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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합창 대제전 `봄의 합창`

대구콘서트하우스는 가정을 달을 맞아 성인과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하는 합창대제전 `봄의 합창`을 오는 21일과 28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개최한다. 지역 성인·어린이 합창단 각 3개팀 모두 6개팀을 초청해 각각 하루의 프로그램을 꾸민다. 첫날 21일 오후 7시 30분에는 아너스합창단(지휘 김문영), 아마빌레여성합창단(지휘 신동철), 젠틀맨남성합창단(지휘 최희철)이 한 무대를 꾸미고, 28일 오후 7시 30분에는 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지휘 윤정미) 맑은소리소년소녀합창단(지휘 최진주), 얘노을소년소녀합창단(지휘 홍영상)이 출연해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21일 출연하는 아너스 합창단은 음악을 통해 나눔과 섬김의 마음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창단된 합창단으로 이날 공연에서는 `하느님의 어린양i`, `아리랑`, `예레미아의 탄식`등 다양한 곡을 연주한다. 우아하고 사랑스럽게 라는 뜻을 담은 아마빌레 여성합창단은 못 찾겠다 꾀꼬리`, `풍문으로 들었오`, `비요일의 꽃비` 등 다양한 곡을 연주한다.21일 공연의 마지막 출연팀인 젠틀맨 남성합창단은 `한계령`, `여자보다 귀한 것 없네`, `일어나` 등의 곡을 연주하며 매력적인 남성합창단의 음악을 들려준다. 이어 28일 연주하는 어린이 합창단인 맑은 소리 소년소녀합창단은 화려한 율동과 함께 `고향의 봄`, `이세상의 모든 것`, `레 미제라블 메들리` 등을 연주한다. 대구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은 `내가 매일 기쁘게`, `축복의 길` 등 희망이 가득한 곡들을 준비했다. 마지막 출연단체인 얘노을소년소녀합창단은 `시간의 왈츠`, `쿠시마마`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음악회 입장권은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나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dgconcerthouse.org)를 통해서 예매 할 수 있으며 가격은 전석 1만원. 문의 (053)250-14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18

시간성과 역사성의 시각화추상 미술계 거두 전광영展

경주 우양미술관이 21일부터 9월 30일까지 2, 3전시실에서 한국 추상미술계의 거두 서양화가 전광영(71) 화백의 개인전을 연다. 한국 미술계의 중추 역할을 해온 중진 원로 작가들을 지원하는`우양작가시리즈`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전 화백의 초기작품부터 대형 설치작품까지 반세기 동안 펼쳐온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는 회고전으로 꾸며진다.우양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포함해 총 6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이는데 3년만에 국내에서 개최하는 개인전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오랜 해외 활동 중에도 국내화단과의 조우를 그리워했다는 전 화백은 60년대 후반 도미해 선보이기 시작한 추상표현주의 작업 중 미공개 됐던 작품 8점과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작품 중 현존하지 않는 10여 점을 재제작 하는 열정을 더해 작가의 시기별 작품을 골고루 선보인다. 2014년 이후 감각적인 색채의 신작과 고서(古書) 한지로 포장된 유닛(unit)이 아닌 색점으로 구성된 새로운 시도의 작품 등 12여 점의 국내 미공개 신작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전 화백은 작품에 사용하는 매체에서나 작업 방식에 있어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수공적이면서도 구조적이고, 평면이면서도 입체다. 얼핏 보기에는 정적이지만 들여다보면 볼수록 역동적인 파워가 느껴진다. 작품을 구성하는 구조물들은 스티로폼을 잘라만든 삼각형을 고서 한지로 싸고 이를 다시 같은 한지로 꼰 끈으로 묶은 것이다. 이런 수천, 수만개의 개체들이 다양한 형태의 집합 구조물을 형성한다. 작가는 1995년 이래 다양한 형태의`집합` 연작을 발표해 왔다.그는 국내 작가 중 해외 전시와 아트 페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작가 중의 한 명으로 꼽힌다. 호주의 고등학교 미술교과서에는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작가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세계를 발견하고, 명실 공히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대표작가로 우뚝 서기까지 걸어 온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미술대학을 나와 작업에만 몰두해 온 그가 대중들에게, 그리고 해외 갤러리와 아트 콜렉터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쉰살이 넘어서 였다. 한지라는 소재를 사용해 만든 작품으로 1995년 LA인터내셔널에 진출한 후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그의 작품은 1998년 시카고아트페어에서 매진기록을 세웠다. 지금은 해외 미술관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인기작가로 꼽힌다. 강원도 홍천 출신인 그는 아시아적 정체성과 서구적 근대성의 틈에서 방황했던 자전적인 갈등과 충돌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승화시켜왔다. 69년 도미해 추상표현주의 작품에 매료됐지만 현실에 대한 회의 등으로 77년 다시 귀국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모색하는 시기를 가는다. 초기작인 7~80년대 추상작업은 화학성분을 바르지 않은 캔버스에 테잎 또는 짧고 길쭉한 종이들을 흩뿌린 뒤에 혼합한 날염안료를 드리핑(dripping)한 후 이를 떼어내어 흔적을 남기는 과정을 반복한 독특한 작업과정을 통해 나탄관 결과물들이었다. 작업을 시작한 지 20여년 만인 94년부터는 추상표현주의적 작업을 과감히 접고 `한지로 싸서 끈으로 동여맨 삼각조각`으로 새로운 조형성을 추구하기 시작한다. 이후 90~2000년대에 걸쳐 삼각 유닛을 재배치하고 구조화 하는 다양한 시도로, 평면회화도 부조조각도 아닌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 캔버스 자체를 변형시키거나 고서 한지의 색채에서 나아가 오미자, 구기자, 치자, 쑥을 태운 재 등을 사용한 자연염색으로 다채로운 색에 대한 연구가 시도됐다. 2000년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평면적 부조 속에 심연의 웅덩이와 같은 공간감을 추구하는 작품들이 등장하고 나아가 3차원의 대형 입체 설치 작업들로 본격적인 `공간`에 대한 탐구를 시작한다. 이어 점차 4차원 이상의 시간성과 역사성까지 시각화 했다. 전광영 화백의 작품은 예일대 코네티컷, 빅토리아알버튼미술관, UN본부, 록펠러재단, 호주국립현대미술관, 몰타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유명 미술관과 기관 등에 소장돼 있다. 문의 (054)745-707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18

