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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유교책판`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

경북도는 16일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지난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된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유교책판`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행사에 앞서 국학진흥원 앞 마당에 입석을 마련하고 제막식을 거행했다.이번 기념행사에는 유교책판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책판을 기탁한 전체 305개 기탁 문중 가운데 90여 문중대표와 개인 소장자를 비롯한 문화재청 관계관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행사는 세계기록유산등재 입석 제막식, 샌드아트 공연, 세계기록유산 등재경과보고 영상상영,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동판·표창패·공로패 전달, 경북대 남권희 교수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유교책판은 한국국학진흥원에서 2002년부터 국내 문중과 개인을 대상으로 목판 기탁운동을 전개해 718종 6만4천226장을 기탁받았다.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10월 `KBS이산가족을 찾습니다`와 함께 우리나라 12번째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문집(文集), 성리서(性理書), 족보(族譜)·연보(年譜), 예학서(禮學書), 역사서(歷史書), 훈몽서(訓蒙書), 지리지(지도) 등 저작물을 인쇄·발간하고자 제작됐다.경북도 김현기 행정부지사는 “유교책판은 세계의 문화 자산으로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국학자료를 기꺼이 기탁한 문중과 개인 소장가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며 “선조가 물려주신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후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서인교기자

2015-12-17

환상적인 포항중앙상가 `성탄트리 숲`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가 최근 포항중앙상가 북포항우체국 앞 초대형 성탄트리 점등을 시작으로 2015 성탄절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의 막을 올렸다.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는 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이칠구 시의회 의장, 박문하 경북도의원, 박승호 전 포항시장, 권대희 포항CBS 본부장, 김성휘 포항극동방송 지사장, 정운백 포항CTS 지사장, 이순자 포항YMCA 이사장, 허명환 중앙공무원 객원교수, 교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울림 한마당, 하나님께 예배, 구원의 불빛축제(성탄트리 점등식) 순으로 이어졌다. 사진 유상원 포항CBS 아나운서 사회로 시작된 어울림 한마당에서 포항중앙교회 색소폰찬양단은 `주께로` `징글벨` 등을 연주했고, 포항중앙교회 엔젤어린이합창단은 `천사들의 노래가`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을 합창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4개국 7명으로 구성된 외국인 커뮤니티 찬양팀은 `환희의 찬가` `반가운 신도여`를 아카펠라로 선보였다.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손병렬 목사(포항중앙교회)의 인도로 성탄트리 점등예배가 시작됐다.김원주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목사)은 `인류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이자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이 되어 이 땅에 오셨다”며 “하나님이 그렇게 오신 것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참 평화와 기쁨을 주기 위해, 영생을 주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한편 성탄을 축하하는 성탄거리찬양은 이날 오후 6시30분 포항중앙교회를 시작으로 24일까지 효자제일교회, 성산교회, 장성교회, 송도교회, 포항성결교회, 늘사랑교회, 소망교회, 중앙침례교회, 효자교회, 기쁨의교회, 제일교회, 포항침례교회 순으로 매일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 이어진다.나눔 행사도 이어진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는 23일 오전 11시30분 포항시청 광장에서 라면 5천박스를 새터민, 다문화가정, 심장병후원회, 장애인단체, 경찰서 산하 22개 파출소에 전달한다.포항제일교회는 10kg들이 쌀 1007포대(2천14만원)를 용흥동 일대 어려운 이웃과 기관에 전달하고 포항장성교회는 사랑의 쌀과 라면을 장성동과 우현동 일대 어려운 가정에 전달한다.포항중앙교회는 천사운동(1004명이 1만원씩 기탁)을 통해 모금한 1천400만원과 이삭남기기운동을 통해 모아진 쌀을 어려운 이웃에 나눠준다.예장통합 포항노회와 예장합통 포항남노회도 사랑의 연탄나누기를 연말까지 이어간다.포항하늘소망교회, 포항행복한교회, 포항산호교회 등 지역 400여개의 교회도 이 기간 사랑의 이웃나눔 행사와 교회학교 성탄축하 발표회, 성탄예배를 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며 복음을 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7

크리스마스 알리는 호두까기 인형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명작동화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이 19·20일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19일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각각 공연된다. `호두까기 인형`은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세계 널리 공연 되는 명작 중에 명작으로 시공간을 뛰어 넘어 깊은 매력과 교훈을 선사하면서 발레 공연은 물론 책과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만들어지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차이콥프스키의 아름다운 선율을 담은 뮤지컬`호두까기 인형`은 매년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 아이들을 찾아온 명작 뮤지컬로 독일작가 E.T.A 호프만의 어린이 소설`호두까기인형과 생쥐 왕`을 모티프로 환상적인 춤과 노래, 이야기로 무대를 꾸민다.구미 공연은 서울 극단 동방극단의 작품으로 크리스마스 이브, 눈오는 겨울 밤,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고 기뻐하던 클라라가 잠이 들며, 이야기는 시작된다.꿈 속에서 호두까기 인형과 장난감 병정들, 그리고 악당 생쥐대왕을 만나며, 그 과정을 헤쳐 나가는 모험담이 차이코프스키 음악의 아름다운 선율과 만나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실현해 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재즈 아크로바틱으로 펼쳐지는 역동적이고 환상적인 안무에 더해, 아기자기한 무대 디자인과 화려한 조명으로 꾸며지는 무대는 기존 어린이극을 뛰어넘는 새로운 공연이 될 것이다.경주 공연은 서울 뮤지컬 전문 극단 중원극회의 작품. 크리스마스에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과 꿈 속을 여행하는 클라라의 모험을 환상적으로 그려낸다. 뮤지컬 전문배우들이 펼치는 역동적이고 화려한 안무와 주옥같은 노래, 그리고 개성 넘치는 연기는 한편의 감동과 웃음 가득한 추억으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웅장한 무대 세트와 화려하고 독특한 의상을 그대로 재현한 극적인 요소들과 음악적 효과를 극대화 해 가족뮤지컬로서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다. 공연 시간 구미 19일 오전 11시·오후 2시·오후 4시, 20일 오전 11시·오후 2시. 경주 19일 오전 11시·오후 2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6

장식문양처럼 들어와 앉은 자연

원로화가 최해숙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 오는 20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관에서 열린다. 자연은 인간의 삶과 터전이며, 예술의 근원으로써 무한한 영감을 제공한다. 특히 동양에서의 자연관은 자연과의 조화 자연 속에 인간의 근본을 뒀으며, 인간의 참된 면은 자연과 합치는데에 있다고 하여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의 일부로써의 인간이 그 가치를 뒀던 것이다. 최해숙 작가는 자연이 가르쳐준 삶의 방향, 내면의 모습을 조형화 해가는 과정을 통해 만남을 시도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화면 안에 장식문양처럼 들어와 앉은 새, 나무, 꽃 등의 자연도상을 이용해 작가 내면의 자연을 묘사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함축적인 자연 본질을 표상하기 위해서 이미지의 해체와 재구성을 통한 초현실주의 표현기업 등을 구사했다. 사유를 통한 깊은 수행(修行)과정으로 자아의 내면을 살피는 섬세한 성찰 과정이다. 최 작가는 의식, 무의식을 포함하는 진정한`나`를 찾아 가는 끝없는 정신활동에서 자신을 찾는 근원적 물음의 사유과정이 기본바탕이 됐다. 이번 전시는 현대인들이 회귀하고픈 자연본성을 유효적절하게 표현하기 위해 화면에 잡다하게 병치된 자연과 문명의 상징적 도상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2015-12-16

