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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詩의 향기` 예술로 승화 목월, 100년만의 환생

경주 출신 `청록파 시인` 박목월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목월, 그림으로 환생하다`가 다음 달 6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열린다.박목월(1916~1978) 선생의 시를 모티브로 경주지역 예술인 74명이 회화, 조각, 서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임`, `윤사월`, `달무리`, `길처럼`등 주옥같은 시를 따라 전시된 작품들이 관람객을 선생의 문학세계로 안내한다.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최복은 작가가 1969년 생전의 선생을 그린 초상화 `박목월 서재에서`와 다큐 영상, 육필 원고를 감상할 수 있다. 선생의 초상화는 최 작가가 1969년 생전의 선생을 스케치 한 것을 올해 그림으로 완성 시켰다.코너를 돌면, 이번 전시의 첫 번째 주제가 펼쳐진다. 목월선생의 초기작품과 관련예술작품으로 구성된 `달빛 속에서`. `임`, `윤사월`, `달무리`, `길처럼` 등 주옥같은 시를 따라 전시된 작품들이 관람객을 선생의 문학세계로 안내한다. 또 선생의 `국민시` `나그네` 코너가 정수암 작가의 서예로 시작된다. 함남식 작가의 `주전자` 안에는 나그네의 고단함을 씻어낼 막걸리가 들어있는 듯하다. 이어서 첫 번째 주제의 키워드 `달`을 모티프로 한 작품들이 마지막을 장식한다.두 번째 주제는 `돋보기 안경너머`다. 코너를 돌면 바로 나타나는 시 `개안(開眼)`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나이 60에 겨우 꽃을 꽃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열렸다.` 목월선생의 중·후기작품을 다룬다.권도영 작가의 조각품 `사월의 노래`를 비롯해`산철쭉`, `산`, `바람소리`, `빈 컵`, `크고 부드러운 손`, `겨울장미`, `노래`, `고향에서`등을 소재로 한 작품이 이어진다.문화체육관광부의 국비 지원사업인 이번 전시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무료다.목월 선생은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 출생으로, 소설가 김동리(1913~1995) 선생과 함께 경주를 대표하는 문학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9

제1회 대학생 창작가곡제 11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재능 있는 젊은 작곡가들을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1회 대학생을 위한 창작가곡제`를 개최한다. 대구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중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그동안 창작과 발표의 장을 충분히 가지지 못했던 작곡 전공 학생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무대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나아가 한국 창작오페라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기 위해 준비됐다. 이번 창작가곡제는 공모 형식의 예선을 통과한 열 네 명의 작품을 선보이며, 심사를 거쳐 선정된 총 네 작품에는 상장과 총 200만원 상당의 상품이 수여된다. 또한 선정된 작품은 추후 CD로도 제작될 예정이다.이번 창작가곡제는 피아노 반주가 아닌 관현악 연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전문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창작가곡제가 작곡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한국 가곡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가곡제에서 발표된 작품들이 단순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제1회 대학생을 위한 창작가곡제`는 무료로 입장 및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사업팀(053-666-6041)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2015-11-09

영덕에 국립발레단 온다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돈키호테`가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영덕군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돈키호테`는 국립발레단이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발레 대중화와 공익의 목적으로 선보였던 `해설이 있는 전막 발레 프로그램`의 두 번째 작품으로, 작품남녀노소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백조의 호수` `지젤` 등 대부분의 고전발레가 비극적 정서를 담고 있는 것과 달리,`돈키호테`는 시종일관 유쾌하게 웃으며 감상할 수 있는 희극 작품이다.특별히 이날에는 해설이 있는 전막 공연을 통해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발레 `돈키호테`만의 매력과 재미를 온전히 전한다.독일 슈투드가르트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해온 강수진 예술감독을 수장으로 국립발레단의 클래식 발레의 정수인 `돈키호테` 그랑 파 드 되(고전발레에서 주인공과 상대역이 추는 2인무)를 비롯해 환당고, 지그, 투우사의 춤 등 경쾌하고 화려한 캐릭터 댄스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직접 볼 수 있다.또한 스페인의 정취가 가득 담긴 붉은색 의상과 어우러지는 투우사의 춤, 플라밍고 춤, 흥겨운 탬버린과 캐스터네츠를 이용한 화려한 춤 등 볼거리가 가득해 발레가 생소한 초보자 뿐 아니라 마니아들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부자 귀족과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된 키트리와 가난한 이발사 바질의 안타까운 사랑을 돈키호테가 도와준다. 이발사에게 신부를 빼앗긴 귀족 가마쉬가 직접 스토리와 마임을 설명해준다.예주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국립발레단은 1962년 창단된 최초의 직업발레단으로 국내 최고의 무용수들이 활동하고 있어 최고 수준의 발레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하고 “많이들 오셔서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돈키호테` 공연은 영덕군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국립예술단체 너나들이 문화여행` 사업에 신청해 지역민들에게 수준높은 공연을 가까운 곳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2015-11-09