임병숙씨 `꽃` 흑구문학상 `대상`

한국문단의 거목으로 흑구(黑鷗) 한세광의 뜻을 기리고 유능한 문학인재를 발굴 육성하며, 국내외를 초월한 문학인재를 발굴하는 수필문학상인 제8회 흑구문학상 대상(본상)에 수필가 임병숙씨(강원도 원주시)의 작품 `꽃`이 선정됐다. 흑구문학상제정운영위원회(회장 서상은)는 최근 제8회 흑구문학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흑구문학상 본상 수상자와 함께 `제2회 조선족문학상`, `포항문학상`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조선족 문학상 시 부문 본상에는 김문세씨(중국연변작가협회 회원)의 시 `그림자도 아파할 때가 있다`외 3편을, 특별상에는 김응준씨를 각각 선정했다. 또 포항문학상(시)에는 서상만시인의 시`반월(半月)`외 5편을 뽑았다.흑구문학상 수상자 임병숙씨는 수상 소감에서 “수필 한 길만 걷는 수필가를 위해 큰 마당을 펼쳐주신 흑구문학상위원회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이에 보답하고 또 이름값을 하기 위해 수필이라는 외로운 그 길 벗어나지 않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했다.조선족문학상 수상자 김문세씨는 “중국 상하이에서 동포애들이 낯선 고장에서 고달피 뛰고 있는 모습과 그들의 힘든 삶을 직접 느끼고 본 바를 시로 적은 것이 수상작으로 선정돼 기쁘다”며 “화려하고 빛나는 생활속에 묻혀있는 말할 수 없는 진실을 담은 시가 당선작으로 선정돼 뭐라 말할 수 없다”고 기뻐했다.포항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상만 시인은 수상작품`반월`이 고향 구만리 바다에 뜬 반월을 흑백사진처럼 서술해 호평받았다.시상금은 흑구문학상 1천만원, 조선족문학상 본상 500만원, 포항문학상 500만원이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8일 호미곶 해맞이광장 야외 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18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2016년형 `홍도` 포항 공연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흥식)이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와 함께 관람하기 좋은 신파극 공연을 준비했다. 화류비련극 `홍도`는 오는 28일 오후 3시, 7시 두 차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홍도`는 1930년대 젊은이들의 사랑과 삶의 모습을 담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기생 홍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미련해 보일 만큼 의리와 순정을 지키는 홍도를 통해 관객들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칼로막베스` `푸르른 날에` `변강쇠 점찍고 옹녀` 등으로 연극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극단 극공장소 마방진의 대표 고선웅씨가 직접 각색 및 연출을 맡아 신선하고 위트 있게 재탄생시켰다. 한국연극 선정 2014 공연베스트 7 등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연극은 과장된 신파연극 특유의 화법을 전면 배제하고, 현대적이면서도 절제된 새로운 화법을 선보이면서 비극과 희극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2016년형 신파극을 관객들에게 보여준다.80년이 지난 지금 그 시절의 기생과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과거가 전해 줄 수 있는 매력으로 어떤 이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전해주기도 한다.주인공 홍도는 오라버니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생이 된다. 기생이 된 주인공 홍도를 떠올리면 화려함을 뽐내는 기생들과 다채로운 무대를 상상할 것이다. 그러나 홍도는 새하얀 백색의 무대와 화려하지는 않지만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충분한 음악이 돋보인다. 이는 관객들에게 배우들의 얼굴 표정, 대사를 읊는 말투, 몸짓 하나까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단출하지만 부족하지 않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정적인 연기는 오히려 관객들의 감성을 극대화 시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한 공연 마지막 부분에 백색의 무대와 대비 되어 빨간 꽃송이가 무수히 휘날리는 장면에서는 모든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홍도는 영화와 연극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배우 예지원, 연출가로 이름을 널리 알린 김철리, 극공작소 마방진의 배우들이 합류해 연기한다. 문의 (054)280-93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17