中 작가들이 보여주는 `구석과 구석이 아닌 구석`

대구문화재단 가창창작스튜디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해외작가 초청 프로그램에 참여한 작가 2인의 전시를 개최한다. 지난 10월 입주한 중국작가 지앙이란과 바이롱윈의 전시로, 3개월간 레지던시에 머물며 작업한 결과물을 가창창작스튜디오의 스페이스 가창에서 개인전 형식으로 선보이게 된다.가창창작스튜디오 해외작가 초청 프로그램은 지역작가들과 해외작가들 간에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감각을 배양하고, 가창창작스튜디오의 국제적인 인지도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2009년부터 추진됐다. 올해 가창창작스튜디오 해외 입주작가는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3명(네덜란드, 독일, 헝가리)과 지난해 협약체결을 맺은 중국미술학원 국가대학 과학기술창의원에서 파견되는 2명을 포함해 총 5명이다. 총 3차에 걸쳐 4월에서 12월까지 2명씩 3개월간 입주해 활동한다. 3차 입주작가인 지앙이란과 바이롱윈은 이번 개인전을 통해 3개월간 국내 입주작가들과의 교류와 가창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의 접촉으로 얻은 실험적 창작활동의 결과물을 보여 주게 된다.지앙이란은 중국 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 안칭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현재 중국미술학원에 재학중이며 주로 사진작업과 드로잉 형식의 회화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이연자득(怡然自得·기뻐하고 만족하는 모양으로 어떤 현상에 즐거워하고 만족하는 마음 )`을 주제로 다양한 드로잉 작업과 사진으로 구성된 회화시리즈를 선보인다. 바이롱윈은 중국 심양의 루쉰미술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했으며 일본 요코하마 국립대에서 추상조각을 전공했다. 현재 중국 충칭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조각가로 작업하면서 오랫동안 공간, 형태, 재료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석과 구석이 아닌 구석`을 주제로 지난 10월 가창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3개월간 생활하는 숙소 안의 생활공간 구석구석을 사진과 영상작업을 통해 기록한 것들을 선보인다. 전시회 개막은 17일 오후 5시 가창창작스튜디오 스페이스 가창에서 진행되며 중국작가들과의 인상적인 만남과 작품감상을 함께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2015-12-16

캔버스 위에 번져나는 행복한 일상들

영남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임상기·유순주 작가의 2인전이 `천국, 기쁨`이라는 주제로 오는 20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임상기 작가는“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는 성경의 이야기처럼 천국의 놀라운 비밀을 화가의 상상력과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HEAVEN`이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천국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유순주 작가는 화분에 피어난 수 많은 꽃들, 추위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겨우살이 식물들, 새롭게 얼굴을 내미는 뾰족뾰족 새순들, 색색이 어우러진 꽃다발, 산들산들 날아다니는 나비와 새들같이 입가에 웃음을 번져나게 행복한 일상들을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은 기쁨 이지만 마음을 담아 그려낸 작품들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짓게 만들면 좋겠다”고 말하는 작가들의 바람처럼 연말을 맞아 편안하고 따뜻함을 선물해 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임상기 작가는 안동 출신으로 개인전 1회, 영호남교류전, 대맥회전, 일본 JAALA전, 대구기독미술선교협회전, 대구경북성시화전, 대한민국크리스쳔아트페스티벌 등에 참가했다. 유순주 작가는 대구 출신으로 개인전 1회, 2015 아트페어, 갤러리 미루나무 대구점 개관기념전, 2015 싱가폴 뱅크아트페어, 2015 Art Kaohsiung.Taipai 등에 참가했다./윤희정기자

2015-12-16

루비비누 600장으로 만든 성탄트리 눈길

대구미술관(관장 김선희)은 시민들이 따뜻하고 훈훈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송년·새해맞이 이색트리를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대구미술관은 `지역민과 함께 하는 미술관`이 되고자 문화예술 사회적 협동조합(대구경북 1호)이자 예비적 사회기업과 함께 6m 높이의 거대 트리를 설치해 대구미술관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 크리스마스 트리는 현재 진행 중인 애니마믹 비엔날레 2015-2016 참여작가인 허은경의 디자인 컨셉으로 600장의 루비비누를 활용해 장식했다.허은경 작가는 “루비는 사랑과 평화를 상징한다”며 “이를 형상화 한 루비비누를 거대한 조형물에 달아 새해의 소망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장식물로 활용한 비누는 내년 1월 철거 후 관람객들을 위한 신년이벤트에 활용할 예정이다.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이하는 이벤트도 다양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재즈 콘서트 `재즈마믹(Jazzmamic) 재즈로 들어보는 애니마믹`을 19일 오후 5시에 실시해 관람객들과 함께 송년, 새해의 기쁨을 나눈다. 또한 27일 오전 10시 선착순 100명의 입장객에게는 2016년 스케줄러를 선물한다.다소 추운 날씨지만 며칠 남지 않은 2015년에 대구미술관 송년· 새해맞이 트리 앞에서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것도 이색적인 체험이 될 것이다.김선희 대구미술관장은 “이색 크리스마스 트리와 더불어 대구미술관이 마련한 다양한 이벤트로 따뜻한 연말, 새해를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5

