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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새 도시경쟁력, 철강도시 장점으로 창출을”

포스코 김진일사진 사장은 “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도전과 응전의 반복이었다”며 “포항시와 포스코는 같은 고민의 접점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사장은 12일 포스코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창조포항 미래발전 심포지엄`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50여년 전 허허벌판이었던 이곳에서 맨주먹으로 세계 최고의 제철소를 세웠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영일만신화를 창조했다”면서 “그 신화를 통해 지난 반세기동안 산업화와 근대화를 달성할 수 있었던 일을 돌이켜 보면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고 회고했다.그러면서 “전세계 경제가 침체상황으로 접어들면서 철강수요가 멈추고 중국이 막대한 물량을 쏟아내면서 세계 철강업계는 극한 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포스코와 고락을 함께 해온 포항시도 순탄치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현재를 진단했다.김 사장은 “포항시 입장에서는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것이지만 그것이 오늘의 포항이 있게 한 철강산업과의 이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포항의 강점인 철강도시의 장점을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도시경쟁력을 창출해나가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포항시가 세계적인 철강연구도시로 변신하는 것도 여러 대안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토대로 글로벌 베스트 제품을 개발하는 `테크노파크`로 변신한다면 포항은 전혀 새로운 차원의 도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4-11-13

“포항-포스코 동반성장 길 찾아라”

모종린 연세대 교수●스탠퍼드대 정치경제학 박사●일본 게이오기주쿠대 동아시아硏 방문교수●5대 안민정책포럼 회장●전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장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국가 과제는 무엇인가? 박근혜 정부는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그 답으로 설정했고 이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합의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실현 전략인데 도시가 그 키를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융성과 창조경제가 성공하려면 문화가 융성하고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기업과 산업을 보유한 도시가 많이 필요하다. 문화와 창업으로 도전하고 경쟁하는 도시가 많은 나라가 우리가 꿈꾸는 문화융성, 창조경제 국가다.◇한국의 라이프스타일 도시한국 도시가 서서히 변하고 있다. 도시 문화의 변화는 문화 거리의 확산, 귀농의 증가, 문화 도시의 등장 등 우리나라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둘레길, 홍대앞, 가로수길, 정동길 등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도시 내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자연을 음미하고 걷거나, 구석구석을 누비며 맛과 쇼핑을 즐기기 위해 주변의 거리와 동네를 찾는다.우리에게 좋은 동네는 더 이상 살기 좋은 곳 또는 투자 가치가 놓은 지역이 아니다. 이제 우리가 원하는 동네는 새로운 도시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매력적인 문화를 가진 동네인 것이다.지역 문화 덕분으로 발전하는 산업은 관광산업만이 아니다. 대구는 일찍이 야외에서 치킨과 맥주를 같이 즐기는 식문화로 유명했다. 대구의 `치맥문화`는 치킨 가공 산업을 배경으로 시작됐으나, 전국적으로 유명한 치킨 브랜드를 탄생시키는 등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치킨 산업 발전의 발판이 되고 있다.마산의 무학소주, 부산의 파크랜드, 경주의 경주법주 등 대기업 수준의 지역 기업도 지역에서 시작해서 전국 기업이 됐다. 현재 추세라면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나라의 소도시에서도 글로벌 기업이 탄생할 것이다.◇포항과 라이프스타일 산업포항이 독립적인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포항 지역 기업과 기업인이 지역 기업으로도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포항의 리더들이 기업가 정신을 지닌 리더가 된다면 포항의 발전은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다.`작은 도시 큰 기업`은 작은 도시가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을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 개방성, 세계화, 기업가 정신을 지닌 리더로 정리한다. 4가지 조건 중 가장 중요한 조건은 기업가 정신과 지역 문화의 접목과 시너지다. 포항이 창조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포항만의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산업과 기업을 키워야 한다.그렇다면 포항의 문화 정체성은 무엇인가? 포항의 정체성을 현대사에서 찾는다면 포스코가 포항의 가장 두드러진 정체성임을 부인할 수 없다. 포항의 정체성은 포스코이며 포스코로부터 파생된 철강문화다.물론 포스코가 포항의 전부는 아니다. 그래서 포항도 나름대로 `포스코 이후 포항`을 준비할 필요는 있다. 일부에선 철강도시에서 의료와 IT 중심지로 변신한 피츠버그를 포항의 모델로 제시한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철강산업을 포기한 도시다. 포스코와 지역 철강산업이 아직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철강산업을 포기하는 시나리오는 시기상조다.경쟁력의 변화에 따라 제조업 산업 전체가 새로운 생산 국가로 이전하는 프로덕트 사이클 이론은 현대 경제에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포스코도 철강 경쟁력을 바탕으로 첨단 신소재, 그린 에너지 사업을 개척하고 있다. 포항과 포스코의 미래 산업이 굳이 다를 필요가 없는 것이다.문화 분야에서도 포항과 포스코는 동반 성장의 길을 찾을 수 있다. 포항은 포스코에 의해 시작된 철강문화를 라이프스타일로 발전시켜야 한다. 포항이 추구해야 하는 철강 라이프스타일은 철강 구조물 중심의 도시 디자인과 신소재 중심의 생활과 레저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웅장한 제철소 구조물이 포항의 스카이라인을 장식하지만 제철소를 벗어나면 철강 도시의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포스코를 제외한 포항의 모습은 여느 지역 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포항과 포항시민은 철강 도시인 포항에 왜 에펠탑, 골든게이트브리지와 같은 철조 랜드마크가 없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스틸하우스, 스틸아키텍처, 스틸아트가 공공 건축물뿐만 아니라 일반 생활 공간을 지배하는 것이 포항다운 도시 디자인이 아닐까? 한국, 그리고 세계를 대표하는 철강 건축 도시가 된다면 포항은 자연스럽게 스틸하우스, 스틸아키텍처 산업의 중심지로 잡을 것이다.철강 문화를 기반으로 개발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산업이 신소재 생활 산업, 신소재 레저 산업이다. 신소재로 만든 주방기기가 대표적인 신소재 생활 산업이며 거의 모든 레저산업이 신소재 레저 산업이다. 신소재가 중요하지 않은 레저산업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신소재는 레저산업의 경쟁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포스코가 신소재를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소재 상품을 직접 생산하거나 아니면 그런 기업을 지원한다면 포항은 새로운 신소재 생활 산업과 신소재 레저 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라이프스타일로 하나가 된 포항과 포스코, 포항과 포스코가 한마음으로 일군 라이프스타일 도시 포항을 응원한다.

2014-11-13

포항 미래 발전전략 심포지엄 세션Ⅱ 주제 발표

윤정현 한국행정자치연구원장●뉴캐슬대학교 경영학 박사●한국행정자치연구원 원장(현)●플리머스 대학교 연구원(전)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도시화. 하지만, `고령화·저출산`과 `도시와 산업의 노후화` 및 `장기적 경기침체` 등은 경제성장을 저하시키고 전체 경제의 활력도 떨어뜨려 수도권, 특히 지방도시들이 쇠퇴의 함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포항도 예외는 아니다. 1970년대,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한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철강공단의 건설과 새마을운동은 포항을 산업화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였다. 1980년대에 들어 세계적인 연구대학으로 인정받는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의 건립으로 포항은 고도성장의 길을 걸었으나, 90년대 후반부터 시작한 인재유출과 철강산업의 성장둔화 등으로 인해 저성장과 도시경쟁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지기 시작하였다.이러한 제반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표적인 수단으로 `창조도시화`가 화두이다. 즉 도시와 지역이 창조적으로 발전하기 위하여 기술, 인재, 관용의 문화 등 세 가지 핵심 요인을 보유함으로써 첨단 과학기술과 우수한 인재들이 창조적 잠재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살기 좋은 곳, 그리고 다양성을 수용하는 문화가 있는 곳이 바로 창조도시이다.현재, 포항은 영일만 기적의 주축이 된 철강산업의 성장 정체를 넘어 쇠퇴화, 우수한 대학과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우수인재들의 유출로 인해 도시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포항에서는 철강산업의 쇠퇴로 위기에 빠졌다가 신산업발굴을 통하여 부활에 성공한 피츠버그를 벤치마킹하여 창조도시화 전략으로 현재의 위기극복과 제 2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사실상 피츠버그는 포항과 마찬가지로 철강산업으로 흥했으나 철강산업의 사양화로 인해 도시가 피폐해졌다. 피폐해진 도시를 재건하기 위해 철강산업을 포기하고 새로운 신산업, 즉 IT산업, 바이오산업,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의 산업을 육성하여 다시 살기 좋은 지역 중의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피츠버그 재건의 이면에는 신산업의 발굴자체가 아니라 지역상공인과 지자체 및 지역대학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했던 노력이 있었다.특히 지역대학들이 우수인재와 과학기술을 공급하는 한편, 지역상공인들과 지자체 등은 투자와 상호협력으로 살기 좋은 정주환경의 구축과 우수 인재들의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는 관용의 문화를 구축하였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즉 `피츠버그 문화트러스트` 구축이 핵심적 성공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포항이 피츠버그와 같이 철강산업도시로서 철강산업의 쇠퇴로 인해 도시 경쟁력이 상실되고 있다는 단순한 유사점에 근거하여 40여년간 경쟁력의 원천이었던 철강이라는 브랜드를 홀대하고 피츠버그가 집중투자하여 성공한 의료, 에너지, IT, 첨단제조업, 금융 등으로의 구조전환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사실상 피츠버그의 경우 세계 최고 그리고 최대수준의 바이오와 컴퓨터 연구능력을 보유한 피츠버그 대학과 카네기멜론 대학이 있는 반면에 포항의 포스텍은 규모면에서 이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 대학의 지역사회와의 상호작용과 기여 및 그리고 다양성 수용이라는 문화를 통하여 인재를 유치, 유지한 전략은 충분히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영일만 기적의 주역인 철강산업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한 포항의 부활과 재도약을 위한 4대 핵심미래발전전략으로 지역대학의 지역동화화, 퓨전철강산업의 육성, 포항시와 지역기업인 및 지역대학의 민관파트너십인 창조도시 포항문화 트러스트 조성, 그리고 인근 지자체간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하다. 보다 구체적인 신성장동력산업의 하나로 퓨전철강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 즉 세계적인 명성을 확보하고 있는 `포항, 철강`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한 새로운 융합철강산업의 창출이 필요하다.이와 함께 포항이 추구하고 있는 녹색에너지 산업과 철강산업을 연계한 융합철강산업, 즉 포항의 철강에 대한 노하우(know-how)와 기술력을 활용하여 해상풍력발전기 부품 특화이다.다음으로 포항은 피츠버그 대학교와 카네기멜론 대학교에 버금가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역량을 가진 포스텍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텍은 규모면에서 이들 대학에 비해 왜소할 뿐만 아니라 여전히 (포항) 지역속으로 동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배출된 인재들 역시 대부분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피츠버그시에서 구축한 민관파트너십인 `피츠버그 문화 트러스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따라서 포항 역시 민관협력, 특히 포스텍 등이 (포항) 지역속으로 들어와서 지역발전의 주체가 됨으로써 포항이 과학기술과 인재를 유인할 수 있는 `포항문화 트러스트` 조성이 시급하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트러스트를 통하여 지자체와 지역기업인들이 살기 좋은 포항을 만듦으로써 포항인들의 삶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포항을 떠난 인재들도 재유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포항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창조도시를 통하여 제 2의 도약을 위해서는 이러한 트러스트의 구축을 위해 물리적인 인프라가 아니라 소프트한 문화, 즉 젊음과 다름을 수용할 수 있는 포항특유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다.

2014-11-13

포항 미래 발전전략 심포지엄 세션III 패널 토론

■ 사회 = 서의호(포스텍 교수)■ 토론참여자 = 이창형(울산대 교수), 김언동(한국교통EC대표), 김유성(포항향토청년회장), 박춘순(포항여성단체협의회장), 이재열(포항시 건설도시국장)□ 서의호(포스텍 교수)3세션은 포항의 지역인프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KTX, 포항~울산 고속도로 등 교통인프라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이창형 교수글로벌경제 시대, 로컬 이코노미 확대포항·울산 광역 경제권으로 묶어야□ 이창형 (울산대 교수)지금까지 포항 경제가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울산도 제조업의 위기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포항 기계 출신으로 포항과 울산의 경제협력 및 통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이번 울산 포항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시간대가 40분대로 단축돼 앞으로 일부적으로 논의돼왔던 포항 울산 경주를 한 권역대로 묶는 것을 시작할 때가 됐다. 울산은 지금까지 잘 견뎌왔지만 위기다.이는 수출이 엄청나게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조선업은 1조원의 적자, 석유화학산업도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대체되고 중국 자체생산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자동차도 엔화약세로 수출액이 급격히 감소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때문에 수출이 잘 돼왔는데 이제는 오히려 중국의 기술발전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따라서 내수확대로 갈 수 밖에 없어 포항과 울산의 긴밀한 협력과 통합이 필요하다.또한 글로벌 경제 시대로 로컬 이코노미가 확대되는 추세라 울산 포항 경주가 독자적으로 글로벌도시로 크기는 한계점이 있다. 따라서 한 광역경제권으로 묶는다면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김언동 한국교통EC 대표포항도심·신역사 등 접근성 확보머무를 수 있는 여건 조성도 중요□김언동 (한국교통EC대표)교통을 보면 좁은 의미에서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다. 시설로는 육상, 항공, 해상으로 볼 수 있는데 포항은 이 세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 도시다.포항·울산 뿐 아니라 상주 영천 고속도로도 생기고 있어 포항은 대구를 거치지 않고 동서3축을 갖추게 된다. 교통이 층달하면 사람의 의식도 변하게 된다.예전에는 서울구경 한번 가는 것이 꿈이었으나 이제는 물리적 거리가 좁혀지며 이에 대한 의식변화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된다.하지만 반대로 대도시에 흡수되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생각도 해봐야 된다.따라서 포항을 통과하는 곳이 아닌 머무를 수 있는 여건을 포항시에서 마련해야 할 것이다.즉, 포항 도심을 대규모 주거지역과 산업단지를 연계한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 신역사 또한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포항의 매력과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해야 된다. 포항이라는 도시는 철강산업 뿐 아니라 테크노밸리, 방사광가속기 등 연차적인 개발을 통해 이를 이용하는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편의시설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먹거리, 관광, 숙박 등이 필요하다. 일반인들을 위한 랜드마크도 필요하다. 동빈내항 복원을 토대로 철과 관련된 박물관 유치 등 포항에 걸맞는 시설물 마련이 필요하다.경주시와 동해북부지역과의 연계도 필요하고 포항신역사 개발도 특성화 있게 추진돼야 한다. 여러 기업들에게 어드밴티지를 주고, 시내버스, 시외버스, 고속버스 등을 연계하는 복합컨벤션몰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젊은이들의 고용창출도 가능해질 수 있어 선순환 구조로 경제구조가 바뀔 수 있다.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포항공항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이는 울릉공항과 연계한 그림을 그려야 할 것이다.김유성 포항향청회장KTX개통 대비 숙박시설 증설 절실친절교육 등 손님맞이 준비 힘써야□ 김유성(포항향토청년회장)사회단체의 일원으로 전문가적인 입장보다는 발표내용의 소감을 밝히겠다.포항~대구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경주쯤 오면 포항 다왔구나 생각했다면 지금은 대구쯤 오면 포항 다왔구나 생각한다.이를 통해 생활권 자체가 몸소 많이 느껴지는 것 같다. 따라서 포항KTX도 생기게 되면 생활권이 바뀌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된다. 우선 숙박시설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지금은 포항에 숙박시설이 많이 부족하다.요즘 시민들은 죽도시장을 잘 안가려한다. 불친절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인의 손님맞이 태도도 변해야 한다. 또한 호객행위 등도 마찬가지로 반성해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다.주차장 등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손님맞을 준비를 확실히 해야한다.박춘순 포항여성단체협의회장소비산업 `빨대효과` 걱정 이만저만내부적 교통망 확충도 시급한 과제□ 박춘순(포항여성단체협의회장)여성으로서 소비와 쇼핑을 이야기해보겠다.지금 포항에서 대구까지만 가도 쇼핑을 싸게 할 수 있다. 기름값 빼고도 이익이 남는다.따라서 생각해보면 KTX가 생기면 `빨대 효과`처럼 포항 시민의 소비가 대도시로 빠져나갈까 걱정된다. 숙박시설의 부족과 종합병원의 부족함도 큰 문제다. 이런 것도 대도시로 빠져나가 포항경제를 해치는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포항의 내부적 교통망의 확충도 문제라고 본다. 앞으로 대도시와의 연계가 필수적인 만큼 수반되는 대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이재열 포항시 건설도시국장포항운하·동빈내항 지속개발 필요궁금한 사업과정 충실히 설명할 것□ 이재열(포항시 건설도시국장)오늘 광역 교통망 구축에 따른 논의를 통해 실체가 점점 보이는 것 같다. 이에 따른 준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구 울산 포항 간의 광역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산업기반시설 확충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교통물류산업도시와 더불어 해양문화관광도시 구축도 필요하다.포항운하, 동빈내항 등 끝없는 개발이 필요하다. 204km의 해안선을 개발하고 마리나 사업, 형산강 에코컬쳐, 호미곶 영일만 관광단지 등에도 많이 주력해야 한다. 영일만대교도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시민들이 궁금해하는 점도 많다. 그 과정에 대해서도 많은 설명을 앞으로 하도록 하겠다. 내년 중에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면 도로공사가 시작된다. 동해고속도로의 한 축으로 B/C와 관계없이 무조건 마련되어야 하는 부분이다./전준혁·안찬규·김혜영기자jhjeon·ack·hykim@kbmaeil.com

2014-11-13

다솔사, 대한민국 근대사 사상적 발원지 꼽아도 무리없어

경남 사천시 곤명면 용산리 산 86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 말사 다솔사(多率寺). 이 다솔사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일제 강점기 때 범부(凡父) 김정설(鼎卨.이하 범부)을 비롯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 등이 이곳을 대한민국의 독립(獨立)을 위한 항일투쟁 거점지(據點地)로 활용했다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특히, 이 사찰이 대한민국 근대사의 문화사적,사상적 발원지라 해도 무리가 없으며, 학계에서도 당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다솔사와 인연 깊은 4人김정설 항일투쟁 거점 삼으며 사상 연구 `일취월장`최범술 독립지하조직 본산된 비밀결사 `만당` 창당한용운 1917년~1918년 독립선언서 등 초안 작성김동리범부사상 계승… 문학의 거작 `등신불` 완성다솔사는 최초 503년(신라 지증왕 4) 연기조사(緣起祖師)가 개창하면서 영악사(靈岳寺)라 했다. 636년(선덕여왕 5) 자장(慈藏)이 사우 2동을 짓고 다솔사(陀率寺)로, 다시 의상(義湘)이 676년(문무왕 16)에 영봉사(靈鳳寺)로 고친 것을 신라 말기 도선(道詵)이 불당 4동을 증축하면서 `다솔사`라 불렀다고 한다. 고려 공민왕 때 나옹이 중건하고, 조선에 들어와 사세를 유지하다가 임진왜란 때 불타버렸다가 숙종 때에 큰 중건불사가 행해졌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3호로 지정된 대양루(大陽樓:1748)를 비롯해 적멸보궁(寂滅寶宮)·응진전·명부전·선실·요사채가 있는 중요 사찰이다.범부는 16세 때 고향인 경주에서 일제에 항거하기 위해 군중집회를 시도한 적이 있다. 그는 이 뜻을 이루지 못하자 경주 남문에 격문을 붙이고 청년들을 규합해 경주와 울산에 위치한 외동면 치술령으로 들어가 바위굴에서 생활하며 소규모 유격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어 산사에 들어가 초막(草幕)에서 월남망국사(越南亡國史)를 읽거나, 다양한 병서를 탐독했다.그의 항일의지는 광복 때까지 지속되면서 이 과정에 일경(日警)으로부터 불온사상가(不穩思想家)로 찍히는 등 요시찰대상(要視察對象)이 된다. 따라서 범부의 일제 강점기 행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곳이 이 `다솔사`고, 천재적 재능을 타고난 그가 더욱 일취월장한 곳도 여기라 해도 무리가 없을 성하다.그가 이곳으로 온 배경은 다솔사 주지 효당(曉堂) 최범술(崔凡述.1904~1979)과의 만남이다. 1934년 나이 38세에 다솔사에 들어간 범부는 이곳에서 일본 천태종 비예산문(比睿山門) 이하 대승직자(大僧職者)들과 대학교수단 40여 명을 대상으로 청담파(淸談派)의 현이사상강의(玄理思想講義)를 1주일간 진행했다.여기서 식민지 국민이 어떻게 침략국의 지식인들에게 `사상`을 강의할 수 있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이는 살아있는 한국의 양심이자 지성인 김지하(芝河)가 범부를 두고 `하늘 아래 최고 천재`라 언급했듯이, 범부는 19세에 안희제가 설립한 백산상회 장학생으로 일본에 건너가 동경제대(東京帝大)와 경도제대(京都帝大) 등 굴지의 대학에서 청강하고 일본 학자들과 폭넓게 교류할 정도로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특히 그는 이곳에서 머무는 동안 해인사(海印寺) 사건에 연루되어 1941년과 1942년에 경기도 경찰국와 경남도 경찰국에 끌려가 장기간 감옥생활을 했다.범부 외손자 김정근 전 부산대 교수가 “범부는 다솔사에 머무는 동안 수시로 일제 형사들의 방문을 받았고, 그때마다 형사들은 마루에 올라 일단 큰절을 하고 안부를 물었다”는 증언에서 보듯 요시찰대상자이지만 일경은 그에게 예(禮)를 갖추었다.범부의 막내 동생 김동리도 생전에 백씨와 관련된 기록을 `망나니들과 어울리다`는 작품에 남겼다. “어느 날 아침 형이 경기도 경찰부로 붙들여갔다. 이유는 독립운동 운운(云云)이었다.형님이 경기도 경찰국으로 잡혀간 뒤부터 나는 가슴에 담이 붙고 소화불량증이 생겼다.(중략) 나의 병세는 형님의 구속과 석방에 따라 묘한 반응을 보여주었다.형님이 경기도 경찰국에 구속되어 있는 동안 갈비뼈 밑이 찌릿하게 아프고, 목구멍에서 무엇이 넘어오던 병세는 그해 가을 형님의 석방과 함께 씻은 듯이 나았다가 이듬해 봄 형님이 경남 경찰국으로 잡혀가는 것과 동시에 이번에는 다시 기침이 나기 시작했다.”동리는 1934년 나이 22세 때 범부(당시 38세)와 같이 다솔사에 들어왔다. 동리에게는 범부가 `형`이 아닌 `스승`의 위치에 있었다.김정근 교수는 “동리에게는 범부는 너무도 소중한, 거의 절대적인 존재였던 것 같다.범부의 아픔은 곧 동리의 아픔이었다”고 말한다. 동리는 사상적인 측면에서 백씨의 충실한 계승자였다. 그가 후일 임화계통의 경향파 문인들과 대립하며 논쟁을 벌일 때 `제3휴머니즘` 또는 `본격문학`이라고 하는 간판을 전면에 내 건 적이 있었다. 이 입장은 바로 백씨와의 교감 속에서 직조된 것이다. 동리도 이 절에서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등신불`을 완성했다.다솔사를 깊이 들어가면 항일투쟁 본거지임이 확인된다. 당시 1930년대 다솔사 주지는 효당이다. 효당은 어린 나이에 출가해 일본 대정대학 불교과를 졸업한 신지식인이다. 그가 주지를 맡게 되면서 이 절은 독립지하조직인 만당(卍堂)의 본산이 되는 등 항일운동 은신처가 됐다. 한일합방 후 불교청년운동이나 유신회운동 등 공개적인 불교운동은 일제의 탄압 속에서 제대로 활동할 수가 없었다. 이에 공개적인 운동의 한계를 절감한 백성욱·김법린·김상호·이용조 등이 1930년 비밀결사를 조직하기로 합의해 여러 동지를 규합한 다음 비밀리에 창당선서를 하고 `당명`을 `만당`이라고 했다. 강령을 정교분립(政敎分立)·교정확립(敎正確立)·불교대중화 등을 채택했다. 이들은 입당 시 `비밀한사엄수 당의절대복종`(秘密限死嚴守 黨議絶對服從)의 서약을 했으며,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선언과 강령 모두 구송(口誦)했다. 당수로는 만해 한용운을 추대했으나, 만일의 경우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당사자에게는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만해는 1917년~1918년 이 사찰에서 독립선언서, 공약삼장 초안을 작성했고 환갑 기념으로 효당과 범부와 함께 황금편백을 식수하는 등 3인의 관계는 특별했다.이처럼 다솔사는 일제 강점기 때 항일운동의 핵심세력들이 활동한 역사적 위치와 범부라는 위대한 사상가가 광복 이후 대한민국 호의 국민윤리, 건국철학 등을 제시하는 사상적 위치를 안고 있다.또한, 김동리라는 한국의 대문호 작품 배경에 이곳의 흔적이 담겨져 있다.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은 “사천 다솔사는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부분이 많다. 그리고 이 사찰에서 일제 강점기 동안 이뤄졌던 사실을 심층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4-11-12