`父性` 특집 눈길… 옛 포항역 추억하는 사진에세이도

포항문인협회(회장 하재영) 는 최근 기관지 `포항문학(도서출판 아르코)`통권 제42호를 발간했다. `포항문학`은 포항문인협회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매년 발간하는 책으로 2014년 세월호 사고에 따른 특집으로 `치유의 문학을 읽다. 쓰다`로 문단의 관심을 모았다.이번 호에는 특집 `부성(父性), 잃어버릴 수 없는 뿌리`와 사진에세이가 눈길을 끈다.우선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의 `현대시에 나타난 아버지 형상과 그 복합적 문양들`은 우리 시에 아버지가 어떻게 수용됐는지 잘 보여준다.2000년 이후 포항지역 아버지 관련 시를 대상으로 쓴 조현명 시인의 `다시 줍는 부성`도 알찬 내용이다. 특히 소설가 이유의 소설 `가방의 목적`은 독특한 소재로 인간 삶의 나태함과 인간은 그저 가방을 실어 나르는 존재란 역발상을 통해 우리 소설의 해학과 발랄함, 현주소를 엿보게 한다.두 번째 특집 사진에세이 `포항역, 추억의 저편으로`는 포항역과 철길을 사진과 짧은글로 꾸며 향토성을 되돌아보게 한다. 옛 포항역을 이용했던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연민을 갖게 한다.이 외에도 성홍근, 김만수, 차영호, 박창원, 손창기, 윤석홍, 조혜전, 홍인자, 김성찬, 김희준, 김영, 서영칠, 김용락 등의 신작 시와 수필, 소설, 희곡, 서평 등도 실었다.하재영 회장은 “예술은 전위적이면서도 사라지는 것에 대한 그리움을 갖게 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기존의 방식을 뛰어 넘는 미래지향적 새로움이 있을 때 한 발 앞으로 발전하게 된다. 돋보이는 지역무크는 독특한 창의성과 더불어 향토성을 전제로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번 호를 더욱 알차게 꾸미게 됐다”고 설명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6

앞으로 10년, 한국사회는 어디로 가는가?

“앞으로 10년, 한국사회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소장 최광웅)가 최근 펴낸 책 `10년 후 한국사회`(아시아)는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사회학), 방민호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안병영 전 교육부총리 등 인문, 사회, 과학, 공학을 망라한 한국의 전문가 36명이 한국사회의 10년 뒤를 상상하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진단하고 있다.책은 `10년 내 한국사회가 당면할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라는 주제에 대한 에세이를 모았는데 일반인과 포스텍 대학(원)생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 얻은 여론조사, 공모를 통과한 대학생 두 명의 미래사회 진단 논문도 포함됐다.이 책을 기획한 이대환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연구위원(작가)은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의 가장 중요한 미션은 인류와 국가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미래사회를 조망하고 대응방안을 연구해 사회적으로 널리 전파하고 공유하겠다는 것인만큼 이번 책은 좌우, 진보와 보수를 떠나 합리적인 고민을 통해 10년 후 한국사회를 조망하고자 했다”고 밝혔다.책은 `평화 그리고 통일` `시민 그리고 개인` `교육개혁 그리고 다문화사회` `고령화사회와 유전자 의료산업` `의식 그리고 리더``새로운 외교 그리고 정치개혁`등 6개의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다.송복(사회학) 연세대 명예교수는 권두에세이에서 “10년까지 갈 것도 없다. 지금 당장 코앞에 닥친 문제, 발등에 떨어진 불이 `관료치국(官僚治國)``관료망국(官僚亡國)`”이라며 우리나라 공무원 사회에 과감히 메스를 들이댄 뒤 “이번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개악 중의 개악이다. 차라리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모두가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비로소 도약할 수 있는 편이 낫다”고 강조한다. 방민호(국문학) 서울대 교수는 `통일을 생각하는 상상력을 키울 때`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치경제학적 관점에서 북한을 새로운 통치와 지배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건 위험한 발상”이라며 “통일에도 인문학적 시각이 필요하고, 이상적인 조건 위에서 살 수 있는 과정을 만들기 위해서 통일을 준비하는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민성의 배양`을 강조한 송호근(사회학) 서울대 교수는 “10년 한국사회에서 가장 절실한 과제는 국가와 개인의 수직적 관계를 의미하는 국민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수평적 관계를 뜻하는 시민성의 배양”이라며 “시민성의 취약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 바로 `세월호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송 교수는 유럽에서 시민의식은 귀족층과의 경쟁에서 생겨난 것인데 반해, 우리는 1960, 70년대 시민층이 확대될 당시 긴장해야할 대항 세력이 없어 상층을 차지하려는 무한 경쟁만 촉발됐다고 설명한다. 시민성은 결국 선진국과 중진국의 진입을 가르는 중요한 잣대라는 것이다.한편 박태준미래전략 연구소는 포스코 창립자 청암 박태준의 실사구시와 애국주의적 정신을 기리고 미래사회를 조망 및 대응전략을 준비하기 위해 2013년 설립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6