연말연시에 만나는 특별한 그림·조각

경주 라우갤러리는 내년 1월 10일까지 따뜻하고 정겨운 화풍으로 감동을 전해주는 서양화가 박인숙 개인전과 자연적인 돌에 영혼을 심어 나가는 제3세계 미술이자 고급미술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아프리카 쇼나조각전을 연다. 한국 근대미술의 대표적 서양화가인 고 박수근 화백의 맏딸인 박인숙 작가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화단에서 굵직한 역할과 작품세계를 구현해내는 중견 작가다. 아버지의 느낌과 혈육의 정이 묻어나는 붓끝에서는 박수근 화백과 함께 어우러지는 친근한 육친의 정과 같은 길을 가는 도반으로서의 엄숙함이 묻어난다.느낌을 놓고 보면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가장 한국적이고 서민적인 화풍으로 알려진 박수근 선생의 향기에 눈시울이 젖어지다가 박인숙 작가의 섬세함이 녹아든 터치를 접할 때면 아버지를 바탕으로 독립한 우뚝한 한 명의 작가 박인숙을 만나기도 한다. 박인숙의 작가에 대한 화단의 주목은 그녀가 고 박수근 화백의 딸이어서가 아니라 이웃들의 소박한 모습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아버지의 정서를 담아내면서도 그것에 안주하지 않는 작가정신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담아내는 그녀의 구도적 치열함과 이를 자신만의 밝고 경쾌함으로 해석하려는 부단한 노력의 단면까지도 함께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속에는 분명 한국적 정서를 특유의 소박함과 질감을 통해 표현 하고자 했던 한국의 위대한 화가 고 박수근 화백의 정신이 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뜻 깊은 전시회가 될 것이다. 영국의 선데이 텔리그라프지가 “세계를 이끄는 10명의 조각가를 꼽는다면 최소한 5명은 쇼나조각가 일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는 쇼나조각은 1969년 이후 현대미술의 성전이라는 뉴욕의 현대미술관, 파리의 현대미술관, 로댕미술관 등 세계적인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게 되면서 명망있는 미술저널이나 비평가, 화상들의 호평을 받게 됐다. 또한 쇼나조각은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 마티스 등과 같은 대가들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유럽 등지에 쇼나조각파라는 조각가군을 이룰 만큼 현대 미술계의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의 록펠러재단, 영국의 브리티쉬 로열패밀리, 프랑스의 현대미술관, 로댕박물관 등 세계적인 수집단체들이 쇼나조각의 주요 컬렉터들이다. 쇼나조각가들은 스케치를 하거나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순수하게 돌과 자연에 깃들어 있는 형태를 자연스럽게 끌어낸다. 그들은 오로지 정과 망치 등 전통적인 도구만 이용해 일일이 손으로 만들어 돌 그 자체에 영혼을 불어넣는 자연의 조각이라는 점에서 서구의 조각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래서 그들의 조각을 `신의 예술`이라고 부른다. 다양한 돌의 질감과 색감을 적절히 활용함은 물론 과감한 변형과 생략으로 특유의 에너지를 형상화하는 쇼나조각은 그 작품의 메시지 전달이 유연하고, 구상과 추상의 경계로부터 자유로우며, 전통과 현대를 적절히 접목하여 현대조각의 한 흐름으로 확연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쇼나 조각은 1950년대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조각 공동체인 텡게넨게를 중심으로 전개되기 시작한 현대 조각으로 부상되면서 돌의 본성에 대한 영적 접근과 아프리카 토착문화의 역동적 생명력 부여,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역사적 조화까지 아우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5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18일 포항서 성탄공연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18일 오후 8시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 본당에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초청 성탄찬양특별공연을 한다.박지혜(30)는 비발디 `사계` 중 `봄` `여름`, `참아름다워라`, `선한 목자`, `몬티 차르다스` , `천부여` `성탄메들리` `헨델 사라방드`등을 연주한다.또 독일 출생에서 현재까지 인도해 오신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한다.포항극동방송 전속어린이합창단은 `Oh! Holy Night` `은혜일세` `나 같은 죄인 살리신` `할렐루야` 등의 합창으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박지혜는 미국인디애나 대학원과 독일 칼스루에 국립 음대대학원 최고과정을 졸업(박사)하고 2011년 뉴욕 카네기홀 한국인 최초 시즌 개막주간 독주회를 펼쳤다.또 세계 10대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로 꼽히는 `멕시코 페스티벌`에 첼리스트 요요마에 이어 메인 아티스트로 초청되기도 했다.그런 그녀에게 극심한 슬럼프로 신앙을 놓아버릴 뻔 한 적도 있었다.2004년쯤 칼스루에 국립 음악대학원에서 공부할 때였다. 하나님이 이끌어 주신다는 확신이 무너져 내렸다. 모든 어려움을 스스로 이겨 내려고 발버둥 쳤지만 상황은 되풀이됐다. `나는 해도 안 되는구나`라며 스스로를 자책하고 재능이 부족한 것을 한탄하기도 했다.기도할 힘조차 잃어버린 순간 그의 귀에 불현듯 복음성가 한 구절이 맴돌았다.“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라는 구절이었다. 그 일은 그녀의 삶의 우선순위를 바꿔 놨다.바이올린은 더 이상 최우선이 아니었다. 오직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만이 삶의 이유이자 목적이었다.이후 그녀는 독일 총 연방 청소년 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하면서 독일 국보급 바이올린이자 세계 3대 명 바이올린인 과르네리(1735년산)를 상으로 무상대여 받았다. 국제 콩쿠르에서 연거푸 우승하는가 하면 `라인란드팔츠주 음악을 이끌어갈 주역`에 뽑히면서 실력이 검증된 신예로 떠올랐다.박지혜는 `천재 음악가`, `미래를 이끌어갈 음악인`, `골드디스크 달성`, `21세기 지상 최대 강연쇼 TED 한국대표 연자` `이탈리아 국제음악콩쿠르 심사위원` `중앙음악콩쿨 심사위원` 등 화려한 수식어로 찬사를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5

창작뮤지컬 `투란도트` 화제 속 장기공연

`대구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공동 제작한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역대 최고의 캐스팅과 함께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지난 9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장기공연되고 있다. 사진 2010년 트라이아웃, 2011년 초연, 2012년 국내 창작뮤지컬 사상 최초 중국 진출, 2014년 중국 최대의 국가 예술제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초청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뮤지컬 `투란도트`는 지난 7월, 제9회 DIMF의 특별공연작으로 국내에서 3년 만에 재공연 됐으며 평균 객석점유율 97%를 기록한 최고의 흥행작이기도 하다.이번 공연은 음악, 의상, 무대의 업그레이드 뿐 아니라 이건명, 정동하, 이창민, 알리, 리사, 박소연 등 최고의 스타들이 합류한 역대 최강의 캐스팅으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건명과 함께 깊은 감성과 파워풀한 가창력을 겸비한 설명이 필요 없는 명품 보컬리스트 정동하가 새로운 `칼라프 왕자`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며 아이돌 스타를 넘어 이제는 진정한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한국 최고의 가창돌(가창력을 겸비한 아이돌) 이창민까지 역대 본 적 없는 완벽한 트리플 캐스팅을 구축했다.`투란도트` 역에는 제9회 DIMF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박소연과 가창력, 연기력은 물론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리사와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독보적인 가창력으로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가수로서 인정받고 있는 알리가 `얼음공주 투란도트`로 새롭게 변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순수한 사랑을 연기하는 시녀 `류` 역할에는 청아한 보이스로 `류`역에 최적화 된 배우로 평가받아 온 임혜영이 관객의 마음을 울릴 것이며 뮤지컬 `사랑꽃`의 히로인이 장은주가 지난 제9회 DIMF 무대에 이어 다시 한 번 열연을, `체스`, `고래고래`, `최치원`, `머더발라드` 등 연속 캐스팅으로 최근 가장 `핫`한 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이정화가 초연당시 맡았던 `로링`역이 아닌 `류`로 캐스팅 돼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뮤지컬 `투란도트`는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의상, 음악, 무대, 대본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업그레이드 됐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를 라이브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5

