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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연간이용객 10년만에 150만명대 재진입 `고공행진`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4-10-28 02:01 게재일 2014-10-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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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공항 활성화 비결은
▲ 올해부터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150만명 이용객 시대를 맞은 대구공항 전경

올해 들어 대구국제공항이 날개를 달았다.

저비용항공사의 대구취항 이후 대구공항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비용항공사 2곳 올해 취항

제주노선 만성 좌석난 해소

日·홍콩노선 내년중 신설 등

수요 느는 국제선도 다변화

市 인센티브 제공·홍보 강화

특히 올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 항공이 지난 3월, 제주항공이 지난 7월부터 대구공항에 취항하면서 대구국제공항에 150만명의 이용객을 기록할 가능성까지 클 정도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는 반응이다. 이는 지난 2004년 총 이용객 수 156만명을 마지막으로 기록한 후 만 10년 만에 다시 150만명대에 진입하는 것으로 침체 이후 대구공항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충분한 방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대구공항은 성수기나 주말이면 대구~제주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측이 하루 8차례밖에 운항치 않아 만성 좌석난을 겪었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이 하루 4회, 제주항공은 하루 2회로 6회 증가하면서 하루 평균 모두 14회 운항하는 결과를 통해 만성 좌석난의 해소와 저렴한 항공료 이용을 통한 시민 이용 편의 증진 효과까지 올리는 상황이다.

▲ 제주항공의 여객기 모습.
▲ 제주항공의 여객기 모습.

□커퓨타임 3시간 완화로 18만8천명 증가

여기에다 대구공항의 야간운항 통제시간(커퓨타임)이 3시간 단축되고 적극적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으로 지난해 대비 40만명 이상의 증가까지 기록할 전망이다.

대구공항 커퓨타임은 지난 6월30일까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8시간이었지만 항공사와 여행, 관광업계, 한국공항공사 등의 요구에 따라 대구시와 동구청 간 협의를 통해 밤 12시에서 다음날 오전 5시까지로 완화하면서 민항기 운항 여건을 개선했다. 이로 인해 9월말 기준으로 지난 한해 총 이용객 수 108만명을 넘어선 11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증가 수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운항 편수도 커퓨타임 완화 전 2천335편에서 3천525편으로 1천190편(51%)이나 증가하는 현상을 기록했다. 심지어 야간운항 통제시간(커퓨타임)의 완화로 이용객이 지난 7~9월 3개월간 47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만4천명보다 18만8천명이 늘어나는 가시적인 효과까지 올렸다.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취항이후 9월말 현재까지 6개월간 이용객은 83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만4천명보다 25만4천명(44%)이나 대폭 증가했다. 운항 편수도 지난해 저비용항공사 취항 전 4~9월까지 4천631편 이후 6천373편으로 1천742편(38%)으로 늘어나 그만큼 대구공항도 북적였다는 증거다.

▲ 대구공항 활성화에 큰 몫을 차지한 티웨이항공
▲ 대구공항 활성화에 큰 몫을 차지한 티웨이항공

□저비용항공사 앞다퉈 국제선 신설

그동안 대구시는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티웨이항공과 동방항공, 사천항공 등에서 닝보시 등 중국 도시 다수에서 부정기 노선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꾸준히 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고려할 때 대구국제공항 총 이용객은 150만명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 1년간 108만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앞으로 45~50% 정도는 상승할 가능성이 큰 수치다.

이어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것은 현재 취항 중인 저비용항공사가 대구~방콕 정기노선을 현재 운항 중이고 잇따라 북경과 상해, 타이페이, 장가계, 계림, 서안, 연길 등의 노선도 가시화돼 공항활성화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심지어 대구시민의 염원 노선이었던 일본을 비롯한 대구·경북 지역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홍콩 노선 등도 신설해 일본, 중국, 동남아로의 노선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을 세우는 상태다.

대구시 측도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김해공항을 많이 이용하는 포항·경주 등의 이용객들을 지역별 공항직통 리무진 개설로 접근성을 강화하면서 대구공항으로 유치했다. 또 기존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충분한 국제선 수요뿐만 아니라 저비용항공사 취항으로 늘어난 국내선(대구~제주 노선) 공급도 이들 지역 수요를 끌어들이기 충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울러 유·무료 홍보를 통한 대구공항 노선 및 이용관련 홍보하고 국제선 주차료 감면하는 등의 노력도 대구공항의 활성화에 한몫했다.

□대구시 다양한 노선신설로 활성화 박차

현재 대구국제공항의 노선 현황을 보면 7개 항공사, 6개 정기노선(국제 4, 국내 2)이 운항하고 있다.

항공사별 운항 노선은 국내선은 대한항공이 대구~제주와 대구~인천, 아시아나·티웨이·제주항공이 대구~제주를 운항하고 국제선은 중국 동방항공이 상해, 국제항공이 북경, 남방항공이 심양, 제주항공이 방콕을 각각 운항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민 중 전국 공항을 이용해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수가 194만명에나 이른다.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31.7%로 가장 많고 중국(27%), 일본(10.9%), 미주 등 기타(30.3%)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구·경북지역의 국제선 수요가 많은 만큼 대구공항에 다양한 노선이 신설되면 경쟁력은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구시는 저비용항공사 중심으로 우선 중·단거리(3시간대 이내) 국제선 위주로 신규 노선을 유치하는 데 주력해 이용객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대구국제공항의 활주로와 LCC 운항기종을 감안한 최적노선을 선정하고 오는 2015년초까지 상해, 북경, 타이페이 3개 노선과 일본, 홍콩 2개 노선은 오는 2015년내로 신설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신규 취항항공사에 대한 지원과 대구공항의 운항 및 시설여건개선, 중국관광객 무비자환승제도 적극 활용, 국제선주차료 감면지원, 노선 홍보 등을 병행해 나감으로써 대구공항이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구시 정명섭 건설교통국장은 “LCC 취항, 커퓨타임 단축, 중국인 무비자 환승제도 시행 등으로 이제 대구공항활성화를 위한 초석은 다졌다고 본다“며 “항공사·여행사는 물론 대구시 관련부서·한국공항공사 등과 긴밀히 협조해 공항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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