`프랑스 스릴러 황제` 신작 스릴러

`프랑스 스릴러 황제`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의 장편 소설 `악의 숲(La Foret des Manes·포레)`은 그의 신작 스릴러다. 파리에서 일어난 극악한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면서 인간의 악과 그 악이 이끄는 욕망이 촉발한 연쇄반응을 악마의 기계장치 같은 섬세한 플롯과 방대한 스케일에 풀어놓았다. 고인류학, 심리학, 유전학, 정신의학 이론을 아우르고 중남미 역사의 아픈 이면까지 거침없이 파고든 이 소설은 “순수한 야만을 품은 보석 같은 작품”, “지옥 같은 리듬과 다단하고 정교한 플롯”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얻었다.파리에서 원시의 식인 풍습을 모방한 엽기적인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한다.범인은 여자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시체를 농완하고, 벽에 선사시대의 동굴벽화 같은 알 수 없는 기호를 그려놓았다.접점을 찾기 어려운 난해한 몇 가지 단서만 남은 이 사건의 수사는 곧바로 미궁에 봉착한다. 낭테르 지법 수사판사 잔 코로바는 앙투안 페로라는 정신과 의사의 진료 녹음파일을 입수하는데, 밤의 자장가처럼 이를 흘려듣던 중 살인을 예고하는 노인의 불길한 목소리를 듣게 된다. 노인의 아들은 다중인격 혹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젊은 변호사 요아킴이고, 그 아들이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파리 10구를 어슬렁거린다는 것이다. 잇따른 사건과의 연계를 의심한 잔 코로바는 다음날 노인의 예고대로 또다시 같은 수법의 살인사건이 벌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요아킴을 범인이라고 확신한다.소설은 파리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룬 1부와 잔이 요아킴 부자를 추적하면서 자폐와 유전, 원시의 연결고리를 찾는 2부, 앙투안 페로와 함께 사제와 소년의 비밀이 숨어 있는 숲으로 가는 3부로 구성되고, 그 무대는 파리에서 니카라과, 과테말라와 아르헨티나로 숨가쁘게 옮겨간다. `악의 숲`은 자폐와 유전, 원시에 관한 정보와 `아버지의 메커니즘`에 대한 프로이트적 관점을 비중 있게 풀어낼 뿐 아니라, 과거 남미의 군사정권과 일부 정치가의 만행을 폭로하고 시대의 격류에 휩쓸린 사람들의 고난을 사실적으로 담아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6

포항하늘소망교회 특별새벽기도회 열기 `용광로`

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최근 교회 예루살렘실에서 심령부흥성회 성공을 위한 특별새벽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특별새벽기도회는 기도, 찬양, 성경봉독(요한계시록 3장 1~6절), 1, 2 여전도회 `날 사랑하심` 특송, 말씀, 기도 순으로 이어졌다.이날 기도회 열기는 포스코 용광로 만큼 후끈 달아 올랐다.최해진 목사는 `살았다하나 죽은 자`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일곱 영(성령)과 일곱 별(천사, 교회의 사자)을 주관하시는 예수님이 사데교회를 향해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라고 책망하셨다”고 전했다.이어 “오늘날 이런 교인, 이런 교회가 많다”며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의 교회는 살아있다고 하나 실상은 (영이) 죽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최 목사는 “이를 위해 복음을 어떻게 받았으며 들었는지를 생각하고 지켜 회개 해야 한다”며 “만일 일깨지 않으면 심판의 주이신 예수님이 (아무도 모르게) 도둑 같이 재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마지막으로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 것”을 당부했다. 설교 후에는 상당수 교인들이 강대상 앞으로 나와 30여분 동안 간절히 기도했으며, 최 목사는 이들을 위해 일일이 안수기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11-05