오일도·조지훈·이문열 만나고 감천·주실·두들마을 둘러보고

수려한 자연 경관과 함께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영양은 요즘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일월산의 붉은 단풍만큼이나 빨간 영양고추를 햇볕에 말리는 손길들이 분주하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진 문향(文鄕)의 고장 영양은 사계절 모두 나름의 멋이 있지만 단풍이 산하를 물들이는 이맘때가 1년 중 가장 아름답다. 주말 가족과 함께 낙엽을 밟으며 문학으로의 기행을 떠나보는 것도 이 계절이 가장 어울린다. 가을햇살이 가득한 마당 위 멍석에 빨간 고추가 투명한 빛으로 꿈을 꾸는 곳, 제법 이름난 문인들이 태어나고 자란 흔적들을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는 영양은 때 묻지 않은 소박함이 사랑스러운 그런 고장이다.詩心 절로 묻어나는 계절文鄕으로 가을 문학기행 가볼만여행에는 여러가지 묘미가 있기 마련이다.볼거리가 많아 눈이 즐거운 여행이 있는가 하면 풍성한 먹거리로 입이 행복한 여행도 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최고를 꼽으라면 마음으로 느끼는 여행이 아닐까 싶다. 여행을 통해 입과 눈이 호사를 누리는 것도 좋겠지만 한층 성숙된 자아를 발견하는 기쁨은 어디에도 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경북 동북부에 자리 잡은 영양군엔 시인 오일도와 시인 조지훈이 태어난 생가와 현대문학의 거장 이문열씨가 집필을 하는 작업실이 있어 이 세 곳만 들러 보는 것으로도 마음으로 느끼는 여행을 하기에 자격이 충분하다.□오일도와 감천마을 오일도 시인(1901~1946 본명은 희병)의 생가를 찾으려면 영양읍 감천마을로 가면 된다. 감천마을은 낙안 오씨들이 많이 살았던 곳으로 마을 입구 31번 국도변에는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생가 앞 하천 절벽에는 천연기념물 114호인 측백수림이 군락을 이루면서 자생하고 있다.일제강점기에 활약한 애국시인 일도(一島) 오희병(吳熙秉·1901~1946)은 `노변의 애가` `눈이여! 어서 내려다오` 등이 대표작이다.그의 시에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주제는 삶의 고독과 비애이다. 그는 호(일도)처럼 늘 자신을 외로운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외로움과 비애의 정서는 모든 시에 배어 있다. 그는 작품활동 보다는 순수한 시 전문잡지인 `시원`을 창간해 한국 현대시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더 중요한 시사적 의미를 지닌 시인이라 할 수 있다.감천마을은 허리춤에 오는 낮은 토담길이 정겨운 동네로 이 마을 안쪽에 조부 오시동이 고종1년(1864년)에 건축한 시인의 생가가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 정침과 대문채가 ㅁ자형을 이루는 경북 북부지역 전형적인 양반집으로 대문채엔 `국운헌(菊雲軒)`이란 편액이 걸려있다.작은 시골동네를 휙 둘러보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다.하지만 토담 너머로 흘겨보는 시골집의 마당 풍경엔 어릴 적 외할머니 집에서 놀던 기억의 편린을 읽어 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잘 익은 가을바람에 떨어진 낙엽 위 온 몸을 맡기고 책을 읽는 시인의 동상 옆에 앉아 암울했던 시절 시인의 정신세계를 잠시 더듬다 보면 엄혹한 일제시대를 살면서도 고매한 정신과 올곧은 절개를 잃지 않은 시인의 대쪽 같은 마음이 가슴에 와 닿는다.□조지훈과 주실마을영양읍에서 일월산 방향으로 조금 더 들어간 주실마을은 조지훈 시인의 생가가 있는 한양 조씨 집성마을로 수많은 박사와 교수를 배출한 곳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며 마을 입구에는 `빛을 찾아가는 길`이라 새겨진 조지훈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마을 곳곳에는 종가인 옥천종택(玉川宗宅)과 조지훈의 생가인 호은종택(壺隱宗宅)을 비롯한 많은 고가들이 여전히 번듯하게 자리 잡고 있는 등 전통문화가 잘 보존돼 있다. 이곳은 청록파 시인의 한 사람이며, 대표적인 한국 현대시인이자 국문학자였던 조지훈(1920~1968)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동탁(東卓·본명) 조지훈은 1968년 5월, 48세의 짧은 생을 마칠 때까지 일제 강점하 그리고 이승만 정부와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시대에 절반씩 살며 저항과 지조로 일관한 선비였다. 박두진·박목월과 함께 청록파 시인인 그도 항일의 피를 이어받았다. 시인 신경림은 책 `시인을 찾아서`에서 조지훈에 대해 `멋과 지조의 시인`이라고 했다.한양 조씨 집성촌인 주실마을 복판에 자리잡은 `호은종택`으로 불리는 조지훈의 생가를 찬찬히 둘러보면 시인이 멋과 지조의 시인이 된 연유를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다. 주실마을은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풍수적 특성을 갖고 있다. 야트막한 뒷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마을 앞 봄의 기운을 한껏 품고 있는 너른 들 사이로 시냇물이 흐른다.마을 초입에 있는 `지훈문학관`은 그의 청년시절부터 일제식민정책을 통곡하며 절필한 사연, 광복 후 박두진 박목월과 함께 청록파로 불리면 활동한 일대기가 잘 정리돼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시인의 삶을 일목요연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작은 계곡을 따라 오르도록 돼 있는 시공원에는 조지훈의 동상과 시 27편이 돌에 새겨져 있으며 교과서에 실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시 `승무`옆에는 춤을 추는 동상도 있다. 한들거리는 봄바람 속에서 그의 시를 하나하나 읽으며 공원을 산책하다보면 시인의 꼿꼿한 마음이 느껴진다. 이외에도 월록서당, 시인의 숲, 지훈시공원 등 볼거리도 즐비하다.□이문열과 두들마을영양사람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있는 현대문학의 거장 소설가 이문열도 영양인이다. 그가 태어난 석보면 원리리는 두들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곳이다.이문열 작가는 한국전쟁 당시 아버지 이원철이 홀로 월북한 후 어머니 조남현의 슬하에서 5남매가 안동 등지를 떠돌아다니며 어렵게 살았다. 초등학교 졸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검정고시이며 이후 안동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중퇴하고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대학교에 입학했으며 1970년에는 사법시험을 본다며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학과를 중퇴 했으나 여러 이유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사법시험에 실패한 뒤 1976년 결혼과 동시에 군에 입대했다. 그의 이런 생활이 기초가 돼 자전적 소설인 `젊은날의 초상`을 쓰게 된다. 특히 이곳 두들마을은 현대사의 파란만장한 역정의 시절과 겹을 이루며 개인의 지적 모험을 소설로 표현한 거장 이문열의 마음의 고향이며 작품 `선택``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금시조`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등의 무대이기도 하다.그가 살았던 옛집과 문학연구소인 광산문우(문학연구소)에는 젊은 학도와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고자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등 자신의 집필 및 문학체험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두들마을은 `언덕 위의 마을`이란 뜻의 순 우리말로 이름부터 정감이 넘친다. 강을 끼고 깎아지른 절벽이 마을을 떠받치고 있다.이곳은 조선시대 광제원이 있었던 곳으로, 석계 이시명(李時明·1590~1674)이 1640년에 들어와 언덕 위에 집을 짓고 스스로 `석계`(石溪)라 했으며 그의 후손 재령 이씨의 집성촌이다. 석계고택(경북도 민속자료 제91호)과 석천서당(경북도 문화재자료 제79호), 유우당(경북도 문화재자료 제285호), 주곡고택(경북도 민속자료 제114호) 등 30여 채의 고택이 있다.특히 이곳 두들마을에는 `여중군자(女中君子)`로 불리는 장계향(1598~1680)의 삶을 재조명해 한국여성의 새로운 상을 세우기 위해 경북도의 3대 문화권 전략사업의 하나인 영양 음식디미방이 있는 곳으로 2017년까지 268억원이 투입되는 등 전시관람시설인 체험관과 문화체험관를 갖추고 전통음식 아카데미가 운영될 예정이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4-11-11

“멋부린 수제등심돈가스에 군침 꿀꺽”

무엇이든 웬만큼 마음에 들지 않고서야 반복해서 찾기가 어렵다. 그만큼 단골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한 번 다녀온 음식점에 두 번, 세 번 찾아가기란 매우 드물다.우연히 소래담을 찾아 무심코 수제등심돈가스를 주문해 맛보게 됐다. 한 번 맛본 사람들은 `그 집 돈가스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떠올라 어느새 단골이 되고 만다.이곳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은 아늑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전통찻집에 온 듯 편안함까지 풍긴다. 특히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창가에 앉으면 소래담만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반찬까지 모든 요리를 손수 만든다는 것. 질 좋은 재료를 직접 구입해 정성스레 수제 요리를 선보인다.`한식의 세계화, 양식의 한식화`를 외치는 소신에 맞게 일반적인 양식 음식점과는 달리 스프가 아닌 호박죽이 애피타이저로 나온다. 입맛을 돋우는데 제격인 호박죽은 담백하고 부드럽다.수제등심돈가스가 등장하면 특유의 맛있는 향이 코끝으로 전해져 어릴 적 맛본 익숙한 맛이 떠올라 침샘을 자극한다. 길쭉하고 두터운 손바닥만한 돈가스 위에 당근과 야채를 넣은 소스가 낙낙하게 부어져 있다. 깨와 파슬리로 한껏 멋도 부렸다. 하트 모양의 밥 한 줌과 제철과일로 만든 샐러드도 한 줌 곁들였다.직접 만든 소스가 튀김옷을 입힌 등심을 부드럽게 감싸 안아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바삭하기보단 부드러운 튀김과 과일처럼 새콤달콤한 소스 맛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각종 반찬에도 신선함이 묻어 있다. 오리엔탈 소스를 뿌리고 땅콩 가루를 얹은 샐러드는 돈가스 특유의 텁텁함을 달래준다. 깍두기와 오이피클 역시 직접 만들어 건강한 맛이 혀끝으로 전해진다. 제철을 맞은 고구마로 맛탕까지 만들어냈다. 요리 하나하나 재료 그대로의 식감을 최대한 살려 씹는 생동감이 넘친다.이집 단골 공모(46·여)씨는 “조미료를 많이 사용하는 일반 음식점과는 확실히 맛이 달라 엄마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고 칭찬했다.후식으로는 식혜·커피가 나온다. (문의 054-284-2288, 월~토 오전11시30분~오후10시, 매주 일요일 휴무)/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11-11

반시만큼 붉은 산들 번민일랑 내려놓으라네

가을은 여행의 계절인 만큼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좋은 힐링의 기회다. `청도 반시`로 유명한 청도는 가을여행이 더욱 좋다. 만추의 청도는 황금빛 들판과 산야에 널부러진 단풍들, 그리고 청도반시의 주홍빛 낭만이 어울려 한 폭의 채색화가 펼쳐진다. 예로부터 산자수명해 산이 푸르고 물이 맑으며 인심이 순후해 삼청의 고장으로 이름 나 있는 청도의 가을은 무엇보다 먹거리가 풍부하고 가벼운 산행지가 많아 힐링 체험지로 유명하다. 찬란한 역사와 문화유적, 화랑정신과 새마을정신이 면면히 이어져 온 정신문화 발상지, 청도로 떠나 가을날의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자.□ 운문사 솔바람 숲길운문사는 청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대표한다. 운문산 기슭에 자리한 운문사는 여성 스님들이 수도하는 비구니 사찰이다. 260여 명의 비구니가 수행의 삶을 이어가는 사찰은 여느 곳보다 차분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운문사는 소나무로 시작된다. 일주문으로 향하는 오솔길의 아름다움이 명망 높은 사찰마다 빼 놓을 수 없는 자랑이 되지만 운문사의 솔향기 가득한 길은 찾는 사람의 눈높이를 맞추듯 아담한 소나무들이 가지런히 이어진다.특히 운문사 입구 주차장에서 운문사로 가는 솔바람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소나무 향내와 맑은 물소리에 첫 발자국과 함께 마음이 깨끗하게 맑아지고, 알록달록 가을산속을 20여분 걸으면 세속의 뗏국물이 쏙 빠져 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1㎞의 오솔길을 걸어가면 산기슭의 평탄한 자리로 담장의 높이마저 가지런한 사찰이 나타난다.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고찰로 천연기념물 제180호인 처진소나무 외 30여동의 건물과 8점의 보물, 11명의 고승대덕의 영정 및 많은 문화재가 보존돼 있어 옛 역사, 문화의 숨소리를 느끼게도 한다. 고려시대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고. 신라의 원광법사가 화랑들에게 세속오계를 전수한 장소로 오랜 역사를 가진 사찰이다. □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빛천지 프로방스단풍여행과 더불어 즐길 거리가 많은 테마파크와의 만남, 최고의 가을여행지는 바로 청도프로방스포토랜드다. 청도 프로방스 빛축제는 2천여개의 포토존이 있는 세계 최초의 포토테마파크이며 최대의 빛축제장으로 프랑스 남부의 정취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와 화려한 빛축제를 감상할 수 있는 테마파크다. 계절별 테마 빛축제가 진행되고 요즘은 할로윈축제와 함께 러브러브 빛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연인과 함께 하기에 너무너무 분위기가 좋다. 추억으로 간직하기에 좋은 포토존이 많아 주말에는 연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 남성현 와인터널청도군 남성현 송금리에서 문을 연 `와인터널`은 부부·연인, 가족, 친지의 즐거운 데이트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청도와인㈜에서 청도 특산품인 반시(감)를 이용해 와인을 만들어 열차터널을 와인 숙성과 카페로 변신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또 와인을 소재로 방영됐던 드라마 `떼루아`의 세트장으로도 유명하다.이곳은 1.01㎞ 길이에 높이 5.3m, 폭 4.5m규모로 15만병이 넘는 와인을 저장, 숙성하고 있다. 바깥 온도가 영하에 달하더라도 연중 15도의 온도와 70~80%의 습도를 유지해 와인 숙성 및 보관에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이곳에 보관 중인 감와인은 100% 감즙으로 만든 것으로, 산업자원부 지역특화산업으로 선정돼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완성했으며 2004년 10월 전통 식품 Best5에 선정됐고 2005년 11월 부산 APEC 정상회의 참가대표단 리셉션 만찬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요즘의 `와인터널`은 색소폰 동호인들의 연주로 가을 정취를 느끼기엔 그만이다. 병마다 자신들만의 사연을 적어 보관할 수 있어 훗날 다시 찾아와 추억을 되살리게 된다. □ 청도읍성청도군의 중앙부에 위치한 화양읍은 옛 청도의 중심지였다. 청도읍성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103호로 지금의 화양읍사무소를 둘러싸고 있으며 둘레는 1천880m다. 조선시대 한양에서 동래까지 가던 중 만나던 8개 읍성 중 현재 남아있는 것은 청화성읍성인 수원성과 청도읍성뿐이다. 청도읍성은 지방관아와 민가가 한 울타리 안에서 살았고 성곽 기저 부분이 잘 남아 기록도 전해지고 있어 지방관아 및 읍성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는 유적이다. 성곽 위에서 바라보면 황금 빛 화양 들녘과 나무 산책길로 아름답게 꾸며진 연꽃 정원은 정말 아름답다.보물 323호로 지정된 청도석빙고는 조선숙종 39년(1713년)에 지어져 청도읍성 동문 구릉에 위치하고 규모는 길이가 14.75m, 넓이 5m, 높이 4.4m로 화강암을 지하에서 아치모양으로 틀어 올려 그 위에 다듬은 돌로 홍예를 만들고 흙을 덮었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석빙고 중 제일 오래되고 규모 또한 큰 빙고다.□ 전유성의 코미디 철가방극장풍각면 봉수길 성곡댐을 돌아서면 흘러내리는 자장면과 짬뽕, 소주병을 외벽에 장식한 억수로 큰 철가방이 나타난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이목을 끌었던 코미디 철가방극장이다.청도가 좋아 청도에 정착해 사는 개그맨 전유성씨가 후배들과 함께 개그를 연구하며 지도하고 있다. 코미디 전용 공연체험장으로 평일(월요일 휴무)에는 매일 오후 2시 한차례 공연이 있고 토, 일요일은 오전 11시, 오후 2시, 5시 공연되며 공연은 1시간 30분 정도다. 공연 관람은 예약이 필수이며 20명 이상 단체예약은 공연시간도 조정이 가능하다. 예약 전화는 개인은 1588-7890, 단체는 (054)373-1951번으로 하면 된다.□ 청도 특산물여행의 백미는 먹거리다. 가을 청도는 감천지다. 특히 청도반시는 감에 씨가 없고 육질이 연하며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아 주로 홍시로 먹는데 전국 제일의 홍시로 명성이 높다. 그리고 맛도 일품이지만 비타민 A, B1, B2, C의 함유량이 높아 감기, 충치예방과 숙취해소에도 그만인 영양식이다.11월에서 내년 5월이 주판매 시기인 청도 미나리는 암반지하수를 이용해 깨끗하게 재배했으며 줄기가 굵고 향기가 좋아 전국 제일의 미나리로 정평이 나있고 장기 복용하면 기운이 일어나고 몸의 해독에도 아주 우수하다.전국 생산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청도 팽이버섯은 청도의 맑은 공기와 지하수로 재배해 신선하고 저장성이 좋으며 무농약 품질인증을 획득하였으며 각종 아미노산과 비타민류가 많아 항균, 혈압조절작용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청도/나영조기자 kpgma@kbmaeil.com

2014-11-10

소통·힐링·감동 실천하는 대구 도시철도

대구도시철도공사(사장 홍승활)는 올해 9년 연속 노사무분규 임단협 체결을 비롯한 한국 생산성본부 주관 국가고객만족도 조사(NCSI) 전국 도시철도운영기관 최초 6년 연속 1위 달성, 2014 고용노동부장관상 수상에 따른 공기업 최초 노사문화대상 2회 수상 등을 기록했다.또 철도안전관리체계 철도운영기관 최초 인증, 동종기관 최초 무재해목표 18배(1천176만시간, 2011년 6월4일~2014년 9월30일) 달성,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5월 가정의 달 유공 여성가족부 장관상 수상, 환경정보공개 환경부장관상 수상 등 쾌거가 잇따랐다.이 같이 분야별로 전국 최고라는 각종 수식어를 붙이며 여러가지 기록을 달성하는 등 대구도시철도가 괄목할만한 경영성과를 이뤘다.이런 성과는 지난 4월 취임한 홍승활 사장이 경영모토로 제시한 `디트로 3철(DTRO-3鐵:힐링·소통·감동철)`을 바탕으로 전 직원들이 합심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반영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홍승활 사장이 주창한 DTRO-3철은 “도시철도의 주인은 시민이고 도시철도 임직원은 도시철도를 파는 장사꾼이 돼야 한다”는 것으로 궁극적으로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만족을 주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철도를 운영해 나간다는 실천 모멘텀이다.1천176시간 무재해 달성… 공기업 첫 노사문화대상 수상승객 불편사항 곧바로 개선 시민생명 지키는 파수꾼 역할역별 특성화 나눔장터·작은도서관·문화예술공연 등 운영□ 고객만족도 높이고 경영합리화 도모디트로 3철 중 힐링철은 대구의 경우 차량 혼잡도가 수도권 지하철에 비해 비교적 조용하고 여유롭다는 점에서 지하철 이용시민들이 음악을 듣거나 독서를 할 수 있는 쾌적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을 주안점으로 두고 있다.여기에다 아트열차, 열차 내 패션쇼, 장애인 등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 등 도시철도 이용이 단순한 이동수단과 공간에서 탈피해 시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공간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또 소통철은 지하철 환승역을 중심으로 각종 편의시설 확대 및 안내제표 신설 등으로 시민들이 편안히 모임을 하고 쉴 수 있는 이색적인 만남의 장으로 만들자는 1차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각 역사, 전동차 내 소통게시판 설치해 직원이나,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모든 승객들이 언제든지 불편하고 개선해야 할 사항들을 자유롭게 제시하면 곧바로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자는 것도 포함돼 있다.감동철은 동종기관 최초 국가고객만족도 6년 연속 1위 기업의 성과와 저력을 바탕으로 하루에 시민 한 분 한 분에게 감동을 드리는 3+ 친절서비스와 시민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의 철저한 공적 직업의식을 갖도록 프로페셔널한 언행과 접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다.이러한 DTRO-3철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의 하나로 공사에서는 `역별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이는 각 도시철도역만이 가진 역세권 특수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성 있고 다양화된 특성화를 추진하는 것이다.즉 도시철도의 지하공간이라는 특수성을 충분히 살려 시민들에게 감흥과 호응을 불러올 수 있는 각종 테마수익사업, 고품격의 공연문화행사를 유치해 부대사업수익 발굴은 물론이고 문화서비스 제공으로 수송수요 증대 및 경영합리화를 도모하자는데 있다.□ 도시철도역 문화예술 공간 자리매김공사에서는 역별 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송현역 대합실 바닥에 워킹라인과 발 지압길을 설치해 스트레칭 및 워킹마당을 조성했고 8월에는 대공원역에 대형거울, 의자 등으로 댄스문화마당을 개장했다.9월에는 용산역에 줄넘기 공간을 조성하고 음악줄넘기 무료강습을 실시함으로써 역사를 시민들의 휴식과 건강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또 구청·복지관·도서관 등 역세권 주요기관과 연계해 송현역과 용산역에는 나눔장터, 성당못역과 두류역, 범어역에는 취업상담실, 경대병원역과 사월역은 작은 도서관 등을 운영함으로써 시민 생활편의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이어 각종 동호회 등 행사단체들도 참여해 색소폰(중앙로역, 명덕역, 문양역, 대곡역, 진천역, 상인역, 용산역), 댄스공연(중앙로역, 아양교역) 등 품격있는 연주 및 예술공연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심지어 11월부터는 짚풀문화연구회의 협조를 얻어 칠성시장역에 짚공예 전시장을 조성하고, 볏짚을 통한 여러 가지 짚공예 제품을 만들어보는 체험프로그램으로 잊혀가는 전통문화의 색다른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등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대구도시철도공사는 앞으로 이러한 역별 특성화를 더욱 강화해 1역 1특성화 고유사업을 발굴하고 메디존, 에듀존, 푸드존, 문화존 등 테마별 특성화를 추진해 대구시민의 발 역할에 만족하지 않고 시민을 위한 문화와 예술이 숨쉬는 도시철도 이미지 구축에도 나선다.만성적자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수익을 창출하도록 지역대학 및 기업 홍보관, 명품커피 등 전문브랜드 매장 유치와 야생화전시장, 키즈카페 조성 등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 등 대구도시철도의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은 “대구도시철도공사 임직원은 시민을 위한 장사꾼이라는 점을 항시 강조하고 있다”며 “앞으로 1역 1특성화를 통해 도시철도를 단순한 이동수단만이 아닌 문화와 예술이 숨쉬는 시민 행복공간인 힐링·소통·감동철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시민들 안전이 최우선 고객친화 서비스 제공”지난 4월 제10대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홍승활 사장은 디트로 3철(DTRO-3鐵)을 경영 모멘텀으로 정하고 이의 실천에 매진하고 있다.홍승활 사장은 “디트로 3철은 힐링철, 소통철, 감동철로 궁극적으로 안전을 넘어 시민생명 존중과 고객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도시철도가 단순한 운송수단이라는 이미지를 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확대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로 인해 올해 대구도시철도는 그동안의 이동수단에 불과하다던 대구도시철도의 이미지를 패션쇼가 열리고 아름답게 채색한 아트열차 운행, 짚공예전시장, 취업박람회, 색소폰연주, 댄스공연, 음악줄넘기 등의 문화 예술 만남의 공간으로 변모시켰다.물론 대구도시철도공사 양대 노조 측과 도시철도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운행 생활화 등을 강조하면서 시민 안전을 위한 것은 기본하고 있다.이에 따라 권영진 대구시장의 소통행보와도 일맥상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홍 사장은 “권영진 시장의 시정 슬로건인 `오로지 시민행복, 반드시 창조대구`를 벤치마킹해 `오로지 직원행복, 반드시 안전운행`을 공사경영의 모토로 삼았다”면서 “직원들과 건강한 소통을 통해 직원만족을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철도 안전운행과 이용고객에 대한 서비스 증대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어 “내년 4월께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될 예정이기에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에 최우선에 두고 운영할 방침”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서비스임을 한 시도 잊지 않고 전 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안전을 담보하겠다”고 강조했다.여기에다 “3호선 모노레일은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사에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후대에게 전국 최초의 모노레일이라는 자긍심과 함께 멋진 교통유산을 물려주게 될 것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은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친절한 벗이자 안전 파수꾼으로서 소임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때로는 질책도 하고 잘할 때에는 격려와 칭찬도 아끼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4-11-10