조각에 깃든 프로이트의 `무의식 세계`

경북 최대의 사설미술관인 경주 우양미술관이 오는 19일부터 내년 5월 8일까지 영국 출신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로 활동중인 제인 맥아담 프로이트의 개인전을 연다. 제인 맥아담 프로이트(57)는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고 루시안 프로이트의 딸이자, 정신분석학의 선구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증손녀로, 그녀의 증조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 중 자유연상법, 리비도 이론, 이원론, 의식과 무의식의 지정학적 구조 등에 영향을 받아 예술적 사유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이어왔으며, 이를 통해 개인의 삶에서 치유와 소통을 찾아왔다. 유럽과 미국 등 전세계를 무대로 전통적인 조각부터 설치미술 등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정신분석과 예술에 관한 강연과 저작 작업을 지속적으로 병행해 왔다. 영국의 빅토리아알버트뮤지엄, 브리티쉬뮤지엄, 프로이트 뮤지엄을 비롯해 베를린 시립미술관, 프라하 미술관, 카네기 미술관, 브룩클린 미술관, 그리스 국립미술관 등 전세계 유수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점토 조각, 청동조각, 드로잉, 비디오, 설치작업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방위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20여년간 거대한 스케일의 화업을 집약적으로 선보인다. 그녀의 작업 전반에 흐르는 정신분석학적 시선의 원류를 제공한 프로이트의 집무실을 그녀의 작업공간과 은유적으로 병치하기 위해, 그녀의 작업실 속 오브제들 일부를 미술관 전시공간으로 옮겨와 재현한다. 세미 회고전과 개인전의 융합된 형식의 전시로 신작 5점을 포함해 90여점의 150개의 작품이 선보인다. 작업은 크게 4시기로 나뉜다. 1990년대는 베이컨 시리즈와 후기 모던 메달 시리즈로 크게 나뉜다. 베이컨 시리즈는 유년시절 아버지와 교류하던 프란시스 베이컨의 표현주의와 메다르도 루소의 기법에 영향을 받았다. 마음속에 떠오른 형에 따라 제작했으며, 이원론적인 형식으로 앞과 뒤의 형상이 다른 형상을 표현하되 전체적으로는 자연스럽게 하나로 통합되는 작품으로 완성했다. 메달 시리즈는 전통적인 기념 메달현대조각의 또 다른 형식으로 변형시킨 작업으로, `경계에 선 조각`이라는 작품을 전시하면서 시작됐으며, 펍스(P.U.P`s) 시리즈로 중력에 의해 눌린 캔 형상 등을 활용하는 등 `보잘 것 없는`재료를 통해 물질이 함유하는 본질을 탐구하는 이탈리아의 `아르테포베라` 사조에도 영향을 받았다.2005년 이후에는 프로이트 미술관의 아티스트 레지던지 프로그램을 통해 그곳에서 오랜 시간을 머무르며 작품활동과 전시를 통해 제작하게 된 작업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프로이트가 수집해온 고대 유물 조각상들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영상 `살아있거나 또는 죽은`은 프로이트가 수집한 유물들과 작가의 조각작품들을 하나로 서서히 이어지게 만듦으로써 과거와 현재 사이에 존재하는 시간의 틈을 시각적으로 융합시키는 작업을 했다. 2010년부터는 8살 때 헤어져 23년만에 재회한 아버지 루시안 프로이트와 서로를 모델로 조각하고 병상에 누운 아버지를 드로잉하며 승화의 카타르시스를 통해 치유되고 있음이 보여진다. 3가지로 구성된 작품, `지구 돌`은 세워져있는 루시안과 바닥에 눕혀 뒷면을 보여주는 루시안의 그림자 형상 그리고 거울에 비친 형상을 통해 삶과 죽음의 과정이 물질이 변화, 순환되는 에너지의 과정임을 암시한다. 201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철망과 `발견된(한) 오브제`로 작업의 새로운 국면이 선보인다. 아르테포베라의 영향은 일상적이고 사소한 재료를 작가적 시선을 통해 `발견`하는 방법을 작품에 드러낸다. `오브제`라는 레디메이드 재료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 `오브제`를 통해 생성되는 `공감`, `관계`라는 감정을 물리적으로 실현시키는 매개적인 오브제로써 제시했다. 동시에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 있던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어머니 캐서린 맥아담에 대한 인식을`Mother mould` 라는 주제로 발전시킨다. 철망은 약한 물성의 느낌을 담고 있으나 실제로 서로 얽혀 자생적으로 강하게 지탱하며, 배경의 이미지들이 함께 포착되는 포용성을 포착되면서도 철이 가지는 차가움의 양면적인 성질을 내포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15-12-14

전시관에서 거리로 뛰쳐나온 예술

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이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는 내년 1월 30일까지 다채로운 예술작품으로 가득한 자체기획전시 `히든 트랙전`이 열린다. 이번 자체기획전시는 범어아트스트리트의 스페이스부터 벽면갤러리까지 200여 m에 달하는 거리 전시장 전관에 걸쳐 각양각색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대구를 비롯해 영남권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청년예술가 23명이 참여했다. 전체적으로 선명한 색감과 규모 있는 설치작품을 중심으로 독특한 느낌의 평면·입체작품들이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전시의 주제인 `히든 트랙(Hidden Track)`은 음반제작에서 정규 수록곡 외에 별도로 삽입된 곡을 일컫는 단어로 음악적 실험이나 감상자를 위한 선물로 종종 이용된다. 또한 23명의 참여작가는 각자의 전시공간에서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꾀하는 작품을 선보여 각자의 작품 자체가`히든 트랙`이 되는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독립된 전시공간으로 이뤄진 스페이스에는 김미영, 김미정, 김승현, 김영호, 김재경, 양현준, 윤지종, 윤현경, 오지연, 이원기, 장세록, 정혜민, 숨(이지윤, 장현정, 조예나) 등 1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스페이스 첫 번째 작품인 윤현경 작가의 `EyE flake(눈꽃)`는 팔과 다리모양의 종이를 이어 만든 커다란 트리 주변으로 눈(eye)모양의 눈(snow)이 내리는 기괴한 겨울풍경을 연출했고, 이원기 작가는 소금사막 위에 시멘트를 응고시켜 만든 붉은 선인장 조각들 올려놓아 또 다른 생경한 풍경을 선보인다. 이와 달리 복주머니로 전시장을 가득 메운 장세록 작가의 작품은 연말연시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따뜻한 느낌을 주고, 김미정 작가의 `가야대로` 작품에서 보이는 동화 같은 색감은 어린 시절 동네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김재경 작가의 설치작품인`산책`은 포근한 색감과 캐릭터들을 이용해 도심 속에서 힐링과 여유를 느끼게 하는 등 스페이스 전관에서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풍경과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지하도의 삭막함을 예술작품으로 메운 벽면갤러리에서는 감라영, 김민선, 배윤정, 심소영, 신재희, 엄지영, 조선영, 최인숙 등 8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벽면의 입구에는 선명한 붉은색으로 점철된 감라영 작가의 대형작품 `The butterfly effect`가 눈길을 끌고, 엄지영 작가는 못으로 형상을 만들어낸`Hero`작품을 선보이며 마음 속 동경의 대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해냈다. 또한 신재희, 엄지영, 최인숙 작가는 학생들과의 공동작품 `사랑하는 사람 얼굴`을 통해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재활용 소재의 작품도 선보인다.`방`이라는 공통된 소재로 작업하는 김민선, 조선영 작가는 전혀 다른 색감과 기법을 사용해 각자의 섬세하고 내밀한 감성을 담아내고, 심소영 작가는 형형색색의 천으로 만든`행복한 초`작품을 통해 벽면을 한층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 관람객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한편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는 시민과 함께 즐기는 공연프로그램도 매주 운영하고 있다. 퇴근길 발걸음에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어주는`범어아트스트리트 상설공연`은 버스킹 형태로 진행되며 관객과 소통하는 활기찬 공연문화를 이끌어간다. 특히 12월에는 연말연시를 맞아 공연 횟수를 늘리고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더욱 풍성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공연일정은 범어아트스트리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4