마에스트로&비르투오소

대구시립교향악단이 국내외 클래식 거장들과 함께하는 특별기획연주회를 연다. 그 첫 공연 `마에스트로 비르투오소`를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친다. 최고의 지휘자와 연주자를 이르는 공연 제목에 걸맞게 이번 무대는 대한민국 대표 지휘자 임헌정이 지휘하고,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 수석 첼리스트 마르틴 뢰어가 협연한다. 임헌정 지휘자와 마르틴 뢰어는 이미 몇 차례의 공연에서 완벽한 호흡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래서 지역의 클래식 애호가들이 이번 공연에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이들이 대구시향 관객들에게 선보일 무대는 클래식 음악사상 걸작으로 손꼽히는 두 작품, 슈만 `첼로 협주곡`과 베를리오즈`환상 교향곡`.전반부를 장식할 `첼로 협주곡`은 1850년 슈만이 40세 때 뒤셀도르프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부임 후 쓴 첫 작품이다. 독주 첼로에서 울려 퍼지는 낭만적 우수,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섬세한 교감, 그리고 독주 첼로의 뛰어난 기법 전개 등으로 첼로 협주곡 중에서도 명곡으로 평가받는다.풍부한 서정 속에 절정의 기교를 선보이게 될 첼리스트 마르틴 뢰어는 독일 함부르크 출신으로 1997년부터 베를린 필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실내악단 장 폴 트리오, 베를린 필 12첼리스트 멤버이자 독주자로 다양한 국제무대에 서고 있다. 이 밖에도 베를린 필하모닉의 카라얀 아카데미와 세계 각국의 마스터클래스에서 후학을 양성 중이다. 1993 독일 음악 콩쿠르 우승과 1995년 유고슬라비아 죄네스 뮈지칼 국제 첼로 콩쿠르 1위를 수상했고 장 폴 트리오로 오사카 국제 실내악 콩쿠르(1993)와 멜버른 국제 실내악 콩쿠르(1995)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휴식 후 후반부에는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베를리오즈의 역작 `환상 교향곡`이 연주된다. 26세에 실연의 상처로 자살을 기도한 베를리오즈가 꿈속에서 끔찍한 환상을 본 후 쓴 곡이다. 4악장 구성의 일반 교향곡과 달리 5악장으로 이뤄져 있고,`꿈, 열정`, `무도회`, `들판의 풍경`, `단두대로의 행진`, `마녀들의 축젯날 밤의 꿈` 등 다섯 개의 표제가 붙어 있다. 다양한 관현악법을 들려주는데, 낭만주의 표현 영역을 확장시켰다는 호평을 받는다.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임헌정은 현재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이자 서울대 음대 작곡과 지휘전공 교수다. 스트라빈스키, 쇤베르크, 바르톡, 베베른 등의 작품을 국내 초연했고, 국내 최초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로 `말러 신드롬`, `말러 붐`을 불러일으켰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계관지휘자로 25년간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그는 국내 음악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아일보 설문조사에서 `국내 최고의 지휘자`로 2회 연속 선정된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17

포항제일교회, 농촌마을 섬기기 돌입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가 교회 창립 111주년을 맞아 농어촌마을 섬기기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농어촌마을 섬기기는 제일교회 성도들이 그간 각종 훈련을 통해 받은 복음의 은혜와 감격을 지역복음화와 선교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해 기획됐다.마을섬기기는 제일교회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미자립교회를 거점으로 한 마을을 정해 그 마을이 필요한 여러 가지 일들을 돕고 지역 복음화를 통해 교회들의 자립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선교적 실천 계획이다.제일교회는 최근 포항시 북구 신광면 우각리 마을에 위치한 우각교회(담임목사 손성욱)를 시작으로 마을섬기기에 돌입했다.교회는 먼저 300명의 교인을 이 마을 과수원 적과작업에 투입, 농번기 일손지원을 지원하고 마을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수리가 필요한 농가 보수와 하천정비활동을 펼친다.또 외롭고 농사일로 피곤한 마을 주민들을 위로하는 마을잔치도 진행한다.이상학 목사는 “마을 섬기기는 한 해의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5년 정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그 범위와 규모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 포항제일교회의 선교 비전인 21세기 안디옥교회로 발돋움해 나갈 예정”이라며 “마을 섬기기를 통해 농촌 지역의 여러 미자립교회들이 지역 마을과 함께 동반성장해 교회 자립화를 이룰 수 있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제일교회는 새가족들을 중심으로 예닮생명의 삶을 비롯, 중보기도학교와 전도훈련학교, Q·T교실과 예닮제자훈련 등의 훈련과정을 통해 성도들이 예수님의 제자로 변화되도록 양육과 훈련에 힘을 기울여 왔다.또 올해에는 예닮제자훈련을 받은 성도들을 대상으로 예닮사역훈련 과정이 신설돼 예수로 변화되어 세상을 치유하는 영성공동체, 생명의 공동체로 비상해 나가고 있다.지난해에는 교회 창립 110주년을 맞아 생명문화 캠페인을 통해 수많은 미자립교회를 도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12