“시민 손발되는 공직자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 포항시 새내기 공무원 김현지씨가 자신의 포부와 각오를 당당하게 밝히고 있다.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23대 1의 경쟁률을 뚫은 포항시 신규 공무원 29명이 지난 5일 임용식을 갖고 공직자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6일 오전 포항시 공무원으로 첫 근무를 시작한 포항 토박이 김현지(29)씨를 만나 향후 포부와 각오를 들어봤다. -공무원 임용시험 합격 소식을 접한 후 어땠나?△개인적으로 2년 동안 임용시험을 준비 했었다.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포항시 공무원으로 합격하게 돼 개인적으로 상당한 성취감을 느꼈다. 그리고 합격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일반 시민의 입장이었지만 합격 소식과 함께 공무원으로서 책임성과 대표성을 띠어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도 무거웠다.-포항 토박이 출신으로 당당히 임용됐는데.△대학생활을 제외하고는 포항에서 지냈다. 포항에 다시 올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다. 사실 공무원이 되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포항이라는 도시가 좋았기 때문이고 임용시험 준비 동안 상당한 동기 부여를 했었다.-임용식과 직후 일선에 배치됐는데.△지난 5일 임용식을 가진 데 이어, 곧바로 현장에 배치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선배 공무원들이 `부딪쳐 보면 모든 일을 처리 할 수 있다`는 조언을 해줘 자신감을 얻었다. 든든한 선배들이 있어 무슨 일이든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포항시장을 직접 만나 본 소감은.△지난 지방선거에서 이강덕 시장을 유세현장에서 우연히 본 적이 있다. 당시에는 인상이 매우 강직해 보였는데 임용식에서 막상 만나보니 인상이 매우 부드러웠다.-지역발전을 위한 제언 한마디.△개인적으로 여행을 자주 다닌다. 외국과 비교할 때 포항은 관광 산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동해안이라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내연산, 형산강 등 자연환경을 이용한 농촌문화 체험시설과 슬로우시티 등을 활성화 한다면 관광도시로써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새내기 공무원으로서 포부를 밝힌다면.△지금까지 포항 시민으로 살아왔다면 이제는 포항시민의 수족이 되는 공직자의 삶을 살고 싶다. 포항시 공무원의 한 구성원으로서 시민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직사회를 만드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특히 시민과 함께 걸어가는 공직자가 돼 포항 발전을 앞당기는데 기여하고 싶다./김기태기자

2014-11-07

경주 무장산

가을은 낙엽이 곱게 물드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들이나 산 가까이에 억새풀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해마다 가을이 오면 산행지로 낙엽이 멋진 산을 선택할지, 억새풀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곳을 가야할지 고민했는데 이번엔 억새풀의 장관을 보러 경주 무장산에 들르기로 했다. 지금까지 여러 산악회와 함께 산행하다 보니 산악회의 성격에 따라 트레킹이나 일반 등산 위주 또는 전문 등산 위주 등으로 구분되다보니 분위기도 확연히 달라진다.이삼년 전만 해도 등산 간다는 명분으로 산 밑에서 놀다가 돌아와서는 노래방이나 음식집에서 2차, 3차하고 했다는데,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니 등산문화가 많이 바뀌기도 했다.건전한 등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가 바로 독도사랑산악회인 바 이번 등산에서 함께한 회원 43명은 직업이 각양각색이고 다양하다. 공무원, 교수, 사업가에다가 성악가, 낭송가, 연주자 등 여러 방면에서 일하는 분들이 독도사랑산악회에 참여하여 마음을 모아 등산을 하게 되니 산행 일과가 분위기가 어울리고 아기자기해서 좋다.회원들 대부분이 건전한 등산문화를 위해 힘써 오신 분들로서 독도사랑운동과 함께 펼치게 되는 경주 무장산 산행은 일행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흐뭇하다.언덕배기 밤나무 숲 지나 등산로 걷다보면 억새밭이 눈앞에해발 624m 높지않은 군락지로 전국 어디에 내놔도 안뒤져산행 날, 아침 일찍 약속한 대구 어린이대공원 앞으로 나가니 아는 분들이 많이 모여 있다.반갑게 인사를 하고 차에 올라 오전 8시 정각에 경주 무장산을 향해 출발했다.이동하는 차안에서 간단한 안내가 이루어졌는데 필자가 사단법인 독도사랑운동본부 대구연합회장 자리를 맡고 있는지라 먼저 독도사랑운동의 취지 설명과 함께 인사를 했다.독도사랑산악회 회원인 조선경 전 아나운서의 낭송이 끝나고 권정경 회원이 하모니카 연주를 하고 사진작가 전창욱 회원이 작품 사진을 설명해 주었고 성악가 김주권 회원의 시간도 마련됐다.경주까지는 1시간 거리지만 차안에서 좋은 분들이 함께 동행하니 분위기가 더없이 좋았다. 우리 일행들을 태운 버스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쉰 후에 경주 IC를 빠져나와 경주 보문호 단지 쪽으로 향했는데 공휴일이라 보문단지를 찾는 관광객들도 많았다.독도사랑산악회 일행을 태운 차가 보문단지를 지나 등산지가 있는 암곡동으로 향하는데 덕동 호반을 끼고 벚나무 가로수길이 이어지고 많은 등산객들과 차량들이 붐비고 있었다.차가 왕산마을 지나 무장산 암곡주차장에 도착하자 일행들은 내려서 장비를 챙기고서는 간단히 체조도 하고 산행준비를 갖춘다. 오늘 산행지인 무장봉은 해발 높이가 624m로 그리 높지 않고 등산로도 잘 정비돼 있어 등산이라기보다는 트레킹 코스처럼 느껴졌다.공원지킴터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삼삼오오 산행을 시작했다. 가는 길가엔 가을의 대표 꽃인 코스모스가 피어바람에 흔들거리는 모습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얼마쯤 걸어가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직진해 무장사지(계곡)코스로 오르면 바로 무장사지 삼층석탑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 쪽 무장봉 능선코스로 가면 밤나무 숲을 지나 무장봉에 오르는 길인데 결국 만나게 되는 길이다.오른 쪽을 코스를 선택해서 언덕배기를 올라가니 밤나무 숲 단지가 나온다. 출발지에서 1.4km 지점이고 여기서 1.7m정도 올라가면 무장봉 정상인데 등산로 라기 보다는 산책로 같이 이어지고 있어 동행하는 회원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였다.무장봉 봉우리가 보이면서 갈대밭이 펼쳐지고 있다. 좁다란 길에 올라가는 사람 내려서는 사람이 마주치면서 길을 걸었다.드디어 일행들은 억새평원에 도착했다. 정상 주변에서 억새 군락지가 멋진 모습을 연출해낸다.흔히 억새가 유명한 곳으로 경기도 포천 명성산 억새,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 억새나 울산 신불산 억새 군락지 등을 꼽지만 경주 무장산 억새풀 단지도 경관이 빼어나기는 마찬가지다.억새풀의 흔들림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정상에 섰다.일행들이 사진을 찍는데 다른 산악회에서 온 사람들이 여기저기 억새풀 더미 사이에서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다.어떤 사람들은 가족끼리 온 것 같은데 사진찍기 포즈를 취하면서 “치즈가 아니고 개구리”라고 말한다. 그러고 보니 좋은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치즈”니 “김치”니 했는데 이젠 “개구리”로 변했으니 화사한 모습으로 찍기 위해서는 입모습도 달라져야 하는 것 같다. 무장산은 포항 오어사를 품은 운제산과 경주 토함산을 잇는 운토종주길상의 그냥 스쳐가는 624봉인데 이 산이 유명하게 된 것은 억새풀로 인해서다.1970년 동양그룹 오리온목장이 조성된 산으로 1980년에 매각되고 나서 관리 부재로 억새풀이 무성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 148만 ㎢나 되는 광활한 면적에 억새풀 천지가 됐다.정상에서 잠시 경관을 살피는데, 정상석 밑에 새겨진 글이 눈에 띈다. `남기는 것은 발자국, 가져가는 것은 추억 뿐`이라는 말이 상당한 의미를 준다. 우리 일행들은 정상에서 내려서서 다시 무장골로 내려와 무장사지에 도착했다.무장사지는 무장사가 있었던 절터로 현재는 보물 126호인 무장사지 삼층석탑 등 비석만 남아 있다. 무장사란 명칭은 신라시대 태종 무열왕이 삼국을 통일한 후 전쟁에 지쳐 더 이상 전쟁은 없다며 투구와 장비를 이곳 골짜기에 묻고 절을 지었다 해서 무장사라 불렀다고 한다.무장사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서는 억새풀이 펼쳐진 자리에서 잠시간 휴식시간을 가졌다.휴식을 하고 있자니 다시 분위기는 화합 모드로 변했다. 누가 권할 것도 없이 회원들이 삼삼오오 자연스럽게 모여 앉아 산행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다.필자는 독도사랑산악회의 결성 취지에 맞게 우리 회원들이 쓰레기 가져가기. 술판 벌리지 않기 등 자연사랑 캠페인과 산행문화 바꾸기 솔선수범을 당부했고, 회원들은 박수로 응답했다.이어서 공연이 이어졌는데, 성악가 김주권 회원이 노래를 불렀다. 회원들과 산행온 사람들의 앙콜 요청에 3곡이나 연달아 불렀다. 산에서 그것도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해서 명곡을 들으니 가슴에 미어지는 듯 찌릿함을 느낀다.계속 이어지는 권정경 회원의 하모니카 연주를 들은 다음에 독도사랑산악회 회원들은 무장산 억새풀을 배경으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이제는 하산할 차례다. 억새군락지를 지나 계곡을 타고 내려서서 얇게 흐르는 물에 발도 담가보고 마지막 산행의 즐거움을 맛본다. 다시 걸음을 재촉해 무장사지 계곡을 지나 아침에 도착했던 왕산마을 주차장에 도착했다.산행장비 등을 정리하고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등 컨디션을 조절한 뒤에 우리 일행들은 차에 올라 경주에 있는 토담한식집에 들렀다.산행을 무사히 마쳤고 시간 여유도 있고 분위기가 좋으니 식사 후에 또 다시 회원들의 장기자랑이 이어진다. 이번에는 시조시인인 조명선 선생의 시 낭송에 이어 전 TBC방송국 이노수 사장 특강이 펼쳐졌는데 회원들의 반응이 좋았다. 산행은 일상생활의 복잡함을 잠시 잊고서 자연의 지혜를 배우는 좋은 기회다. 등산 자체도 좋지만 동행하는 일행들의 마음까지 맞아 분위기가 좋으면 금상첨화다.산에 오르내리면서 자연에게서 얻는 기쁨은 누구에게나 있겠지만 이왕이면 산행인 스스로가 건전한 등산문화를 정착시키는 일도 소중한 일이다. 그 속에서 나름대로 자신의 삶에 대해 즐기는 것이 멋진 등산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억새가 서걱이는 경치가 장관을 이루는 억새 평원에 올라 깊어가는 가을날의 서정을 바라본 순간들은 아마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추억거리로 남을 것이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독도사랑산악회 회원들과 경주 무장산 산행을 마치고 차를 타고 대구로 돌아오는 길에 깊어가는 가을날, 함께 했던 아름다운 시간들의 사진첩을 떠올려본다. “갈대가 나부끼는 풍경/ 가을의 한 복판에 서면/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산등성이 전체가 온통/ 억새풀로 뒤덮인 곳이/ 경주 무장산 억새 동산으로/ 요즘 들어 인기 있는 산이다.// 옛적 신라시대 때/ 무열왕이 삼국통일 후/ 투구를 묻었다 하여/ `무장산`이라 이름 붙은 이곳엔/ 억새만큼이나 찾는 이들도 많다./ 바람에 한없이 서걱이는/ 억새풀 소리조차 고운 날이다.”(자작시`무장산의 억새 동산`전문)

2014-11-07

서구선 일반화된 협동조합이 `좌파` `집단농장` 부정적 인식

지난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국가적 재난을 계기로 방황에 빠진 우리 사회 전반에 깊은 성찰의 계기를 던져 주었다는 점에서 반향이 더 컸다. 특히 양극화와 실업의 수렁에 빠진 상황에서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 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들을 거부하기를 빈다`는 메시지도 깊이 남았다.본지는 `지역신문사 공동기획취재`를 통해 자본주의와 주식회사 체제 아래서 대안적 모델로 부상하고 있는 사회적 경제의 국내외 실태와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공공부문만으론 복지수요 한계전·현 정부 들어 홍보·육성한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전국 5천여개 우후죽순 설립단기실적 조급함 등 문제 많아전세계 조합 숫자 170여만개스페인 `몬드라곤`은 매출 30조■ 글 싣는 순서① 사회적 경제, 불신과 과신의 극복에서② 제2·제3의 해피브리지를 꿈꾼다(국내)③ 조합이 일궈낸 6차산업의 천국(독일)④ 소방서에서 탄생한 노숙인 셰프(영국)⑤ 사회적 경제를 지역의 기회로□사회적 경제에 대한 편견지난 8월말 서울 광화문 한국언론재단에서 `2014 지역신문발전기금 제3차 공동기획취재단`의 국내 취재 일정이 진행됐다. 주제는 `양극화와 실업 해소, 일자리 창출 방안`.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는 이 딜레마에 대해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이 대표하는 `사회적 경제`를 대안으로 모색하는 기회였다.강사 중 한명인 김성오 (협)협동조합창업경영지원센터 이사장은 세계 협동조합운동의 고전인 `몬드라곤에서 배우자`를 이미 22년 전 국내에 보급한 장본인. 김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협동조합으로 상징되는 사회적 경제에 대한 한국사회의 뿌리 깊은 불신 사례를 들었다.이제는 퇴임한 영남권의 한 광역단체장은 재임 당시 간부들에게 “협동조합에는 관심도 없으니 성과에 대해 보고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조합=좌파`라는 등식이 자치단체장에게 까지 주입돼 있다”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서구 사회에서는 일반화된 이 기업 형태에 대해 `좌파 집단` `몰개성`의 이미지를 넘어 `집단농장`이라는 편견이 있을 정도이다.여기에다 회계 부문 등 사회적 경제 참여자들의 전문성 부족이 초래한 아마추어리즘, 낮은 수입과 노동강도에서 오는 부의 하향 평준화, 과거 벤처 광풍을 연상케 할 만큼 폐해가 심했던 사회적 기업 설립 붐 등도 부정적 인식 확산에 한몫했다. □ 전·현 정부 모두 적극 지원하지만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까지 보수 집권당 체제 하에서 사회적 경제는 연이어 적극적 홍보와 육성 지원을 받아 왔다.이 같은 아이러니한 현실의 배경을 이해하려면 현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와 협동조합 지원정책이 어디서 맞물렸는지를 보면 된다. 복지 수요가 증가하고 국가나 지방 모두 재정이 부족한데도 그 효율성이 부족해 공공부문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관련 전문가인 민영서 (사)스파크 상임대표는 “시장경제와 자본주의를 보완하기 위해 민간의 자율적 기능을 회복시킬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나에서 우리로, 자본에서 인본주의로 회귀하는 시대정신이자 `소셜 이노베이션`”이라고 강조했다.민 대표에 따르면 청와대의 정책결정으로 주관부처가 된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이 처음에는 협동조합에 대한 불신이 역력했다. 하지만 스페인 현지의 몬드라곤 조합을 방문해 기업의 실상과 내부유보금이 45조원에 이를 만큼 안정된 내실을 확인한 뒤 비로소 태도를 바꾸게 됐다.그렇지만 여전히 관 주도 위주와 단기적 성과주의의 문제는 여전하다.최혁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기획관리본부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경험 때문인지 아직도 `협동조합을 하면 자금 지원이 되는지`를 물어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설립을 쉽게 결정하고 서둘러 실적을 내려는 조급성도 국내 조합 문화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 국내·외 협동조합 실태한국협동조합창업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2012년 12월 1일이 기준이 된다. 그 이전에는 8개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소위 `선배조합`이 5천200여개이다. 생산자조합(농협, 수협), 신협(신협, 새마을금고), 소비자생협(한살림, 아이쿱 등)은 국민총생산에서 약 3% 비중이다.그 이후 지난 6월까지 1년7개월여 만에 5천6개의 조합(도소매업 27.2%, 농어업 12.4%, 교육서비스 11.6%, 제조 8.5%)이 설립됐다. 평균상근 0.9명, 평균출자액 2천여만원, 전체조합원은 10만여명이지만 실작동률은 10% 남짓에 불과하다.현재 전세계 170만개 협동조합의 기원은 영국의 로치데일 소비조합이다. 1840년대 노동자와 주부들이 조악한 품질의 생필품이 조달 마저 어렵자 직접 가게를 만들었다.이는 독일에 영향을 미쳐 라이파이젠 신용협동조합을 낳았다. 1860년대 고리대금에 시달리던 프로이센 농민들을 구제한 면장 라이파이젠의 제안은 소비자조합 보다 3배나 빠른 10여년 만에 전 유럽 농촌에 확산됐다.농산품 생산자조합의 대표인 썬키스트 오렌지, 제스프리 키위 외에도 미국의 AP통신과 유럽 명문의 축구클럽인 FC 바르셀로나, 미국 햄버거 메이커 버거킹 등이 협동조합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한 사례다.260여 조합의 그룹인 세계 최고의 조합 몬드라곤은 1956년 설립 이후 연 매출 30조원과 스페인 재계 서열 7위, 8만명이 넘는 일자리를 보유하고 있다. 위성 발사용 로켓 센서설비 제조기업,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시공한 우르사 건설사, 스페인 최대 슈퍼 체인인 에로스키 등이 속해 있다. 운영은 1인1표 원칙의 조합원 총회에서 주요 사안이 결정된다.이처럼 사회적 경제의 전통이 깊은 유럽 선진국에는 협동조합 외에도 NPO(Non Profit Organization, 비영리기구)가 중심이 된 사회적 기업도 균형을 맞추고 있다. 공동취재단이 독일과 영국 현지에서 방문한 소셜 임팩트 랩(Social Impact Lab), 로컬리티(Locality), 더 브리게이드(The Brigade), 렘플로이(Remploy), 더 영 파운데이션(The Young Foundation) 등은 도시재생, 실직자 구제, 사회활동가 지원 등 소셜 이노베이션에 열정적이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취재 지원을 받았습니다./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4-11-07

쇠퇴상권 활성화 `작은 변화` 시작… 포항시 관심 가져야

본지는 그동안 6회에 걸쳐 영국 셰필드, 전북 전주, 경남 창원의 도시재생사업 진행과정을 살펴보고 포항의 현재 상황과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 도시의 공통점은 침체된 경기를 극복하고, 쇠락한 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특정 산업에 의존하지 않고 민관·산학연의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해 도시를 혁신했다는 점이다. 포항이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마지막회에서는 포항이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도시로의 탄생을 위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전문가의 제언도 함께 들어봤다.젊은 층 주로 찾는 지역특성 감안, 새 먹을거리 개발 필요사업성공 핵심 열쇠인 주민·전문가 참여 유도 고민해야■ 글 싣는 순서① 침체된 지역경제, 위기의 포항②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⑴③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⑵④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⑴⑤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⑵⑥ 쇠퇴한 도심, 예술로 살린다 - 경남 창원⑦ 포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새 관광 트렌드에 맞춘 상품 개발 필요포항의 도시재생 중 특히 쇠퇴한 기존 도심상권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한 가지는 새로운 `젊은 먹을거리`를 창출해 내야 하는 점이다. 기존의 포항 특산품으로는 물회, 과메기, 대게, 돌장어 등 주로 해산물에 기인한 것이 많다. 이들은 포항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먹을거리지만 비교적 높은 연령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음식이다. 하지만 지난 8월 포항테크노파크가 실시했던 포항시내 관광지 및 포항운하에 대한 인식과 관광활동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참고하면, 포항은 인접 지역인 대구·경북의 20대가 많은 방문 비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젊은층이 인터넷과 SNS를 통한 여행 정보 수집을 활성화하면서 여행지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 또한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는 음식 및 소매사업을 더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있다.여기에 KTX와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으로 포항을 찾을 많은 관광객을 위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일도 시급하다. 특히 인근 도로변을 따라 공영 주차장이 마련돼 있긴 하지만, 유입 차량 숫자보다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근의 낡은 상가나 건축물 등을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짓는 방안에 대해서도 우선 고민해야 한다.□수억원드는 재정비보다 작은 변화부터포항에도 조금씩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다. 지역 구도심을 새로운 예술의 중심지로 탈바꿈시켜 옛 전성기를 부활시키려는 예술가들이 하나 둘 움직이고 있는 것. 구도심 골목을 중심으로 지난달 아트페스티벌이 열리는 등 작은 움직임이 시작됐다. 이러한 변화는 포항의 도시재생사업에 밝은 미래를 보여준다. 예술이 침체된 구도심 상권의 활성화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고 장기적으로는 구도심이 예술과 문화의 거리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아울러 최근에는 포항 중앙상가 내 구석진 외딴 골목 한편에도 벽화가 그려지고 공예 작업실, 카페가 들어서기도 했다. 이 영향으로 기존에는 허름해 사람들이 잘 찾지 않았던 골목을 다시 찾게 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중이다. 지자체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도시재생에서 중요한 점은 단순히 지역을 재개발하고 재건축을 하는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물과 길 등을 재정비하는 것보다 이러한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먼저 시작하는 것이 도시재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첫 발걸음이라 볼 수 있다.□지역민과의 소통에 초점을셰필드, 창원, 전주 등 도시재생 사례에서 성공적인 표본으로 꼽히는 도시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바로 지역 주민과의 소통에 초점을 뒀다는 점이다. 바로 이러한 소통을 중심으로 한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낸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 볼 수 있다. 이들은 단지 지자체에서 계획한 대로 사업을 펼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지역 내·외의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 주체를 구성하되,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함께 사업을 끌어나가는 방식을 사용했다. 또한 주민의 의견을 단순히 듣기만 하지 않고 이들이 제시하는 아이디어를 채용해 사업에 직접적으로 활용했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전주시의 `도시대학`이다. 전주시는 도시계획에 관심을 둔 주민,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강생을 모집해 강의 및 답사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도시와 마을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지역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참여 방법을 모르던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새로운 성장동력 창출포항에는 포스텍 및 한동대, RIST, POMIA, 가속기연구소 등 우수한 연구 인력이 존재해 철강산업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마련돼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융복합산업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 최근 포항시는 세계적 수준의 첨단 RD인프라를 바탕으로 창조경제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기업 유치로 산업구조를 다변화할 방침을 내세웠다. 이러한 정책을 내놓아 단기간에 효과를 보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이를 총괄하는 중심 조직을 구성해 협력을 유도하며 지역 내 모든 경제주체들이 함께 성장해나가야 할 것이다.▲ 유누스 아메드영국 셰필드시 도시재생과 개발팀장일시적 개발은 되레 역불균형 초래-중요한 것은 균형 있는 발전과 산업의 다양화다. 일시적인 경제 활성을 위해 신시가지 혹은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위주의 정책을 펼칠 경우 도리어 다른 지역과의 불균형이 심해져 도시재생사업의 효과를 얻을 수 없다. 또한 포항의 다양한 중소기업이 타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자생하는 방안을 마련해 이들을 탄탄하게 육성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포항에는 다양한 1인 창조기업, 연구소가 많다고 하는데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소규모 사업을 확대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김종성전주시 도시재생기획 담당계장쇠퇴지역 개발 우선순위 정해야-포항 역시 도시 내에서 동이나 구별로 다양한 특성이 내포돼 있기 마련이다. 이에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우선 도심을 쇠퇴 구역별로 나누고 우선순위를 정해 구역의 특성에 맞는 전략을 내세워야 한다. 또한 노후된 기반시설의 물리적인 정비만으로 도시재생을 하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이와 함께 사회·문화적인 콘텐츠를 통한 주민 참여를 이뤄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이 긴 시간을 요하고 쉽지는 않겠지만, 주민이 주체가 되지 않는 도시재생은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김진홍한국은행 포항본부 부국장해외 성공사례 공통키워드 주목을-해외 사례의 도시들은 모두 그 도시의 경제여건과 주변환경, 도심재개발의 필요성과 재개발 방식 등이 모두 다르므로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이들의 성공적인 추진배경에 나타나는 공통적인 키워드가 있다. 반드시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친 점, 구도심의 황폐화된 건물도 리모델링을 통해 신/구의 조화를 이끌어낸 점, 주거환경과 취업환경 및 여가환경의 조화를 추구한 점, 지속가능한 지역사회와 경제를 고려한 재개발의 추진 등이 포항의 도심재개발에서 눈여겨볼 사항들이라고 판단된다.▲ 김남룡창원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공학박사)주민 참여의지가 가장 중요 요소-주민참여가 도시재생에 성공할 수 있는 핵심 요소임을 잊지 말고 지속적인 주민교육과 공동체 의식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직접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식이 우선돼야 하며, 주민의 참여의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연구나 이론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만으로 추진되는 도시재생사업이 아닌 진정한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지자체에서 주민참여 프로그램과 활동에 대해 연구하고 더 많이 도입할 필요가 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끝

