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대극원 공연장서<BR>4일간 6회 공연 대성황<BR>매회 90%이상 객석 채우고<BR>中 관객들 기립박수 쏟아져<BR>각 지역서 초청 `러브콜`<BR>현지 언론도 집중 조명<BR>뮤지컬 무대 중국 진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사장 장익현)과 대구시가 제작한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하얼빈 엔터테인먼트그룹 유한 책임공사의 초청으로 중국 하얼빈 대극원 대공연장에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총 6회의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음악도시 하얼빈에서 열리는 중국 3대 음악제인`제33회 하얼빈 여름 음악회`에 참가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지난 2012년 중국 동관과 항주, 닝보, 2014년 상해에 이어 하얼빈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콘텐츠로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2년마다 개최되는 `하얼빈 여름 음악회`는 중국 3대 음악회의 하나로 1961년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1996년 제23회 음악회부터 중국 문화부와 하얼빈시 정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가급 행사로 올해 33회째를 맞이했다.
지난 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개최되는 `제33회 하얼빈 여름 음악회`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음악단체의 공연은 물론 세계적인 팝페라가수 사라브라이트만 콘서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리차드 크레이더만 연주회, 러시아 크라스노야크 실내악단 연주회 등 10여 개의 해외 단체들이 초청됐다.
특히 새로운 뮤지컬 넘버의 추가와 의상교체, 무대 연출 등에서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버전으로 공연된 뮤지컬 `투란도트`는 해외초청 작품 중 유일한 뮤지컬 작품일 뿐 아니라 최근 하얼빈 대극원 대공연장에서 공연되는 첫 뮤지컬 대형작품이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11일 첫 공연부터 중국 CCTV, 흑룡강성 TV 등 50여 매체의 중국 취재진이 몰려 와 공연 종료 후 현장에서 급히 기자간담회가 열릴 정도로 현지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으며`뮤지컬`보다 `음악회`가 더 익숙한 하얼빈의 관객들이지만 4일 동안 매회 1천620석의 객석을 가득 채우며 뮤지컬 `투란도트`에 열광했다.
이는 지난달 11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1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축하공연`과 `DIMF 어워즈`가 중국에 실시간 인터넷 방송으로 방송돼 약 16만명이 시청하는 등 DIMF와 뮤지컬 `투란도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특히 광고나 홍보보다 입소문으로 온 관객과 한국 가서 봐야 할 공연이 중국에 왔으니 당연히 봐야 한다는 관객들이 많았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와 웅장한 군무,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하는 뮤지컬 `투란도트`의 하얼빈 공연은 어머니의 원한으로 심장이 차갑게 얼어버린 공주 투란도트역에는 박소연이, 순수한 사랑으로 투란도트의 얼어버린 마음을 녹이는 망국의 왕자 칼라프 역은 이건명과 정동하가, 희생으로 진정한 사랑을 일깨워주는 시녀 류 역은 이정화가 무대에 올라 깊은 감동을 선사했으며 하얼빈의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아까지 않았다.
또한 뮤지컬 `투란도트`의 하얼빈 공연 소식을 듣고 상해 홍교아트센터 관계자와 북경 뮤지컬 제작자 등 중국 각 지역에서 뮤지컬 관계자들이 하얼빈까지 직접 찾아와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시안(西安)의 관계자는 즉석에서 초청공연을 제시하는 등 앞으로의 중국 진출 및 라이선스 공연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최근 한국과 중국이 사드(THAAD)로 인한 이슈로 경직된 분위기 속에 열린 공연이지만 뮤지컬 `투란도트`의 성공적인 개최는 차후 한·중 문화산업의 큰 획을 긋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규모와 기술적인 면에서 세계적인 `하얼빈 대극원`의 첫 대형 뮤지컬 작품으로 초청돼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매회 90%가 넘는 객석 점유율과 현지 언론의 집중 보도 등 성황리에 마친 이번 공연을 토대로앞으로도 뮤지컬 `투란도트`는 글로벌 콘텐츠로서계속 발전을 거듭해 나갈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한국 창작 대형뮤지컬 중 유일하게 중국의 5개 도시에서 초청공연을 개최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추후 중국 내 라이선스 공연 추진은 물론 그 외 도시의 초청공연 등 지속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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