주교좌 범어대성당 22일 봉헌식

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오는 22일 오후 3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교구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 봉헌식`을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를 비롯해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주교단, 교구 사제단, 수도자, 평신도, 그리고 자매교구인 오스트리아와 중국, 일본에서도 축하사절단이 파견될 예정이다. 또한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우동기 교육감, 이진훈 수성구청장과 윤순영 중구청장 등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주교좌 범어대성당은 지난 2013년 3월 31일 기공식과 함께 첫 삽을 뜬 이래 만 3년 만에 완공됐다.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자태를 드러낸 주교좌 범어대성당(주임 장병배 신부)은 (주)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아 2만7천769㎡(약 8천400평)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2천500석에 달하는 대성당과 500석 규모의 소성당인 프란치스코 성당을 비롯해 45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연장인 드망즈홀, 미술전시장인 드망즈 갤러리와 100주년 기념관 등 아트센터까지 갖췄으며 400여 명을 수용하는 식당인 카나홀, 기타 친교와 휴식공간 등 각종 부대시설도 함께 마련됐다.교구 100주년의 의미를 담아 총 길이가 100m에 달하는 대성당 내부는 아치 형태의 장중한 로마네스크 양식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했으며 스테인드글라스와 청동 부조물, 제대 등 성미술 작품(조광호 신부·가톨릭조형예술연구소장)이 설치돼 있으며 교구 사제단이 함께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제단도 넓게 제작했다.대구대교구는 교구 100년사 편찬, 제2차 교구 시노드 개최에 이어 이번에 주교좌 범어대성당 완공으로 사실상 교구 100주년 3대 기념사업이 마무리됐다. 교구 사제단과 교구민들의 기도와 정성으로 이뤄진 주교좌 범어대성당은 지금까지 교구 주교좌 성당의 역할을 해 온 주교좌 계산성당과 함께 공동 주교좌성당으로 교구의 새로운 100년을 이어갈 신앙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주교좌 범어대성당은 22일 봉헌식 후 29일에는 교구 청소년 주일 행사, 6월 3일 사제 성화의 날 미사 등이 열릴 예정이다.△주교좌(主敎座)=교구장이 앉는 의자를 말하는 것으로 교구장 대주교의 재치권과 사목권, 그리고 교도권을 상징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12

最古 가면극 `신라오기` 재현 서라벌 광대패 신명 속으로

`향악잡영(鄕樂雜詠)`은 신라 말의 학자 최치원(857~?)이 지은 5수의 한시다.최치원이 서역에서 중국을 통해 들어온 가면극인 `오기(五伎)`의 모습을 7언 4구체로 읊은 것이다. 그의 문집인 계원필경과 삼국사기 악지에 실려 전한다. `오기`는 금환·월전·대면·속독·산예의 다섯가지 탈춤으로서 이에 대해 각각 1수씩 지은 것으로 문헌상에 나타난 한국 최고(最古)의 가면극으로 전해진다.경주문화재단이 최치원 선생의 `오기`를 가면무희마당극 `신라오기`로 제작, 선보이고 있다.최치원이 서역에서 중국을 통해 들어온 가무 공연을 보면서 시로 묘사한 것을 현대에 접목시켜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한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 사업에 `최치원과 신라오기(新羅五技)`가 선정돼 이뤄졌는데 최치원의 시에 나오는 전통 공놀이(금환), 가면극(월전), 신라탈춤(대면), 남색가면 무용(속독), 신라사자춤(산예) 등 다섯 가지 놀이를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마당놀이 형태의 `신라오기`공연은 이를 중심으로 다섯 마당으로 구성됐다. 20년간의 당나라 유학 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온 최치원이 교촌마을에서 서라벌 광대패들의 공연을 보고 화려한 춤과 뛰어난 기예에 탄복해 다섯 수의 시를 지어 화답한다는 스토리다.김완준 경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신라오기`는 신라의 역사문화콘텐츠를 현대에 접목시켜 탄생한 공연물이다. 앞으로 경주를 대표하는 야외 브랜드 공연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최치원은 신분의 한계를 넘기 위해 12살에 당나라로 유학, 18세 때 당에서 장원급제했으며 관직 생활을 하던 중 `토황소격문`을 통해 황소의 난을 평정, 이름을 떨친 뒤 신라로 금의환향했다. 경주 상서장에서 진성여왕에게 `시무십조`를 올리며 신라 골품제를 개혁하고자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신라 조정을 떠났다. 이후 전국 각지를 돌며 `신라오기`가 소개된 `향악잡영` 5수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신라오기`는 오는 9월까지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오후 5시에 경주교촌마을 광장에서 무료 공연 된다. 문의 (054)748-772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11