2014-11-06

정종섭 안행부장관이 보는 풍류정신과 범부(凡父) 김정설

대한민국 정신문화가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세월호 사건을 비롯 급성장하는 경제 속에 국민정서가 정체성을 잃으면서 갈등문화만 양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해소하고 국민 대통합을 이끌어 내기위한 새로운 `국민정신운동` 창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본지는 대한민국 정부 출범 당시 국가 정신적 틀인 `국민윤리`와 국가 방향타를 제시한 위대한 사상가 범부(凡父) 김정설(鼎卨·이하 범부) 선생의 풍류정신(風流精神)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재조명본지 10월22일자 10면 보도한 바 있다. 범부의 풍류정신 속에는 통일(統一), 국민운동(國民運動) 등이 포괄적으로 담겨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현 정부를 비롯 미래정부도 통일이란 큰 틀을 일궈내야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 본지는 평소 정신문화운동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 온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을 만나 `풍류정신`에 대해 들어봤다.박정희 전 대통령, 범부를 새 국가건설 사상적 스승 삼아민주주의·자본주의 등 우리에 맞게 새롭게 디자인할 때-풍류(風流), 풍류정신(風流精神)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장관의 견해는.△풍류사상은 범부(凡父) 선생이 동서양 학문, 특히 우리 상고사(上古史)를 공부하고, 우리 민족의 원류를 찾아내려고 한 노력의 결과로 제시한 개념이어서 제가 말씀드리기에는 조심스럽습니다.범부 선생의 우주, 인간, 자연에 대한 사상은 천재적인 두뇌와 동서양 학문을 공부한 후 피력하신 것이어서, 그 스케일의 방대함과 치밀함에 학자들도 놀랄 정도입니다. 아직 제 수준으로는 그자체를 이해하는 것마저 어렵습니다. 한국 지성사 또는 지식사에서 내노라 하는 한용운, 김법린, 최범술, 곽상훈, 황산덕, 이항녕 등 여러 분들도 범부 선생의 영향을 받은 분들이니 더 말할 나위가 없지요.-평소 풍류정신(風流精神)과 범부 김정설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근현대사에 풍류정신을 주창한 분이 범부 김정설 선생입니다. 구 한말에 태어나 일제 식민지시대에서 해방과 건국시기 그리고 60년대를 관통하며 우리 민족의 사상적, 정신적 원형을 찾아 이를 바탕으로 신생 대한민국의 건국철학(建國哲學)과 정신적 기반을 수립하고자 치열하게 살다간 천재적 사상가(思想家)이자 학자(學者)이며 경세가(經世家)이기도 하지요.또, 동서양의 철학, 종교, 역사, 정치 등에 관한 무불통지(無不通知)의 지식으로 독립운동(獨立運動)과 민족계몽운동(民族啓蒙運動), 건국운동(建國運動)을 실천한 인물이고, 한국 지성사의 중심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김동리(東里) 선생의 큰 형님되시는 분이지요.▲ 대한민국 건국 철학과 국민윤리를 제시한 위대한 사상가 범부 김정설.-새마을 운동은 풍류정신이 바탕이 됐고, 국민윤리(國民倫理) 교과서도 `풍류정신`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는데 사실인가.△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이후 새 국가건설의 사상적 스승으로 삼은 분이 범부입니다. 범부 선생은 해방 후 중요한 건국시기에 이승만 자유당 정부와 장면 민주당 정부가 건국철학을 제대로 정립하지 못하고 권력투쟁(權力鬪爭)을 일삼고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여 건국기의 혼란을 키워왔다고 강하게 비판하였지요. 5·16 이후 `민족개조(民族改造)`니 `인간개조(人間改造)`니 하는 주장들도 지성의 경박(輕薄)과 무지의 소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사상계의 중심인물로 우리 민족이 고대부터 가져 왔던 고유 사상인 풍류도(風流道), 사익을 초월하여 나라와 만백성을 위해 헌신하는 `지정(至情)`정신, 뛰어난 능력을 살려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정신 원류인 도의(道義)정신을 `국민운동`으로 전개하여 주체적인 국가를 세우자고 역설하였습니다.특히 민주주의는 민본(民本), 민주(民主), 민권(民權), 민복(民福)이라고 하고, 이는 시대적 가치이며 우리 고유 정신에 이미 들어 있는 것이라고 주창했었지요. 서양의 어설픈 사조(思潮)에 우왕좌왕하지 말고 일제식민지를 거치면서 말살되어간 우리 민족의 오랜 역사속의 영성과 철학과 도의정신을 되살려 이를 건국원리로 하고, 그 한 방법으로 국민교육과 국민운동을 전개하는데, 국민윤리의 정립도 이에 포함되는 것이었습니다.동양과 서양학문을 천재적 능력으로 섭렵한 범부 선생은 일본의 중역에 의한 지식을 멀리 하고 원서를 읽을 것을 지식인들에게 강력하게 주문하고, 해방 후 60년대까지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공산주의에 대해서는 공산주의이론과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비판하였습니다.박정희 전 대통령이 50년대와 60년대 초기의 혼란을 바로 잡는일에 공산주의의 척결, 국민윤리의 정립과 교육 그리고 새마을운동을 국민운동으로 전개한 것에서는 범부선생의 `건국사상`과 방략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 국가가 급성장하면서 정신문화가 상실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장관 입장에서 `국민운동`으로 `풍류정신`을 도입할 의사가 있나.△풍류정신의 도입 이전에 한국은 그 동안 부분적으로 수입한 지식과 사상과 제도가 뒤엉켜 지금까지 온 셈이지요.우리가 독자적으로 만든 것은 별로 없고. 그나마 한국인의 우수성으로 이런 난맥상을 헤쳐온 것으로 봅니다.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시장경제 등도 이제는 제대로 인식하고 우리에게 맞게 `디자인`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물론 모든 지식과 정보가 실시간 공유하는 시대에 우리 것만 찾고 이를 고집하는 것은 어리석지만, 인간성의 회복, 공동체 정신의 회복, 공존 상생, 천인묘합의 삶을 위한 `정신운동`은 필요하다고 봅니다.아(我)와 비아(非我)의 논의에서 인간과 자연은 `아`와 `비아`의 관계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곧 아(我)라고 한 범부선생의 통찰력은 환경보호, 생태주의 등의 서구적 생각을 포함하는 더 큰 자연관이지요. 이에 따르면 우리의 삶의 방식도 지금보다 훨씬 행복한 삶을 살게 되지요.그리고 국민 대통합과 통일, 새로운 정신문화 창조를 위해서 풍류정신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대담·정리/윤종현기자yjh0931@kbmaeil.com

2014-11-05

국내 최대 풍력단지 추진 영양군, 청정에너지 메카 급부상

영양군의 제2차 풍력단지조성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영양지역이 우리나라 최대의 청정에너지 산실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영양군은 타 지역에 비해 산지가 많고 일정한 양의 편서풍이 부는 지리적 특성을 갖춰 국내 육상풍력발전의 최적지로 거론되고 있다.풍력발전 관계자들은 풍력발전기 가동률이 연평균 25~28%정도이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최근 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한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 등으로 영양군이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풍력발전사업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무창리 일대 2024년까지 90기 설치 `풍력 클러스터` 조성연간 14만가구 전기공급 가능… 고용·관광효과도 기대□ 기존 규제 완화로 풍력산업 활성화산림청이 지난 8월 `산지관리법 시행령 및 산지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 풍력발전단지 진입로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한 데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도 지난달 1일 `생태자연도 1등급지 내 풍력사업 설치 금지` 규제를 완화하는 `육상풍력 개발사업 환경성 평가` 지침을 마련했다.국내 풍력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전기가 만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그동안 환경부의 `생태자연도 1등급지 내 설치 금지` 규제는 풍력발전사업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다. 인·허가 단계 및 이와 관련한 각종 민원으로 발이 묶여 교착 상태에 빠진 풍력사업들은 영양지역을 비롯해 모두 54곳에 이르렀다.이 가운데 30여 곳이 이 규제에 발목을 잡혀 있었으며 생태자연도 1등급지가 전혀 없는 영양풍력단지를 비롯해 15곳이 환경 및 생태계 파괴 등 민원으로 사업추진이 주춤하거나 갈등을 불러왔다.최근 잇따른 규제 완화로 국내 최대 규모 육상 풍력단지 조성을 통한 미래 신재생 에너지 메카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영양지역 풍력발전사업 추진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영양에는 석보면 맹동산에 1.5㎿급 풍력발전기 41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영양읍 무창리 뒷산에 풍력발전기 18기(59.4㎿)가 들어서고 있다.또 인근 무창리에 89.1㎿ 규모의 풍력발전기 27기가 영양군의 개발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석보면 양구리에 41.25㎿ 규모의 풍력발전기 25기가 전기사업 허가를 받은 상태다.□ GS ER, 향후 10년간 6천억 투자가장 주목받는 것은 GS ER(옛 STX에너지)이 영양읍 무창리 일대에 추진하는 국내 최대 `육상풍력발전 클러스터` 조성이다.이 업체는 영양군 풍력발전단지에 오는 2024년까지 10년 동안 모두 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발전설비 용량은 국내 최대인 300㎿ 규모. 3.3㎿급 90기로 연간 최대 14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이 클러스터에는 1차 사업으로 영양읍 무창리에 들어서고 있는 18기와 2차사업으로 인·허가 중인 27기를 조성하고 3, 4차 사업으로 나머지 풍력발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GS풍력발전단지는 신재생 에너지사업은 물론, 기업의 사회환원 사업도 병행한다. 신재생 에너지사업에는 통합관제센터, 풍력발전전문가 양성센터(운영·감리, 보수·점검), 게스트하우스(내방객 대상 교육 및 워크숍 등), 교육연수시설, 에너지체험 홍보관 등으로 구성될 `신재생에너지센터`가 포함됐다.또 생산된 전력을 충전해 전력 피크를 관리하는 `전력저장장치`(ESS) 실증단지를 설치한다. LG화학, 삼성SDI, SK, 포스코 등 주요기업과 한국전력 등 국내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전력산업 연구센터도 유치, 대부분 외국기업들이 잠식하고 있는 풍력발전사업의 국산화를 이끌어 갈 방침이다.이 밖에 GS ER은 연매출의 2%를 출연하는 방식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250억원을 조성, 영양복지재단을 설립해 기업의 사회적 의무도 함께 할 방침이다.현재 GS ER은 지난 4월 사업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5월에는 군관리계획 인가완료 및 본 단지 진입도로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GS ER이 영양지역에 300㎿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경우 기존에 가 동중이거나 계획되고 있는 발전기를 포함해 390㎿ 규모에 이르러 국내 최대 풍력단지가 된다.한국풍력산업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조성된 풍력발전기는 강원 평창군에 98㎿, 영양군에 42.5㎿를 비롯해 모두 591㎿ 규모의 발전기 336기가 설치돼 가동 중이다.□ 정부도 적극적 지원 약속정부가 올해 초 수립한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안을 보면 2035년까지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비중 목표를 11%로 세웠다.이 가운데 풍력발전의 보급 목표를 18%로 잡았다.현재 신재생 에너지의 중심이 되고 있는 폐기물(29%)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수준이다.정부는 2008년 1차 에너지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2030년까지 100만㎾급 원전 2기 이상인 2.5GW의 전력을 풍력발전으로 충당하겠다고 제시하면서 세계시장 점유율을 2015년에 15%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지난 9월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을 발의했던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군위·의성·청송)은 “풍력발전시설 설치로 인한 환경 훼손과 온실가스 저감으로 인한 환경 보호 및 경제활성화 효과를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며 “늦었지만 환경보호를 위한 규제가 오히려 환경훼손을 더 초래하던 불합리한 면이 개선돼 육상풍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했다.같은 달 정종섭 안전행정부장관은 취임 후 첫 민생탐방으로 영양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영양군은 산악이 대부분인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산채클러스트, 국립멸종위기종 복원센터, 영양풍력발전단지 조성 등 성공적인 미래를 위한 기반조성 노력이 타 자치단체의 모범사례”라고 높이 평가하며 “이러한 훌륭한 원석을 잘 다듬어서 영양군만의 보석으로 만들어 달라”고 전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권영택 영양군수는 “무창리에 육상풍력발전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연간 15억원의 지방세 수입은 물론 1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풍력발전단지 주변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산채재배단지, 체험장 등을 조성해 소득과 관광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영양은 앞으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부합하는 국내 최대 미래에너지 산업 메카로 성장 할 것”이라고 밝혔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4-11-04

노랑·빨강 물든 경주… 가을 정취에 `흠뻑`

Grace Gyeongju! 말 그대로 가을이면 신라 천년의 고도는 어김없이 `기품있는 도시, 경주(Grace Gyeongju:기품 경주)`로 변한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국제 관광도시, 경주는 보름 전부터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전통적인 사적지를 위주로 최근 절정을 이루면서 외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기상청의 전망에 따르면 경주의 단풍은 이달 초순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여 관광객들이 대거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경주는 고속도로와 국도, 철도 등 교통망이 촘촘한 등 높은 접근성으로 인해 전국 팔도에서 관광과 힐링을 하려는 사람들이 가족단위 또는 나홀로 찾아와 시내 곳곳에 산재한 게스트하우스와 팬션, 호텔 등에 분산해 머물면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는 것이다.경주는 앞서본지 10월29일자 10면 소개한 감포와 주상절리, 양동마을, 보문단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외에도 도심의 동부사적지대를 비롯해 통일전, 도리마을, 대릉원 돌담길, 무장봉 등을 찾으면 낙엽 소리를 들으며, 계절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지금 경주의 전통적인 관광지를 찾아 사진을 찍으면 모두가 한 장의 그림과 같아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된다.하늘로 치솟은 통일전 은행나무 터널 길 걸으며 힐링야생화원 등 산속 고요함 즐기려면 산림환경연구원 `딱`무장봉 148만㎡ 은빛물결, 억새 군락지에 탄성이 절로□동부사적지대경주의 심볼이나 다름 없는 첨성대를 중심으로 펼쳐진 잔디공원을 지나 교촌에 이르는 드넓은 공원은 일상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여유롭게 거닐기에 제격인 곳이다. 잔디밭과 대릉, 세월을 담은 고목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마치 유럽의 유명 `파크`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첨성대 옆의 오래된 감나무 부부는 주홍색 감을 감당하기 어려울만큼 많이 달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라 건국 초부터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첨성대와 반월성 사이의 숲, 계림(경주 교동)은 고목들이 그 기품을 서로 뽐내며 버티고 서 있는 신라 장군들의 기세다. 그 사잇길로 비단벌레전동차를 타노라면 서로 모르는 사람들과도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마차를 타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특히 대릉원 돌담길은 벚나무에 단풍이 물들어 하나 둘 떨어지면서 연인들이 걸으며 사랑을 확고히 다지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혹시라도 사색이 필요하다면 입장료 2천원을 내고 대릉원에 들어서면 낙락장송들 사이로 나 있는 구불구불한 길을 걸으며 `곡선미감`에 빠져들 수 있다.그리 멀지 않은 곳의 포석정도 가을빛으로 뒤덮인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져 여인네의 가슴을 울렁이게 하기에 충분하다.□통일전 은행나무 길경주 도심을 벗어나 20분쯤 달리면 넓다란 주차장과 함께 드높은 가을 하늘과 가장 가깝게 느껴지는 통일전이 나온다.거기에 이르는 동안 양쪽으로 도열하고 있는 샛노란 은행나무들은 가히 노란 물감을 풀어 염색한 듯 선명해 누구라도 사진을 찍거나 수채화를 그려내고 싶어진다.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싶다면 반드시 이곳 은행나무 터널을 놓치지 말 것을 권하고 싶다.□도리마을과 운곡서원샛노랗게 물든 가을 풍경을 담을 수 있는 또 다른 곳. 바로 서면 도리마을이다. 아직은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겨놓은 곳이나 다름 없다.경주 도심에서 승용차로 30여 분쯤 달려 나가면 마주하게 되는 이곳 은행나무 숲은 가을을 만끽 할 수 있어 영화 및 작품사진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을 정도로 매력인 곳이다.아마 다음 달 초면 수북히 쌓인 단풍잎이 융단처럼 포근하게 다가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경주시내에서 반대 편의 강동면 왕신리 운곡서원의 350년된 은행 고목도 가을의 상징물에서 빼놓으면 섭섭해 할 것이라고 경주의 관광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운곡서원은 1784년 안동 권씨의 시조인 권행의 공적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것이다.□경북산림환경연구원신라 천년의 향기가 숨쉬고 있는 경주 남산자락(배반동)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복잡한 생각 하나 둘은 버리고 와도 될만한 곳이다.산 속 고요함에 서로 몸을 비비며 가을이 왔음을 소리치는 나무들의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는 공간이다.야생화원, 무궁화 동산, 산림 전시실, 습지 생태원 등 오랜 세월 동안 가꿔 온 아름다운 산림자원을 찾아 오는 사람은 해마다 30만여 명에 이른다.숲 해설 프로그램과 유아 숲 체험원도 운영 중인 이곳은 메타쉐콰이어와 벚나무 길 등 각종 나무 터널길이 조성돼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수종별로 시기를 달리하면서 잎을 알록달록 물들여 가을 정취가 물씬하다.산림 환경 조사, 산림 병해·충의 친환경 방제 등 산림을 연구할 목적으로 조성한 이곳은 근래 들어 산림 휴양객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단풍 관광지로 떠올랐다. 특히 가을철에는 단풍나무·은행나무 등이 단연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며 세월의 변화를 실감하게 해준다.□무장봉경주 암곡동에 자리하고 있는 동대봉산 `무장봉`은 은빛 물결로 뒤덮인 억새 군락지로 가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 148만㎡의 커다란 억새 군락지는 경주의 가을 여행 1번지로 손꼽히기도 한다. 무장봉에 오르면 억새에다 탁 트여 시원하게 펼쳐진 전경과 불게 물든 단풍, 사진 촬영 명소, 문화재 등이 공존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무장봉(해발 624m) 일원은 신라 삼국 통일의 역사가 쓰며져 있는 무장사지와 삼층석탑(보물 제126호),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와 드라마 `선덕여왕`촬영지 등으로 유명세를 탄 곳으로 이달 말까지 내방객을 위해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노선버스를 증편 운행한다.이밖에도 사진 작가들 사이에서 아름다워 가을의 대표적인 출사지로 손꼽히는 불국사의 단풍은 이른 아침에 산책하며 감상해야 제맛이란다. 경내의 노()단풍나무들이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주말이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점쳐진다. 단풍과 어우러진 불국사 고찰과 석가탑·다보탑은 더욱 화려하게 빛나 통일 신라의 찬란함을 나타내기에 충분하리라.한편 경주시는 경주의 대표역사·유적 명소 15곳에 기념스탬프를 찍은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경주스탬프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각 유적지별 문화관광해설사 부스에서 안내 받을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 문화관광홈페이지(http://guide.gyeongju.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경주/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4-11-03

친정엄마 마음 듬뿍 담긴 닭개장국수

`학산식당`의 간판을 보는 순간 `진정한 맛집을 제대로 찾아 왔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맛집 분위기 풀풀 풍기는 허름한 간판이 `닭개장국수`에 담긴 깊은 손맛을 느끼게 해준다.간판만큼이나 식당 내부도 단출하다. 20년 넘은 내공을 자랑하듯 몇 되지 않는 테이블과 덩그러니 벽에 붙어 있는 메뉴판 외엔 특별히 눈에 띠는 것이 없다.이 집의 대표메뉴인 닭개장국수는 단골만이 맛볼 수 있는 음식으로 통한다. 메뉴판에 나와있지 않아 소문을 듣고 찾아가지 않는 한 맛보기 힘들다.닭개장국수는 입맛에 따라 따뜻하거나 혹은 차갑게 주문해 먹을 수 있다. 요즘처럼 바람이 쌀쌀할 땐 따뜻한 닭개장국수의 인기가 많다. 국물이 아슬아슬하게 넘실거리는 닭개장국수 한 그릇이 떡하니 놓이면 푸짐한 양에 깜짝 놀라고 만다. 먹어도 줄지 않을 것만 같다. 북북 찢은 닭고기 고명도 가운데 수북이 얹었다. 군침 돋는 모양새와 넉넉한 양에 4천500원이라는 가격도 믿기지 않는다.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국수와 건더기를 한데 집어 후루룩 삼키면 몇 번 씹지도 않았는데 금세 입안에서 사라지고 만다. 생선초밥보다 더 부드럽게 살살 녹는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국물까지 한 모금 들이키고 나면 꽁꽁 얼었던 마음까지 눈 녹듯 녹아버린다. 특히 이 집 닭개장국수는 구수하면서 얼큰한 맛이 특징이다. 칼칼하고 매운 맛이 아니라 오히려 정성 담아 우려낸 사골처럼 깊은 맛이 배어 있다.가짓수가 많지 않은 반찬 역시 손맛이 느껴진다. 빨갛게 양념한 배추김치를 먹기 좋게 살짝 찢어 국수와 건더기에 얹어 한 입에 쏘옥 넣으면 아삭한 김치와 쫄깃한 국수가 어우러져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주방에서 홀로 음식 준비 중인 주인 김정선(62)씨는 바쁜 와중에도 낯익은 손님이 들어오면 눈을 맞추고 환하게 웃는다.남편과 함께 이곳을 찾은 서명희(49)씨는 “매번 친정엄마처럼 따뜻하게 맞아주고 음식까지 푸짐하게 차려줘 자주 찾게 된다”며 “이 집 닭수육도 별미다. 특히 등산갈 때 닭수육을 포장해 갖고 가 산 정상에서 막걸리와 함께 먹는 그 맛은 기가 막힌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문의 054-252-2548, 매일 오전9시~저녁10시)/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11-03