“전통 사찰음식 맛보러 오세요”

대한불교 천태종 포항 황해사(주지 이문덕 스님)가 창건 45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갖는다. 황해사는 5일 오전 11시 대웅보전에서 창건 45주년 기념 대법회를 열고 이어 경내에서 `전통음식 문화 효 축제한마당`을 펼친다.대법회는 천태종 총무원장 변춘광 스님, 불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며 이어 신도들과 시민들에게 사찰음식 30여종을 마련, 우리 음식의 다양함과 우수함을 이해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특히 `전통음식 문화축제 효 한마당`에는 불자뿐만 아니라 타 종교인과 노인들도 초청해 이 행사가 종교 간의 벽을 뛰어 넘어 화합의 잔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음식 문화축제는 사찰요리 전문가 허미경씨와 황해사 신도들이 직접 만든 장아찌와 일품요리 전시, 사찰음식 시연, 다도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불교문화 체험 및 장아찌김밥, 생표고버섯전, 버섯들깨탕, 우리차 체험 부스도 마련된다.최병렬 황해사 신도회장은 “우리 고유의 음식과 아울러 전통적인 사찰음식 문화를 선양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부처님께서 설파하신 생명의 존귀함을 통해 환경과 인류의 정신적 건강에 기여할 목적으로 이번 축제를 진행하게 됐디”며 “이런 행사를 통해 멋스런 한국 전통 사찰음식 문화가 많은 지역민들에게 행복감을 전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이문덕 황해사 주지 스님은 “창립 45주년을 맞은 황해사 부처님이 세상에 비추는 자비의 빛은 포항을 비롯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이라면서 “웰빙 바람으로 사찰음식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찰음식 문화축제 한마당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불교문화를 함께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천태종 황해사는 억조창생 구제중생이라는 상월원각 대조사의 구인사 창건이념을 받들어 지난 1970년 창건돼 경북 최고의 관음기도 도량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불교 보문품에 따른 33응신을 모신 전국 최초의 사찰으로서 24시간 개방형 기도 공간과 함께 신자들이 각종 문화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5

포항중앙교회 새생명전도축제 `대박`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지난 1일 630명의 포항시민들을 초청해 `111 새생명 전도축제`를 열고 복음을 전했다. 사진 새생명 전도축제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본당과 교육관에서 드려진 1~4부 예배시간과 교회학교 예배시간을 통해 진행됐다. 말씀은 손병렬 목사와 10여명의 교회학교 담당목회자들이 전했다.새생명 전도축제에는 청년이상 473명과 교회학교 학생 157명 등 630명이 참석했다.교회는 이들에게 기념품을 선물하고 육개장과 과일 등으로 식사를 대접했다.손병렬 목사는 3부 예배에서 `행복한 인생`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행복은 재물과 명예와 권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며 “마음이 행복해야 행복하다”고 말했다.이어 “세계 최고 부자도 더 많은 재물을 갖기를 원하며, 그 재물을 지키기 위해 밤잠을 제대로 자리 못한다. 부귀영화를 누린 솔로몬(후궁 700, 첩 300명)도 말년에 전도서를 통해 (예수님을 떠난)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고 고백했다”고 덧붙였다.그는 “행복하려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여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죄 사함을 얻어야 하며, 영원한 천국을 소유해야한다”고 말한 후“내(예수 그리스도)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란 요한복음 14장 6절 말씀을 전했다.3부 예배는 입례송, `주기도문` 찬송, 성시교독, `사도신경` 신앙고백, `죄짐 맡은 우리 구주` 찬송, 김상수 장로 기도, 김타선 권사 성경봉독, 시온찬양대 `이 영광의 날에 주 찬양`, 설교, 봉헌, 중앙소식, 환영 및 교제, 핸드벨 찬양팀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 `성자들의 행진` 찬양, `날 구원하신 주 감사` 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김상수 장로는 대표기도에서 “기도로 새생명전도축제를 준비하게 해 주시고 열매 맺게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들을 축복해 달라, 수고한 자들을 기억해 달라, 복음의 빚진 자들인 저희들이 전도의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김 장로는 이어 “대통령과 위정자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난국을 잘 풀어가게 해 달라, 분단 70년을 맞아 남북이 하나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5

