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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미래 발전전략 심포지엄 세션III 주제 발표

전준혁·안찬규·김혜영기자
등록일 2014-11-13 02:01 게재일 2014-11-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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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건  국토연구원 본부장
▲ 이상건 국토연구원 본부장

광역교통망 구축에 따른 연계발전 전략

경제활동 영역 전국 확대… 첨단과학 발전·문화관광 기반 강화

●미국 Virginia Tech 교통공학 박사

●국토연구원 국토인프라 연구본부장

●ISO/TC204 한국대표단장

●ITS 표준총회 의장

환동해의 중심지, 글로벌 포항을 비전으로 삼고 있는 포항시는 KTX역, 울산~포항 고속도로 등의 주요한 광역교통망 개통을 앞두고 있다. 포항공항 재개항과 현재 공사중인 동해남부선 포항~울산구간 복선전철화, 동해안 단선전철 포항~삼척구간, 영천~신경주 중앙선 복선전철화 등의 광역교통망 확충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포항시는 동해안 교통 중심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먼저 지역중심의 경제활동영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야한다. 기존의 KTX 건설지역인 오송역(충북), 울산역(울산), 김천역과 신경주역(경북)의 경우, KTX건설이후로 인구와 도시면적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두 번째는 광역교통망 연결을 통한 지역 산업클러스터의 형성이 가능해졌다. 대구, 울산과 같은 광역도시와의 연계를 통하여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이는 각 도시의 발전된 산업을 공유하고 융합된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 산업뿐만 아니라 지식, 지역클러스터를 이중, 삼중전략으로 추진하고, 테크노 파크와 지역특화센터 등을 활용한다면 클러스터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 세번째는 첨단과학 산업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 포항시는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과 한동대 등 고급인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철강기업인 포스코를 비롯한 첨단과학산업기업이 포진되어 있고, 국제수준의 첨단과학연구소들과 고급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산학연의 삼박자를 갖추고 있는 도시이다. 이를 인근 대구와 울산이 보유한 자동차, 신소재, 조선 등 첨단산업의 지적자원을 연계하여 지식네트워크를 형성한다면 커다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네번째는 문화관광기반을 강화하는 것이다. 포항시는 자체 관광자원은 물론 울릉도, 독도를 연계하는 관광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관광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은 국제관문과 물류의 중심지이다. 동해안 철도와 고속도로의 건설은 유라시아 횡단철도, 아시안 하이웨이와의 연결로가 될 수 있으며 이는 북방진출로의 기반이 되는 것이다.

▲ 이동수  대구한의대 교수
▲ 이동수 대구한의대 교수

KTX 포항~서울노선 개통 경제적 효과

주요도시 접근시간 절반 ↓, 경제적 파급효과 9천500억 달할듯

●대구한의대학교 교수

●안전행정부 지방재정분석실사단 위원

●경북북부발전협의회 편집위원장

●대구경북연구원 지역활성화연구실장

2015년 3월이면 KTX 신포항역이 개통한다. 포항은 산업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철도교통에 있어 주 노선인 경부축과 호남축에서 벗어난 지선에 입지하고 있고, 대구~포항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지속적으로 철도 승하차 인원이 감소하였다.

먼저 이와 같이 교통인프라를 개선하게 된 배경으로 지역의 여건을 들 수 있다. 포항을 비롯한 인근 지역은 글로벌 기업의 배후 산업단지이다. 반경 1시간 이내에 포스코와 현대 등 글로벌 대기업이 입지하고 있어 인근 기업체가 약 4천개, 종사자수가 약 20만여명으로 추산된다. 그리고 풍부한 배후 인구를 들 수 있다. 2시간 권역 내 약 1천300만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교통인프라 개선을 통해 기대되는 파급효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사회문화적으로 국내 주요 도시 간 접근시간 감소에 따른 교류 증가를 예상할 수 있다.

2004년 KTX 동대구역 개통사례로 개통 이전 철도, 항공, 고속버스 승객을 합한 인원이 약 2천108만명이었는데 개통 이후, 2천552만명으로 증가하여 전년 대비 약 21.1%가 증가하였다.

이와 같은 사례로 볼 때, 포항시는 KTX 개통 후 국내 주요 도시인 인천(2시간 30분), 서울(2시간 20분), 대전(1시간 10분), 대구(30분)의 접근 시간이 기존 교통수단 대비 약 절반가량 감소하게 된다.

