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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클러스터사업 위해 꼭 필요”

황재성기자
등록일 2014-09-26 02:01 게재일 2014-09-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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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래 원전해체센터 경주유치추진단장<BR>제2 원자력연구원 등과 연계 시켜야<BR>기술·일자리창출 효과 극대화 가능

최근 발족한 민간기구인 원자력해체기술연구센터 경주유치추진단의 이용래 단장은 2005년 방폐장 경주지역 유치 때 현장에서 실제적인 업무를 총괄한 원자력 및 핵안전 분야 전문가다.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한양대 원자려공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는 핵화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현대중공업 원자력사업본부 근무를 시작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 1988년 원자력연구소로 말을 갈아탔으며, 97년부터 한국전력에 몸 담아 원자력환경관리센터 방폐물사업본부 부장으로 원전 중저준위방폐장 부지 확보·건설·사업기획 등 총괄업무를 본 경력이 있다. 이후 2001년 한국수력원자력㈜ 방폐물사업본부 지역사무소 소장, 월성원자력본부 대외협력실장, 방폐장건설처장에 이어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부이사장을 거쳐 2013년 8월 말로 퇴직해 경주시민으로 정착한 이 단장을 만났다.

-원자력해체기술연구센터란.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는 이름 그대로 원전의 해체 기술 실증과 검증, 그리고 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담당할 국가 주도의 종합연구센터이다. 전 세계적으로 원전 해체 시장의 확대와 우리나라 원전의 해체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정부에서는 관련정책을 입안하고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하나라고 보면 된다.

-구체적으로 원전해체기술연구센터 설립 계획과 기능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현재 센터 설립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 중에 있으며, 올 연말까지 후보지 선정, 2018년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연구센터는 원전의 해체 기술의 실증과 검증이 가능한 연구 장치 및 시설을 갖추게 되며, 주요시설로는 제염(오염된 것을 정화하는 작업), 원격절단 및 이송, 해체 폐기물 처리 연구시설 등을 갖춘 연구소라 할 수 있다. 수명이 끝난 노후 원전은 해체·처리하고 부지를 원상태로 복구, 재활용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그리고 연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소이다.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 규모는.

△사업 기간은 2014~2018년(5년 간)이며, 규모는 1만㎡, 연건축면적 5천33㎡에 소요예산은 1천473억원(연구개발비 포함)에 이른다. 또 주요시설로는 원전해체기술 실증과 검증이 가능한 연구장치 및 관련시설이 들어와야 하는데 장기적으로는 경북도가 구상하고 있는 경북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플랜 아래 국제원자력인력양성원, 제2 원자력연구원 등 유치 가능성과 계획을 두고 원전해체센터 유치를 추진해야 한다. 그래야만 원자력 관련기업 육성, 전문인력 양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고 관련산업 동반 유치를 통해 경제적, 기술적 파급 효과 및 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원자력 해체 산업의 전망은.

△현재 세계적으로 해체 대기 중인 원전은 120여 기에 달한다. 우리나라가 설정하고 있는 원전 1기당 해체 비용은 6천33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도 머지 않아 해체 시장 규모가 천문학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며 미래에 가장 전망있는`블루오션`산업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원전 해체 시장에서의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정부의 원전 해체 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및 관련산업 육성이 시급하다.

-우리나라의 노후 원전 현황은.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은 모두 23기인데 그 중 제일 먼저 가동이 시작된 고리원전 1호기가 2007년에 수명을 연장함으로써 2018년에 수명이 끝나고, 월성 1호기도 현재 수명 연장 심의 중인 등 앞으로 수명이 만료되는 원전이 늘어나 2030년이 되면 10여 기가 해체기에 돌입하게 된다. 참고로 원전 수명은 40년(상업운전 30년, 1회 연장 10년)이며, 해체에는 10여 년이 걸린다.

-원자력해체기술연구센터 유치에서 경주의 강점은.

△한수원 본사, 방폐장,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있고 특히 다양한 형태의 원전이 운영 중인 등 원전 해체 사업에 필요한 중요 요소를 두루 갖춘 곳이다. 경북이`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라는 큰 그림 아래 원자력산업의 사회적 수용성이 높은데다 인구저밀도의 임해지역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로 부지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은 연구센터 유치의 호조건이다.

경주/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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