`카르미나 부라나` 大作의 감동 맛본다

▲ 지휘 줄리안 코바체프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독일의 대표적인 현대작곡가 겸 지휘자, 음악교육자인 카를 오르프(1895~1982)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제419회 정기연주회에서 그가 남긴 걸작 `카르미나 부라나`를 연주한다.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개최되고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한다.이번 무대를 위해 대구시향 외 정상급 솔리스트인 소프라노 김정아(영남대 성악과 교수), 테너 김성진(인제대 음악과 부교수), 바리톤 김동섭(대구가톨릭대 성악과 교수)과 대구시립합창단, 포항시립합창단, 맑은소리소년소녀합창단까지 200여명의 성악과 합창, 오케스트라가 함께 대작의 감동을 선사한다.1895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난 카를 오르프는 뮌헨 음악대학을 거쳐 독일의 여러 가극장에서 지휘자로 활동하며 음악 교육에 힘썼다. 독일의 작곡가 하인리히 카민스키를 사사한 그는 스승의 영향으로 르네상스와 바로크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후 오페라, 극음악, 음악교육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오르프는 1936년,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카르미나 부라나`를 완성하며 일약 세계적인 작곡가로 발돋움 했다.성악, 합창, 관현악이 어우러진 `카르미나 부라나`는 `보이렌의 노래`라는 뜻이다.`카르미나`는 라틴어로 `노래`라는 뜻인 `카르멘`의 복수형이고, `부라나`는 `보이렌(Beuren)`의 라틴어이다. 독일의 베네딕트보이에른(Benediktbeuern) 수도원에서 발견된 13세기 말의 시와 유행가를 모은 시가집에서 오르프는 스물네 곡을 발췌해 그만의 현대적 기법과 독창성을 살려 완성한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1930년경부터 오르프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드뷔시 등 여러 작곡가의 영향을 받은 자신의 초기 작품들에 불만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낭만파적 수법을 파기하고 독자적인 작곡 양식 확립을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는 주제가 되는 소재를 전개 과정 없이 반복하고, 형식이나 화성은 극히 간결해 졌다. 또한 일관된 리듬이 두드러지며, 대위법적 수법을 완전히 배제한 단선율 구성으로 단순함을 꾀했다.제1곡부터 제25곡까지 있는 이 곡은 `새 봄`, `선술집에서`, `사랑의 뜰` 등 3부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제1부의 앞에 `서(序)`가 있고 제3부의 마지막에 `종(終)`이 있다. 가사는 라틴어와 독일어를 혼용(오르프 자작시 포함)하고 있으며, 술, 여자, 사랑, 종교, 도덕, 자연의 묘사 등의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선율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비해 노랫말은 매우 풍자적이고 세속적이다.대구시향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장엄한 합창과 귀를 사로잡는 솔리스트들의 독창,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 대규모 오케스트라까지 한데 어우러진 작품이 바로 오르프의`카르미나 부라나`”라고 설명하고“정통 오페라 음악의 틀을 벗고 오르프는 새로운 극음악을 창조해 냈다. 20세기 현대 음악이지만 중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오르프의 걸작으로 그의 탄생을 다 함께 기념해 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4