`메디시티` 선도하는 글로벌 의료R&D 허브

대구ㆍ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는 대구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일부에서는 자칫하면 제2의 밀라노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ㆍ경북지역의 의료 의료인프라는 수도권을 제외하곤 전국 최고 수준으로 제2의 밀라노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는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대구·경북지역은 의과대 4곳과 한의과대 1곳, 치의학전문대학원 1곳, 종합병원 12곳, 병원 1천700여 곳에다 한방병의원 800여곳 등을 포함하면 대구의 의료기관수는 모두 3천200여곳에 달해 충분한 인프라를 구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5천여명의 의사를 비롯한 2만7천여명의 의료인력이 포진해 있는가 하면 전체 의료기관 중 31곳은 `의료관광 선도의료기관`으로 특별 지정돼 외국인 환자 유치에 집중하는 등 특화된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여기에다 역사적으로 350년 전통의 전국 최대 규모 한의약 중심인 대구약령시가 있고, 모발이식 분야는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첨복단지의 비상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지방에서 유일하게 전임상센터, 양방임상시험센터, 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를 모두 갖춘 곳으로 오는 2017년 조성이 완료될 예정인 수성의료지구가 본격 가동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글로벌 RD 허브를 목표로 비상은 곧 실현될 전망이다.신약·의료기기 지원센터 등 정부 핵심연구시설 들어서기업·연구기관 속속 입주… 의료관광 클러스터도 추진2017년 수성의료지구 본격 가동땐 시너지효과 기대 커□ 글로벌 RD 허브를 목표로 비상첨복단지는 첨단의료산업분야 글로벌 RD 허브를 목표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메디시티 대구`의 핵심 인프라로서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단지 조성을 위해 모두 2천158억원을 투입했다.첨복단지는 오는 2038년까지 모두 4조6천억원이 투입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지난 2009년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내 103만㎡에 의료단지로 지정됐고, 단기 기반조성은 지난해 마무리했다.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정부 핵심연구시설과 지자체 시설인 커뮤니케이션센터도 지난해 11월 준공을 마쳤다.신약개발지원센터는 영세한 국내 제약 산업을 신약개발 및 수출주도의 혁신형 산업으로 체질 개선을 위한 정부 정책으로 추진됐고, 지난해부터 대학 기업 연구소 등과 활발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신약개발의 최대 병목단계인 `최적화를 통한 후보물질 개발` 단계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신약개발 후보물질의 최적화 및 평가인 유효성, 안전성 등에 대한 연구지원과 연구성과를 제품화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시켜 연구성과와 상업화의 실질적인 연계·지원하는 것이 신약개발센터의 최종적인 단계다.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첨단의료기기 제품화 중심의 전문연구지원 시설로 최첨단 글로벌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설계·시제품 제작, 시험검사ㆍ성능평가, 전임상 등 원스톱 핵심 인프라 지원 및 선도형 첨단ㆍ핵심기술 확보 등으로 세계 일류의 의료기기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된다.실험동물센터는 생체영상분석, 첨단융합미세수술, 맞춤형 동물모델의 확보를 3대 전략으로 삼고, 최근까지 실무경력이 풍부한 전문 인력을 대거 채용해 배치했다. 글로벌 신약 및 첨단의료기기의 개발을 위한 맞춤형 연구 지원 인프라를 갖춘 실험동물센터 시설은 단지의 실험동물분야 전문연구 지원시설로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지원과 고부가가치 동물 모델을 확보해 안정적 공급, 전문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는 글로벌 GMP 기준에 적합한 임상용의약품의 생산 및 공급이라는 비전아래 글로벌 GMP 기준에 적합한 임상용의약품의 생산 및 공급이라는 비전아래 선진 GRM 및 EHS 기준에 적합한 의약품의 생산 및 공급과 인허가 자료작성을 통해 신약개발을 지원한다. □ 지역 대학병원도 첨복에 발맞춰대구경북첨복단지에 정부기관과 연구기관, 기업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지역 대학병원 역시 의료센터를 설립하고 특화된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 5월 고령화 시대를 맞아 환자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류머티스 및 퇴행성 관절염 전문질환센터를 13층 규모의 새 병원으로 오픈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150개 병상에 류머티스 내과와 재활의학과 등 3개 과 통합진료부가 예방관리부, 기초임상연구부로 구성됐고 433개 병상과 로봇수술실 등을 갖췄다. 뇌졸중과 당뇨병, 폐암, 간암 등을 위한 통합의료센터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계명대 동산병원도 진료센터 특성화를 추진하면서 내과와 외과 등 진료과목 위주에서 유행성 질환과 환자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심혈관 및 뇌혈관센터와 신장센터, 로봇수술센터,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구순열(입술갈림증) 및 얼굴성형센터 등에 강점을 갖춘 진료센터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특히 계명대는 성서캠퍼스에 2016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20층 규모에 병상 1천33개의 새 병원을 건립해 메디시티 대구를 이끌어간다는 야심찬 포부도 지니고 있다.경북대병원은 북구 칠곡경북대병원 옆에 병상 700개 규모의 제3병원을 짓고 있다. 현재 암센터와 정신건강센터, 어린이병원 등으로 칠곡경북대병원과 함께 지역 최대 규모인 1천300개 병상을 갖추게 됐고, 제3병원 개원에 맞춰 진료과목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본원에서 중증외상센터와 대구·경북 권역 응급센터 등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영남대병원은 지난 5월 호흡기전문질환센터를 열었다. 지난 2000년 호흡기센터를 개설해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최근 보건복지부의 선도의료기술 육성사업에 선정돼 해외 환자 유치 사업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대구시, 메디시티 건설 기반 구축첨단단지는 개발 및 의료 산업 육성을 통한 메디시티 대구 건설에 한발 짝 더 다가서기 위해 의료관광 클러스터 구축 공모사업을 의료와 관광을 연계해 더 많은 의료관광객이 대구를 찾아오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첨복단지는 대구시와 함께 의료관광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모두 4가지 방향을 설정했다.대구시는 2008년 메디시티 선포 이후 대구의료관광발전협의회를 설립하고, 의료관광 통합안내센터와 모발이식전용센터를 구축하는 등 선도적으로 의료관광을 육성해왔고, 한강 이남에서 가장 탄탄한 의료인프라를 가진 점이 선정 배경이 됐다.대구시와 문화부는 2020년까지 수성의료지구ㆍ첨단의료복합단지 개발과 해외 병원 유치 등을 통해 대구가 동북아 최고의 의료서비스 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의료관광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4가지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먼저 대구 도심에 모여 있는 5개 대학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과 서문시장, 동성로, 근대골목 등 핵심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도심형 의료관광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한다.또 의료ㆍ산업ㆍ문화를 아우르는 `네트워크형 클러스터`도 구축해 경북도내 구미ㆍ포항과 연계한`의료·산업 클러스터`, 경주ㆍ안동과 연계한`의료·문화 클러스터`, 경북의 레저ㆍ휴양 자원과 연계한 `웰니스(Wellness) 클러스터` 등을 실시한다.이는 대구의 의료 인프라와 경북의 산업, 역사ㆍ문화, 자연 관광 자원을 한데 묶어 펼치는 윈윈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아울러 양ㆍ한방 통합의료센터, 수성의료지구를 중심으로 난치병의 예방ㆍ치료ㆍ사후관리 등 전 과정을 책임지는 `메디컬 웰니스(Medical Wellness)` 사업도 의료관광 브랜드로 키운다.특히 미국, 중국 등 해외 환자들이 대구 수성의료지구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체류형 의료관광단지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미국 등 해외의 유수 병원을 유치하고, 외국 보험사와 연계해 외국인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보험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대구시 홍석준 첨단의료산업국장은 “현재 입주가 결정된 기업 이외에도 앵커기업과 국책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첨복단지의 앵커가 될 연구소 유치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4-11-03

황악·대덕·금오산 감천·직지천 山川마다 비경 품다

김천은 황악산과 대덕산, 금오산의 삼산(三山), 감천과 직지천의 이수(二水)라는 장대한 산과 그 사이를 굽이쳐 흐르는 강을 품은 아름다운 도시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하는 관광자원을 개발하면서 김천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문화·관광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산과 하천이 조화를 이룬 김천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관광산업의 지평을 연다는 포부를 가지고 맞춤형 관광자원을 개발하면서 김천을 관광의 중심도시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내실있게 치르면서 친환경 생태자원을 활용하려 10대 관광지를 선정하는 등 전 국민을 김천으로 향하게 하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백두대간과 직지사 연계 문화생태체험형 관광지 조성박보생 시장 “원형보전 개발로 관광산업 새 지평 열 것”□다채로운 문화행사문화행사로는 3월에 열리는 수도산 목통령 고로쇠 축제와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하는 직지나이트투어 등이 있다. 수도산 목통령 고로쇠 축제는 봄이면 고로쇠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인 `고로쇠`로 다양한 행사를 하고, 직지나이트투어는 직지사의 불교문화와 농촌마을의 이색문화로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한다.전국 최고의 명성과 생산량을 자랑하는 김천자두가 개화하는 4월에는 김천자두꽃축제를 하고, 7월에는 김천전국가족연극제를 열어 각종 전시와 공연으로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군다. 조각공원에서 강변공원까지 2km 구간의 벚꽃나무에 303개의 조명을 달아 만든 `벚꽃길`은 김천의 명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고, 10월에는 농촌문화체험 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 11월에는 김천천하장사씨름대회도 열린다. □문화생태체험형 관광지김천은 백두대간인 황악산의 아름다운 생태환경자원과 직지사를 연계하는 문화생태체험형 관광지를 조성하고 있다. 경북 3대 문화권사업으로 추진하는 황악산하야로비 공원은 대항면 운수리 14만600㎡ 부지에 1천920억원의 사업비로 다양한 불교문화를 체험하면서 휴식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상품을 들여놓는다.김천시 대덕면 추량리 일대 59ha의 산림에는 1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도산자연휴양림을 조성해 운영 중이고, 증산면 대가천 무흘구곡을 문화·생태 경관보전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경관가도 사업을 하고 있다. 증산면 평촌리와 수도리 일원에는 1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무흘동천지구 체험·전시 공간인 시화아트리움을 랜드마크로 만들고 생태탐방로와 휴양편익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김천시 대항면에 조성한 전문MTB(산악자전거)파크와 지난해 11월 준공한 김천부항다목적댐에 조성하는 물문화관과 생태문화공원, 부항 생태숲, 증산면의 수도계곡과 청암사는 늘어나는 관광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천시는 또 관광지 10곳을 선정해 향후 관광수요 개발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도산자연휴양림, 부항댐, 무흘구곡의 사인암과 옥류동, 와룡암, 용추폭포, 직지문화공원, 대덕면의 글램핑 시설인 `생각하는 섬`, 청암사의 인현왕후길, 오봉저수지가 그것이다. △수도산 자연휴양림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숲속휴양관과 단체손님을 위한 숲속의 집, 그리고 힐하우스 등 12동 36실의 숙박시설, 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세미나실을 갖춘 숲속수련관, 여름철에 운영하는 야외 물놀이장, 1.4km의 숲속산책로 등이 있다. 김천시 대덕면 추량리 651번지, www.sudosanhuyang.net, (054)435-5128△부항댐 테마관광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자연친화적 명품 댐으로 주목받는 부항댐은 댐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순환 일주도로(14.1km)와 오토캠핑장(52면, 실내외 취사장, 샤워장 등), 다목적 체육공간, 물문화관, 부항대교, 부항정 등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김천시 지례면 부항로 195, (054)420-2635, 물문화관 관람일과 관람시간-수요일~일요일(휴관일 매주 월·화요일), 10:00~17:00△사인암(捨印巖)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관인(官印)을 버리고 이곳에 살기를 원한다는 뜻으로 구경거리가 너무 많고 기이해 정신이 팔려 돌아갈 것을 잊어버리게 한다. 김천시 증산면 유성리 산 1-4△옥류동(玉流洞) 옥처럼 맑게 흘러 옥류라 한다. 옥처럼 맑고 투명한 물이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계곡을 따라 깨끗한 물이 흐르고 수심이 얕아 여름엔 아이들이 놀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김천시 증산면 유성리 749-1△와룡암(臥龍巖) 물속에 가로로 길게 뻗은 모습이 마치 누워있는 용 같아서 와룡암이라 한다. 널찍한 주변 풍광이 주는 그윽한 분위기가 속세를 떠나 도원경 입구에 들어서는 느낌을 준다. 김천시 증산면 평촌리 산 78 △용추폭포(龍湫瀑布) 용이 사는 연못이라는 뜻으로 그 속에 용이 살아 신령스럽다고 여겼다. 옛사람들은 가뭄이 들 때는 여기서 기우제를 지냈고 영험이 있었다고 전한다.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 24△직지문화공원 7만9천160㎡ 부지에 중앙의 음악분수를 중심으로 광장 3개, 폭 25m 높이 17m에 이르는 대형 2단 폭포, 지압보도와 마사토로 조성한 3.6km의 산책로 등이 있다.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31-1, (054)420-6449△생각하는 섬 상큼한 공기를 맡을 수 있는 계곡에 자리 잡고 있고, 캠핑에 필요한 도구를 모두 갖추고 있어 럭셔리하게 글램핑을 즐길 수 있다. 김천시 대덕면 남김천로 160, www.idwww.co.kr, (054)434-9295△청암사와 인현왕후길 인현왕후가 장희빈의 계략에 빠져 서인으로 강등됐을 때 3년간 머물면서 복위를 기원한 곳이 수도산 청암사다. 인현왕후길은 그때 인현왕후가 걸었던 길인데 시원한 숲길을 걸으면 일상에 지친 마음과 몸이 다스려진다.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 412(수도리 주차장), 인현왕후길(9km, 2시간 40분 소요), 수도리 주차장-인현왕후 쉼터-수도계곡-수도리 주차장△오봉저수지 오색파크 최대 담수량 400만t, 최대 수심 20m, 저수지 둘레 4km로 구미와 대구, 김천방면의 교통이 편리하고, 연간 1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2000년 9월 수상스키 연습장이 개장돼 여름이면 전국의 수상스키 동호인들이 찾고 있다. 김천시 남면 오봉리 1217, 경북수상레포츠타운(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바나나 보트 등 체험 가능), http://수상스포츠.한국/ (054)437-4025김천/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2014-10-31

울진 천축산

동해 바닷가 쪽으로 갈 때마다 필자는 늘 애끈한 마음이 든다. 어릴 시절부터 청년시절을 동해바다를 보며 자라나서 그런지 성인이 된 지금도 동해바다를 보면 반갑기 그지없고, 생각만 해도 가슴은 푸른 파도처럼 출렁거린다.고향까마귀도 반가운 판에 동심과 추억이 흠뻑 우러나는 동해안의 바다 풍경이 반갑다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그리워하고 있는 터에 어쩌다 고향 쪽이나 동해바다가 있는 곳을 가게 되면 절로 신이 난다.그래서 이번 등산은 동해안 천축산으로 정하였다. 대구에서 천축산으로 가려면 7번 국도를 이용해 고향땅 영해, 병곡을 지나게 되니 마을이나 동해바다를 보면 또한 좋지 아니하겠는가.지난주에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일요일에 울진 불영사에서 행사가 있다는 소식인데 주말마다 등산하는지라 일정이 어떠한지 물어온 것이다. 가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라 오전에 불영사에 들려 일을 마치고 인근의 산을 타기로 결정하고서 찾은 산이 천축산이다.능선길 올라 바위 군락지·북바위봉서 바라보는 수려한 자연경관 일품나무숲 우거진 남릉고갯길 솔내음 `솔솔`… 가을정취에 행복산행 기분필자가 산행지로 이동할 때에는 주로 산악회가 마련한 전용버스를 타고 간다.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기차나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데 이번만큼은 자가용으로 가야하니 마음에 부담이 된다.평상시 같으면 귀가하는 관광버스에 편하게 앉아서 그날 산행을 정리해보고 또는 느낀 소감을 적어 지인들에게 보내는 게 또 하나의 등산후의 기쁨이기도 한데, 직접 운전을 하게 되면 차운전에 신경을 쓰게 돼 등산 때에는 자가용 운전을 하지 않는 게 상례화됐다.그렇지만 불영사에 일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차를 몰았는데 대구에서 출발해 영덕 고향마을 지나면서 옛 추억도 잠깐 생각해보고 낮익은 마을 풍경을 하면서 바다가로 가니 기분은 좋다.집에서 출발해 포항에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울진에서 36번 지방도로에 접어들어 10분쯤 달려 불영사 계곡에 있는 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했다. 필자는 오늘 일정을 감안해 불영사 사찰 내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기로 하고 했다.차를 주차시키고 사찰 안으로 걸어 들어가니 행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필자는 행사팀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서 용무를 마친 다음에 주지스님께 인사 올리고난 후 산행을 위해 사찰을 빠져나왔다. 가을산속의 불영사는 몇 번 봐도 늘 아담한 모습이다.참고로 불영사를 소개해보면 울진의 유명한 불영계곡 안에 위치한 조용한 사찰로 조계종 제11교구 불국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덕여왕 5년(651년)에 의상 대사가 창건한 절로, 고려 공민왕 19년 유백유가 지은 `천축산불영사기`에 그 기록이 나온다. 의상이 동해안을 따라 올라오다가 해운봉에 올라 북쪽을 바라보니 서역의 천축산을 옮겨온 듯한 지세가 있어 못을 메워 절을 지었는데 동쪽에 청련전 3칸과 무영탑 1좌를 세우고 천축산 불영사라 하였다고 한다. 창건 이후 조선조 임진왜란 때 화재 등 사유로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쳤으며, 최근의 일로는 1991년 현재 주지 심전 일운 스님이 불영사에 오고부터 `동해 일원의 최대 비구니 참선도량`으로 변모됐으며, 주변의 금강송 숲길과 아름다운 연못이 명품으로 소문나 있는 명사찰이다.불영사를 안고 있는 천축산은 높이 653m에 낮은 산이긴 하지만, 울진의 자랑인 불영계곡 주변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성류굴과 동해바닷가의 망양해수욕장 등으로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각설하고, 필자는 불영사를 안고 있는 천축산 본격 등산에 오른다. 승용차 안에서 등산복으로 갈아입고는 매표소와 불영사 중간지점인 굴참나무가 잇는 곳에서 들머리를 잡고 산에 오른다.등산코스는 북바위골을 거쳐 북바위봉에 올랐다가 천축산 정상으로 가서 다시 원점 회귀하는 코스인데, 천축산 정상에서 검은골을 지나 밭치밭으로 내려서는 하산 길도 있다.또는 반대로 밭치밭을 등산 들머리로 하여 산 정상에 올랐다가 북바위봉을 거쳐 불영계곡 주차장으로 가서 계곡을 구경하고 불영사에 들리는 코스도 있는바, 불영사가 참선도량이어서 등산복 차림으로는 비구니승들의 수도 정진에 방해를 주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점이다.가을 맑은 날씨에다가 공휴일이다 보니 비교적 조용한 곳인 이곳 천축산에도 등산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그 사람들과 함께 등산 초입길을 시작한다.등산 전에 불영사에 들려 좋은 말씀도 듣고 또 오랜만에 알고 지내던 태진아 등 가수들과도 만났으니 편안한 마음이라 산에 오르는 발걸음도 가볍기도 하다.길을 따라 걸어서 남릉고개로 오른다. 나무숲이 우거진 길을 따라 걸어가니 갈림길이 나오고 그곳에서 합수곡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니 갈림길이 나온다.왼쪽 길은 북바위골을 거쳐 북바위봉에 오르는 길이고, 오른편 길은 545봉으로 해서 북바위봉으로 오르는 길인데 필자는 올라갈 때는 545봉을 타기로 했다. 천축산이 해발 653m이어서 그리 높은 산이 아니라 오르는데 큰 무리는 없다.소나무 향내 가득 풍겨오는 가을산을 따라 여유 잇는 마음으로 20분 정도 올라가서 545봉을 만나고 다시 왼쪽 방향으로 틀어 북바위봉으로 향한다. 산 능선에 올라타고서 등산나온 사람들과 무리를 지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가을 산을 걷는 일이 즐거움이다. 필자는 주로 전문 산악회와 동행하는 까닭에 일행들과 가면 좋은 점도 있지만 홀로 등산와서 산을 찾은 등산마니아들과 함께 걷는 산길도 또한 좋다. 그 능선길을 40분 정도 걸어가니 바위들이 군락을 이루는 암군들이 있고, 그 옆에 높이 642m의 북바위봉이 자리하고 있다. 북바위봉의 바위도 멋있지만 여기서 보는 조망권 역시 아름답다.등산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 부탁해 사진을 한 장 찍었다.저 아래 불영계곡이 펼쳐지고 아침에 다녀온 불영사도 보이고 고개를 돌려 동쪽으로 보면 동해바다가 멀리서 그리움처럼 펼쳐지고 있다.북바위봉에서 잠시 머문 후 발걸음을 재촉해 1km 정도 걸으니 595봉이 앞에 서 있다. 봉우리를 한 바퀴 돌아본 뒤에 바로 앞에 보이는 천축산 정상으로 걸음을 옮긴다. 595봉에서 천축산 정상까지는 500m거리다. 빠른 걸음걸이로 가니 15분정도 걸리는데 정봉에 해 필자는 잠시 숨을 고른다. 천혜의 자연 속에서 풍경이 빼어나다는 불영계곡을 다시한번 보며 숨을 크게 쉬면서 울진 땅의 정기를 받아들인다. 어느 산이든 정상에 서면 기분이 좋다. 그곳에서 올라오던 길을 내려다보면서 멀리 가까이에 있는 주변의 풍경을 보노라면 지금까지 힘들었던 것은 한 순간 사라지고 다시 새 힘이 돋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것이 바로 등산의 묘미가 아니가 생각해본다.이제 하산할 일만 남았다. 여기서 직진해 하원마을 밭치밭 쪽으로 내려가는 등산객들도 있지만 필자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었기 때문에 원점 회귀 등산을 해야 한다. 올라오던 길을 따라 내려서니 초행길이 아니라 힘이 훨씬 덜 든다.다시 595봉과 북바위봉을 거쳐 북바위골로 접어든다. 내려서면서 보니 등산로에 소나무 몇 그루가 멋진 모습으로 서 있다. 사실 소나무는 자라온 토양에서 그대로 서 있음인데 이를 보는 사람들의 눈에 멋있게 비쳐날 뿐이다.그런 생각을 하며 잠시 바위위에 올라 휴식을 취하며 조금 전 다녀왔던 천축산 정상과 저 아래 아담하게 자리한 불영계곡을 내려다보니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천축산에 등산을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필자는 빼어난 경치의 주변 풍경들을 바라보다가 솔향기가 그윽하게 묻어나는 가을산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어 천축산을 마음에 담는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울진의 자랑/ 불영계곡 너머에서/ 솔향기 그윽이 풍겨나는 산이/ 바로 천축산이다./ 인도와 중국에 있는 명산,/ 천축산을 닮았다하여/ 이름마저 그대로 부른다.// 계곡 아래로/ 깎아지른 벼랑과 너른 암반들/ 그 주변에 펼쳐진 명경들은/ 자연의 순결함에 빛나는데/오늘도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산속 호젓한 길 따라 걸으니/ 세상 부러울 게 하나 없다네.”(자작시 `울진 천축산에 올라`전문)아름다운 풍경에 잠시 넋을 놓고 있다가 다시 짐을 챙겨 북바위골로 내려선다. 50분 정도 걸어 합수곡 지점에 도착하고 다시 남릉고개를 지나서 아침에 올랐던 굴참나무가 있는 들머리로 빠져 나와 산행을 마쳤다. 뜻하지 않게 맛본 행복한 산행이었다.울진 천축산. 비록 높이는 그리 높지 않지만 천혜의 불영계곡에 자리해 국내에서 가장 길고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니 마음에 드는 산이고, 명 사찰 불영사와 이웃하고 있으니 등산마니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가을 산이다.