`2016 생생문화재 88선` `향교·서원 77선` 책자 배포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국민이 직접 참여해 지역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직접 보고·느끼고·즐길 수 도록 2016년 `생생문화재 사업 88선`과`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사업 77선`안내책자를 제작·배포한다.문화재청을 대표하는 지역 문화유산 활용사업인 `생생문화재 사업`과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사업`은 △`문화재 문턱은 낮게` △`프로그램 품격은 높게` △`국민행복은 크게`를 기본 방향으로, 각 지역의 문화재를 역사문화교육 콘텐츠로 활용해 국민과 함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생생문화재 사업 88선`과`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사업 77선`은 올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질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역별로 내용과 일정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석탑, 산성, 선사유적, 민속마을, 등록문화재 등 전국의 다양한 문화재를 소재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모아 놓은`생생문화재 사업 88선`에는 강원도 원주시의 `강원감영은 날마다 문화잔치!`, 전남 나주시의 `조선의 도시로 가자 등 88선 280여 개의 프로그램이 담겨 있다.또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사업 77선`은 서울의 `성균관에서의 하루, 명륜골 반촌사람들`, 광주의 `고봉 기대승, 빙월(氷月)로 기억되다`, 충남 공주의 `우리동네 문화사랑방, 충현서원`, 경주의 `삼삼오오! 서악서원` 등 77선 430여 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특히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사업 77선`에는 교육부의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청소년 향교·서원 문화체험 학교`사업인 인천의 `꿈꾸는 강화 섬마을 학교`, 김천의 `김산향교에서 미래를 꿈꾸다`등 12선을 포함해 정규 교과과정에서 담지 못한 생활예절, 자아확립, 문화·예술 등에 대해 배우며 자아 성찰과 학습동기 부여의 기회가 마련된다.문화재청은 이번에 발간된 안내책자를 각 지방자치단체와 주관단체, 시도교육청 등에 배포해 교육활동과 문화재 답사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시행 장소에서 관람객에 한해 선착순으로 무료로 나눠 준다. 또한, 전자문서 형태로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에도 게재해 누구나 쉽게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11

영어로 들려 주는 생생한 역사 외국인들 “이해하기 쉬웠어요”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외국인을 위한 영어 전시 해설 프로그램인 `토요 뮤지엄 투어`를 새롭게 개편한다. 이 프로그램은 경주와 박물관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신라 문화에 관한 이해를 돕고 우리 문화재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기 위해 매주 토요일 2회(오전 10시~11시 30분, 오후 3시~4시 30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프로그램 참가자들은 국립경주박물관의 중요 전시품을 통해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관람 코스를 따라 한 시간 반 정도 전시 해설을 듣는다. 성덕대왕신종 등 옥외 전시품으로 시작해 선사시대에서 통일신라까지 신라의 발자취를 시대별 관련 유물별로 살펴보는 여정은 아직 한국 문화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친근하게 느끼도록 해 줄 것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국보급 문화재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들은 관심사에 따른 자유로운 질의응답으로 이어지며 문화재에 관한 다층적인 이해가 가능해, 그동안 참여한 외국인들에게 큰 만족을 줬다.국립경주박물관은 이에 신라역사관 중심으로 이뤄지던 기존 해설에서 월지관 등 관람 코스를 추가해 제공할 예정이다.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오후 3시에 박물관 정문에서 시작되는`토요 뮤지엄 투어`의 참여는 예약 신청(054-740-7591, E-mail: gjmuseum@korea.kr) 혹은 현장 신청으로 이뤄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11

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 즐거운 음악나들이 하세요

대구시립합창단은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기획연주회 `May Concert`를 연다.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해 계절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세대를 아우른 동요와 클래식명곡, 비틀즈 모음곡 등을 연주한다.첫 번째 무대는 작곡가 김민지 편곡의 `클래식 메들리`를 부른다. 이 작품은 한국가곡 `남촌`, `청산에 살리라`, 고전 성악곡 `숭어`, `돌아오라 소렌토로`, 뮤지컬음악 `메모리` 등 각 분야의 명곡을 편집해 이상향을 그리는 마음과 귀소본능, 그리고 추억이라는 주제를 담아 각 곡을 유기적으로 엮어 하나의 곡에 담아낸 곡이다.두 번째 무대는 테너 김성빈(대신대 교수)이 특별출연해 유재봉의 `나의 소원`과 이탈리아 가곡 `그라나다`를 들려준다. `나의 소원`은 2003년 MBC 창작동요제 금상 곡으로 어린이의 시각으로 보는 꿈과 소망을 바다에게 말해주는 예쁜 가사의 곡이다. 어거스틴 라라의 `그라나다`는 스페인의 도시 `그라나다`를 통해 스페인 특유의 열정과 감성을 그려내 테너의 매력을 뽐낸다.세 번째 무대는 장애를 극복한 인간승리, 동요시인 서덕출 선생의 일대기를 노래한 `서덕출 시인의 5편 동요에 의한 합창모음곡`을 연주한다. 시인 서덕출은 동요 `봄 편지`를 통해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언젠가 봄이 온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했다. 시인은 6세에 마루에서 넘어져 척추 염증으로 평생 걸을 수 없는 몸이 됐다. 학교를 가지 못하고 어머니로부터 글을 배워 어린이 잡지에 `봄편지`라는 동시로 공식적인 문단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동명의 시가 색동회 주관 동요대회에서 발표돼 이름을 알리게 됐으나 서른 네 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작품은 곱고 맑은 느낌의 동심을 표현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네 번째 무대는 소프라노 최윤희(영남대 교수)가 특별출연해 `아리랑 아라리오`의 후렴구를 드라마틱하게 배치한 도입부에 이어 `날 좀 보소`하는 밀양아리랑 특유의 빠른 리듬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밀양아리랑`과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주제음악`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포근한 음색으로 들려준다.마지막 무대는 비틀즈의 명곡들을 엮어 합창으로 편곡한 작곡가 신동수의 `Hello Beatles`를 선보인다. `Yesterday`, `Let it be`, `Yellow Submarine`, `Girl`, `Michelle`, `Hey Jude` 등 1960년대의 할아버지 세대부터 부모님 세대로 이어지는 감성이 요즘의 아이들에게 재해석돼 다시 살아나도록 감성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한 타악 앙상블 `터치 퍼쿠션`이 출연해 무대의 흥을 돋운다.문의 (053)250-149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09

