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세계물포럼 성공개최 준비 착착
페놀사태를 비롯해 10여 차례의 낙동강 오염사고를 겪는 등 과거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물과 관련된 수많은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 대표적 도시인 대구가 내년 4월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급증하는 세계 물 시장을 선점하고 지역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와 지역 경제에 다양한 경제효과는 물론 물산업 선도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대구는 1990년대 페놀사태 후 낙동강과 금호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3조9천383억원을 투입해 죽음의 강이었던 금호강을 멸종위기의 수달이 서식하고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가 찾아드는 생명의 강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물포럼을 유치한 대구는 한국의 우수한 물 관련 기술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 물로 인해 고통받는 전 세계 10억 명의 인구와 행복한 물의 미래를 함께 하기 위해 제7차 세계물포럼을 유치해 내년 4월 개막을 앞두고 착실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낙동·금호강, 수질개선 통해 생명의 강으로 변모대한민국 물산업전 열어 `물 올림픽` 최종 리허설
전문기업 해외진출 도와 글로벌시장 선점도 노려
□ 제7차 세계물포럼2015 대구경북세계물포럼이 160여일 남았다. 공식 슬로건 `Water for Our Future`는 구체적인 행동과 실천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내년 4월에 열리는 세계물포럼의 공식 슬로건 `Water for Our Future`로 구체적인 행동과 실천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고 특히, 이를 통해 대구는 물산업 선도도시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제7차 세계물포럼은 2015년 4월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대구 엑스코와 경주 하이코에서 열리며, 국가정상급을 포함해 각국 정부, 국제기구, 기업체, 학계, 시민단체 등 연인원 약 3만5천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국제 행사이다.
`실행`을 핵심가치로 `Water for Our Future`라는 슬로건 하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열리는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은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가 3년마다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전후로 개최하는 지구촌 최대의 물 관련 국제 행사, 물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다.
1992년 리우환경회의에서 물 문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서 1996년 세계물위원회가 창설됐고, 1997년 모로코에서 열린 제1차 세계물포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섯 차례 포럼이 개최됐다.
세계물포럼은 정치인들까지 참여해 선언을 도출하고 구체적 행동을 요구하는 등 물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와 해법들을 중요하게 다루며, 비즈니스 차원에서 물 EXPO 등도 동시에 열린다.
제7차 세계물포럼의 차별화된 핵심 메시지는 바로 `실행`이다. 역대 포럼이 다양한 해결책들을 모색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면, 제7차 포럼은 이 같은 아이디어들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메커니즘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7차 포럼에서는 과학기술 과정이 신설됐는데, `실행`을 위한 중요한 도구인 과학기술이 국가 간에 활발히 교류되고, 관련 기술의 지속적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또 물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국가들이 실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물 관련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파하는 주요한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7차 세계물포럼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주제별 과정(Thematic Process)에서는 기후변화, 재해, 녹색성장, 위생 등 분야별 주제를 논의하고 정보를 교류하며, 정치적 과정 등을 통해 이행을 촉구하고, 정치적 과정(Political Process)에서는 장관, 국회의원 및 지자체장 등이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물 이슈에 대한 관심과 정치적 이행 촉진에 대해 소통하게 된다.
지역별 과정(Regional Process)에서는 지역별로 당면한 물 문제에 대한 이슈를 부각시키면서 인접국가간 물 관련 현안의 해결책을 논의하고, 과학기술 과정(Science & Technology Process)에서는 물 관련 최신 기술 및 정보공유를 활성화해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으로 2015세계물포럼에서 신설된 과정이다.
이와함께 부대행사로는 볼거리 제공을 통해 물포럼 주제 및 개최목적을 확산하고 국내 물산업의 해외 진출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전시회(EXPO), 박람회(Fair), 초청강연회 등이 열린다.
내년 4월 물 분야 올림픽인 세계물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는 대구의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과 더불어 지역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전 세계인에게 홍보할 수 있어 지역 이미지 제고와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수도권 중심의 국제행사에서 벗어나 지역에서 대규모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지역균형 발전의 초석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거점에서의 행사 개최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로 약 2천600억원의 경제적 편익과 2천500여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되며, 이번에 신설되는 과학기술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물산업 발전과정을 홍보하고 해외진출기회로 활용, 2015 대구경북세계물포럼 개최를 계기로 대구는 명실상부한 `물산업 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 제3회 대한민국 물산업전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성공 개최와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21세기 블루골드 산업인 물산업 선점을 위한 `제3회 대한민국 물산업전`이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물 관련 기업 육성 및 유치를 목표로 물 분야 최신 기술과 제품 그리고 물 관련 정책, 트랜드를 제시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3번째 맞이하는 물산업 전문전시회로 물 분야 국제컨퍼런스, 전문세미나, 학회, 이벤트 등이 동시에 열렸다.
이번 물산업전은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의 최종 리허설 성격도 띠고 있어 이종진 국회의원, 정상만 과학기술과정 국내위원장, 베올리아 워터 코리아 구스타보 미게스 대표, 두산중공업 윤석원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세계물포럼 국제운영위원회 이순탁 위원장을 비롯한 세계물위원회 관계자들이 대구 국제물포럼을 개최해 `IWA Conference on Water Reuse & Energy(국제물협회 물재이용 및 에너지분야 컨퍼런스)`라는 주제로 세계물포럼과 물 산업 트랜드에 관해 토론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자리를 마련했다.
대구경북연구원에서는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조기 활성화를 위한 세계물포럼(과학기술과정) 연계 방안에 대해 발제했고, 한국물포럼이 주관하는 물관리기술 해외 진출 플랫폼 공청회도 열려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리고 IWA(국제물협회) 컨퍼런스 및 제40회 대한토목학회 정기학술대회인 KSCE2014도 동시에 열렸으며, `국가산단 물공급 선진화 방안 심포지엄`을 비롯한 다양한 물 분야 컨퍼런스가 동시에 개최돼 국내·외 학계 물 전문가들과 정부, 지자체, 기업, 기관 등 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기회가 됐다. 올해 물산업전에는 두산중공업, GS건설, 한국수자원공사, 베올리아워터코리아, 로얄정공, 도화엔지니어링, 에코니티, 효림산업 등 국내외 굴지의 물 전문기업이 80개 사 210부스 규모로 참가했으며, 해외 참관객 200여 명을 포함한 1만5천여명이 참관했다.
대구시는 내년 4월 세계물포럼 개최 전의 최종 리허설인 제3회 대한민국 물산업전을 계기로 남은 준비기간 동안 2015세계물포럼조직위원회, 경북도,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면서 숙박과 수송, 관광, 안전, 환경정비 등 행사 전반을 차질없이 준비해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의 성공 개최를 통해 급증하는 세계 물 시장을 선점하고 지역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와 지역 경제에 다양한 경제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Post 세계물포럼 사업으로 `대한민국 물산업전`을 지속적으로 열고 발전시키며,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대구시가 명실 공히 물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