말이 달라지면 세상 달라진다

내면의 대화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삶의 진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법을 담은 `자기 대화의 기술`(판미동)이 출간됐다. 영국의 유명 카피라이터인 안드레아 가드너가 이혼과 파산 후 건강을 잃고 터득한 자기 내면과의 대화법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의 중심 내용인 `말이 달라지면 세상이 달라진다`는 주제로 저자가 직접 제작한 `말의 힘`영상은 유튜브에서 2천400만 뷰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자기 대화는 외부로만 향하던 말의 방향을 내면으로 돌려, 자신의 마음을 진정으로 들여다보고 소통하는 방법이다.저자는 이 책에서 현대인들이 자기 내면의 말은 듣지 않고 말을 타인을 설득하는 수단쯤으로 여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를 부정하고 회의하는 내면의 말과 생각이 우리의 능력을 얼마나 저해하는지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걱정, 두려움, 불만, 의심, 질투,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은연중에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말을 하게 만들고, 해소하지 못한 부정적인 에너지가 우리의 몸에 쌓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말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건네며 부정적인 사고 과정에 개입해 뇌가 긍정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바꿔줘야 한다고 역설한다.이를 위해 에모토 마사루, 디팩 초프라, 허버트 벤슨 등의 풍부한 연구 사례들을 토대로 긍정의 힘, 확신의 힘, 용서의 힘을 고찰하고,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자기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심상화, 호오포노포노, 명상, 관계 일기 쓰기 등 쉽게 실천 가능한 훈련법들을 제시한다.저자는 건강, 인간관계, 경제 사정 등 각종 문제들이 `몸, 마음, 영혼`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삶에 발생하는 불균형과 부조화를 알려주는 신호라고 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1

사람이 사람으로 사람답게 사는 풍경

“상주에서 태어나 머물렀던 시간은 15년도 되지 않지만 내가 쓴 소설의 절반 가까이가 상주를 무대로 상정한 것들이다. 자연, 마을, 사람, 사물, 관계마다 이야기가 없는 곳이 없었다. 그런 면에서 나는 복 받은 사람이다. 소설 쓰는 사람으로서 내 관심사의 가장 앞쪽에 있는 것이 바로 사람이 사람으로 사람답게 사는 풍경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인데 거기에는 삼라만상 중에 사람이 귀하고 높고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 상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성석제 에세이 `고향의 황홀한 맛`중에서)소설가이자 산문작가인 성석제가 일곱 번째 산문집 `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한겨레출판)를 들고 돌아왔다.산문으로는 2011년 `칼과 황홀`이 나온 뒤 4년 만이다. “글쓰기는 살았던 시간을 남기는 방법이다.” 작가의 말처럼 누에를 키워 실을 잣던 고향 집의 어린 시절 풍경부터 이십 대 대학 시절 어쩌면 작가로서의 길을 들어서는 중요한 사건이 됐을 기형도 시인과의 에피소드, 세상의 끝처럼 아무런 꾸밈없고 가차없고 무정한 느낌이 들었던 남반구 칠레의 토레스델파이네 계곡에서의 느낌까지 자신의 존재를 이뤘던 특별한 시간들을 정밀하게 묘사한다.전작 `칼과 황홀`에서 볼 수 있듯이 작가의 음식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남다르다. 이번 산문에서도 음식에 얽힌 소재가 적지 않다. 서울 출신 사람들만 알음알음으로 살며시 다닌다는 음식점들, 천국의 다른 이름이라고 부를 정도인 단골집, 음식점 이름에 왜 어머니 할머니 등 여성의 이름을 많이 쓰는지에 대한 고찰, 바닷가 모래알처럼 원조가 많은 시절 진짜 원조의 맛의 비밀은 무엇인지, 그리고 고향의 황홀한 맛까지 누구도 흉내 내기 어려운 작가만의 음식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다.`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는 `성석제의 사이 이야기`라는 제목으로`한겨레 ESC`에 연재한 글과 작가가 틈틈이 써놓았던 에세이들을 한 데 묶어 보강했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공지영 지음)에 그림으로 슬며시 웃음 짓게 하는 독특한 화풍을 선보인 적이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이민혜씨의 그림으로 책의 깊이와 재미를 더했다.1부 `세상에 이런 맛이`, 2부 `오 육체는 기뻐라`, 에필로그 `죽기 전에 다시 가보고 싶은 곳`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44편의 에세이가 담아져 있다.작가는 고향인 상주에 머물렀던 시간이 15년밖에 안 되지만 소설의 절반 가까이 상주를 무대로 한다고 말한다. 이번 산문에서도 고향을 소재로 한 것이 특히 눈에 띈다. 고향의 황홀한 맛이라고 표현한 골곰짠지 찬사, 오래된 흑백사진 한 장에서 떠올리는 아련한 어린 시절의 한때, 고단했으나 신비로웠던 고향의 누에치기 풍경, 오디 이야기는 물론이고 저 멀리 우즈베키스탄에 가서도 길가의 뽕나무에서 오디를 홀린 듯 따 먹다가도 고향의 검은 오디를 떠올리는 식이다.경북 상주의 시간과 공간, 청춘 시절, 아메리카의 미국 캐나다 칠레, 중앙아시아 투르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라오스와 터키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작가의 마음을 예민하게 끌었던 사람, 사건, 그리고 풍경들 속을 함께 걷다가 맛도 보고 슬며시 웃음 짓기도 하며 생에 대한 약간의 위로와 내 인생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를 통해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여전히 사람이 사람으로 사람답게 사는 풍경을 그리겠다고./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1

신화와 종교의 세계 현대적 재해석

“세상은 경이로움으로 가득차 있고, 인생은 매순간 그 경이로움을 만나는 모험여행이다.” 우리 시대 가장 널리 읽히는 작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해외작가로 손꼽히는 파울로 코엘료(68)의 대표작 세 권 `연금술사``브리다``흐르는 강물처럼`이 포켓 사이즈의 문고판 세트로 출간됐다. `파울로 코엘료 베스트 컬렉션`(문학동네)은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충만한 영감을 선사하며 신화와 종교의 세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내는 작가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구성으로, 코엘료 입문자에게는 충실한 가이드가, 오랜 독자에게는 특별한 소장품이 될 것이다.△`연금술사`“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연금술사`는 전 세계 3천만 부 판매라는 신화적 기록과 함께 국내에 `코엘료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이제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와 함께 모던클래식으로 자리잡은 명실상부한 파울로 코엘료의 대표작이다.평범한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는 마음의 속삭임에 귀를 열고 자신의 보물을 찾아 길을 떠난다.집시여인, 늙은 왕, 도둑, 화학자, 낙타몰이꾼, 아름다운 연인 파티마, 절대적인 사막의 침묵과 죽음의 위협, 그리고 마침내 연금술사를 만나 자신의 보물을 찾기까지, 삶이 거쳐가는 순례 여행에 관한 지혜롭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브리다`“살아가다보면 어느 순간 우리 모두는 자신의 소울메이트를 만나고 그를 알아보지.” `브리다` 는 파울로 코엘료가`연금술사`직후 본격적인 소설 형식으로 쓴 첫 책이자 이후 그가 발표한 작품들에서 개별적으로 다뤘던 주제들이 집약돼 있는, 코엘료 작품세계의 원류이며 가장 코엘료다운 작품이다. 운명을 찾아나선 스무 살 여자 브리다가 사랑을 찾고 더 나아가 자아를 발견하면서 변모해가는 감동적인 여정의 기록을 담았다. 우리 모두가 인생이라는 짧고도 긴 여행을 통해 각자의 운명을 찾는 과정과, 그 여정에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될 우리 안의 잃어버린 한 부분, 즉 소울메이트와의 사랑 이야기를 하나로 엮었다.△`흐르는 강물처럼` “우리 모두는 가슴속에 하나의 우주를 품고 있습니다.”`흐르는 강물처럼`은 파울로 코엘료의 첫 산문집이다. 세계 각국의 신화와 종교를 두루 섭렵한 작가가 인간 영혼의 깊은 곳에서 건져올린 아름다운 우화, 작가 자신의 일상과 코엘료 문학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열쇠 같은 글들, 그리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감동적인 일화들이 담겨 있다.일상에서 건져올린 지혜와 예술의 경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 어떻게 이 세상에서 연대해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읽는 이를 빛나는 삶으로 이끄는, 101가지 지혜의 샘과도 같은 책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1

