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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 중심 역사문화 재조명으로 `해양민국` 뿌리 찾는다

서인교기자
등록일 2014-09-16 02:01 게재일 2014-09-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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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해양실크로드 대장정 오늘 영일만항서 출발

2014 경북도해양실크로드탐험대가 16일 포항 영일만 항에서 대장정의 출항을 한다. 탐험대는 선발대원 20명, 한국해양대학생 등 180명 등 200명으로 꾸려졌으며, 16일부터 10월30일까지 45일 동안 경북의 꿈을 전하며 활동을 벌인다. 코스는 포항에서 출발해 중국 광저우, 베트남 다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말라카, 인도 몰키타와 뭄비이, 오만 무스카타. 인도 빈디르압바스와 이스피한, 스리랑카 콜롬보, 미얀마 양곤 등 9개국 10개 항을 돌아 귀국하는 일정이다.

200여명 대원 45일간 9개국 10개항 탐험 여정

지난해 육로 이어 `코리아 실크로드` 완성 의의

글로벌 협력 구축·신한류 전파 등 주요사업 추진

□해양 실크로드 추진 배경

2014해양실크로드대장정의 목적은 지난해 실시한 육로 실크로드에 이어 해로 중심의 역사문화 재조명을 통해 우수한 韓 문화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한류를 넘어 문화 산업화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 해양강국 실현이다. 대한민국의 글로벌 이미지를 높이는 것에 주안점을 두는 만큼 중앙정부와 경북도가 손을 맞잡고 추진하는 부분이 돋보인다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경북도는 지난 4월1일 경주에서 손재학 해양수산부차관,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 박한일 한국해양대학교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4 해양 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 발대식`을 갖고, 5개월에 걸쳐 출항준비를 해왔다. 특히 해양수산부, 경북도, 한국해양대학교 등은 상호 업무협약을 맺고 그동안 탐험대의 역할부터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는 등 해양 실크로드 문화 재조명과 실크로드 국가와의 상호교류 및 통상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일을 진행했다. 해양국가(海洋國家)로서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창조적 해양문화의 계승·발전을 염두에 두는 2014 해양 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은 동서 문명 소통로인 실크로드를 매개로 역사재조명, 新 한류문화 전파와 경제영토 확대,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등 문화와 산업을 아우르는 융합 프로젝트인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큰 방향으로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한국해양대학교와 공동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해양탐험정신, 개방성·진취성 등의 해양문화를 계승·발전 도모하고 문화교류를 통한 창조적 산업화 연계방안 마련을 적극 모색할 수 있다는 점은 부수적 효과다.

□글로벌 대장정의 주요사업

해양 실크로드 역사·문화 재조명,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 실크로드 탐험대, 기록·홍보 사업 등 크게 4가지 분야로 나누어 추진한다. 먼저, 학술적 뒷받침을 위해 국제학술회의 개최와 해로를 중심으로 해양 실크로드 사전과 도록 편찬 등 역사·문화 재조명 사업을 통해 프로젝트의 당위성과 학계 및 대중의 관심을 고조시켜 나간다.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은 실크로드 우호협력이 문화교류를 넘어 경제와 통상 확대 등 실질적 성과를 높이고자 하는 것으로, 실크로드 거점지역과의 문화교류 협정체결, 우호협력 기념비 설치 등이 주요 사업이다. 실크로드 탐험대는 해양민국(海洋民國)의 역사성과 다양성을 찾아, 대한민국의 정신과 혼을 세계에 적극 알리는데 집중한다. 특히 21세기 新 한류문화를 전파해 나가고자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오만, 이란, 스리랑카, 미얀마에 이르는 9개국 10개 항의 주요거점도시를 탐험하며 경북과 대한민국을 널리 알린다. 기록·홍보 사업은 지원분야다. 해양 실크로드 다큐제작, 백서 및 화보 발간, 대국민 홍보사업 등 다양한 기록·홍보사업 추진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 형성 및 해양의식 함양을 이끈다.