푸르른 오월, 글솜씨 마음껏 뽐내세요

▲ 故 평보 하태환 선생포항대학 설립자 고(故) 평보 하태환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빛나는 업적을 기념하는 `제16회 평보백일장`이 오는 21일 오후 2시 포항대학교 평보관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포항대학은 광복이후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포항대학과 동지학원을 설립한 고 하태환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고 지역문학의 활성화와 문학적 소양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년 백일장을 개최해오고 있다.포항대학이 주최하고 포항문인협회(회장 하재영)가 주관하는 평보백일장은 지난 2001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 16회째 이르며 지역 문학인구의 저변확대와 글쓰기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또 대학의 지역문화 선도 및 문학발전에 기여를 목적으로 입선자 대학입학 특별전형 확대 및 우선 선발 등 지역 밀착형 대학 이미지 제고에 한몫을 하고 있다.평보백일장은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학,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와 산문 부문으로 나눠 실시되며 제목은 대회 당일 현장에서 발표한다.시상은 대상 1명에게 상금 100만원과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상이 수여된다.부분별 장원과 차상, 차하 및 가작 작품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을 시상한다. 장원은 대학 및 일반부 상금 30만원·초중고등부 20만원, 차상은 대학 및 일반부 상금 15만원·초중고등부 10만원, 차하 및 가작은 소정의 상품권이 주어진다. 참가자 전원에게 대학 기념품을 선물한다.입상자는 6월 2일 포항대학( http://www.pohang.ac.kr )과 포항문인협회( 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 )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시상식은 6월 10일 오후 5시30분 포항대학교 평보관 1층 세미나에서 개최된다.문의 포항대학교 기획홍보처(054-245-1022, 1023),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 백일장문의게시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09

대구 수성아트피아 한달간 연극축제

2016 수성아트피아 극단열전이 극단 구리거울의 `음악극 봄·봄`을 시작으로 오는 17일부터 6월 19일까지 한 달여 장정에 들어간다. 대구연극을 대표할 레퍼토리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대구연극협회와 함께 준비한 극단열전에는 각기 다른 개성의 대구 극단 4팀의 작품과 축하공연으로 연희단거리패의`길 떠나는 가족`이 참여한다. 첫 테이프를 끊는 구리거울은 `바냐 외삼촌`을 시작으로 지역연극계에 고전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극단이다. 김유정의 원작소설을 각색해 지난해 초연한 `음악극 봄봄`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공연제작 엑터스토리는 그동안 `나뭇군의 옷을 훔친 선녀`, `개장수` 등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레퍼토리를 제작해온 대구연극계의 중견극단으로 2015년 신작 `변기`를 다시 선보인다. 우현철 교수와 대경대 출신들이 주축인 극단 레몬은 2015년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대학극전 작품상과 연기상 수상작인 `소시민의 로맨스`로 참여한다. 그리고 올해부터 수성아트피아의 상주단체로 활동하는 초이스시어터가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트벌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역전에 산다`를 업그레이드시켜 선보인다. 여기에 한국연극의 대표극단 연희단거리패가 극단열전을 축하해주기 위해 동참했다.△`음악극 봄·봄`(김유정 작·김미정 연출·편준원 작곡·극단 구리거울 제작)`음악극 봄·봄`은 극단 구리거울이 김유정의 단편소설 `봄봄`을 동부민요를 모티브로 한 음악극으로 제작해 한국적 정서와 해학, 그리고 역사관이 담긴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시적이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들을 잘 훈련된 배우들의 화술과 노래에 담아 그 의미와 정서를 충실히 전달하고자 한다. 우매하고 욕심스러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속 시원한 풍자와 은근한 해학에 폭소를 터뜨리는 코믹 뮤지컬이다.△`변기`(홍지현 작·이창호 연출·공연제작 엑터스토리 제작)`변기`는 200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을 각색한 작품으로 우리가 믿는 것이 사실과 다를 수 있음을 풍자한 코미디 연극이다. 신에 대한 신실한 마음을 지닌 젊은 수도승이 드디어 사제가 돼 신과 만나게 된다. 잔뜩 기대에 부풀지만, 이내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지금껏 자신이 믿던 신이 `변기`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젊은 사제는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고, 그걸 증명하고자 하는 선배사제들과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을 벌인다.△`길 떠나는 가족 `(김의경 작·이윤택 연출·연희단거리패 제작)`길 떠나는 가족`은 천재화가 이중섭의 대표작에서 제목을 딴 연극이다. 이중섭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예술인들의 귀향지 대구에서 작품활동을 하기도 한 인연을 갖고 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이중섭은 그 천재성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삶을 살다간 인물이다. 지난 3월 33개국 171개팀이 참여한 중남미 최대 국제연극제인 콜롬비아의 이베로 아메리카노 국제연극제에 공식 초청돼 보고타국립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됐다.△`소시민의 로맨스`(우현철 작·연출·극단 레몬 제작)`소시민의 로맨스`는 한 중년 남자가 부인과의 소중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새로운 사랑을 찾으려는 사람들과 과거의 사랑을 되찾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뒤섞여 가치 있는 삶에 관한 작은 성찰을 제공한다△뮤지컬 `역전에 산다`(안희철 작·이지영 연출·여승용 작곡·초이스시어터 제작)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끌어안은 창작뮤지컬로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창작지원작으로 초연됐다. 실직과 퇴직의 그림자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이 시대에 현실의 중압감에 눌려 미래의 꿈을 잃어버린 청년들과 설 자리를 잃어가는 중년의 가장들에게 바치는 작품이다. 내 일(My job)을 구하기 위한, 내일(Tomorrow)의 희망을 찾기 위한 여러 인물들의 가슴 따뜻한 인생역전을 그린다./윤희정기자