사회에서 유리된 `사회학` 비판

`당연의 세계`에 끊임없이 비판의 눈길을 던지며, 인문학과 사회과학,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글쓰기를 해온 사회학자이자 작가 정수복의 신작`응답하는 사회학: 인문학적 사회학의 귀환`(문학과지성사)이 출간됐다. 이 책은 사회학이 과학적 방법론에 의지해 전공자들끼리만 이해할 수 있는 난해한 이론과 각종 통계 수치로 가득 채워진 논문만 양산해내면서, 정작 `사회`에서 유리돼 가고 있다고 비판한다.사회학이란 삶의 궁극적 의미와 세상의 작동 방식을 설명해 사회 구성원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삶을 바꿔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스스로 찾아내도록 도움을 줘야 하는데, 오늘날의 사회학은 사회와 소통하려는 노력을 포기한 채 연구비를 주는 국가와 기업, 논문심사 기관의 요구에 답하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다는 것이다.대학이나 조직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 연구자로서 `대학 사회`와 비판적 거리를 유지해온 저자는 우리 학계의 풍토를 강하게 비판하며 사회적 사실을 마치 사물처럼 다루며 세계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에 집중하는 `과학으로서의 사회학` 대신 잃어버린 인간적 차원을 다시 불러들여 `인문학적 사회학`, 인문학과 문학예술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말 건네고 응답하는`사회학을 요청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1

천주교 대림절 지역행사 `다채`

▲ 기도하는 한 수녀. “대림절, 기도·묵상으로 채워요” 천주교회는 25일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앞두고 4주간의 대림시기를 보낸다. 온 인류의 사랑과 빛으로 태어나신 구세주의 탄생을 기다리는 이 시간을 대림절이라 부르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면서 구세주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갖추게 된다.대림절은 예수성탄 대축일(성탄절, 25일) 전 4주간을 말하는데 전례적인 뜻으로는 두 가지의 내리심, 즉`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으로 탄생하셨음`과 `세상의 종말에 재림하실 그리스도를 기다린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같은 두가지 성격 때문에 대림 시기는 `간절하고 감미로운 희망의 시기`라고 일컫는다.이 기간 동안 신자들은 가정과 교회 안에서 절제와 기도생활을 통해 가난한 이웃을 도와주고 삶의 방향을 주님께로 전향하는 적극적인 삶을 실천한다.□ `지성인을 위한 신앙 특강`천주교 대구대교구 평신도신학교육원은 12일 오전 10시 대구가톨릭대학교 남산동 신학원에서 12월 지성인을 위한 신앙 특강을 한다. 박민서 신부가`침묵의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강의한다.천주교 대구대교구 4대리구는 6일 오전 10시 30분 덕수성당에서 `예수님은 누구이신가요`를 주제로 한 대림절 특강을 갖고 20일 오후 2시 경주 성동성당에서는 가톨릭교회의 사랑학을 주제로 박홍도 성요셉재활원 원장 신부의 신앙아카데미를 개최한다.한티순교성지는 19, 20일 이틀간`외딴곳에서 좀 쉬자`를 주제로 한 `한티 힐링 피정`을 한다. 대림시기를 맞아 기도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되는 피정은 여영환 신부의 지도로 일상에서의 기도를 부담으로 느끼지 않게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돕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렉시오 디비나 피정`천주교 안동교구는 12일 오전 10시 봉화 농은수련원에서 전 신자들 대상으로 `말씀과 함께하는 렉시오 디비나 피정`을 한다. 이번 피정은 `자비의 특별희년`을 맞이해 루카 복음 15장의 말씀을 중심으로 묵상하고,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헤아리고자 마련했다.□ `성탄 전례 피정`칠곡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은 23~25일 성 베네딕도회 왜관 피정의 집에서 `수도자들과 함께하는 성탄 전례 피정`을 한다. 신자들이 주님의 재림에 대비한 속죄와 회개의 시기뿐 아니라 주님의 탄생을 축하하면서 구세주를 맞이할 준비에도 관심 가질 것을 수도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묵상한다.□ 예수성심시녀회 성탄음악제예수성심시녀회는 12일 오후 6시 예수성심시녀회 성심 교육관에서 남녀 청년과 가족을 대상을 빛떼제 성탄 음악제를 한다.사랑의 씨튼 수녀회는 12~13일, 19~20일 충남 논산 씨튼 영성의 집에서`성탄을 기다리며`를 주제로 개인 침묵 피정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 고난 수도회는 12~13일 광주 명상의 집에서 대림 피정을 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12-10

포항 대형성탄트리 중앙상가서 12일 점등

`2015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가 오는 12일 오후 5시 북포항우체국 앞에서 열린다.이번 어울림 한마당 잔치는 실개천 공사로 지난해 보다 1주일 늦게 시작하고 공연은 인원동원의 어려움으로 중앙아트홀이 아닌 일부 교회에서 진행한다. 또 영화상영은 모두 취소했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 성탄문화준비위원회(위원장 조근식)는 최근 성시화운동본부 사무실에서 열린 확대임원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성탄문화준비위의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 보고서`에 따르면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는 12일 오후 5시 북포항우체국 앞에서 성탄트리 점등예배와 점등식을 시작으로 성탄절까지 이어진다.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는 1부 식전행사, 2부 예배(하나님께 영광), 3부 점등식(구원의 불빛축제)으로 나눠 진행된다.식전행사는 포항중앙교회 색소폰 찬양단과 포항중앙교회 엔젤찬양단이 캐럴을 연주하며 축제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예배는 손병렬 목사(중앙교회)의 인도로 `기쁘다 구주오셨네` 찬송, 공원식 지도자홀리클럽 회원(장로)의 기도, 성경봉독, 포항중앙교회 엔젤찬양단의 축하찬양, 김원주 목사의 `인류를 위한 최고의 선물` 설교, 김대원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의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유상원 포항C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성탄트리 점등식은 한동대 사물동아리 `한풍`의 풍물놀이, 신동훈·권성원씨의 트럼펫 연주, 각계 대표의 성탄트리 점등, 이강덕 포항시장의 축사, 사랑의 나눔 행사 순으로 이어진다.성탄거리찬양은 12일부터 25일까지 오후 6시30분~8시30분 북포항우체국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며, 포항중앙교회, 중앙침례교회, 늘사랑교회, 효자교회, 장성교회, 소망교회, 기쁨의교회, 제일교회, 포항침례교회 등이 참여한다.공연은 포항CTS, 포항극동방송, 박지혜 바이올니스트, 블레스선교무용단, 포항CBS가 포항동부교회, 늘사랑교회, 중앙교회, 포항침례교회, 효자아트홀에서 콘서트 및 음악회를 연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 관계자는 “올 행사가 작년보다 축소되고 공공시설이 아닌 일부 교회에서 열리게 돼 많이 아쉽지만 각 교회에 공문을 보내 주보에 행사를 알리고 담임목사들이 직접 성도들에게 한명씩 초청해 성탄행사에 참여하라고 홍보할 수 있도록 이들을 잘 섬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0