두 번째로 경제적 파급효과이다. 2012년 포항테크노파크에서 산업연관분석 모형을 이용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철도 인프라 건설과 운영을 통해 전국적으로 1조 5천338억원의 생산유발효과, 포항지역에서는 9천506억원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유발효과는 전국적으로 1만4천155명, 포항지역에서 1만여명이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포항지역 12개 산업부문 생산유발효과는 건설부문에서 7천672억원(전체의 80.7%)이 전망됐다.

▲ 정현욱  울산발전연구원 기획팀장
▲ 정현욱 울산발전연구원 기획팀장

포항~울산고속도 개통 연계 발전방안

포항~경주~울산 기계금속산업 클러스터, 선도기술형 조성을

●계명대 공학박사

●울산시 중구 도시재생사업 자문위원

●울산시 남구 도시디자인 위원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기획팀장)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효과는 크게 부정적 효과(인구감소, 상권유출 등)와 긍정적 효과(접근성 개선으로 관광수요 증가, 산업활동 촉진 등)가 상존한다.

부산~울산고속도로 개통 효과 및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 사례 분석결과, 고속도로 개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지역개발사업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포항~울산고속도로 관련 지역현황분석에 있어, 포항과 울산은 먼저 연계성에 있어서는 제조업 중 금속기계관련 산업연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연계발전방안은 유동인구, 유입인구의 증가를 위해 지역차원과 권역 전체 차원으로 나누어서 접근이 가능할 것이다.

먼저, 포항과 울산 그리고 경주는 기능적 연계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 지역행복생활권 구성(울산중추도시생활권, 포항중추도시생활권)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둘째 포항~울산고속도로와 울산외곽순환도로와 연계, KTX 등 주요 교통거점과의 연계와 같이 고속도로 시·종점을 기점으로 연계교통체계 구축이 요구된다.

셋째, 울산~경주~포항은 이미 기계금속산업 관련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으나, 이를 선도기술형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현재 산학연관의 협력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특구 지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있다. 넷째, 다양한 관광자원을 연계한 융·복합 관광으로 육성해야 한다. 권역차원에서 시너지효과가 큰 관광상품의 공동 기획 및 마케팅 체제 구축 등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포항~경주~울산은 신재생에너지, 원전 등 에너지 관련 기관들이 집적되어 있다. 따라서 에너지 관련 산학연관의 협력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고, 장기적으로는 연관 산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 지역은 다양한 재난·재해로부터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생활권을 보호하기 위한 통합재난관리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

▲ 김경대  경주대 교수
▲ 김경대 경주대 교수

영일만대교, 가능한가?

인공섬 조성으로 해상관광 개발땐 안정적 수익구조 기대 가능

●서울대학교 대학원 도시설계 공학박사

●경주대학교 조경도시개발학과 정교수

●국회행정안전자문위원

●포항시 경관전문위원회 위원장

지난 수년간 영일만 대교의 가능성에 대해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에 수차례 포항시가 건의했으나 투자타당성이 낮고 막대한 국비지원이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 영일만대교를 동해고속도로와 울산-포항간 고속도로를 연계하는 고속국도로 건설하여 광역적인 동해안의 발전과 접근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장차 환동해 발전축의 기간시설인 셈이다.

국토부해양부는 영일만대로를 동해고속국도와 울산-포항간 고속국도를 연결하도록 잠정 결정하고 있으나 현재도 이 도로는 주야간 피크시에 양덕, 장성 지구의 지체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고 장차 이인지구의 고속철도 역사가 준공이 되면 지체는 더욱 가속화돼 교통류 기능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교통시설은 기본적으로 지역에 다양한 연착륙 효과를 제공하게 된다. 첫째로 커플링효과(Coupling Effect)인데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카타르를 연결하는 우정의 다리(Friendship Causeway)로 인해 4시간30분 걸리던 거리를 불과 30분만에 연결하고 있다. 둘째로 누적효과(Trickling Effect)인데 연계되는 지역간에 물류 유통, 산업개발, 도시개발 등 다양한 지역 번영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후광효과(Halo Effect) 인데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역시 중요한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수많은 관광객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영일만대교의 공사비가 1조8천억 수준이므로 현재는 B/C분석이나 순현가(NPV)분석으로 보면 타당성이 많이 결여된 사업임에는 틀림없다. 영일만대교는 중간에 인공섬을 만들도록 돼 있어 해상관광개발이 가능하다면 민간 투자의 회수는 좀 더 쉬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일만대교가 고속국도로 지정되면 전액 정부재정사업으로 이뤄질 수 있다. 포항지역의 국회의원, 민선 6기 시장, 전문가 집단 등 지역의 총화를 모으면 수년 내에 가능한 일이라고 보인다.

/전준혁·안찬규·김혜영기자

jhjeon·ack·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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