2014-10-31

죽은 거리 된 `경남의 명동`을 관광객 끄는 예술촌으로

경상남도 통합 창원시는 지난 2010년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 등 붙어 있는 3개 시가 합쳐진 곳이다. 이중 옛 마산은 한때 시인 등 다양한 예술인들로 유명하고, 한창 유행을 주도할 정도로 번화한 곳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마산 도심은 인근의 창원 등 신시가지의 새로운 상권 발달로 급격히 쇠퇴하며 마산의 대표적인 상권인 창동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끊겼다. 이에 마산 상권을 되살리기 위한 창원시의 노력이 시작됐다. 바로 `창동예술촌`이다. 지난 2012년 5월 첫선을 보인 이후 이제는 수많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는 도시재생의 표본이 됐다. 지역이 가진 고유한 역사와 예술 자산을 살려 도시를 새롭게 탄생시킨 비결을 알아본다.빈 점포 리모델링해 예술가들 활동할 수 있는 터전 마련지역 고유의 예술적 전통 활용한 대표적 성공사례 꼽혀올해 전국 도시재생부문 최고상… 지자체 벤치마킹 쇄도■ 글 싣는 순서① 침체된 지역경제, 위기의 포항②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⑴③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⑵④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⑴⑤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⑵⑥ 쇠퇴한 도심, 예술로 살린다 - 경남 창원⑦ 포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번화했던 창동이 `죽은 거리`로창원시의 마산합포구는 주변 도시지역의 급속한 개발과 대형 판매시설의 등장으로 도심상권 기능이 저하하면서 쇠퇴를 거듭해 원도심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가 쇠퇴한 지역이다. 특히 창동 상가 일대는 지난 1990년대까지만 해도 경남에서 가장 번화해 `경남의 명동`이라 불릴 정도로 영남 일대의 최대 상권을 자랑하는 곳이었다.당시의 유행은 이곳에서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번화한 거리에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하지만 이후 마산의 섬유회사들이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하고, 창원에 신도시가 개발되자 기존 상권이 빠르게 쇠퇴하기 시작했다. 신시가지에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들어섰고, 이에 아직 대응하지 못한 기존의 상권이 점차 기능을 잃어간 것이다. 또한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한 상인들이 하나 둘 떠나기 시작하며 더 영업을 하지 않는 빈점포의 수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화려한 시절을 겪었던 창동 일대는 말 그대로 `죽은 거리`가 됐고, 더이상 예전처럼 찾는 이 없이 점차 잊혀 갔다. □죽은 거리가 역사를 활용한 `예술촌`으로이렇게 도심이 점차 쇠퇴하기 시작하자 창동 내 상인들과 주민 등이 합심해 지난 2007년 `마산도시재생협의회`를 구성했다. 이후 지역주민 주축으로 거버넌스 형태의 기구로 활동하며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우선 수많은 예술인이 거쳐 갔던 역사를 바탕으로 콘셉트를 잡아 `창동예술촌`을 만들기로 하고 창동 일대 빈 점포 60여 곳을 리모델링해 화가, 사진가 등 각종 예술가가 활약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이밖에 비어 있던 점포를 활용하기 위해 점포주와 협력해 임대료를 낮추자, 골목 곳곳에 다시 문을 여는 점포들이 생겨났다. 골목의 벽 한편에는 예술인들의 벽화와 장식품이 자리하고, 창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과 글 등이 전시됐고, 방문객이 원하면 골목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주는 `골목해설사`도 배치해 창동을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 예술을 접목시킨 골목으로 변신한 창동예술촌은 도시재생 이후 평일 방문객 34%, 주말 방문객 86%가 급증했다는 것이 창원시의 설명이다. 또한 인근의 부림시장의 점포는 2년간 무상임대로 제공하고, 점포주들로부터 향후 8년간 저렴하게 임대하겠다는 협의 하에 도예와 공방, 갤러리 등이 들어선 창작공예촌을 만들어 창동예술촌과 연계한 관광 효과를 누리게 됐다. 창동예술촌의 성공으로 상권도 점차 부활하고 있다. 또한 도심 재생 사업 추진 이후 비어 있던 상점 절반 이상이 새로 문을 열고, 창동을 찾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창동이 도시재생의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이유는 고유한 역사와 전통을 활용해 구도심을 되살렸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창원시와 상가, 예술가 등 다양한 주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큰 역할을 했다. 점포 소유주는 시와 협의로 임대료를 낮추고, 예술가들은 빈 점포를 활용해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작업실을 얻어 골목을 예술의 터전으로 재탄생시켰다. 창원시는 공영주차장을 만들고 시민이 어울릴 수 있는 광장 등의 시설을 만드는 등 환경 개선에 힘을 기울였다. 단순히 창원시가 주도하는 역할을 해서 주민이 따르기만 한 것이 아닌, 주민이 중심이 되어 아이디어를 내고 기존 지역 특성을 잘 활용했다는 점이 창원 도시재생에 가장 큰 의의를 지닌다. □주변 골목도 더불어 관광명소로창동예술촌 인근에는 오랜 먹을거리 문화를 자랑하는 오동동의 `통술 골목`도 있다. 이곳 역시 마산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유명한 번화가였지만, 도심상권의 쇠퇴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도시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오동동 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계획이 마련됐고, 우선 어둡고 지저분한 골목길의 건물 벽면의 부착물이나 어지러운 선들을 정리하고 군데군데 스피커를 설치해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이 흐르는 길로 조성하기 시작했다. 지저분한 건물 외벽은 알록달록한 원색으로 칠하고 어지럽게 걸려 있던 에어컨 실외기를 정리해 한 곳으로 모았다. 골목 곳곳에는 지역에서 활동했던 대표 예술가인 현재호 화백의 작품을 재현해 그려놓고, 민주주의 역사의 일부인 3·15 의거 등을 전시해 상징성을 잃지 않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현재 창동예술촌 등과 더불어 `통술, 아구찜`등 마산의 명물을 자랑하는 훌륭한 명소로 거듭나고 있으며, 아직 도시재생사업 역시 진행 중이지만 이미 대표 모델이 되고 있다.□주민들 땀과 노력으로 얻어낸 결실창동 일대가 현재 전국에서 손꼽히는 `도시재생의 표본`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건물주들에게는 높은 공시지가와 임대료 등을 포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고, 상인회, 번영회 등 견해차이로 인한 갈등, 자문조직같은 각종 기관과의 소통 부재, 운영권 문제 등 많은 어려움이 내포돼 있었다.하지만 도시재생의 절실한 필요를 느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 등으로 점차 상황을 극복해 나갔다. 또 도시재생의 성공을 위해서는 `관`의 역할보다는 주민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깨닫고 도시재생시민대학, 상인대학 등에 참여해 전문 지식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했다. □전국 최고의 도시재생 선도사례로 인정마침내 창원시는 지난 10일 `2014년 대한민국 도시대상` 평가에서 선도사례(도시재생) 부문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얻었다. 올해 전국 40개 지자체가 56개 부문에 응모했는데 창원시의 `창동예술촌`, `부림창작공예촌` 등 각종 도시재생사업이 도시대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선도사례 부문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이들 사업은 기존의 지역자산에 예술과 문화를 접목시켜 창의적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한 사례로 손꼽힌다. 사업 후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지역상권 침체의 상징이었던 창동과 오동동의 상권이 살아나자 전국에 도시재생 우수사례로 소개되는 등 많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 요청을 하고 있다.이 밖에도 지난 5월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돼 오는 2018년까지 마산합포구 원도심 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내년부터는 창원시 전역에 대한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수립해 보다 체계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등 낙후되고 침체된 도시의 활력을 되찾는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4-10-30

힐링을 원하세요? 가을 깊은 천년고도로

단풍과 낙엽, 만남과 이별, 시작과 끝은 자연의 이치요, 순리이다. 올해를 이별해야 하는 시점으로 치닫는 바야흐로 생각이 많아지는 계절, 가을이다. 바람에 떨어지는 마지막 잎새를 보고도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성이 풍부해지는 이때 잠시나마 세상만사를 내려 두고 경주로 떠나 보자. 경주는 신라 천년의 수도로 역사 공부는 물론 힐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녀노소의 관광객들로부터 전천후 인기를 얻고 있는 곳. 최근 들어 단풍이 들기 시작한 보문광관단지는 때마침 찾아든 외국인은 물론 국내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특히 팔짱을 끼고 낙엽 위를 걷는 연인들은 마치 첫눈을 만난 듯 흥분된 맘을 가라 앉히지 못하고 연거푸 웃음을 터트리며 종종 발걸음으로 낙엽을 굴리고, 은행알을 발로 차 보기도 하며 2014년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데 여념이 없다. 이렇듯 경주는 전통적인 수학여행지로 사적지에서 신라 천년의 숨결을 느끼며 자녀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데다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어 요즘 여행지로는 더 없이 좋은 곳이다.보문호 순환탐방로 8㎞ 가로수길 대표적 힐링 명소경주 여행 필수코스 양동마을 등 곳곳 볼거리 가득엑스포공원내 민예·골동품 전시·경매장 주말 개장□보문관광단지165만2천892㎡의 보문호수가 만수위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주변 대·소로 변의 40만 그루에 달하는 느티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등 가로수가 울긋불긋 물들면서 지난 봄 한껏 자태를 뽐내던 벚꽃 개화기에 이어 또 한 번 정취를 흠뻑 뽐내고 있다.특히 노란색의 은행잎과 함께 암은행나무에서 떨어진 은행이 바람에 휩쓸려 도로로 유입돼 터지면서 독특한 냄새를 풍기지만 관광객들은 싫지 않은 표정이다. 특히 8km가량의 보문호 순환탐방로는 대표적인 힐링 명소로 손꼽힌다. 지난해 11월 여수로 구간을 연결하는 물너울교를 설치해 보문호수를 순환하는 산책길로 탄생한 보문호반길은 연인들의 사랑 고백에 딱 좋은 곳. 리모델링 계획에 의해 2010년부터 5년 동안 연차적으로 조성 중인 보문호반길은 이달 말 폭 2.5m로 점토 및 황토 포장에 데크교량 3개, 전망데크와 수변데크 각 1개, 징검다리 1개 등으로 새로 태어나게 된다.1979년 개장한 보문단지는 총면적 851만5천243㎡에 4천 실의 숙박시설, 108홀 규모의 4개 골프장, 각종 레저·오락·휴양시설을 갖추고 있어 매년 가을이면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든다.이곳에서는 11월7일 `보문호반 달빛걷기`에 이어 15일 `보문호반길 완공기념 걷기` 행사가 경북도관광공사 주관 하에 열릴 예정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보문단지와 함께 경주에 오면 빼 놓을 수 없는 경북을 대표하는 문화 테마파크. 신라 역사와 문화, 자연과학, 3D 입체영화, 공연, 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 곳이다.동양 최대 규모인 `세계화석박물관`은 1억 년 전 공룡알과 5천만 년 전 거북이 등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를 대표하는 4천500여 점의 화석이 전시돼 있다.경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를 굳힌 83m 높이의 경주타워 신라의 세 가지 보물 중 하나인 황룡사 9층 목탑을 투각화한 건축물. 신라시대의 유물과 생활을 살펴 볼 수 있는 `신라문화역사관`을 두고 있다.특히 이곳 옛 드라마 세트장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경북매일신문이 `고(古)민속공예품 및 골동품 전시·경매장(옥션)`을 개장, 운영에 들어가 또 하나의 경주 관광의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라 때부터 있었던 봇짐 장수의 맥을 옛 신라의 수도인 경주에서 잇는다는 의미로 `경주보부상`으로 이름 지어 문을 여는 전시·경매장은 경주를 포함한 유서 깊은 경북은 물론이고 전국에 산재한 찬란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발굴, 그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는 한편 재평가해 우리나라의 문화융성으로 이어간다는 취지에서 경북매일신문이 야심차게 마련한 것이다.경주보부상은 누구나 소장 물품을 들고나와 실시간 경매에 부칠 수 있으며, 관심있는 물품은 직접 응찰로 구매가 가능해 재미와 감동을 느끼며 골동품과 앤티크 소품에 대한 재발견의 기쁨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 전시관에는 우리나라 전통의 고미술품을 비롯해 도자기·장농·찬장·반닫이(장) 등 다양한 고가구와 고서화, 골동품, 민예품, 근대의 생활소품 수천여 점을 전시해 누구나 쉽게 찾아 우리 조상들의 얼과 전통을 느껴 볼 수 있다. □양동마을1992년 영국의 찰스 황태자가 찾아 화제가 된 `양동마을`은 손(孫) 씨와 이(李) 씨 가문의 사람들이 상부상조하며 500여 년 동안 전통문화를 보존해 오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조선시대 동성 취락으로 201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경주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조선시대 상류층이 거주하던 고와가(古瓦家) 54채와 이를 에워싼 초가 110채가 이채로우면서도 조화를 잘 이뤄 선조들의 주거생활 문화를 살펴보고 유교와 전통 문화를 체험하기에 안성맞춤이다.거대한 마을에 걸맞게 하촌코스, 물봉골코스, 졸당코스, 내곡코스, 두곡코스, 향단코스 등으로 나눠진 탐방길도 눈길을 끈다.□감포 깍지길보문에서 감포로 가다 맞닥뜨리는 `추령재` 구간은 경주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동쪽으로 30여 km를 달려 나가면 감포항을 중심으로 해안에 `깍지길`이 나온다. `사람과 바다가 깍지를 낀 길`이라는 뜻을 지녀 붙여진 이름. 8개 구간, 코스마다 독특한 절경으로 걷는 재미가 일품이다. △1구간=바닷가 길이 70% △2구간=등산로가 80% △3구간=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태수바위와 함께 나무숲 전경 △4구간=1.5km의 등산로와 마을, 감포시장, 수산물직판장 △5구간=전촌항과 호동마을 △6구간=회곡지 연못, 연대산 무일봉 △7구간=이견대와 댕바우 전망지, 만파대, 신라 동해구의 문무 유언비 △8구간=나정리, 대본마을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는 코스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경주 양남면 읍천에 위치한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은 파도와 바람이 만들어 낸 비경으로 유명하다. 주상절리는 마그마에서 분출된 1천℃ 이상의 용암이 차가운 지표면과 공기에 접촉해 만들어진다. 빠르게 냉각, 수축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용암 표면에 생긴 오각형이나 육각형 모양의 틈이 수직 방향으로 발달해 기다란 기둥 모양을 이룬 것을 주상절리라 부른다.양남 주상절리는 10m가 넘는 돌기둥이 1.7km에 걸쳐 줄지어 장관을 이룬다.한국수력원자력㈜월성원자력본부가 매년 벽화 그리기 대회를 열어 조성한 결과 국내 최대 벽화마을로 변신한 인근의 읍천항 일대도 둘러볼 만한 곳이다.경주/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4-10-29

공항 연간이용객 10년만에 150만명대 재진입 `고공행진`

올해 들어 대구국제공항이 날개를 달았다.저비용항공사의 대구취항 이후 대구공항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저비용항공사 2곳 올해 취항제주노선 만성 좌석난 해소日·홍콩노선 내년중 신설 등수요 느는 국제선도 다변화市 인센티브 제공·홍보 강화특히 올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 항공이 지난 3월, 제주항공이 지난 7월부터 대구공항에 취항하면서 대구국제공항에 150만명의 이용객을 기록할 가능성까지 클 정도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는 반응이다. 이는 지난 2004년 총 이용객 수 156만명을 마지막으로 기록한 후 만 10년 만에 다시 150만명대에 진입하는 것으로 침체 이후 대구공항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충분한 방증이라고 볼 수 있다.그동안 대구공항은 성수기나 주말이면 대구~제주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측이 하루 8차례밖에 운항치 않아 만성 좌석난을 겪었다.하지만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이 하루 4회, 제주항공은 하루 2회로 6회 증가하면서 하루 평균 모두 14회 운항하는 결과를 통해 만성 좌석난의 해소와 저렴한 항공료 이용을 통한 시민 이용 편의 증진 효과까지 올리는 상황이다. □커퓨타임 3시간 완화로 18만8천명 증가여기에다 대구공항의 야간운항 통제시간(커퓨타임)이 3시간 단축되고 적극적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으로 지난해 대비 40만명 이상의 증가까지 기록할 전망이다.대구공항 커퓨타임은 지난 6월30일까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8시간이었지만 항공사와 여행, 관광업계, 한국공항공사 등의 요구에 따라 대구시와 동구청 간 협의를 통해 밤 12시에서 다음날 오전 5시까지로 완화하면서 민항기 운항 여건을 개선했다. 이로 인해 9월말 기준으로 지난 한해 총 이용객 수 108만명을 넘어선 11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증가 수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운항 편수도 커퓨타임 완화 전 2천335편에서 3천525편으로 1천190편(51%)이나 증가하는 현상을 기록했다. 심지어 야간운항 통제시간(커퓨타임)의 완화로 이용객이 지난 7~9월 3개월간 47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만4천명보다 18만8천명이 늘어나는 가시적인 효과까지 올렸다.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취항이후 9월말 현재까지 6개월간 이용객은 83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만4천명보다 25만4천명(44%)이나 대폭 증가했다. 운항 편수도 지난해 저비용항공사 취항 전 4~9월까지 4천631편 이후 6천373편으로 1천742편(38%)으로 늘어나 그만큼 대구공항도 북적였다는 증거다. □저비용항공사 앞다퉈 국제선 신설그동안 대구시는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티웨이항공과 동방항공, 사천항공 등에서 닝보시 등 중국 도시 다수에서 부정기 노선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꾸준히 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고려할 때 대구국제공항 총 이용객은 150만명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 1년간 108만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앞으로 45~50% 정도는 상승할 가능성이 큰 수치다.이어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것은 현재 취항 중인 저비용항공사가 대구~방콕 정기노선을 현재 운항 중이고 잇따라 북경과 상해, 타이페이, 장가계, 계림, 서안, 연길 등의 노선도 가시화돼 공항활성화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심지어 대구시민의 염원 노선이었던 일본을 비롯한 대구·경북 지역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홍콩 노선 등도 신설해 일본, 중국, 동남아로의 노선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을 세우는 상태다.대구시 측도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김해공항을 많이 이용하는 포항·경주 등의 이용객들을 지역별 공항직통 리무진 개설로 접근성을 강화하면서 대구공항으로 유치했다. 또 기존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충분한 국제선 수요뿐만 아니라 저비용항공사 취항으로 늘어난 국내선(대구~제주 노선) 공급도 이들 지역 수요를 끌어들이기 충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아울러 유·무료 홍보를 통한 대구공항 노선 및 이용관련 홍보하고 국제선 주차료 감면하는 등의 노력도 대구공항의 활성화에 한몫했다.□대구시 다양한 노선신설로 활성화 박차현재 대구국제공항의 노선 현황을 보면 7개 항공사, 6개 정기노선(국제 4, 국내 2)이 운항하고 있다.항공사별 운항 노선은 국내선은 대한항공이 대구~제주와 대구~인천, 아시아나·티웨이·제주항공이 대구~제주를 운항하고 국제선은 중국 동방항공이 상해, 국제항공이 북경, 남방항공이 심양, 제주항공이 방콕을 각각 운항하고 있다.지난 2012년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민 중 전국 공항을 이용해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수가 194만명에나 이른다.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31.7%로 가장 많고 중국(27%), 일본(10.9%), 미주 등 기타(30.3%)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구·경북지역의 국제선 수요가 많은 만큼 대구공항에 다양한 노선이 신설되면 경쟁력은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에 대구시는 저비용항공사 중심으로 우선 중·단거리(3시간대 이내) 국제선 위주로 신규 노선을 유치하는 데 주력해 이용객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대구국제공항의 활주로와 LCC 운항기종을 감안한 최적노선을 선정하고 오는 2015년초까지 상해, 북경, 타이페이 3개 노선과 일본, 홍콩 2개 노선은 오는 2015년내로 신설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또 신규 취항항공사에 대한 지원과 대구공항의 운항 및 시설여건개선, 중국관광객 무비자환승제도 적극 활용, 국제선주차료 감면지원, 노선 홍보 등을 병행해 나감으로써 대구공항이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대구시 정명섭 건설교통국장은 “LCC 취항, 커퓨타임 단축, 중국인 무비자 환승제도 시행 등으로 이제 대구공항활성화를 위한 초석은 다졌다고 본다“며 “항공사·여행사는 물론 대구시 관련부서·한국공항공사 등과 긴밀히 협조해 공항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4-10-28