지역 최대 미술시장 `대구아트스퀘어` 개막

지역 최대의 미술시장인 `2015 대구아트스퀘어`가 4일부터 8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이번 대구아트스퀘어는 국내외 7개국 105개 화랑들이 참가해 700여명의 작품 4천500여 점이 전시 판매되는 대구아트페어와 40세 미만 청년 작가들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 250여점을 소개하는 청년미술프로젝트로 구성된다.대구아트페어에는 한국, 미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싱가폴 등에서 105개 화랑이 참여하며, 해외 화랑으로는 일본의 갤러리 코션(GALLERY CAUTION)과 아트 컬렉션 나카노 등 4개 화랑, 싱가폴의 갤러리 하이터스(GALLERY HIATUS)와 아트태그 서클(ARTTAG CIRCLE) 등 2개 화랑, 미국의 에이브 파인 아트 뉴욕 갤러리(ABLE FINE ART NY GALLERY), 독일의 보데 갤러리(BODE GALLERY), 프랑스의 아트 윅스 파리 서울(ART WORKS PARIS SEOUL), 중국의 린 파인 아트 갤러리(LYNN FINE ART GALLERY)가 참가한다.참여작가로는 곽훈, 백남준, 이강소, 이배, 이이남, 최병소 등 국내 유명화가 작품은 물론 데니스 오펜하임,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요시토모 나라, 쿠사마 야요이 등 다양한 해외작가들의 작품이 일제히 선보인다.또 재외작가 `권순철`전, 일본 RED DOTⅣ `온라인 아트 미디어 콜라보레이션`, `생명의 순환`전, 아디다스 특별전`올 인 에이(all in A)` 등 4개의 특별전이 열려 국내외 미술 경향과 흐름을 보여준다.청년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청년미술프로젝트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헝가리, 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9개국 50명(해외 12명, 국내 38명)의 청년 작가들의 작품 250여점이 전시된다.청년미술 프로젝트에서는 `너와 나, 반짝이는 세상 The Twinle World`라는 주제로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젊은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들을 한자리에 전시해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참신함, 젊은 작가들의 과감한 실험들을 선보인다.대구아트스퀘어 측은 대구아트페어와 청년미술프로젝트를 하나로 묶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같은 장소와 시기에 동시 개최함으로써 미술인구의 저변확대와 신진작가 발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5-11-04

옛 서체에 입힌 현대적 회화성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는 8일까지 전각장(篆刻匠) 목불(木佛) 정민조(71·울주군 서생면)전을 A관에서 열고 있다. `전각 장인` 정민조씨는 광복 직후 1호 국새를 새긴 아버지 석불(石佛) 정기호(1899~1989)의 피를 이어받은 울산시 무형문화재 5호. 60년 동안 전각이란 외길을 고집하며 독자적인 예술의 경지를 만들어오고 있다. 전각장은 전통적인 기법으로 단단한 나무, 돌, 금속 등에 글자나 문양을 새기는 장인이다. 전통전각 중 동장각과 목전각에 뛰어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정민조씨는 부친으로로부터 30년 가까이 전각을 배웠다. 1985년 부산에서 부자 합동전을 개최하며 공식적으로 예술세계를 계승받았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부친과는 다른 자신만의 새로운 예술세계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목전각(木篆刻)은 서각(書刻)과는 다르다. 서각이 칼을 쳐서 새기는 것이라면 목전각은 편도로 손으로 밀거나 당겨서 새기는 등 바닥을 조형해 마무리한다. 나무에 좋은 문장이나 글씨를 쓰면서도 회화성과 조형성을 가미한 예술이다.전통을 고수하면서도 현대 목전각을 개척하고 있는 정씨는 “예술은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면서 발전한다”는 맏음을 갖고 작업하고 있다. 옛 서체에 현대적 회화성을 가미해 현대 목전각의 보급에 앞장서며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고 있기도 하다.이번 전시에서는 목전각 작품 50점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2015-11-04

“플라잉-화랑원정대 못보신 분들 구경하세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대표 공연인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화랑원정대`가 이달 말까지 관객을 찾아간다.`플라잉`은 지난달 18일 막을 내린 `실크로드 경주 2015` 대표 공연이다. 축제 기간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경주엑스포 측은 폐막한 뒤에도 연장공연 문의와 요청이 밀려들어 11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넌버벌 퍼포먼스는 언어가 배제된 공연양식의 하나다. 춤을 포함한 동작과 몸짓만으로 진행되는 공연은 특유의 역동성과 다이내믹함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무대에 오를 `플라잉 - 화랑원정대`는 전설 속 신라의 도깨비 비형랑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 공연 중 펼쳐지는 각종 마샬아츠(무술·무예)와 체조, 서커스와 무용 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플라잉`은 신라 진평왕 시대 화랑도의 이야기를 담은 무언어 퓨전 무술극이다.신라 화랑이 화랑 무술대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시공을 초월해 도망간 도깨비를 잡기 위해 현대 학교로 넘어오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드라마로 펼친다.화랑 유신과 도깨비, 까불이, 따라쟁이, 덩치, 뚱녀 등이 등장해 기계체조, 리듬체조, 비보잉 등을 선보이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국내는 물론 중국, 터키, 싱가포르 등에서 초청 공연을 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오는 30일까지 금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2시 30분 열린다. 성인 1만8천원, 학생 1만5천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3