2016-05-09

대구MBC교향악단 20일 21회 정기연주회

대구MBC교향악단 제21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가정의 달을 맞아 20대 후반의 젊은 여성 지휘자인 진솔이 지휘하고 신예 피아니스트 정한빈이 협연자로 초대해 활기찬 무대로 준비했다.진솔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독일의 대가 마틴 버만을, 만하임 국립음대에서 저명한 지휘자 클라우스 아르프를 사사한 뒤 국내외 무대에서 다양한 지휘를 맡아왔다. 최근 앙상블 아르티제 예술감독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진솔 지휘자는 대학교 재학시절부터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음악감독 금난새) 부 음악감독으로도 재직하며 연주를 이끌어가고 있다.최근 만하임 국립음대에서 석사를 마친 그는 다양한 국내외 연주가 계획돼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창단한 서울모네챔버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발탁됐다.피아니스트 정한빈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대진 교수에게 사사하고 현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서 수학하고 있다.부산음악콩쿠르 1위,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입상과함께 하이든 최고 연주자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한 연주자다. 그 외에도 중앙일보 콩쿠르 1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2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그랑프리 아니마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는 심사위원단 18명의 전원 만장일치로 완벽한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한국과 유럽 전 지역을 바탕으로 활발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리옹쇼팽재단과 2015~2016 시즌 순회 연주계약과 문화빅뱅 `더 콘서트`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연주곡은 낭만주의 대표 오페라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과 노르웨이 국민음악의 기틀을 다진 작곡가 그리그의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 강렬하고 정열이 넘치는 차이콥스키의 대표곡 `교향곡 제4번 마단조 Op.36`을 들려준다.한편 올해 창단 5주년을 맞은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대구MBC교향악단은 올해 총 5회의 정기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다. 특별음악회로는 7월에는 중국 순회 공연, 스페인(마드리드)-대한민국(대구) 교류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문의 070-7518-847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09

남과 북 `고향을 추억하다`

남북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향 회고를 통해 북한 현실을 얘기하는 의미있는 문학행사가 열린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과 탈북작가 단체인 국제펜망명북한펜센터가 오는 5일 오후 3시 서울대 신양학술정보관에서 여는 `남북작가들, 고향의 그리움을 이야기하다`행사는 이호철, 박덕규, 정길연 등 남한 작가들과 김성민, 김정애, 장해성 등 탈북작가들이 참여해 고향에 얽힌 추억을 함께 이야기할 계획이다.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1부에서는 이호철, 박덕규 등 남한 소설가들과 김성민, 김정애 등 북한 작가들이 원산, 청진, 대구, 부산 등 자신의 고향을 노래한 글을 낭송한다. 특히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6·25 당시 월남한 원로작가 이호철(84)은 당시 어머니와 생이별한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2부에서는 최정진, 황인찬, 이윤서, 오은정 등 남북한의 젊은 시인들이 고향을 주제로 한 자작시를 읊는다.이중 이윤서, 오은정은 2015년 캐나다 퀘벡에서 `제81차 국제펜 총회`에 참여해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한 탈북 시인이다.이와 함께 박광성 `작가세계`주간과 강신애 시인의 이에 대한 토론 외에도 윤후명 소설가의 `고향 언덕의 노래 `축사, 거문고·생황 연주 등이 이어져 남북작가들의 더욱 깊은 공감대와 소통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행사를 기획한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남북 작가들이 같이 모여 서로의 고향을 이야기하는 자리로 준비됐지만 분단 문제에 관심이 많은 작가들이 탈북 작가들과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이지명 국제펜망명북한펜센터이사장은“고향이면서도 갈 수 없는 고향이다. 고향을 가기 위해선 통일을 앞당겨야 한다. 행사가 그런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서울대 통일기반구축사업으로 탈북 문인과 국내 문인이 함께 북한 인권 문제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을 담은 소설집 `국경을 넘는 그림자`를 출간해 주목받았다. 지난 2012년 문학작품을 통해 북한 인권문제를 건드릴 목적으로 결성된 국제펜망명북한펜센터는 탈북작가 20여 명이 소속돼 있으며 문학잡지 `망명북한작가 PEN 문학`을 매년 한 차례씩 국·영문판으로 1천400여 부씩 찍어 국내는 물론 세계 140여 개국에 무료 배포해 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04