아름다운 우리 소리 `판소리·정가` 공연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목요음악회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한국의 전통 성악인 판소리와 정가를 선보인다. 조선시대에 탄생한 판소리와 정가는 2003년과 2010년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세계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됐다. 목요음악회에서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린 전통 성악을 한 무대에서 만나보자.한국의 전통 성악은 정가와 민속가악으로 구분한다. 정가는 가곡, 가사, 시조, 시창 등이 있고 바른 노래라는 의미를 지닌다.표현이 과하지 않고 단아하면서 격조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조선 후기 궁중 또는 궁중 밖 사대부 계층에서 풍류방을 중심으로 애창되던 성악곡이다. 민속가악의 대표적인 노래로는 판소리와 민요가 있다. 판소리는 12마당이 있으나 현재는 춘향전, 심청전, 흥보가, 적벽가, 수궁가의 5마당이 전해진다. 오는 10일 오전 11시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국악인 양성필의 친근한 해설로 진행되며 정가, 영제시조의 명인 김향교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전수 장학생인 오영지 등이 출연한다.정가로는 경상도 특유의 악센트가 느껴지는 `영제평시조`, 임을 여의고 괴로워하는 남자의 심정을 그린 `춘면곡`, 남녀의 사랑을 모시로 표현한 가곡 `편수대엽`, 가을 강의 애수를 담은 시창 `관상융마`, 국악 가곡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태평가`가 연주된다.민속가악에서는 우리 민족의 고유 정서가 담긴 `통속민요`와 각 지방의 특색이 담긴 `토속민요`가 연주되고 이어 판소리가 연주된다. 정가에서는 전통을 고스란히 살려 연주하고, 민속가악에서는 관객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민요들과, 아코디언, 기타, 퍼커션이 더해져 재해석된 무대를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9

청소년 향교·서원 문화사업 공모

문화재청은 역사와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지역 문화의 역사성과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향교·서원 문화재를 활용하는`2016 청소년 향교·서원 문화체험 학교` 사업 공모를 내년 1월 7일까지 시행한다.`2016 청소년 향교·서원 문화체험 학교`사업은 옛 학교인 향교·서원을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선비정신을 체험하고 인성 함양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선비정신의 현대적 가치발현, 청소년 인성 함양 프로그램, 선현들의 철학적 사고로 풀어보는 나의 미래설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해 정규 교과 과정에서 담아내지 못한 생활예절, 자아확립, 문화.예술교육을 시행하여 자아 성찰과 학습 동기를 부여할 계획이다.이번 사업의 학습주제 선정을 위해 선비정신을`어진 사랑(仁)과 올곧음(義)`으로 정의하고 선비가치 함양 6기예(技藝)인 `예(禮), 악(樂), 사(射), 어(御), 서(書), 수(數)`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①꿈(희망), ②끼(소질), ③꾀(지혜), ④깡(용기), ⑤꾼(장인), ⑥꼴(개성)의 `6ㄲ(쌍기역)`으로 풀어 청소년에게 흥미롭고, 유익한 학습프로그램으로 기획·제공할 예정이다.2016년도 사업선정을 위한 이번 공모는 △지방자치단체·문화재 활용 기획 전문단체·현직 교육자가 협업을 통해 지역 소재 문화재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담당 시·도를 거쳐 제출하면 △문화재청에서 최종 심사해 선정하게 된다.공모마감은 내년 1월 7일까지이며, 공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화재청은 2016년도 신규사업으로 시행하는`2016 청소년 향교·서원 문화체험 학교`사업이 지역사회의 인문, 문화, 예술의 중심이었던 향교·서원의 본질적 가치를 활용해 미래의 문화유산 지킴이인 청소년에게 지역공동체 의식, 자아 존중감, 철학적 사고 등 선비정신을 일깨워 바람직한 인재상을 키워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윤희정기자

2015-12-09

뮤지컬 스타 셋, 포항서 명곡의 향연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디바 박해미·전수경·김선경이 포항을 찾는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오는 19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송년특집 기획공연으로 `3디바 뮤지컬 갈라콘서트`를 개최한다.대한민국 대표 디바 박해미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전수경, 폭발적인 가창력의 김선경 등 뮤지컬 초특급 스타들이 출연해 원숙한 무대 매너와 함께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를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유명한 뮤지컬에서 사용되는 극 중 명곡들을 부르는 갈라콘서트다.뮤지컬 1세대를 대표하는 박해미는 관객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내공 깊은 연기를 펼치고 있으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등 TV와 뮤지컬을 오가며 개성있는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랑받고 있다.전수경은 뮤지컬 `시카고`, `금발이 너무해`, `맘마미아` 영화 `최강로맨스`, `김종욱 찾기`,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그녀의 신화`, `열애` 등 수 많은 작품을 통해 개성 있는 연기로 사랑을 받아 왔다. 감미로운 음색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김선경은 뮤지컬 `시카고`, `사운드 오브 뮤직`, `미녀와 야수`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실력파 배우다.김선경 또한 TV 드라마 `해를 품은 달``장옥정`, 영화 `동창생` 등에 출연해 내공 깊은 연기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최고의 뮤지컬 스타 3명이 한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 배우들의 숨은 인생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더욱 흥미로운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클래식과 팝을 넘나들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아르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환상적인 보컬과 댄스를 선보이는 뮤지컬 갈라팀 더 뮤즈가 협연해 더욱 웅장한 사운드와 생생한 현장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문의 (054)280-93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9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팀 앙코르 공연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오리지널팀이 오는 13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앙코르 공연을 한다.사진 지난해 12월 한국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을 한 프랑스 오리지널팀이 1년만에 대구에서 다시 선보이는 무대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극작가 뤽 플라몽동,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 등이 제작했다.1998년 초연 이후 프랑스를 비롯한 전 유럽을 사로잡고 2005년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친 초연 공연에 8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이는 등 프랑스 뮤지컬 신드롬을 일으켰다.빅토르 위고가 완성한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인 `노트르담 드 파리`는 그 안에 빅토르 위고가 지향하는 인도주의와 자유주의 사상이 함축된 작품이다.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중심으로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를 통해 빅토르 위고가 소설을 통해 전하려 했던 가치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근위대장 페뷔스, 성직자 프롤로의 내면적 갈등은 사랑에 빠진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혼란스러웠던 당대 사회까지 자연스레 녹여냈다. 원작이 가진 가치는 물론이거니와 그 감동을 월등히 뛰어넘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이와 더불어 여타의 뮤지컬과는 전혀 다른 접근의 음악으로 세계를 사로잡았다. 한 편의 시와 같은 아름다운 가사가 돋보이는, 곡 위에 대사가 얹혀진 대표적인 성 스루(Sung through) 뮤지컬로, 작곡가 코치안테는 이 작품을`People Opera`로 소개한다. `대중성을 지향하는 오페라`를 기초로 팝 음악적인 요소와 대사가 많은 브로드웨이 뮤지컬과의 차별화에 힘을 쏟아 완성했다.OST는 발매와 동시에 17주 동안 프랑스 내 음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1천만장 이상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특히 에스메랄다를 향한 세 남자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의 사랑을 그려낸 노래 `Belle(아름답다)`는 프랑스 차트에서 44주간 1위에 머무르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웅장한 노래만큼이나 웅대한 무대로 관객을 압도한다.노트르담 대성당을 상징하는 대형 무대세트(길이 20m, 높이 10m)와 100kg 이 넘는 대형 종들, 감옥을 상징하는 쇠창살, 움직이는 기둥과 가고일 석상 등 30t이 넘는 압도적인 무대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여기에 프랑스 특유의 조명 기술과 안무가 완벽한 조화를 이뤄 생명력 넘치는 무대가 연출된다. 현대무용에 아크로바틱과 브레이크 댄스가 접목돼 자유롭고 독창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는 안무는 온 몸을 전율케 하기에 충분하다.소리 없이 가벼운 듯 하지만 역동적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아크로바틱 안무는 많은 현대 무용가들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17년 동안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참여해 콰지모도 역을 1천회 이상 소화해 낸 맷 로랑을 비롯해 그랭구와르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모은 리샤르 샤레스트, 그리고 오리지널 클로팽 역의 루크 메빌이 2005년 이후 처음 내한하며 오리지널 원년 멤버들이 모두 출연한다.입장료는 6만~15만원. 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2시·6시. 월요일 공연 없음, 13일 오후 6시 공연 없음. 문의 (053)422-422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9