`집` 매체로 한 존재적 삶 표현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유럽풍의 이국적인 집들을 회화적으로 표현해 내는 작가 김영대의 초대전이 3일부터 18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김영대 작가의 작품에서는 붉은색, 푸른색, 초록 빛깔 등 다양한 색감을 가진 이상향의 마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작가가 마음속에 그려낸 심상의 풍경이지만 금방이라도 아이들이 뛰어나와 놀 듯 한 공간으로 형상화 됐다. 마치 유럽의 한 고풍스런 도시의 주택가를 내려다본 그림들로 다닥다닥 맞닿은 지붕과 벽채는 따뜻한 정감을 느끼게 해준다.김 작가는 “집은 인간이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며 “가난한 도시의 달동네 집, 농촌에서 느껴지는 소박한 정서를 지닌 집, 부유한 한옥집, 공터 안에 파라솔과 나무장식 벽이 있는 유럽풍의 이국적 집 등 어떠한 형태의 집에도 인간의 삶이 녹아 있다”고 말한다.결국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집은 사람과 가장 가까이서 삶을 담는 그릇이자 가족들이 살고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자리하고자 함이다.작품 속 마을풍경은 인간이 살아가는 인공의 장소이자 인간의 흔적이 깃든 생명의 환경으로 미묘한 경계를 형성한다. 화면은 인간의 힘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상황들을 담아내며 복잡하게 집적된 이미지로 형상화된다.김 작가의 작업에서 집 이미지는 하나하나의 개체에서 무수히 많은 이미지들로 반복적으로 오버-랩(over-lap)되면서 현실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킨다.각각의 화면들은 다시 반복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사건으로서, 개개인의 가정 역사들로서, 자기 존재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들이 다시 모여 규칙적인 배열로 하나의 화면을 가득 채움으로서 전체로써 또 하나의 새로운 다른 이미지로서 존재하게 된다.화면위의 대상들은 대상들끼리 색채를 주고받으며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대상들은 전체적으로 본래 이미지가 가진 색보다 밝고 따뜻한 색으로 채색돼 표현돼 진다.김 작가의 마을(village) 시리즈는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을 김 작가만의 독특한 질료와 색채로 담아내고 있다. 이런 표현기법을 통해 변화와 단조로움, 조화와 부조화, 밝음과 어두움, 강렬함과 부드러움, 채움과 비움 등 인간 삶의 모습을 상징화하고 있다. 집 자체가 주는 온기, 사랑도 있지만 수십 채의 집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을 통해 인간 간의 관계, 조화 등의 가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3

이인성 미술상에 이태호 서양화가

대구미술관(관장 김선희)은 이인성미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성완경, 미술평론가) 개최결과 서양화가 이태호를 `제16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인성 미술상`은 한국근대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서양화가 이인성(대구, 1912-1950)의 작품세계와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고 한국미술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99년 대구시가 제정한 상이다.2014년부터 이인성 미술상을 주관한 대구미술관은 미술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의를 거쳐 최종 5명의 수상후보자를 선정하고, 한국현대미술분야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성완경, 미술평론가)의 심사를 통해 이태호 작가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이태호 작가는 1990년대 이후 시대 상황 속에 놓인 인간을 다큐적이고 은유적인 현대적 서사회화의 연출을 통해 형상화해 왔다. 또한 오랜 시간 평면 작업에 천착해 우리 시대 일상의 삶, 인간에 대해 밀도 있게 작업하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의 지평을 넓혀 온 작가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심사위원장 성완경 미술평론가는 “이태호 작가는 `사람`(2004년부터)과 `억새`(2007-2009년), `물-결`(2010년 이후)로 이어지는 먹그림을 10여 년째 계속해오며 내공의 깊이를 더해 왔다. 시류를 벗어난 결기와 고독과 막막함이 느껴지는 작가의 작업들 속에서 중요한 성취를 돋워냈다. 작품 속엔 집중력과 엄격함이 있고 화면과 맞서는 치열한 작가 정신이 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3

