 등산 준비를 하고서는 사진작가와 함께 등산길에 올랐다. 오전 6시에 숙소인 울릉마리나호텔을 출발해 안평전 마을로 향했다.안평전은 산 안쪽 깊숙한 곳에 있는 평지라는 의미인데, 나무도 울창하지만 평지도 있어 농사짓는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마을이 형성된 곳이다.마을에서 보면 성인봉으로 올라가는 중턱으로 주변에 관모봉, 망향봉등이 있어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데, 옛 선인들이 이주정책에 따라 울릉에 온 후 날마다 망향봉에 올라 고향을 그리워했다고 하여 망향봉이라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안평전에서 출발해 등산길은 1.2km 지점까지 가파른 산길이 펼쳐지지만 등산 초입부터 바다가 보이고 시야가 탁 틔어져있어 좋다. 막힌 산길과는 다르게 상쾌한 출발을 할 수 있으니 산행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경사지면을 타고 올라 산 능선 길을 걸어서 관창봉에 도착했다. 잠시 주변을 살펴보고서는 다시 산길을 타고 한참 올라가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곧장 가면 바람등대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하산하는 길목의 팔각정이 나타나는 곳이다.필자는 계속 직진을 해 올라가 해발 900m 바람등대에 올랐다. 잠시 쉬면서 사방을 둘러보니 울릉도의 모습은 사면이 바다이고, 거주지역이 좁은 탓에 사람들이 집단을 이루고 사는 마을들이 올망졸망하다는 느낌을 준다.저만치에 성인봉이 버티고 섰다. 정상에 오르는 마지막 구간이라서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등산객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사진작가와 둘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올라 드디어 성인봉에 도착했다.해발 986m 높이에 자리잡고 있는 성인봉(聖人峰)은 `성스러운 사람`을 뜻하는 봉우리다. 지명 유래를 살펴보면 이 산이 워낙 명산이다 보니 이곳사람들이 정봉 꼭대기에 조상의 묘를 쓰면 자손 중 성인(聖人)이 나올 만큼 이 잘된다는 풍수설에 의해서 나온 말로 알려지고 있다.이번이 성인봉 두 번째 산행이라 성인봉 정상은 눈에 익은 풍경이지만 이번에는 필자가 독도사랑운동본부 일원으로서 행사 차 왔다가 다시 오른 성인봉이기에 새로운 느낌이 든다. 먼저 눈을 돌려 독도 쪽으로 바라보았지만 흐린 날씨라 보이지 않고 짙은 바다만 보일뿐이다. 사실 울릉도 땅에서 해발 167m 이상 지점에서는 독도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말한다.관련해서 한 가지, 독도가 울릉도의 부속 섬이라는 사실에 대해 짚고 넘어갈 사안이 있어 적어본다. 옛 문헌과 현실적 지배에 의해 독도가 우리 땅이 명백함에도 일본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울릉도 주민 또는 울릉도 땅에서 일상적으로 독도를 볼 수 있고, 일찍부터 독도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역사적 문헌에 대한 해석에서도 우리영토임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된다.그런데 일본 외무성은 관변학자인 가와카미 겐조의 `다케시마의 역사지리학적 연구`(1966)에서 `울릉도에서 독도 관측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 논거로 독도의 해발고도를 157m, 눈 높이를 4m로 대입하면 시야로 볼 수 있는 거리는 30.305해리인데 울릉도와 독도의 거리가 49해리이므로, 울릉도에서는 독도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한국 국제법학자 이한기 박사는 가와카미의 계산은 키 1.5m인 사람이 수평면에 서서 관찰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독도의 해발고도가 174m 이며, 울릉도와 독도의 거리가 47.4해리이므로, 이 값을 이용할 경우 키가 1.7m 이상인 사람이 울릉도의 해발고도 100m 이상의 높이에서 독도를 쳐다본다면, 얼마든지 볼 수 있다는 사실 증명을 확인시키기도 했다.성인봉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서 울릉도의 면면을 마음에 담고 있기에도 바쁜데, 함께 온 사진작가가 필자에게 태극기를 걸머지고 이런저런 포즈를 취하라고 권유한다.앞으로 독도사랑운동본부에서 행사를 할 때마다 울릉도를 방문해야 하니 등산을 좋아하는 필자로서 성인봉과는 많은 인연이 이어질 예감이 들어 정감에 취해본다.“성인봉./ 다시 이 자리에 섰다./ 망망대해에 우뚝 솟아/ 육지를 향한 그리움을 키워왔듯/ 여기 오르기까지는/ 또 1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그리워한 것은 사실, 나였구나.//해발 984m/ 표지석을 어루만지다가/ 바다 가운데 푯대를 올리고/ 이 땅을 고고히 지켜온 섬,/ 독도 생각에 회한이 펄럭인다./ 흐린 날, 섬에 오르면/ 갈매기 울음조차 그리 반갑구나.”(자작시 `성인봉에 다시 올라` 전문)다시 하산길에 나선다. 하산길은 나무계단으로 내려가는 길이 많아 다소 편하다. 올라왔던 바람등대를 지나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내려서니 팔각정이 있다. 팔각정에 도착해 잠시 쉬다가 다시 길을 걷는데 이정표를 보니 도동까지는 3.2km를 가리키고 있다.20분 정도 내려오니 출렁다리가 있고, 출렁다리를 지나 다시 20분정도 내려서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대원사와 KBS중계소로 갈라지는 곳이다. 걸음을 재촉해 KBS중계소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반경인데, 아침에 숙소를 출발한지 4시간 반이나 흘렀다.성인봉 등산은 끝이 났지만 독도사랑운동본부 SNS기자단들과 만나기로 약속한 저동항으로 가서 행사를 한 뒤에 해안도로 트레킹하기로 작정했다. 이왕 울릉도에 왔으니 여가시간을 이용해 이곳 관광지를 더 둘러볼 요량이다.택시를 타고서 저동항 활어직판장 앞에 도착해 일행들을 만나 해안산책길로 향했다. 함께 걸어 촛대암 태안산책로길, 소라계단, 도동등대, 행남산책로를 걷는다.일행들과 함께 산책길을 걸으면서 길게 이어진 나무테크 길, 천연동굴, 절벽 길에다가 바위에 부딪쳐 부서지는 하얀 파도의 모습 등 해변가 특유의 비경을 맛보았는데, 해안산책길은 울릉도를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인기코스라 한다. 암벽 등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철교나 보도를 만들었으니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도 명물이 되고 있는데, 자연보호 차원에서는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SNS기자단들과 도동항에서 대화의 시간을 가진 후 필자는 저녁 무렵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 로비에서 부산MBC 방송국장을 만나 베트남 영국방송국 기자 일행들과의 인터뷰 때문이다.외국 방송국 기자를 만나 독도사랑운동본부 대구연합회장인 필자의 입장에서 독도사랑운동과 함께 독도의 대한민국 영토로서의 정당성 등에 관해 이것저것을 말해주고 홍보를 당부했다.이번에 중앙본부가 개최한 독도사랑 캠페인에 필자는 지역연합회장 자격으로 동행해 독도수비 의경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는 등 행사를 마쳤다.일상생활을 떠나와 울릉도에서 좋은 일을 하며 2박3일을 보내는 일정도 마음 흐뭇한 일인데 자투리시간을 이용해 성인봉을 또 한번 등산했으니 `꿩먹고 알먹고`식의 기쁨이 아니겠는가.

2014-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