달구벌과 빛고을의 만남 `지란지교를 꿈꾸며`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상임지휘자 김광복)과 함께 제180회 정기연주회이자 영·호남 달빛동맹 교류음악회인 `지란지교(芝蘭之交)`를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교류음악회는 1부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2부 대구시립국악단, 3부 대구와 광주의 합동공연으로 이뤄진다. 국악관현악을 중심으로 한 무대에 가야금협연(가야금 김은주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 성악과 관현악(소프라노 이윤경·남현주·오페라 전문 가수), 서도소리(소리 유지숙 외·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 사물놀이(김경동·공성재· 이승엽·정요섭 외· 대구시립국악단 타악파트) 등의 다채로운 구성으로 이뤄진다.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아시아의 하나 됨을 노래한 국악관현악 `하늘을 담은 바다`로 연주회의 문을 연다. 이어 성악과 국악관현악 `울산아가씨`, `You raise me up`을 선보이는데, 광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성악가 남현주의 협연으로 동·서양의 조화미를 선사한다. 몽골의 넓은 초원을 그린 피리협주곡 `셀슨타르`에서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김광복 지휘자가 지휘와 함께 직접 피리 연주에 나서는 특별한 순서를 가지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서도소리 `배치기`, `술비타령`, `자진술비타령` 순서에서는 풍어를 기원하고, 만선의 기쁨을 노래하는 황해도지방의 흥겨운 소리로 무대를 마무리한다.2부를 맡은 대구시립국악단은 경상도 향토민요 가운데 명곡으로 손꼽히는 `쾌지나 칭칭나네`를 바탕으로 해 경상도 특유의 메나리 창법이 살아있는 국악관현악 `쾌지나`를 첫 곡으로 선보인다. 성악과 관현악 `내 영혼 바람되어`와 `새타령`에서는 성악과 국악관현악의 조화, 그리고 성악으로 듣는 남도잡가의 색다른 멋을 느낄 수 있다. 2부 마지막 곡 김벙호류 가야금산조협주곡`푸른 사막의 여정`에서는 농현과 시김새의 섬세함으로 여백의 미를 표현한 가야금 연주를 만날 수 있는데, 지난 3월 광주에서의 훌륭한 연주로 뜨거운 박수를 받은 곡이기도 하다.3부 합동공연에서는 대구시립국악단 유경조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신모듬 3악장`이 펼쳐진다. 대구와 광주의 단원들이 함께 자리해 팔공홀 무대를 가득 메울 예정이며, 영·호남의 화합의 메시지를 흥겨운 타악 가락에 실어 전달할 예정이다. 문의 대구문화예술회관 단체운영팀(053-606-619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04

풍성한 5월·풍성한 공연·풍성한 경주 `가볼까 `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정동극장(극장장 정현욱)은 5월 봄 여행주간 및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 연인과의 특별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관객을 위해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 3월 23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공연장에서 막을 올린 경주브랜드공연 `바실라`가 성황리에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재)정동극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경주시민과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 유혹에 나선다. 봄 여행주간 30%할인부터 10~50%에 달하는 상시 할인까지`바실라`를 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먼저, 여행주간을 맞아 경주를 방문할 예정인 관광객이라면 신라의 숨겨진 역사를 더욱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재)정동극장(극장장 정현욱)은 `봄 여행주간`을 맞아 `2016 봄 여행주간` 홈페이지, 정동극장 신라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된 쿠폰을 인쇄 혹은 모바일로 제시하면 30%할인된 금액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혜택을 마련했다.또한, 경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가족 또는 단체는 `가족패키지(3인 이상)`, `단체 할인(10인 이상)`을 활용할 수 있다.`바실라`는 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볼 수 있는 공연으로 특히 인기인 가족단체와 문화·역사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단체를 위한 30%상시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3인 이상 직계가족(가족관계증명서확인))이외에도 (재)정동극장은 경주시민할인 1만5천원(R,S석기준 학생 1만원), 복지할인 50%, 웹 예매 10%할인 등의 다양한 상시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보문단지 내 숙박업체와 연계한 할인도 실시하고 있으니 자세한 공연 할인 정보는 정동극장(www.jeongdong.or.kr·054-740-3800)에 문의하면 된다.한편 `바실라`는 신라와 페르시아 문명의 만남, 신라공주와 페르시아왕자의 사랑, 두 나라를 지켜낸 영웅들의 역사를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안무와 음악, 그리고 의상, 소품, 현란한 무대 기술 등으로 관객들에게 스펙터클하고 환상적인 무대로 선사한다. (재)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의 세 번째 신작으로 지난해 초연해 총 누적관객 21만명을 돌파했다. 풍부한 볼거리와 역사 스토리로 경주유일의 에듀테인먼트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