소설 `독도인더헤이그` 오페라로 부활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마지막 메인작품이자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창작오페라 `가락국기`가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7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고려 문종 때 편찬된 `가락국기`는 일본 최초 왕국의 뿌리가 가야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이 기록된 문헌으로, 완전한 형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오페라 `가락국기`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할 `가락국기`가 존재한다는 전제 하에, `가락국기`를 찾아내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원작은 정재민의 소설 `독도인더헤이그`로, 독도에 관한 풍부한 지식과 철저한 고증, 긴박한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베스트셀러다.원작 소설의 다채로운 볼거리와 탄탄한 줄거리를 그대로 살려낸 오페라 `가락국기`는 `불의 혼`, `이매탈`등 뛰어난 작품성을 자랑하는 오페라들을 작곡하며 사랑받은 지역 대표 작곡가 진영민의 음악, 동양인 최초로 이탈리아 푸치니 페스티벌에 진출한 관록의 오페라연출가 정갑균의 해석이 더해져 일찍부터 주목받은 작품이다.연출가 정갑균은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의 국토 분쟁을 소재로 한 만큼, 시사성을 효과적으로 살리고 다채롭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섬세한 소리까지 만들어내는 지휘자 이동신,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더해졌으며 지역 출신으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해온 테너 정태성과 독일 브룩 밤베르크 오페라페스티벌 주역 소프라노 조지영의 하모니 역시 기대를 모은다.한편 오페라 `가락국기`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현대자동차그룹이 함께하는 `해피존 티켓나눔 사업`의 후원을 받아 지역 내 문화소외계층 70명을 초청,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복지 혜택을 늘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가락국기` 공연 양일간 당일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총 200여명을 추첨해 교촌치킨 상품 교환권, 울릉도-독도간 승선 교환권 등 풍성한 경품을 증정한다.7일 오후 3시 오페라 `가락국기`공연이 끝난 뒤에는 지휘자 리신차오와 상하이오페라극장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폐막콘서트오페라대상 시상식`이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3

오감이 쑥쑥 재미가 철철 또 만나요 꼭!

세계적 철강도시인 포항의 도시 철학을 담은 대표적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201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달 16일 해도공원에서 개막한 이후 진행한 17일간의 축제 및 전시 행사를 종료하고 1일 성공리에 폐막했다.`오감철철(五感鐵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올해 페스티벌은 스틸 조각작품 30점을 지역 공공장소에 설치하고 철(스틸·steel)이 다양하게 예술적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가운데 매 휴일마다 약 1만 5천명이 넘는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는 등 행사기간 중 총 10만 여명의 관람객이 축제를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페스티벌 출발 이후 가장 높은 관람객 수치다.특히, 올해는 작가중심의 축제에서 철강기업 근로자와 시민이 직접 작품 제작에 참여하는 등 시민중심의 축제로 성격을 달리하면서 지역성과 결부시킨 성공적인 축제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포스코를 비롯해 제일테크노스, 신화테크, 이젠테크, 화일산기, 대광산업, 에스엠 등 포항지역의 철강기업이 참여해 예술과 산업을 매칭한 차별화된 제작 방식으로 예술성은 물론 기술성, 스케일 등에서 독보적인 작품을 선보여 기존 작가들 사이에서도 회자가 되며 전국적인 화제를 낳았다.또한 이번 페스티벌은 공연, 체험, 놀이 등 예년에 비해 3배 이상 규모를 확대해 총 5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여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특히 지난 3년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축적된 결과물인 도심 곳곳의 스틸 조각 작품을 감상하면서 이들 작품이 설치된 포항운하, 영일대해수욕장, 포항시립미술관, 경북과학교육원을 투어하는 `아트버스투어`는 문화와 관광을 잇는 `아트투어리즘`으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지난 4회의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통해 포항시의 자산이 된 스틸조각 작품은 모두 100여점에 이르며, 국내 유일무이한 공공예술의 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한편 지난달 29일 부대행사로 진행된 `삶의 기술, 철의 예술 - 도시에 녹아든 예술프로젝트` 세미나에서는 발제자를 비롯해 참석한 시민들이 앞으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포항의 문화 정체성과 장소성을 아우르는 창의적인 도시브랜드 마케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도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무엇보다 올해 페스티벌에 참여해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철강기업 근로자들은 “벌써 내년이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참여의지를 밝혔으며, 포항의 문화 관계자들 역시 포항이 이제 철강도시에서 철강을 통한 문화생산의 도시로 도약 발전하는 새 전기를 마련한 것 같다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에 대한 지속 발전에 대한 기대심을 표했다.류영재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201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시민이 주축이 돼 함께 만들어가며 공동체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시민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 또 아트버스투어 등 문화관광상품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질적인 부분뿐 아니라 17일간 공공장소에서 진행되면서 10만명이라는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다는 점에서 양적인 부분에서 동시에 성공을 이뤘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201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