일자리 창출과 평생학습·인문학 도시 위상제고 큰 성과

▲ 백선기 칠곡군수는 26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군민의 뜻을 섬기는 `여민동락(與民同)`의 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지난 3년은 칠곡 대통합의 에너지를 한데 모아 새로운 칠곡 100년을 건설하기 위한 주춧돌을 놓은 시기였습니다. 그간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칠곡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군정을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다” 백선기 칠곡군수가 26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지난 3년 동안의 군정 성과를 토대로 향후 칠곡군이 나가야 할 방향을 밝혔다. 다음은 취임 3주년을 맞은 백 군수와의 일문일답. 산단조성 박차·해외시장 개척으로 경제 활성화부자농촌 실현·낙동강 관광거점 육성에도 전력청년·어르신·사회적 약자 위한 소통행정 펼칠 것-군정을 이끌며 최대 성과를 꼽는다면.△지난 3년을 뒤돌아보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민 행복과 새로운 칠곡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일자리 창출과 평생학습·인문학에서 전국 최고의 지방자치단체로 명성을 떨치는 등 대내외 위상 제고에 뛰어난 성과를 거양했다.-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결실을 꼽는다면.△`일자리가 곧 복지`란 생각으로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를 위한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친 결과, 왜관 3일반산업단지 용지 1차분양이 성황리에 마감됐으며, 북삼 오평산업단지와 칠곡 농기계특화농공단지 등 공단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해 브라질 등 중남미 3개국에 이어 올 해는 폴란드 등 동유럽 3개국에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전개해 지역기업의 수출품 판로를 위한 교두보를 구축했으며,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 하남성 제원시와의 교류 협정체결도 추진하고 있다.-지방재정 건전화 달성은.△민생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국·도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 및 경북도청을 휴일 없이 뛰어다닌 결과 왜관 3일반산업단지와 물류IC간 진입도로 개설비 465억원 전액을 국비사업으로 확정하는 등을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재정규모면에서 지난해부터 당초예산 4천억원 시대를 개막했다. 또한, 군수 관사를 매각하고 경상비를 줄이는 등 뼈를 깎는 자구 노력으로 2011년 715억원 채무를 지난 3년 동안 고이율 지방채 432억원을 조기 상환해 건전재정 달성과 함께 사업 투자 여력도 확보됐다.-칠곡발전 기틀 마련에 대한 자평은.△올 3월1일 `칠곡군 왜관 개청 10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념행사는 상징물 교체(CI), 타임캡슐 매설 등 많은 군민이 참여한 가운데 화합의 장을 만들고 칠곡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비상하는 계기가 됐다. 호국과 평화를 테마로 지난 해에 이어 개최한 `제2회 낙동강 세계평화문화 대축전`과 연계행사인 `경상북도 평생학습 박람회`는 20만명이라는 관람객을 유치하는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호국 평화의 도시 칠곡`이라는 브랜드와 역량을 국내·외에 널리 알렸다.-대외적 주요 성과를 든다면.△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올 3월에는 일자리 창출 종합대상인 `대통령상` 수상과 함께 지난 2012년부터 3년 연속 일자리 창출 전국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2013 일자리 전국 최우수상`, 한국경제 `2년 연속 대한민국 미래창조 경영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4 지방재정 조기집행 전국 최우수`와 문화교육 선도도시 부문 `2년 연속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 맑은 물 도시부문 `2013 대한민국 친환경도시 대상`, TV조선 `2014 경영대상`, 중앙일보 `2013 글로벌 CEO`을 비롯해 2012년부터 `3년 연속 경북도민 체육대회 종합우승` 등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어 13만 군민의 자긍심을 한 끗 높이는 큰 성과를 거뒀다.-앞으로 군정 운영 방침은.△군민의 뜻을 섬기고 소통하는 여민동락(與民同) 군정을 추진하고자 한다. 내년도 경제 상황은 대내외적 경기 여건의 불확실성과 세수 부진이 예상되고 정부의 복지 확대정책에 따라 군 재정에 어려움이 전망된다. 13만 군민과 함께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일자리가 넘치고 청년이 희망을 갖는 새로운 칠곡 100년을 위해 역동적인 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일자리 창출·서민경제 살리기는.△청년 맞춤형 일자리 창출프로젝트를 추진해 자격증 취득 등 전문기능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취업지원센터`와 `취업·창업박람회`를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며, 오는 11월 개소하는 `칠곡 고용복지 플러스센터`는 좋은 일자리와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왜관3 일반산업단지와 북삼 오평산업단지, 아곡 농기계특화농공단지 등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투자유치와 경제살리기에 진력하며, 중소기업의 수출품 판로 개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왜관, 동명, 약목 전통시장을 활성화해 영세상인 보호와 서민가계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한다.-군민의 안전을 위해서는.△경찰, 소방 등 안전관련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로 현장 중심의 재난대응시스템을 확립하고 각종 재난과 위험에서 군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강화하며 방범 취약지에 대한 CCTV 추가 설치와 재난종합상황실과 영상정보 통합관제센터의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확대하는 등 재난과 재해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 정책평가단 등 주민참여 행정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회단체와 이장과의 간담회를 활성화하며 철저한 청소와 방역으로 주택가와 골목안길을 항상 청결히 하고 감염병과 식중독 등 비상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초기대응 매뉴얼을 구축해 생활민원 해소에 노력하겠다.-농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생각은.△지역의 우수한 농업자원을 활용한 `6차 산업`을 적극 육성해 생산과 판매는 물론, 체험과 관광까지 영역을 확대해 새로운 농업의 활로를 개척하며 `로컬푸드 직매장`에 이어 `지역 농산물 직거래 센터`를 건립해 소비자에게 친환경 고품질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민선6기 임기내 억대 소득농가 1천호를 육성하는 등 부자농촌 실현에 힘을 쏟겠다. 권역별 농촌마을 종합정비 및 리모델링 사업으로 농촌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FTA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특화작목 보급 등 강소농 육성사업을 통해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며, 아카시아 밀원지인 우리 군의 양봉특구 이점을 바탕으로 미래농업 자원인 봉독의 산업화 모색과 힐링과 체험을 위한 꿀벌나라 테마공원 조성으로 양봉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호국 브랜드를 활용한 관광산업 진흥 방안은.△2015년 개관하는 낙동강 호국평화공원을 호국과 평화의 성지로 만들고 인근에 건립 중인 향사 아트센터와 함께 호국문화체험 테마공원을 추가로 조성해 새로운 문화·관광 명소로 개발하고자 한다. 올 9월 개최한 낙동강 세계평화문화 대축전의 미비점을 보완해 질적 수준을 더욱 향상시켜 칠곡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함과 동시에 지구촌의 호국과 평화를 선도하는 특색있는 대표 문화·관광 축제로 승화시켜 가겠다. 가실성당에서 한티성지까지 43㎞ 한티 가는 길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낙동강 22㎞ 물길을 따라 걷는 역사 너울 길과 풍경소리 숲길, 관호산성 공원, 수변레저공원, 오토캠핑장 등을 조성해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 할 수 있는 복합관광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겠다.-군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취약계층과 다문화 가정, 어르신 등 모든 군민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 종합복지관 건립 추진과 군립 어린이집 확충 등을 통해 보육 환경 개선과 여성이 마음껏 일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등 군정 참여 기회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 교육의 경쟁력이 지역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방과 후 아카데미 운영과 인재육성 프로젝트 등 학생들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살리는데 지원을 강화하며 호이장학사업을 활성화해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 마을별로 지역거점화한 평생학습을 인문학과 접목시키고 평생교육을 통한 기술·자격 취득으로 일자리 창출과 연결하는 등 주민 맞춤형 인문학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평생학습 특별시 칠곡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살기좋고 쾌적한 미래형 도시 건설에 대한 생각은.△왜관~가산간, 동명~부계간 국가지원지방도 79호선과 구포~덕산간, 중리~구평간 도로 등 광역 교통망의 연차적 확충과 군도와 도시계획도로 등 간선도로망 개설에 박차를 가하며 약목 CY 개장에 따른 국도33호선 개설을 추진하고 대구광역권 철도망 사업에 북삼역과 왜관공단역 신설, 관호오거리 입체교차로 설치 등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 맑은 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상수도 급수구역 확장과 하수처리시설 신·증설로 수질을 개선하고 동정천과 팔거천을 자연생태 하천으로 복원하는 한편 장달·보손·신장·영리 등의 지류를 아름다운 소하천으로 가꾸며, 올해 마무리하는 왜관읍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에 이어 석적·지천·동명·약목과 함께 북삼과 기산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시가지 면모를 개선하는 등 시 승격에 대비해 나갈 방침이다.-마지막으로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새로운 칠곡 100년의 길을 힘차게 열어 가기 위해 저를 비롯한 740여 공직자 모두가 변화와 개혁에 앞장 서 공감과 소통으로 역동적인 군정을 펼쳐가겠다. 화합과 통합의 바탕 위에 일자리가 넘치는 칠곡, 청년이 희망을 가지는 칠곡, 어르신이 편안한 칠곡, 사회적 약자가 정당하게 대접받는 칠곡을 만들어 군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칠곡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칠곡/윤광석기자yoon777@kbmaeil.com

2014-10-27

훈훈한 장터분위기에 국물이 호로록

“술 한 잔 걸쭉하게 마신 다음날이면, 요 시원한 국물 맛이 절로 생각나지요”애주가들의 똑같은 사연 때문인지, 식당 안에는 유독 남자 손님들이 많다. 점심시간이면 열 개 남짓 테이블은 금세 꽉 차고 만다. 이 시간대엔 혼자 식사하러 오는 게 미안할 정도다. 장터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은 바로 남구 해도동의 `부산재첩국`이다.이 집은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모두 아는`식당으로 통한다. 그만큼 단골이 많다. 삼삼오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손님들은 익숙한 듯 신발을 냉큼 벗어 던지고 테이블에 앉기도 전에 `재첩국`부터 주문한다.곧이어 콩나물, 시금치 등 각종 나물무침과 함께 고등어조림, 가자미조림, 열무물김치 등 형형색색 반찬들이 속속들이 나열된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주인공인 재첩국이 등장한다. 부추 송송 썰어 동동 띄운 우윳빛 국물을 한 숟갈 `호로록` 떠먹으면, 입에 착 감기는 맛에 푹 빠지게 된다. 숟가락으로 바닥을 휙휙 저어보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 재첩이 두둑이 건져진다.눈길을 끄는 것은 국그릇보다 밥이 담겨 나온 그릇이 더 크다는 점. 밥 양이 많다. 7천원 정식에 밥을 이만큼이나 주다니. 이곳에 손님이 많은 이유를 푸짐한 밥이 대변한다. 주인의 넉넉한 인심이 따뜻하게 전해져 밥맛 또한 배가 된다. 밥은 쌓여 있고 반찬은 널렸는데 뭐부터 먹어야 하나 싶어 뜸들이고 있으니 옆 테이블에서 “처음 왔나보네. 이렇게 먹는 거라우!”라며 밥이 담긴 큰 그릇에 나물을 골고루 넣고 고추장에 참기름까지 얹어 싹싹 비빈다. 아예 입 크게 벌려 한 술 떠먹는 모습까지 시범을 보인다. 고소한 참기름 냄새 솔솔 풍기는 비빔밥이 입속으로 꿀떡 넘어갈 땐 그 맛에 푹 빠져 주인공이 누구였는지 잠시 잊게 될 정도. 재첩을 몇 술 크게 떠 밥에 넣어 비벼 먹으면 아삭한 비빔밥에 쫄깃한 식감이 더해진다.이 집 단골인 강문열(62)씨는 “뜨끈한 국물 한 술 떠먹으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한방에 풀린다”며 “요즘같이 찬바람 쌀쌀하게 불 때는 재첩국 한 그릇 먹고 나면 금세 몸이 녹는다”고 말했다.(문의 054-283-9496, 오전 11시~밤 9시, 오후 4시~5시30분까지 브레이크타임, 첫·셋째 일요일 휴무)/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10-27

금호강의 기적 이룬 대구시, 물산업 선도도시 도약 꿈꾼다

페놀사태를 비롯해 10여 차례의 낙동강 오염사고를 겪는 등 과거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물과 관련된 수많은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 대표적 도시인 대구가 내년 4월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급증하는 세계 물 시장을 선점하고 지역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와 지역 경제에 다양한 경제효과는 물론 물산업 선도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대구는 1990년대 페놀사태 후 낙동강과 금호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3조9천383억원을 투입해 죽음의 강이었던 금호강을 멸종위기의 수달이 서식하고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가 찾아드는 생명의 강으로 탈바꿈시켰다.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물포럼을 유치한 대구는 한국의 우수한 물 관련 기술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 물로 인해 고통받는 전 세계 10억 명의 인구와 행복한 물의 미래를 함께 하기 위해 제7차 세계물포럼을 유치해 내년 4월 개막을 앞두고 착실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낙동·금호강, 수질개선 통해 생명의 강으로 변모대한민국 물산업전 열어 `물 올림픽` 최종 리허설전문기업 해외진출 도와 글로벌시장 선점도 노려□ 제7차 세계물포럼2015 대구경북세계물포럼이 160여일 남았다. 공식 슬로건 `Water for Our Future`는 구체적인 행동과 실천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내년 4월에 열리는 세계물포럼의 공식 슬로건 `Water for Our Future`로 구체적인 행동과 실천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고 특히, 이를 통해 대구는 물산업 선도도시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제7차 세계물포럼은 2015년 4월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대구 엑스코와 경주 하이코에서 열리며, 국가정상급을 포함해 각국 정부, 국제기구, 기업체, 학계, 시민단체 등 연인원 약 3만5천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국제 행사이다.`실행`을 핵심가치로 `Water for Our Future`라는 슬로건 하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열리는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은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가 3년마다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전후로 개최하는 지구촌 최대의 물 관련 국제 행사, 물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다.1992년 리우환경회의에서 물 문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서 1996년 세계물위원회가 창설됐고, 1997년 모로코에서 열린 제1차 세계물포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섯 차례 포럼이 개최됐다.세계물포럼은 정치인들까지 참여해 선언을 도출하고 구체적 행동을 요구하는 등 물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와 해법들을 중요하게 다루며, 비즈니스 차원에서 물 EXPO 등도 동시에 열린다.제7차 세계물포럼의 차별화된 핵심 메시지는 바로 `실행`이다. 역대 포럼이 다양한 해결책들을 모색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면, 제7차 포럼은 이 같은 아이디어들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메커니즘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이에 따라 7차 포럼에서는 과학기술 과정이 신설됐는데, `실행`을 위한 중요한 도구인 과학기술이 국가 간에 활발히 교류되고, 관련 기술의 지속적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또 물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국가들이 실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물 관련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파하는 주요한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7차 세계물포럼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주제별 과정(Thematic Process)에서는 기후변화, 재해, 녹색성장, 위생 등 분야별 주제를 논의하고 정보를 교류하며, 정치적 과정 등을 통해 이행을 촉구하고, 정치적 과정(Political Process)에서는 장관, 국회의원 및 지자체장 등이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물 이슈에 대한 관심과 정치적 이행 촉진에 대해 소통하게 된다.지역별 과정(Regional Process)에서는 지역별로 당면한 물 문제에 대한 이슈를 부각시키면서 인접국가간 물 관련 현안의 해결책을 논의하고, 과학기술 과정(Science Technology Process)에서는 물 관련 최신 기술 및 정보공유를 활성화해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으로 2015세계물포럼에서 신설된 과정이다.이와함께 부대행사로는 볼거리 제공을 통해 물포럼 주제 및 개최목적을 확산하고 국내 물산업의 해외 진출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전시회(EXPO), 박람회(Fair), 초청강연회 등이 열린다.내년 4월 물 분야 올림픽인 세계물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는 대구의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과 더불어 지역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전 세계인에게 홍보할 수 있어 지역 이미지 제고와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또 수도권 중심의 국제행사에서 벗어나 지역에서 대규모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지역균형 발전의 초석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거점에서의 행사 개최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로 약 2천600억원의 경제적 편익과 2천500여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되며, 이번에 신설되는 과학기술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물산업 발전과정을 홍보하고 해외진출기회로 활용, 2015 대구경북세계물포럼 개최를 계기로 대구는 명실상부한 `물산업 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제3회 대한민국 물산업전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성공 개최와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21세기 블루골드 산업인 물산업 선점을 위한 `제3회 대한민국 물산업전`이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물 관련 기업 육성 및 유치를 목표로 물 분야 최신 기술과 제품 그리고 물 관련 정책, 트랜드를 제시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3번째 맞이하는 물산업 전문전시회로 물 분야 국제컨퍼런스, 전문세미나, 학회, 이벤트 등이 동시에 열렸다.이번 물산업전은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의 최종 리허설 성격도 띠고 있어 이종진 국회의원, 정상만 과학기술과정 국내위원장, 베올리아 워터 코리아 구스타보 미게스 대표, 두산중공업 윤석원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세계물포럼 국제운영위원회 이순탁 위원장을 비롯한 세계물위원회 관계자들이 대구 국제물포럼을 개최해 `IWA Conference on Water Reuse Energy(국제물협회 물재이용 및 에너지분야 컨퍼런스)`라는 주제로 세계물포럼과 물 산업 트랜드에 관해 토론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자리를 마련했다.대구경북연구원에서는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조기 활성화를 위한 세계물포럼(과학기술과정) 연계 방안에 대해 발제했고, 한국물포럼이 주관하는 물관리기술 해외 진출 플랫폼 공청회도 열려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그리고 IWA(국제물협회) 컨퍼런스 및 제40회 대한토목학회 정기학술대회인 KSCE2014도 동시에 열렸으며, `국가산단 물공급 선진화 방안 심포지엄`을 비롯한 다양한 물 분야 컨퍼런스가 동시에 개최돼 국내·외 학계 물 전문가들과 정부, 지자체, 기업, 기관 등 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기회가 됐다. 올해 물산업전에는 두산중공업, GS건설, 한국수자원공사, 베올리아워터코리아, 로얄정공, 도화엔지니어링, 에코니티, 효림산업 등 국내외 굴지의 물 전문기업이 80개 사 210부스 규모로 참가했으며, 해외 참관객 200여 명을 포함한 1만5천여명이 참관했다.대구시는 내년 4월 세계물포럼 개최 전의 최종 리허설인 제3회 대한민국 물산업전을 계기로 남은 준비기간 동안 2015세계물포럼조직위원회, 경북도,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면서 숙박과 수송, 관광, 안전, 환경정비 등 행사 전반을 차질없이 준비해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의 성공 개최를 통해 급증하는 세계 물 시장을 선점하고 지역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와 지역 경제에 다양한 경제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또 Post 세계물포럼 사업으로 `대한민국 물산업전`을 지속적으로 열고 발전시키며,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대구시가 명실 공히 물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4-10-27

속리산

기상청에서 올해 단풍 예상도를 발표했다. 국내 산 가운데 가장 단풍이 곱게 물든다는 내장산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최고조를 맞고, 속리산, 가야산이 그와 비슷한 시기라 예보했다. 이번 산행은 속리산 홀로 등산이다. 경북매일에 산행기를 연재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전국의 이름난 명산을 소개해야하는데 그런 연유로 속리산을 찾았다.사전 산행 정보를 알아본 뒤에 동대구역에서 오전 6시48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이용해 대전으로 가서 그곳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보은 법주사로 가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새벽에 일어나 배낭과 장비를 챙긴 다음 자료를 들고서 집을 나섰다. 주말마다 행하는 등산이라 등산가는 날은 버릇처럼 굳어진 습관이라서 이제는 빠른 시간에 준비를 해서 모임장소로 나가는 것에는 익숙해져 있다. 산악회가 주관하는 전용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지만 산악회에서는 코스를 정했다가 참여자가 극히 소수일 때는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 꼭 가고 싶은 행선지가 있다면 미리 확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편하다.법주사는 보은땅·문장대는 상주땅… 깊어지는 가을풍경에 탄성 절로가파른 고개로 숨이 차 할딱거린다는 깔딱고개 휴게소 리본들 `눈길`등산장비를 갖추고 동대구역에서 기차를 타고 자리를 잡으니 필자처럼 등산복장을 한 팀들이 몇몇 보인다.대전에 오전 7시45분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용전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해 오전 8시20분에 출발하는 보은 속리산행 차에 탑승했다.도심을 벗어나 시골길을 달리다가 보은 내속리에 있는 법주사로 가는 길목에서 정이품송을 보면서 다 왔구나 하고 안도를 한다.속리산 버스주차장에 정확히 오전 10시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대략 위치를 파악한 다음 가을 아침에 속리산 들머리가 있는 법주사 쪽으로 걷는다. 공휴일이라 이른 시간이라 할 수는 없지만 산에 오르는 사람들보다는 관광객들이 더 눈에 띈다.법주사 탐방지원센터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선 일주문을 지나는데`호서제일가람`이라는 편액이 눈 에 확 들어온다. 법주사가 호서지방의 으뜸가는 가람이라는 말이다. `호서`는`충청남·북도와 대전광역시를 통칭해 부르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인`제천 의림지의 서쪽`이라는 뜻이다. 일주문에서 법주사까지는 2km 남짓 거리인데 도로가에 있는 나무숲은 오래전부터 `오리숲`이라 하여 명성을 날려 왔는데, 그 거리가 오리려서 오리숲으로 부르고 있다.한참 걸어가서 법주사를 왼편에 두고 오른쪽 등산로를 택했다. 법주사는 하산할 때에 들려보기로 하고, 등산코스를 먼저 선택했다.속리산은 보은, 상주, 괴산에서 오를 수 있고 등산 코스만 10여 가지가 되지만 오늘 등산코스인 법주사탐방지원센터- 세심정- 중사자암- 문장대- 신선대- 경업대로 해서 세심정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주로 많이 찾는 일반화된 코스다.함께 가는 등산 일행이 없으니 이정표를 보면서 시간과 장소를 잘 이용해야한다. 속리산은 첫 산행이지만 그동안 등산을 여러번 해봤으니 기본이 몸에 배어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길 왼편으로 나타나는 상수원을 보면서 잘 다듬어진 길을 걷는데, 세심정까지 2,7km는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다. 약 1시간 정도 올라가니 세심정 휴게소가 나타난다.이곳에서 왼쪽은 문장대 가는 방향이고, 오른쪽은 비로봉과 천황봉으로 가는 방향이다. 필자는 왼편으로 접어들어 산행하는데 여기서부터는 산길 오르막이다.계속 되는 오르막길로 500m 쯤 걸으니 조그만 암자 복천암이 있다. 그냥 지나쳐 2번째 휴게소인 용바위 휴게소에 도착했다. 여기까지는 차길이 나있는데 장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일반인들은 법주사 탐방관리센터의 매표소에서 도보로 걸어와야 한다. 용바위휴게소를 지나고서 경사도가 상당한 고개를 힘들게 올라서니 고개 이름이 깔딱 고개다. 이 고개에 오르면 숨이 차서 할딱거린다는 뜻으로 깔딱고개(또는 할딱고개)로 부르고 있는데, 특징인 것은 휴게소내에 산악회에서 걸어놓은 리본이다.필자는 `독도사랑산악회` 리본을 끄집어내 가장 잘 보이는 중앙 자리에 달았다. 이곳을 지나는 많은 등산객들이 독도사랑하는 마음을 다지고 산악회를 알리니 꿩 먹고 알 먹고 아닌가.다시 산행을 계속해 중사자암에 도착했다. 등산을 시작한지 1시간 반 정도된 시간이다.이 사찰은 신라 성덕왕 19년(720년) 의신조사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전하고 있고 있으며, 현재 건물은 1957년에 새롭게 지었고 이후 종현스님이 1985년도에 사찰을 중수했다고 한다.여지도서에 의하면 “중사자암은 현 동쪽 35리 속리산아래에 있다. 원종대왕 원당(願堂)이다”는 기록이 있는바, 원종은 선조의 아들로 조선의 16대 왕인 인조의 아버지이니 조선 때는 인조의 도움을 받아 번성했다고 전해진다.중사자암을 나와서 계속 되는 오르막을 타고 올라 4번째 휴게소에 도착했다. 그냥 지나치면서 30분 정도 계속 오르니 비로소 하늘이 열리기 시작하고 넓은 공터에 흙길이 나타난다.이제 200m 앞이 목적지다. 마지막 힘을 내어 철 계단을 타고 올라 오늘 계획했던 속리산 문장대에 도착했다. 등산 들머리에서 6.9km 지점이고 여기까지 오르는데 2시간 반이 걸렸다. 문장대 정상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고 주변 나무 펜스로 둘러 처진 곳으로 가서 멀리 산들을 바라본다.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바로 앞이 관음봉이고 뒤를 돌아보니 속리산의 정봉인 천황봉이 모습을 보이고 그 사이에 비로봉, 청법대, 경업대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속리산은 법주사를 중심으로 천황봉(1,058m)과 관음봉을 연결하는 일대를 말하는바, 9개의 봉우리가 있어 원래는 구봉산이라 불렀으나, 신라 때부터 속리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재미있는 사실은 법주사는 충북 보은땅이지만 문장대는 경북 상주 땅이라는 것이다. 문장대 정상에서 경치를 조망하다가 준비해온 점심식사를 했다. 등산객들이 사진을 찍고 떠들어대는 소리를 들으면서 가을 햇빛을 맞으며 혼자서 식사를 해결한다.이곳 문장대에 오르기가 힘들어서인지`문장대에 세 번 오르면 신선이 된다`는 말이 있다.오늘 처음 여기에 올라선 필자는 홀로산행을 하면서 느끼는 막막한 고독감에 젖는다. 마치 한 마리 고독한 새처럼 말이다.하산할 준비를 하며, 주변 풍경을 다시금 가슴에 안아본다. 신선이 되기 위함이 아니지만 언제가 기회가 되면 두 번 정도는 다시 와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니 그래도 기분이 좋아진다.“국내 산 가운데/ 두 번째로 인기 있다는/ 속리산 홀로 등산에 나서/ 기차를 타고 버스도 이용하면서/ 문장대, 여기에 오르기까지/ 여간 힘든 게 아니었지만/ 기대로 가득찬 산행이었다.// 원래 `운장대`란 이름이/ 왕이 올라 시를 읊었다 해서/ 문장대로 바뀐 그 산 정상에 올라/ 계절이 깊어가는 모습과/ 푸르게 열린 하늘 길을 향해/ 한없이 낮은 소리를 띄우고 나면/ 어느덧 고독한 새가 되고 만다”(자작시`속리산에서`전문)아쉬움과 다시 찾아올 것을 다지면서 문장대를 내려서서 문수봉 쪽으로 향해 능선길 따라 이동하면서 철계단과 나무계단을 오르내린다. 혼로 등산이니 평상시보다는 속도가 더 빠르다.청법대를 지나 신선대에 도착하여 주변을 살피면서 잠시 쉬다가 다시 길을 재촉해 정글 같은 숲길을 헤쳐 나와서는 넓은 바위지대인 경업대에 올랐다.그곳에서 내려서서 우측으로 100m 정도 나오니 관음암이다. 돌 굴속으로 들어가니 법당이 나오는데, 절터만 있고 지금 공사 시작 중이어서 부처님은 굴속에 임시로 모셔놓고 있다.신기한 점은 부처님을 모셔 놓은 곳에서 한 방울씩 물이 떨어지고 있고, 인근에 장군샘이 있다. 큰돌 속에서 어떻게 물이 나오는지 필자가 생각해도 신비하다.하산하면서 비로산장과 세심정을 거쳐 평탄한 길로 들어서니 계곡 물소리가 맑게 들린다. 그 길로 곧장 내려서서 법주사에 도착하니 5시 20분이다. 등산한지 7시간 20분이나 됐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법주사는 서기 553년 의신이 인도에서 불경을 가져와 이곳 산세의 웅장함과 험준함을 보고 불도를 펼 곳이라 생각하고, 큰 절을 세워 법주사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필자는 경내를 한 바퀴 돈 다음에 법당에 들어가 오랫동안 참선을 했다. 어둑해서야 절을 빠져나와 대구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터미널로 향한다.오늘하루, 등산로가 낙엽 밟는 흙길이 아니어 힘든 등산이었지만 속세를 떠나있는 산을 홀로 산행하면서 마음 깊이 주워 담은 가을볕 한 자락에 새겨지는 인생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선다.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4-10-24