대구에서 중국 항주까지… 고조간격展

(재)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은 올해 해외레지던스 프로그램 파견 결과 전시회`고조간격(高潮間隔)`전을 8일부터 13일까지 가창창작스튜디오 스페이스 가창에서 연다. 재단은 지난해 지리적, 경제적인 여건으로 인해 해외진출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지역의 우수 작가들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레지던스 사업을 시작했다.올해엔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지역의 젊은 미술작가 6명을 2명씩 총 3차례에 걸쳐 중국 항주에 있는 레지던시로 파견했다. 작가들은 중국 항주에서 거주하면서 창작활동과 현지 예술인과 교류를 했는데 그 활동에 대한 결과를 한데모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전시회 제목 `고조간격`은 대구에서 항주까지의 간격과 4월에서 12월까지의 간격을 의미하는데 공간적 간격과 3개월간 3차례에 걸쳐진 시간적 간격을 아울러 보여준다는 의미다. 참여작가 6명이 항주에서 받은 예술적 영감과 시선은 각기 다르고, 재해석하고 표현해내는 방법과 양식도 다채롭다.남채은 작가는 중국 현지인들과의 인연을 통해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에 집중했다. 작가에게 보여진 현지인은 자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가지 살을 덧붙여 자신들의 과거를 더욱 빛나고 아름답게 하고 있음을 기억한다고 회상했다.이경희 작가는 회화,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표현 방법으로 작업을 한다. 중국으로 이륙하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작가는 `인수`라는 인물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간직한 채 간절히 부르는 이름을 떠올리며 지금까지도 미처 하지 못했던 말들을 편지로 쓰면서 시작한다.사진작가 김용선은 중국 곳곳의 도시계발 과정에서 험한 공사현장이나 시설물을 그럴싸하게 포장해 속이고 있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8

오 헨리 단편집 5편 뮤지컬로 제작 첫선

소설 `마지막 잎새`로 유명한 미국의 소설가 오 헨리(1862~1910)의 따뜻한 이야기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상주단체인 극단 맥씨어터와 함께 평범한 소시민의 일상을 따뜻하고 다채롭게 그려낸 단편소설의 거장 오 헨리의 단편집 5편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사랑한 day`를 제작, 첫선을 보인다.오는 31일까지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사랑한 day`는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 `마지막 잎새``경관과 찬송가` `낙원에 들른 사람들` `할렘의 비극` 등의 작품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지며 우리 주변의 이야기가 돼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참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며 마음의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극단 맥씨어터는 제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뮤지컬 `사랑꽃` 작품이 대상을 차지하면서 대구의 대표 뮤지컬 단체로 거듭났으며 한문연 방방곡곡우수공연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제주 해비치 페스티벌에 출품돼 우수공연으로 선정됐으며, 9월에는 서울 대학로 한양 레퍼토리 극장에서 성공적 공연을 마치기도 했다. 올 1월에는 중국 둥관시에서 열린`제4회 둥관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초청받아 2위에 해당하는 특별영예상을 수상했다.■ `크리스마스 선물`한 여인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남편의 시계줄을 사려고 하는데 돈이 없어 자신의 긴 머리채를 자른다. 그녀는 설레는 마음으로 선물을 마련해 집으로 돌아왔는데 거울을 보고 남편이 자신을 싫어할까봐 불안감에 휩싸인다. 한편 이런 사정을 모르는 그녀의 남편 역시 아내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는데 안타깝게도 그것은 머리채를 잘라버린 아내에게는 이제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머리빗이었는데….■ `마지막 잎새`가난한 여류화가는 폐렴에 걸려삶의 희망을 잃고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담쟁이덩굴 잎이 다 떨어지면 자신의 생명도 다하리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죽음에 다가가지만 지난밤 눈보라가 휘몰아쳤어도 떨어지지 않은 마지막 잎사귀를 보고 자신의 삶에 희망을 찾고 다시 일어선다. 그런데 언제나 걸작을 남기겠다던 아래층에 살던 늙은 무명 화가가 눈보라 속에 묻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경관과 찬송가`공원에서 노숙하는 부랑자는 날이 어두워지자 근래 몇 년 동안 교도소에서의 겨울나기가 썩 괜찮았던 것을 기억하고 교도소로 도피를 계획하는데 일을 해도 경찰에게 체포되지 않자 그는 다시 공원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길을 가던 그는 오래된 교회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찬송가 소리에 마음을 빼앗기고 다시 삶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경찰에게 붙잡히게 되는데….■ `낙원에 들른 사람들`어느 한 도시에 조용하고 아늑한 호텔이 하나 있다. 이곳에 귀부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찾아와 귀한 대접을 받는다. 며칠 후 젊은 남자가 투숙, 우연한 기회에 인사를 나누고 각자 조용하고 비밀스런 낙원의 한가로움을 만끽한다. 그 부인은 떠나기 전날 젊은 남자에게 자신이 귀부인이 아니라 평범한 직장인이라 밝히고 젊은 남자 또한 자신이 그녀가 할부로 사서 입고 있는 드레스를 판 상점의 수금원임을 털어놓는데….■ `할렘의 비극`매일 같이 맞는 아내와 매일 평화로운 아내가 있다. 맞는 아내는 맞고 나면 남편이 좋은 선물과 외식을 시켜준다는 것이 행복이라 여기고 늘 평화로운 아내는 정말 말 그대로 평화롭기만 하다. 어느날 평화로운 아내는 친구인 매 맞는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식상한 자신의 삶을 비춰보고 뭔지 모를 부러움에 휩싸여 매맞는 아내처럼 자신의 지루한 삶에 변화를 주려고 남편에게 화를 내기 시작하는데….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 45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 월·화요일 공연 없음. 24일 오후 3시·9시, 25일 오후 3시·7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8