□탐험대 구성방향

탐험대원들은 해양대학교 승무원 36명, 실습생 121명, 기타 23명 등 학생 180명과 청년탐험대원 12명, 전문가 그룹 2명, 역사기록팀 2명, 홍보지원팀 3명, 행정지원팀 1명 등 20명 등 200명으로 구성됐다. 주축은 대학생들이다. 이들은 태권도, 연기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 있는 층들이 참여했다. 대학생청년탐사대는 한류 문화 전파 및 우호협력 시발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 역사 문화 학자 등 해양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탐험팀은 미래 주역인 청년 탐험대원들의 해양의식을 고취시키고 해양강국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 사진·작가 등으로 구성된 역사 기록팀도 전문가 집단으로 꾸며졌다. 이들은 해양 실크로드 탐험활동을 전반을 현장감 있고 생생하게 기록하고 보존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밖에 각계각층 전문가들은 자문을 통해 앞으로 프로젝트의 추진방향, 목표와 비전을 설정하고, 창조적 산업화 연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어떤 준비과정을 거쳤나?

탐험에 대비, 5개월 세심하게 준비했다. 지난 7월11일부터 13일까지는 경주에서 2014해양 실크로드 청년탐험대원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이 오리엔테이션에서 경북도는 전국에서 선발된 11개 대학 12명의 2014해양 실크로드 청년탐험대원에게 글로벌 대장정 사업 취지와 해양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우는 한편 코리아 실크로드 탐험대원 활동의 중요성과 탐험대원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도는 또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실크로드의 종착지인 경주에서 `제5회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를 열어 `해양 실크로드와 항구, 그리고 섬`이라는 주제로 그간의 연구실적과 성과를 상호 공유했다. 21세기 신 해양시대의 발전적 방안을 논의·모색하고자 마련된 당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앞서 코리아 실크로드 탐험대가 지난해 경주에서 이스탄불까지 7개국 2만 1천km에 이르는 오아시스로 탐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부분을 배웠다. 이번 해양 실크로드 탐험대는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된 것이어서 해양민국의 역사성과 다양성을 살펴보고, 우수한 한(韓)문화를 세계에 알려 나가는데 손색없다는 것이 경북도의 설명이다.

□대장정 연계한 다른 사업도 실시

경북도는 해양 실크로드 대장정과 더불어 도정 역점시책사업의 하나인 경북의 정체성 찾기 사업과 연계해`해외동포 정체성 찾기`운동을 펼친다. 이 사업은 지난 2010년 중국 동북 3성, 경상도 마을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시작한 이래 5회째를 맞는데 올해는 해양 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 에 접목시켰다. 대상은 참사지역 중 동포사회가 형성되어 교류가 활발한 4개 지역(중국 광저우, 베트남 호치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 뉴델리)을 선정했다. `해양 실크로드를 따라 흐른 경북의 꿈-세계시민으로 사는 경북인`이라는 주제로 추진되며 동포들의 이주역사, 삶의 애환, 실질적 경제 문화교류 등 동포사회 깊숙이 숨겨진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어 재조명한다.

▲ 김남일 문화관광체육국장
“경북 정체성 확립 사업과 연계”

-해양 실크로드 대장정의 큰 의미는.

△21세기는 문화가 국력인 시대이다. 해양 실크로드 재조명을 통해 우리 문화의 정체성 복원은 물론 역사, 해양문화, 관광 등 융합을 통해 창조적인 산업화에 힘쓰고 21세기 문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써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 바다는 대한민국 미래의 보고이자 꿈과 희망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글로벌 해양경제영토 확장, 해양관광과 문화 등을 통해 대한민국 해양강국의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생각된다.

-해양 실크로드 대장정의 코스와 역할은.

△지난해 육로 실크로드에 이어 2014년 경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양 실크로드 대장정은 해로 중심의 역사문화 재조명을 통해 우수한 한(韓)문화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한류를 넘어 문화 산업화를 이끌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해양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글로벌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발은 경북의 해양관문인 포항에서 하며, 중국, 인도, 스리랑카 등 9개국 10개 항을 돌며 경북과 대항민국을 널리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해양 실크로드와 연계한 경북 정체성 찾기 운동은 무엇인가.

△경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북의 정체성 찾기 사업과 연계해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해외동포들의 자존과 세계 속의 경북인, 세계시민으로 살아가는 해외동포의 삶의 의미를 재조명하겠다. 해양 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 지역 국가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동포들의 삶과 역사를 돌이켜 보는 등 사업 성공을 통해 해외동포들의 정체성 확립과 나아가 실질적 교류협력의 시발점으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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