안향·정도전 낳은 선비고을서 전통문화 멋과 흥에 취한다

영주시가 유불문화가 살아 숨쉬는 정신적·문화적 특성, 선비 문화의 계승발전을 통한 지역의 정체성을 다지기 위해 2008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선비문화축제가 올해로 7년째를 맞고 있다. 시는 `영주=선비`라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구축해 우리나라의 인성가치 형성의 본향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적극 기울이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영주시 순흥면 선비촌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2014 영주 선비문화축제`는 `나도 선비다`라는 주제로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축제 참가 동기 부여 및 자긍심을 고취하는데 중점을 두고 펼쳐지게 된다.`나도 선비다` 주제로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 진행선비문화의 재조명으로 현시대에 필요한 지혜를 찾아보는 선비문화 축제는 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정신적 자유와 학문적 깊이를 완성했던 선비의 삶을 만나고 경험하는 귀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축제장에선 달과 구름을 벗 삼아 자연 속의 안빈낙도의 삶을 추구했던 선비의 격조 높은 `풍류`를 만날 수 있다.조선시대 생활상 체험과 과거 선비길 걷기, 전국 장승 깎기 대회를 비롯해 민속놀이 체험, 전통음식, 도자기, 전통매듭, 전통자수, 한지공예 체험 등 관광객들의 참여를 이끄는 행사도 많다.선비촌 죽계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선비축제 고유제를 시작으로 전국 한시백일장, 선비고을 장기대회, 전국 유림 지도자대회 등 의미 있는 행사들이 펼쳐진다.이외에도 안향 선생 전국 휘호대회와 선비문화 골든벨, 외줄타기 공연, 퓨전콘서트, 어린이 한자왕 선발대회 등 옛 선비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곳곳에서 이어진다.남사당 초청 외줄타기 공연, 관광객체험이벤트 선비상소 `시장에게 아뢰오`, 선비고을 나들이, 사랑과 희망의 노래, `정도전 사상이 이 시대에 주는 정신과 교훈`, `동북아 경제통합에 대한 유교문화의 역할` 등 특강도 함께 한다.□영주의 대표적 선비 안향과 정도전안향(1243~1306) 선생은 밀직부사 부의 아들로 현재의 영주시 풍기읍 죽계 상평리에서 태어났다. 초명은 유, 자는 사온, 호는 회헌이다. 안향 선생은 우리나라 유교의 최고봉으로 중국으로부터 성리학을 도입하고 미신타파와 민풍을 쇄신 시키는데 노력한 인물이다.특히 학문에 관심이 많았던 안향 선생은 왕에게 건의해 문무백관으로 하여금 6품 이상은 은 1근, 7품 이하는 포를 내게하고 이를 양현고에 귀속 시키고 이에 발생한 이식을 인재양성에 충당하도록 해 국가 운영의 동량을 육성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한국유학의 성지 소수서원을 세운 주세붕 선생은 1542년 우리나라 성리학의 비조 안향을 주향하는 회헌사를 설립하는가 하면 소수서원 내에는 안향 선생의 영정이 오늘날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조선개국의 이성계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정도전이다. 정도전은 영주가 고향이며 향리집안 출신으로 고조부가 봉화호장 공미이고 아버지는 중앙에서 벼슬을 해 형부상서를 지낸 운경이다. 1392년 4월 정몽주가 이방원에게 살해되고 반대세력이 제거되자 같은 해 7월 조준, 남은과 함께 이성계를 새로운 왕으로 추대해 조선왕조를 개창했다. 정도전은 개국 직후 17조목의 편민사목에 관한 태조의 교지를 지어 새 왕조의 국정 방향을 제시한 조선개국과 개혁정치의 선봉에 선 인물이다.정도전은 천민 지역에서 귀향 생활과 오랜 유랑 생활을 통해 백성들의 고통을 직접 목격해 백성을 잘살게 하는 것이 올바른 정치의 방향이라 생각해 윤리적 기준을 바탕으로 한 재상 중심의 왕도정치를 이상으로 삼았다. □인재 배출의 요람 소수서원영주시 순흥면 내죽리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신제 주세붕(1495~1554)선생이 백운동 서원으로 창건한데서 시작됐다.1548년 풍기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이 백운동서원을 공인화 하고 사액서원화를 위해 주청하자 이를 받아들인 명종이 대제학 신광한에게 서원의 이름을 짓게 해 이미 무너진 유학을 다시 이어 닦게 했다는 뜻을 담은 소수서원으로 명명하고 1550년 2월 친필편액을 하사하고 사서오경·성리대전 등의 서적과 노비를 하사하면서 460년간 이어오고 있다.소수서원은 조선시대 후기에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그 명맥을 유지한 47개 서원중의 하나며 소수서원이 문을 닫는 1888년까지 총 400여 명의 유생이 수학하고 월천 조목, 초간 권문해, 학봉 김성일과 그의 4형제 등은 소수서원이 배출한 주요 인물이다.□선비란선비는 전근대 사회에서 학식과 인품을 갖춘 사람에 대한 호칭이다.선비는 한자어의 사(士)와 같은 뜻으로 우리말의 선비는 몽골어에 어원을 둔 어질고 지식이 있는 사람을 뜻한다는 설이 있다.2세기 말 엽 고구려의 을파소는 재상으로 부름을 받자 때를 만나지 못하면 숨어 살고 때를 만나면 나와서 벼슬하는 것이 떳떳한 일이라고 해 선비의 나가고 물러서는 도리를 제시한 바 있다. 또, 유중교는 선비란 조정에서 아무것도 받은 바가 없더라도 그의 자리는 천위요, 그의 임무는 천직이라 해 천명에 따르는 선비의 지조와 지위와 직책을 내세워 군주의 세속적 권력을 넘어설 것을 주장했다. 따라서 왕권에 지배되지 않는 선비의 지조와 부당한 왕명을 거부할 수 있는 선비의 천직을 강조했다.□옛 선비의 활동조선시대 선비들의 생활은 배우 엄격한 규범을 지니고 있었다. 선비는 관직에 나가면 임금을 도와 정치를 담당하고 현직에서 물러나 은거해도 도를 강론하여 밝히고 실천했으며 유교적 도덕규범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생활로 대중들을 교화하는 사회적 책임을 져야했다. 선비는 평생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고 그 학문의 성격은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도리를 체득하고 실천해 인격적 성취를 목표로 했다. 선비가 벼슬에 나아가기를 어려워하고 물러서기를 쉽게 여긴 것은 부귀와 욕망을 버리고 불의에 거부하는 비판정신을 지키는 정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선비정신의 구현선비가 지향하는 핵심적 가치는 세속적 이익을 억제하고 인간의 성품에 뿌리한 의리다. 따라서 선비정신은 곧 의리정신으로 나타난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선비의 품격과 지조를 철저히 각성했다.퇴계 이황은 선비는 천자와 벗해도 참람하지 않고 왕이나 공경으로서 빈곤한 선비에게 몸을 굽히더라도 욕되지 않다고 해 정의 있고 당당한 선비의 고귀함을 강조했다.이이는 사람이 조정에 있어서 사업을 베풀면 나라가 다스려지나 사람이 조정에 못있고 공허한 일을 하면 나라가 어려워진다고 해 선비가 국가를 바르게 다스리게 하는 주체임을 강조했다.□ 축제 주요 행사일정△10월23일 = 선비문화축제 고유제, 전국 한시 백일장, 전국 유림지도자대회, 선비 생활 재현 및 체험, 영주 옛 선비 추모 현장 탐방.△10월24일 = 선비고을 나들이 행사, 정도전사상이 이 시대에 주는 정신과 교훈 특강, 선비문화 마당놀이.△10월25일 = 안향 선생 휘호 대회, 회헌 안향 선생 선양 국제 학술대회, 전국 죽계백일장, 영주선비축제 발전방향 세미나.△10월26일 = 어린이 한자왕 선발대회, 올해의 청소년 선비 선발, 어린이 한복 맵시대회. 전국 장승깎기대회.영주/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14-10-24

정부 안전관리 실태조사서 `우수` 평가 결실 거둬

포항대학교는 지난 1952년 故평보 하태환 선생이 교육 불모지인 포항에 동지대학관 설립을 시작으로 포항과 함께 발전해 온 62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대학이다. 현재 21개과, 2천900여명의 학생과 함께 `사랑`의 건학 이념을 몸소 실천하며 QSS혁신활동을 도입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세계수준의 철강산업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총장 등 솔선으로 부정적 인식 극복4개 학과 모델부서로 선정안전·업무효율성 제고 큰 변화□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 도입지난 2012년 12월 처음 QSS 혁신활동 이야기가 거론됐을 때 관공서 및 교육기관의 반응이 모두 그렇듯 포항대학교 역시 기업체에 적용되는 혁신툴의 도입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특히 도입 초기 단계에서 많은 구성원이 QSS 활동에 대한 관심이 없어 보이지 않는 장벽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QSS 혁신활동 실천으로 새로운 대학문화 창달과 쾌적한 교내 환경 구현을 통한 인성함양, 산업체가 바라는 인재상 교육을 목표로 다양한 도입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관련 교직원들이 POSCO QSS혁신활동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추진했고 학생들의 참여와 이해를 촉구하고자 학과별 모델활동 교육을 펼쳤다.한편, 학과와 참여 행정부서의 단계적인 참여를 위해 첫 단계로 3개 학과와 2개의 행정부서를 참여시키는 방법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또한 총장을 비롯한 본부 보직교수들이 교내 환경 개선 활동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참여학과와 부서의 적극 참여를 유도했다.□모델부서를 통한 정리활동부터초기 도입 시 수차례의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할 수 있다`는 신념과 실행력을 통해 구성원들의 이해와 협조를 이끌어내고, 정례화된 주간 혁신회의를 통해 참여학과의 교수 및 행정 직원들이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등 점점 QSS 혁신활동에 대한 적응성을 높여 나가기 시작했다.제철산업학과를 비롯한 4개 학과를 모델부서로 선정해 집중적 일상활동을 전개했다. 각 학과 학과장 및 교수의 연구실을 대상으로 폐문서 및 비품 정리활동으로 폐문서 약 6t을 처분했으며 각종 집기류 및 OA가구 등 비품의 경우 전교 일제정리 활동을 통해 6t 트럭으로 3대 분량을 처분하기도 했다. 이때 수거된 각종 OA가구 중 사용 가능한 비품들은 중고 물품 매장에 내 놓아 소정의 판매이득이 발생했는데 이는 각부서 QSS활동 시 간식비 및 회식 비용으로 사용토록 해 QSS혁신활동의 활력소가 되도록 했다.□안전관리 실태조사에서도 우수 평가학사 운영처를 필두로 학생 입학처, 총무과 및 사무국관리과 등 모든 경영 및 지원부서에도 예외 없이 QSS혁신활동이 시작됐다. 뒤죽박죽 섞여 있던 사무실의 행정물품들과 집기는 물론, 각종 OA기기의 전선을 정리·정돈해 사용 시의 안전확보와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특히 학사 운영처 및 학생입학처는 고객(학생)의 민원처리 편의성을 최우선 기조로 과감하게 Lay-Out 개선을 시도했다. 이로 인해 학생들과 교직원 간의 차가운 벽을 사이에 두고 이루어지던 제반 업무가 학생들이 수시로 사무실로 들어와 면대면 대화를 하면서 창구업무를 볼 수 있도록 바뀌어 좀 더 고객에게 다가가는 학사업무를 구현할 수 있었다.제철산업학과와 기계시스템과를 중심으로 실습실의 기자재 및 소모품들을 정리정돈 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 증대와 학생들의 안전에 중점을 맞추려 노력했다. 처음엔 학생들조차 쓸데없는 활동이라고 무관심하던 것이 실습현장이 차츰차츰 변하는 것을 보고 이제는 스스로 개선하고 보완하는 활동으로 진화되는 중이다.한편, 지난 상반기에 있었던 세월호 참사로 교과부가 전국의 각 학원 내 긴급 안전관리 실태 조사를 시행한 바 있다. 당시 포항대학교가 불특정 조사대상에 포함됐으나 학과의 연구실과 실험실, 실습실 등을 직접 돌아본 심사단에게 “대한민국 어디에 가든 이 정도의 학습현장만 유지한다면 안전사고란 애초에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포항대학교가 QSS활동을 도입하고 열심히 추진한 성과 중 하나다.□QSS수업으로 혁신활동 전파QSS마스터의 컨설팅 중 가장 강조하던 부분은 항상 리더들의 솔선활동이었다. 이에 포항대학교는 총장 이하 보직교수 및 행정부서 팀장들이 직접 나서 솔선활동 하는 것을 최우선시했다. 처음에 그렇게 못마땅하게 여기던 구성원들도 자연스럽게 구성원들에게 동화되기 시작했다. 업무 효율성도 증대되고 근무환경이 깨끗하고 쾌적해지니 수요자로서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었다. QSS 활동과 병행해 감사 나눔 운동도 실시했고 학생들에게 더욱 다가가는 발판이 마련됐다.또한 지난해 1차 활동을 기반으로 2년차인 올해 2차 활동이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기존의 활동과 연계해 QSS혁신활동이 실질적인 인성함양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포항대학교에 맞춤형으로 진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취업 실무중심의 고등직업인 양성이라는 사명 아래 올해 2학기부터 제철산업학과에 `QSS 개론(교양 필수)` 수업을 신설해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QSS혁신활동을 교육하고 있다.▲ 정기영 포항대학교 총장환경 바뀌니 태도도 변화QSS개론 과목도 개설-QSS 혁신활동을 도입한 동기는.△전문대 협의회에서 실시하는 기관평가 인증제도가 있다. QSS혁신활동이 환경과 업무개선에 적합하다고 판단, 기관평가 인증을 받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세계 굴지의 철강회사인 포스코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 제도를 학교에도 도입해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이다. 학교의 모든 제도, 관리, 운영을 QSS 활동을 하면서 반성해 볼 좋은 기회가 됐다. 학교의 비전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세계적 철강산업 특성화 대학`이다. 그래서 포스코가 포항시민과 하고자 하는 혁신활동을 감사운동과 함께 하니 잘 어우러지고 융합이 잘 됐다.-QSS 혁신활동 후 학교의 변화는.△학교의 변화는 교수실 등 학교에 연구를 위한 책이 많다. 구매 후 10년 된 오래된 책도 있고 수시로 보는 책도 함께 섞여 있어 어찌 보면 고전과 현대가 잘 어우러지는 연구실이라 생각해왔다. 각종 문서도 쌓아두기만 했는데 맘먹고 정리하고 나니 가볍고 향기로운 연구실로 바뀌었다. 실습실의 기구들도 자기 자리를 정해두고 사용하니 활용하기 좋고 편리해졌다. 특히 행정사무실이 고객위주로 동선을 바꾸고 정돈돼 외부인이 방문하면 편안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아울러 환경이 달라짐에 따라 직원들 마인드 자체도 달라졌다. 환경이 달라지니 마음가짐, 생활태도 자체도 변화됐다.-QSS에 대한 생각과 향후 활동계획은?△정리 정돈을 잘하면 시간절약이 되고 편리하다. 주변환경도 중요하지만, 마음 또한 정리돼 삶을 살아가는 데 아주 유익하다 생각한다. 학교는 지금까지 행정부서, 실습실 등의 일부에서 활동을 마쳤는데 좀 더 확대해서 전 대학이 할 수 있도록 활성화 시키고 싶다. 학교에서는 제철산업학과에 `QSS개론`이라는 교양필수 과목을 개설해 원하는 학생은 누구든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가정에도 전파할 수 있길 바란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10-23

전문가·시민·학생 등 참여주체 다양화로 시너지 극대화

전주시는 2009년 도심부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정부의 동향을 파악하고, 부서별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등의 노력이 진행되며 지역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추진 주체를 구성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지역 내·외의 분야별 전문가 30여명을 구성해 도시재생추진단을 창립했다. 전주시 도시재생추진단은 건축, 도시, 교통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관광 및 경제산업을 포괄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돼 전반적인 도시재생의 방향을 제시해 나갔다.시가지 쇠퇴지역 공간적 특성따라 5개권역으로 나눠 관리정부 개발사업 공모 적극 참여로 신규사업 국비지원 혜택■ 글 싣는 순서① 침체된 지역경제, 위기의 포항②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⑴③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⑵④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⑴⑤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⑵⑥ 쇠퇴한 도심, 예술로 살린다 - 경남 창원⑦ 포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시재생 테스트베드(Test Bed) 유치전주시는 2009년에 수립한 `도시재생 기본전략 구상`에서 내부 시가지 쇠퇴지역을 공간적 특성에 따라 5개 권역으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그중 팔달로 권역의 경우 주택재개발사업지구가 밀집돼 있으나 사업 추진의 어려움으로 주거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이에 해당 권역을 중심으로 국토해양부의 RD 도시재생 테스트베드를 유치해 수복형 도시재생을 만들어 가며 전주시 도시재생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사업을 추진해 노후 주거지 정비 및 공터를 활용한 텃밭 운영을 시작하고, 노송천 복원공사로 휴업이 불가피해 침체됐던 상가를 되살리고자 `만원행복거리`를 조성해 상가지구의 활성화를 유도했다. 또한 쇠퇴한 상가지구 내 빈 점포가 창업을 희망하는 상인·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상가지구의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내 관계기관과 연계해 창업 교육 및 지원을 시작했다.한편, 테스트베드 내 노송동에는 10년 이상 자신을 밝히지 않고 기부를 해오고 있는 일명 `얼굴없는 천사`가 있다. 이에 이 인물의 기부금을 토대로 노송동을 `천사 마을`로 공표한 후,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다. 천사축제를 개최해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활동을 홍보하고 주민의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지역의 경제·사회·문화적 자원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지역 대표 전문가들의 맞춤 전략전주시는 도시재생사업을 위해서는 그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인재들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지역 내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추진단을 발족해 지역 맞춤 도시재생 10대 핵심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이후 행정과 전문가 간의 협력과 공조를 통해 사업추진의 방향과 실행력을 제고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시점에 2009년 5월 국토부의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 공모가 시행됐고, 전주시는 민관협력을 통해 공보사업에 대응해 4개의 사업이 선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후에도 해마다 도시활력증진사업에 대처해나갔고, 그때마다 1~2건의 사업이 국비지원 신규 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토부의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 이외에도 노후산업단지재생사업, 동문·풍남문 문화관광형 시장조성사업, 해피하우스, 테스트베드 등 도시재생과 관련된 정부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데 있어 도시재생추진단의 역할이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시민간 역량 강화가 전주 미래의 핵심전주시는 도시재생 거버넌스를 통해 다양한 추진 주체를 구성해 가고 있다. 전문가 자문을 구하고, 마을재생 코디네이터 처럼 주민참여를 통한 마을단위의 도시재생사업 전문인력도 양성했다. 또 도시재창조 시민포럼을 통해 다양한 영역의 민간 활동가들이 자발적 참여를 통해 도시재생에 관심을 두고 대안을 만들어 가게 한다. 마을 만들기 코디네이터, 마을재생 주민리더, 도시재창조 시민포럼 등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 모임활동이 늘어나자 도시재생에 관련된 혁신적인 아이디어도 쏟아져나왔다. 이처럼 도시재생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는 주체들이 다양해지며 전주시의 도시재생정책도 나날이 활성화돼 가는 추세다. 또한 이러한 민·관의 조화와 함께 전주의 고유한 특성을 잘 살린 맞춤형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성공의 원동력이 됐다.아울러 도시재생 대학생 서포터즈, 도시재생 아이디어 공모 등으로 지역 대학생도 도시재생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타 도시보다 도시재생에 대한 시민의 역량이 높아져 가고 있어 도시재생사업의 미래가 밝다는 평가다. 전주시는 이 중에서도 많은 시민이 도시재생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고, 도시재생 시민역량 강화를 통해 도시재생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전주시 도시재생기획담당 김종성 계장개발보다 보전에 무게… 디자인 경쟁력 갖춰-도시재생 프로젝트 시작 동기가 있다면.△시가지 외곽지역의 개발을 통한 도시성장으로 90년대 중반이후 도심은 인구감소, 경제활동 저하, 기반시설 노후 등의 쇠퇴현상이 발생하게됐다. 또한 서부신시가지 등 외곽지역으로 도심 공공기관이 대거 이전함에 따라 도시 내부의 쇠퇴현상이 심화됐다. 이러한 도심 쇠퇴지역에 대한 정책적 대응을 통해 도심의 활력을 증진하고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9년 도심부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전주만의 도시재생이란.△도시재생은 개발이 아닌 보전에 중심을 두고 부흥을 이루는 도시 정책이다. 도시재생의 대표 모델로 꼽히는 전주 한옥마을은 지원조례 제정과 정주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지역자산인 한옥을 보전하고, 문화자산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를 구축함으로써 쇠락하던 한옥마을에 사람이 다시 모여들게 만들고 경제적으로 재생시킬 수 있었다. 또 도시디자인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아트폴리스 도시재생도 큰 특징이다. 한옥마을에 실개천과 야간 경관을 조성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도심상가에는 현대적 디자인의 특화거리를 조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했다.-그동안의 성과는.△도시재생의 모델로 꼽히는 한옥마을은 전주시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성과이다. 한해 500만 관광객이 몰고 오는 경제적 재생효과를 인근의 동문거리로 확산시키고 있으며, 권역별 특성을 살린 보행자 중심의 도심 특화거리(걷고싶은거리, 영화의 거리 등)조성은 도심 대표 거리가 돼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고 매출증가를 가져와 침체된 도심 상가의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또한 주거환경개선사업 및 해피하우스 사업, 도시가스 공급 등을 통해 노후주거지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힘써 왔다.-현재 미흡한 점과 보완해 나갈 방향은.△도시재생은 오후 된 기반시설의 물리적 정비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 여기에 사회·문화적 콘텐츠가 주민참여로 더해지면 지속될 수 있다. 그간 전주시의 도시재생은 행정주도의 노후 된 기반시설 정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는 아쉬움이 있어, 마을재생학교 운영을 통해 주민의 역량을 높이고 주민제안의 마을사업 추진으로 참여의 기회를 부여하는 등 주민참여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전주시는 민관협력의 주친체계를 갖추고 지역과 주민의 요구에 기반한 도시재생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도시재생거점센터를 국비 45억을 지원받아 건립중이며 내년 하반기에 개원할 예정이다.이 센터는 주민의 창의에 기초한 도시재생사업을 다각적으로 발굴해 주민과 소통하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사업에 담아내 주민체감형 도시재생을 구현하는 기능을 가질 것이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