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 김준한 (대구경북연구원 원장)
■ 토론 참여자 = 모종린(연세대 교수), 은호성(한국은행 포항본부장), 장재호(대구경북연구원 창조경제연구실장), 황병한(포항시 경제산업국장)
□ 김준한 (대구경북연구원 원장)세션1에서는 포항의 주력산업이 지나치게 철강산업에 의존된 지역산업과 관련해 논의했다. 결론은 철강산업이 대단히 어려우며, 산업 다각화와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포항은 2년전 지역 오피니언 리더를 중심으로 AP포럼을 발족해 산업 구조 다변화 노력을 펼쳐온 것도 사실이다. 포항은 우수한 인재와 방사광가속기, 리스트 등 우수한 R&D 시설이 있으며, 여기다 영일신항만, 포항운하,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 내년 KTX 준공 등 포항만이 갖고 있는 다양한 사회간접시설도 있다. 이를 토대로 신성장 동력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세션2에서는 철강 의존도가 높은 지역 산업의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해 본다.
모종린 교수日 도요타市 등 해외사례 거울삼아
철강산업 경쟁력 발전 이끌어 내야
□모종린(연세대 교수)
철강산업의 미래냐 현실이냐를 두고 세션1에서 논의했다. 개인적으로 둘다 필요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 더 많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본다. 또한 세션1에서 모든 가능성과 아이디어 등이 제시됐고, 상당히 공감되는 부분이다. 도시발전을 위해 다양한 해외사례가 제시됐으나 IT 도시인 일본 도요타시와 나고야시가 도움이 되리라 본다. 이 지역은 자동차 산업의 단인산업이 중심이다. 그러나 20년전, 이 지역은 자동차산업이 사양산업으로 내몰릴 것을 우려, 산업다변화를 고민했다. 노동 경쟁력 하락이 하락하면 기업들이 해외로 이전한다. 산업이 발전하면서 성숙되면 다른나라로 이전되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제조업은 그렇지 않다. 포항의 철강산업이 약화 될 수 있지만 이를 바탕으로 다른 산업으로 눈을 돌린다면 지역은 발전할 수 있다.
일본 나고야시 역시, 지난 1985년 인구 650만명에서 750만명으로 현재 인구가 늘었다. 자동차 산업을 바탕으로 항공 우주 산업 등을 유치하며 세계적인 도시로 변모했다. 즉, 산업 다양화를 시도 하기 전에 지금 가지고 있는 포항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은호성 한은 포항본부장효율적 기술이전·사업화시스템 구축
벤처 활성화 위한 새 금융제도 필요
□은호성(한국은행 포항본부장)
포항은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을 정립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며, 새로운 창조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미래발전 전략을 제대로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이의가 없다. 포항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서 융합철강산업을 육성하고 포항문화클러스터를 구축하자는 견해는 실천성이 매우 높은 주장이라고 평가된다.
다만, 실질적으로 창의와 혁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의 창업·투자가 활발해지고 창업기업이 강소기업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기반을 잘 구축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효율적인 지역 기술이전·사업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포항을 창조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융복합 시대에 맞춘 생태계 조성이 요구되고, 그러기 위해 다양한 경제 주체간의 일체된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제도적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고, 벤처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금융기법 제도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
장재호 대경연 창조경제연구실장환경 비슷한 선진도시 벤치마킹을
자동차 관련산업 유치도 고려해야
□장재호(대구경북연구원 창조경제연구실장)
포항은 어떤 도시와 비슷한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고,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 가장 비슷한 선진 도시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또한 포항의 산업은 영남지역에서 조차 소외됐다. 울산의 자동차산업과 연계해 구미 달성군, 경산, 영천 등지엔 자동차 부품산업이 발달됐다.
그러나 포항은 자동차와 관련해 고작 7개 업체가 전부다.
조만간 포항과 울산을 잇는 고속도로가 개통된다. 철강산업만으로는 포항이 살아 남기 힘든 현실에서 자동차 관련 산업 유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포항의 방사광가속기와 경주의 양성자가속기의 기술 개발형 지원 인프라를 바탕으로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황병한 포항시 경제산업국장허리띠 졸라매 창조도시건설 매진
100개 벤처기업 육성 지원도 힘써
□황병한(포항시 경제산업국장)지난 7월 이강덕 시장 취임 이후 `융합`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9월에는 창조도시위원회를 발족, 조례도 제정했다. 현재 포항은 세수 부족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포항시는 허리띠를 졸라매 계획한 창조도시 건설에 차질 없도록 경주하겠다.
최근에는 포스텍 동문들이 지역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많은 일들을 펼치고 있다. 포스텍 동문 기업이 포항으로 돌아 오기 위해 최근 1호 기업을 세우기도 했다.
포스텍 동문들은 10년내 포항지역에 100개의 벤처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포항시는 이들이 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들도록 하겠다.
/김기태기자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